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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4-26 10:03:28

펜테질레아

1. 개요2. 등장인물3. 줄거리4. 평가5. 파생 작품6. 기타

1. 개요

펜테질레아! 나의 신부여! 무엇을 하는 거요?
이것이 당신이 약속했던 장미 축제인가?

독일의 극작가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1808년 발표한 비극. 그리스 신화 트로이 전쟁에 등장하는 아마존의 여왕 펜테실레이아와 적장 아킬레우스의 비극적이며 광적인 사랑을 다루고 있다.

2. 등장인물

3. 줄거리

총 24장으로 이루어진 이유는 24권으로 구성된 일리아스의 오마주이다. 헥토르 아킬레우스에게 사망해 전세가 그리스군에게 유리한 가운데, 펜테질레아가 아마존을 이끌고 나타난다. 아마존 군대는 트로이를 돕는 듯 그리스군을 공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트로이군도 공격함으로써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와중에 아킬레우스와 대면한 펜테질레아의 무표정한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다. 이 내용은 본영으로 돌아오라는 아가멤논의 전령을 위해 온 안틸로코스에게 오디세우스 디오메데스가 전황을 보고하는 형식으로 전달된다. 그리스군의 대위가 전령으로 나타나 아킬레우스가 펜테질레아의 포위망에 들어갔다고 보고하자 안틸로코스, 오디세우스, 디오메데스는 탄식을 내뱉는다. 그리스군은 아킬레우스를 펜테질레아의 수중에서 멀어지도록 하기 위해 전투를 할 것을 다짐한다. 펜테질레아와 아킬레우스의 전투가 언덕 위에 올라간 그리스 사람들이 중계하는 형식으로 전달된다. 아킬레우스를 포위했으나 펜테질레아의 마차가 전복되어 아킬레우스는 탈출한다. 아킬레우스는 안틸로코스, 오디세우스, 디오메데스와 합류한다. 오디세우스는 아킬레우스에게 그리스군 진영으로 돌아와 펜테질레아를 유인해서 트로이와 그리스 중 누구의 편인지를 선언하게 만든다는 총사령관 고문단의 결정을 이야기한다. 이에 아킬레우스는 펜테질레아를 신붓감으로 만들기 전이나, 거꾸로 매달려서 자신과 함께 거리를 누비지 않는 전까지 그리스군 진영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군령을 거부한다. 펜테질레아는 파트너를 선택하면 안된다는 아마존의 법도를 어기면서까지 아킬레우스를 정복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그러면서 아직 완전히 사로잡기도 전에 성급하게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아마존의 의식인 장미축제를 열기로 한다. 펜테질레아는 아킬레우스를 정복하기 위해 다시 전장에 나간다. 아마존의 여사제장과 여사제, 여자 대령의 대화를 통해 아킬레우스와 펜테질레아의 전황이 전달된다. 아킬레우스는 펜테질레아와의 전투에서 승리해 그녀에게 중상을 입힘과 동시에 그녀에게 반한다. 중상을 입은 펜테질레아에게 프로토에는 도망칠 것을 설득하지만, 펜테질레아는 거부하며 티격태격한다. 그와중에 그리스 군과 아킬레우스가 펜테질레아 앞에 당도한다.

4. 평가

저는 펜테질레아와는 아직도 친근해질 수가 없습니다. 그녀는 아주 기이한 종족 출신이며 아주 낯선 영역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저로서는 시간을 두고 이 두 가지의 세계에서 갈피를 잡아야 되겠습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펜테질레아》를 읽고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에게 보낸 편지
완전한 여성 사디즘의 가공스러운 허구적 그림 [1]
정신분석학자 리하르트 폰 크라프트에빙
출간 직후 펜테질레아는 시민의 도덕관과 고전주의적 관점에서 혹평의 반응이 거셌다. 주목할 만한 것은 괴테의 반응인데, 괴테는 펜테질레아와 친근해질 수가 없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출판 후 판매 또한 신통치 않았다. 이 작품을 선뜻 출판하겠다고 했던 출판사장은, 정작 책이 나오자 홍보할 마음이 나지 않았고, 당시 발행된 초판 750부는 80년간 주문이 가능할 정도로 팔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펜테질레아는 반세기 이후 다른 평가를 받게된다. 1911년 클라이스트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공연한 펜테질레아는 클라이스트를 모더니즘의 선구자로 정립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니체의 문화철학은 고대 그리스 문화 이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고, 이에 영향을 받은 표현주의자들은 클라이스트를 재평가하기 시작했다.

5. 파생 작품

6. 기타


[1] 더불어 작가 클라이스트를 '독창적이지만 정신적으로 정상이 아니다'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