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실베니아의 낙제검성>에서는 페니아와
로르텔 케헬른의 세력이 학교 내에서 치열하게 대립하는데 이는 두 사람의 행보가 정반대이기 때문으로, 냉혹한 현실주의자인 로르텔과는 달리 페니아는 이상주의자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언니 셀라하와의 구도도 이와 비슷하다.
로르텔의 평에 의하면 '기반과 능력 모두를 가졌음에도 쓸모없는 이상이나 쫓아 자신의 가진 것을 제대로 써먹지 못하는 인간.' 에드의 평으로는 이상을 쫓는 페니아는 추종자들을 지치게 만들고, 실리만을 쫓는 로르텔은 추종자들을 피폐하게 만든다고 한다.
극과 극은 통한다인 셈.
에드를 보면서 황제인 아버지도 인정한 자신의 통찰안이 결국 얼마든지 틀릴 수 있는 것에 불과했음을 느끼고, 회의감을 느낀다. 직스 표현으로는 가족을 잃고 삶의 희망을 잃은 늑대가 생각날 정도였다고 한다.
결국 자신감을 잃고 회장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에드에게 비상사태였는데 아카데미의 권력을 시작으로 황실에도 영향력을 넓힌 페니아 황녀가 아니면 로스테일러 가문을 압박해줄 세력이 없어지기 때문. 그리 되면 공작은 악신 메뷸러 소환을 위한 준비를 더 철저히 할 수 있게 되고 이는 배드엔딩으로 이어진다.
로르텔은 페니아와 타냐를 이용해 학사 내 권력을 자기 입맛대로 재편할 계획을 세우고, 일부러 둘을 압박해 페니아가 타냐를 지지하며 학생회장 자리에 출마하게 만들었고 결국 노린 바대로 에드에게 약한 입장의 학사 권력 구도를 완성시켰다.
마침내 4장 시점에서 로스테일러 가문 사태가 벌어진 이후 언니 셀라하 1황녀와 황위 계승권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한다. 페니아는 언니 셀라하가 손 닿지 않는 것에 집착하는 기질이 있다는 점을 노리고 일부러 에드를 이용해 엘펠란 백작가의 강자인 다이크를 쓰러뜨리게 하고 에드를 탐내게 만들려고 하지만, 이는 셀라하도 간파한 상태. 다만 셀라하는 에드를 포섭하려고 별의별 방법을 다 쓰려고 했던 반면, 페니아는 에드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그 이상 접근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원작에서는 인기가 많았다고 하는
히로인이지만, 실질적인 평가와 입지는
영 좋지 않다. 초반부에는 비중이 매우 크게 나오며 플래그를 쌓아가지만 비중이 점차 줄어들다 못해 페 머시기 이런 캐릭터가 있긴 했다는 듯이 짤막하게 언급 정도만 되고 출연 자체를 하지 못했기에 독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할 기회가 부족했기 때문. 오죽하면 페니아보다 한참 뒤에 등장하는 셀라하보다도 인기가 밀리는 실정이니 말 다한 것. 정황상 예니카와 로르텔, 루시라는 3인방 체제에 성녀까지 합류하며 히로인 수가 늘어나고 이들의 인기가 높아지자 이들의 비중을 늘리면서 자연스레 묻혀버린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저조한 평가 덕에
일러스트 표지에도 나오지 않았다. 에드 바로 곁에 앉은
예니카 페일로버, 조금 떨어져 있지만 선명히 나온
루시 메이릴, 마찬가지로 작지만 얼굴은 제대로 나온
로르텔 케헬른과는 차이가 큰 덕분에 독자들은 우스갯소리로 오두막 안에서 자고 있다, 사실 냄비에서 끓이는게
황녀냐(...)고 개드립을 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