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 파이널 판타지 XI》의 공식 앤솔러지 코믹스에 연재된 만화. 총 5권. 작가는 오오츠키 베르노.
파판11 공식 앤솔러지 코믹스에는 2005년 1월부터 연재되기 시작하였으며, 2005년 8월까지 연재한 분량에다가 2004년 8월에 가볍게 실었던 4컷 만화들을 더해서, 2005년 10월에 ' Boy meets Girl'이라는 부제를 달고 1권이 발매되었다.
2권째는 2007년 4월에 'Boy meets Girl II 정상의 노래'라는 부제를 달고 발매. 이후 사실상 '파이널 판타지 XI ~Boy meets Girl~'시리즈로 불리면서 3권은 ' 아토르간에 가자!'라는 부제를 달고 2010년 6월, 4권은 '내일 또 만나'라는 부제를 달고 2010년 10월, 5권은 '미래로의 약속'이라는 부제를 달고 2012년 6월에 각각 발매되었다. 2권까지는 앞의 연재분량을 안 봐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별 무리가 없지만, 3권부터는 앞선 연재분량에서 스토리가 계속 이어진다.
내용은 기본적으로 파판11 앤솔러지 코믹스 초창기 연재만화가 다들 그렇듯이 파판11의 재미있는 요소들을 가볍게 소개하는 내용. 한때 고렙들이 모인 LS[1]에 소속되어 있었다가 어떤 계기로 모험가를 그만두고 소소하게 제작이나 즐기고 있던 여주인공 흄족 백마도사 '하루'가, 우연히 만난 초보 모험가 남주인공 흄족 '클로드'의 나이트 등용시험(직업 취득 퀘스트)을 어쩌다가 도와주게 되고, 이 과정에서 모험가로서의 즐거움을 되찾아 클로드 일행과 함께 다시 모험가로 활동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1~3권에서는 여러 등장인물 모험가들의 시점을 통해 파판11 인게임의 각 직업, 파티플레이, 채집/제작 컨텐츠, 신규 확장팩 컨텐츠 등의 소재를 메인으로 다루고 있지만, 4~5권에서는 갑자기 분위기가 무거워지면서 당시 사실상 파판11의 엔드 콘텐츠였던 듀나미스를 소재로 다루는 동시에 '하루가 과거에 소속되어 있던 LS'의 이야기가 하루와 클로드 두 사람의 시점을 중심으로 진지하게 전개된다.
일단 5권으로 하루가 과거에 소속되어 있던 LS의 이야기는 일단락되며 완결되었지만, 작가는 이후로도 개인 홈페이지나 트위터 등을 통해 하루와 클로드 일행의 뒷이야기를 지속적으로 그려서 공개하고 있으며, 완결로부터 8년이 지난 2020년 3월에도 트위터에 새로운 뒷이야기가 올라와 있을 정도. 물론 파판11 타이틀을 달고 정식으로 발매되지 않은, 개인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연재분량은 파판11 공식 컨텐츠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팬 창작물로 구분되어야 할 것이다.
모든 파판11 공식 소설판과 코믹스판이 다 그렇듯이, 작중에 파판11 인게임 스토리 내용누설은 일체 없다. 할버, 트리온, 나쟈 살라힘, 갓사드, 오사장군 등 몇몇 NPC가 특별출연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특별출연인 만큼 별 문제는 없다. 트리온과 갓사드의 경우는 작중에 이름조차 언급되지 않으므로 오히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누군지도 모르고 지나치게 된다(...)
사실상 파판11 공식 앤솔러지 코믹스 연재 만화들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았고, 가장 오래 연재된 시리즈. 작가 본인도 2002년 파판11 서비스 개시 당시부터 지속적으로 바나 딜의 모험가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고 밝힐 정도로 파판11에 대한 애정이 깊다.
[1]
링크 셸. 파판11의 길드 개념. 파판14와는 달리 11은 길드가 따로 없었으므로 링크셸이 사실상의 길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