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약
NBA 역대 최고의 파워 포워드로 불리는데 큰 이견이 없는 선수다.[1] 역대 최고의 선수를 뽑을때도 거의 대부분 10위에 안에 들고 설령 10위에서 벗어나도 15위에 안에는 꼭 드는 선수.[2] NBA 75주년을 맞이해 투표한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75명 안에도 포함되었고, 파워 포워드 랭킹에서는 거의 모든 투표에서 1위를 달성하고 있다.2. 공격력
빅맨의 정석이라고 불릴만큼 착실한 공격력을 가졌다. 그만의 특유의 45도 뱅크 샷은 거의 그의 시그니처 무브라고도 할 수 있을만큼 잘 알려져 있으며 빅맨에게 요구되는 풋 워크도 수준급이라고 볼 수 있다. 스포츠 컬럼리스트인 빌 시몬스는 자신의 책 “The Book of Basketball” 에서 던컨의 포스트 무브를 역대급이라고 평가받는 케빈 맥헤일과 하킴 올라주원에 비한 적이 있다. 실제로 많은 빅맨들이 던컨에게 와서 수련을 받고 가며 빅맨이라면 던컨을 표본으로 삼고 있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뛰어난 공격력으로 플레이오프에서 큰 활약을 보여줄 정도였고 그의 전성기인 2001-2005년에서는 그 누구도 막기 버거운 존재였던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실제 던컨은 2013-14년 파이널까지 이 준수한 공격력으로 서부 파이널, 파이널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점을 생각해보면 던컨의 공격력은 당대 파워 포워드 중에서도 손꼽히는 공격수였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단, 일부 팬들이 주장하는 역대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갖춘 파워 포워드는 아니었다. 전성기때의 찰스 바클리는 “날아다니는 냉장고” 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보여주었고, 독일 병정 디르크 노비츠키만 놓고봐도 페이드 어웨이, 3점 슛, 거의 자동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유투 등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보여준 선수들이 있기에 굳이 동일 포지션에서 최고의 공격수라고 단정짓기는 많은 무리가 있고 이들보다는 공격력에서 한단계 아래였다는 증거들도 상당히 많다. 애초에 그 1차적인 기준인 평균득점에서만 봐도 이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고, 포제션 대비 득점 생산력이나 경기 내적인 개인 공격 스킬이나 정확도면에서도 그렇다. 심지어 자유투는 리그 평균보다 간신히 좋은, 아니 나쁜 정도에 가깝다.
그리고 역대 파워 포워드 중 공격력 넘버원으로 꼽히는 칼 말론은 말년에 스탯을 깎아먹었음에도 커리어 평균 득점 25점을 지켰으며 30-10을 기록할 정도로 괴물이었다. 냉정하게 말해서 던컨의 공격력은 말론과 동급이라 보기에는 많이 부족하기에 역대 최고수준이라는 말은 애초에 성립할수가 없다.
던컨이 공격의 주축이었다고 볼 수 있는 2001-2005년만 봐도 던컨이 최상급이었다라고 보는 시절은 2001-2002시즌 정도이며, 샌안토니오 스퍼스 공격에 중심이었고 리그에서도 최상의 공격력을 갖춘 선수들 중에 하나였긴 했지만 최상이라고 불리기는 어느정도 무리는 있는 부분 역시 사실이다. 하지만 최상의 공격력이 아니었다고 해서 던컨의 공격력이 출중하지 않았다는 말 역시 억지일것이다.
이 논란을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커리어 내내 상당히 효과적이고 뛰어난 공격력을 갖춘 선수이기는 했지만 동 포지션에서는 말론, 바클리, 노비츠키에 비하면 좀 부족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동시대의 코비와 샤크보다도 공격력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인건 엄연한 사실이다. 고로 공 주면 2점이다 이런 평가는 말도 안되는 평가라 볼 수 있다.
다만, 이것때문에 던컨이 저평가 되는 것이 팀 오펜스의 부품이나 컨트롤 타워 역할이다. 일단 던컨은 역대 최고의 스크리너 평가에서 항상 칼 말론, 케빈 가넷과 함께 1위를 다투는 선수다. 여기에, 어시스트 숫자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빅맨 역대 최고의 패서로도 손꼽힌다. NBA 최고의 모션 오펜스로 손꼽히는 스퍼스의 토니 파커와의 픽앤팝이후 던컨이 개시하는 일명 오복성 패스는 2010년 이후 스퍼스를 리그 최고의 공격팀으로 이끈 키였다. 이때문에 던컨은 본인이 직접 매 경기 20득점을 하지 못하더라도 그의 팀플레이 지휘로 그 이상의 팀 득점을 뽑아내는 역할을 한다.
3. 수비력
농구 역사에 수비수로써 역대 최고의 2인자와 최고의 팀 디펜더를 꼽는다면 Top 5, 한 손가락에 올릴수 있는 노송(老松)같은 선수.후술하겠지만 커리어 내내 훌륭한 수비력을 유지했다. 총 15번의 NBA 수비팀을 수상했으며 8번은 퍼스트팀, 7번은 세컨드팀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이런 훌륭한 수비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Defensive Player of Year(약칭 DPOY),올해의 수비상은 받은 적은 없다. 이 말은 무슨 말인가 하면 퍼스트팀 기준으로 리그 베스트 5에 들만은 하지만 No.1 수비수는 아니었다는 말이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아쉽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게 큰 흠이 될 수는 없다는 것. 수비수 상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스틸은 커리어 하이 0.9-평균 0.7, 블락은 커리어 하이 2.9-평균 2.2로 큰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는 점도 작용한다.
사실 이 부분 때문에 과대평가 논란이 심한데, 특히 수상경력으로 평가할 수 밖에 없는 후대의 농구팬들에게 DPOY 수상경력이 없는 선수가 수많은 DPOY 수상자보다 좋은 수비수라니
사실 과거의 선수간의 수비력 비교는 객관적인 수치로 비교하기가 어렵기 때문에[3] 던컨이 당시 수비왕들에 비해 떨어진다고 단언하거나, 뒤지지 않았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하지만 어쨌든 초라한 투표결과나 순위를 놓고 수비로 역대 최고의 수비수를 꼽기엔 논란거리가 많은 선수.[4]
수비 스타일에 있어서는 전성기때를 기준으로 해도 뛰어난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던컨 시대는 지역방어가 해금되는 변혁기가 있었으며, 던컨 시대 DPOY를 수상한 대부분의 선수들을 보면 미친듯한 운동능력을 수비에서 보여주는 선수들이다. 던컨도 완벽할 수는 없어서 운동능력이 뛰어난 빅맨들에게 꽤 고전하기도 했다. 자주 언급되는 아마레의 매치업에서 던컨은 아마레에게 제압당한 적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최고의 선수도 특정한 선수들에게 고전하는 경우가 있기에 이 하나로 던컨이 수비를 못한다는 말은 맞지 않는다. 오히려 수비를 잘하는 던컨도 완벽하지는 않으며 약점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예라고도 할 수 있겠다. [5]
가장 큰 문제는, 센터의 신체조건과 수비 스킬셋을 가지고 변화된 환경의 파워 포워드들을 상대하는 시간과 시즌이 매우 길었다는 점. 파워 포워드 수비수로써 던컨은 긴 팔과 파워 포워드로는 큰 키를 바탕으로 한 교란수비와 팀 디펜스에 비중을 많이 두고 힘을 비축하는 영리한 수비력을 구사하는데 비교대상인 4번수비수와 비교한다면 맨투맨은 데니스 로드맨이 독보적이고 넓은 수비범위는 케빈 가넷이 탁월함을 과시하는데 비해 던컨의 수비는 명백히 전문 파워 포워드 수비수는 아니었다. 자기보다 빠른 선수를 골밑에서 떨어진 넓은 공간에서 막아야하기 때문에 지치지 않고 4쿼터까지 상대 파워 포워드의 미드 레인지에서의 1대1 페이스업 수비는 로드맨과 가넷같은 전문 포워드 수비수에 비견하기 어려우며, 이 느린 발 때문에 아마레같이 역대 최고 수준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파워 포워드와의 매치업에선 털릴 수 밖에 없다. 이는 공격 레인지가 넓은 케빈 가넷이나 디르크 노비츠키같은 선수와의 매치업에서도 비슷했다.
사실 수비수로써 던컨의 진짜 포지션은 센터다. 실제로 스텟을 분석해 보면 던컨의 수비 생산력의 상당부분은 그가 최종 수비수인 센터일때 나온다. 이른바 슬램덩크에서 채치수가 보여주는 골밑수비 기본의 모든 것을 던컨은 다 보여줄 수 있었다. 파워 포워드는 기능이 달렸지만 던컨을 100% 활용할 수 없는 것. 마치 축구 역사에서 독보적인 레프트백인 파올로 말디니를 커리어 말년에 뛰었던 센터백으로만 평가하는 것과 비슷하다.
센터로써 던컨의 수비는 림 프로텍터로써 상대 볼 핸들러의 돌파를 전방위로 저지하며 페인트존을 사수하는 공간방어의 달인이자 골밑슛 억제능력이 탁월해 쉬운 돌파나 덩크 슛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 박스아웃과 리바운드 체크 능력도 역대 최고를 논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은퇴시즌인 15~16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스티븐 아담스, 에네스 프리덤와 같은 선수들을 상대로 울며 겨자먹기로 삐걱대는 40살 던컨을 세울수 밖에 없었던 것이 그 이유였던 것. 리바운딩면에서 탈탈 털림에도 불구하고 나이 40든 노장이 새파란 20대를 상대로 선발로 뛰었을 때가 오히려 골밑수비는 더 좋았다.
이때문에 던컨은, 상복에 있어서 과대평가라고 비판받던 센터와 파워 포워드 포지션을 오가면서 ALL NBA팀을 그때그때 달라요 식으로 날먹했다는 주장이 맞다면, 수비에서는 팀 사정으로 인해 A급 정도에 불과한 파워 포워드 포지션을 오래뛰고 좋은 팀 동료들의 덕을 본만큼 수상 실적이 초라해졌다. [6] 던컨은 커리어 오랜기간동안 빅맨 파트너에 따라 원 포지션이 아닌 파워 포워드 수비수로써도 나섰고, 그렉 포포비치가 이를 아주 잘 써먹었다. 던컨의 커리어 중반기인 21세기부터는 지역방어의 해금과 수비자 3초룰이 공존하는 NBA 특유의 환경때문에 정통 센터보다는 벤 월러스, 드와이트 하워드, 디안드레 조던같은 하이브리드 빅맨이 대세가 되면서 던컨의 정통센터로써의 장점을 정작 로빈슨 은퇴후 자신이 센터로 나서야 할때 그렇게 하지 못했다. 이는 던컨만 그런게 아니라 정통 센터라는 포지션 자체가 팀 전술이 정통센터 중심으로 짜여지지 않는한 피해가면 그만인 전봇대에 불과한 현실이 말해준다.
또한 던컨은 이 정통 센터로써 거점수비와 슈팅 억제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오히려 리바운드, 블록 슛, 스틸등 수비스탯을 적립할 수 있는 디펜스 앵커보다는 브루스 보웬, 카와이 레너드같은 DPOY급 외곽수비수들을 받치는 2인자 역할을 더 오래했다. 커리어 내내 던컨을 제치고 DPOY를 차지했던 엘리트 수비수들은 모두 팀에서 블록 슛, 스틸, 리바운드같은 수비 스탯을 적립할 수 있는 디펜스 앵커의 위치에 있었던 반면, 던컨은 팀내에서도 보웬과 레너드같은 같은팀 수비 끝판왕 포지션을 차지하진 못했던 것.
하지만 그동안 던컨을 제쳤던 DPOY들을 압도하는 장점이 있으니, 팀 던컨은 그 전성기가 매우 길었다는 점이다. 던컨이 NBA 역사상 가장 많이 수비팀에 지명된 선수임을 생각해본다면 그가 커리어 내내 얼마나 건실한 수비수였는지 잘 알수 있을 것이다. 빅맨의 노쇠화는 수비력 약화부터 시작되는 만큼 앞서 이야기한 던컨을 제친 많은 DPOY 출신 수비수들중 누적 수비공헌도에 있어서 이들을 따라올 수비수는 던컨과 같이 오랫동안 탑 티어 디펜더로 버틴 가넷 정도 밖에 없다.[7]
3.1. 반론
팀 던컨은 당대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이자 역대 최고수준의 수비수였다. 그렇지만 팀 던컨이 " 센터인데 파워 포워드 수비를 봐서 손해를 봤다"는 건 말도 안되는 소리다.1. 던컨이 디펜스 앵커보다 DPOY급 외곽 수비수들을 받히는 2인자 역할을 해서 스탯을 적립하지 못했다?
던컨이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맡는 역할은 던컨을 제치고 DPOY를 차지했던 엘리트 수비수들과 동일한 디펜스 앵커였다.
일단 카와이 레너드의 경우 그의 전성기가 던컨의 말년과 겹쳐있기 때문에 다소 스타일이 다르니 던컨이 최강급 수비수이던 전성기 시절을 살펴보자.
스퍼스의 수비 전략은 당대 최고의 맨투맨 수비수였던 브루스 보웬이 외곽선수에게 강하게 붙어서 돌파를 유도하는 것이었다. 농구의 기본이 "붙으면 돌파하고, 떨어지면 쏜다"인 걸 생각해보자. 골밑이 허접한 팀이라면 이런 식의 수비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던컨의 골밑 수비는 당대 최강급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보웬은 돌파는 어느 정도 허용하는 대신 치열한 몸싸움으로 거머리같은 수비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보웬이 "부상 유발자"로서 악명을 떨치게 된 레이 앨런과 빈스 카터를 수비하는 장면을 떠올려 보자. 이들과 매치업된 보웬은 슛을 못 쏘도록 밀착수비를 펼쳤다. 문제는 카터와 앨런은 둘 다 정상급의 돌파력을 지니고 있었고, 이들을 상대로 그렇게 밀착수비를 하는건 "돌파할 테면 돌파해봐"라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건 바로 던컨이 수비 끝판왕으로서 뒤에 있었기 때문이다.
즉, 스퍼스는 던컨은 디펜스 앵커로서 블록이나 수비 리바운드를 적립하기에 오히려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8]
그의 블럭이나 수비 리바운드 스탯이 마커스 캠비나 벤 월러스에 못 미치는 건 단순히 그들의 해당 능력이 더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들이 팀 수비 전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디펜스 앵커로 대등했기 때문.
애초에 위에서 얘기하는 "2인자 역할"이 무엇인지? 카와이 레너드의 경우 말년이었던 던컨보다 확연히 더 뛰어난 수비수였다. 또한 브루스 보웬의 경우 던컨과 최소대등한 수비수였다. 던컨이 수비에서 희생해서 수비왕을 못 탄게 아니라 이들의 수비활약이 더 뛰어났기에 이들이 수비왕 투표에서 표를 더 받은 것이다.
2. 던컨보다 스탯이 더 딸리는 선수들도 수비왕이나 이에 근접했었다.
위에선 던컨이 수비왕을 못 탄 이유를 스탯에서 찾고 있는데, 던컨은 전성기 때 꾸준하게 2.5개에서 2.9개 사이의 블록과 1개 가까운 스틸을 올려주던 선수이다. 반면 보웬은 스틸이나 블럭이 한 개 정도로 스탯이 더욱 처졌다.
사실 스탯을 못 챙긴 선수는 오히려 브루스 보웬이다. 보웬의 수비를 보면 스틸이나 블록을 절대 무리하게 노리지 않고 최대한 상대방이 어려운 슛을 하거나 슛을 못하고 무리하게 돌파를 해서 높이가 뛰어난 던컨과 정면으로 부딫히게 만든다. 실제로 보웬이 팀에 합류한 2001-02시즌 전까지 두 시즌동안 던컨의 블록은 2.2개, 2.3개였으나 합류 직후 2.5개, 그 다음 시즌엔 커리어 하이인 2.9개를 기록했다.
그런데 그 딸리는 스탯에도 불구하고 보웬은 올해의 수비수 투표에서 던컨보다 앞설때가 많았다. 수비왕 투표가 스탯에 따라 좌지우지 않는다는 얘기.
이에 대한 명확한 반증가 케빈 가넷이다. 가넷은 팀수비 자체가 몰락한 06,07시즌을 제외하면 던컨보다 수비왕 투표에서 밀린 적이 거의 없고 07-08시즌에는 수비왕에 올랐다.
해당 시즌 가넷의 스탯은? 1.3블록 1.4스틸이었다. 당장 같은 시즌 던컨의 스탯만 봐도 1.9블록 0.7스틸인데 둘 다 눈에 띄지 않는 기록인 건 마찬가지다. 심지어 78경기를 출장한 던컨에 비해 가넷은 71경기로 출장경기수도 적었다.
던컨이 스탯을 적립하지 못해서 수비왕에 못 올랐다면, 그보다도 나을 것도 없는 스탯의 가넷은 어떻게 수비왕에 올랐는가?
던컨이 다른 팀내 특급 수비수들 때문에 스탯에서 손해를 봤다면, 그 특급 수비수인 보웬이 합류하고 나서 수비 스탯에서 별 차이가 없거나 소폭 올랐다는 것이 설명되지 않는다. 또한 스탯이 딸려서 수비왕을 못 탔다고 한다면, 마찬가지로 스탯이 평범한 가넷이 수비왕을 못 탄 이유가 설명이 되지 않는다.
결국 던컨이 수비왕을 못 탄 것은 그런 정황 따위와 전혀 상관 없이 수비왕을 탈 만한 수비력은 못 되었기 때문에 못 탄 것이다. 벤 월러스야 그렇다고 쳐도 동시대의 가넷, 같은 팀의 보웬보다도 전성기 때 수비왕 투표에서 항상 밀렸다는 것은, 투표단이 보기에 던컨의 수비력은 그들보다 못했다는 것이다.
물론 동시대에 3~4위급 수비력이라고 해도 대단한 수비인 것은 분명하다. 특히 던컨이 한때 25점까지 올릴 정도로 득점력도 좋고 리바운드도 훌륭한 걸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냉정히 말해 던컨은 수비왕급의 수비력도, 그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적도 없다.
3. 던컨은 센터가 파워포워드 수비를 보느라 손해를 봤다?
가장 말도 안되는 소리다.
일단 위에서 " 벤 월러스, 드와이트 하워드, 디안드레 조던같은 하이브리드 빅맨이 대세가 되면서 정통센터로서 장점이 많이 희석됐다"고 했는데, 일단 작은 빅맨들이 대세로 떠오른 것은 아무리 빨리봐야 2000년대 후반 부터이다. 즉, 2000년대 초중반에 전성기를 보낸 던컨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이때 이미 던컨은 정상급 수비수가 아니었으므로...
팀 던컨이 파워 포워드로 전성기를 노리던 시절은 오히려 7피트에 가까운 파워 포워드 던컨이 맨투맨 수비를 하기는 최고의 시기였다. 왜냐면 그 시기에는 파워 포워드들의 대형화가 극에 달해 리그를 주름잡던 파워 포워드들이 대부분 7피트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던컨이 수비 퍼스트팀에 올랐던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올 NBA팀 파워 포워드들을 살펴보면, 크리스 웨버, 디르크 노비츠키, 저메인 오닐, 케빈 가넷,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등 6피트11인치인 던컨과 키가 비슷한 파워 포워드들이 대부분이다. 위에서 언급된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는 6피트 10인치의 파워 포워드이며, 던컨과 비교해 단 1인치 작은 것으로 사이즈의 유불리를 논할 정도의 키 차이가 나지 않는다.
게다가 던컨을 평균 38점으로 털어버린 05시즌의 아마레는 공격범위가 넓은 "변화된 파워 포워드"가 아니었다. 당시 아마레는 점프슛이 완성되지 못해 골밑에서만 공격하던 선수였다.[9] 즉, 재빠른 선수를 정통 센터가 외곽까지 쫓아다닌 케이스가 아니라, 골밑 대결에서 털려서 저 대량실점을 한 케이스란 것이다.
게다가 던컨은 애초에 파워 포워드 포지션으로만 수비를 한 선수가 아니다. 그가 파워 포워드로 매번 분류되었기에 착각할 수 있는 부분인데, 애시당초 그는 04,05, 06시즌만 하더라도 파워 포워드/센터 출장시간이 반반 정도 되었고, 05시즌엔 센터로 더 뛰었다. #
또한 그는 출장 포지션과 상관없이 실제 경기에서 그냥 센터로 뛰었다. 위의 서술을 보면 마치 던컨이 정통 센터임에도 기동력이 좋은 파워 포워드들을 막기 위해 외곽까지 돌아다니면서 뛴 것 같지만[10], 던컨은 그냥 정상적인 센터들처럼 골밑 위주의 수비를 했다.
물론 그가 수비 커버를 위해 외곽까지 간 적도 있었지만, 이는 애초에 던컨의 수비범위가 외곽까지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넓었기 때문이다. 위의 서술은 던컨의 수비 수상실적을 변호하기 위해 오히려 던컨의 수비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는데, 던컨은 뛰어난 페이스업 수비수였으며 가넷에게는 못 미치지만 굉장히 뛰어난 도움수비를 자랑하던 선수였다. 던컨은 클러치 타임에 게리 페이튼에게도 붙은 적이 있을 정도로 기동력이 뛰어난 선수였다. 이런 선수를 마치 골밑에서만 위력을 발하는 수비범위가 좁은 정통센터에 비유하는 것은 오히려 그를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그는 채치수형 수비 센터가 결코 아니었다. 오히려 운동 능력은 약간 딸리지만 블럭 능력은 좀 앞서는 케빈 가넷형 전방위 수비수에 가까웠다.
위의 서술대로라면 스퍼스는 던컨의 리얼 포지션이 센터였음에도 안 맞는 파워 포워드에 출장시키고, 맞지도 않는 플레이를 시킴으로서 효율을 깎아먹었으며, 던컨은 그냥 이를 불만 없이 수용해서 그의 장점을 다 깎아먹는 바보짓을 저질렀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가 된다.
던컨은 무조건 골밑에서만 먹고사는 정통 센터가 아니라 다재다능한 빅맨이었으며, 이 장점은 수비에서도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또한 골밑을 철통같이 지키는 림 프로텍터였다. 스퍼스는 이 점을 백분활용해 보웬이라는 맨투맨 수비수와의 조합으로 상대 팀에게 가장 강한 수비 압박을 가했으며, 던컨 역시 단순히 림 프로텍터로서만 만족하지 않고 키에 비해 뛰어난 기동력으로 도움수비에서도 위력을 떨쳤다. 즉, 당시 스퍼스는 던컨이란 뛰어난 수비수를 최대한 잘 활용하는 팀이었으며, 당대 농구인들은 모두 그의 뛰어난 실력을 잘 알고 있었다.
다만 그 위력이 벤 월러스나 케빈 가넷같은 최고의 수비수에는 못 미쳤을 뿐이다.[11] 즉, 던컨은 매우 뛰어난 수비수였음에도 당대에 그를 능가하는 수비수들이 있었기에 수비왕을 못 받은 것 뿐이지, 무슨 팀내 상황 때문에 스탯을 못 쌓아서, 포지션 때문에 그의 위력이 줄어서 수비왕에 못 오른게 아니다.
4. 뛰어난 심리전과 강한 정신력
던컨을 상대했던 선수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 중 하나는 멘탈을 흔들기 가장 어려운 선수라는 점, 정신력에 있어서 누구보다도 뛰어난 선수였다는 것이다. 트래시 토킹에 일가견이 있는 샤킬 오닐, 케빈 가넷, 드마커스 커즌스, 드레이먼드 그린 모두 팀 던컨을 정신적으로 흔들 수 없다고 평가했다.전성기때 그와 자주 맞붙었던 오닐은 그에 관해 언급하기를 “팀 던컨은 정신적으로 부러뜨릴 수 없는 선수였다. 유잉에게는 트래시 토킹을 하고, 데이비드 로빈슨 앞에서도 도발할 수 있었고, 알론조 모닝에게서도 화를 유도할 수 있었는데, 던컨을 만날 경우 도발을 걸면 그냥 무료하게 나를 쳐다볼 뿐이었다.” 라고 회상하며 “누가 팀 던컨을 최고의 선수라고 주장한다면, 그의 주장에 반대하지 않겠다” 라고 하며 정신적으로 무너뜨리기 힘든 심리전에 강한 선수임을 표현하였다.[12][13][14]
한때 그와 파워포워드 랭킹을 놓고 다투었던 케빈 가넷 역시 선수 시절 뛰어났던 트래시 토커 중 게리 페이튼, 찰스 바클리와 함께 팀 던컨을 꼽았는데, 아무리 도발을 해도 반응이 없었던 것도 그랬지만, 던컨이 그냥 아무렇게 던지는 평범한 한 마디가 왜 그렇게 열받았는지, 정말 특이한 재능의 소유자였다 평가했다. 가넷은 던컨은 문장으로 길게 대화를 하지도, 욕설을 섞지도 않으면서 그저 "Got you, "oooh~" "Almost" "Nice try"라는 단어를 던지면서 상대방의 속을 뒤집어 놓는다고 설명을 했다.
빅맨계의 악동인 드마커스 커즌스가 던컨을 도발하는 행동을 자주했는데 한번은 던컨을 상대로 선전하자 던컨에 면전에 대고 욕설을 하며 도발을 했는데 돌아오는건 "인자한 웃음" 뿐이었다면서 그게 더 열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치 어른이 아이를 다루듯이 자기가 수비하러 돌아가는 길에 엉덩이를 툭치며 "잘했어" 라고 격려를 하는것 때문에 오히려 더 속이터졌다고(...)
또한 떠오르는 악동인 드레이먼드 그린 역시 인터뷰에서 경기중 던컨에게 말을 계속해서 걸었으나 던컨은 아무런 동요없이 쳐다보기만 했고, 그 이후로 그린은 던컨에게 도발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
던컨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유난히 표정에 변화가 없는 무표정의 얼굴을 자주보이는데 이것이 오히려 상대방을 더 자극하고 상대방이 도발하려다가 오히려 도발당하는(?) 역효과를 낳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이는 스포츠에 심리 상태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생각해보면 심리적으로도 뛰어난 선수라 할 수 있겠다. 아마 이것은 그의 전공이 심리학이었으며 그로 인해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유추해볼 수도 있다.
실제로 경기 도중에 자신의 감정을 크게 드러내는 모습이 거의 없었다. 2012-13 시즌 파이널 당시 땅바닥을 내리치며 분해하던 장면이 팬들에게 화제가 된 것도 이 때문인것.
이에 던컨은 한 인터넷 방송에서 상대방을 도발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저 그들의 방법에 응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그냥 무반응으로 대응하다가 살짝살짝 툭툭 건드리면 오히려 그게 상대방을 더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만의 방식을 설명했다.
5. 그 외의 평가
리그 내 빅맨중 가장 뛰어난 패스를 가진 빅맨중 한명으로 손꼽힌다. 여러 기사들 기자들에 의해 베스트 패싱 빅맨으로도 평가 받고 있으며 실제 여러 경기등에서 뛰어난 패싱센스를 보여주었다.[15]NBA의 S급 빅맨 중에서 유일하게 올림픽 동메달이라는 독보적인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
던컨이 은퇴한 이후로 던컨에 대한 여러가지 분석이 나왔다. 전체적으로 보면 오펜스나 디펜스에 있어서 딱히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팀 공헌도 면에서는 NBA 역사상 1위에 해당한다. 이 평가는 던컨이 한시대 최고 공격수나 방어수였다는 평가가 아니라, 한마디로 팀에서 그 선수가 있을때의 가치를 평가하는 면으로 던컨은 공격 + 수비를 평균치 했을때 팀의 공헌도에서 다른 어떤 선수보다 그 팀안에서 중요했다는 말. 던컨이 샌안에 얼마나 큰 존재였는지 다시 한번 드러나게 해주는 수치라고 하겠다. #
[1]
거의 모든 투표에서 팀 던컨은 1위이며, 2위에
케빈 가넷,
디르크 노비츠키,
칼 말론 그리고
찰스 바클리 등이 엎치락 뒤치락 한다. 2021년 우승 이후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2위 싸움에 합류했다.
[2]
주 경쟁상대는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 정말 간혹
래리 버드,
매직 존슨 등이다.
[3]
그동안 농구계에서 만들어진 수비 관련 2차스텟들은 신뢰성이 떨어진다. 일례로 보웬이 DPOY 투표 2위, 던컨이 투표 3위를 하였던 06-07시즌의 경우 보통 수비 2차스텟으로 언급되는 DRTG(디펜시브레이팅)를 비교하면 dpoy 투표2위를 하며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를 보여준 보웬보다 같은 팀의 지누빌리가 더 뛰어나다(...). 이처럼 수비의 2차스텟들은 대부분 팀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리바운드 등의 1차스텟에 따라 매우 민감하게 변경되기 때문에, 개인의 수비능력을 그대로 표현한다고 하기 어렵다.
[4]
아쉽게 느껴질 수는 있겠지만 상복이 없는 선수는 은근히 많다.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클라이드 드렉슬러도 하필 그분 때문에
슈팅 가드 부분에서 매번 콩라인에 있어야 했고,
MVP 한번 탈만한
드웨인 웨이드도 더한 놈들이 많아서 한번도 MVP를 가져가지 못했다. 이들이 1위가 아니었다고 해서 그닥인 플레이어였느냐? 그건 또 아니다. 너무 상에 집착할 필요도 없고 “최상” “1위”에 집착할 필요도 없다. 다만 드렉슬러는 누가 봐도
조던보다 못했기에 MVP였고, 웨이드도 언급된대로 명확히 더 뛰어난 선수들이 있어 밀려났기 때문에 이 논리대로라면 "던컨도 뛰어났지만 수비왕을 탄 선수들보다 명확히 떨어진다는 말이 된다.
[5]
아마레와의 매치업이 자주 언급되는 이유도 그가 수비에 단점이 있다면서 그의 수비를 깍아내리기 위한 가장 좋은 예이기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당시 스퍼스의 수비가 굉장히 짠 물수비였다는건, 당시 스퍼스의 실점을 보면 알수 있고, 그런 팀의
센터 수비가 던컨이었다라는 점을 놓고 본다면 결코 던컨의 수비가 나쁘다고 평가할수는 없다.
[6]
다만 수상 면에서는 이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득을 본 편이다. 던컨의 전성기에 수비왕을 쓸어담았던
벤 월러스는 던컨 뿐 아니라 당대 누구보다도 뛰어난 수비수였기 때문이다. 그는 2002~2006년까지 센터 포지션에서 수비 퍼스트팀에 올랐는데, 해당 기간에 그가 센터로 분류됐다면 퍼스트팀 4회를 날려먹었을 것이다. (2004년에는 원래부터 세컨팀에 올랐으므로)
[7]
여담이지만 수비수로서가 아니라 선수로서 오래 버틴 걸 비교한다면
케빈 가넷도 비교가 안된다. 가넷은 던컨보다 운동 능력에 더 의존하는 선수로서 민첩함이 떨어지자 득점원으로서 생산성이 크게 떨어져 점프 슈터로 전락했고 한때 리바운도왕급이던 실력도 크게 떨어졌지만 던컨은 가넷보다 훨씬 더 오래 정상급 선수로서 위용을 유지했다. 물론 수비수로서 꾸준했던 기간만 따져도 가넷보다 길다. 오히려 가넷은 커리어 황혼기에 정통 센터로 변모해
보스턴 셀틱스의 잘 짜여진 시스템 앵커로써 활약하며 우승반지를 차지했다.
[8]
오히려 팀구성원 때문에 수비에서 손해를 본 것은 울브스의 몰락기인 05시즌부터 07시즌까지의 케빈 가넷이다. 가넷은 전방위를 커버하는 수비수이긴 하지만, 아무리 가넷의 수비범위가 넓어도 팀원들의 수비력이 떨어진다면 혼자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가넷은 미네소타 시절 올디펜스팀급 선수와 뛴 적이 한버도 없다. 울브스에서 좋은 수비수는 트렌튼 하셀 정도였는데, 하셀도 디펜스팀급은 아니었을 뿐더러 말년에 접어든
라트렐 스프리웰, 수비가 약한
월리 저비악이나 리키 데이비스, 마르코 야리치 등이 앞선에서 뻥뻥 뚫리는 것을 이리뛰고 저리뛰면서 커버해야했기에 뒤에서 버티며 블럭을 적립할 상황이 못되었다. 심지어 울브스는 골밑도 약했기 때문에(07시즌 당시 팀내 리바운드 2위가 6.2개) 가넷은 골밑의 공백까지 메우면서 수비까지 메꾸느라 과부하가 오기도 했다. 공 한개를 두고 공격권을 나누는 득점과 달리 뛰어난 수비수 여러명이 있으면 시너지가 오면 왔지 서로의 위력을 깎아먹는 일은 없다. 오히려 팀동료의 기량이 떨어지면 손해를 보는게 수비이다. 실제로 07시즌에 붕괴된 울브스의 수비를 거의 혼자 힘으로 막던 가넷은 뛰어난 동료들이 즐비한 보스턴에 합류하자 맹활약을 하며, 그전과 달리 출장시간 관리를 받으며 적은 경기를 뛰었음에도 올해의 수비수상을 탔다.
[9]
아마레가 중거리 슈팅력을 장착한 건 부상 당하고 오랜 재활기간을 거친 06-07시즌부터였다. 정확히 말하면 05-06시즌에 복귀후 잠깐 뛸 때도 슈팅력을 보여준 적은 있다.
[10]
애초에 던컨 전성기에는 그렇게 외곽을 빨뻘거리며 뛰는 작고 재빠르면서 특급 득점력이었던 파워 포워드들이 거의 없었다.
[11]
드와이트 하워드를 뺀 이유는 나이 상 전성기가 겹치지 않기 때문이다. 하워드가 수비왕을 쓸어갈때쯤 이미 던컨은 수비왕을 노릴 만한 수비력이 아니었기에
[12]
http://www.expressnews.com/sports/spurs/article/The-story-of-Tim-Duncan-in-quotes-5529843.php
[13]
여담으로 오닐에게 이런 칭찬이 나오는것 자체가 특이한 것이다. 오닐은 자신과 상대했던 선수들을 폄훼하는 경향이 꽤나 있다. 유잉이나 로빈슨을 바베큐 치킨으로 만든다느니 자신이 항상 최고의 위협적인 선수였다느니 하는 발언을 많이 하는 그다. 그런 오닐이 던컨에 대해서는 별 다른 깎아내림없이 존중하며 대한다는 것이 정말 특이하다고도 볼 수 있다.
[14]
사실 오닐이 자신과 상대한 선수들을 낮추어 평가하는 것 못지 않게 본인이 인정하는 인물들은 굉장히 호평하는 편이다. 특히 오닐 본인이 현역 시절에 패배를 경험하게 했던 선수들에게 오닐의 평가를 들어보면 폄하하는 발언과 비교했을때 '같은 사람 맞나?' 수준이다. 대표적으로 90년대 올랜도 매직에 참패를 안겨주었던 휴스턴의 올라주원, 시카고의 조던/00년대 레이커스와 NBA 패권을 양분했던 샌안토니오의 던컨 등에게 내리는 평가는 다른 선수들에게 내리는 평가와는 수준이 다를 정도로 높다.
[15]
의외로 팬들에게서 과소평가되는 부분인데, 흔히 패싱 빅맨이라고 하면 크리스 웨버나 케빈 가넷처럼 가드 빰치는 드리블을 하며 리딩을 하는 빅맨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던컨은 두 선수처럼 리딩을 하진 않는 정통빅맨이다. 그러나 리딩과 패싱은 엄연히 다른 분야인데, 던컨은 더블팀에서 빼주거나 팀플레이의 일부로 공을 돌리는 부분에 있어선 결코 둘에 뒤지지 않는다. 시야도 훌륭하고 정확도도 매우 뛰어나서 외곽슈터들에게 날개를 달아주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