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6-01 07:05:38

테크니컬 데스 메탈

Technical Death Metal

1. 개요2. 설명3. 해당 밴드

1. 개요

데스 메탈의 하위 장르.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기교적인 면이 더 강조되는 데스 메탈이다.

2. 설명

단순한 고어/시체/죽음 등의 소재에서 벗어나 주제의 범위를 좀 더 넓히고 리프에 의한 멜로디의 종속의 개념을 조금더 거시적으로 확장한 장르 중 하나. 미국 위키피디아에서는 테크니컬 데스 메탈을 프로그레시브 데스 메탈과 같은 의미라고 서술해 놓았는데, 사실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큰 특징이 곡의 길이가 매우 길다는 것이다. 하지만 테크니컬 데스 메탈이라 구분되거나 그렇게 주장하는 밴드는 노래가 전부 방대한 길이를 가진 것도 아닐 뿐더러, '기교적인 것'과 '진보적인 것'을 무조건 동일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액면 그대로 믿기는 곤란하다.[1]

메탈 중에서도 특히 재즈의 영향을 많이 받은 장르이다. 테크니컬 데스 메탈에서 자주 써먹는 그래비티 롤(Gravity Roll)[2]이나 프렛리스 베이스도 다 재즈에서 건너왔다. 프렛리스 베이스는 베이시스트 스티브 디 조르지오 숀 말론이 90년대 초중반에 도입한 이후 테크데스 씬에 퍼지게 되었다.

기교적인 데스 메탈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연주력이 매우 뛰어나다. 연주력으로 유명한 밴드로는 이집트 신화를 코드로 삼는 미국의 나일, 중동의 분위기를 잘 살려내는 체코의 Lykathea Aflame[3], 마피아를 주제로 하는 이탈리아 Fleshgod Apocalypse[4], 우주와 외계인을 다루는 독일의 Obscura[5],미국의 Origin[6] 등이 있다.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테크데스는 데스 내의 파생 장르라고 보기 힘들정도로 수많은 변화를 거쳐왔는데, 초기의 경우 키보드를 활용해 또 하나의 리프를 쌓아올리는 식으로 써먹는다던가 (Nocturnus), 멜로디와 리듬웤에 재즈 어프로치를 통해 좀 더 복잡한 사운드포징을 만든다던가 (Athiest), 혹은 이런 테크닉에 보코딩과 채프먼 스틱, 프렛리스 베이스 등의 악기를 추가해서 이국적인 음색을 부여하던가 (Cynic), 아니면 데스메탈 내에서 왜곡된 리프의 변조와 드럼의 활용을 극대화시키는 (Death) 실험 등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런 초기의 실험군에서 자기들만의 색을 잡기 위해 후대 밴드들이 취사선택을 하게 되는 방식으로 전개가 되고, 여기에다가 브루털 데스메탈의 한 부분을 차지한 밴드들이 이쪽 계열로 통합되면서 (Suffocation, Necrophagist, Cryptopsy, Nile) [7]다루는 범위가 훨씬 넓어지게 된다.

다만 테크니컬 = 브루털은 아니고, 그렇다고 프록데스 = 테크데스가 100% 맞는건 더더욱 아니며, 현재 외국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바운더리 정리가 제대로 안돼서 뒤죽박죽이긴 한데, 최근의 경우, 대체적으로 Cynic/Atheist/Death 등에 영향을 받고 재즈 인플루언스와 세세한 비트쪼개기 및 정밀화된 리프를 바탕으로 하는 밴드들의 군과 브루털 데스의 영향권 아래에서 테크니컬 폼을 받아들인 밴드들 [8]을 위주로 나누고 있다. 즉, 후대의 동종 밴드들은 적어도 저 두 바운더리 중 한 곳 이상의 영향을 받은 밴드들인 셈. Obscura의 경우는 전자에 속하고[9], Fleshgod Apocalypse는 후자에 가깝다 [10]

사운드의 과격성 측면에서는 브루탈 데스 메탈 멜로딕 데스 메탈의 중간 정도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브루탈 데스 메탈의 형식에서 연주 기법과 테마에 변형을 가한 것일 뿐 데스 메탈의 기본적 속성은 유지하고 있으나, 멜로딕 데스 메탈의 경우에는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팝 음악처럼 싱잉을 사용하거나, (듣기 좋은) 키보드 사운드를 구사하는 경우가 많아 ' 익스트림 메탈'이라는 칭호를 얻을 만한 극단성에서는 확실히 멀어졌으므로 데스 메탈과 거의 별개의 장르로 보아도 무방할 정도.

Djent 포징에 영향을 받아 드롭튜닝 설계와 프로그래밍 사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Fallujah, Anomalous 같은 밴드도 있고, 데스코어의 고질병 중 하나인 비트다운/브레이크다운 남발을 해결하기 위해 Rings of Saturn나 Whitechapel 등이 이쪽 바운더리에 발을 걸치는 등 나름대로 독특한 발전을 추구하면서 영향도 적지않게 주는 장르이기도 하다.

3. 해당 밴드


[1] 물론 박자 꼬아 놓고 리프 누더기로 화성만 맞춰 길게 연결해 놓은 게 과연 "진보"라고 부를 수 있는가는 다른 문제다. 오히려 테크니컬 데스 메탈은 정형화된 프로그레시브 메탈이 추구하는 건물쌓기 류의 사운드포징보다는 고난이도의 복잡한 리프와 태핑을 난무하는 쪽으로 간다. [2] 드럼스틱을 스네어의 가장자리에 갖다댄 채로 손을 위아래로 움직여 스네어를 치는 주법으로, 한손만으로 블래스트 비트 연주가 가능하다. [3] 현재는 Lykathé로 개명하였다. [4] 한국에서의 애칭은 살점신(...). 2013년에 나온 3집 Labyrinth의 경우 앨범 통째로 미노타우루스 신화를 다루는 컨셉트 앨범이다. [5] 우주 컨셉이며 매우 화려한 연주와 프로그레시브한 전개를 보인다. [6] 마찬가지로 우주 컨셉이며 그야말로 미친 속도와 미친 연주(스윕 피킹으로 곡을 만든다.)를 자랑한다. [7] 다만, 부르탈 계열은 실험성보다는 '연주 난이도',' 화려함'이나 '작곡의 복잡성이라는 면에서만 테크데스라고 보는것이 옳다. [8] Lykathea Aflame 같은 밴드처럼 Ethnic 성향을 섞는 경우는 주로 이 쪽으로 구분된다 [9] 애초에 Cynic 등의 커버밴드부터 시작한 밴드다. 예를 들어 https://www.youtube.com/watch?v=l8zbOozgUSk 이런거 [10] 다만 이 밴드는 Labyrinth 앨범부터 심포닉 플레어를 적극적으로 써먹으면서 현재는 심포닉 메탈의 바운더리에도 발을 걸쳐있다 [11] 사실 워낙 컨버전이 많이 된 밴드라 하나의 장르로 설명하기 어려운 밴드. 드롭튜닝 설계에 멜로데스, 코어 문법까지 컨버전해서 써먹는 케이스라 사실 테크니컬 데스를 추구하는 밴드라고 하기에도 뭣하다... [12] (사람이 직접 연주하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밴드를 표방할 정도로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는 밴드이다. 또 다른 특이점으로는 보컬 Oliver Rae Aleron의 그로울링 + 랩 창법 [13] 1집 Focus까지만 [14] 2017년 멤버 개개인의 사정으로 활동 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