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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18 02:34:03

테이트 - 라비앙카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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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슨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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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트 - 라비앙카 살인사건
Tate - Labianca murders
파일:폴란스키 가 살인사건 현장.jpg
범행장소 테이트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10050 씨엘로 드라이브
라비앙카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3301 웨이버리 드라이브
범행날짜 테이트 1969년 8월 9일
라비앙카 1969년 8월 10일
범행유형 대량살인, 강도살인
피해자 테이트 샤론 테이트
아비게일 폴거
보이치에흐 프리코프스키
스티븐 파렌트
제이 세브링
라비앙카 레노 라비앙카
로즈마리 라비앙카
가해자 테이트 찰스 맨슨
수잔 앳킨스
찰스 텍스 왓슨
패트리샤 크렌빈켈
린다 카사비앙[1]
라비앙카 찰스 맨슨
수잔 앳킨스
찰스 텍스 왓슨
레슬리 반 휴튼
패트리샤 크렌빈켈
형량 린다 카사비앙을 제외한 전원 사형 무기징역[2]

1. 개요2. 상세3. 체포4. 여담5. 대중매체에서

[clearfix]

1. 개요

파일:살인사건_맨슨패밀리.jpg

히피 문화가 절정이던 1969년, 찰스 맨슨의 사주를 받은 맨슨 패밀리 멤버들이 폴란스키 감독의 자택에 처들어가 당시 현장에 있던 여배우 샤론 테이트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무참히 살해한 후 이튿날 라비앙카 부부까지 연속으로 살해한 사건. 이 중 테이트 살인 사건은 폴란스키가 살인 사건으로도 알려져 있다.

피해자들의 유명세, 범인들의 특이성과 사건의 잔혹성, 그리고 당시 LA의 헐리웃 문화, 히피 문화, 마약 문화 등 60~70년대 문화적 코드가 깊게 얽혀있는 배경으로 인해 미국 범죄사에서 중요한 사건 중 하나다.

2. 상세

히피 집단 맨슨 패밀리의 우두머리인 찰스 맨슨은 오래 전 부터 가수가 되고 싶어 했었고, 알고 지내던 비치 보이스 데니스 윌슨의 소개를 받아 유명 음반 제작자 테리 멜처[3]를 찾아가 자신의 음악을 발매해달라고 부탁한다. 테리 멜처는 처음에는 관심을 보였다고 하나 결국 음반 프로젝트는 무산되고 멜처와 윌슨이 자신과 연을 끊어버리자 맨슨은 이에 분노한다.

맨슨은 테리 멜처의 집주소를 알고 있었고 자신의 열렬한 추종자 4명 ( 수잔 앳킨스, 린다 카사비앙, 찰스 텍스 왓슨, 패트리샤 크렌빈켈)에게 그 곳을 습격해서 그 안의 모든 사람들을 죽일 것을 명령한다. 그러나 테리 멜처는 이미 이사를 나간 뒤였고 그곳은 폴란드 출신의 영화 감독 로만 폴란스키와 아내인 여배우 샤론 테이트가 거주하고 있었다.

당시 세간에는 멜처가 이사간 것을 모르고 오인살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맨슨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각 관계자들의 증언이 다르기 때문에 테이트 살인사건의 정확한 동기는 알려져있지 않다.[4]
파일:10050 Cielo Drive.jpg
사건 현장이었던 10050 Cielo Drive 저택

1969년 8월 9일, LSD를 복용한 4명의 맨슨 패밀리는 차를 몰고 10050 Cielo Drive의 저택을 찾아간다. 당시 폴란스키 감독은 영화 촬영으로 부재 중이었고, 만삭인 아내 샤론 테이트가 지인들을 초대해 함께 지내고 있었다. 습격 전 찰스 텍스 왓슨 린다 카사비앙에게 차에 홀로 남아있으라고 명령했기 때문에 린다는 추후에 처벌을 피한다.

맨슨 일당은 먼저 앞마당에서 차에 타고 있던 10대 소년 스티븐 파렌트(1951.2.12-1969.8.9)를 칼질과 권총 4방으로 살해한다.[5][6] 그 후 저택 안으로 침입해 사람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례차례 살해한다.

테이트의 전 애인이자 유명 헤어 디자이너였던 제이 세브링은 범인들이 임산부인 테이트를 줄로 묶는 것에 항의하다가 총을 맞고 이 후 칼로 7회 난도질 당해 살해당한다. 사교계 명사였던 애비게일 폴저[7]와 그의 애인 프라이코스키[8]는 기회를 틈타 앞마당과 수영장으로 도망치지만 텍스 왓슨과 크레빈켈에 의해 따라잡혀 살해당한다. 프라이코스키는 총기 개머리판으로 13회 가격당한 후 칼로 51번을 찔렸고 폴저는 총 28회 찔려 살해당한다.

샤론 테이트는 임신 8개월 차였는데 '살고 싶다, 아기를 낳고 싶다'고 애원 했으며 최후의 순간에는 뱃속의 아기 만이라도 살려달라고 빌었지만 앳킨스는 테이트에게 '야 이 썅년아, 난 네 사정 신경 안 써'.[원문]라고 말한 뒤 칼로 16회를 찔러 잔혹하게 살해한 후 그 시체를 세브링의 것과 함께 줄로 묶어 거실에 매달아 두었다.[10] 그 후 뭔가 상징적인 문구를 남겨오라는 찰스 맨슨의 지시에 따라 테이트의 피로 벽에 pig라는 낙서를 한다.
파일:labiancas-featured.webp
피해자 라비앙카 부부와 현장에서 발견된 피로쓴 낙서

다음날 까지 흥분이 가시지 않은 맨슨 일당들은 약에 취한 상태로 드라이브를 하다가 두 번째 범행을 저지르는데 이번에는 찰스 맨슨 본인과 레슬리 반 휴튼도 적극 가담한다. 피해자는 식료품 도매업 사업을 하던 중년의 부부 레노 라비앙카와 로즈마리 라비앙카로, 자택에서 손이 묶인 채 칼과 총검으로 수십차례 찔려 살해당한다. 이 때 피해자의 몸과 벽면에 피로 여러 문구를 새기는데 그 중 헬터 스켈터[11]가 맨슨 패밀리의 상징적인 문구로 알려진다.

3. 체포

당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던 여배우가, 그것도 만삭인 상태로 무참하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에 미국은 말그대로 발칵 뒤집어졌다. 다음날 테이트 사건이 일어난 곳으로부터 가까운 거리에서 라비앙카 부부가 살해당한 현장까지 발견되자 당국은 심상치 않은 사건임을 깨닫고 대대적인 조사에 나선다. 마침 이때 60명 정도 되는 맨슨 패밀리 일원중 24명이나 되는 인물들이 산림 경비대의 불도저를 훔치고, 방화를 한 사건으로 줄줄이 경찰서에 끌려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수잔 앳킨스는 멍청하게도 같은 방에 있던 죄수들에게 자신이 테이트를 죽였다며 자랑하듯 떠벌렸고 당연히 경찰의 귀에도 이 이야기가 흘러 들어간다.
파일:맨슨걸즈 체포.jpg
호송되는 맨슨걸즈[12]

이후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 재판이 진행되고, 법정 증언을 대가로 기소 면제 처분을 받은 린다 카사비앙을 제외한, 사건에 가담한 인물 전원이 사형 선고를 받는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주에서 바로 다음 해 사형 제도를 폐지하는 바람에 이들은 모두 무기징역으로 감형된다. 그 결과 찰스 맨슨 수잔 앳킨스 옥사를 했고 찰스 텍스 왓슨, 패트리샤 크렌빈켈은 아직까지 옥살이 중이며 레슬리 반 휴튼은 2024년에 가석방을 받을 때까지 무려 53년간 옥살이를 했다.

4. 여담

5. 대중매체에서



[1] 현장에 있었으나 사건 직전 마음을 바꿔 살인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 맨슨 패밀리는 테이트 - 라비앙카 살인 이후 배우 '살라딘 네이더'를 살해할 계획을 추가적으로 세웠으나, 마음을 바꾼 카사비앙이 의도적으로 아파트 위치를 잘못 불러 계획이 중단 되었다. [2] 캘리포니아 주에서 사형제도 폐지 [3] Terry Melcher. 당대의 유명 여배우 도리스 데이의 외동아들이었다. [4] 유명세를 얻기 위해, 맨슨이 헬터 스켈터라고 명명한 인종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테리 멜처를 겁줘서 협박하기 위해 그랬다는 설이 유력하다. [5] 폴란스키가와는 아무 관련 없고, 당시 저택의 관리인으로 일하던 친구 윌리엄 개럿슨(William Garretson)(1949.8.24-2016.8.16)을 만나고 돌아가던 길에 재수없게 살해당한 인물. 저택 앞에 주차된 자신의 차를 몰고 떠나려고 할 때 저택에 침입을 시도하던 찰스 텍스 왓슨이 쏜 총 4방에 영문도 모르고 사망했다. 위 희생자 사진 속 3번째 안경 쓴 인물이다. 참고로 개럿슨은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로 본채가 아닌 별채에 있다가 살아남았다. 하루 종일 음악을 듣는 덕분에 경찰이 오기 전까지는 살인사건이 일어난 줄도 몰랐다. 별채에서 자고 있다가 다음날 아침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된 뒤 자신이 끔찍한 범죄의 희생양이 될 뻔한 사실을 알았고, 이 사건의 트라우마로 평생 우울증에 시달렸다. [6] 천운으로 별채와 본채의 거리가 꽤 되고, 전에 살던 테리 멜처는 이 별채를 작업실로 사용해서 벽에 방음처리를 해두었다. 그 덕에 노랫소리가 본채의 맨슨 패밀리들 귀에 들어가지 않을 수 있었다. [7] 미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이었고, 미국 인스턴트 커피 브랜드의 대명사였던 폴저 커피사의 상속녀였다. 그녀의 증조부 J. A. Folger가 세운 회사이다. 그녀 사망 후 두 살 어린 남동생 피터 폴거 주니어가 누나 몫까지 회사를 물려받는다. 현재 폴저사는 스타벅스, 네스카페에 밀려서 나름 유명한 커피 체인 정도로 전락했다. [8] 폴란드인 소설가 [원문] Look, bitch. I don't care about you. [10] 부검에 따르면 테이트는 매달릴 당시 목숨이 붙어있었으며 사망 원인은 과다출혈이라고 한다. [11] Helter Skelter. 찰스 맨슨이 주장하던 인종 전쟁을 통한 세계 종말 시나리오의 명칭이다. [12] 좌측부터 패트리샤 크렌빈켈, 레슬리 반 휴튼, 수잔 앳킨스 [13] 18은 해당 사건에 가담한 맨슨 추종자들의 수, 7은 테이트 - 라비앙카 사건의 희생자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