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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1 21:13:44

탱크 베드


1. 개요2. 상세3. 미디어 믹스
3.1. OVA3.2. 후지사키 류 코믹스3.3. DNT
4. 현실판?

1. 개요

tank bed/タンク・ベッド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피로 해소 설비. 을지서적 해적판은 탱크 패트라고 오역했고, 서울문화사와 이티카 정식판은 탱크 베드로 번역했다.

2. 상세

가벼운 플라스틱제 밀폐식 탱크에 항상 섭씨 32도를 유지하는 진한 소금물을 30cm 정도로 채운 물건으로, 내부에 들어가 누우면 색채, 빛, 열, 음향 등 외부의 자극을 모두 차단한다. 그 때문에 신체는 완전한 정적 상태에 빠지며 1시간만 자도 8시간 동안 숙면한 것에 맞먹는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군장병들의 심신회복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는 등 급박한 상황에서 병사들의 심신을 최대한 빨리 회복해주기 때문에 전투가 끝났으나 다음 전투가 남아있는 경우 교대를 해서라도 탱크 베드를 이용하는 일이 많았다. 예컨대 아스타테 회전에서 제국군은 동맹군 제4함대를 격파하고 제6함대의 배후를 치러 이동하는 사이 탱크 베드로 병사들의 피로를 해소했으며 회랑 전투 전초전에서 비텐펠트와 파렌하이트를 격파한 양 웬리도 제국군의 본대가 오기 전에 탱크 베드를 최대한 가동하여 지친 병사들을 빨리 회복시켰다.

탱크 베드 설비를 갖추지 못할 정도로 작은 부대에서는 각성제를 쓰기도 하지만, 각성제는 병사를 약물 중독자로 만들어 병사 개인은 물론 군 조직에도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이 아니면 잘 쓰지 않는다. 렌텐베르크 요새 공방전에서 오프레서와 부하들이 각성제를 투약하여 장갑복 착용 한계시간을 한참 넘긴 8시간 동안 휴식 없이 제국군의 진격을 저지한 바 있다.

3. 미디어 믹스

3.1. OVA

파일:tankbed.png

OVA에선 옷 벗고 들어가는 걸 그리기엔 문제가 심했는지 락커에 버튼 누르고 들어가면 알아서 강제로 재워주는 기계 정도로 등장한다. 그리고 전투같은 긴급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커버가 없고, 전투복을 입은 채로 그냥 사용이 가능하며, 액체 등 흐르거나 옷을 더럽히는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일단 작동하면 순식간에 잠드는 기계로 변형되었다. 따라서 이용이 매우 편리하다.

또 기계 조작으로 내부에서 수면을 취하는 사람의 수면시간을 조작할 수 있다. OVA에서 양 웬리 암살을 위해 거짓 투항한 바그다슈 중령의 목적을 파악한 쇤고프 준장이 바그다슈가 수면을 취하기 위해 누운 탱크 베드를 조작하여 11함대와의 전투가 끝날 약 10일(...) 정도로 수면 시간을 조작해 암살에 실패한다. 바그다슈 중령을 10일 뒤 깨어나 암살 시도가 시작도 전에 발각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양 웬리 함대에 정식으로 투항한다. 이걸 보면 수면 시간이 길어져도 인체 건강에는 별 악영향이 없는 듯.

또한 OVA 설정에 따르면 탱크 베드에서 잘 때는 을 꾸지 않는다고 한다. 말 그대로 잠깐 눈을 감았다가 뜨니 피로는 풀렸지만 뭔가 잔 거 같지 않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냉동수면과 비슷하다고 하는 묘사까지 있을 정도다. 그래서인지 주 이용객은 병사 부사관이며, 사관급의 인물은 전투 중 같은 긴급상황이 아니면 자기 방에서 그냥 수면하는 것으로 피로를 푼다. 장군급이라면 기피 증상이 더욱 심한 것 같다.

3.2. 후지사키 류 코믹스

효능은 원작과 동일하나, 원기둥 형상의 무중력 탱크에 누워 둥둥 떠다니면서 수면을 취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옷을 입고 수면을 취한다.

3.3. DNT

파일:세상만사 잊어버리고 푹 주무세요, 바그다슈 중령.jpg

탱크 베드가 제대로 등장하는 장면이 없지만, 바그다슈를 재웠다고 할 때 탱크 베드로 추정되는 유리 탱크가 등장한다. 아무래도 DNT에서는 아예 고성능 수면제와 탱크 베드를 동시에 사용해 꿈나라로 확실하게 보내버린 듯.(...)

4. 현실판?

의외로 현실에서도 이미 탱크 베드와 비슷한 장치가 존재하고 있다. 바로 1954년 미국에서 개발된 ' 아이솔레이션 탱크(Isolation tank)' 또는 '플로팅 탱크(floating tank)'라는 것.

이 장치는 '격리 탱크'라고도 불리는 장치로 외부와 완벽하게 격리된 소금물이 채워진 탱크인데, 이 안에 들어가 자신의 내면에 집중해 과거로도 갔다가 우주로도 갔다가(…) 하는 것이 한때 유행했다. 소금물이 가득 채워진 탱크에 들어가 외부의 소리나 빛을 차단하면, 마치 태고의 바다를 떠다니는 '무(無)'로 돌아간 듯한 편안함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나. 1950년대에 개발된 것이니, 이미 은하영웅전설 집필 당시에도 존재하고 있었던 장치인 것.

외부의 자극을 완전히 차단하여 완전 정적상태에 들어가게 되고, 이를 통해 감각을 차단하여 명상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라고 하는데, 설명을 읽어 보면 알겠지만 그 원리가 탱크 베드의 원리와 완전히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