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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5 15:03:40

태미 조 알렉산더 살인사건

1. 개요2. 배경3. 죽음과 발견4. 조사
4.1. 꽃가루
5. 신분 확인6. 범인 추정

1. 개요

태미 조 알렉산더 (Tammy Jo Alexander, 1963~1979)는 1979년 11월 10일 뉴욕 칼레도니아 마을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 미국 국적의 16세 백인소녀로, 1979년 초 플로리다 주 브룩스빌에 있는 집에서 가출한 후 뉴욕 제네시(Genesee) 강[1] 근처 들판에 두 발의 총을 맞아 살해된 상태로 발견되었다.

30년이 넘도록 알렉산더는 칼레도니아 제인 도(Caledonia Jane Doe) 또는 케일 도(Cali Doe)라는 이름으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채로 남아 있었는데, 2015년 1월 26일 뉴욕주 리빙스턴 카운티 경찰에 의해 사망한 지 35년 만에 신원이 발표되었다.

알렉산더는 살해 당시 16세였지만 대부분의 법의학적 증거는 그녀가 사망한 날 밤 폭우로 인해 사라졌기 때문에 당시 수사관들은 그녀의 나이를 제대로 추정하지 못했다. 상체에 황갈색 선이 있었기 때문에 그녀가 멀고 따뜻한 지역에서 칼레도니아 지역으로 왔다는 것만 유추했을 뿐이었다. 기술의 발전으로 향상된 법의학 기술을 통하여 미량의 증거를 발견할 수 있었고, 2005년에 유해에서 DNA를 추출하여 의복을 분석한 후 사망 전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남부, 애리조나 또는 멕시코 북부에서 살았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또한 누군가가 그녀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기를 바라며 얼굴 재구성을 기반으로 알렉산더의 초상화를 제작하여 2010년 온라인 공개 데이터베이스에 업로드했다.

2014년, 그녀의 이부 여동생과 가까운 고등학교 친구가 1970년대 이후로 보지 못한 알렉산더를 수색하여 플로리다 주 헤르난도 카운티 경찰에 새로운 실종자 신고서를 제출했다. 법의학 스케치 아티스트인 칼 코펠만(Carl Koppelman)은 리빙스턴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에 알렉산더와 칼레도니아 제인 도의 사진 사이의 잠재적 일치에 대해 알렸고, 2015년 후속 미토콘드리아 DNA(mtDNA) 분석을 통해 DNA를 기반으로 이복 누이와 알렉산더의 일치가 확인되었다.

알렉산더의 사건에 관한 조사는 1980년에 중단되었고 카운티 관리들은 그녀를 뉴욕주 댄스빌에 있는 그린마운트 묘지에 "미확인 소녀"로 매장하도록 준비했다. 1984년 연쇄 살인범 헨리 리 루카스가 범행을 자백했지만 그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간주되었고 범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2. 배경

태미 조 알렉산더(Tammy Jo Alexander)는 1963년 11월 2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태어나 플로리다주 브룩스빌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녔다. 알렉산더는 어머니, 계부, 그리고 이부언니인 파멜라 다이슨(Pamela Dyson)과 살았다. 다이슨에 따르면, 알렉산더의 친부는 제대로 된 아버지가 되어주지 못했고 집에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다이슨은 11세때까지는 알렉산더와 함께 자랐으나 그 이후에는 다이슨의 친할머니와 지냈고 알렉산더는 어머니 바바라 젠킨스(Barbara Jenkins)와 그들의 계부와 살았다. 젠킨스도 여러모로 문제가 있었는데 트럭 정류장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했으며 집을 나갔다가 십대 때 알렉산더를 다시 키우기 시작했고 이 기간 동안 알렉산더는 도망친 이력이 있었다. 젠킨스의 친구인 로렐 노웰(Laurel Nowell)은 한때 함께 히치하이킹을 했고, 한번은 캘리포니아까지 여행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바바라 젠킨스는 처방약에 중독되었고 감정적으로 변덕스러워서 화를 잘 냈다. 젠킨스는 1998년 1월 17일 56세의 나이로 사망했으며 그녀의 사망 기사에는 알렉산더가 사망한 것으로 기재되어 있었다.

신원 확인 전까지 다이슨은 자신의 이부 여동생이 "어머니와 의붓아버지를 떠나 어딘가에서 새로운 삶을 살았다고 믿었습니다. 그녀는 남편과 자녀가 있는 행복한 가정이 이루어지기를 바랐습니다. 나는 그녀가 그냥 떠나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3. 죽음과 발견

알렉산더의 시신은 1979년 11월 10일 아침 로체스터 시에서 남서쪽으로 37km 떨어진 뉴욕주 칼레도니아의 한 농부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농부는 제네시 강 근처의 옥수수 밭에서 빨간 옷을 보고 무단 침입한 사냥꾼을 발견했다고 믿고 조사하러 나갔다가 젊은 여성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알렉산더는 옷을 완전히 입고 있었고 성폭행의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수사관들은 처음에 그녀가 두 개의 총상(오른쪽 눈 위에 한 발, 뒤통수에 한 발)으로 인한 심각한 출혈로 사망했다고 결론내렸다. 머리에 난 상처는 그녀가 헤드샷의 일반적인 현상인 몸을 돌리거나 움츠리지 않았음을 나타냈다. 그녀가 들고 있던 신분증은 모두 사라졌다. 수사관들은 나중에 그녀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그녀의 이름을 "Caledonia Jane Doe" 또는 "Cali Doe"로 명명했다.

검시관의 부검 결과 알렉산더는 옥수수밭과 접해 있는 도로 옆 땅에서 발견된 혈흔 근처에서 처음으로 머리에 총을 맞앗고 이후 옥수수밭으로 끌려가 등에 총을 맞고 사망했음이 밝혀졌다. 다만 살해된 날 밤에 폭우가 내려 알렉산더의 몸과 옷에 묻은 가해자의 신체적 증거 및 DNA 흔적과 같은 법의학 증거의 상당 부분이 씻겨 나가서 증거를 확보할 수 없는 상태였다.

4. 조사

신원이 확인되기 전 알렉산더는 13~19세(1958~1967년 사이 출생) 사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녀는 5피트 3인치(160cm), 120파운드(54kg)로 추정되었다. 갈색 눈과 어깨 길이의 웨이브진 밝은 갈색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으며 발톱은 산호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홀더탑이나 비키니로 인해 생긴 선탠 라인이 눈에 띄었는데, 1970년대에는 선탠 침대가 흔하지 않았고 뉴욕은 그렇게 따뜻하거나 햇볕이 잘 드는 것으로 간주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가 10~11월에도 햇빛이 잘드는 지역에서 태닝을 하고 왔을 수 있음을 나타냈다. 어깨 뒤쪽에는 주근깨가 있었고 얼굴과 가슴에는 여드름이 있었다.

치과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듯 치아는 충전물 없이 자연스러운 상태였다. 그녀의 대구치 대구치 중 일부는 심각한 충치가 있었고 제3대구치(사랑니)는 하나도 나지 않은 상태였다. 혈액형은 Rh-A였다.

알렉산더는 죽기 몇 시간 전에 단옥수수, 감자, 삶은 햄 통조림을 먹었다고 밝혀졌는데 근처 도시인 리마 인근의 한 식당에서 그녀가 성인 남성과 함께 식사하는 것을 웨이트리스가 목격했다는 증언이 있었다. 발굴 당시 피해자의 치아 몇 개가 동위원소 분석을 위해 보내졌고 치과의 18 O / 16 O 동위원소 산소 비율에 대한 결과는 사망자가 미국 남서부 지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을 수 있음을 나타냈다.

알렉산더는 팔 아래로 검은색 줄무늬가 있는 빨간색 나일론 안감의 남성용 윈드브레이커 재킷[2], 칼라가 있는 여러가지 색의 체크무늬 버튼 업 셔츠, 황갈색 코듀로이 바지(사이즈 7), 파란색 무릎양말, 흰색 브라(사이즈 32C), 파란색 팬티, 갈색 물결무늬 신발과 세 개의 작은 청록색 돌이 달린 은목걸이를 착용했다. 목걸이는 수제로 제작된 것이었는데 미국 남서부에서 만든 것과 유사했다. 그녀의 바지 앞 벨트 고리에는 두 개의 금속 열쇠고리가 달려 있었는데, 열쇠고리는 뉴욕주 고속도로를 따라 있는 자판기에서 판매되었으며, 수사관들은 그녀와 그녀의 살인자가 그 경로를 여행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4.1. 꽃가루

2006년, 피해자가 입었던 옷에 대해 법의학적 후비학이 실시됐다. 최근 먼로 카운티 검시관 사무실에 고용된 조사관인 폴 챔버스(Paul Chambers)는 자신의 옷을 텍사스 A&M 대학의 실험실에 보내도록 요청하고 허가를 받았다. 텍사스 A&M 연구원들이 의류에서 발견한 꽃가루 유형 중에는 호주 소나무, 오크, 가문비나무 자작나무의 곡물이 있다. 의류 꽃가루는 1979년 시체가 발견된 뉴욕 시골 지역에서 직접 채취한 꽃가루 대조 샘플과 비교되었다.

참나무, 가문비나무와 자작나무는 뉴욕 등 미국 전역에서 자라는 나무이지만 대조군 시료에서는 참나무, 가문비나무, 자작나무 꽃가루 알갱이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시체가 안치된 곳 근처에서 자라는 가문비나무나 자작나무 꽃가루도 발견되지 않았다. 시체에 묻은 가문비나무와 자작나무 꽃가루는 캘리포니아 산간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종들이었다. 따라서 수사관들은 알렉산더와 그녀의 옷이 쓰레기장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호주 소나무 꽃가루 알갱이를 획득했다고 볼 수 밖에 없었다.

연구자들은 남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지역이 의류에서 나오는 꽃가루와 가장 잘 일치하는 지리적 위치라고 추정했다. 꽃가루 증거와 눈에 띄는 선탠을 토대로 법의학 연구자들은 그녀가 샌디에이고 근처 미국 남서부 지역에 살았다가 가문비나무 자작나무가 있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통해(아마도 히치하이킹으로) 여행했으며 네바다 주 리노를 거쳐 뉴욕 북부까지 도달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5. 신분 확인

파일:태미 알렉산더.jpg
알렉산더는 발견된 지 35년이 지난 2015년 1월 26일에 공식적으로 신원이 확인되었다.

플로리다 출신으로 알렉산더의 고등학교 시절 절친한 친구인 로렐 노웰(Laurel Nowell)은 2010년대부터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알렉산더를 찾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노웰은 결국 파나마 시티에 사는 알렉산더의 이부언니 파멜라 다이슨(Pamela Dyson)에게 연락했는데, 다이슨은 약 11세 이후에는 여동생과 함께 살지 않았고 자신의 가족 중에 누구도 여동생과 함께 살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알렉산더의 전 남자친구가 그녀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1979년 봄이으로, 부모님이 운영하는 트럭 정류장의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모습이었다.

다이슨과 노웰은 알렉산더가 집을 떠난 후 범죄의 희생양이 된 것을 우려하게 되었다. 다이슨은 그녀의 어머니가 알렉산더를 실종자 로 신고한 적이 있지만 그 이후로 돌아온 이력이 있기 때문에 경찰이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믿었다. 2014년 8월, 에르난도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태미 조 알렉산더라는 이름으로 제출된 실종자 신고가 없다고 말했고 다이슨은 그 자리에서 즉시 제출했다.

캘리포니아 예술가 칼 코펠만(Carl Koppelman)은 자원봉사자들이 신원 미상의 시체를 포함한 미해결 사건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커뮤니티인 Websleuths 온라인 커뮤니티의 중재자로서 알렉산더에 대한 실종자 보고서를 접하게 되었는데, 그는 4년 전인 2010년에 '칼레도니아 제인 도'의 초상화를 스케치해 국가실종미확인인체계(NamUs)에 올린 인물이었다. 2014년 9월, 그는 알렉산더의 사진을 보고 그 둘이 동일인이라는 것을 금방 깨달았고 리빙스턴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 지역 행정관, 국립실종착취아동센터(NCMEC)에 이메일을 보내 두 이미지 사이의 강한 유사점을 알렸고 2015년 1월 먼로 카운티 검시관 사무실에 의해 신원 미상 시체의 DNA가 다이슨의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피해자가 그녀의 여동생임을 확인했다. 일주일 후인 2015년 1월 26일, 리빙스턴 카운티 보안관은 칼레도니아 제인 도가 35년 만에 신원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1963년생 태미 조 알렉산더로, 사망 당시 16세였다.

뉴욕주 리보니아 도허티 장례식장에 묻힌 칼레도니아 제인 도의 '제인 도(Jane Doe)' 비석을 제거하고 "태미 조 알렉산더(Tammy Jo Alexander)"라고 적힌 비석으로 교체하는 것을 진행했고 2015년 6월 10일 피해자의 이름과 생몰연도가 적힌 새 비석이 공개되는 공개 행사가 열렸다. 가족과 지역사회 구성원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다이슨은 실종자 가족에게 이 데이터베이스가 여동생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NamUs에 대상을 입력할 것을 촉구했다.

리빙스턴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피해자의 57번째 생일이었던 2020년 11월 2일에 알렉산더의 목소리가 담긴 오디오 클립 3개를 공개했다. 해당 클립은 1979년 7월에 알렉산더가 남자친구에게 보낸 카세트테이프로, 남자친구는 이를 수사기관에 제출할 때까지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6. 범인 추정

여러 목격담에 의해 알렉산더는 황갈색 스테이션 왜건을 운전하고 검은색 철사테 안경을 쓴 키가 5피트 8인치에서 5피트 9인치 사이인 백인 남성과 함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렉산더가 죽은 날 밤에 두 사람을 보았던 식당의 웨이트리스는 남자가 식사 비용을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1984년 연쇄 살인범 헨리 리 루카스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소녀를 살해했다고 자백했으나 수사관들은 그의 자백을 뒷받침할 충분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현재 은퇴한 보안관은 1980년대에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와일더가 사건을 저질렀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와일더는 알렉산더 사건에 관한 인터뷰가 열리기 전인 1984년 경찰과의 총격전으로 사망했다.

현재까지 알렉산더를 살해한 범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경찰은 DNA 분석을 통해 범인을 계속해서 찾아내갈 것이라고 밝혔다.


[1] 펜실베이니아 뉴욕을 거쳐 북쪽으로 흐르는 253km 길이의 온타리오 호 지류이다. [2] 안쪽에 "Auto Sports Products, Inc."라는 라벨이 표시되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일회성 판촉물품으로 제작돼 유통 후 추적이 불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