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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5 23:59:38

탕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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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1. 개요

숟가락의 일종.

2. 상세

중국에서는 이 식도구를 '국 숟가락'이라는 뜻으로 끓일 탕() 자에 숟가락 시() 자를 써서 탕시(湯匙)라고 부른다. 병음표기로 tāngchí인데, 우리나라의 중국어 표기법을 따르면 '탕츠'라고 한다. 영어로는 '차이니즈 스푼(Chinese spoon)'이라고 부른다.

보통 숟가락, 스푼으로 번역하나 일반적인 스푼의 개념과는 크게 차이가 있다. 첫째, 한국이나 유럽에서 숟가락, 스푼을 다양한 음식을 먹는데 쓰는 데 반해 이것은 오직 국물을 마시기 위한 용도로만 쓴다. 둘째, 다양한 음식을 떠먹는 숟가락, 스푼은 입에 넣기 좋게 둥글고 크지 않게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된 반면 달리 탕츠는 오직 국물을 마시는 용도로만 디자인되었으므로 국물을 많이 담을 수 있도록 깊고 커서 입안에 넣기 힘들다. 그래서 입술만 대고 후루룩 마셔야 한다. 심지어 그릇처럼 각이 져 있고 바닥면이 평평하다. 때문에 이는 스푼 개념이 아니라 오히려 손잡이 달린 작은 이동식 국그릇에 가깝다.

한국, 유럽 등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그릇을 들지 않고 먹는 데 반해 중국과 일본만 특이하게 그릇을 들고 먹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스푼의 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젓가락으로만 밥을 먹으려면 마지막에는 결국 밥그릇을 입에 대고 젓가락으로 털어 입 안으로 밀어넣을 수밖에 없다.[1]

탕츠는 일본으로 전해져서 상당히 대중적인 식도구가 되었다. 일본어로는 치리렌게(散蓮華, 산연화)라고 부르는데 '흩어진 연꽃'이라는 뜻이다. 연꽃잎이 흩어져 하나가 따로 떨어진 모습이 탕츠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치리렌게'의 줄임말인 '렌게'를 많이 사용한다.[2] 원래는 중국에서 사용하는 숟가락의 일종이나, 중국 요리가 일본으로 전파되면서 숟가락 문화가 사라진 일본에서 이를 받아들여 사용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 중국 식문화에서 탕츠는 국물을 떠먹을 때만 사용한다. 한국에서 숟가락으로 밥을 떠먹고, 유럽에서도 스푼으로 다양한 음식을 떠먹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일본에서는 일본 요리를 먹을 때 국물 요리가 있어도 한국에서 흔히 생각하는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으며, 중국 요리를 비롯해 라멘 등의 국물 요리나 볶음밥인 '차항( 차오판)'을 먹을 때는 거의 무조건 렌게를 사용한다. 금속제 숟가락인 스푼은 양식이나 카레라이스 등을 먹을 때 사용하는 등 용도가 나뉜다. 일본 고유의 숟가락이 없기 때문에 음식의 원류에서 사용하는 숟가락을 사용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라멘, , 우동 등 중국, 일본 음식을 먹을 때만 사용한다. 평상시에 거의 사용하지 않으니 탕츠를 가리키는 한국어 낱말도 고정되지 않아서 중국식 숟가락, 우동 숟가락, 우동 스푼, 스푼, 국물 스푼, 라멘 숟가락 등 여러 가지 표현을 사용한다. 일본식 발음을 '렌게'가 아니라 '렝게'라고 잘못 표기하여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들도 적잖이 있다.


[1] 찰기가 있는 밥은 그릇을 들지 않고도 젓가락만으로 먹는 것이 가능하나 인디카쌀이나 고슬고슬한 볶음밥 같은 건 밥알을 하나하나 집지 않는 이상 그릇을 들지 않고 먹기 어렵다. [2] 오히려 풀네임(?)인 치리렌게라고 하면 뭔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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