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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03:40:54

킹덤 오브 헤븐/줄거리



1. 개요2. 고드프리의 귀환3. 고드프리와 발리앙의 만남4. 십자군에 합류한 발리앙5. 성지로 가는 길6. 신세계에서7. 이벨린의 남작 발리앙8. 보두앵 4세9. 발리앙과 시빌라

1. 개요

영화 킹덤 오브 헤븐의 줄거리를 설명하는 문서. 본 문서는 감독판을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2. 고드프리의 귀환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유럽은 탄압과 빈곤의 손아귀에서 고통받고 있다. 농노들과 영주들은 다 함께 영달이나 구원을 찾기 위해 성지로 떠난다. 그리고 한 기사가 아들을 찾기 위해 집으로 돌아온다.

1184년 프랑스의 한 농촌. 신부가 한 여자의 시신을 묻고 있는데, 이는 영화의 주인공 발리앙의 아내로, 자식을 잃은 슬픔에 미쳐 물에 뛰어들어 자살한 것이다. 그녀의 시신을 묻던 장의사가 발리앙의 동생인 신부에게 "자살로 십자가를 거부한 죄로 교차로의 중심에 묻히는 벌을 받아야 한다는 건데, 무슨 논리인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신부에게 따진다. 악마는 실용적인 존재인데 불쌍한 여자 하나를 이렇게 죽여서 악마에게 무슨 이익이 되느냐고 묻지만, 벌레가 꼬인 사과를 먹으려다 내다 버린 신부는 네까짓 무식한 놈이 무슨 논리를 아냐고 비웃는다. 장의사는 나도 하나밖에 없지만 귀가 있다고 항변하지만 신부는 도둑질하다가 귀 잘린 놈이 말이 많다고 일축해버린다. 그러더니 발리앙이 만들어준 은십자가 목걸이를 훔쳐서 챙긴다.

이때 한무리의 십자군이 마을에 들어서서 길을 비킬 것을 요구하자, 신부는 굽실거리면서 한눈에 봐도 전투경험이 풍부해보이는 이들에게 길을 내어준다. 이때 기사 한명이 돌아와 망자에 대한 기도를 해달라고 은화를 전달하지만 자신의 형 발리앙을 몰아내고 그 재산을 차지할 궁리에 정신이 없던 신부는 은화만 받아챙기고 자신의 형수의 목을 베라는 명령까지 내린 다음에 기도는 팽개치고 자리를 떠난다. 장의사는 하는 수 없이 발리앙의 아내의 목을 친다. 한편 십자군 기사들을 이끄는 예루살렘 왕국 이벨린의 남작 고드프리에게 구호기사단원이 이 동네를 아냐고 묻자, 이곳이 고향인 고드프리는 아주 잘 안다고 대답한다.

한편 신부는 주교에게 찾아가서 장례가 끝났음을 고하고, 법에 따라 목을 베진 않았다고 거짓말까지 한다. 이에 주교는 법은 때로 지나치다면서 "나는 예수님께서도 이리하셨을까?라고 묻곤 한다네."라면서 기독교 세계에서 그리스도께서 용납하지 않으셨을 너무 많은 죄악이 행해지고 있다고 탄식한다. 그리고 발리앙을 석방하라고 지시하는데 신부는 발리앙이 악마에 씌였으니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요구하지만 주교는 "자네 형은 자네 만큼이나 제정신이고 그저 아내를 위해 애도하고 있을 뿐이네."라고 일축하면서 발리앙 없이는 교회 건축을 끝낼 수 없으니 그를 즉시 석방하라고 하면서 그에게 애도의 뜻으로 상당한 양의 은화도 건네주면서 그에게 발리앙이 자신의 기도의 중심에 있다고 전해달라고 하지만 신부는 이번에도 자신이 돈을 낼름 먹어치운다.

죽은 아내와 대장간에서 행복한 시절을 보내던 때를 떠올리던 발리앙은 주교의 명령에 따라 석방된다. 간수는 그를 풀어주면서 "여긴 천국이 아니야. 세속세계지. 그리고 세속엔 문제가 넘쳐나지."라고 한다. 풀려난 발리앙은 말없이 대장간으로 돌아간다.

3. 고드프리와 발리앙의 만남

오랜만에 귀환해 형제를 만난 고드프리는 연회에 참석하고, 예루살렘의 상황이 어떻냐는 질문에 구호기사단원은 예나 지금이나 혼란 속이라고 대답한다. 이에 영주는 사라센들에 맞서 지난 100여년간 지켜오지 않았냐고 햇지만, 구호기사단원은 이제 소위 사라센인들은 이집트, 시리아, 아라비아로 단결되었으며 새로운 왕, 살라딘이 나타났다고 하지만 영주는 헛소리라고 비웃으면서 은잔이 아주 훌륭하다고 하는 구호기사단원에게 그러면서 그 잔으로 술은 왜 안마시냐? 기사면 기사고, 수도사면 수도사지 둘을 동시에 할 수 없다고, 고드프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시비를 걸어대서 구호기사단원은 자리를 떠버린다. 대화의 주제가 잔으로 옮겨지면서 영주는 "내가 좀 구식일진 몰라도 잔에 있어서, 나는 잔을 아주 잘 만드는 대장장이가 있지... 아니 있었다고 해야 하나?"라고 자랑한다. 그 말을 들은 고드프리는 자기가 있을때 대장장이의 아들들 중 누가 그 뒤를 이었냐고 묻고 이에 영주는 장남 발리앙이 이었으며, 그의 아들이 죽어 충격에 빠진 아내가 자살했다고 사연을 들려주고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묻는다. 이에 고드프리는 개인적 일이라고 얼버무리고 자리를 뜨고, 영주는 아들과 함께 26년만에 예루살렘 왕국의 남작이 되어 돌아온 고드프리에겐 후계자가 없으니 영지는 네가 물려받게 된다고 주거니 받거니 주접을 떤다.

한편 석방된 발리앙은 아내가 묻힌 십자가 앞에서 망연자실하게 앉아 애도하는데, 발리앙을 어서 치워버리고 그 재산을 차지하고 싶었던 신부는 "형수 무덤이 여기에 있지... 아니 저기에 있었지? 미안하지만 정확한 장소를 말해줄수가 없군. 매장 때 내가 없었거든!"이라고 자신이 기도따윈 해준 적이 없다고 깐족거리면서 "어디 거짓말쟁이라고 해봐."라고 도발하지만 발리앙은 무시로 일관한다. 이에 신부는 발리앙의 머리를 후려갈기면서 왼뺨을 맞으면 오른뺨도 내주는 성인군자라고 비웃으며 형이 스스로 죄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죄야! 라고 소리를 친다. 발리앙은 신부를 한번 매섭게 노려보지만 끝내 그걸로 무시한다.

대장간에 돌아온 발리앙은 태어날 아기를 위해 만들었던 배내옷을 불태워버리고 일에 몰두한다. 이때 고드프리가 신부의 인도를 받아 대장간에 나타난다. 구호기사단원은 죽은 발리앙의 아내에 대해서 애도를 표하며, 말들의 편자를 새로 갈고 음식을 팔 것을 요청한다. 발리앙은 말없이 도제 토마스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을 표시하고 기사들은 발리앙이 일을 하는 동안에 휴식을 취하는데 처음으로 흑인을 본 동네 아이들이 몰려와 무어인 기사의 얼굴을 만지면서 신기해하고 무어인 기사도 웃으면서 아이들과 놀아준다. 발리앙을 십자군들에게 딸려보내 치워버리고 싶었던 신부는 발리앙이 공성병기도 잘 만들며, 은 세공에도 능하다면서 영업을 하지만 독일인 기사 오도는 짜증을 내며 닥치라고 한다. 하지만 발리앙에겐 흥미를 느끼면서 전쟁에 참전했는지 여부를 묻는데 이에 발리앙은 기병과 공병으로 참전했으며, 영주들 간의 무의미한 전쟁이라서 누구편으로 싸웠는지도 기억이 안난다고 대답한다. 이에 독일인 기사는 이젠 신과 신 사이의 싸울만한 가치가 있는 전쟁이 있으며, 보수도 잘 받으니 같이 동행할 것을 종용한다.[1]

고드프리는 대장간에서 과거 발리앙의 어머니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것을 떠올리면서 발리앙에게 다가가 혹자는 예루살렘이 용서를 구하는 세상의 중심이라고 하지만, 난 여기에서 용서를 구해야겠다면서 발리앙이 자신이 발리앙의 어머니를 범하여 태어난 것이 발리앙이나, 결코 강간은 아니었다고 과거사를 고백한다. 그러나 발리앙의 어머니가 영주의 아들인 자신을 거부할 순 없었으리란 것도 순순히 인정하면서 용서를 구하고, 거두겠다는 뜻을 표시하지만 발리앙은 나리께서 누구시던 간에 자신이 있을 곳은 여기라고 거절한다. 고드프리는 이곳을 너의 집이라고 여기게 만든 것은 죽었지 않느냐고 하지만 발리앙은 단호히 고개를 저어 거부한다. 발리앙의 확고한 뜻은 확인한 고드프리는 이제 두번 다시 보지 못할 것인데 원하는 것이 있으면 뭐든 들어주겠다고 하지만 발리앙은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하고 고드프리는 소란을 일으켜서 미안하다면서 신의 가호를 빌고 떠난다. 그리고 떠나기 직전에 고드프리는 예루살렘은 찾기 쉬운 곳이며, 이탈리아어를 하는 곳까지 갔다가 다른 언어를 하는 곳까지 가면 그곳이 예루살렘이고, 자신들은 메시나 항을 통해서 떠난다고 알린 후 떠난다.[2]

4. 십자군에 합류한 발리앙

발리앙이 십자군에 합류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신부는 극도로 노하여 그날 밤 대장간을 다시 찾아서 일에 몰두하고 있는 발리앙에게 온 마을이 그를 싫어하니 그나마 그의 실력을 높이 사고 있는 늙은 영주가 죽으면 쫓겨날 것이며, 그의 역성을 드는 주교까지 죽으면 확실히 쫓겨날 것이라고 도발한다. 그러자 발리앙은 "그럼 내 재산은 네가 갖겠군."이라고 하자 신부는 교회가 가지는 것이라고 능청을 떨지만 발리앙은 "네가 갖는 거겠지."라고 부정한다. 신부는 내가 기껏이 모든 것을 떠날 기회를 줬는데 병신같이 그걸 거부하냐면서 여기서는 죽었다 깨도 평화를 찾을 수 없을 것이고, 너같이 새로운 세상으로 떠나야할 사람도 없다면서 끝없이 도발하지만 소용이 없자 십자군에 합류하면 지옥에 떨어진 형수도 구원받을지 모른다고 선을 넘고 만다. 그리고 그것도 모자라서 "자살했으니 분명히 지옥에 있겠지. 심지어 거기서 머리도 없이 떠돌고 있겠지만 말이야."라고 발리앙의 신경을 극한까지 긁어놓고 발리앙에게 아내의 은십자가 목걸이를 훔친 것을 들키고 만다. 이에 발리앙은 즉시 만들고 있던 달군 칼로 그를 쑤신 다음에 화로에 쑤셔박고 은십자가를 도로 빼앗은 후에 마을을 떠나 고드프리 일행을 따라잡는다.

발리앙을 본 고드프리는 복수를 하러 온 것이냐면서 자신이 늙었지만 죽이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호탕하게 맞이하지만, 발리앙은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음을 고백한다.
발리앙: 저는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I have done murder
고드프리: 우리도 그러하니라 Haven't we all?
발리앙: 예루살렘에 가면 제 죄들을 지울 수 있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그리고 제 아내의 죄들도요? 정말 사실입니까? Is it true that in Jerusalem I can erase my sins and those of my wife? Is it true?
고드프리: 같이 알아보자꾸나 We can find out together

발리앙이 합류한 후 십자군들은 개울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저마다 식사 준비, 갑옷과 무기 손질 등을 담당한다.[3] 고드프리는 잠을 자 발리앙을 깨워서 그의 전투 실력을 확인하고자 한다. 구호기사단원이 발리앙이 손에 화상을 입었다면서 만류하려 하지만 고드프리는 "난 내 고환에 화살이 박힌 채로 이틀을 싸웠느니라."라고[4] 발리앙을 일으켜세운다. 전쟁에 참전한 적이 있던 발리앙은 어느 정도 서툴긴 하지만 그런대로 고드프리의 검격을 받아낸다. 이에 고드프리는 검술의 기술을 가르쳐주면서 기본적 방어기술인 포스타 델 팔코네(Posta del falcone, 매의 방어)를 알려준다. 그리고 검신 뿐만 아니라 검의 다른 부분도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 등 여러 요령을 보여주고, 이어 독일 기사와 대련을 시키는데 이때 영주의 조카가 이끄는 체포대가 달려와 다짜고짜 기습을 하여 꽃향기를 맡고 있던 고드프리의 부하 한명을 화살로 쏘아 죽인다.

고드프리의 조카는 고드프리에게 발리앙이 동생인 신부를 죽였으니 영주와 주교의 체포명령을 받았다면서 양도할 것을 요구한다. 발리앙은 사실이라고 하면서 순순히 체포되려 하지만, 독일 기사가 자신은 발리앙의 무죄를 주장하니 만약 유죄를 주장하고 싶으면 결투를 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구호기사단원이 이 친구는 법학도라고 거든다. 영주의 아들은 그딴 걸론 안 싸운다면서 발리앙은 살인자니 내놓으라고 하는데, 고드프리는 자신도 살인자라면서 여기서 누가 죽던 간에 네놈도 반드시 포함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에 조카는 삼촌에게 길을 내어드려야겠지요~ 라고 물러서는 척 하면서 기습을 가한다.

일단은 전투경험이 풍부한 십자군들이 체포조를 몰살시키는데 성공하지만 대부분의 십자군들도 전사하였고, 고드프리도 옆구리에 화살을 맞아 중상을 입는데, 그 상태로 "내 형제의 사랑에 감사를 표하마!"라고 조카의 머리를 칼로 쪼개 죽이다가 화살이 부러져서 부상이 더 심해진다. 체포조 중에서 포로로 잡힌 기사가 자산이 로제 드 코르미에의 아들이며, 몸값을 낼 권한이 있다고 청하자 "사실이다."라고 하고는 구호기사단원과 자신을 제외한 유일한 생존자인 영국인 하사관을 시켜서 처형해버린다.

5. 성지로 가는 길

구호기사단원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화살이 부러진 탓에 부상이 심각해졌고, 구호기사단원은 갈비뼈가 부러져서 혈관에 골수가 스미게 된다면 패혈증으로 번져 열에 시달리다 죽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고드프리는 치료 후 발리앙을 불러서 그들과 싸운 것이 그들에게 권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들이 묻는 태도 때문이었다고 한다. 발리앙이 그들에게 자신을 잡아갈 권리가 있었다고 하자 고드프리는 자신에게도 발리앙을 거둘 권리가 있었다고 대답한다.

메시나에 가는 길에 접어들자 수많은 순례객들이 길을 머물고 있는데 광기어린 수도자가 교황께서 가로되 이교도를 쳐죽여라, 이는 살인이 아니라 천국에 갈 선행이니라라고 떠들고 있다. 이때 고드프리는 기 드 뤼지냥 일행과 마주친다.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도 모르고 몰려드는 수많은 순례객들을 보면서 구호기사단원이 "이 광기가 언제 멈출까요?"라고 묻자 고드프리는 "곧 내 걱정거리가 아니게 되겠지"라고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는데, 기 드 뤼지냥이 다가와 발리앙이 누군지 묻는다. 고드프리가 자신의 아들이라고 하자 기는 서자를 싸지를 수 있는 능력이 있던 시절에 싸울 걸 그랬다고 비웃는다. 이에 고드프리는 "나는 귀공의 모친께서 서자들을 낳으시던 시절에 한몫 거들긴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귀공은 내 아들이 되기엔 너무 나이가 많군."라고 마주 조롱하고 기는 죽어가는 고드프리의 몰골을 보고 "다 해결되겠군"이라고 떠나버린다.

메시나에 도착한 고드프리는 구호기사단 병영으로 옮겨지고 발리앙과 대화를 나눈다.
고드프리: 성지에 어떤 것이 있는지 아느냐? 새로운 세상이다. 프랑스에서 말도 없이 성지로 온 사내가 한 도시의 주인이 되었고, 도시의 주인이었던 자는 도랑가의 거지꼴이 되느니라. 그 세상의 끝에서는 너는 너의 태어난 신분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네 속에 깃든 됨됨에 따라 살게 되느니라.
발리앙: 저는 그저 용서를 구할 뿐입니다. 그게 제가 아는 전부입니다.
고드프리: 네 지위가 무엇이든 간에 너는 내 집안의 사람이다. 그말인즉 너는 앞으로 예루살렘의 국왕을 섬기게 될 것이다.
발리앙: 국왕께서 저같은 자에게 무엇을 필요로 하시겠습니까?
고드프리: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온 것보다 나은 세계가 아니겠느냐? 양심의 왕국, 천상의 왕국. 거기엔 기독교도와 무슬림 사이의 평화가 있느니라. 우리는 같이 산다. 적어도 살라딘과 우리의 국왕 사이에... 우리는 노력하였느니라. 네 생각엔 십자군의 끝에 평화가 깃들겠느냐?
발리앙: (고개를 저음)
고드프리: 실로 그리될 것이다. 내 아들아. 너로 하여금 나는 살아남을 것이다. 나를 실망시키지 마라.

발리앙은 영국인 하사관과 함께 메시나를 돌아보면서 세금을 내는 무슬림들이 기도할 권리를 얻은 것을 보고 무슬림들의 기도와 기독교도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평한다. 이후 영국인 하사관은 새우와 게를 가져와서 먹는데, 처음으로 이런 해산물들을 보는 발리앙은 당황한다. 이때 기 드 뤼지냥이 발리앙을 발견하고 말 채찍으로 식탁을 두들기며 시비를 건다.
기: 국왕이 죽으면 예루살렘에 무슬림들의 친구들이 설 자리같은 것은 없을 것이야. 네 애비와 같은 기독교 왕국들의 반역자들도 마찬가지다. 난 기 드 뤼지냥이다. 그 이름을 잘 기억해두도록 하라. 그리고 나도 기억하라.
발리앙: (기의 채찍을 빼앗아버림)
기: 가지거라.
발리앙: 나리, 채찍 없이 어찌 말을 타시려 합니까? (기에게 채찍을 도로 던져서 줌)
하사관: (기가 떠나자) 저자가 언젠가 예루살렘의 왕이 될 것입니다.

한편 결국 패혈증이 와서 병세가 중해진 고드프리는 임종을 맞게 되고 마지막으로 발리앙을 기사로 서임한다.
네 적들과 직면했을때 두려움 없이 임하라. Be without fear in the face of your enemies
용감하고 올바르라. 그럼 신께서 그대를 사랑하시리라.Be brave and upright that God may love thee
그것이 죽음으로 이어질지라도 항상 진실만을 말하라. Speak the truth always even if it leads to your death
약자를 보호하고 잘못을 범하지 말라. Sageguard the helpless and do no wrong
그것이 너의 맹세니라. That is your oath
(발리안의 뺨을 때림)
이것으로 맹세를 기억하게 되리라 And that's so you remember it

이렇게 발리앙은 기사이며 이벨린의 남작으로 고드프리의 자리를 물려받게 되고, 고드프리는 "국왕을 수호하라. 국왕께서 더 계시지 않으면 그땐 백성을 지켜라."라고 유언을 남긴다. 고해를 하라는 구호기사단원의 말에 고드프리는 모든 죄에 대한 용서를 빌겠지만 하나는 빌지 않겠다는 말을 남기고 죽는다.

고드프리의 죽음 이후 구호기사단원은 자신은 몇주 후에 따라갈 것이며 항해는 위험할 것이라면서 신의 가호를 빈다. 하지만 발리앙이 탄 배 역시 풍랑을 만나 침몰하고 발리앙은 가까스로 살아남아 성지 해안가에 맨몸으로 깨어난다.

6. 신세계에서

수많은 순례자들의 주검과 배의 잔해 속에서 발리앙은 살아남은 말 한필을 찾지만 말은 발리앙이 풀어주자마자 달아나버린다. 사막을 한참 걸어 오아시스에 이른 발리앙은 진정하여 물을 마시는 말을 다시 발견하고 사로잡는데, 멀리서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던 아랍 기사와 그 종자가 나타나 시비를 걸기 시작한다.
종자: 이분이 그 말은 자신의 것이라 하시오.
발리앙: 어째서 이 말이 저자의 것이오?
종자: 왜냐하면 그의 영토 위에 있기 때문이오.
발리앙: 난 이 말을 바다에서 가져왔소.
(기사와 종자가 서로 아랍어로 대화한다.)
종자: 이분이 말하시길 당신은 엄청난 거짓말쟁이고, 거짓말쟁이기 때문에 당신과 싸울 것이라 하시오.
발리앙: 난 싸울 뜻이 없소.
종자: 그렇다면 저분께 말을 넘겨줘야 하오.

결국 발리앙은 싸움을 피할 길이 없다 여기고 검을 뽑는데, 비겁하게 아랍 기사는 말을 탄 채로 공격한다. 발리앙이 정정당당하게 말에 내려서 싸우자고 하지만 아랍 기사는 자신이 기사이기 때문에 천것인 발리앙과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거부한다. 그러자 발리앙은 자신은 이벨린의 남작이라고 밝히고 아랍 기사는 자신이 다마스커스에서 본 이벨린의 남작은 늙었다고 믿으려 하지 않지만, 발리앙이 자신이 그의 후계자임을 밝히자 말에서 내려서 싸운다. 싸움이 지나치게 격해지자 종자는 두 사람의 싸움을 말리려 하지만 너무 흥분한 기사는 계속 덤벼들다가 결국 발리앙에게 죽임을 당한다. 종자도 낙마하여 발리앙에게 사로잡히지만 발리앙은 그를 죽일 수 있었음에도 살려주고 자신을 예루살렘까지 안내해달라고 청한다.

예루살렘에 도착한 발리앙은 발리앙이 사로잡은 말이 훌륭하다고 칭찬하는 종자에게 말을 주며 풀어준다. 종자는 말은 발리앙의 정당한 전리품이며 자신은 발리앙의 포로니 노예로 삼아도 할말이 없다고 그의 권리를 일깨워주지만, 발리앙은 자신도 노예여서 남을 노예로 삼고 싶지 않다면서 종자를 풀어준다. 종자는 발리앙이 죽인 자는 위대한 무슬림 기사인 머마드 알 파이스였다고 알려주고 발리앙은 그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한다. 종자는 "귀하의 품성은 귀하의 적들이 귀하를 만나기도 전에도 널리 알려지게 될 것이오."라고 하곤 떠난다.

발리앙은 예수가 십자가형에 처해졌던 성지순례에 오르고 신에게 자신에게 무엇을 원하냐고 읊조리지만 답을 얻지 못한다. 다음날 발리앙은 아내의 은십자가 목걸이를 묻어 돌무덤을 만들고 "당신이 내 마음 속에 있는데 어떻게 지옥에 있을 수 있단 말이오?"라고 고뇌한다. 이후 향신료 시장을 돌아보던 발리앙이 찬 칼을 알아본 고드프리의 부하들이 몰려와 고드프리의 칼을 가지고 있는 것을 봐서 그분을 아시는 것이 틀림 없다고 말을 건다. 이들의 대장인 알마릭이 발리앙을 시험해보기 위해 "나 정도의 키였는가?"하고 물어보자 발리앙은 직접 키를 재어보고 그렇다고 한다. 그리고 눈색깔은 초록색이 아니었냐고 떠보자 발리앙은 푸른색이었다고 대답하고, 이들은 발리앙이 고드프리의 정당한 후계자임을 인정하고 주인으로 모시게 된다.

7. 이벨린의 남작 발리앙

발리앙은 고드프리가 말했던 것처럼 말 한필도 없이 성지에 와서 고드프리의 재산을 물려받고 예루살렘의 대저택에서 생활하게 된다.[5] 발리앙이 흥분한 말을 보살펴주고 있던 어느날 사냥개 수십마리를 몰고 웬 귀부인이 찾아온다. 그는 말을 다루는 발리앙이 마부라고 생각했는지 네 주인은 어딨느냐고 묻는데, 발리앙이 자신은 주인이 없다고 하자 베일을 벗고 물을 요구한다. 발리앙이 국자에 물을 떠서 주자 그걸 받아마시면서 발리앙을 매우 관심있게 쳐다본다. 그리고 고드프리의 아들 발리앙을 보게 된다면 시빌라가 그를 불렀다고 전하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뒤늦게 합류한 구호기사단원은 예루살렘이 어떻냐고 묻는데 발리앙은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신 골고다 언덕에서조차 신은 자신에게 말씀이 없으시다면서 신앙을 잃었다고 한다.[6] 그러자 구호기사단원은 자신은 신의 뜻이라는 명분 하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만행을, 그리고 수많은 살인자들의 눈에서 너무 많은 신앙을 보았기 때문에 신앙을 믿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신성은 올바른 행동과 자신을 지킬 수 없는 자들을 지키기 위한 용기에 깃든다고 한다.
신께서 바라시는 것은 이곳(머리)과 이곳(가슴)에 있습니다. 귀공께서 매일 선택하시는 것에 따라 귀공께서 좋은 사람이 될지 되지 못할지가 정해집니다.

발리앙은 구호기사단원을 따라 캐러반을 습격해 살육한 성전기사단원들의 처형장소에 도착한다. 흥분한 군중들이 죽음을 요구하는 속에 구호기사단원은 지난 6년간 국왕은 살라딘과 평화를 유지해왔으며 예루살렘을 무슬림들이 우리가 오기 전에 그러했던 것처럼 모든 신앙이 존중되는 곳으로 지켜왔는데, 처형당하는 성전기사단원들이 아랍인을 죽인 죄로 처형됨을 알려준다. "그럼 저들은 교황이 요구하는대로 했다가 죽는군."이라고 발리앙이 평하자 구호기사단원은 "그렇죠. 하지만 제 생각에는 그리스도가 원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국왕이 요구하시는 것도 아니죠."라고 대답한다. 이후 구호기사단원은 그를 예루살렘의 원수인 티베리아스에게 소개한다. 티베리아스는 자신이 습격을 지휘한 적이 없다고 발뺌하는 르노 드 샤티용과 언쟁을 벌이고 있었다.
르노: 어떤 놈이 내가 습격했다고 하오? Who says I raid?
티베리아스: 저 목격자, 온 예루살렘, 신성한 하나님과 바로 나요. That witness, all of Jerusalem, holy god and me
르노: 귀공이 목격자라는 저놈은 사라센이오. 거짓말을 하는거요. That witness, if you call him that, is a Saracen. He lies
티베리아스: 르노 드 샤티용, 언젠가 귀공의 작위로도 귀공이 보호받지 못하는 날이 오게 될 것이오. There will be come a day, Reynald de Chatillon, when you are not protected by your title
르노: 오? 그게 언제 쯤이오? 모든 인간이 평등해지고 천상의 왕국이 도래할때가 되면 내게 좀 알려주시구랴, 티베리아스 공. Oh? When will that be? Alert me. Tiberias, When men are euqal and the Kingdom of Heaven has arrived
티베리아스: 저 성전기사단원들은 당신이 지휘했다고 분명히 알고 있는 습격 때문에 목이 매달리는거요. Those templars have been hung for a raid I know you commanded
르노: 증명해보시지. 난 케락에서 기다리고 있으리다. Prove it. I will wait at Kerak until you do
티베리아스: 국왕께서 케락에 있는 당신의 성도 빼앗으실 거요, 르노. The king will take your castle of Kerak, Reynald
르노: 부디 시도해보시오, 티베리아스. 거기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Try to take it Tiberias, I'll be there

르노가 체포되지 않고 떠나는 것을 본 아랍 상인은 격노하여 항의하지만 티베리아스는 캐러반이 예루살렘 왕국군의 보호에 동의하지 않으면 지켜줄 수 없다고 지적한다. 상인은 자신이 돈을 벌기 위해 무역하지, 기독교인들과 놀아나면서 신을 진노하게 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또 거절한다.
티베리아스: 하지만 기독교인의 금은 받을 거잖소? But you will take Christian gold
상인: 금은 금이요 Gold is gold
티베리아스: 그러시겠지. Of course

티베리아스는 발리앙을 환영하면서 자신이 고드프리의 친구였으며 마땅히 발리앙의 친구도 될 것이라고 반긴다. 그리고 고드프리가 하필이면 그가 제일 필요로 하는 시간에 죽었다고 탄식한다. 그리고 발리앙이 이미 시리아의 대영주인 머마드를 죽인 소문이 쫙 퍼졌지만 살라딘이 그건 정당한 결투였으니 문제삼지 않겠다고 전해왔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살라딘에 대해서 얼마나 아냐고 묻는다, 발리안은 그가 사라센인들의 왕이며 이 왕국을 포위하고 있다고 한다. 티베리아스는 살라딘이 다마스커스에만 20만 대군이 있다면서[7] 그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전쟁을 이길 수 있을 것이고, 르노 드 샤티용같은 매일같이 유럽에서 새로 오는 광신도들이 그에게 전쟁 명분을 던져주고 있다고 탄식한다. 그리고 발리앙에게 식사를 했냐면서 보두앵 4세의 궁정에서 열리는 식사에 초대한다.

8. 보두앵 4세

발리앙이 연회에 참석하자 몹시나 거드름을 비우면서 기 드 뤼지냥이 아내 시빌라와 함께 나타난다. 그는 발리앙을 보자마자 자신은 손님 취향이 까다롭다면서 식사를 거부하고 자리를 떠버리는 무례를 저지르고, 나가면서 자신의 아내는 자신이 있으나 없으나 전혀 내색을 하지 않으니 최악의 아내가 아니면 최고의 아내라고 빈정거린다.[8] 분위기가 몹시 싸해지자 티베리아스가 최고의 아내를 위해 건배하자고 제의한다. 식사가 계속되는 와중에 국왕이 발리앙을 불렀다는 전갈이 오고 시빌라가 직접 발리앙을 국왕에게로 안내한다. 발리앙에게 계속 호감을 드러내던 시빌라는 자신과 같은 귀부인들은 공공장소에서의 모습과 사적인 장소의 모습, 두 가면을 쓰고 있으며, 발리앙에게라면 언제나 시빌라로 남겠다고 한다.

시빌라의 안내로 국왕 보두앵 4세를 알현하는 발리앙. 국왕은 그를 반기며 고드프리를 자신의 위대한 스승 중 하나였다고 호평한다. 또한 어릴 적 자신의 나병 증세를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선왕에게 눈물로 알렸던 이도 고드프리라고 말해준다. 보두앵 4세는 체스판을 사이에 두고 발리앙과 마주앉아 그에게 진정한 기사로서의 태도에 대해 가르침을 전한다.
그 누구도 자신의 끝을 알 수는 없네. 누가 우리를 이끌 것인지도. 인간은 왕에게 복종하고, 아들은 아비를 따르지. 스스로 움직일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게임을 하게 되는 거라네. 기억하게. 어떤 게임을 누구와 하든, 영혼만큼은 자네 것이야. 게임의 맞수가 왕이든 권력자이든 말일세. 훗날 죽어서 하느님 앞에 서면 변명이 소용 없어. ' 누가 시켜서 했다'거나 ' 당시에는 어쩔 수 없었다'. 그런 말은 안 통하니 명심하게.

이어서 성벽을 보강하는 방법에 대해 발리앙과 의논을 하던 보두앵 4세는 흡족해하며 그를 이벨린으로 갈 것을 명한다. 또한 이벨린에 가게 되면 순례자의 길을 지켜줄 것, 특히 유대인과 이슬람교도들을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 예루살렘은 모두를 환영하는 건 단지 유용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옳기 때문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마지막으로 국왕은 힘 없는 자들을 도와주고, 자신이 무력해지면 와서 자신을 도와달라는 말도 남긴다.

알현을 마친 발리앙은 이벨린으로 떠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다 바닥에 놓인 기사 인형을 실수로 발로 차고, 이 때문에 휘어진 창을 곧게 펴준다. 그러다 문 뒤에 있던 시빌라의 아들을 보고, 기사 인형을 바닥에 두고 떠난다. 그러자 아이는 방에서 나와 인형을 줍는다.

9. 발리앙과 시빌라

발리앙 일행은 이벨린에 당도하고, 발리앙은 자신의 영지와 영지민들의 실태를 알아가기 시작한다. 그는 이벨린이 척박한 곳임에도 모든 게 갖춰진 땅임을 알아보지만, 물이 없으니 수원지를 찾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우물을 파기로 한다. 발리앙과 영지민들의 계속된 노력 끝에 다행히 수원지를 찾아내고, 이벨린은 제대로 된 수로를 갖추게 된다.[9] 이때쯤에 시빌라가 자신의 일행들을 대동해 이벨린에 당도하고, 그곳에서 며칠 묵기로 한다. 시빌라는 이벨린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는 발리앙을 보면서 조금씩 애틋한 감정을 품는다.
[1] 옆에서 신부가 제가 지금까지 한 말이 바로 그거였습죠라고 깐족대다가 또 독일기사의 눈총을 받는다. [2] 이때 도제 토마스가 무척이나 동경하는 눈빛으로 십자군들을 바라봤다가 발리앙에게 왜 안따라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눈으로 다시 본다. [3] 이때 강 상류에서 오줌 누던 십자군이 무어인 기사에게 엄청나게 욕을 먹는다. [4] 농담이 아니라면 아마도 이것이 고드프리가 예루살렘 왕국에서 후사를 보지 못한 이유일 것이다. 어 하필이면 화살이 영 좋지 않은 곳에 맞았어요. [5] 여기서 개그신이 있는데, 발리앙이 목욕을 한 후 아랍인 시녀들이 그를 닦아주기 위해서 나오라고 재촉하자 당황한 발리앙이 그냥 수건을 달라고 버티다가 결국 아랍인 집사가 수건을 건내주어 국부를 가린 후에야 부끄러워하면서 나오고 시녀들은 깔깔 웃는다. [6] 발리앙이 이때 아무래도 "저는 신의 은총을 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하자, 구호기사단원이 "(하느님께서는)그런 말씀 없던데?"라고 웃는데, 그가 천사라는 것에 대한 암시. [7] 이는 터무니없이 과장된 숫자다. 실제로 살라딘이 예루살렘 왕국과의 일전에서 동원한 병력은 예루살렘 왕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은 수준이었다. [8] 이때 티베리아스가 기에게 르노를 만나러 가는 것이냐고 떠보는데 기는 그런 말썽쟁이와 자신이 왜 만나겠냐고 잡아뗀다. [9] 발리앙이 영주에 오르기 전부터 전대 영주들은 수원지를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 선대 영주였던 고프리는 전쟁 때문에 내치에 신경을 제대로 못 썼다는 측근들의 이야기도 있고, 발리앙은 영주 자리에 오르기 전엔 대장장이였다는 걸 감안하면 물레방아를 비롯한 다양한 장비제작에도 어느 정도 지식을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대대로 이 척박한 땅에서 살아온 아랍인들이 우물을 팔 생각을 하지 못하다가 발리앙의 지휘 아래서야 우물을 파고 물부족을 해결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억지스럽기는 하다. 정황상 발리앙이 물의 확보가 핵심 사안이란 점을 한눈에 간파한 것은 발리앙의 식견과 총명함을 부각시키는 극중 장치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