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포닉 레인의 주인공.
이런 류의 게임 주인공은 으레 성우가 없고 스탠딩 일러스트도 없지만, 다른 캐릭터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에피소드에서 스탠딩 cg와 성우가 모두 존재한다. 성우는 미야시타 미치오.
1년 내내 늘 비가 내리는 음악의 거리 피오바에 유학을 온 포르테이르 악기 연주 유학생이며, 게임 시작 시에는 졸업연주를 앞두고 있는 졸업반 학생이다. 고향에는 여자친구 아리에타 피네와 원거리 연애 중이며, 매주 편지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고 있다.
포르테이르는 마력이 있는 사람만이 연주가 가능하기에 그 역시 마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소리의 요정 포니를 볼 수 있다. 포니와는 피오바에 이사왔을 때 만났으며, 현재 3년째 크리스의 방에서 함께 지내고 있는 중, 주말에는 포니와 함께 포르테이르로 앙상블을 하고 있다.
심포닉 레인은 전작인 엔젤릭 세레나데에서 상당히 시간이 경과한 시대가 배경으로 마법을 다루는 방법이 세계에서 거의 잊혀져 있다.[1] 연주하려면 손가락에 마력을 깃들게 해야하는 포르테이르는 이 시대에서는 연주가 가능하다는 것 만으로도 엄청난 재능을 지닌 것으로 인정받는다. 특히 크리스의 포르테일의 음색은[2] 매우 뛰어나 졸업연주만 무사히 마치면 재능빨+학원간판빨 로 음악계에서의 부와 권력이 보장되어있는 어찌보면 엄친아.(...)
포르테이르의 졸업연주에는 노래를 불러줄 파트너가 필요하지만, 졸업연주를 함께 하는 남녀는 연인이 된다는 소문의 영향 때문인지 본인이 파트너를 찾는데 그다지 의욕이 없는 상태라 항상 포니와 토르티니타 피네가 걱정을 하고 있다.
그래도 뭐 주인공의 숙명(...) 덕분인지 게임을 진행하게 되며 토르타 외에 다른 2명의 파트너 후보 중에 한명을 선택하게 되며, 같이 졸업연주 준비를 하는 동안 점차 가까워져 아리에타와는 사이가 점점 멀어지며 결국에는...
1년 내내 비가 오는 피오바의 거리는 사실 크리스가 보고 있는 환상이며, 이 환상은 피오바로 유학을 오기 직전 아리에타 피네와 사고를 당했을 때 귓가에서 들은 큰 폭발음 때문에 겪고 있는 귀울림 증상을 빗소리로 착각하고 있는 것. [3]
따라서, 게임 상에서 내리는 비는 크리스의 정신상태에 직결되며, 크리스의 우울도가 높아질 수록 더욱 거센 비가 쏟아진다. 화면 대사창 아래 표현되는 게이지(통칭 우울게이지)가 바로 그것을 나타내주는 바로미터.
크리스 본인이 비를 맞는데 큰 거부감이 없어서 그렇지, 만약 항상 우산을 챙겨다니는 사람이었다면 맑은 날에 우산을 쓰고 돌아다니는 이상한 녀석이라는 시선을 받게 될 뻔했다.(실제로 이런 적이 있었다. 이유가 있었지만)
아리에타로 보내는 편지도, 사실은 토르티니타 피네가 써 보내주고 있는 것.[4] 1년에 한번 만나는 아리에타 역시 토르타가 변장한 것이다. 크리스가 아리에타에 관한 것을 잊어버린채 평범하게 생활할 수 있던 것에는 토르타의 공이 가장 크다.
이런 류의 주인공답게 적당히 우유부단하고, 적당히 찌질(...)하지만, 그랜드 엔딩 루트에 들어가게되면 개념잡히고 나름 멋진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1]
전작에서는 마법사가 아니라 평범한 아이인 라스티도 초급 마법교재 학습지로 마법을 연습할 작정이었지만 크라비스를 불타게 하는 정도로 세계에서 마법이 흔했었다.
[2]
포르테일은 연주자의 감정에 따라 각기 다른 음색을 낸다고 한다. 그리고 크리스가 연주하는 포르테일의 음색은 슬픔. 크리스의 내면을 가장 적절히 표현한 말일 것이다.
[3]
아르의 사고를 잊고 있는 점 등을 생각하면 일종의 정신 질환이라 해석할 수도 있다
[4]
토르타는 고향에까지 편지가 가고 오는데에 걸리는 시간을 치밀히 계산하는 주도면밀함을 보인다(...크리스가 좀 얼빵한 점도 있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