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Crushers, Special Naval Demolition Team. 미니어처 게임 인피니티의 진영 O-12 소속 해양폭파조.2. 배경
깊은 우주는 외계 유물, 부두 테크, 불법 경계 기술 연구소처럼 아무 손에나 넘겨줄 수 없는 것들이 가득하다. 이런 것들은 적절히 다루지 않는다면 득보다 해가 더 많다. 문제는 이런 위험한 존재들을 적절히 다루기 위해서는 조심스러운 격리 작업이 필요함에도 이에 맞는 자원과 도구, 시간이 항상 딱딱 맞춰 준비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어떤 상황에서는 이에 해당 시설을 국제법상 완전히 파괴해야만 할 때가 있다. 특히 기술-생물학적 오염 상황 같은 경우에는 완전 절멸 프로토콜이 발동되기도 한다.
해양 폭파조의 공식 임무가 바로 이런 상황을 처리하는 것이다. 이들은 심우주 시설이나 표류하는 잔해, 우주선 등을 날려버리는 걸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요원들이다. 목표를 발파용 폭약으로 박살을 내버리거나, 시설을 사보타주하거나, 아예 해군용 함포로 날려버리도록 표적을 지시하는 게 이들의 임무다. 이들 특유의 기술은 대테러 작전에서도 지원 부대로서 빛을 발한다. 이들 자신이 적 공작원과 같은 방식으로 사고할 수 있어 적들의 모든 움직임을 예측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러셔들이 하는 일이 이것뿐 만인 것은 아니다. 때로는 이들 스스로 "야간 강하"라고 부르는, 대외적으로 알릴 수 없는 기밀 작전을 수행해야 할 때도 있다. 바로 비밀 수색 섬멸 작전이다. 스타테라국의 검사들로부터 허가받지 못한 그런 작전들. 위협은 목전에 닥치고, 감수해야 할 위험은 너무나 크고, 법적으로 제지하거나 외교적으로 해결하기에는 시간이 없는 그런 상황들이다. 목격자를 남기지 않는 힛 앤 런 작전, 파괴 후 도주 작전들이다.
가스 행성 주변을 도는 프락시스 연구소가 제한 사항을 모조리 어기며 오메가 등급 감염사태를 초래할 무언가를 실험하고 있다. 컴바인드 아미의 궤도 포격 설비가 인간의 큐브에 알 수 없는 영향을 미치는 정체불명의 신경 작용 병기를 가동하려 한다. 제약 회사가 파라디소의 정글 속에 세운 비밀 연구소에서 토하 기술을 훔쳐 와 인간의 DNA에 영구적인 변이를 불러올 수 있는 전염성의 무언가를 연구하고 있다. 이런 온갖 악몽 같은 시나리오에 더불어 인류의 뛰어난 창의력과 부족한 양심이 결합되어 생겨난 온갖 공포스러운 사태가 "야간 강하"를 발동한다.
이런 작전들은 노골적으로 국제법을 어기는 것이기 때문에 철저한 비밀리에 이루어져야 한다. 만약 이해관계가 얽힐 수 있다면 다른 O-12 기관에게까지 기밀을 유지해야만 한다. 스파테라 부서와 아테나국은 절대로 인간이 다른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하는 경우를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며 용의자들을 공적으로 기소한다. 거기다 아그니국과 락슈미국의 합동 기관인 와드는 경계 기술과 외계 기술에서 비롯된 물질들을 저장하고, 억류하고, 연구한다.
이런 여러 이유로 "야간 강하"는 결코 목격자를 남겨두어서는 안 된다. 크러셔들이 철저히 지켜야만 하는 규칙이다. 이들이 일단 "야간 강하"를 하면, 크러셔들은 모든 걸 찢어발기고 뒤에는 과학자나 변호사들이 탐낼만한 그 무엇도, 그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 스타르마다의 명예와 폭파조의 조직으로서의 생존 자체가 이 규칙에 달려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