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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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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의 경제 정보
인구 5,208만 5,168명 2023년, 세계 28위[1]
경제 규모(명목 GDP) 3,635.4억 달러 2023년, 세계 42위[2]
경제 규모( PPP) 1조 1,223.3억 달러 2023년, 세계 31위[3]
1인당 명목 GDP 6,979.7달러 2023년, 세계 118위[4]
1인당 PPP 21,548달러 2023년, 세계 92위[5]
경제성장률 0.6% 2023년[6]
소비자 물가 인플레이션 11.7% 2023년[7]
고용률 57% 2023년[8]
실업률 9.6% 2023년[9]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 69.9% 2022년[10]
무디스 국가 신용등급 Baa2 2024년 10월[11]
1. 개요2. 경제사3. 산업4. 무역 구조

1. 개요

남미에서 브라질에 이어 2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답게 GDP 역시 남미에선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이어 3번째로 크지만, 1인당 GDP는 6,761달러로 남미에서도 6번째로 딱 중간에 있다. 또 남미 국가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콜롬비아 또한 천연자원에 너무 의존하는 원자재 중심 경제구조라 원자재 시장의 동향에 상당히 민감하며, 빈부격차가 매우 극악한 수준인데다가 치안도 썩 좋지는 않고[12] 원자재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관계로 일부 수입품목의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도 있고, 실업률도 높다.

2. 경제사

스페인 세력이 남아메리카로 진출한 이후 콜롬비아는 아시엔다(대농장) 위주의 농업 안데스산맥을 중심으로 한 광업이 성행하였다. 이런 경제구조는 1810년 독립한 후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17세기부터 콜롬비아 지역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금광 지역이었다. 19세기 말부터는 커피 담배 수출이 성행하여 신흥 상인들과 도시들이 성장했다. 20세기 초 정부는 도로와 철도,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여 제조업 발전의 기초를 놓았다. 비슷한 시기 커피의 수출 비중은 1870년대 초 8%에서 1920년대 중반 75%로 증가하여 경제의 버팀목이 된 반면 전통적인 수출품인 광물과 바나나 등의 비중은 줄었다. 커피 산업의 성장은 기존 아시엔다와 달리 소농 경작을 통해 이루어졌으므로 사회적으로 소농의 입지가 강화되는 효과도 가져왔다.

경제 성장은 1929년 대공황으로 크게 정체되었다. 국제 커피 가격은 절반 이하로 추락했고 외국인 투자도 급락했다. 1930년 정권을 잡은 자유당은 교육과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8시간 노동제 도입과 노조 조직 허용 등 사회 개혁에 노력했다. 1933년부터 커피 가격이 재상승하고 제조업이 성장하면서 경제가 회복되었으며 섬유, 피혁, 담배 부문의 제조업이 활황을 이루었다. 1948년 자유당의 유망 대권주자 호르헤 엘리에세르 가이탄의 암살사건으로 초래된 이른바 라 비올렌시아(La Violencia)라고 불리는 10년간의 내전 그리고 1964년부터 시작된 콜롬비아 분쟁은 콜롬비아 경제에 큰 손해를 입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대전 후 기존의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수입대체산업화를 통한 석유화학, 화학공업, 플라스틱, 제지, 기계류, 차량과 같은 자본집약적 산업으로의 전환이 시도되었다.

참혹한 내전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브라질의 자연재해로 인한 생산량 감소가 일으킨 커피 가격 상승, 1980년대 말까지 재정보수주의에 입각한 경제정책 덕분에 지속적으로 성장했으며 1980년대의 위기에서도 채무재조정을 하거나 디폴트를 하지 않았다. 정부는 1980년대 후반 자국 페소를 평가절하하고 수출 인센티브를 지급하여 수출을 장려했으며 1990년대 초에는 대외무역 자유화를 시작했다. 이후 콜롬비아의 경제성장은 아시아와 러시아 금융위기의 악영향이 미친 1998년과 코로나가 영향을 미친 2020년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특히 2000~2010년대에 역사적인 경제 호황을 경험했다.

호황을 뒷받침한 것은 1980년대에 시작한 석유산업이다. 석유산업은 이미 1990년대 GDP의 2~4%, 수출의 20~30%를 차지한 중요한 산업으로 1990년대 말 경제위기를 회복하고 경제성장을 견인한 주요 산업이었다. 정부는 2003년 콜롬비아의 모든 자원개발을 국영기업이 독점하던 기존 정책에서 벗어나 해외를 포함한 민간기업의 참여를 허용하고 소유권 인정, 규제 완화 등 일련의 혁신 조치를 취했다. 여기에 2000년대 초 원자재 붐에 힘입어 석유산업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여 수출에서 비중이 30~50%로 증가, 콜롬비아 최대의 외화 소득원이 되었다.

콜롬비아의 빈곤율은 1990년에 65%까지 증가했으나 1990년 이후 매년 평균 1.35%씩 감소하여 2014년에는 30% 이하로, 2018년에는 27%로 감소했다. 역내에서 경제적 불평등이 가장 극심한 나라 중 하나이다. 2022년 소득 지니계수는 54.8로 라틴아메리카 1위였고, 크레디트스위스의 Global Wealth Databook에 따르면 2021년 자산 지니계수(Wealth Gini)는 0.835로 세계 31위, 라틴아메리카 2위였다. 2012~2014년에는 라틴아메리카에서 3번째로 경제규모가 컸으나 2015년 이후로 저유가와 페소화 가치 하락의 여파로 4위로 내려앉았고 1인당 GDP가 8,000달러대에서 6,000달러대로 감소했다.

3. 산업

콜롬비아의 농업, 임업, 축산업, 어업은 2023년 GDP의 8.7%를 차지한다. 농업과 임업, 어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65년 27.3%에서 비교적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다. 콜롬비아의 농축산업은 다양한 상품작물과 축산물을 생산하고 있으며 커피(2022년 생산 세계 4위), 쇠고기(2023년 생산 세계 14위), 팜유(2018년 생산 세계 5위), 바나나(2018년 생산 세계 11위), 사탕수수(2018년 생산 세계 7위) 산업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특히 커피는 전통적으로 콜롬비아의 경제를 좌우하는 중요한 작물로 커피 농가만 55만 개에 이르며 커피생산자협회(Federación Nacional de Cafeteros de Colombia)를 통해 전국 커피 생산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생산량과 수확량 조사, 커피 생산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총괄하고 있다. 커피 생산량도 브라질 다음으로 많았으나 1989년 국제커피기구(ICO)의 수출 쿼터제 폐지[13]로 인한 경쟁 심화와 가격 하락, 라니냐와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생산량 감소, 인도네시아 커피 생산 성장과 1980년대 이후 베트남 커피 생산의 폭발적인 성장과 그에 대비되는 콜롬비아 커피 생산의 상대적인 부진으로 인해 4위로 밀려난 상태이다.

식용 작물 외에 화훼 산업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 콜롬비아의 다양한 기후와 생태계, 수도 보고타 인근의 일정한 기온과 일조량, 정부의 적절한 지원책이 뒷받침되어 성장했다. 오늘날 화훼작물은 커피 다음으로 중요한 농업 수출품목이며 그 수출 규모는 네덜란드의 뒤를 잇는 세계 2위이다. 한국도 콜롬비아에서 가장 많이 화훼를 수입하고 있다. 이외에 옥수수, 과 같은 주곡류도 국내소비용으로 생산한다.

제조업, 건설, 광업 및 전기·가스·수도는 2023년 GDP의 24.5%를 차지한다. 제조업은 GDP의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제조업의 편중이 심한 편으로 2005년 기준 제조업 생산액의 30%가 보고타에서, 15%가 메데인에서, 11%가 칼리에서, 7%가 카르타헤나에서, 5%가 바랑키야에서 산출되었다. 이 가운데 보고타와 메데인을 제외하면 전부 항구도시거나 해안과 가까운 도시이다. 콜롬비아 정부는 낙후된 지방의 개발을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나 성과는 부진하다.

1990년대만 해도 콜롬비아의 제조업은 시멘트, 제당, 정미, 섬유처럼 1차산업과 긴밀한 연관을 갖는 저부가가치 경공업 위주로 식료품과 섬유만 자급한 채 자본재와 기계류 대부분을 수입했다. 그러나 정부가 자국 제조업 수출 촉진을 위해 세금 환급, 수출금융 제공, 특정 중간재에 대한 관세 면제 등 정책을 시행하면서 1980년대부터 대외무역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고, 1990년대 이후로는 공기업을 민영화하고 과학기술 육성 및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정책을 시행하면서 기술집약적 산업발전 및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 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여 2000년대와 2010년대에 들어 조선, 전자, 자동차, 제철 같은 현대적 제조업들이 성장했다. 그러나 2000년대부터 발전한 분야와 별개로 식료품과 섬유 같은 전통적인 공업 분야들도 여전히 중요하며, 더욱이 자동차 같은 일부 분야는 위기를 맞고 있다. # # #

제조업 외에 건설과 광업도 경제에 중요한 부분이며 그중 가장 중요한 석유 산업은 1980년대부터 개발, 200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여 오늘날 생산량은 일평균 787,000배럴로 세계 20위(2023년)에 달한다. 석유는 콜롬비아의 주요 수출품으로 수출액의 45% 이상을 차지하지만 국내 정유기술의 미비로 인해 수출 물량 대부분은 원유로 구성되며 정제유는 해외에서 수입해온다. 그밖에 안데스산맥의 은혜를 입어 , , 백금, 에메랄드, 철광석, 석탄과 같은 광물자원의 매장량도 막대하며 그 중에서도 석탄은 석유 못지않게 중요한 외화소득원이다. 건설업은 정부가 대도시와 주요 항구, 공항 등 물류 이동 연결성 강화를 위한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3차산업은 2023년 GDP의 56.9%에 달하는데 부동산과 도소매, 차량관리 위주이며 최근에는 정보기술 산업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긴 광섬유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2010년대 초부터 콜롬비아 정부는 경제를 다각화하고 콜롬비아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기 위해 현대 콜롬비아 대중문화[14]를 세계에 수출하는 데 관심을 보여 왔다. 콜롬비아는 문화 수출에서 멕시코에 뒤처져 있을 뿐이지 이미 화장품과 미용 수출에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선두주자이다.

4. 무역 구조

파일:Colombia Treemap 2017.png
2017년 콜롬비아 수출 구조


[1] https://data.worldbank.org/country/colombia [2] https://data.worldbank.org/country/colombia [3] https://data.worldbank.org/indicator/NY.GDP.MKTP.PP.CD?locations=CO [4] https://data.worldbank.org/country/colombia [5] https://data.worldbank.org/indicator/NY.GDP.PCAP.PP.CD?locations=CO [6] https://data.worldbank.org/country/colombia [7] https://data.worldbank.org/country/colombia [8] https://data.worldbank.org/indicator/SL.EMP.TOTL.SP.ZS?locations=CO [9] https://data.worldbank.org/country/colombia [10] https://data.worldbank.org/country/colombia [11] https://tradingeconomics.com/country-list/rating [12] 일단 2000년대와 2010년대에 들어서 살인율이 절반으로 줄었다는 통계도 나오기는 하지만 1주일에 사회지도자들이 몇명씩 죽어나가고 있다. 그래도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활동했던 1980년 중반 ~ 1990년 초반보다 많이 좋아진것이다. 실제로 이 양반에게 죽은 사람만 최소 5,000명이고 하루에 정치인, 재벌회장, 군인, 법조인, 경찰들이 하루에 수백명씩 죽어나는데 일반 시민들은 안봐도 수천명씩 죽어나던 시절이였다. [13] 1963년 ICO를 창설한 후 수출국과 수입국이 모여 각 국가별로 쿼터를 할당했으나 1989년 가입국들이 쿼터제 연장에 합의하지 않음으로써 쿼터제는 자연스레 붕괴되었다. [14] 비디오 게임, 음악, 영화, 텔레비전 쇼, 패션, 화장품,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