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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07:09:27

코즈키 모모노스케/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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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독자들의 반응3. 비호감 그 자체인 성격과 언행
3.1. 권위주의3.2. 호색한3.3. 복수심의 부재3.4. 아라마키 관련
4. 성장이 없다시피 한 느린 성장 속도5. 와노쿠니의 통치자로서 적합한가?6. 관련 문서

1. 개요

원피스의 등장인물인 코즈키 모모노스케의 비판을 정리한 문서이다.

원피스 특성상 비호감 캐릭터나 비판을 받는 캐릭터가 매우 많으나 모모노스케는 그중에서도 문자 그대로 독보적 비호감 캐릭터이다. 나아가 와노쿠니 편 자체를 흑역사로 만들고 있는 악질적인 존재라는 취급을 받는다. 모모노스케 다음으로 많은 안티팬을 보유하고 있는 캐릭터는 똑같은 와노쿠니인인 그의 가신 킨에몬과 아버지 코즈키 오뎅 정도이다. 오뎅은 과거 저지른 악행과 이에 대한 지나친 미화와 띄워주기가 문제이지 비주얼, 전투 장면 등은 남자답다는 호평이 많고 킨에몬 역시 연출 실패의 피해자에 가깝고 와노쿠니 편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이후에는 열심히 활약하며 평가가 어느 정도 개선되었지만, 캐릭터의 매력도 전혀 없는 데다가 와노쿠니 편에 와서까지 발암 행적을 이어가는 모모노스케는 이 중에서도 단연 압도적인 비호감 캐릭터다.

일본에서 진행한 인기투표에서는 꼴에 주요 조연이라고 순위에는 들었지만 죄다 100위 이하였고, 전 세계 인기투표에서는 180위를 했다.

2. 독자들의 반응

드레스로자 편이 중반부 정도 진행될 때 2014년 중순에 실시한 인기투표에서는 셜리, 위카, 파라프라, 가이몬, 등의 단역들은 물론 스팬담까지 들어갔음에도 킨에몬과 모모노스케는 모두 순위권에도 못 들었다. 2017년 8월에 새로 발표된 인기투표에서도 역시 전멸. 오렌지 마을의 강아지 슈슈와 알라바스타의 단역이었던 쿵푸 듀공까지 들어간 순위권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2021년에 발표된 1회 전 세계 인기투표에서는 밀짚모자 일당과 8년을 넘게 같이 다녀 사실상 주인공 멤버로 활약했고 당시 에피소드가 사실상 본인이 주인공인 에피소드였음에도 180위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한국에서는 가끔 왜색이 강해서 비호감인가 하는 추측도 간혹 나오지만, 사실 근본이 일본산 만화라서 자국의 문화와 정서가 삽입되는 것은 어쩔 수 없고 지나치게 일뽕이 가미되지 않는 이상 왜색이 강하다는 것 하나만으로 작품을 깎아내리지는 않는다. 이미 나루토, 바람의 검심 -메이지 검객 낭만기-, 은혼, 귀멸의 칼날 등 왜색으로 가득한 작품이면서도 한국에서 이름을 날린 작품들도 많다. 그나마 여기서도 비판점이 하나 있는데, 이때만 해도 서양 중심이던 원피스의 세계관에서 동양 관련 이야기는 드물게 나오던 수준이었으나, 갑자기 가상의 일본인 와노쿠니가 튀어나온 것도 모자라 만화 속 온갖 중요한 떡밥이란 떡밥은 다 가져가 버리니 누구라도 시선이 고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 전술된 만화들은 전반적으로 일본색 위주로 나가는 작품들이다.

하다못해 캐릭터들이라도 제대로 각을 잡고서 매력적으로 그렸으면 캐릭터로서는 확실히 성공했겠지만, 본고장인 일본에서도 와노쿠니 캐릭터들에 대한 인기와 평가는 최악이라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보다 훨씬 더 나쁠 지경. 일본에서는 "자부심과 같은 사무라이를 이렇게 머저리 같이 그려놓다니... 오다는 혐일 자이니치 아냐?"라는 반응까지 나오는 처지에 한국에서는 일뽕이라고, 일본에서는 혐일이라고 쌍으로 욕을 먹는 상황이다. 어느 나라든지 간에 자국 만화에서 자국민 또는 자국풍 캐릭터(들)가 비호감으로 등장한다면 독자들의 불만과 비판이 많이 쏟아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서양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은데, 당장 구글에 'I hate momonosuke'를 검색하거나 유튜브 관련 영상을 보면 '저 꼬맹이 진심으로 죽여버리고 싶다', '이 X만한 꼬맹이 어물쩍 동료 되면 더 이상 원피스 안 봄' 등 양덕들의 반응도 매우 부정적이다. 그나마 편 막바지에 이르러서 루피에게 질책을 듣고는 무언가 깨달은 것이 있는지 자신을 편들어주며 또 안아주겠다고 하는 나미마저도 뿌리치고 카이도를 쓰러뜨리겠다고 무릎을 꿇으면서 진심으로 맹세했기에 비호감적인 캐릭터성은 후에 개선될 여지가 있었지만, 그나마 수습할 수 있던 상황에서 후술한 편애 문제까지 터지면서 일이 더 커져버렸기 때문에 수습이 더욱 어려워졌다. 웃자고 하는 소리기는 하지만 아버지 과거사가 연재된 직후에는 '저런 애비 밑에서 컸으니 애가 이 모양이 됐다'며 '오히려 아들은 화장터 오뎅탕 같은 끔찍한 짓은 안 했다'며 돌려까기의 재료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오죽했으면 982화에서 모모노스케가 적인 블랙마리아마저 연민을 느낄 정도로 두들겨 맞고 피떡이 된 상태로 나타나자 독자들은 오히려 "꼴 좋다. 시원하다."라면서 환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쿠로즈미 오로치가 모모노스케를 바로 처형한다는 것을 보면 작가가 정상전쟁 당시 포트거스 D. 에이스 워터 세븐 편 니코 로빈처럼 적의 수중에 있는 아군을 구해야 한다는 초조함과 긴장감을 형성하려는 것 같지만, 정작 그동안 모모노스케에게 학을 뗀 팬들은 행여 모모노스케가 구조될까 봐 걱정하고 있고, 빨리 모모노스케가 죽고 팬들의 호감을 받고 있는 코즈키 히요리가 와노쿠니의 쇼군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심지어 이 장면을 재현해서 두들겨 맞아서 엉망이 된 상태로 매달려 있으며 머리 탈부착이 가능한 비공식 모형이 제작되었다. 단면은 살구색도 아니고 자석으로 만든 목뼈와, 붉게 칠해 근육 조직처럼 보이는 주변까지 합쳐 마치 참수된 상태처럼 보이게 전시가 가능한 제품이다. 어린애에다 원작에서 절대로 묘사되지 못할 잔인한 장면을 구현했지만, 이 모형의 짤이 어떤 사이트든 올라갔다 하면 엄청난 추천수를 받아 베스트가 되는 모습으로, 모모노스케가 얼마나 만국 공통으로 미움받는지 단편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다.

그러나 시노부의 능력으로 28살이 되어 청년의 모습으로 변하자 독자들의 평가도 어느정도 달라졌는데,이 이유에는 와노쿠니 편을 거치며 정신적으로 성장한 점, 권위적인 모습을 많이 내려놓은 점, 설정 몰아주기가 대충 끝난 점, 일본 편애스러운 설정도 이제 별로 안 보이는 점, 이제 변태 짓을 하더라도 얻어맞기만 한다는 점 등이 있지만 외모가 너무 호감형으로 잘생겨졌다는 점이 핵심 이유로 꼽힌다. 이 때문에 외모라는 것이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에 굉장히 중요한 핵심 요소라는 것을 독자들에게 증명해버린 꼴이 되었다.

게다가 28세가 되고 나서는 8세인 정신과 28세의 몸 사이의 괴리에 고통받는 심리묘사를 깔끔하게 해내고, 밀짚모자 일당이 간다는 소식에 처음에는 버릇 못 버리고 무례에 따지겠다는 듯 한 대사를 하더니 정작 도착해서는 솔직하게 불안감을 고백하고 격려받는 등 후술할 모습 대부분이 사라져버렸다. 일부에서는 비판이 너무 많아져서 급히 정상으로 바꾼 거라는 추측까지 나왔다. 와노쿠니편이 끝난 후 최종장에 접어들면서는 20년의 수명, 즉 가장 추억이 넘쳐야할 자신의 유년기부터 청년기의 중반까지 전부 날려버렸다는게 8살 어린이가 겪기엔 굉장히 잔혹한 일임이 재조명 받고 무엇보다 스토리에서 당분간은 볼 일이 없다보니 비난 여론도 상당히 사그라든 편

3. 비호감 그 자체인 성격과 언행

넌 진짜 바보에다가 겁쟁이고 약하고 쫄보고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1]
미라 바이러스에 골골대면서 루피가 직접 한 말. 루피의 의도는 위기 상황에서도 끝까지 모모노스케를 놀리며 그의 긴장을 풀어주려던 것으로 보이지만, 대다수의 독자들은 진심으로 저렇게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까지 어릴 줄이야. 얄팍한 언변, 그저 들은 대로의 꿈. 네 이름은 뭐냐? 흥이 깨졌다. 저런 게 오뎅의 아들이라니 성과 함께 불타 죽어라.
카이도 패드립을 듣고 모모노스케가 아버지는 위대한 무사라고 하자 카이도가 한 말. 솔직히 상황으로 보면 와노쿠니는 이미 카이도의 손에 들어왔으며, 오뎅은 결국 와노쿠니를 되찾지 못했고 사망한다. 당연히 위대한 무사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렵다. 게다가 이게 현실이기 때문에 당연히 카이도는 어처구니가 없을 것이고 독자들 역시 카이도의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꼬마를 이리 내! 사라져야 할 녀석이다!
이 공개처형 당하기 직전의 모모노스케를 구한 상디를 저지하면서 한 말. 킹 입장에선 적대 세력의 수장을 없애겠단 의미로 한 말이었지만 독자들은 말 그대로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위의 대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모모노스케는 주연이라기에는 심각할 정도로 문제가 많다. 이런 찌질한 망나니가 와노쿠니와 과거 일본에서 국왕 대리와도 같은 권한을 지닌 중대 직책인 쇼군을 맡게 되면 나라를 말아먹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어리고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그것이 모모노스케에게 면죄부를 줄 만한 일은 아니다.

실제로 무로마치 막부의 제8대 쇼군인 아시카가 요시마사는 국정을 내팽개치고 사치와 예술에 빠져 지내며 후계 구도를 어설프게 마련하는 바람에 안 그래도 쇠망해 가는 무로마치 막부를 제대로 말아먹은 것은 물론 센고쿠 시대라는 희대의 대혼란 시대를 열어버렸다. 그나마 요시마사는 예술적인 능력이라도 뛰어나고, 너무 어린 나이에 지도자가 된 처지였는데다가 능력을 키울 짬도 안 되었으며, 애초부터 빨리 쇼군 자리를 남에게 떠넘기고 싶어했다는 점, 그리고 적어도 폭군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모모노스케보다는 나은 면도 있다.

3.1. 권위주의

모모노스케는 자기를 구해준 은인을 고작 해적이라는 이유 단 하나만으로 멸시했다. 물론 작중에서도 해적들에 대한 인식은 바닥 이하이며, 이는 정상전쟁에서 시민들이 흰 수염 해적단이 패배하고 해군이 승리하자 해군의 승리를 환호하던 장면을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모모노스케 일행 또한 해적에게 나쁜 일을 당했기 때문에 그리고 와노쿠니를 지배하고 있는 실세가 사황 카이도 백수 해적단 인만큼 해적들에 대한 경멸이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때는 그 해적들이 자기 목숨을 구해준 직후였고, 하대만 했을 뿐이지 감사의 뜻은 전혀 내비치지 않으니 평가가 좋을 리가 만무하다. 심지어 해적을 잡아야 하는 입장인 해군 잇쇼 쿠잔, 스모커조차도 빚이 있다면 철저하게 갚던가, 최소한 감사의 예의를 갖추어 일당을 놓아주기도 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이 외에도 밀짚모자 일당에게 도움을 받은, 혹은 은원 관계가 있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사람으로서는 밀짚모자 일당을 인정하는 다른 캐릭터들의 반응과 너무나도 대비되는데, 이후 자신이 그렇게 존경하던 아버지가, 다른 해적도 아니고 해적왕 그 라이벌의 동료였다는 게 밝혀지면서 이 행동은 모순이 되었다.

또한 주도적으로 하려는 의지가 없이 유능한 부하들이나 일당에게 보호받기만 하는 처지인데, 이것이 아주 몸에 배었는지 멸시했던 루피 일행을 자기의 부하처럼 부려 먹으려고 했다. 명령과 하대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 그 증거. 분명 모모노스케에게도 나름의 과거와 사정이 있는 것은 맞지만, 끝을 모르고 튀어나오는 예의 없고 꼴사나운 행동들은 캐릭터의 매력을 한없이 깎아내리는 주범이다. 다이묘의 자제이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지도자의 태도를 익혀나가려는 것일 수도 있지만, 문화나 가치관이 다른 해적 일당을 상대로 그런 언행을 한다면 상황을 분간하지 못하는 얼간이 인증일 뿐이다.차라리 처음부터 끝까지 해적을 경멸하고 일당의 도움을 일절 받지 않고 본인들 스스로의 힘으로만 문제를 해결했다면 해적에 대한 인식이 워낙 나쁘니까 그냥 그러려니 할법도 한데 일당을 멸시할때는 언제고 하나부터 열까지 일당의 도움을 받으면서 고마워 할줄도 모르니 반발이 심한것.

웃긴 것은 그 잘난 다이묘 가문은 이미 바지사장 쿠로즈미 오로치와 그와 한패이자 실세인 사황 카이도에 의해 멸문되었다. 즉 실질적으로 모모노스케는 권력자도 아니다. 그래서인지 나미가 "네가 높은 집안 출신이니 도성이랑 보물 있겠지?"라는 식으로 돈독을 보이자 쩔쩔맸다. 변변히 가진것도 없는 몰락한 귀족에 불과하면서 출신만 가지고 허세를 부리는 꼴이었다.

모모노스케처럼 엘리트 주의나 신분 중심주의 사상을 가진 금수저 출신 선역들은 그래도 재물이나 실질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으며 근본은 나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활약을 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고치면서 성장한다. 본작의 등장인물 중 헤르메포 묘스가르드 성이 이러한 성장형 캐릭터에 해당하며 차를로스 성 같은 인물들은 인격은 개차반 일지언정 최소한 인어 하나를 사겠다고 5억베리를 지불할 정도로 재물은 확실히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모모노스케는 몰락한 주제에 그런 것도 전혀 없이 그냥 자기가 대접받는 것만 중시한다. 이는 작품 내에서 전형적인 이기주의자 겸 부패한 기득권층 출신 인물들의 모습을 비꼬아 놓은 세계귀족들과도 흡사하다. 오히려 그럴 만한 뒷배도 나눠줄 재물도 없으면서 오만하기만 한 모습은 그 이하다.

모모노스케가 보여주는 자신의 은인인 밀짚모자 일당을 일일이 하대하며 루피에게 존댓말을 강요하는 행동은 자신이 타고난 권력자임을 자각하고 타인에게 무조건적인 복종을 강요하는 것이다. 이게 그토록 자기를 괴롭히던 와노쿠니의 쇼군 쿠로즈미 오로치, 카이도, 돈키호테 도플라밍고 시저 클라운 같은 인물들이 하는 행동과 뭐가 다른가?

3.2. 호색한

브룩, 상디, 킨에몬: 뭐하는 짓거리냐! 이 엉큼한 꼬맹이!/뭐하는 짓거리냐! 이 엉큼한 꼬맹아!
모모노스케: 으억...!
브룩: 저기요. 그건 비겁한 짓입니다!
상디: 아직 어릴 때는 특골을 마음껏 이용하는구만.
킨에몬: 잠자코 상투를 자르렸다.
니코 로빈과 함께 목욕한 모모노스케를 본 브룩과 상디, 킨에몬이 질투의 분노가 담긴 눈물을 흘리며 하는 말

어린아이임에도 평판이 나쁘다는 것은 이 캐릭터가 막장임을 반증한다. 보통 어린아이인 캐릭터들은 철이 없거나 미숙하더라도 그 연령대에 걸맞은 순진무구함을 묘사하는 것만으로도 독자들에게 호감과 인기를 얻기 쉽다. 그러나 모모노스케는 나미 로빈의 가슴팍에 안겨 변태 같은 표정을 짓거나, 목욕을 같이 하자고 제안하고 로빈과 함께 목욕하는 등 노골적인 성추행을 빈번하게 한다. 그때 표정을 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남자아이가 순수하게 어여쁜 누나들을 좋아해서 따르거나 목욕하는 게 절대로 아니다. 아무리 봐도 상업지에서 나오는 변태 아저씨가 젊은 여성들을 상대로 색욕을 탐하는 표정이다. 한술 더 떠서 킨에몬, 상디, 브룩에게는 몰래 "부럽지?" 같은 얼굴을 보여주기 때문에 일행들이 거기에 뒷목잡기도 한다. 결국, 독자들이 눈살 찌푸릴 정도로 빈번하고 노골적인 색골 행각을 보여줘서 어리다는 이유로 동정표를 받지도 못한다. 밀짚모자 일당에게만 이런 태도를 보였다면 상대가 해적이라서 그랬다는 변론도 가능하나, 타 캐릭터에게도 이런 태도를 보인다.

조·홀케이크 아일랜드 편 이후로 비호감 캐릭터로 전락한 2부의 상디랑 킨에몬이 마찬가지로 욕먹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심지어 나미와 로빈이 애를 오냐오냐하며 챙겨주는 것이 캐붕이라고 보는 관점도 있다. 나미는 상디와 브룩의 호색한 행위에 태클을 주로 거는 처지고, 로빈은 아예 '그 누구도 함부로 손댈 수 없는 고고하면서도 위험한 미녀'라는 느낌을 풍기는 캐릭터였기 때문. 나미는 펑크 하자드에서 아이에게 상냥한 모습을 보여줬고, 로빈은 애초부터 귀여운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8살에 불과한 모모노스케를 잘 돌봐준다는 내용은 무리가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주변에서는 다 아는 모모노스케의 음흉한 태도를 눈치채지 못하고 속아넘어가는 모습은 개그씬(?)을 위해 캐릭터를 의도적으로 바보로 만들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

3.3. 복수심의 부재

모모노스케는 친아버지 오뎅 카이도에게 처형당하고, 오뎅성이 불타는 와중에 20년 이후의 미래로 보내졌다.그러나 모모노스케는 전형적인 복수귀 캐릭터들처럼 어린 시절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입장인데도 불구하고 처절함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위기의식도 전혀 없이 은인인 밀짚모자 일당이나 자기 아버지의 백성이었던 오타마를 아랫사람 대하듯이 부려 먹고 대접받으려고만 하는 등등 철없이 행동하거나 그저 카이도와 쇼군에게 당한 일 때문에 서러워서 흐느끼기만 할 뿐, 자신이 할 일에 대한 최소한의 자각마저도 없다. 이러면 아무리 나이가 어리다고 해도 옹호할 수 있는 구석이 전혀 없다.

귀족(+ 왕족)은커녕 고아였던 나미마저도 마을을 구해내기 위해 어린 나이에 양모 벨메일을 죽인 철천지원수인 아론 해적단 아래에 들어가서 해도를 그리며 보물을 모았다.

이 캐릭터를 헤르메포처럼 후반에 개과천선하는 캐릭터로 만들 거라면 좀 더 이른 시점에서 변화의 징조 정도는 보였어야 개연성이 있는데, 개연성은 고사하고 사실상 막바지라고 할 수 있는 와노쿠니 본토까지 와서도 조금도 각성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3.4. 아라마키 관련

1055화에서 기어코 아라마키와 관련해서 문제가 터졌는데 아무리 유리한 상성이라지만 아라마키에게 유효타를 입혀서 논란이 발생했다. 자세히 말하자면 해군 대장 아라마키에게 위기에 몰리다 발사한 보로 브레스로 온 몸이 타버릴 정도의 데미지를 입히는 모습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아라마키는 작가가 그전부터 크게 띄워주던 캐릭터였고 기존 해군 대장들처럼 아라마키도 본격적인 등장 시점에서 어느정도 위엄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 전개 하나로 전부 깎아먹었고, 모모노스케는 어쩌다 뒷걸음 치다 세계관 내 최상급 강자 중 한 명에게 유효타를 낸 것이어서 가뜩이나 거의 사그라든 띄워주기가 다시 발동됐기 때문이다.

일단은 대장인 만큼 다시 재생해서 진지하게 임해 모모노스케를 죽이려했지만 샹크스가 발산한 패왕색 패기에 몸이 굳어져 당황하다가 그대로 후퇴하는 길을 택했기 때문에 모양새가 매우 좋지 못하게 끝내버렸다. 본인 말마따나 모모노스케를 꼬치로 만들어버렸으면 모를까, 제대로 된 실적도 없이 빠져버렸으니 직전의 장면인 ‘모모노스케가 아라마키를 태워 비명을 지르게 한 것’이 인상에 깊게 남을 수 밖에 없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마지막 해군대장의 실력을 어필할 가장 중요한 장면이었음에도 하필이면 루피같은 강자가 아닌 모모노스케같은 약자를 내세워서 소모해버렸기 때문이다.

물론 와노쿠니엔 루피만 있는게 아니고 빨간머리 해적단에다 와노쿠니의 사무라이들 까지 있으니 아무리 대장이라고 해도 혼자서 사황 2세력+와노쿠니의 사무라이까지 다 상대하는건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고 이 시점에선 원래 목적인 루피의 목을 따는것 역시 이루기 힘든 만큼 깔끔하게 퇴각하는게 전략상 옳을수는 있으나 그 과정이 너무 추했다는게 문제.

차라리 루피나 야마토가 아라마키를 상대하는 전개를 보였다면 아라마키의 이미지가 깎이는 일은 없었을텐데, 하필이면 너무 약한 모모노스케를 내세우는 바람에 모모노스케의 들러리 짓만 하다가 샹크스에게 겁 먹고 돌아가버린 아라마키도 덩달아서 주가가 깍인 것이다. 최소한 아라마키가 보로 브레스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여유롭게 싸우다 후퇴하게끔 연출했으면 논란이 적었을 것이다. 다른 대장 이를테면 볼사리노만 해도 벤 베크맨이 총을 겨누자 오오 벤 베크맨 이라는 말을 하며 손을 들며 능글맞은 모습을 보여주었지 아라마키 처럼 심한 추태를 보이지는 않았다.애초부터 아라마키의 상대로 모모노스케를 붙여준 게 잘못이었다. 모모노스케가 아니라 루피가 직접 나서야 했었다.

4. 성장이 없다시피 한 느린 성장 속도

원래는 모모노스케와 같은 미완성형 캐릭터들의 장점은 앞으로의 성장과 변화에 기대할 수 있는 장래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루피와 같은 완성형 캐릭터의 인격이 만화 시작부터 크게 변하지 않는 것에 비해, 모자람이 많은 인물상은 비약적인 변화를 보이며 독자들에게 카타르시즘을 선사할 수 있다. 주인공 세력 우솝 역시 이러한 캐릭터에 속하며, 안티도 많지만, 이 덕분에 우솝을 좋아하는 독자들도 많다. 초반의 우솝은 겁쟁이에 거짓말을 자주 하는 비호감 캐릭터지만, 모험을 통해 이런 부분이 고쳐지면서 팬층을 쌓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솝도 거짓말을 자주 하지만 간혹 그 말이 맞아떨어지는 사례가 있는데, 심지어는 패기 운운했다가 진짜로 견문색 패기를 각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비해 모모노스케의 문제는, 그놈의 성장이 기다려도 기다려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원피스에서는 주인공인 밀짚모자 일당도 섬을 거칠 때마다 성장해 나가지만, 그 주변 인물들도 상처나 한계를 극복하여 성장하는 모습들을 자주 보여준다. 예를 들자면 이미 완성형 캐릭터에 가까웠던 비비도 밀짚모자 일당과 여러 섬을 모험하며 힘이 부족할 때 왕족으로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희생정신뿐만이 아니라 기댈 수 있는 동료의 존재도 소중하다는 사실 등을 깨달으며 성장하였다. 비비처럼 동료나 마찬가지로 오래 지낸 사이가 아니더라도 코코야시 마을이나 시모츠키 마을 등 잠깐 스쳐 지나간 섬의 주민이더라도 밀짚모자 일당에게 구원받고 함께 싸우면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코비 헤르메포처럼 차후에 레귤러 조연이 된 인물들도 마찬가지. 알라바스타 편이 선인장 파크부터 시작해서 리틀 가든, 드럼 왕국 등 여러 섬을 거치면서 알라바스타에서 마무리되었듯, 사실상 펑크 하자드에서 시작한 모모노스케의 이야기는 와노쿠니에 상륙한 시점에서 거의 막바지 싸움에 이르렀다. 헌데 모모노스케는 여기까지 와서도 여전히 아무런 성장도 없이 꼰대 기질 다분한 개초딩이다.

정식적인 등장이 685화인데, 암만 등장하지 않은 에피소드가 많다 하여도 680화대에 나온 캐릭터가 960화가 되도록 성장이 없으면 늦어도 매우 늦은 것. 본판 자체가 개차반일지언정 모모노스케에게는 주어진 시간이 많았으니, 드레스로자나 조를 거칠 때마다 조금씩 철이 드는 모습을 그렸다면 성장형 캐릭터가 될 수 있었겠지만, 그간 계속 변화는커녕 밉상 짓만 골라 하니, 막바지에 각성시킨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독자는 어색함을 느낄 것이 뻔하니 이미 실패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캐릭터가 서사를 많이 거치면 그만한 변화를 보여야 하는데, 모모노스케는 그야말로 서사의 블랙홀이나 다름없다. 아까운 서사와 떡밥들을 빨아들이기만 할 뿐 본인의 캐릭터는 어떠한 변화도 겪지 않는다. 모모노스케가 나오지 않은 토트랜드 분량을 빼더라도 모모노스케는 장장 200화를 주인공들과 함께 활동한 캐릭터로써, 못해도 드레스로자에서와 조에서의 싸움을 두 눈으로 지켜봤다. 이렇듯 온갖 역사적인 사건들과 호걸들의 감정이 극한까지 치닫는 혈투를 두 눈으로 지켜보고, 즈니샤라는 초월적인 존재와의 소통조차 나누었음에도 느끼는 게 도무지 없었는지, 와노쿠니 편에 와서도 자신들이 나라를 비운 주제에 막장인 나라에서 사는 자국민들에게 미안해하기는커녕 행패를 부린다. 이 때문에 "코즈키 가문이 장장 20년간 나라를 버려뒀다"며 상식적인 비판을 한 슈텐마루의 행동이 독자들에게 사이다로 받아들여진다. 심지어 그 와노쿠니 편마저 2막을 넘긴 시점에서도 여전히 변함이 없으며, 오죽하면 주인공인 루피에게 도무지 답이 없이 없다는 소리까지 듣는다. 955화에서 히테츠가 명도 '아메노하바키리'를 주려 할 때 지금의 자신에겐 무리지만 성장해서 나중에 사용하겠다는 각오나, 아무도 보이지 않은 도마뱀 항구에서 일행들이 절규할 때도 일행들을 다독이거나 무언가 결정을 내리거나 하는 일 없이 어떻게 하느냐며 절규할 뿐, 도무지 성장하거나 혹은 그럴 기미가 없다.

이렇듯 지지리도 못나다 보니 작가가 보기에도 도무지 활용할 거리가 없었는지, 와노쿠니 편에 들어와서도 그냥 일당을 졸졸 따라다니는 것 말고는 아무런 존재 의의가 없다. 주인공 세력의 친구 위치이자 가끔 활약하며 성장하는 역할, 그리고 가장 중요한 모모타로 위치마저도 사실상 타마가 죄다 도맡고 있다. 루피가 해적왕이 되기 위해서 카이도를 격파하는 걸 떠나서 와노쿠니를 개혁해야겠다고 본격적으로 마음먹은 것은 타마가 밥을 배불리 먹는 나라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수경단 능력으로 드문드문 활약하고 열일 하면서 현지인으로서 밀짚모자 일당과 소통하는 건 사실상 타마와 토노야스 정도였다. 이런데도 그놈의 코즈키 가문 핏줄과 만물의 소리 떡밥 등등 때문에 대미는 모모노스케가 장식하게 될 예정이니 독자들은 속이 쓰릴 대로 쓰리는 중이다.

굳이 타마만이 아니라 원래 모모노스케가 수행했어야 하는 역할은 이미 타 등장인물들이 모두 차지하고 있다. 모모타로 역할: 타마 / 멸망한 가문의 후손으로서 구밀복검하는 역할: 코즈키 히요리 / 루피를 구하기 위해 우동에 잠입하는 역할:라이조 / 오뎅의 유지를 잇는 역할: 야마토 / 카이도를 무찌를 역할: 루피 / 카이도의 동맹인 샬롯 링링과 대적하고 그녀를 쓰러트릴 역할: 트라팔가 로와 유스타스 키드 / 사황 최고 간부를 쓰러트릴 역할: 롤로노아 조로, 상디, 밍크족 / 토비롯포를 쓰러트릴 역할: 니코 로빈, 징베 등등 작가가 몰아둔 설정상 해야 하는 역할 중 그 어느 것도 못 하고 다른 인물들이 대신해주고 있는 형국이다.

다행히 루피의 격려로 카이도에게 한 번 덤빈 뒤로 겨우 역할을 줬는데, 바로 오니가시마가 꽃의 도시에 떨어지지 않게 막는 것. 이건 모모노스케가 가진 자신의 특성: 카이도의 청룡 열매의 복제를 먹은 것을 잘 살린 것. 이 덕에 모모노스케는 카이도의 구름에 간섭해서 오니가시마를 계속 띄우거나 이동시킬 수 있다. 싸움을 시키자니 전투 경험도 없고, 뭘 시킬 수도 없는 모모노스케가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이다. 또한, 본인이 스스로 되새기는 대로 이에 실패하면 꽃의 도시 시민 전원이 몰살당하니 작은 일도 아니다.

그나마 스파이에게 납치되는 상황 속에서 무서워하고 있음에도 눈물을 참고 자신은 알아서 살아 돌아올 테니 동요하지 말고 오니가시마 침공을 성공해라 말함으로써 성장의 여지는 마련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카이도가 자신이 코즈키 가의 핏줄이라는 걸 부정하면 살려주겠다는 말에 당당하게 이름을 밝히면서도 또 울음을 터뜨려버리는 이도 저도 아닌 행적 때문에 짜증스러워하는 독자들이 왕왕 생겨버렸다.

그나마 스스로 시노부의 능력을 빌려 어른이 되겠다고 결심한 이후에는 조금씩 성장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신체만 어른으로 성장한 것이고 정신연령은 달라진 게 없지만, 카이도에게 덤벼들고 오니가시마를 떨어뜨리지 않겠다고 필사적으로 능력을 발휘하려 시도하는 장면은 이제까지의 모모노스케와는 명백히 다르다. 다만 여전히 루피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심하므로 완전한 성장을 이루려면 스스로 두려움을 떨쳐내는 것이 관건이다.

1043화에선 카이도가 루피와의 싸움을 끝내고 내려와서 루피의 패배를 선언하자마자 '루피도 못 이긴 상대한테 뭘 할 수 있겠냐'며 카이도에게 바로 항복하려 했다. 이후 야마토의 일갈에 정신 차리긴 하지만 도대체 지금까지 싸우며 뭘 느끼고 배웠는지, 언제까지 동료한테 의존하는지, 자기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은 뭐가 되는지는 제대로 알지 못하고 답답한 모습만 보이고 있다. 루피가 졌다는 카이도의 말에도 해적&사무라이 연합군은 끈질기게 항전 중인데, 사무라이의 수장이자 연합군의 처지에서 보면 루피에 이은 차석의 지위를 가진 모모노스케가 항복하면 당연히 겨우 유지되던 항전도 무너지게 된다. 이는 모모노스케가 루피와는 달리 사람 위에 설 재목이 없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다만 "다른 이들이 더는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는 이유는 뜬금없는 것은 아니라 자신을 추종하는 사무라이들이 이번 전투에 무더기로 희생당하고 킨에몬마저 자신의 눈앞에서 희생되자 점점 모모노스케도 심리적으로 몰린 것이다. 아버지의 유지인 개국마저 와노쿠니 백성에게 해가 되면 무슨 소용이냐고 한 바가 있고 말이다.

하지만 이게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라면 좋게 봐줄 수는 있어도, 한창 전투를 벌이는 군대의 수장으로서의 태도는 확실히 아니다. 더욱이 카이도가 루피의 패배 선언 이후 모모노스케를 찾으면서 "자신에게 대항했던 이들 전부를 노예로 만들어서 죽을 때까지 일을 시키거나 아니면 바로 처형하겠다"고 한 시점이니만큼 그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항전을 할 수밖에는 없는 상황임에도 저런 소리를 한 것. 더욱이 카이도와의 전면전을 하는데 자신뿐만이 아니라 자신을 따르는 측근들의 죽음조차도 각오하지 않았다는 것이 바로 드러나는 부분이다.

현실에서도 빼앗긴 나라를 반란군 혹은 독립군을 만들어 무력을 불사해서라도 되찾으려고 한다면 그 승패에 상관없이 양측 모두 상당한 피해를 보며, 그마저도 충분한 세력이 없다면 성공할 수도 없다. 원피스 세계관에서는 사황이라는 자들은 현실로 치면 전략상 핵전력으로 분류되는 인물인데, 그 중 한 명인 카이도가 직접 날뛰는 만큼 당연히 무사히 끝날 리가 없다. 이 상황에서 측근들이 눈앞에서 희생되었고 또 루피가 졌다는 말 한마디에 바로 마음이 꺾인 건 아무리 좋게 봐줘도 모모노스케가 너무 무능하며 물러터졌다고밖에 볼 수가 없다. 이것이 현재 모모노스케의 가장 큰 결점 중 하나로, 성장했어도 루피에게 너무 의존한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그나마 다행히 야마토의 호통에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

1049화에서 루피가 준 임무인 오니가시마를 지탱하는 일을 섬이 떨어지기 직전 마지막 순간에 극적으로 성공시킨다. 제대로 된 첫 활약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리얼타임으로 10여년 만에 등장한 활약치고는 초라한 느낌이고 독자들의 관심은 같은 화에서 등장한 카이도의 과거 회상과 루피와의 마지막 충돌 씬에 집중되어 있어서 상대적으로 관심도 못 받고 있다.

5. 와노쿠니의 통치자로서 적합한가?

모모노스케와 원피스의 주요 군주 비교[4]

독자들을 눈꼴 시리게 만드는 무개념 비호감 캐릭터인 만큼 이런 캐릭터가 와노쿠니의 통치자가 된다는 것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세계적으로 아주 많다. 위정자로서 어떤 정치적 신념을 지니고 있는지 현재 보여준 적도 없으면서 권위주의, 하대, 변태적인 모습만 보여준 이 캐릭터가 와노쿠니의 통치자로서 적합하다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오히려 알라바스타의 공주 비비는 모모노스케와 같은 나이대였을 때 와포루의 무례한 행동에도 인내하면서 분쟁의 씨앗을 잠재우려 노력한 것과 비교될 정도다.[5]

일국의 국왕이 타국의 공주를 손찌검한 행위는 자칫 국가 간 분쟁 수준이 되는 위험한 행동이었으나, 비비는 자신만 참으면 분쟁이 일어나지 않으리라 생각해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그에 반해 모모노스케는 남을 무작정 하대하고 자기 위주의 행동을 강요하며 은인인 사람도 부려 먹는다. 하다 못해 도플라밍고만 해도 지배자로서 자기 휘하의 아랫사람들을 통솔하면서도 나름대로 아끼는 면모는 제대로 갖춘 편이었는데, 모모노스케는 그냥 자기 좋을 대로만 행동한다.

이런 와중에 와노쿠니를 왜 개국해야 하는지 독자들에게 와 닿지 않는 상황이라 이런 점이 더욱 두드러진다. 아직 모모노스케와 오뎅에 대한 과거가 다 밝혀지지 않았기에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 이렇게 된 원인은 이야기의 흐름을 이끌어갈 모모노스케의 행보가 독자들에게 이해가 될 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게 문제가 된 셈이다. 20년의 세월이 흘러버렸다는 것을 알았으면 좀 더 치밀하게 행동했어야 하는데, 모모노스케 일행은 신세계에서 일당이 모조리 분열되고 본인은 악마의 열매 실험체가 되어 버린다. 더욱이 이 일 때문에 밍크족은 국가 자체가 어마어마한 큰 피해를 보았다. 킨에몬이나 모모노스케가 루피를 만나지 못했다면 일당은 와노쿠니 수복이고, 복수고 나발이고 그냥 그대로 끝날 뻔했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밀짚모자 일당을 대하는 모습에서 많은 독자가 모모노스케에게 거부감을 일으킨 게 제일 크다. 이러니 와노쿠니를 되찾는다 한들 배운 것도, 정치가가 지녀야 할 자질도, 자기 주도적이거나 지능적인 면도, 그렇다고 선한 마음이나 배려심 같은 것마저도 없는 찌질이 캐릭터가 와노쿠니의 통치자가 된다는 것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는 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오죽하면 우스갯소리로 카이도와 오로치가 20년 동안이나 통치하면서도 와노쿠니가 망국이 되지 않았는데, 정치적 능력이 없는 어린 통치자가 권력을 잡을 때 어떤 모습이 될지 걱정스럽다는 말도 나올 정도다.

게다가 본인 가문이 카이도에게 패배했고, 그 결과 현재 와노쿠니에는 빈곤에 시달리는 국민이 많아졌는데, 이 때문에 엑스트라지만 굶주림에 시달리자 어린 아기를 죽이려 하는 장면이 나올 정도로 국민의 삶은 처참했다. 당장 비비만 하더라도 알라바스타에 도착한 후 안 좋은 상황을 보고 침울해한다. 그렇다면 국민에 대한 미안함이라도 보여줘야 할 텐데, 그러기는 커녕 타마에게 오히려 고개 빳빳이 들고 무례하다면서 행패만 부리고 있다. 밀짚모자 일당이나 하트 해적단 등 해적에게만 무례한 태도를 보이고 최소한 자신의 백성이나 밍크족에게는 낮은 자세, 최소한의 예의는 차린 자세로 임했다면 독자들도 해적이라서 경계하는 거로 생각했겠지만, 그것도 아니다. 차라리 타 권위주의자 금수저 선역들은 그래도 근본은 좋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찾아 나선다거나 하는데, 그냥 자신이 대접받는 일에만 열불 올리는 전형적인 기득권 출신 이기주의자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많다.

가장 큰 문제는 본인이 직접 하는 일도 없고,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도 없다. 킨에몬 일행은 모모노스케가 어리다고 자신들이 전부 결정하고, 모모노스케도 이런 상황에만 익숙한 채 불평만 하지 뭘 스스로 할 의지 자체가 안 보인다. 모모노스케 못지않게 욕먹는 킨에몬과 오뎅 같은 경우에도, 킨에몬은 나중에 절까지 하면서 협력자들을 어떻게든 구하려고 하고, 모모노스케의 아버지인 오뎅도 미화되는 것이 너무 심해서 그렇지 주위 사람들의 평에 의하면 적어도 실력과 인성도 괜찮다. 의도는 좋았다지만 친구 시체를 가스레인지 삼고, 세금으로 성매매를 했다는 언급도 있는 등 괴팍한 행동을 많이 하는 문제아라서 인성이 좋다는 평가는 어색하지만, 이건 연출의 문제라고 봐야 할 듯.

그런데 모모노스케는 주인공 일행에게까지 갑질할 정도로 인성도 없고, 제 실력도 보여준 것이 전혀 없으면서 온갖 편애를 받으니 독자들에게 그 존재 자체가 경멸스러운 것. 밀짚모자 일당이 여행하면서 도와준 이들 중 이런 이는 거의 없었다. 하다못해 원피스 내에서 최악의 막장 부모로 평가받는 빈스모크 저지조차도 상디에게 폭언을 했을지언정 자신을 도와줬다는 사실만은 부정하지 않았다. 이 외에 적대 관계의 이들도 간혹 밀짚모자 일당의 도움을 받거나 서로 협력하여 위기에서 벗어나기도 하는데, 일단 도움을 받거나 주고 받을 때는 확실하게 주고 받았고, 상대방 쪽이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은 편이면 나름대로 최대한 갚으려 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고생은 거의 안 한 주제에 자기 집안을 내세워 권리만을 챙기고 남을 무시하기만 하는 선민사상에 젖어있는 모모노스케보단, 20년간 조국의 백성이 고통받는 걸 곁에서 지켜보면서 천민이 되어 모든 권리를 포기한 데다가, 적에게 머리를 굽혀서라도 나라를 구하기 위해 노력해 온 여동생 코무라사키의 캐릭터성이 더 풍성하고 훨씬 더 와노쿠니의 지도자 격에 맞는다는 말도 나온다.

사실 캐릭터 호감, 능력 이런 걸 떠나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기에 8살은 너무 어리다. 쇼군이 될 정치력과 교양은커녕 인격 형성, 제왕학 교육조차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나이다. 지금까지의 행동들을 평가할 때 모모노스케가 왕자라는 사실만 떼버리면 이런 문서가 생성될 이유가 없다. 8살짜리 어린애니까, 그건 그냥 좀 버릇없는 개구쟁이 8살 남자애라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넘어가 줄 수 있다. 모든 문제는 이 녀석이 사건이 정리되어 오로치를 쫓아내면 지금이라도 당장 와노쿠니의 지도자가 된다는 것이다. 그것도 당장 와노쿠니를 통치할 정치 세력조차 없이 혈육 히요리와 코즈키 가문 추종자 몇 명 정도가 전부다. 그런 나라가 멀쩡히 돌아갈 리가 없다.

물론 와노쿠니 전투가 끝나면 "루피가 도와주지 않겠느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카이도를 비롯한 카이도 세력과의 전쟁이 끝나면 좋든 싫든 와노쿠니는 재정적으로나, 제도적으로나, 그리고 군사적으로나 피폐해진 상태가 될 것이다. 당연히 당분간은 루피가 와노쿠니를 보호해 줄 수는 있겠지만, 그것도 와노쿠니의 안보상의 문제 한정으로나 힘을 줄 수 있다. 루피는 정치에 무관심하기에 정치에 대해서는 전혀 도와줄 수 없고 아무것도 모른다. 그런 것을 떠나서 와노쿠니 사건이 해결되면 곧장 해적왕을 향하여! 라며 가장 먼저 짐 챙기고 떠날 사람이 루피다.

물론 현재 원피스 세계에서 가장 강한 생물이자 최강의 해적이라는 카이도를 이겨서 기존의 사황급의 해적이 아니면 상대조차 없을 정도로 강해진 루피가 대놓고 자신의 영역이라고 선포한 곳에 대놓고 침략하는 간 큰 녀석들이 얼마나 있을까를 생각하면 솔직히 쓸데없는 걱정이지만, 세계정부가 이끌고 있는 해군 본부의 일도 있으며, 국가의 안보 및 국방에 관해서는 최악의 상황을 생각해야 하는 만큼 와노쿠니가 침략을 당한다는 예를 들었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카이도가 진다면 세계정부가 와노쿠니를 지배하기 위해 침략할 예정이다.

그렇기에 정치적인 능력을 전부 배제하고서라도 아직 8살 정도밖에 안 된 지금의 모모노스케가 와노쿠니의 수장이 되면 아무리 루피가 뒤에 있더라도 정치적인 면에 한해서는 문제가 없어지지는 않는다. 더욱이 현실에서도 그렇지만 원피스 세계관에서의 국제 정세는 현실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게 꼬여있기 때문에, 아무런 능력도 없는 8살짜리 꼬마가 한 나라의 수장이 되면 전 세계에 비웃음을 살 수도 있으며, 여차하면 그곳을 약점으로 잡혀 다른 나라에 이용될 수도 있기에 아무래도 더더욱 부정적인 요소가 더 크게 드러나는 편.

그리고 현실에서도 나이 어리고 지도자로서 부적합한 인물이 단순히 혈연이라는 이유로 지도자가 되어 암군, 폭군이 된 사례가 많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역시 기우만은 아니다.

그나마 시노부의 힘을 빌려 28세로 성장하였는데, 정신 부분은 그대로라 또 암을 세우나 싶었지만 어째 시노부와 떨어지자마자 독자들의 눈에도 보일 정도로 갑자기 정상으로 변하고 있다. 위기의 상황에서 오기를 부려서 오니가시마의 추락을 막고, 아직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 와노쿠니의 개국을 미루는등 의외로 통치자로서 제대로 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시노부의 비호감적인 면모와 합쳐져서 사실 포텐이 있었는데 시노부 탓에 성장이 억제되어 있었던 거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올 지경이다.

헌데 아버지인 오뎅도 어린시절에는 초막장이었다가[6] 나이 먹고 좀 덜해진 걸 감안하면[7] 부전자전이다. 거기다 할아버지인 스키야키도 쿠로즈미 일족이 도를 넘어선 지나친 박해를 받는데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아 독자들에게 비판을 받는 것을 감안하면 모모노스케만 특별히 문제가 심하다기보다는 아예 코즈키 가 전체가 대를 이어오며 문제가 하나씩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오니가시마 전격전이 끝나고 해군 대장 아라마키를 상대하면서 떠나갈 사람들에게 계속 의지해서는 와노쿠니를 다스릴 수 없다고 하면서 정신적 성장도 어느정도는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8]

6. 관련 문서



[1] 애니에선 이 말을 들은 모모노스케가 홧김에 루피를 때리려고 했다가 타마의 제지에 정신차리고 자조하는 걸로 나와서 비호감 이미지가 더 심해졌다. [2] 여타의 해군이라면 자신을 살려주든 말든 일단 잡고 보는 것이 보편적인 해군의 입장이다. 루피의 명령이라면 군말없이 따르는 조로조차도 이를 들고서 해군을 왜 살려주냐며 따지고 들었다. 루피가 살려준 것이 스모커가 아니라 아카이누였다고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그 아카이누조차도 해적을 잡아야 하는 해군의 입장과 철저한 정의만이 모든 것이라 여기는 정의관을 생각하면 진짜 지독하다는 말은 들었을지언정 최소한 모모노스케처럼 비판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3] 여담으로 이 장면에서 브룩이 거절하자 쵸파가 브룩을 때리며 "해!!!"라고 타박을 주는 행동 때문에 쵸파도 싸잡아서 같이 욕을 먹는다. [4] 물론 링크의 글은 다소 과장이 있다.그러나 따지고 보면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5] 이 장면을 목격한 도르돈이 당시 고작 10살 남짓이었던 비비에게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배웠다고 회고했을 정도다. [6] 그렇지만 초막장이던 시절에도 가뭄을 해소해주겠다고 일 벌이다가 수해를 일으키는 등 의도는 좋았던 행위는 존재한다. 몇몇 악행들은 연출이 악행으로 비춰져서 그렇지 그 나름대로는 깊은 의미가 있던 행위는 있었다. [7] 물론 이 덜해졌다는 것도 어디까지나 성인이 된 후, 성인이 되기 전에는 가지가지 사고를 다 쳐서 호적에서 파일 정도였다. 고인능욕, 쿠리 안정화, 호적 파임 이 세 사건이 모두 18세에 일어났는데 그나마 쿠리를 안정화시킨 공로로 용서받은 건 20세 때 일이다. 20세 전에는 그냥 양아치였던 셈. 헌데 오뎅이 그렇게 호적 파이고 제 힘과 능력으로 쿠리를 차지하고 다스린 뒤에야 정신을 차린 것을 보면, 높은 신분이면서 그런 지위에서 나오는 의무는 느끼지 못한 채 권력과 권위만 누렸던 게 문제지 처음부터 아예 가망조차 없는 인간 말종이라는 의미는 아닐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문제는 성격도 성격이지만 오뎅이나 모모노스케처럼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이들을 제대로 가르치거나 교육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와노쿠니의 상층부 자체일지도 모른다. 당장에 오뎅이 친 사고들만 봐도 아무리 그래도 어리다고 봐줄 수준이 아닌데도 특별한 조치가 언급되지 않으며 그러다가 18세에 호적에서 파인 게 조치의 전부다. 그 이전까지의 행보를 보면 6살때 유곽을 쏘다니고 8세때는 노름을 일삼는 등 막장 그 자체로 교육이나 조치가 필요한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다. 결국 문제는 그들의 본성을 논하기 전에 그걸 바로잡을 조치 하나 취하지 않은 와노쿠니의 상층부에도 있다. 그리고 이는 모모노스케에게도 해당된다. 이를 간단히 말하면 의무가 실종된 권력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것이다. 반대로 그렇기에 쿠리를 통치하며 권력과 동시에 의무도 이행하는 오뎅이 조금은 정신을 차린 게 납득이 간다고 할 수 있다. [8] 또한 와노쿠니 내부의 문제라면 선대 쇼군이자 할아버지인 코즈키 스키야키가 살아있음이 확인 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수렴청정이 되긴 하겠지만 도움을 받을 수는 있긴 하다. 와노쿠니 편이 끝나고 나서는 모모노스케가 유년기부터 소년기, 청년기의 많은 시간을 전부 포기했다는 점이 재 조명 받고 어느정도 이미지가 나아진 반면 동생 쪽은 새로 논란을 만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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