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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2 21:48:12

코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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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코딱지 파내기3. 먹을 경우4. 대중매체5. 언어별 명칭6. 기타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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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공기 중의 이물질이 속을 통과하다가 코털 또는 비강 내부의 오목한 부분에 걸려서 코 내부의 점막과 섞여 고체화된 물질이다.

기본적으로 인체의 코 내부엔 다량의 털이 존재한다. 이 털의 역할은 인체의 다른 털들과 마찬가지로 민감한 부위끼리의 마찰을 줄여주고, 또한 각종 이물질을 막아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코털의 경우 콧구멍 속에서 내부를 보호하기 위한 점액(콧물)이 수시로 분비되는데, 이 점액과 코털이 잡아낸 먼지, 세균 등과 융합하면서 딱딱하게 굳게 되고 이렇게 생겨난 이물질을 '코딱지'라 부른다. 건조한 환경에서 잘 생긴다.

2. 코딱지 파내기

이것을 손가락으로 파내는 것은 만국 공통의 유희이다. 기본적으로 이물질이므로 누구나 이에 대한 혐오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제거하는 것은 매우 상쾌한 기분을 안겨다 준다. 무엇보다 코딱지를 파내지 않고 놔두면 코로 숨을 쉬기가 힘들어진다.

코딱지를 파는 행위는 위생적으로 중요한 일로, 코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정기적으로 코 청소를 해주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깊숙히 자리잡은 코딱지가 이물질과 결합하여 제자리에 단단히 돌처럼 뿌리박아 비석(石)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비석이 되어버리면 꺼내기 매우 힘들어지며, 내시경 수술을 통해 꺼내야 한다. 그렇다고 시도때도 없이 마구 파면 비염이 생기기가 좋다. 코를 팔 땐 가급적으로 청결한 손을 사용하고, 너무 깊은 것은 억지로 파려고 하지 말고 풀어서 빼도록 하자. 제일 편하게 빼는 법은 물을 코에 조금 넣고 코를 조금 주물러준 뒤 푸는 것. 이 방법을 사용하면 찐뜩하지 않아 아주 물렁물렁하기 때문에 빼기도 쉽고, 무엇보다 그냥 후비는 것보다 덜 아프다. 물을 코에 넣을 때는 바가지 같은 데에 물을 조금 담고 그 안에 코를 잠시 담그는 정도로 하면 좋다. 코에 물이 들어갔을 때의 고통이 신경쓰인다면 생리식염수로 시도하자.

코딱지를 불결하다 생각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게 생각하므로, 코 후비는 모습은 상대방에게 보이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초등학생 때 걸렸다간 코딱지에 관련된 별명을 최소 몇 년간, 심지어는 먼 훗날의 동창회에서까지도 달고 다닐지도 모른다. 그 행동으로 인해서 따돌림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그 사람의 손이 닿은 물건을 더럽다고 안 만지거나 그 사람 옆에 안 오는 등. 게다가 바보같이 보일 수도 있는 것은 덤이다. 한 손으로 코를 가리고 손끝으로 구멍 주변만 살짝 긁어내듯 파면 들켜도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참았다가 집이나 화장실에서 대차게 파자. 코딱지가 딱딱하지 않다면 그냥 휴지로 코를 풀어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불결하게 생각되는 코딱지를 파는 것에 비해 코를 푸는 것은 누구나 하는 평범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너무 세게 파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어릴 적 코 한참 후벼파며 놀다 부모님께 걸려서 '코 어지간히 파라, 코피 난다'라는 말씀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이는 옳은 말인데, 역시 코 내부(비강)는 얇은 편에 속하기에 날카로운 손톱으로 무리하게 파다가는 내부가 허물어지며, 최악의 경우에는 비강이 찢어져 상처가 나 피가 난다. 딱딱해진 코딱지를 꺼내는 과정에서 코딱지가 비막을 긁어 피가 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후 코딱지가 아닌 피딱지가 생긴다.[1] 역시 피가 얼마나 날지는 천차만별이기에 조금 나면 휴지로 대충 막다가 멈췄다 싶을 때 빼지만, 물 흐르듯이 줄줄 나오면 세면대에서 처리하는 것이 좋다.

뒤처리도 중요하다. 처럼 증발하지 않으니 휴지 등으로 잘 싸서 버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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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사람만이 코를 파는 것은 아니다. 사람 외의 영장류들도 콧구멍을 후비는데, 이는 영장류만의 특징이라고 한다. 심지어 영장목 중 유인원과 거리가 먼 아이아이도 코를 파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

3. 먹을 경우

코딱지의 맛은 체액에서 비롯된 적절한 염분을 함유하고 있어 짭조름하다. 코딱지의 맛있음을 찬양하는 노래(...)[2]도 있다. 링크

코딱지를 먹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특히 전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요아힘 뢰프 감독[3] 먹는 이유는 어릴 적 버릇과 의외의 짭짤한 맛과 콧속에서 나는 양파 썩은 향으로 인한 특유의 맛(...), 처리 문제 때문에 먹는 경우가 있다. 갓난아기나 어릴 적 습관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보통 부모가 못 먹게 말려서 습관을 줄여줘야 하나, 이 시기에 버릇을 잘 막지 못해서 습관이 되어버리는 경우나 호기심이나 우연으로 먹어봤다가 의외의 짭짤한 맛 때문에 즐겨 먹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먹는 데 있어서 코딱지의 상태에 따라서 취향이 있다고 한다.

코딱지를 많이 먹으면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기사가 있다. 加교수 "'코딱지' 파 먹으면 건강에 좋다" 기사 상에도 나오지만, 코딱지가 죽은 병균덩어리를 뭉쳐놔 천연 백신 역할을 한다는 게 요지. 약간 더럽게 살면 어느 정도 면역력이 높아지는 건 사실이다.[4] 그리고 코딱지의 주성분이 먼지와 세균 시체들이기도 하니... 기사 그러나 이 연구는 상당히 부실한 연구이며, 약간 더러운 환경에서 사는 게 면역증강에 좋다는 것이 의학자들의 정설이긴 하지만, 굳이 면역증강을 위해 억지로 코딱지를 파 먹을 이유는 없다. 대부분 의학자들은 오히려 코를 파는 행위로 인한 세균감염으로 인해 위험해질 수 있으니 절대 권장하지 않는다. 자연히 파낸 코딱지를 본능적으로 먹겠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어쩌면 거의 미신에 가까운 행위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위의 캐나다 연구팀의 발상에 감명이라도 받았는지 독일 튀빙겐 대학교 연구팀이 계속 코딱지 연구를 한 결과 콧속에서 리소자임이 아닌, 세균이 직접 타감작용을 위해 만들어낸 항생 물질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캐나다 연구팀의 연구결과처럼 코딱지를 포함한 콧속이 세균 덩어리인 것은 사실이었으나, 여기서 세균들이 서로를 죽이기 위해 모순적이게도 '루그더닌(lugdunin)'이라는 강력한 항생물질을 뿜어내고 있었던 것이다.[5] 즉 독일 튀빙겐 대학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위의 캐나다 연구팀의 말처럼 단순히 코딱지의 죽었거나 약한 세균을 먹어서 백신 역할으로 면역력이 길러지는 게 아니라, 코딱지에 포함된 루그더닌이 천연 항생제 역할을 해서 면역력이 길러졌다는 소리가 된다. 네이처 지에 실린 내용이다. 기사

사실 이나 속 처럼 외부에 노출되고 액체가 24시간 나오며, 어둡고 따뜻한 곳은 세균이 잘 번식하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몸 자체에서 강력한 항생물질을 잘 분비한다. 대표적으로 콧물을 배지에 떨어뜨렸다가 라이소자임[6]을 발견한 알렉산더 플레밍이 있다.

단백질의 일종이어서 그런지 개미가 지나다니는 길에 던져 놓으면 잘 물어간다. 거미줄에 던져도 거미가 잘 집어 먹는다.

4. 대중매체

만화나 애니 등에서 코딱지를 파내는 동작을 하는 캐릭터로, 주 사용처는 칠칠맞지 못함을 부각시킬 때, 능청스러울 때, 심심하거나 한가할 때, 태도가 거만함을 보일 때 등등으로 아기공룡 둘리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램프의 노인이나 은혼 사카타 긴토키, 카구라 등이 있다. 또한 코딱지를 찰흙처럼 사용해 작품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오니즈카 에이키치 무라이 쿠니오를 놀려줄 때 코딱지를 파기도 했다. 스타크래프트 1 SCV도 코를 판다.

5.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 언어별 명칭
한국어 코딱지
스페인어 moco(모코)[7]
영어 nose wax(노우즈 왁스) / Booger(부거)( 미국식 영어)
Bogey(보기)( 영국식 영어)
일본어 [ruby(鼻糞, ruby=はなくそ)](하나쿠소)
중국어 鼻屎(bíshǐ), 鼻垢(bígòu)

6. 기타

코를 후비는 동작은 주로 "후비적"이라는 의태어로 묘사된다. '후비다'에 의태 접미사 '-적/작'이 붙은 것이다. 그래서 과거 정준하가 "Here we go!"라는 뜻을 가진 유행어 "후비고~"를 밀 때도 코를 후비는 동작을 겸했다. 귀이개 같은 걸로 귀를 후빌 때에도 쓸 수 있는 표현이다.

간혹 강하게 코로 흡입하는 행동( 감기에 걸려 콧물이 자주 나올 때라든지)을 취할 경우 목으로 넘어가는 불상사도 발생한다. 드물게 코딱지가 손가락이 닿지 않을 정도로 깊숙한 곳에 생긴 경우에는 일부러 넘기기도 한다.

비유적 표현으로, 뭔가 작고 하찮은 것을 지칭할 때 코딱지만하다라고도 쓴다.[8][9]

보통 어두운 초록색을 띤다. 화농성 콧물이 생긴 지 얼마 안 된 경우는 노란색을 띠기도 한다. 코피가 묻어 있다면 붉은색을 띤다.

7. 관련 문서



[1] 답답한 것은 똑같지만, 이걸 파내면 다시 코피가 난다. 만약 코딱지를 파다가 손톱에 빨간색 가루가 묻어나오거나 코딱지에 피가 묻어 있을 경우, 즉시 파는 것을 멈춰야 한다. [2] 일명 코딱지송. [3] 중계 카메라가 요아힘 뢰프 감독을 잡을 때 코딱지를 파서 그것을 입으로 가져가는 광경이 자주 잡혔다. 때문에 유튜브에서 이 사람을 검색하면 관련된 연관어가 'Jofachim Loew picks his nose(요아힘 뢰프가 코를 파다)'가 바로 뜨며 위의 행동을 모아놓은 컴필레이션도 있다. [4] 애초에 ' 예방주사'라는 것도 병을 막아내는 특수 약품을 쓰는 게 아니라, 예방 주체인 균을 소량 투여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독감 예방주사는 독감 바이러스를 소량 투여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을 사용하는 이유는 해로운 균을 극소량만 투입해서 인체가 이에 맞서 싸우는 도중 면역 능력을 얻을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너무 지나치게 청결한 환경에서만 생활하게 되면 오히려 면역력이 떨어져서 질병 감염률이 높아진다. [5] 황색포도상구균에게 효과가 있을 만큼 강력했다. [6] 눈물, 콧물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7] 콧물이라는 뜻도 있다. 스페인어권 사람들에게 한국어로 '먹고'가 코딱지로 들린다는 이 있다. 이탈리아어로도 콧물이라는 뜻이 있다. [8] 기본적으로 인간의 콧구멍 내부에 형성되는 것으로 일단 콧구멍보다도 작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물질이기 때문에 쓸모가 없다는 의미까지 더해져 이렇게 표현했을 가능성이 높다. [9] 국립국어원의 공식 답변: 아주 작고 보잘것없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