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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16:25:29

사라진 흉기 수색 사건

코난 옷걸이에서 넘어옴
1. 개요2. 등장인물
2.1. 레귤러 등장인물
2.1.1. 소년 탐정단(어린이 탐정단)2.1.2. 경찰
2.2. 기타 인물
3. 사건 전개
3.1. 범인에게 죽은 인물3.2. 범인의 정체와 범행 동기
4. 살해 트릭5. 비판6. 여담

1. 개요

명탐정 코난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에피소드다. 일본에선 135화로, 한국에선 2기 36화로 <사라진 흉기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됐다. 1999년 2월 15일(국내판은 2004년 7월 6일) 방송됐다.
한가로이 길을 걷던 소년 탐정단. 그러던 중 동네 미용실의 원장 미도리와 직원 미용사 미카가 이직 문제로 다투는 모습을 보게 된다. 아유미는 미카가 이 미용실을 그만두는 걸 아쉬워했지만 미카는 특별히 아유미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머리를 잘라주겠다고 말했다. 다음 날 들뜬 마음으로 미카의 집으로 향한 소년 탐정단. 그러나 문은 열려있었고, 그 미용사는 목이 졸린 채 죽어 있었다!
팬들에게는 옷걸이 사건(ハンガー事件)으로 유명하다. 이에 관해서는 살해 동기 문단 참고.

2. 등장인물

2.1. 레귤러 등장인물

2.1.1. 소년 탐정단(어린이 탐정단)

2.1.2. 경찰

2.2. 기타 인물

파일:사라진 흉기 수색 사건-미츠이 미카.png
파일:사라진 흉기 수색 사건-고토 미도리.png

3. 사건 전개

3.1. 범인에게 죽은 인물

1 미츠이 미카(임미진)
사인 교살

3.2. 범인의 정체와 범행 동기

"그 아이가 내게 옷걸이를 던졌다고요. 가게를 그만두지 말라고 빌던 나에게...!" ("그 아이가 나한테 먼저 옷걸이를 집어던졌어요. 계속 우리 미용실에 남아달라고 부탁하러 간 저에게...!")
파일:옷걸이 살인마.jpg 파일:옷걸이 사건.gif
이름 고토 미도리(이진주)
나이 39세
신분 미용실 원장
살해 인원수 1명
동기 옷걸이를 던진 것에 대한 복수배신감, 분노에 의한 우발적 살인
죄목 살인죄

범인은 원장인 미도리로, 바로 그 유명한 옷걸이 살인마다. 실력 있는 미용사였던 미카를 뺏기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미카의 아파트까지 찾아가 그녀를 붙잡고 가지 말아달라고 빌었으나, 미카는 이미 마음을 굳게 먹은 뒤였다. 그리고 미도리를 뿌리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옷걸이를 던져 맞춰버렸다.[5] 이에 자신이 그녀에게 베푼 은혜조차 잊고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그녀에게 화가 끝까지 난 미도리는 미카를 홧김에 죽여버렸다.

4. 살해 트릭

코난과 하이바라가 처음에 의심했던 것은 피해자는 세탁소에 맡긴 옷을 정리하다가 살해당한 것으로 보이는데 옷에 걸려 있었을 터인 옷걸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에 피해자의 손톱에 끼어 있던 파란 플라스틱 조각이 옷걸이의 파편임을 깨닫는다.

범인은 흉기인 옷걸이를 쓰레기 봉투에 넣어 은폐하려고 했는데, 우연찮게도 까마귀가 훔쳐가서 둥지의 재료로 써 버렸다. 이 때문에 쓰레기 봉투를 다 뒤져도 흉기가 발견되지 않았던 것.

5. 비판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명탐정 코난/비판/추리 및 동기 문서
4.1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저 옷걸이 던져서 사람 죽였다는 말 때문에 명탐정 코난의 역대 에피소드 중에서도 황당한 범행 동기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현지에서도 아예 '옷걸이 사건'(ハンガー事件) 치면 바로 코난을 언급하는 페이지가 딱 뜰 정도. 각종 일본 작품에서 명탐정 코난의 단점을 부각시킨 패러디가 등장할 경우 십중팔구 이 사건의 옷걸이가 언급된다.

이 때 분노한 메구레도 아래의 대사로 피의자에게 일갈한다.
"그런 헛소리는 그만하시죠. 그런 사소한 이유로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갔습니까? 당신은!!"("그게 이유입니까? 그런 하찮은 이유로... 한 사람의 목숨을 그렇게 쉽게 빼앗은 거냐고요!!")[6]
다만 이런 평가를 내리기에는 범인으로서 좀 억울한 면이 있다. 에피소드 내 묘사만 보더라도 범인은 옷걸이에 맞은 것 하나만으로 화가 나서 살인을 저지른 게 아니기 때문이다. 당시 범인은 일 잘하는 직원 미카가 떠나면 미용실 운영에 큰 타격이 될 것이기에 상당히 불안하고 초조한 상태였고, 이런 상황을 만든 미카에게 배신감도 느꼈을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기어코 집까지 찾아가서 애원하는데도 끄떡도 안 하는 데다가 (고의든 아니든) 던진 옷걸이에 맞기까지 하자, 순간적으로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사실 명탐정 코난 내에서 이보다도 사소한 이유로 사람을 죽인 케이스도 적잖이 존재하고, 현실에서도 계기는 사소하지만 그동안 쌓여온 갈등 때문에 싸움이 터져 살인까지 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 걸 보면 오히려 상당히 현실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7]

그럼에도 옷걸이 사건이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이유는 우선 당사자인 범인 스스로가 다른 이유보다 옷걸이를 엄청나게 강조했기 때문이다. 키워준 은혜도 모르고 다른 미용실로 간다고 했다는 등의 그나마 진중해보이는 이유조차 "그동안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감히 나한테 옷걸이를 던져요"라며 아주 서럽게 성토하는 한/일 성우의 열연 덕에 마치 다른 일은 다 참아도 옷걸이를 던지는 것만은 용서할 수 없다는 듯한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연출되었다. 인터넷에서 자극성을 위해 왜곡한 게 아니라, 사정을 알고 원본을 찬찬히 봐도 너무 옷걸이에 집착한다는 인상이 강하다.

하다못해 상식적으로 잘못 던지면 아주 위험하다고 인식되는 물건이 날아왔다면[8] 위협을 느끼고 충동적으로 강한 적의를 가질 만한 이유라도 되지만, 옷걸이는 대부분 가볍고 무른 소재로 만들어지는지라 옷걸이에 초점을 둘 수록 범행동기가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피해자인 미카가 코난에서 나오는 일반적인 복수극 피해자와는 달리 비교적 선한 사람이었다는 것도 이유이다. 만일 미카가 '나 없으면 이 가게 망하는 거 알지?'하는 식으로 시건방지게 을질을 해오다가 갑자기 냅다 다른 미용실로 간다고 했다면 시청자들이 충분히 납득했을 것이다. 그런데 미카는 단골 손님인 아유미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었고 옷걸이를 던졌을 때도 미안하거나 당황하는 표정을 보여주는 등 악인과는 거리가 먼 인물상이었기에 범인의 동기가 더 어이없어 보인다.[9]

결론적으로 동기는 현실적인 에피소드였지만, 말의 포인트를 이상한 데에 둔 연출 미스로 인해서 두고두고 네타 요소가 된 케이스다.

다만 개연성과는 별개로 범인의 죄질은 상당히 나쁘다. 우발적이라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가해자 본인이 실력 있는 미용사인 피해자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이기심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관점에 따라서는 "그간 잘해줬으니 여기서 계속 일하는 게 맞지, 그만두는 것은 도의적으로 옳지 않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10] 현 사회는 어디까지나 직업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므로 이를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다. 만약 미도리가 옷걸이를 강조하지 않고 심층적인 동기를 강조했다고 쳐도, 메구레가 "사람은 누구나 더 좋은 직장을 찾아갈 권리가 있는데 왜 그걸 인정해주지 않았냐"라는 식으로 호통쳤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도 우발적인 실랑이 정도라면 모를까 고의적인 살인까지 이해해주기는 어렵다.[11]

아울러 트릭과 흉기에 대해서는 딱히 비판할 거리가 없다. 원래 우발적인 살인은 눈에 잡히는 일상적 물건으로 이루어지는 게 보통이고[12] 오히려 다른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복잡한 장치들이 더 비현실적이다. 다만 범행을 입증할 매우 중요한 흉기를 직접 가져가 처리하지 않고 동네 쓰레기 봉투에 넣고 처리하려고 한 건 비판의 여지가 있긴 하다. 옷걸이는 구부려서 옷 안에 넣는 정도로도 간단히 숨기고 가져갈 수 있는 물건이니까. 심지어 범인은 계속 옷걸이를 넣은 쓰레기 봉투를 미화원들이 가져갔는지 신경질적으로 체크하는데, 그냥 본인이 직접 들고 갔으면 문제 없었다. 물론 추리물의 만능 개연성 소스 '갑작스럽게 살인을 일으킨 거라 당황했다'를 들이밀면 할 말이 없긴 하다. 그렇게 복잡한 계획은 아니었으니 우발적이었다는 데에는 큰 이질감이 없고, 그랬다면 당황한 것도 아주 무리는 아니다.[13]

흉기와 동기가 모두 옷걸이라는 점은 약간 독특한 편이다. 이렇게 사건 내에서 옷걸이가 핵심적인 역할을 차지하지만, '사라진 흉기'라는 제목에서도 보듯 옷걸이가 사라져버려 초반 상황에서는 무엇이 흉기인지 알 수 없었다는 점이 에피소드의 주요 전개이기 때문에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정식 명칭은 '옷걸이 사건'이 될 수 없었다.

동기의 묘사가 황당한 사건 중에서는 비교적 초반부 에피소드이다. 사실 이 에피소드가 동기 묘사 부족으로 밈이 된 것은 이런 시기적 배경도 있다. 그 즈음의 코난에서는 잔인한 사건들도 많고[14] 전반적으로 무거운 분위기의 사건들이 제법 많았기 때문이다.[15] 반면 이 에피소드가 방영되고 시간이 한참 지난 2020년대에는 코난 TV 애니메이션의 질적 저하가 만연해져 "동기나 트릭 모두 황당한 막장 에피소드들이 넘쳐나는데[16] 이 정도면 선녀인 것 같다"며 재평가하는 의견이 종종 나오고 있다.

6. 여담

명탐정 코난 특별편 21권에는 < 사라진 흉기>라는 동일한 제목의 에피소드가 존재한다. 제목만 비슷할 뿐 내용은 전혀 상관없다.

범인 한자와 씨에도 언급된다. 주인공 한자와가 뉴스속보에서 나오는 살인범들 검거에 원한으로 '피해자를 용서할수 없었다' 자업자득이라며 공감하는데 이후 옷걸이를 던저 화가나 살인했다는 사건이 나오자 주인공 한자와가 '옷걸이를 던졌다?'하고 어이없어 하는데...


[1] 묘하게도 KBS 방영 당시 중복캐스팅을 숱하게 당한 성우 중 한 명과 동일한 이름으로 나왔다. [2] 정보라, 오소라와 중복이다. [3] 당시 개명 전 이름인 한원자라는 이름으로 활동. [4] 노애리, 오지인과 중복이다. [5] 세탁소에 맡겼던 옷에서 옷걸이를 빼던 중 미도리를 떼어내려고 밀쳤는데 옷걸이가 미카의 손에서 빠져 날아가 미도리의 머리를 맞췄다. 이후 당황한 기색을 보인 걸 보면 실수가 확실해보이며, 설령 진짜로 욱해서 던진 것이라 하더라도 직후에 미안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6] 한국판은 진지하게 일갈하는 목소리지만 일본판은 그야말로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였다. 사실 한국판도 담당 성우인 김정호가 워낙 목소리가 중후해서 그렇지 엄연히 분노해서 피의자를 야단치는 톤이다. [7] 현실의 예로 무신정변도 이 사건만 놓고 보면 늙은 무신이 뺨을 한 대 맞았다고 무신들이 들고일어나 문신들을 대거 살해한 사건이지만, 그 배경을 보면 오랫동안 이어져 온 무신 차별이 그 원인이며 저 사건은 그동안 쌓여온 분노의 기폭제였음을 알 수 있다. [8] 예: 식칼같은 날붙이거나 다리미 등 묵직한 가전제품 등 [9] 코난이나 김전일같이 살인사건을 주로 다루는 작품의 경우 범인들의 행동에 어느 정도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해 살해당한 피해자들을 일말의 동정의 여지도 없는 인간말종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0] 과거 문하생식 도제 직업 사회에서는 이런 식의 강요가 꽤 흔했다. 제자가 영 못나게 굴면 인맥을 동원해서 앞길을 막아버리는 것도 심심치 않게 벌어질 정도. [11]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 가장 있을 법한 살인 사건의 전개는 '몸싸움을 하다가 밀쳤더니 죽어버렸다' 정도일 것이다. 실제로 추리 장르에서는 무슨 위기탈출 넘버원처럼 좀 이상할 정도로 실수로 사람이 죽는 경우가 꽤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고의적인 살인의 동기를 매번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12] 그래서 현실에서는 소화기가 흉기인 사건들이 아주 흔하다. 당장에 구글에 '소화기 살인'이라고 검색하면 바로 직전의 사건이 검색될 정도. # 화재 방지를 위해 소화기는 어느 집에나 있는데, 사람을 죽일 수 있을 정도로 무겁지만 사람이 들고 휘두를 수는 있는 것이 딱 적당하게(...) 묵직하기 때문이다. [13] 명탐정 코난에서는 매우 복잡한 트릭을 사용했으면서 사후 처리에는 소홀하거나, 동기가 우발적이거나 등 트릭과 행동이 잘 맞지 않는 예가 많으나 본 사건은 그러한 예는 아니다. [14] 1996년 방영된 산장 붕대남 살인사건은 너무 잔인하다는 이유로 한국 방영이 아예 안 됐다. 2010년대에 들어서는 왜색 에피소드로 방영이 안 되는 일은 있어도 잔인하다고 방영이 안 되는 일은 거의 없다. [15] 잔인하고 무거운 분위기와 동기의 개연성이 바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분위기가 무거울수록 이를 납득시키기 위해서 동기도 비교적 납득이 되는 것으로 짜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단적인 예로 토막살인을 저질러놓고 동기가 매우 사소하다면 사이코패스나 다름이 없는데, 코난에서 그런 류의 범인은 (심지어 질적 하락이 이루어진 2010년대 이후에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16] 글램핑 괴사건이나 케이크를 사랑하는 여자의 발라드 같이 아예 작정하고 망가트린 듯한 괴작들이 심심하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