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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항(고려 거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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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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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등장인물 및 특별출연은 등장인물 ( 고려· 거란· 기타 국가) 문서 참고.
[ OST ]
||<tablewidth=100%><tablebgcolor=#676767><tablecolor=#ffffff><width=25%> ||<width=25%> ||<width=25%> ||<width=25%> ||
[[고려 거란 전쟁/음악#s-2.1|
Part 1

비상]]
서도밴드
2023.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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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김장훈
2023.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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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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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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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70707><colcolor=#fff> 최항
崔沆
파일:고거전 최항.jpg
캐릭터
지위 중추원사 (1 ~ 4회)
정당문학 (5 ~ 12회, 16 ~ 22회)
→ 참지정사 (23 ~ 29회)
→ 문하시랑평장사 (29회 ~ )
등장회차 1 ~ 12회, 16회 ~
배우
김정학

1. 개요2. 작중 행적
2.1. 1 ~ 4회2.2. 5 ~ 10회2.3. 11 ~ 12회2.4. 16 ~ 18회2.5. 19회2.6. 20회2.7. 21 ~ 24회2.8. 25 ~ 26회2.9. 27 ~ 28회2.10. 29회2.11. 30회2.12. 31회2.13. 32회(최종회)
3. 인간관계4. 묘사5. 어록6. 여담

[clearfix]

1. 개요

[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 ]

황실이 혼란에 빠지자 강감찬에게 예부시랑 직을 맡기며 조정에 들여오는 신하.
강감찬과 함께 고려의 앞날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인물.



KBS 대하드라마 < 고려 거란 전쟁>의 등장인물. 배우는 김정학.

2. 작중 행적

2.1. 1 ~ 4회

등장 당시 직책은 중추원사. 1~2회부터 출연하는 유진, 채충순, 최사위와 더불어 목종 말년의 재상단의 일원이다.

3회에서 궁궐 내 화재를 놓고 김치양 파벌과 언쟁을 벌이고, 김치양의 군사들에게 맞서 다른 대신들과 함께 정전을 지킨다. 강조 정변을 일으킨 소식을 목종 천추태후에게 알린다. 강조가 개경에 들어오자 조정 신료들 중 유일하게 강조에게 언성을 높이면서 유행간을 데리고 서경으로 돌아가라고 일침을 날렸지만,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강조는 유행간을 베고 정전으로 들어선다.

4회에서는 현종 없이 열린 즉위 축하 연회에서 강조가 싸늘한 분위기에 대해 지적하자 용상을 탐하지 않았으니 일단 따를 것이나 진심으로 반길 수 없다며 날선 반응을 보이고, 무장단과도 공은 공이고 과는 과라며 유행간 등과 같은 자를 죽였다고 목종을 죽인 것까지 박수를 칠 수 있느냐며 언쟁을 벌인다. 연회가 끝나고 복잡한 심경으로 집으로 돌아가다가 마침 충주에서 올라온 강감찬이 거란과의 외교 대책을 올리자 강감찬을 다시 조정으로 끌어들여 외교 담당 부서인 예부시랑에 앉히고는 강감찬이 돌출 행동을 할 때마다 거란에 보낼 표문 작성에나 집중하라고 충고한다.[1]

2.2. 5 ~ 10회

5회에서 정당문학으로서 다른 재상들과 함께 거란 사신 한기를 설득할 때 지금은 거란과 고려 양국이 우의를 돈독히 하며, 송나라를 견제해야 할 때라는 외교적인 거짓말을 한다. 결국 전쟁이 임박하자 강조 혼자 공을 독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행영 전체의 군무를 총괄하는 통군사를 현종이 직접 임명할 것을 권한다.[2] 6회에서는 다른 재상들과 함께 흥화진의 백성들을 근심하는 현종을 다독인다.

7회에 유진에게 호통치는 강감찬에게 그를 변호하며 강감찬의 문제점도 지적한다.[3] 강감찬은 그에 굴하지 않고, 최항과 채충순 역시 유진과 같이 가족들을 개경 밖으로 피신시켰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이 말을 듣고 강감찬을 '가까이 하기 힘든 사람'이라며 한숨을 쉬고 나간다.

8회에서 전세가 거란 쪽으로 기울자 강감찬을 따로 불러내어 조정의 신하들이 현종에게 친조를 권유할 것을 이야기하며 사전 작업을 해놓지 않으면 반대할 것이 뻔한 강감찬에게도 미리 언질을 하게되어 강감찬의 반발을 사게된다. 이후 조정 회의에서 친조를 적극 권유하였으며 강감찬도 반대 없이 친조를 언급하도록 한다.[4]

9회에서 야율융서가 친조의 청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이 개경의 조정에 전달되었을 때 등장하여, 현종의 물음에 답한 유진, 채충순에 이어 "거란 관리들과의 혐상이 끝나면 현종이 직접 야율융서에게 가서 신하의 예를 갖추어야 한다."라고 말하고, 그것이 무엇이냐는 현종의 물음에 안타깝지만 현종이 야율융서의 발 아래 무릎을 꿇어야 한다고 답한다.

10회에서 현종과 강감찬이 야율융서를 속였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고, 이후 채충순까지 세 명만 있는 자리에서 강감찬에게 "자신에게 어찌 이럴 수 있냐?"고 화를 내면서, "당신(강감찬)이 재상들을 허수아비로 만들었고 야율융서만이 아니라 자신들까지 속인 것이며, 우리는 이제 죽음 뿐이며 이제는 우리가 항복한다 해도 거란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 말하면서 이를 어찌 책임질 것이냐며 강감찬에게 묻고, "그 때문에라도 무조건 승리만을 향해 나아갸야 한다."는 그의 답에 어이없어 하며 화를 내었고, 자신처럼 강감찬을 질책한 채충순과 더불어 그 자리를 떠난다. 그 뒤 현종과 다른 관료들과 더불어 서경에서의 전투 상황을 듣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2.3. 11 ~ 12회

11회에서 서경이 함락될 위기에 처했다는 급보가 전해지자, 서경이 함락되어 협상이 더 어려워지기 전에 항복해야한다고 채충순과 함께 주장한다. 하지만 강감찬이 이에 맞서 마지막까지 항전해야한다고 맞서자 대책도 없이 항전을 주장하며 거란주를 기만한 탓에 백성들을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강감찬을 공개적으로 비판한다.[5] 현종이 항복과 몽진을 모두 거부하고 개경에서 끝까지 항전하겠다고 선언하자[6] 강감찬을 따로 불러 울분에 찬 군주를 선동하고 후대의 박수를 갈망하며 당대의 백성을 모두 참살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그러면서 항복을 주장하는 자신들이 아니라 강감찬이야말로 역적이고 간신이라고 모욕한 뒤 강감찬을 다시 조정으로 불러들인 게 피를 토할 만큼 후회된다고 내뱉는다. 이후 거란군이 서경을 우회해 개경으로 바로 진격하고 그나마 모은 방어병력들도 한계에 부딪히는 등 급박해지자 현종에게 항복하자고 안 하겠으니 제발 몽진만이라도 하시라며 간청한다.

12회에 현종은 재상과 황제가 동시에 잡히면 일말에 희망도 사라지기에 재상단과 황제를 분리하면서 채충순을 황제와 함께 붙여 떠나게 한다. 그리고 유진과 같이 절을 올리며 현종의 안위를 기원한다.

2.4. 16 ~ 18회

16회에서 거란군이 물러나자 유진을 비롯한 다른 대신들과 함께 개경에 복귀하여 불타버린 황궁에서 오열하는 현종을 바라보았다. 이후 논공행상을 통해 정당문학을 유지했다. 유진과 함께 탁사정, 박섬 등을 용서하는 현종의 모습에 대해 한탄하면서도 개경을 떠났던 현종의 죄책감이 아니겠냐며 동정하는 반응도 보였다.

17회에서 현종의 호족 개혁 정책의 전권을 위임받은 김은부를 유진과 함께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본다. 이후 채충순과 최사위에게 현종을 호종하면서 호장들에게 무례를 당했다는 것을 안다면서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고, 모든 사실을 듣고 아연실색하며 해당 호장들만 처벌하면 되지 않느냐 되묻지만 채충순에게 현종에게는 신하들이나 무례를 범한 호장들이나 모든 호족들이 다 똑같이 보일 것이라는 얘기를 듣는다. 18회에서는 강감찬을 파직하는 현종을 보고 놀란다.

2.5. 19회

현종이 낙마하자 사찰에서 현종의 회복을 기원했고, 이후 원정왕후와 유진이 최사위, 채충순을 각각 북쪽과 남쪽으로 보낸 데 이어 형부시랑 김은부를 재판하기 위해 섭정할 것을 논의하면서 재상들의 허락을 받을 때, 최항은 언제나 정도를 잃지 않았던 분이 왜 황후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냐며 반발하지만 "성상(현종)이 성군이 되기 위해서는 신하들과 타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나름의 이유를 제시하자 반대할 이유를 찾지 못해 마지못해 동의는 한다.[7] 다음 날 조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금주에 낙향한 강감찬을 찾아가 정국 상황을 전하면서 대신들은 형부시랑 김은부를 끝까지 몰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정녕 본인이 원했던 결과냐, 아니면 "공(강감찬)이 그렇게 만들었으니 공이 돌려놓으라."고 차갑게 말한 뒤 돌아갔다.

2.6. 20회

조정으로 돌아와 유진과 자리를 함께하면서, 며칠 동안 강감찬과 같은 퇴직 관리들을 방문하면서 사초를 구했다고 한다. 이유인 즉슨 전란으로 인해 사서가 많이 유실되어 다시 작성하는 일에 착수하고자 함으로[8], 이에 유진이 정사를 멀리하려는 것이냐 물어보자 재상이 되어서 정사를 멀리할 수는 없으며 다만 정도를 벗어난 싸움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려 한다고 대답한다.[9] 이후 탁사정이 사조, 즉 아버지부터 고조부까지의 죄가 없는 가문의 여식만 황제의 아내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느냐면서 김은부의 죄상을 다시 밝혀달라 소를 올렸으나 유진부터 이를 '이미 끝난 사안이며 재론할 가치도 없는 일'이라 일축하고[10] 탁사정이 모든 일에 순서가 있는 거 아니냐 따지자 직접 등판하면서 "순서라면야 얼마든지 바로잡을 수 있다. (강감찬이 김은부의 죄목을 사면하기 위해 근거로 제시한) 주례의 팔벽에는 의친만이 아니라 의군도 있다. 문무관으로 성실히 봉직한 자나 사신으로 공을 세운 자 또한 죄를 사면받을 수 있다. 형부시랑은 전란 때 공주 절도사로서 몽진길에 오르던 성상 폐하를 성심을 다해 모셔 성실히 봉직하며 신하의 도리를 다한 의군이다. 그것으로 죄를 사면받는다면 그의 여식이 폐하의 아내로 들어오는 것에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논리정연하게 맞받아쳤다. 결과적으로 탁사정은 조정에 다시 분란을 가져올 행동을 원천적으로 차단받아 그 길로 현종의 눈에 제대로 찍히면서 유배형에 처해진다.

2.7. 21 ~ 24회

21회에서는 거란에 친조하러 가는 척하며 서경까지만 가라는 강감찬의 계책이 위험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유진이 제후국의 군주의 장인인 김은부는 살 가능성이 많으니 그를 사신으로 보내거나 그것이 안 된다면 그 다음으로 가장 살아 돌아올 가능성이 많은 자신을 보내라고 하자 강감찬과 함께 놀라는 모습을 보인다. 22회에서는 거란의 강동 6주 반환 요구에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거란 사신이 협상으로 흥화진을 내어달라고 이야기를 하자 나라의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성 하나를 내주어 전쟁을 막을 수만 있다면 괜찮다면서 찬성의 뜻을 나타낸다. 이 때 흥화진을 절대 내줄 수 없다면서 들어온 김훈과 최질에게 재상들이 모욕을 받자 말씀이 지나치다면서 협상을 하는 이유가 무장들과 군사들의 목숨을 보전키 위해서라고 반박한다.

23회에서는 관직이 참지정사가 되었는데, 거란에 사신으로 갔다가 붙잡힌 형부시랑 김은부의 서찰을 통해 거란이 자신들을 속인 것을 알자 우리가 강화에 매달린 것은 전쟁이 임박했기 때문이었으나 그런 위협이 없다면 우리가 저자세로 나올 필요가 없다고 말하면서 거란 사신을 억류하는 것에 동의한다. 24회에서는 무신들의 처벌을 주장하는 장연우와 유진의 상소에 동조한다.

2.8. 25 ~ 26회

불법적으로 세습된 무관들의 영업전을 가져가서 재분배 해야 한다는 장연우의 제안에 동조하면서 전사자들의 식솔들에게 구휼미를 내릴 것을 제안한다. 김훈 최질의 난이 발생하고 애써 양성한 정예병을 잃을 수 없다면서 일단 저들에게 항복하고 나중에 처단하자는 김은부의 제안에 강조와는 다르다면서 제 밥그릇만 챙길려는 저 무뢰배 같은 놈들이라고 말한다. 그 후 문신들이 모여 반란의 주동자들을 확인할 때 황제의 친위대인 응양군과 용호군까지 반란을 일으켰다는 것에 대해서 믿기지 않는다고 말한다. 무신들이 집권한 후 개판이 된 조정을 보면서 유진과 함께 한탄한다. 그리고 현종과 문신들이 대책 회의를 할 때 저렇게 포악한 자들은 처음이라면서 사직하는 관료들이 많아졌다고 말한다.

2.9. 27 ~ 28회

27회에서 최질에 의해 박진을 처단하지 못하자 문신들과 현종이 모여서 회의 할 때 참석하는데 저들이 갈수록 안하무인이라면서 고려가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후 최질이 거란과의 친조를 이행하라고 하자 최질에게 제정신이냐라고 말하고 분개해서 달려들지만 병사들에게 배를 얻어맞고 쓰러지고 이후 현종이 친조를 이행하겠다고 하자 모든 조정 인물들과 함께 그를 막아서며 대성통곡을 한다.

28회에서는 최질의 명령에 의해 병사들이 대신들을 궁궐에 감금하여 비중이 없었다.

2.10. 29회

현종이 멋진 계략으로 역도 무리들을 전부 소탕했다는 소식을 듣자 모든 신하들과 함께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이후 강감찬이 최후의 전투를 위해 출전출정하기 직전 대회전을 통해 거란과 일전을 벌여야 한다는 의견에 같은 전법으로 당했는데 또 쓰냐며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2.11. 30회

유진과 함께 전쟁에 대해서 걱정하지만 강감찬을 믿어보자는 유진의 말에 생각에 빠진다.

2.12. 31회

개경으로 빈접털이를 하러 오는 소배압의 군대를 향해 현종이 모든 고려의 신하들과 백성들을 총동원해 횃불을 들고 나가 개경에 여전히 대군이 상주하고 있는것처럼 기만술로 속여보자는 의견을 내자 상대는 전투 경험이 풍부한 백전 노장 인데 그렇게 쉽게 속을리는 없다며 우려를 표한다. 그래도 어차피 죽기 아니면 살기란 각오로 가능성이 있다면 한번 해보자는 현종의 뜻에 따라 모든 고려사람들과 함께 진짜 횃불을 든 채로 성밖으로 나가 진짜로 거런군들을 속이는데 성공한다.

2.13. 32회(최종회)

최종화에선 강감찬의 최종 승전보를 듣고 현종을 비롯한 모든 조정의 인물들과 함께 감격과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

3. 인간관계

4. 묘사

원작 소설에서 최항은 어릴 적에 오른쪽 다리에 마비증을 앓아서 외국에 사신으로 다녀오는 등의 외직을 경험해 본 적은 없다고 언급되고, 백성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거란에 항복하도록 청하는 것과는 별개로 드라마에서의 묘사처럼 강감찬과 대립하는 역할은 아니며, 만약 항복하기로 정한다면 학문에 소양이 있는 자들과 함께 본인이 직접 호종하겠다고 나서는 충신이기도 하다. 드라마에선서는 강조에게 쓴소리를 마다치 않고 강감찬과도 연줄이 있다 보니 극 초반의 재상단 중에서는 개성이 가장 뚜렷한 편이다. 비슷한 시기를 다룬 전작에서도 천추태후와도 우호적 관계였고 강감찬과도 줄곧 입장을 함께였지만, 본작에서는 강감찬을 중앙 정계에 복귀시킨 인물임에도 정작 중앙 조정에서 돌출 행동을 일삼고 생각이 극과 극인 강감찬과 충돌한다. 한 마디로 강감찬의 안티테제 역할이면서, 드라마에 균형 잡힌 시각을 부여한다.[11]

최항과 강감찬의 대립이 있어 외국의 침략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양 쪽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과거의 사극에선 항복을 주장하는 신하들을 나라를 팔아먹는 것처럼 단순히 그리기도 했는데[12], 이 드라마에선 항복을 하자는 의견이 매우 설득력 있게 그려진다. 2차 여요 전쟁 이후 호족과 지방개혁 문제로 재상들의 정치적 입장이 서로 나뉘는 가운데 호족과 신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의 유진, 지방 호족의 실상을 경험하며 현종의 개혁에 찬동하는 최사위, 채충순 및 하위 관료들과 달리 어느 쪽을 확실히 지지하지 않고 중도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 있다. 강감찬이 워낙 매운 맛이라 그러지, 이 사람도 강단 있는 원칙주의자 성향이 강한 편이다. 동시기를 다룬 고일권의 웹툰인 '별을 품은 아이'에 등장하는 이인택과 비슷한 스탠스이다. 차이점이라면 최항은 강감찬보다 24살이나 적은 아들뻘 나이라서 제2차 여요전쟁 시점에서 관등으로는 종2품인 자신이 정4품인 강감찬보다 윗선이지만, 서로 상호존대하는 형태로 대화한다.

5. 어록

따르긴 할 것이오. 어쨌든 도순검사가 용상을 탐하지 않고 대량원군 전하를 보위에 올렸으니 일단 따를 것이오. 하나 진심으로 반길 수는 없는 일이오.
국난이 닥쳐오고 있소. 저 힘 없고 어리신 성상 폐하를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막아내야 하오.
지금은 거란과 고려가 전쟁을 벌일 때가 아닙니다. 오히려 양국이 우의를 돈독히 하며 송을 견제해야 할 때요. 귀국의 황제 폐하께 이 점을 잘 설득해주시오. 진심으로 거란국을 위해 드리는 말씀이오.
폐하께서 직접 임명하신 신하들도 도통사와 함께 싸워야 하옵니다. 그래야만 거란을 물리친 다음에도 그 전승의 공로가 폐하께도 돌아올 것이옵니다.
은 정말... 가까이 하기 힘든 사람이구려. 제발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들지 마시오.
강 공. 나 역시 참담하고 비통하오. 분하고 억울하오! 하나 백성들이 죽어가고 있소. 우린 어떻게든 이 전쟁을 멈춰야 하오. 제발, 따라주시오. 부탁합니다.
대체 어쩌자고 계속 항전을 주장하시는 거요? 대체 이 전란이 얼마나 더 길어지기를 원하는 거요?
정사를 돌보는 자들에겐 지켜야 할 도리가 있소. 비록 후손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한이 있더라도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최선의 판단을 내려야 하는 것이오. 한데 강공은 울분에 찬 폐하를 선동하며 끝도 없이 전란을 키워가고 있소. 후대의 박수를 갈망하며 당대의 백성들을 모두 참살하고 있단 말이오!!! 강 공이야말로 역적이고 간신이오! 아시겠소! 공을 조정에 들인 것이 피를 토할 만큼 후회스럽소!
친조라니!! 제정신이요?!

6. 여담



[1] 강감찬은 돌출 행동은 강직한 선비에 익숙한 시청자에게 나름 매력이 있지만 사방에 적을 만든다. 간신과 충신 이분법이 아니라 다양하고 모순적인 사람이 모여 있는 데 흑과 백으로만 나뉘어 공격하면 적 외에도 남지 않고 최항이 변호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2] 현종은 이를 처음 이해하지 못하지만 강조가 승리하면 모든 권력은 강조에게 집중되고 그의 권세가 황제를 넘어서 균형이 무너진다고 말한다. 현종은 전쟁을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전쟁 후 일까지 생각해야 하는 것에 허탈감을 느낀다. [3] 최항은 강조에게도 굴복하지 않고 경고한 강직한 선비이자 충신이다. 충의는 오직 조정에게만 있고 강조에게는 바래지 말라는 말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그런 그조차 강감찬의 비판은 정도를 넘어섰고 설마 정론이라고 해도 유진이 나름 충신이고 명신인데 그런 모욕은 강감찬 사방에 적으로 만들 수 있다. [4] 다만 최항의 친조는 항복의 의미가 담긴 친조를 의미하였으나 강감찬의 친조는 항복이라는 단어가 없는 친조를 의미하였다. [5] 강감찬도 몽진을 떠나 시간을 버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고 서경이 버텨주고 남은 군사을 모으는 것인데 서경이 결과적으로 버티었지만 이건 정말로 의외의 결과였을 뿐, 전방이 모조리 뚫려 개경까지 코 앞이었다. [6] 현종이 강감찬 말에 동의해서는 아니었다. 오히려 강감찬에게 승리밖에 모르다고 힐난했다. 사실상 자신이 아무 것도 못한다는 자괴감에 내뱉은 울분이 맞을 것이다. [7] 정확히는 최항의 동의가 있었던 것으로 유진이 그냥 간주해버린 것이긴 하다. [8] 실제 역사에서도 최항은 최충, 황주랑 등과 함께 태조-목종까지의 실록을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9] 이에 유진이 '저로부터 멀리 떨어지려는 것처럼 들리는군요'라 대답한다. 그도 그럴 것이 현종 투병 기간 동안 정도를 벗어난 행동을 앞장서서 저지른 게 유진 본인이었기 때문. [10] 유진 뿐만 아니라 다른 관료들도 탁사정을 눈치가 없는 놈이라고 보는 눈빛이 가관이다. [11] 다만 강감찬과 대립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드라마에서만 그런 것이고, 원작 소설에서는 몽진의 위험성에 반대한 부분 외에는 서로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며, 죄는 강조에게 있으니 거란이 고려의 군주에게 죄를 묻지는 않을 것이라는 강감찬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기도 한다. [12] 극 중 재상단들도 후대의 비난은 우리가 받겠다고 하며 항복 의견이 안 좋게 들리는 걸 안다. [13] 극중에서의 위치와 묘사가 이번 고려 거란 전쟁의 최항과 비슷하다. 임진왜란/여요전쟁을 극복해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기본적으로는 유성룡/강감찬을 지지하지만, 그의 정치 행보의 완급을 조절하기도 하며, 반대편의 사람들의 입장도 절충하는 등 균형잡힌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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