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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2-22 13:47:34

천원돌파 그렌라간/에피소드 가이드/27화

27화 하이라이트
1. 개요2. 플롯3. 상세
3.1. 지난 줄거리3.2. A파트
3.2.1. 잡힌 니아와의 대화3.2.2. 대그렌단의 도착3.2.3. 결전! 격돌 반나선족3.2.4. 원래는 또한 나선족3.2.5. 지구에 대한 허용
3.3. B파트
3.3.1. 반전과 불타는 투지3.3.2. 최대극한을 넘어서라3.3.3. 히든 카드3.3.4. 모성 침투로 반격3.3.5. 모든 것을 구출한 뒤
3.4. 차회 예고
4. 둘러보기

1. 개요

이 문서는 천원돌파 그렌라간 27화를 담아놓은 문서이다. 에피소드 27에 대해 서술한 가이드를 준비하였다. 27화 A파트에서는 공간적 배경인 초 나선 우주의 전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둘러보기, 그랑제보머 소개, 갈등의 주체인 안티 스파이럴에 대한 주제의식의 마무리를 하고 있다. 그리고 27화 B파트에서는 극 종료 준비를 위한 모든 전개 종결 장치를 보여주고 있다.

2. 플롯

파일:27화 하이라이트 1.png 파일:27화 하이라이트 4.png
파일:27화 하이라이트 2.png 파일:27화 하이라이트 3.png
주요 장면컷
마침내 대그렌단은 안티 스파이럴의 모성에 집결하여 그에게 도발하며 일단 니아를 구출하는 데 성공한다. 두 세력은 천원돌파하여 초 나선 우주에서 전투하는데,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쪽이 열세를 보인다. 그랑제보머가 지구에 손을 뻗기에 이를 즈음, 로제놈이 희생을 결심하고 시몬 일행이 그 힘을 받아들여 안티 스파이럴의 일단 방책을 넘어선다. ~그것 그대로 모든 체계가 만우절처럼 뚫려~ 반나선족의 책략은 깨지고 시몬은 승리한다. 남은 것은 니아와의 결혼식이며 행복한 행사를 마치고 이들은 다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3. 상세

3.1. 지난 줄거리

이전화에서 나온 안티 스파이럴의 모성 대화를 짜깁기한 적은 있어도 이번화에 지난 줄거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3.2. A파트

3.2.1. 잡힌 니아와의 대화

불가사의한 행위로구나.
이레귤러.
왜 그렇게까지 우리에게 저항하느냐.[안티] 으윽...[니아]
너는 나선족의 유전자 속에 집어넣어진 가상 생명.
나선족의 잔당이 반기를 치켜들 때 각성하여, 우리의 메신저가 된다.
그것뿐인 존재.
나선 전사의 딸로서 태어나,
나선의 전사에게 사랑받게 된 것 역시 단순한 우연.
너만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안티]
막이 시작되자 안티 스파이럴의 거대한 동공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가운데 빨간 점이 빨려들어가는 눈동자 연출과 함께. 그를 면접하고 있는 것은 양팔이 잡혀 허공에 매달려 있으면서도 어떤 저항도 하지 않는, 오른팔과 뒷머리, 오른 가슴, 복부, 오른 다리를 고문당한 니아 텟페린이다. 슬픈 표정으로 아래만을 쳐다보고 있는 그였다. 가상 생명체에게 반나선족의 의지는, 저항 행위의 근거를 묻는다. 그의 가늘기만 하지 않은 몸에서는 화면이 뜬다.

가장 앞에 노출되는 화면에서는 시몬이 처음 발견한 니아, 대그렌단 멤버들이 집합하여 수상쩍어하는 모습, 캐묻는 모습이 나온다. 상단으로 위치를 옮김에 따라 시몬 앞에서 메신저로 각성하는 모습 또는 반나선족에게 호출되는 모습, 로제놈을 격파한 것에 감격하는 모습 또는 아버지의 추락에 뒤늦게 달려가는 모습, 키요의 집에서 키얄을 보고 있는 모습이 새로운 화면에 나타난다. 화면은 뒤에 가려진 것을 포함하여 총 열네 개이다.
메신저가 이렇게까지 저항하는 건 드문 경우지.
네가 발버둥치는 그 이유야말로
녀석들이 끈질긴 이유
그걸 알면 나선 생명을 단숨에 소멸시킬 수 있을 거다.[안티]
배경에 모성은 표현되어 있었지만, 안티와 니아 다 잡히는 장면에서 비로소 안티 스파이럴의 모성이 크게 잡힌다. 왼쪽에 니아가 떠 있는데, 상체로 갈수록 앞으로 기운 모습이다. 서 있는 안티는 화면에 그리 크지 않게 나타날 정도로 니아와의 거리가 멀다. 하여튼 말 더럽게 많았고, 그래도 말하면서 가볍게 오른팔을 뻗는데 그 팔은 엄청나게 길게 뻗어진다. 그대로 손을 니아에게 갇다대며 그녀의 머리를 콱 잡아댄다
으아아아아ㅡ! 아아, 으아아ㅡ, 으, 으윽..., 으흑![니아]
안 그래도 무서워해서 놀랐는데 머리를 잡히며 몸을 그대로 내주자 황금색으로 몸이 활성화하며 반응한다. 8시 방향으로 시선이 넘어가다가 하체쯤에서 화면이 가까이 보이는 쪽으로 바뀐다. 고문당해 사라진 영역은 증가한다. 양다리를 아래로, 상부를 위로, 오른팔을 왼쪽으로 시선을 움직이는 장면이 차례로 출력된다.

니아는 점진적인 아픔에 따른 비명과 고통스러워하는 신음을, 안티의 말 중간에 덧대 번갈아 낸다. 사선 방향에서 바라본 니아의 얼굴. 그녀는 오른눈이 앞머리에 살짝 가려져 있고 고통에 힘들게 고개를 들며 땀방울이 눈매와 볼에 흐른다. 짙어진 머리색은 희망을 끊는 정도를 짐작하게 한다.
아무리 제 몸을 조사한다 해도, 당신이 이해할 리 없어요!
이해할 필요는 없다.
단지 알면 될 뿐.[안티]
그렇다면 당신은 그들에게 이길 수 없을 거에요
그는 와요.
반드시![니아]
이렇더라도, 속박된 전제라도, 대답은 할 수 있다. 당당함의 수준이 로제놈 때보다도 조금 오른다. 니아의 얼굴에 화면은 다시 들어온다. 그리고 한마디의 강하고 조금 더 짧지 않은 그의 반박이 필패 선언으로서 돌아간다. 장면 내내 눈빛은 흔들리지만, 어렴풋이 떠오르는 다른 작품의 가장 도움 됐던 여주인공만큼의 노력을 줄 순 없는 상황이지만, 그녀의 눈은 작중 가장 빛났다.

그리고, 새로 고문당했지만 가지런히 자세를 유지하는 공주의 손등 네 번째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가 그녀의 눈에 이어 카나다 섬광을 띠는데ㅡ

3.2.2. 대그렌단의 도착

Libera Me From Hell이 재생된다. 여태 안티는 계속 니아를 잡고 있었다. 여기서 팔 쪽에 무슨 초록 섬광이 뜬다. 거시적으로 보나 미시적으로 보나 빛남은 계속되고 있었다. 반지는 활성화되고, 손목이 기울어지고 대량의 불빛이 나오다가 뜬금없이 그 위에 기가 드릴이 커지며 나타난다.

다음으로 이전화의 그렌라간 호출 장면이 빠르게 돌려지다가 아예 그렌라간이 초끈우주 같이 실로 표현된 나선력에 둘러싸인 채 왼팔은 안티 스파이럴을 향해 내밀고, 왼다리를 꿇어 니아 측을 바라보는 자세로 치잉 하고 등장한다. 안티 스파이럴은 두 다리를 벌리고 오른쪽으로 자세가 약간 기울었다. 이 장면은 꽤 고퀄리티이다.
아앗![니아]
빠르게 드릴을 길게 사출해 모성의 둥근 벽에 균열을 내는 난리를 치고, 그 여파로 속박이 해제된다. 균열은 두꺼워지다 균열의 색과 같은 카나다 섬광을 하나 내며 벽을 화면에 빨간빛을 내면서 하얀 파편들로 산산조각낸다. 남은 것은 푸르고 신묘한 하늘빛 배경 뿐. 니아는 붕 떨어진다. 머리카락을 흩날리고 순수무구한 눈을 감고 정신을 잃은 듯한 표정이 고개를 젖힌 면에 나타난다. 이를 클로즈업. 미간만큼 무극가승한 순백의 신체가 흐트러져, 드릴을 뒤로 두고 내려온다.
왔어, 니아.
약속대로 말야.[시몬]
응...![니아]
그걸 빠르게 망토로 낚아채 감싸 양손으로 들어올리는 시몬. 니아는 꼭 감싸져 편안한 자세로 시몬 위에 앉아있다. 믿음직하다는 표정의 니아, 듬직한 시몬이 하나가 되어 모였다. 자신있는 얼굴이 감동하여 눈물맺는 니아. 시몬은 두 다리를 콕피트 구멍을 사이에 두고 서 있었다. 응? 못 잡고 놓칠 텐데 그렌라간은 차렷, 자세를 잡는다. 거기에서 큰 드릴 미사일이 화염과 같은 나선력을 분사하며 전면 방사된다.
그렌라간
니아 텟페린, 시몬
드릴 개수
13석 		부타
로제놈 헤드 시베라 쿠토
레이테 조킨 테츠칸 리트나
아텐브로 코아칫치 거발 돗카
다리 아다이 다얏카 리트나
기미 아다이 리론 리트나
요코 리트나 비랄
안티 스파이럴
이리저리 현란하게 난무하다 그렌라간 앞에 역삼각형 모양으로 자세를 잡다 그대로 순서대로 땅에 내려꽂혀 구멍을 내 레드카펫과 같이 길을 만드는 드릴 미사일. 그곳에 대그렌단 전원이 당당한 팔짱과 함께 당도하여 비장한 때, 선 자세로 안티를 험하게 노려본다. 그렌라간을 수호하는 이들 중 왼쪽의 요코만이 클로즈업된다. 요코의 위치는 비랄보다 조금 앞쪽에 있다.
그럴 수가.
지적 생명체가 다원 우주 미궁을 탈출할 수 있을 리 없을 텐데.[안티]
얕보지 마!
시간이든, 공간이든, 다원 우주든.
그따위 것 알 바 아냐.
자신이 정한 길을, 자신의 방식으로 뚫고 나아가는 것.
그것이 우리, 대그렌단이다![시몬]
화면이 밝아지며 뒤에 안티 스파이럴이 경계하는 자세로 있다. 안티의 당황하는 말이 끝나자마자 시몬과 니아의 날카로운 표정이, 그 중에서도 시몬의 차분한 단언이 이어진다. 좌행 단원들과 우행 단원들이 차례로 모인 모습이, 그리고 니아가 둘러 입었음에도 시몬의 몸에까지 망토를 휘감은, 이미 부부라도 된 것 같은 자세를 한 둘의 모습이 보인다. 이때 시베라의 위치가 레이테를 대체한다.

음악은 가슴에 오른손 올린 니아를 둔, 주먹 쥔 시몬의 발언이 끝나고 성량을 다시 드높인다. 분위기가 비장해지다 드릴들은 다시 저 위로 발사된다. 갑자기 아크 그렌라간의 안면이 이 모든 상황을 먹어버린다. 힘 모았다가 주먹을 한 대 화면에 갈기는 그것을, 같은 방식으로 초은하 그렌라간이 잡아삼킨다. 어깨 풀었다가 두 주먹을 지른다. 바로 아무것도 아닌 듯 다시 떠 있는 초은하 그렌라간의 몸 곳곳에 비로소 드릴들이 닿아 푸른 구체 연출을 낸다. 이는 대그렌단 마크 연출로 가려진다.

이 모든 상황이 일어나는 모성으로, 이윽고 그것이 포함된 행성계, 그것들이 서로 얽힌 집합 구조, 마침내 초 나선 우주로 화면은 이동한다. 조용하게 페이드 아웃하나 싶던 화면은 또 갑자기 큰 지진이 나고, 파동이 난다. 초 차원 앵커라도 썼나 싶듯 다섯 갈래의 나선력 빛줄기가 위로 치솟고 곧 천원돌파 그렌라간이 극히 강한 연출과 함께 솟아오른다. 고조음이 발동하며, 이후부터는 합체 대사 선언 시간이다.

이를 다시 클로즈업,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안면으로. 여기에선 유난히 또박또박한 니아의 성대가, 오른발에서는 똑부러지는 요코의 외침이, 왼발에서는 리론의 곧디 곧은 목소리가, 가슴팍에서는 비랄의 날 서린 울부짖음이 어느새 창을 사이에 두고 은하를 맞이하고 있었다. 니아가 정면이었다면 시몬은 그녀 앞에 숙이는 신사와 같이 두부 꼭대기를 바라본 시점. 콕피트에서 시몬의 발표가 눈감음과 함께 단원들 전부와 공유되고 있었다. 시몬의 선글라스를 빼고 단원들의 모습이 채워지는 식이다.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모습에 오프닝과 같은 제목 기립 효과가 나타나 동격을 성립시키는데, 간멘을 가리고 글씨 뒤로 대그렌단의 마크가 다시 한 번 찍힌다. 가장 큰 은하계의 벌지 위 나선력을 자랑하며 선 자세가 주변의 돌고 있는 허수 은하들과 함께 장관을 이루는, 여기까지가 합체 장면이었다. 오프닝 분량을 대체하는 서론이었으며 은하들이 돌던 장면이 정지하고 나서 스폰서 안내 방송이 나온다. 이는, 사이드 A다.

3.2.3. 결전! 격돌 반나선족

놀랍구나.
여기까지 온 나선족은, 너희가 처음이다. 그 나선의 힘에 범해진다면,
메신저가 이레귤러로 변하는 것도 이해가 가는군.
좋다. 네놈들이 의지하려는 그 모습과
똑같은 모습으로 지평에서 싸워주마.[안티]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정면샷 한 장. 시몬과 니아는 목소리를 들으며 사방을 살핀다. 목소리와는 다르게 그 원흉은 발밑에 있지만은. 방금까지의 총선포를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대그렌단을 칭찬해주고 일절 설명과 예고 없이, 그것도 느리지 않은 속도로 그랑제보머를 은하 위로 꺼내는 인물이 있다. 천원돌파 그렌라간은 어느새 은하계의 변두리에 자리잡고 있었으며 그랑제보머는 벌지 점대칭되는 곳에서 대그렌단을 보고 있다.
어떻게 된 거지?[시몬]
저것이 녀석의 방식이다.
동등한 방식으로 싸워, 승리함으로서 우리에게 절대적인 절망감을 주려는 것이다.[로제놈]
로제놈, 그 몸은...[시몬]
드러난 모습은 악마의 형상. 신기한 메카에 대해 어느새 완전한 인간으로 재생해 있는 로제놈이 친절하게 설명한다. 벌집 모양 계기판에서 초 나선 우주의 개념을 정상적으로 진정하게 말하는 건장한 장인어른을 시몬은 놀라워하는 표정으로 보고만 있다.
든든한걸. 부우![부타]
니아.
이제와서 부모 행세는 할 수 없다만, 힘내주었구나.[로제놈] 고마워요. 아버님.[니아]
으음.[로제놈] (치링) 천 년의 권태에서 깨어난 겁니까?[비랄]
나선왕. 왕이 아니다. 지금은 일개 전사일 뿐이다.
비랄. 너와 마찬가지다.[로제놈] 예![비랄]
다음으로는 니아. 딸을 뚫어져라 보며 무거운 어조로 걱정의 말을 해준다. 니아 본인도 눈 감고 고개 내리며 감사한다. 이것을 눈 감은 비랄이 끼어들어 송곳처럼 묻더니, 로제놈은 나선왕을 부인하고 같이 싸움의 의무를 답한다. 대답이 끝나자마자 은하계의 양 변두리에 있는 두 대의 모습이, 아니 서로를 향해 철컹철컹 걸어가다가 속도 높여 달려 쳐박으려는, 전투만이 남은 상황이다. 그랑제보머는 득달같이, 천원돌파 그렌라간은 쏜살같이 달린다. 안티 스파이럴은 나선족의 전투 준비를 잘 봐주었고, 대그렌단은 대결할 결의를 잘 공유하였으니 남은 것은, 대개 최종 결전으로 읽히는 그것뿐이다.

천원돌파 그렌라간과 그랑제보머가 은하나 공룡의 충돌을 보듯 마침내 서로를 향해 도착하였다. 서로를 살피려 멈칫 하다가, 안면에 주먹을 쳐박는다. 정면충돌이 보라빛 십자 섬광을 잠시 내다가 그 색 그대로 대폭발을 일으킨다. 황금빛 파동은 은하를 덮는다. 잽싸고 날랜 대그렌단 측은 혼자 중심을 넘어 뒤로 젖혀졌음에도 허공의 오른 다리를 금세 들어 가격에 힘쓴다. 발차기 선제공격은 그랑제보머의 손에 막혀 유효한 피해를 주지 못했다. 번뜩이는 그랑제보머가 즉각 이어 몸으로 풍차를 돌려 오른발을 공중 내려차기로 뒤통수를 내려찍는다.
겨우 그 정도냐.
나선족ㅡ![안티]
이러고도 공중에서 지상으로의 압박은 계속된다. 은하 지상에 쳐박힌 천원돌파 그렌라간이 반격을 더 맞을 일을 겨우 눈치채고 얼른 몸을 일으키나 멍하게 있다가 공격을 파악 못하고 긴 왼팔에 사로잡혀 곤돌라가 된 것처럼 연속 피해를 입는다. 멱살잡고 자이언트 스윙을 돌리는 안티 쪽의 공격은 그 속도가 극히 증가한다. 그러다 천원돌파 그렌라간이 안면에 정권을 얻어맞고 엄청난 속도로 저 멀리 굴러 나가떨어진다. 이웃한 파란 허수 은하를 밀쳐내고서야 겨우 멈춘다. 그러니까 이 연계 공격 하나로 이미 시작지점으로부터 장외가 되었다는 말이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안티]
이제는 근접하여 타격할 것도 없다. 그랑제보머 각지의 눈에서 빨간 레이저가 평행 조준, 기운차게 쏟아진다. 일어서지 못하고 쭈그려 있던 천원돌파 그렌라간이 레이저를 보자마자 기운을 차리고 빠르게 튄다. 파란 허수 은하는 피격되며 파괴당한다. 빨간 은하, 초륵색 은하, 하늘색 은하, 보라색 은하를 차례로 밟아가며 회피하는 탄막전이 벌어진다. 맞춘 곳마다 폭발이 일어난다. 눈 질끈 감고 힘들어하는 시몬과 니아. 피격 여부는 알 수 없다. 그 와중에 육각 계기판에 의해 요코가 화면에 뜨고, 저격 의지를 알린다.
맏겨줘![요코]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
소용없어, 소용없는 짓이다![안티]
천원돌파 그렌라간이 손바닥으로부터 나선력을 내뿜고는 초전동 라이플을 창조한다. 다섯 발의 초록빛 연출과 함께 장전 준비를, 뒤이어 몸을 돌려 두 발의 파란색 광탄을 강하게 쏜다. 그냥 두 대 저격이지만 이 광탄은 수많은 실탄의 비가 되어 그랑제보머의 레이저를 식히고 명중한다. 정작 그는 여태 아무런 피해도 받아본 적 없던 것과 같이, 지대한 주황색 폭발이 나고도 웃으며 공격을 그대로 잘만 받아낸다.

3.2.4. 원래는 또한 나선족

나도![다리]
나도![기미]
좋았어.[시몬]
이 우주는 완전히 우리가 지배하고 있다.
이곳에서 너희가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은, 제로다![안티] 아! 저건?[요코]
- 기미는 오레, 다리는 와타시.
아다이 쌍둥이의 눈빛은 살아있다. 다리와 기미가 각각 결의를 밝힌다. 여기에 계기판으로 아텐브로도 참가. 다시 CAVE사 게임처럼 무수히 빠른 탄막전개를 할 때가 되었다. 이렇게 호각승부를 내는 것 같이 보이기는 하지만, 말만 양측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며 말할 틈이 있다는 것으로 판도는 계속해서 안티 스파이럴이 지배하고 있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을 것이다. 안티가 길게 말하는 동안 대그렌단은 파란 허수 은하 위에 메달려 있어야 할 뿐이다.
! 저건?[요코]
저건...[리론]
저건 안티 스파이럴의 모성입니다![니아]
뭐?[리론] 그 말대로다.[안티]
빨간 실탄 파란 실탄으로 전장이 물든 때에서도 한눈 감고 저격 자세로 답을 찾아내는 요코. 그랑제보머가 눈으로 레이저 쏘고 있는데도 용감하게 안티 스파이럴의 모성을 발견한다. 머리 위 떠 있는 행성의 전적인 모습을 보고 놀란다. 모성 몰래 붙이고 온 걸 또 어떻게 안 요코는 쏴서 그걸 반파내는 업적을 세운다.
우리 안티 스파이럴도, 원래는 나선족.
하지만 진화한 나선력의 끝이 우주의 붕괴임을 깨달은 우리는,
나선의 힘을 가진 자들을 멸망시키고,
얼마 남지 않은 생명마저 우주의 변두리에 가뒀다.
그리고 우리는 진화를 멈춘 뒤, 이 격리된 우주에 스스로를 가둔 것이다.
모성에 육체와 진화의 가능성을 봉인시킨 이 추한 모습이야말로,
우리 결의의 증거.[안티]
싸우면서도 반나선족에 대한 스피드웨건에 돌입하는 안티 스파이럴. 여유롭게 그랑제보머 제 팔을 놀리다가 차츰 왼손은 보라 은하, 오른손은 빨간 은하에 손을 가져다 대 그걸 그대로 표창처럼 날리고 있다. 은하 수리검 도착이요. 천원돌파 그렌라간은 파란 은하에 색종이 같이 꽂히는 두 은하를 긴급하게 피해낸다. 화면은 모성으로 집중된다. 모성 겉의 깨진 벽, 그 사이 보이는 모성의 지권, 그 안의 격리 시설, 마지막으로 반나선족이 잠든 모습. 완성된 의식 봉합의 현실을, 그리고 세계의 광기를 환시한다.
치이이이이잇!
타아아아아아아앗![비랄] 나선의 힘에 빠진 어리석은 자들이여,
네놈들에게 그런 각오는 있는가.
원래 동족이던 자들을 쓰러뜨리고, 스스로의 진화를 막아놓고서,
이 우주를 지키려는 우리의 각오를 넘을 도리가, 있는가?[안티]
대그렌단은 반나선족에 대한 설명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오른손에 검을 한 자루 쥐고 수많은 은하를 뚫어 초고속으로 튀어온다. 그걸 그랑제보머가 더 크고 더 긴 팔에 두 손을 스트레이트 드릴로 만들어 보여주자 천원돌파 그렌라간은 대응 못하고 무기 하나를 방패막이로 써, 그대로 절단낸다. 비랄이 힘겨워한다. 그렇지만 그의 도움으로 검 한 쌍을 칭! 하고 창조하여 양손에 들고 안티를 향해 달려들 수 있었다.
없다!
없다, 없다 없다 없다 없다 없다 없다 없다 없다 없다 없다 없다,
결코 있을 수, 없다ㅡ![안티]
꺄아아아악![시몬][니아]
결의도 없고, 각오 또한 없고, 도리조차 없고!
자신들의 욕망대로 나선의 힘을 쓰며 그 힘에 취해간다.
그것이 나선족의 한계!
그러니 고로 또한, 멸망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니라.[안티]
집중하느라 그렇지만, 비랄 포함 그 누구도 대그렌단에 대한 결의 여부 질문에 대한 반박을 제대로 잇지 않는다. 단지 안티의, 너무 할말 많아 다 내지르고는 자문자답으로 인한 끝을 마무리지을 정도의 완전무결한 설교에 대고 비랄이 기합을 겹쳐 낼 뿐이다. 그렇게나 어떻게든 마음 잡고 전력을 다해 돌진했는데, 일단은 그랑제보머의 팔을 뚫지 못한다. 잠시 낑낑대더니 검으로 난투전. 그러고도 오히려 역관광당하여 검 작살나고 날아간다. 안티의 설교 마지막 부분을 원활히 되게끔 다듬어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자신들 마음대로 나선력을 쓰며 취할 뿐. 그것이 나선족의 한계!
그렇기에, 멸망해야만 하는 것이다.
시몬과 니아가 또다시 비명을, 그러나 더 이상 안티는 봐주지 않고 은하 세 개를 지그재그로 맞고 날아가는 기체를 공중에서 힘 넣고 밟아 같이 급강하한다. 그들의 몸체는 수평의 허수 은하 여섯 개를 별로 만들어 관통내고 천원돌파 그렌라간은 가장 큰 은하계에 쳐박힌다. 큰 폭발감과 함께 멀리 날아가는 간멘을 뒤로 하여 사뿐히 착지하고 신사다운 행동을 유지하는 그랑제보머와 탑승자 안티 스파이럴은 상공을 향해 울부짖으며 여기까지 기나긴 설득을 늘어놓았다. 수많은 별에, 천원돌파 그렌라간은 파묻혀 할 말을 하지 못한다. 나선력 게이지도 줄어든다.

3.2.5. 지구에 대한 허용

어떻게 된 거야? 전혀 상대가 안 돼.[다얏카]
이래선 지구를 지킬 수 없어.[테츠칸]
그래. 지구에 돌아갈 때까진...[요코]
어어~, 지구다![아텐브로]
에!?[다리] 정말로, 지구?[기미]
설마, 지구의 뒤틀림이...[시베라]
그렇네. 천원돌파 그렌라간과, 안티 스파이럴의 싸움이,
나선계 인식 시스템에 간섭해서...[리론]
시공전이 바이패스를 만든 것인가.[로제놈]
아아...![시몬][니아]
계기판이 벌집처럼 모여있는 가운데, 왼쪽부터 힘들어하는 건 다얏카, 테츠칸, 요코. 다음 장면에서 경악하는 이들은 아래부터 다리, 기미, 시베라, 리론, 비랄, 로제놈과 레이테, 이번엔 좀 많이 많이 나온다. 시베라는 오른쪽에, 나머지는 왼쪽에 지구로의 통로가 생성된 것을 볼 수 있다. 다들 놀라서 한마디씩 한다. 비랄은 남들처럼 놀랐고 레이테는 나름의 성격 때문에 태도가 진정하지만 둘 다 대사 없다. 리론은 걱정하는 표정. 아름다운 니아와 시몬도, 안티 스파이럴 앞에서는 할말 없다. 반대로 로제놈은 침착하다.
오호...? 재밌군. 저것이 너희의 모성이로구나.
하필이면 시공전이 바이패스가 정말 딱 지키고 싶은 곳인 지구로만 연결된다. 나선계 인식 시스템이 간섭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이 들어오는 걸 보니 지구를 상상하여 그런 건가. 절망하는 녀석들을 제쳐두고 다음 장면, 그랑제보머가 발로 밟아 전의가 조금 있는 표정의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눈빛을 내린다. 보복하듯 역으로 시몬 일행의 모성에 두 손을 뻗는, 야망의 극이 펼쳐지고 있었다.

다음은 본작의 마지막 아이캐치를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이는 사이드 B다.

3.3. B파트

3.3.1. 반전과 불타는 투지

허억, 우왓?
언니, 언니![키얄] 잠깐, 키욜~![키요]
왜 그래?[키요]
봐, 저거![키얄]
음? ...헉?![키요]
이...이건,[로시우]
키요의 집에 빨랫감이 많은 가운데 키얄이 매우 당황하여 빨래를 한 장 떨어뜨린다. 키요가 아기를 돌보는 방에 뛰어와 방을 빙 돌아 소파에 앉아있는 키요를 밀쳐낸다. 수많은 빨래를 지나 키요 모녀를 밀어 보내며 달리다가, 저 하늘 너머에 출몰한 그랑제보머를 왼손으로 가리킨다. 차례로 키얄과 키요가, 최소 빨래 다섯 개가 얌전히 걸린 앞에 나란히 서 반투명한 흉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인식 전이 시스템에 반응 확인. 형언하지 못할 만큼 거대해요.[키논]
안티 스파이럴인가![로시우]
동시간대에 외계 물체를 목격한 건 키요뿐만이 아니었다. 로시우 역시 신정부에서 저것을 보고 우주의 단원들처럼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뒤에서 키논이 파란 화면의 랩탑을 두드리며 객관적인 태도로 정보를 전한다. 그랑제보머는 하늘 속에 서 있었고, 거대한 왼손이 대기권을 다가오는 모습 또한 장면 중 하나다.
초 차원 앵커!
지구에 손 대게 둘 순 없어![다얏카]
저건... 그렌라간![키요]
버텨줘, 가발.[다얏카] 맡겨둬.[거발]
키논의 집 앞마당의 풀밭은 거센 바람을 따라 빠르게 날린다. 키얄은 어쩔 줄 몰라하고 아기는 운다. 지구인 모두의 상황일 것이다. 다행히 악행을 행하려다 방심하는 그랑제보머를 초 차원 앵커 기습으로 아주 꽁꽁 묶어놓아 해결할 수 있었다. 끌어올 준비하며 지구를 지키려는 다얏카. 키요네도 저것의 정체가 그렌라간이라는 것쯤은 안다.
으랴아앗! 그건 너희의, 별이 아냐!
내 아내는 우주 제일 스윙![다얏카]
앵커의 줄을 여러 겹 두껍게 덧대 메려는 자세를 하는 천원돌파 그렌라간. 다얏카가 힘을 가발에게 부탁한다. 그리고 이것으로 드디어 자이언트 스윙을 만들어 천공 높이 빙빙 돌리다가, 쓰러뜨린다. 아기는 관심있어 하고, 키요는 목소리를 듣고 부끄러워하며, 키얄은 웃는다. 다얏카의 목소리가 들리나 보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그랑제보머가 바로 쓰러지자 시민들은 감탄한다.
지금이다, 받아랏 받아랏 받아랏 받아랏 받아라![아텐브로]
소용없다! ...읏?![안티]
확률변동탄이구나! 꽤 하는걸.[리론] 타이밍 안 맞는 시간차라면 내 특기야![아텐브로]
때를 놓치지 않고 추가타로, 아텐브로가 소란스럽지만 노련하게 다리의 열 다섯 개 넘는 포대들을 작동하여, 수많은 드릴 미사일을 날린다. 힘차게 동시 조준되어 대량 폭발을 일으키는 발사체들은 안티의 예상을 깨고 유효한 대폭발을 일으킨다. 확률변동탄에 당한 설움을 되돌려준 데 성공하였다. 레이테가 먼저 정체를, 다음으로 리론이 칭찬을, 아텐브로는 당연한 듯 자기의 난점을 자랑한다.

3.3.2. 최대극한을 넘어서라

그렇게 설명해도 계속 덤비겠단 말이냐.[안티]
물론이지!
우리가 잡으려는 내일은, 네놈이 정한 내일이 아냐!
우리가, 우리 자신이, 무한의 우주에서 선택한, 우리의 내일이야!
우리는 싸워 극복하겠어.
넘어선 뒤 이 우주를 지킬 거야!
스파이럴 네메시스마저 막아주겠어![시몬]
그런 일이, 가능할 리 없다![안티]
두 기체는 무겁게 양팔씨름에 들어간다. 천원돌파 그렌라간이 직접 입으로, 계속된 항전의 의사를 밝힌다. 기운 돌아온 시몬과 초록색을 채우는 나선력 게이지는 승기가 완전할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이 느리지만 중요한 한판 붙음을 지구의 전부가 보고 있다. 아다이 마을의 사제 또한 보고 있음이 오른쪽 화면에 표현되어 있다.

장면이 차례차례 지나가면서 천원돌파 그렌라간이 그랑제보머를 잡아놓으며 이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안티의 지배 정당성을 부정하고 우주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드디어 꽂힌다. 안티는 힘겹게라도 반박을 하고, 시몬은 바로 말을 이어 가능성을 호소,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왠지 모를 불안을 낳았다. 한판 업어치려다 역관광당하기까지, 도가 넘은 기어오름에 안티 스파이럴은 안 풀리는 일로 머리 끝까지 화가 치솟았다. 꽤 혐오스러웠을까.
으으음, 우리에게 눌려 살 뿐인 하찮은 존재가,
무슨 헛소리란 말이냐. 그 자만심, 후회하게 만들어주마.[안티]
굉장한 에너지에요![테츠칸]
우주 탄생 수준의 에너지야.[리론]
거의 빅뱅![시베라]
그걸 부딪쳐오겠단 건가![비랄]
인티니티, 빅뱅! 스톰ㅡ![안티]
안티 스파이럴의 표정이 무서워졌고 기도 드세진다. 위협적인 팔을 휘둘러 유난히 커진 손으로 오른손으로 왼쪽의 파란 은하 왼손으로 오른쪽의 빨간 은하를 잡고 끌어와 강하게 둘을 때려 합체, 극속으로 돌려 큰 에너지 구체를 생성한다. 테츠칸이 다시 경악한다. 이번에는 시베라, 리론, 비랄 순으로 캐릭터가 나온다. 역시나 두려움은 각자의 얼굴에 새겨져 있다.

구체를 다시 위로 끌어와 파란빛과 보라빛을 가한다. 그걸 던져 극태 레이저를 만들어 날리고, 천원돌파 그렌라간은 이걸 잡아내려 하지만 광원만 보이지, 그들의 나선력은 드넓게 퍼지는 무한히 큰 빛에 가려진다. 여기에서는 가끔씩 완성된 허수 은하가 쏟아져나오는 것으로 공격의 정체가 빅뱅임을 증명하고 있다. 그의 살의가 폭풍과 같은 빨간 기 사이 얼굴에 비치며, 그 광기는 진짜였다.
크윽, 힘내! 달리![기미] 기미야말로![다리] 젠장ㅡ![시몬]
끄윽, 으아아아악![테츠칸][아텐브로]
위험해! 역시 이대로는 버틸 수 없어.[레이테]
시몬![키얄] 여보...![키요]
하지만, 그들이 이대로 끝날 리 없어![로시우]
기미는 저 엄청난 광체를 적중시키는 안티와 대비되게 적응 못하고 반동에 얼굴 눌리고 있다. 다리도 힘들게 버티는 중. 이는 시몬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견디는 사이 테츠칸과 아텐브로의 나선력 게이지가 바닥남으로써 힘겨운 현실이 나타난다. 차분하게만 있던 레이테는 덜 망가지는 편이나, 드디어 상황의 위험성을 생각하고 있고 말이다.

지구의 바람은 빨래와 머리가 흩날리게 세차지며, 키요와 키얄은 소중한 사람의 이름을 한마디 한다. 그리고 공백의 시간을 조금 때운다. 로시우도 걱정하는 건 매한가지이며, 방금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1승을 봐서인지 불패에 대한 확신을 다시 한 번 내세워본다. 코레하나 섬과 시민들, 동물들이 사는 습지가 차례로 나온 다음 다시 지구로 화면이 돌아간다.

3.3.3. 히든 카드

아직이다. 아직 할 수 있어.[시몬]
시몬!
여긴 내게, 맏겨다오.[로제놈]
뒤늦게 여는 곡이 재생된다. 시몬이 아직 총명한 눈으로 의지를 밝히려던 찰나 빨간 나선이 눈에 새겨진 로제놈이 따라 불쑥 튀어나와 앞을 가린다. 그를 연상시키는 천원돌파 그렌라간 입 속에 갇힌 라젠간의 머리는 이빨을 격파하며 복부를 깬다. 머리를 세우고 간멘을 완성하여 나선력 게이지를 높이고 홀로 팔짱을 낀다.
라젠간, 오버로드![로제놈]
라젠간이 궁극기 명령을 내리자 라젠간의 눈이 번쩍이며 같은 빨간색의 섬광을 분사한다. 이렇게 빠르게 돌격하고서는 힘 주고 수많은 드릴 기둥을 일제히 동시 사출한다. 거대한 극태 레이저에 닿는다. 달라붙어 공격을 막는 라젠간. 그래도 혼자이고 불안하니 니아는 위태한 아버지를 걱정한다.
아버님![니아]
슬퍼하지 말거라, 내 딸아.[로제놈] 아아![니아]
한 차례 절망과 권태의 바다에 빠졌던 영혼으로 여기까지 왔다.
이 일시적인 몸이, 나선 생명의 내일을 만들 수 있다면 바라던 바다.[로제놈]
예. 확실히 그 말대로에요.[니아] 니아, 너...?[시몬]
시몬.
당신은, 당신이 해야만 하는 일을 위해 이곳까지 왔어요.
그렇죠?[니아]
알겠어. 이기자, 이 싸움. 반드시 말이다.[시몬]
당연하지![비랄]
어차피 헛죽음이다. 사라져라![안티]
라젠간, 양자분해됩니다![시베라]
그걸, 기다리고 있었다![로제놈]
힘든 목소리, 그럼애도 눈 하나 흔들리지 않고 할 말 다 할 아버지. 지금부터 유언 시간이 꽤 된다. 희생의 의사를 담은 말을 남긴다. 니아는 듣고 대답한 뒤, 몸이 잠시 흐려진다. 둘은 자신있게 눈빛을 교환하지만, 시몬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니아는 2쿨에서 가장 상냥하게, 안쓰러워하는 시몬에게 앞으로의 목표를 다시 알려준다.

눈 마주침을 마치고, 부타까지 탄 콕피트 내부 다음으로 요코와 다리, 기미, 다얏카와 리론의 다짐 끝낸 얼굴을 비춘다. 비랄은 시몬보다도 결의가 선 모양. 잘만 얘기하는 단원들을 안티 스파이럴은 볼 것도 없이 공격을 강화한다. 극태 레이저가 두꺼워지고 라젠간은 끝에서부터 산화한다. (시베라는 이를 보고한다.) 근데 그건 로제놈도 마찬가지지만, 본인의 죽음 역시 비장의 카드였다.
시몬ㅡ!
받아다오ㅡ![로제놈]
사망은 상쇄와 더불어 역효과를 내 빅뱅을 막아내고 둥글게 막아 보라빛을 제거하고 에너지체를 나선력 하나 남겨놓지 않고 시몬 쪽으로 향한 거대 드릴로 바꿔 놓는다. 천원돌파 그렌라간은 힘차게 드릴을 잡고 복부의 입으로 끌어당겨 턱을 늘려 통째로 잡아먹는다. 힘 끝까지 줬다가 등으로부터 단원들 각각에게까지 이르는 엄청난 나선력을 발산한다.
로제놈.
함께 가자![시몬]
비랄, 요코, 테츠칸, 시베라, 거발, 레이테, 나선력만큼이나 긴 머리를 마지막으로 날려주는 니아. 시몬은 로제놈의 의지를 이으며, 마침 나선력 게이지는 하얀빛이 찬 상태에서 초록색이 아닌, 이를 넘어가는 무지갯빛으로 가득해 계기판마저 깨부순다. 더욱 커져 밖을 이어나가 화면 전체를 나선력 표시로 꽉 채운다.

3.3.4. 모성 침투로 반격

스스로 양자분해하여 에너지와 동화했다는 말인가.[안티]
천원돌파 그렌라간은 몸에서 초록빛이 난다. 이 나선력 최대의 상태에서 풀 드릴라이즈를 시전. 안티가 말하건 말건 손에 만들어진 드릴은 치솟는다. 기가 드릴을 만들고 스트레이트 드릴과 싸울 수 있게 되었고, 깨져도 즉각 재생성하여 공격 속도의 가속을 동등하게 버텨낸다. 이대로 밀어붙이고, 드릴 격돌 싸움에서는 더 이상 밀리지 않는다.
어째서냐.
너희의 어디에 이런 힘이...[안티]
시몬은 미칠 듯이, 어깨가 드릴이 될 듯이 강하게 간다. 눈이 뚫어질 정도로 말이다. 이 상태에서 극적 장면과 매우 긴 시몬의 단독 설교, 이어 요코와 니아의 보조 설교가 이어질 것이다. 이 더는 없을 것 같은 스파이럴 드릴도 스트레이트 드릴로 간단하게 깨버리면 될 뿐이라곤 하지만 이것을 양손으로 잡은 드릴, 양손에 쥔 한 쌍으로 된 드릴로 계속 반격한다.

결국에는 시몬의 최종 설교가 작렬. 쓰러져간 자들과 뒤따라올 자들은 각각 파랗게, 빨갛게 잔상처럼 나타난다. 이들은 다시 은하에 드릴이 닿게 왼팔을 치켜든 것에 이중 나선처럼 둘러져 명장면을 장식한다. 천원돌파 그렌라간이, 그렌라간이, 시몬이 발언을 끝나자 안티의 드릴과 더불어 뾰족한 것이 서로의 몸체를 꿰뚫는다.

지금까지 긴장감은 계속 한 번 한 번 다시 높아져왔고, 마침내 안티의 공격을 허용함을 제물로 하여 그랑제보머를 대폭발과 함께 밀쳐낼 수 있게 된다. 초은하 그렌라간이 나선력 속에서 안티의 모성 침투를 목적으로 하여 튀어나온다. 그랑제보머는 구멍들이 빨개져 있으며 두개골 입에서 스트레이트 드릴을 여럿 사출한다. 아크도 출격하지만 이번엔 모성에서 조준해대는 스트레이트 드릴이 여섯 개다. 몸체에 직접 꽂힌다.
시몬ㅡ!
가랏ㅡ![비랄]
한 개가 어깨의 기가 드릴을 쳐 내고 세 개가 움직임을 봉쇄하지만 금세 입에서 아크 그렌라간을 뱉어낸다. 머리 부분을 신속하게 밀쳐내며 다음으로 그렌라간이 제일 비장하게 등장. 가장 날래게 튀어온다. 수많은 드릴을 태클받아도 방어가 막혀도 쳐내며, 이조차 가슴에 박히자 비랄이 다급하게 그렌을 조종하여 있는 힘 전부 다 짜내 라간을 던진다.

라간은 초고속으로 날아가자마자 바로 드릴 러시의 태도를 준비. 이에 맞대응하는 존재는 이제 안티 본인밖엔 없다. 손가락에 둘을 더해 신체의 일부를 일곱 개의 채찍처럼 하여 능숙하게 발사하는 안티와, 허둥지둥 돌파하다 부서지는 드릴 안 믿고 분사력 강화만으로 돌격하는 라간의 싸움. 바람이 거칠게 불어 선글라스를 깨며, 동시에 최후의 일격이라고 불리는 것이 안티 스파이럴을 간단히 지나간다.

넘어질 듯 빠르게 지나가는 라간, 그리고 유언하는 안티. 그의 등이 다색으로 활성화함을 자신의 등 뒤에 두고 시몬은 대답한다. 이제 2쿨의 전투는 전부 끝난다. 허수 우주는 네 번 대폭발을 내며 붕괴한다. 줄어드는 폭발을 시민들은 환호한다. 로시우는 미소짓고 있으며 키요네 또한 방긋 웃는다. 모든 상황은 붉은 섬광과 함께 졸아든다.
어떻게 된 거야?[다얏카]
차원의 틈새에 만든 우주를 유지시킬 힘이 없어진 거야.[리론]
시몬 씨! 괜찮아요?
은하의 별들로부터, 계속해서 연락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해방된 나선족들이, 보내오는 기쁨의 통신이에요.
우주엔, 이렇게 동료가 많았어요.[로시우]
시몬!
어느새 튀어나간 간멘들은 보통의 기함으로 돌아와 있었다.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자리에는 수많은 무색의 라간들이 있었다. 대량의 나선력은 사라졌지만 단원들이 탄 만큼의 자리만큼 허수 우주는 라간을 주고 간 것이다. 조금 손상되어 뉘어진 라간 속에는 시몬과 니아가 건강하게 같이 있다. 청명한 은하들은 전광석화하며 현실 우주의 어두운 공간만 남는다.
끝났어, 니아.[시몬]
응, 돌아가요.[니아]
로시우는 이들에게 발견한 우주의 동료에 대한 소식을 알린다. 단원들은 간멘에 불을 켜 리더의 이름을 부르고, 니아는 귀환을 청한다. 지구로 다가가는 별빛과 같은 반짝임을 비춰주며 일을 다 본 것으로 한다.

3.3.5. 모든 것을 구출한 뒤

어서 돌아오십시오, 아가씨.[코코]
고마워요, 코코 할아버지.
봐요, 시몬. 이거![니아]
아름다워.[시몬] 고마워요. 정말로![니아]
코코가 귀환에 대한 환영으로 의복을 건네준다. 니아는 그것을 로시우와 긴브레랑 같이 있는, 왼팔에 붕대 감고 검은 면복을 입은 시몬에게 보여준다. 둘 다 고마워하는 표정이다.

결혼식 참석 자리는 신랑으로부터 가까운 순으로 테츠칸, 아텐브로, 거발, 회색머리 남성, 요코, 레이테, 키얄, 키얄 뒤 숨은 사람, 키요 모녀, 다얏카, 키논, 모자 쓴 사람, 기미, 녹발 남성, 다리, 황토머리 남성, 시베라, 녹발 남성, 긴브레, 다얏카 닮은 사람, 갈색머리 여성이 줄지어 있다. 시몬 뒤에는 코코와 리론이, 축복을 전하는 건물 앞에 놓인 벚나무에는 비랄이 있다. 이 순서는 점점 변한다. 시몬이 말할 때 흑의 형제 자매가 다 모인다던지.

니아는 언제라도 변치 않을 가장 추억될 완벽한 결혼복을 입고 벚꽃 만개하는 아래 시몬에게 한발 한발 걸어간다. 어느새 머리 깜찍하게 땋은 니아는 눈 감은 주례 로시우 앞에 시몬을 마주보며 서 있다. 고개를 들어 서로를 순수하게 바라보는 지금이 가장 신성한 시간이다. 말 없이 부부가 된 부부 시모니아는 서로를 꼭 끌어안고 키스를 한다. 하객들은 환호한다.
![요코]
니아. 널 잊지 않겠어. 이 우주가 멸망해도.[시몬]
바보 같긴. 멸망하지 않을 거야. 그러기 위해 모두가 힘냈잖아.[니아]
아, 그랬지.[시몬]
사랑해, 시몬.[니아] 응. 나도야.
사랑해.[시몬]
여기까지도 눈치 빠른 정장 요코, 축하하다 말고 니아의 변화를 눈치챈다. 니아의 몸은 등에서부터 파스텔색, 아니 총천연색 입자와 함께 사라지고 있었다. 더는 쓸쓸할, 때가 되었다. 순백의 한 쌍은 니아만의, 마지막 유언을 나눈다. 니아는 미소를 지은 채, 한 번 더 웃으며 이 세상에서 완전히 소멸한다. 가상 결혼식은 종료된다.
시몬...[요코]
괜찮아. 알고 있었으니까. 나도 니아도.[시몬]
하지만 이런...![다리]
안티 스파이럴을 쓰러뜨린다는 건, 이렇게 된다는 뜻이었어.[시몬]
니아도, 안티 스파이럴이 만든 가상 생명체.
오히려 지금까지 용케 버틴 거겠지.[비랄] 그 애도 인내심이 강했으니까.[리론]
그렇다면... 그럼 나선의 힘을 쓰면 되잖아요!
그 힘이 있으면, 니아 누나도 되살아날 수 있어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죽어간 사람들도...[기미] 시몬은 신이 아냐, 기미.[요코]
신체가 삭제되었고 몸에 있었던 반지가 떨어졌다. 요코는 달래듯 말해본다. 그리고 시몬은 모든 운명을 알고 있었다. 여기서 대화가 어색하게 넘어가는데 불편해하지 말자. 반역의 를르슈 같은 거 아니니까. 실망스러운 듯한 표정의 기미가 심각하게 나선력을 통한 나선왕 프로젝트를 안 거창하게 제시하지만, 요코의 일침에 고개를 떨군다.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야.
무리해서 되살린다 해도, 뒤를 이어갈 자들에게 방해가 될 뿐이겠지?
뒤를 부탁해, 로시우.[시몬] 시몬 군.[로시우]
난, 굴착꾼 시몬이니까.
파둔 구멍을 지나가는 데는, 더 적합한 사람이 있어.[시몬]
맏겨주세요.[로시우]
시몬은 기미에게 코어 드릴을 맏긴다. 담담한 표정의 로시우에게는 미래를 맏긴다. 그러고는 긴 망토를 펄럭이며 차려간다. 리론은 시몬과 함께한 나날을 행복하다고 생각했던 듯 하다. 그래서 즐거웠다고 말한다. 최후 발언은 요코가 하겠다. 시몬의 이름을 부르고 반지를 던져 소유를 시몬으로 되돌려준다. 시몬이 단상을 떠나는 마지막을 극적 효과를 주어, 이것으로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본편은 종료된다.
즐거웠어, 시몬.[리론]
시몬![요코]
에필로그를 보기 전까지는, 다음으로 엔딩을 한 번 볼 시간이다. 본작의 특성은 최종화에도 엔딩이 있다는 것이다.

3.4. 차회 예고

다음화가 존재하지 않는다. 순서상으로는 에필로그로 대체된다.

4. 둘러보기

[안티] 안티 스파이럴의 대사이다. [니아] 니아 텟페린의 대사이다. [안티] [안티] [니아] [안티] [니아] [니아] [시몬] 시몬의 대사이다. [니아] [안티] [시몬] [안티] [시몬] [로제놈] 로제놈의 대사이다. [시몬] [부타] 부타의 대사이다. [로제놈] [니아] [로제놈] [비랄] 비랄의 대사이다. [로제놈] [비랄] [안티] [안티] [요코] 요코 리트나의 대사이다. [안티] [다리] 다리 아다이의 대사이다. [기미] 기미 아다이의 대사이다. [시몬] [안티] [요코] [요코] [리론] 리론 리트나의 대사이다. [니아] [리론] [안티] [안티] [비랄] [안티] [안티] [시몬] [니아] [안티] [다얏카] 다얏카 리트나의 대사이다. [테츠칸] 테츠칸 리트나의 대사이다. [요코] [아텐브로] 아텐브로 코아칫치의 대사이다. [다리] [기미] [시베라] 시베라 쿠토의 대사이다. [리론] [로제놈] [시몬] [니아] [키얄] 키얄 바치카의 대사이다. [키요] 키요 리트나의 대사이다. [키요] [키얄] [키요] [로시우] 로시우 아다이의 대사이다. [키논] [로시우] [다얏카] [키요] [다얏카] [거발] 거발 돗카의 대사이다. [다얏카] [아텐브로] [안티] [리론] [아텐브로] [안티] [시몬] [안티] [안티] [테츠칸] [리론] [시베라] [비랄] [안티] [기미] [다리] [시몬] [테츠칸] [아텐브로] [레이테] 레이테 의 대사이다. [키얄] [키요] [로시우] [시몬] [로제놈] [로제놈] [니아] [로제놈] [니아] [로제놈] [니아] [시몬] [니아] [시몬] [비랄] [안티] [시베라] [로제놈] [로제놈] [시몬] [안티] [안티] [비랄] [다얏카] [리론] [로시우] [시몬] [니아] [코코] 코코 할아버지의 대사이다. [니아] [시몬] [니아] [요코] [시몬] [니아] [시몬] [니아] [시몬] [요코] [시몬] [다리] [시몬] [비랄] [리론] [기미] [요코] [시몬] [로시우] [시몬] [로시우] [리론] [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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