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千年萬世
국악의 한 곡으로, 정악에 속한다. '계면가락도드리', '양청도드리', '우조가락도드리'의 세 소품곡이 모인 일종의 작은 모음곡이다. 독립적으로 많이 연주하지만 현악 영산회상을 연주할 때 군악까지 연주한 뒤 천년만세를 연주하기도 한다. 이렇게 연주하는 영산회상을 따로 '가진회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2. 상세
편성은 현악 영산회상과 마찬가지로 거문고, 가야금, 해금, 대금, 세피리, 향피리, 단소, 양금 , 비파 , 장구가 각 1악기씩 편성되는 소규모 현악 편성이다. 옛 선비님들의 풍류방 음악을 책임졌던 음악이며, 또 사극에서 고을 관아 등에서 여는 잔치나 연향 에서 " 풍악 을 울려라!" 하면 기생들이 연주하는 음악은 90%가 천년만세라고 보면 된다(…) 그만큼 정악 중에서도 흥겹고 빠른 곡이다.세 곡의 이름이 모두 '~도드리'로 끝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도드리( 수연장지곡)에서 파생된 음악들이다. 도드리는 보허자의 환두부분에서 파생된 음악이니 엄밀히 말하자면 이 음악들도 보허자계통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계면가락도드리는 黃(太)仲林無의 중려계면조로 되어 있다. 타령장단이고 장별 구분 없이 43장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뒷부분 11장단은 4장단부터 14장단까지의 반복이라 생략하기도 한다. (위의 영상에서도 반복부분을 생략했다) 이외에도 같은 멜로디가 몇 번이고 반복되는 부분이 많아 연주할 때 조금만 한눈팔면 큰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박속은 영산회상의 타령보다 조금 더 빠르다. 한문으로는 계면가락환입(界面加樂還入)이라고 쓴다.
양청도드리는 黃太仲林南의 황종평조로 된 곡이다. 6박 장단의 송구여 가락에서 한 장단에 중요한 음 두 음씩 추출하여 그 앞에 거문고 문현의 '㣴'음을 덧붙여 만든 곡이다. 그래서 양청도드리 거문고 악보를 보면 악보가 처음부터 끝까지 쌀갱으로 점철되어 있어 문현-유현-문-유-문-유-문-유 순서로 계속 쳐야 하고[1], 가야금악보를 보면 계속 모지와 장지로 둥당둥당 하고 옥타브음을 뜯어줘야 한다. 속도는 1분 120정간 정도로 빠르게 시작하는데 뒤로 갈수록 어마어마하게 빨라진다.(…) 그래서 국악 중에서 아마 가장 흥겹게 들을 수 있는 곡. 하지만 대금 피리 단소 등 관악기 주자들은 좀 힘들어한다.(관악기특성상 빠른가락을 표현할때는 고음으로 불어야해서 힘도 많이들고 끊어지지않게 긴호흡을 불어야 하며 짧은순간 긴호흡을 할 숨을 들이 쉬어야하는 삼중고다)총 7장 구성인데 마지막 장에서는 뒷곡인 우조가락도드리로 넘어가기 위해서 속도도 원래대로 돌아오고 장단도 다시 타령장단으로 돌아온다. 한문으로는 양청환입(兩淸還入)이라고 쓴다.
우조가락도드리는 양청도드리와 마찬가지로 黃太仲林南의 황종평조로 된 곡이다. 타령장단이고 총 7장 구성이다. 역시 송구여의 가락을 변조한 곡이다. 특이하게 제 5장은 5장단에 마지막 각이 반장단짜리라 6장으로 넘어갈 때 반장단만 연주하고 6장으로 넘어가게 된다. 1장과 4장의 선율이 동일하게 구성되어 있다. 짧게 연주할 때는 5장단의 마지막 반 각과 그 다음 한 각까지만 연주하고 끝내기도 한다. 한문으로는 우조가락환입(羽調加樂還入)이라고 한다.
3. 기타
국악방송에서 퓨전 국악으로 편곡한 버전도 존재한다. 인천국제공항철도 서울역 종착음으로 사용된다.
4. 관련 문서
[1]
이 주법을 '양청'이라고 한다. 양청도드리라는 곡 제목은 이 주법에서 나온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