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기 사진은 찰리 챈 역할을 맡아 많은 영화를 찍은 스웨덴계 미국인 배우 워너 올란드(Warner Oland)[1]의 모습으로, 비거스가 집필한 찰리 챈
추리소설은 6권에 불과하지만(국내에는 초기작 3권만 번역) 미국에서 많은 인기를 끌어 라디오 드라마,
영화, TV시리즈가 제작되었다. 사실 비거스는 더 많은 작품을 기획했다고 생전에 밝혔으나 1933년 49살 한창 나이로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작품이 이것밖에 없다.
작가인 비거스는
푸 만추로 대표되는
황화론에 반대되는 캐릭터로 찰리 챈을 만들었다. 그렇기에 찰리 챈은 지적이고 논리적으로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캐릭터가 되었다. 21세기가 되면서 찰리에 대한 평가는 두 갈래로 나뉘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은 기존의 동양인 스테레오타입에서 벗어난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지만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영어가 유창하지 않고 무속적인 묘사가 다소 드러난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당시 시대를 생각해보면 스테레오에서 벗어난 앞선 캐릭터인 것은 확실하다.
1990년대 이후로는 영화가 나오지 않고 잊혀져가고 있다. 사실 찰리 챈 말고도 많은 왕년 인기 추리소설 탐정 캐릭터들도 잊혀져가고 있긴 하다.
엘러리 퀸,
파일로 밴스나 기디언 페르 등등.[2]
1978년작인 코미디 추리영화
5인의 명탐정에 나오는 시드니 왕은 누가 봐도 찰리 챈 오마주.
[1]
1879-1938. 본인 입으로 본인에게 몽골계 조상이 있어 동양인 모습이 나왔다고 하지만 일단 알려진 조상 가운데는 동양인이 없다.
[2]
이는 본격 추리 영상물 자체가 만들기 까다롭고 유행이 지난 점이 크다.
아가사 크리스티나
코난 도일,
레이먼드 챈들러 같은 거물급 작가가 만든 캐릭터가 아닌 고전 탐정 캐릭터 중 살아남은 캐릭터는 2010년대 드라마가 장기 방영에 들어간
브라운 신부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