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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00:59:09

지하철 난투극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kakaotv(27272752)]
연합뉴스 카카오TV 링크
1. 개요2. 사건 진행 과정
2.1. 당사자간의 말다툼
2.1.1. 여학생 선실수설2.1.2. 고약한 할머니 명물설
2.2. 할머니의 폭력 행사2.3. 가장 확실한 목격자, 즉 동영상에 등장한 이들의 증언
2.3.1. 당시 발언
3. 파장
3.1. 필수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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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0년 9월 29일 오후 5시 40분경 대한민국 지하철에서 한 여중생과 할머니가 다툰 사건. 여중생은 당시 15세(중3)였고 1995년생이다. 지하철 패륜녀 혹은 유튜브녀로도 불렸는데 영상 말미에 카메라를 쳐다보면서 "유튜브에 올려! 유튜브에 올려!"라고 소리를 질렀기 때문이다. 당시 사건의 하이라이트를 담은 부분이 인터넷에 올라와 화제가 되었다.

바닥 타일이 녹색으로 칠해진 것으로 보아 서울 지하철 2호선이고 안내방송을 잘 들어보면 6호선 환승안내와 Hapjeong이라고 들리며 초반에 지상구간을 지나기 때문에 당산철교에서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

2. 사건 진행 과정

2.1. 당사자간의 말다툼

자세한 내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서로 남남인 여학생과 할머니가 나란히 앉아 있다가 어째서인지 갈등이 생긴 듯 설전이 벌어졌는데 시비가 붙어 한참 동안 설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사건이 벌어진 계기와 과정은 목격담에 의해 차차 완성되었다.

2.1.1. 여학생 선실수설

이 사건이 알려질 때 제일 처음 나온 설이다. 여학생이 다리를 꼬고 앉아 할머니한테 흙을 묻혀 피해를 주고도 사과하지 않아 빌미를 제공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목격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여학생이 다리를 꼬고 있었던 것은 맞지만 실제로 할머니에게 흙을 묻혔을 가능성은 무척 낮다고 한다.

2.1.2. 고약한 할머니 명물설

인터넷에 사건이 알려지면서 목격자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동영상에 나오는 할머니는 지하철 노선에서 소문난 깡패 할머니로 평범한 사람들에게 접근해 히스테리를 부린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 사건 말고도 이전에 이 할머니에 의해 여러 차례 비슷한 사건들이 있었다고 하며 거의 상습범 수준이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있다. 건장한 남자가 아닌 저항이 어려운 임산부나 어린 여학생을 타깃으로 하는 악명 높은 할머니였다.

이 목격담대로라면 이 할머니는 상대를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행패를 참지 않은 상대나 시비걸린 상대의 일행인 남성들이 참지 않고 폭행으로 응수해서 이 할머니가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는 일이 진작 일어났어도 이상할 게 없는 일이었다. 좀 다른 경우지만 성인 남성이 노인 여성을 구타해서 살해한 사건인 거제 신오교 살인사건만 봐도 답이 나오겠지만 평범한 성인 남성도 작정하고 폭행하면 맨손으로도 살인이 가능할 정도로 노인 여성은 신체적으론 약자이며 이 할머니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할머니한테 시비걸린 사람들이나 특히 시비걸린 사람의 남성 일행들이 참고 넘어가 줬기 때문에 무사했던 것인데도 이 할머니는 정신을 못 차린 건지 계속 이런 짓을 하고 다녔다.

2.2. 할머니의 폭력 행사

결국 뉴스와 네티즌 목격담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할머니는 나중에 혹시 흙을 묻힐지도 모르는 여중생의 자세를 지적했고 여학생은 일단 사과했으나 할머니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필요 이상으로 욕(특히 부모 욕)을 해서 여학생이 폭발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말싸움이 절정으로 치달았는데 인터넷에 올라온 동영상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여학생은 빈정거리는 투로 대응[1]했는데 그걸 보던 할머니가 분을 참지 못했는지 갑자기 여학생에게 물리적인 공격을 감행하고 이에 여학생이 저항하며 지하철에서 소란이 격화되었다. 동영상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여학생의 비명소리와 핸드폰에 대한 애착, 할머니의 그립력, 말리고는 싶지만 멀뚱멀뚱 쳐다보거나 입만 움직일 뿐인 지하철의 소시민 군상이다.

한 가지 참고할 것은 사건 이후 우후죽순으로 목격담이 올라왔는데 개중 태반이 거짓이었다는 것이다. 그 목격담을 합치면 지하철 칸 세 개를 채우겠다는 말도 있었다.

따라서 이 목격담과 뉴스를 종합한 설명도 그렇게 믿을 만한 것은 못 된다.

2.3. 가장 확실한 목격자, 즉 동영상에 등장한 이들의 증언

아주머니 승객: 으이구! 나이 먹은 사람이 참어야지!
아저씨 승객: 으이구! 어른이나 애나 똑같네요!
아저씨 승객: 으른(어른)이나 아(애)나 똑같아요? 배웠으면 그래요? 똑같네요!
아주머니 승객: 아유! 아줌니! 나이 먹은 사림이 참아야죠!
아저씨: 알아요! 알아요! 애도 잘못했다는거 알아요! 근데 어른이 참아야지요! 왜 어른이 그래요!
아저씨 승객: 어이구! 두분이 똑같애요!

그냥 이거 말고는 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라. 이것이 가장 확실한 증언이고 믿을 수 있는 목격담이다.

2.3.1. 당시 발언

할머니: 뭐, 이것들이? 이것들이?
여중생: X가지 봐, 욕 좀 봐
할머니: 이것들이 뭐야 이것들이!
여학생: 뭐!
할머니: 다리 꼴 때 니가...
여학생: 나한테 뭘바라는데 니가![2]
할머니: 니가?
여학생: 어!
할머니(여학생의 멱살을 잡으며): 그래! 삼년 사년생[3]이다! 왜! 왜! (남자 승객: 그만해!) 이게 그냥! 삼년 재오년생이여!
여학생(핸드폰을 떨어뜨리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핸드폰 어딨어! 핸드폰 어딨어!
아주머니 승객: 으이구! 나이 먹은 사람이 참어야지!
여학생(머리채가 잡힌다):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아저씨 승객: 으이구! 어른이나 아나 똑같네요!
여학생(이리저리 끌려다니며): 끄아아아아악! 하지 마아아아아아아아!!!
아주머니 승객: 하지 말어요!
할머니 (마구 흔들며): 요로코롬 댐빌 줄은 몰랐어! 요로코롬 댐빌 줄은 몰랐어!
아주머니 승객: 아 놔요!
(할머니가 놓는다)
여학생: 아파![4] 한국 너무 싫어! 한국 너무 싫어!
아주머니 승객: 아유! 아줌니! 나이 먹은 사림이 참아야죠!
아저씨 승객: 으른(어른)이나 아(애)나 똑같아요? 배웠으면 그래요? 똑같네요!
할머니: 뭐? 당신은 뭐야!
아저씨 승객: 거 공공장소에서 그러면 어떻게 해요!
여학생 (분노 폭발): X가지 없어! X가지 없어!
(아저씨와 할머니의 설전으로 이어진다)
(중략)
아저씨: 알아요! 알아요! 애도 잘못했다는 거 알아요! 근데 어른이 참아야지요! (할머니: 참아?) 왜 어른이 그래요!
아주머니 승객: 참아야지! 내 자식도 부모를 모르는디!
(여론이나 아저씨에게 말빨로 밀리자 점점 목소리 작아지는 할머니. 결국 포기하고 여학생이 앉은 곳으로 간 다음 여학생을 밀치고 그곳에 앉는다)
아저씨 승객: 어이구! 두분이 똑같애요!
(옆옆 사람이 일어나자 그 자리로 할머니가 자리를 옮긴다)
여학생: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촬영자를 보며) 유튜브에 올려! 유튜브에 올려! 존나 못생겨 가지곤!!
촬영자: 킼킼키키킼킼킄크....[5](결국 경찰서 크리)

3. 파장

사건 당시의 동영상은 촬영자에 의해 유튜브에 업로드되어 사건이 해외에도 알려졌는데 당시 외국인들은 "대체 한국에서 어른과 아이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생의 부모가 결국 할머니와 촬영자와 함께 경찰서 정모를 하였다. 촬영자는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고 한다.

유튜브에 업로드되었던 영상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되었으나 다시 업로드되었다. 구글에 검색해 보면 유튜브 말고도 다른 해외 동영상 사이트에 업로드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이 사건의 파장이 컸다는 얘기이다.

10년 뒤인 2020년에 이 사건이 일어난 구간인 당산철교에서 또 난투극이 일어났는데 원인은 마스크 착용 시비 때문이었다.

3.1. 필수요소

디시인사이드 합성-필수요소 갤러리에서는 이 사건 당시 침체기를 겪었던 점도 있고 해서 이 소스가 유행을 탄 적도 있었는데 아저씨의 '어른이나 아나 똑같네요'는 은근히 유행어로 쓰이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라커룸 난투극'이 힛갤에 올라가는 기염을 토하였다.[6]

영 좋지 않은 난투극
지하철 난투극 3단 발진

사건 이후 할머니와 여학생은 벌금을 내고 풀려났다고 하며 여학생은 미국에서 살다 온 게 아니라 미국에 유학을 갈 예정이었다고 알려졌지만 진짜 유학을 갔는지 안 갔는지는 알 수가 없다.

[1] 한쪽 손에 핸드폰을 들고 있었다. [2] 미국에서 살다 온 유학생이라 존댓말이 어려웠다는 설이 돌았지만 근거가 전혀 없다. [3] 3년(1903년), 4년(1904년)생일 리는 없으니 1934년이라는 설이 제일 유력하다. 당시 기준으로는 76세. [4] MBC 뉴스 보도 자막에서는 뜬금없이 아빠가 소환되었다. 당시 자막: (아빠! 한국 너무 싫어!) [5] 이 부분은 유튜브 원본 영상에는 있었으나 위 연합뉴스 버전에서는 잘렸다. [6] 라커룸 난투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