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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16 17:15:13

지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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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주의점


紙粘土 / Paper Clay

1. 개요

소조 재료의 하나. 기본적으로 펄프(접착제) 등을 섞어 만든다. 찰흙과 비슷한 용도로 쓰인다. 점토 자체가 아이들의 유치한 놀이를 위한 재료로 알려져 있기도 하나 사실 지점토나 찰흙은 엄연히 미술을 위한 소조 재료이다. 아이들의 놀이 수단으로도 군림할 수 있는 것은 언제까지나 다른 재료들에 비해 찰흙처럼 손으로 주물러 성형하기 쉬운 재료가 바로 지점토이다.

지점토가 일반화되기 이전에는 '종이죽'이라는 게 있었는데 가정에서 신문지 잡지 등을 찢어서 물에 불린 후 절구로 찧어서 만들었다. 문구점에서 종이죽을 팔기도 했는데 펄프와 접착제를 혼합한 가루 형태이며 이걸 사서 직접 따뜻한 물에 풀어 쓰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종이죽은 조형성이 극히 떨어지고 만들어쓰기 불편한 관계로 근래에는 보기 쉽지 않다.

과거에는 단단하지만 가벼운 생활도구나 장식품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기도 했다. 프랑스어로 파피에 마셰(Papier-mâché)라고 부르는 것으로 모양을 만든 다음 잘 말리고 그 위에 래커를 여러 겹 칠해서 만든다. 현재도 러시아에서 기념품으로 팔리는 전통 그림이 그려진 칠기 보석함 등은 이걸로 만든다.

이와 유사한 방식의 지점토 공예가 대한민국에서 유튜브와 블로그를 통해 2020년 들어 갑작스럽게 유행했다. 한때 다이소마다 지점토가 품절되기도 했다. 본바탕이 하얀 만큼 물감을 뿌려 대리석 같은 느낌을 연출하기 쉽기 때문에 지점토로 트레이를 만드는 것이 유행했다. 지점토인만큼 만들기도 그리 어려운건 아니지만 훌륭한 퀄리티를 바란다면 중간에 사포 과정이 조금 까다로울 수는 있다. 지점토로 성형하고 잘 말린 다음 그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하고 그 위에 바니시(니스)로 마무리해 주면 된다.

여담으로 굳히면 분필처럼 쓸 수 있지만 잘 지워지지 않아 물걸레 등으로 지워야 하고 칠판에 손상을 줄 수 있으니 유의.

아예 도예용 점토에 펄프를 섞어 가마에 넣고 구울 수 있게 나온 물건도 있는데 이건 보통 지점토라고 부르지 않고 영어 명칭을 살려 '페이퍼 클레이'로 불린다. 페이퍼 클레이는 형태 유지력이 좋아 주로 복잡한 형태를 구현하는 데 쓰이는데 국내에 자주 쓰이는 조형토와 다르게 샤모트[1]가 없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슬립에 펄프를 직접 섞어도 되고 도재상에서 구입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2. 특징

3. 주의점



[1] 형태 유지력을 늘려주기 위해 흙에 첨가하는 구운 점토 가루. 작품 표면을 거칠게 만들어 마감처리가 귀찮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2] 물로 표면을 약간 녹여서 붙이는 방법을 쓰면 물에 불어서 표면이 일어나거나 소재가 성기게 변해서 마르고 나면 퍼석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