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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8-26 15:53:54

즈오 루

내가 우르문 '서광의 철퇴'의 당수 대리. 조직 내에서는 '모래 산의 식인 용' 즈오 루라 불린다.
가련한 레메디우스, 나에게 가장 가까운 이여.

그러나 죄인은 용과 춤춘다의 등장인물. TVA 성우는 이시다 아키라. 소설에선 "쉰 목소리"라고 명시되는데 성우가 성우다보니 너무 미성이다. 낮은 목소리로 연기하긴 하지만.

우르문 인민공화국의 반정부조직인 "서광의 철퇴"의 당수대리. 원래 "서광의 전선"과 "새벽의 철퇴"로 양립하고 있던 두개의 반정부조직을 하나로 통합한 인물이기도 하다. 모랫빛깔같은 색바랜 황색의 머리카락에 상처가 가득한 황색피부, 도깨비불같은 녹색의 눈을 차광안경(선글라스)으로 가린 장군같은 풍모의 중년 남자이다. 별명은 "사막의 식인룡"이며, 별명처럼 실제로 사람을 잡아먹었다는 소문도 있다.

전 당수였던 제문을 "서광의 전선" 멤버들이 보는 앞에서 숙청하고 당수 자리에 올랐다. 그런 다음 조직의 간부인 나지크/나바로 형제를 매개로 아이온 암푸라 야난 가란을 소환하여 에리다나에 잠입시킨 뒤, 조직에 잡혀있던 인질 레메디우스 레비 라즈엘 박사의 몸값협상을 하기 위해 에리다나에 잠입한다.

레메디우스 박사와 몸값을 교환하는 현장에 직접 나서 교섭을 진행한다. 레메디우스 본인임을 확인하는 주식파장검사도 완벽하게 통과하고, 협상은 성공적으로 흘러가나 싶었지만 어디선가 갑자기 등장한 의문의 병력들에 의해 레메디우스 박사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서광의 철퇴" 멤버들까지 학살하는 의문의 병력들을 수법양자계 제 6계위 "스이 토리"로 한번에 정리, 강대한 주식능력을 보여준 뒤 현장에서 모습을 감춘다.

그 혼란의 와중에서 어떻게 몸값을 챙겼는지 그 돈으로 무기상인 파르무웨이에게 대량의 주식무기와 초정리계 제 7계위 주식 "아바 돈"을 발동시키는 주식 탄두를 구입한다. 이후 구입한 주식 탄두를 아이온들에게 맡겨 발동준비를 한 뒤, 경찰의 정보를 엿듣고 아지트에 잠입한 가유스 기기나에게 라즈엘 섬에서 주식 탄두를 발동시키겠다는 예고와, 레메디우스의 유언을 보여준 뒤 또 다시 사라진다.

가유스와 기기나, 그리고 랄곤킨 주식사무소 멤버들의 활약으로 두 마리의 아이온도 사멸하고, 라즈엘 섬에서 터뜨리려던 주식 탄두도 불발하여 그의 계획은 이대로 수포로 돌아가고 에리다나에 남아있던 "서광의 철퇴" 또한 경찰부대에 의해 전멸당해 이대로 퇴장하는가 했지만, 제노비아에게 사건의 진상을 듣고 온 가유스와 기기나 앞에 갑자기 등장한다. 그리고 가유스는 그의 정체를 밝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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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정체는 인질 협상에서 죽었다고 생각되었던 레메디우스 레비 라즈엘 박사였다. 도체타에 의해 고문당하고 사랑하던 나리시아 마저 죽고 난 뒤, 도체타와 라즈엘 사에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이 모든 계획을 만들어낸 것이었다. 협상현장에서 저격당해 죽었던 레메디우스 박사는 얼굴을 성형시킨 전 당수 제문이었다. 츠에베른 용황국의 첩자였던 그를 자기편에게 제거당하도록 만든 셈. 주식파장검사는 성형한 제문이 아니라, 자신을 검사하게 하여 속여넘긴 것이다.

라즈엘 사에 주식 탄두를 터뜨리겠다는 예고 또한, 또 하나의 주식 탄두를 우르문 본국으로 이송하기 위한 성동격서의 계책이었다. 주식 탄두가 라즈엘 사에서 폭발하여 대형참사가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군경찰력이 라즈엘 사로 집중된 틈을 타 주식 탄두와 주식 무기를 우르문 공화국으로 밀수하는데 성공한 그는, 도체타의 축연에서 주식 탄두로 "아바 돈"을 발현시켜 도체타와 그의 병사들을 몰살시킨다.

복수는 이루어낸 그였지만, 초월적인 그의 기억력에는 아직까지도 우르문의 고통받는 민중들과 강간당하고 고문받은 뒤 피폐해져 죽어가던 나리시아의 모습이 생생하게 남아있었다. 더 이상은 그런 참상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우르문으로 돌아가 반정부활동을 지속한 그였지만 민중들에게는 외면당하고, 끝내는 '처형인' 쿠에로 라딘에게 목이 잘려 사망한다. 죽기 전에 유작으로 만든 마장검인 '내 안의 나리시아'는 전술무기급이라고 할 수 있는 7계위 주식조차 무효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전가의 보도였지만, 그가 쿠에로에게 죽은 뒤 쿠에로의 소유가 되었다.
그리고 사레류답게 사후에도 암담하기 짝이 없는 떡밥이 나왔다. 바로 레메디우스의 잘린 머리에 관한 것. 8권에서 레메디우스를 잃은 라지엘사에 관한 얘기가 잠깐 나오는데 조카인 레메디우스의 목숨과 맞바꿔 라지엘 전체의 존속을 도모한 숙모 칼푸르니아가 그냥 가만히 손놓고 회사가 무너지는 걸 방관하지 않을 거라는 서술이 나온다. 어쩌면 레메디우스의 머리가 사용될지도 모르는 일. 2부에서 쿠에로가 지니고 있는 검은 구체가 레메디우스와 관계가 있는 듯한 전개를 보여주고 있기에 이 설은 신빙성을 얻고 있다.

가유스와 기기나에게 한 말로 미루어 볼 때[1] 몰딘 추기경장을 자신의 최종 상대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비록 그 마지막 대국의 첫 수를 두기도 전에 허무한 죽음을 맞기는 하였지만.

개인의 능력으로는 극한까지 이른 천재였지만 적으로 삼은 것이 세상이었기에, 처참하게 패배하고 만 인물이다.

하지만 작품 결말의 부분의 가유스의 독백은 희망이고 나발이고 없는 본작품에서 레메디우스=즈오 루 의 행동은 세계를 거스른 너무 고결한 행위였다고는 하지만 결코 무의미 하지않을것이며 후에 혁명을 위해 일어난 사람들에게 계기가 될것이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주며 2권을 마친다.[2]


[1]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체스장기 상대는 단 한명뿐이었다는 말. [2] 그리고 2부에서 그의 후배이자 레메디우스가 겪은 고통을 따위로 만든 의 활약으로 그 여운이 계기가 되었음이 나타났다. 물론 그 아내쪽이 받은 고문은 그 아나피야와 비참한 경쟁을 할 정도로 비참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