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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31 22:08:56

죽여주는 여자

죽여주는 여자 (2016)
The Bacchus Lady
파일:죽여주는 여자_메인 포스터.jpg
장르 드라마
감독 이재용
각본 이재용
기획 서동현
제작 유영식
촬영 김영노
조명 홍명수
음악 장영규, 김선
편집 함성원
동시녹음 이상욱
미술 송혜진
분장 장윤주
의상 함현주
출연 윤여정, 전무송, 윤계상
제작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한국영화아카데미
배급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CGV 아트하우스
촬영 기간 2015년 10월 6일 ~ 2015년 12월 1일
개봉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6년 10월 6일
상영 시간 111분
총 관객수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21,452명
국내등급 파일:영등위_18세이상_초기.svg 청소년 관람불가
국외등급 파일:싱가포르 국기.svg R21 만 21세 미만 관람 불가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등장인물5. 평가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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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가난한 노인들을 상대하며 먹고사는, '죽여주게 잘하는' 여자 '소영'이 사는 게 힘들어 죽고 싶은 고객들을 진짜 죽여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2016년 개봉한 대한민국의 독립영화. ' 제66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초청작이다.

2. 예고편

[navertv(1080795)]
▲ 메인 예고편
[navertv(1134461)]
▲ 소.친.소 영상

3. 시놉시스

"나랑 연애하고 갈래요? 잘 해 드릴게"

종로 일대에서 노인들을 상대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65세의 ' 박카스 할머니' 소영. 노인들 사이에서는 '죽여주게 잘 하는' 여자로 입 소문을 얻으며 박카스들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트랜스젠더인 집주인 티나, 장애를 가진 가난한 성인 피규어 작가 도훈, 성병 치료 차 들른 병원에서 만나 무작정 데려온 코피노 소년 민호 등 이웃들과 함께 힘들지만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중, 한 때 자신의 단골 고객이자, 뇌졸중으로 쓰러진 송노인으로부터 자신을 죽여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받고 죄책감과 연민 사이에서 갈등하다 그를 진짜 '죽여주게' 된다.

그 일을 계기로 사는 게 힘들어 죽고 싶은 고객들의 부탁이 이어지고, 소영은 더 깊은 혼란 속에 빠지게 된다.

4. 등장인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1cf71ffaec5b916e7c811d4aa20ef38fcf5fcaa3.jpg
소영 ( 윤여정 扮)
일명 ' 박카스 할머니'로 불리는 늙은 매춘부. 북한 실향민 출신으로[1] 젊은 시절 식모살이와 공장 등을 전전했으며 동두천에서 양공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을 상대로 박카스를 주면서 성매매를 하는데, 환상적인 잠자리 기술로 일명 '죽여주는' 여자로 불린다. 어느 날 예전에 자신의 단골이었던 노인 '세비로송'이 중풍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에 병문안을 갔다가 자신의 삶을 끝내달라는 그의 부탁을 듣고 한참을 고민했지만 결국 그의 간절한 부탁을 들어주어 그를 죽이게 된다. 그리고 이때부터 늙고 병들고 외로운 노인들을 '죽여주는' 여자가 된다. 그렇게 죽여주는 여자가 되다가 결국 경찰에 잡힌 채 재판을 받고 국내 유일의 여성 교도소인 청주여자교도소로 가게 된다. 영화는 소영이 교도소에서 고독사로 죽어서 화장된 뒤 시체 인계를 못 해서 무연고자 유골함을 보관하는 장소에 있게 된 소영의 유골함 상자를 장면으로 비추며 끝난다. 이를 통해서 노인 빈곤이 심각해지는 대한민국 사회의 어두운 면을 상당히 임팩트 있게 비판한 것이다.
파일:4ce297ee89babe06e87f3c8c56d1ae67cafbe9cd.jpg
도훈 ( 윤계상 扮)
소영에 세 들어 사는 방의 옆방에 세 들어 사는 가난한 청년. 한 쪽 다리가 없어 의족을 달고 다닌다. 가난한 피규어 제작자이며 방세를 자주 밀리는 듯 하다. 매춘부인 소영이나 트렌스젠더인 티나를 전혀 편견없이 대하며 친하게 지낸다.[2]

5.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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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슈얼리티와 휴머니티

평가하기 쉽지 않은 영화다. 이야기의 전개와 캐릭터의 설정은 매우 노골적이며, 개연성보다는 의도가 앞서는 부분도 있다. 한국 사회의 수많은 문제들이 뒤엉킨다. 이 혼돈 속에서 윤여정은 영화의 중심을 잡고, 영화에 냉정한 얼굴과 함께 온기를 불어넣는다.
김형석 | ★★★☆ (7.0)
꼭 '진짜로 죽여주는' 여자가 되어야 했을까

독거, 고독사, 빈곤, 질병 등 고령화사회의 공포는 관객을 영화에 접착시키는 강력한 정서다. ' 박카스 할머니'라는 소재는 지극히 현실적인 동시에 영화적이며, 배우 윤여정의 연기는 불평할 것 없이 좋다. 그러나 한국 현대사를 관통한 한 여성의 비극을 숭고한 미적 대상으로 위치시키는 이야기 전환은 너무도 간편한 방식이 아닐까. 저마다의 아픔을 가진 인물 군상의 고른 배치 또한 도식적이며 피상적으로 다가온다. 첨예한 현실의 고통을 어느 순간 뭉뚱그리고 있어 아쉽다.
김현민 | ★★★ (6)
무책임한 남성들을 향한 감상적 일갈

한국 사회의 주류 남성들은 소영을 착취할 궁리뿐이다. 그에게 죽음을 사주하는 노인들도 그녀가 겪을 죄책감과 곤란에는 관심이 없다. 그럼에도 소영은 그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희생한다. 윤여정의 호연은 관객들 또한 이 남성들을 안타깝게 여기도록 유도한다. 이 영화의 태도는 이러한 대목에서 다소 모호해진다. 소영을 착취하는 세상을 냉정하게 직시하는 듯하다가도, 늙음과 죽음이란 주제를 끌어들여 감상적인 태도로 돌변한다. 흥미로운 소재와 훌륭한 배우들이 만났지만, 해결되지 않는 모순들이 보는 이를 다소 불편하게 만든다.
나원정 (매거진M) | ★★★ (6)
윤여정이 구축하는 압도적 화면

'죽여주게' 매춘을 잘하는 여성, 종로 뒷골목을 줌인 한 '센세이셔널'하게 포착한 것은, 노인의 성매매가 거래되는 낯 뜨거운 매춘의 현장이 아니라, 주인공 소영이 겪어온 아픈 역사다. 이재용 감독은 이 사회의 치부로 여겨진 '박카스 할머니'에게서, 개발의 광풍 속 희생해야 했던 한국의 여성의 얼굴을 유추해낸다. 무엇보다도 윤여정이라는, 전무후무한 배우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해주는 작품. 작품의 선택부터 연기의 결에 이르기까지, 윤여정이 없이 만들어지기 힘든 캐릭터의 등장이다.
이화정 ( 씨네21) | ★★★☆ (7)
웰빙/ 웰다잉의 속살, 가을바람처럼 다가온다!
유지나 ( 씨네21) | ★★★★ (8)
죽여야 사는 여자? 죽어야 사는 여자!
허남웅 ( 씨네21) | ★★★ (6)
도발적 주제에 한번, 도발적 연출에 두번 놀란다
이주현 ( 씨네21) | ★★★☆ (7)
표정마다 근심과 탄식, 분노
박평식 ( 씨네21) | ★★★ (6)
결국 설득되고야 마는 윤여정의 깊은 얼굴
김성훈 ( 씨네21) | ★★★★ (8)
삶의 방식이나 선택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삶의 전제나 권리에 대한 문제.
이동진 | ★★★☆ (7)

평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주연배우들의 연기가 지나치게 과잉되지도 않고,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지루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배우 윤여정의 인생연기라는 평이 많다. 한국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자연스럽게 조화시켜 연출한 것도 호평받았다.

6. 기타

서울특별시 용산구 보광동, 이태원1동과 종로구 탑골공원, 중구 남산골공원, 장충단공원 등지에서 촬영이 진행되었다. 극중 소영이 머무르는 집을 비추는 장면에서 이태원동의 랜드마크인 이슬람 사원이 화면에 잡히며, 집주인인 마담의 가게 또한 이태원119 안전센터 뒤로 위치한 게이힐을 로케지로 잡았다.

윤여정은 이 영화를 찍으며 마음이 참 힘들었다고 한다. # 영화를 찍는 두 달 동안 "이렇게 우울한 경험은 처음"이라고도 했다. 영화 속 비좁은 여관방에서 컵라면을 먹는 것조차 비참했다고 토로했다. "매니저를 시켜 사온 와인 한 잔이 그나마 위로가 됐다"고 한다. # #

윤여정 배우가 영화 미나리를 통해 해외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해당 영화도 덩달아 재조명 받고 있다.

관련 인터뷰 : [인터뷰] '죽여주는 여자' 윤여정 "감독 목 조를 뻔 했다"


[1] 마지막 장면을 보면 1950년 10월 6일생인데 아기 때 삼팔선을 넘어왔다고 하는 대사로 보아 1.4 후퇴 때 내려왔을 가능성이 높다. 여담으로 실제 배우인 윤여정도 개성이 고향인 실향민이다. [2] 사실 티나를 사모하고 있었다. 초반에 재일교포 애인하고 하룻밤 보낸 걸 못마땅하는게 복선이었고 후반에 둘 이 잠자리를 가진 걸 암시하는 장면이 나온다. [3] 토요미스테리 극장의 진행자로 익숙한 배우. [4] 배우 본인도 MTF 트랜스젠더이다. 이 작품 외에 조민수, 김은영 주연의 영화 초미의 관심사에도 조연으로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