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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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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4C94.jpg
1. 개요2. 기원
2.1. 에도 시대 말기 ~ 근대
3. 특징4. 파괴력5. 주의점6. 종류
6.1. 형태6.2. 재질
7.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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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竹刀. 대나무로 만드는 검도의 연습용 검.

원산지 일본에서는 しない(시나이)라고 부른다. 영미권에서는 일본어 발음 그대로 Shinai라고 부르지만 일상적으로는 Kendo( 검도) Stick이라고도 부른다.

2. 기원

과거 일본 검도에서는 연습용으로 목검을 많이 사용했다. 진검과 느낌이 비슷하면서 날로 인한 부상은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인데, 이 목검으로도 무작위로 치고 받을 경우 중상을 입을 수 있어서[1] 수련방식은 정해진 순서를 반복하는 카타, 이 카타를 똑같이 순서대로 공격과 방어를 주고 받는 쿠미타치 수련이 많았다. 대부분이 부단히 형을 연마하고 서로 타격하지는 않는 선에서 칼을 멈추는 모습이었다. 이 방식은 아무래도 격렬하게 공방을 주고받는 감각을 기르기가 어려웠고, 이에 한계를 느낀 검도인들은 실제로 치고 받을 수 있는 수련방법을 모색하였다.

파일:external/blogimg.goo.ne.jp/330c94e63666cde45d807a0b8437f5da.jpg
최초의 죽도 후쿠로시나이(袋竹刀)의 모양

이에 검도계의 신카게류 창시자 카미이즈미 노부츠나(上泉信綱)가 죽도를 개발했는데, 이때의 죽도는 후쿠로시나이(袋竹刀)라고 해서 대나무 하나를 중간까지만 세로로 넷으로 쪼개고 쪼갠 부분의 절반 길이를 다시 반으로 쪼개고 쪼갠 부분을 또다시 반으로 쪼갠 것을 소가죽 봉투에 넣어서 만든 것이었다. 그러나 진검과 다르다는 이유로 목검을 대체하지는 못하였다.[2]

이후 야규신음류, 마니와 넨류, 소야파일도류의 계보인 중서파일도류나 북진일도류 등등 여러 유파가 죽도를 사용한 계고 훈련법을 받아들였다. 죽도 뿐만 아니라 직심영류(直心影流)에서는 몸을 보호하는 호구를 개량하여 도입하였고, 나카니시파 일도류에서 죽도와 호구를 적극적으로 받아 들임에 따라 직접 치고 받는 훈련방식인 격검이 등장하였는데, 곧 에도시대에 널리 퍼져나갔다. 막부말에는 커다란 규모의 유파들은 대부분 죽도와 호구를 사용했다. 죽도와 호구가 변화한 모양을 보면 검술보다는 창술용으로 쓰이던 것에 영향을 많이 받아 개량해나간 것으로 보인다.

2.1. 에도 시대 말기 ~ 근대

죽도와 호구의 표준화가 시작된 것은 에도 말기로, 페리 제독의 내항으로 국호가 강제로 개방되고 사회가 혼란해져 위기감을 느낀 막부가 막부 직속의 강무소(講武所)를 설치하여 무술을 장려하던 때였다. 에도 시대에는 유파마다 죽도나 호구의 규격이 제각각이었으며, 특히 격검때 유리하게 싸우기 위해 길이가 긴 죽도를 가져오는 일이 많았다. 그런데 강무소의 설치로 죽도 길이와 호구의 규격이 정해짐에 따라 유파 간의 시합이 좀 더 원활해졌다.

막부가 몰락하고 메이지 정부가 들어서자 폐도령(廃刀令)으로 정부에서 민간인의 도검소지를 제한하자, 진검을 사용하는 고류 검술계는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먹고살 길이 없어진 사족과 칼잡이들은 대중들에게 격검 시합을 보여주는 일종의 엔터테인먼트 대회였던 격검흥행(撃剣興行)에 나서고, 검술 애호가들이 죽도 격검을 수련하는 도장을 유치하면서 검술의 명맥이 간신히 이어진다.

메이지 시대에는 총포나 화기류 등 신무기의 도입 탓에 군대에서 검술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 1877년 서남전쟁에서 사쓰마의 발도대에 크게 고전하고 난 뒤, 군대에서는 여러 유파의 검객을 초빙해서 검술형 10개, 거합형 5개로 이루어진 경시청류형(警視庁流形)를 만들어 경찰 표준 검술로 삼고 검술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일본 최초의 제정검술형이라고 할 수 있겠다.

3. 특징

대나무로 만들어져 겉이 딱딱하고 매끄러워 진검끼리 부딪쳤을 때의 느낌을 구현하면서도 세게 치면 휘어지는 특징 때문에 목검처럼 중상을 입지 않는다. 대나무 4쪽으로 구성되며 끝부분의 선혁, 중간의 중혁, 손잡이 역할을 하는 병혁 3개의 가죽이 대나무를 잡아주고 결합시키며, 특히 선혁은 대나무가 쪼개져 부상을 입거나 하는 일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 3개의 혁들을 연결하는 등줄이 있어 가죽이 벗겨지지 않도록 잡아주면서, 일본도의 칼등을 나타내는 표시로도 사용한다. 따라서 등줄로 맞출 경우 점수가 인정되지 않는다.

진검보다 300g이상 가벼워 그 특징을 살려 변칙적인 기술이 등장하는 경우가 지적되는데, 고류 유파의 경우 목검과 카타, 쿠미타치를 병행한 수련으로 이것을 막고자 하였으며, 죽도 대련은 카타와 쿠미타치에서 수련한 기술들을 정해지지 않은 대련 속에서 적용해보고자 하는 시뮬레이션에 가까웠다. 그러나 죽도만을 사용하기 시작한 검도의 경우[3] 이로 인한 변형 기술들이 많이 생긴 것이 지적되고 있다.

4. 파괴력

특유의 구조가 충격을 흡수하므로 맨살에 닿아도 멍은 들지만, 뼈는 웬만해선 부러지지 않는다. 그러나 카본죽도[4]는 그야말로 돌덩이.. 만약 자신이 검도인인데 상대가 카본죽도를 들고 나오면 대련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호면에 머리에 당할 때도 충격이 일반죽도보다 크지만, 상대방이 검도경력이 얼마 없는 사람인 경우 허리를 잘못 쳐서 갑상과 겨드랑이 사이의 급소부분을 잘못 치기라도 하면 그대로 주저앉아서 한동안 강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5] 착한 검도인이라면 카본죽도는 혼자 수련할 때만 사용하고 대련에서는 쓰지 않도록 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전 무기로 쓰기는 어렵다. 죽도를 무기로 쓰려는 깡패들도 그냥 죽도를 쓰진 않고 철봉을 넣어서 쓴다.

그래도 세게 휘두르면 아프므로 프로레슬링 단체중 하드코어를 표방한 ECW CZW에선 심심찮게 나왔으며 WWE에서도 하드코어/익스트림 룰즈 매치에선 무기중 하나로 나온다. 검도관에서는 빠른머리치기 훈련을 위해 철봉이 들어간 죽도, 카본죽도, 대형 죽도 등을 보유하고 있다. 왜냐하면 팔 힘을 키우는데 아주 좋기 때문이다.

5. 주의점

오래 쓸 경우 대나무의 살이 부러지거나, 가시가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는 대나무가 가격시 휘어지므로 점차 파손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인데, 이를 막아보고자 죽도에 기름을 먹이거나 양초를 문질러 바르는 등의 조치가 검도인들 사이에서 행해지고 있지만, 약간의 효과밖에는 없는 듯 하다. 그래도 수련 전에, 죽도에 기름이나 양초를 발라서 예상치 못한 사고를 방지해야 하며, 특히 대나무 살이 약간이라도 부러질 기미가 있으면, 바로 폐기하자. 호면의 철테 사이로 부러진 대나무 살이 들어가 실명당한 사례가 실제로 있었다. 죽도는 고급 목도나 진검, 가검처럼 아껴쓰는 물건[6]이 아니라, 소모품이라는 걸 잊지말자.

6. 종류

죽도의 종류는 크게 죽도의 형태, 손잡이의 형태, 재질로 구분할 수 있다.

6.1. 형태

죽도의 형태에는 크게 동장형과 고도형으로 구분된다.

손잡이의 형태에 따른 구분에서는 다시 길이, 굵기, 모양에 따라 구분이 세분화된다.

6.2. 재질

재질에 따른 구분은 크게 참대와 계죽으로 나뉜다.

진죽, 고죽, 마다케라고도 불리는 참대는 상대적으로 높은 섬유질의 밀도가 특징으로 대나무가 험한 환경에서 겨울을 거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질이 끈기가 있고 탄성이 좋은데다 옹골져 죽도를 만들기에 적합하다. 상대적으로 수량이 적어 생산 시 하나의 대나무를 쪼갠 것으로 하나의 죽도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죽도의 마디가 균일하며 균일한 마디로 인해 죽도의 무게감이나 내구성 등이 우수하다. 갈라지는 성질이 있으나 고가의 죽도는 대체로 이 대나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계죽은 온난다습한 기후에서 자라났기에 섬유의 밀도가 떨어지며 성기고 끈기가 적으며 탄성이 약해 죽도에는 참대에 비해 적합하지 않다. 더구나 대량으로 생산되므로 각 댓살 간의 마디나 무게중심이 맞지 않아 죽도의 무게감이나 내구성은 떨어진다. 때문에 계죽으로 죽도를 가공할 시에는 화학약품 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같은 무게의 진죽에 비해 가볍고, 무엇보다 대량생산되므로 가격이 저렴하다. 주로 입문용이나 연습용 죽도에 사용된다. 프로레슬링에서 무기로 많이 사용되는데 타미 드리머(1971~)가 전용으로 사용했다. 최근에는 일본레슬러인 아스카가 사용하고있다.

7. 여담

어떻게 보면 통증이 없게 만든 물건이라는 점에서 뿅망치와 비슷하다고도 볼 수 있다. 다만 뿅망치는 말 그대로 통증을 없애고 재미로 사람을 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 데에 비해 죽도는 통증을 없애면서도 진검을 대체한다는 목적이 있어 약간 다르다.

쪼갠 대나무를 합쳐 만든 이 항목의 검술 연습용 일본 직도와 달리, 잔짜로 굵은 대를 잘라서 칼 모양으로 깎아 날을 세운 죽검도 있다. 대개는 사람이나 동물을 베는 용도가 아니므로 죽검만큼 길게 만들지는 않고, 도신 두어 뼘 이내로 짧게 만들어 잡초 제거, 호신용, 찌르는 용도 등 여러 가지로 사용한다. 무기라서 소지에 제약이 있고 제조 기술이 필요한 금속제 검을 구매하거나 만들수 없는 경우에 대용품으로 오래 전부터 대나무가 자라는 자역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만들기도 간단하다. 굵은 대나무를 잘라 칼을 만들어 불에 구워 단단하게 만든다. 거기에 노끈을 감거나 나무 자루를 붙이고 가죽이나 나무로 칼집을 만들면 된다.

공예나 미술, 조리에 사용하는 것도 있는데, 이렇게 검도 연습용을 제외한 것은 대개 죽도라하지 않고 대나무 칼이라 부른다.


[1] 뼈가 부러진다거나, 신경이 파손된다거나 등. 오히려 날 없는 철제 가검보다 위험할 수 있다. 탄성이 부족해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이다. [2] 물론, 현재의 죽도도 완벽하게 목검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검도에는 일본도의 휘어진 모양을 이용하는 기술들이 있는데, 죽도는 올곧은 직도라서 휨을 이용한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할 수가 없다. [3] 고류처럼 목검 구미타치를 수행하도록 정해놓은 검도의 본이라는 시스템이 있으나, 큰 비중은 없다. [4] 대나무를 고온열처리해 탄소구조를 강화시킨 재질이다. [5] 시합에서는 금지된 죽도다. [6] 물론 이것들도 만듦새와 쓰임새에 따라 소모품처럼 쓰일 수도 있지만, 죽도에 비하면 양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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