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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축구 감독 주제 무리뉴의 지도 스타일을 정리한 문서.2. 전술 스타일
극단적인 수비 축구만을 구사한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축구를 좀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그렇게 간단하게 평가할 일은 아니다. 무리뉴는 강팀(무리뉴 팀) vs 약팀 구도의 경우라면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에서 게임을 주도하는 경기 운영을 한다. 애초에 무리뉴가 맡은 팀이 대부분 강팀이기 때문에 거의 이런 운영을 했다. 기록적으로 봐도 평균 점유율은 늘 리그에서 상위권에 있고 2015-16 시즌 첼시를 제외한 무리뉴가 맡은 팀은 항상 리그 득점 3위 이내에 있었다. 심지어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는 리그에서만 121골 넣은 적도 있다.[1] 또한 공격 패턴이나 득점 루트가 역습에만 치중되어 있다는 편견과는 다르게 점유율 축구, 선수들 간의 유기적인 패싱 플레이, 간격 유지, 부분 전술에도 세밀하게 신경쓰는 타입이다.[2] 아래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듯이 무리뉴는 강팀과의 경기에는 평소보다 철저히 수비 지향적인 전술을 쓰는 경향이 분명하게 나타나며 무리뉴의 구단을 응원하지 않는 팬이라면 주로 이런 빅매치 경기를 통해 무리뉴의 전술을 접하게 되기 때문에 수비 축구의 이미지가 강하게 굳어진 측면이 있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해당 경기에서 승리 확률이 가장 높은 축구를 구사한다.또 무리뉴는 공격 상황 시에는 선수들의 자율에 맡기는 편인데 이는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한다. 전성기 시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 같은 온 더 볼, 오프 더 볼, 골 결정력 같은 능력이 뛰어나고 다재다능한 선수들과 샤비 알론소와 메수트 외질 같은 패스 마스터가 있었던 레알 마드리드 시절은 이 장점이 두드러지게 드러났던 시기로, 위의 뛰어난 재능을 갖춘 공격진에게 공격 전술을 일임해서 상대를 끌어들인 후 생겨난 뒷공간을 이용하는 역습으로 많은 득점을 생산해 냈다. 첼시 시절에는 에덴 아자르가 있었으나 원톱은 말년에 디에고 코스타를 영입할 때까지 문제점이었기 때문에 역습 시에는 공격력이 극대화되지 못했으며 맨유 시절에는 스쿼드 자체가 지공에 가까웠고 역습을 이끌어야 될 앙토니 마샬이나 마커스 래시포드 같은 선수들이 딱히 지능적이지 못해서 폴 포그바의 패스가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사실상 지공만 하다가 자멸해 버렸다. 이는 선수들의 자율에 맡기는 공격 전술이 실패한 사례로 점유 상황 시에 필요한 세밀한 동선 조절과 부분 전술의 결락으로 인해 내려앉은 상대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다.[3] 그리고 토트넘에서는 해리 케인, 손흥민이 공격진에 있었는데, 케인에게 플레이 메이커 롤을 부여해서 폴스 나인의 움직임을 가져가게 해 상대 진영의 후방에 공간을 창출한 후, 손흥민의 스피드와 골 결정력을 이용해 뒷공간을 터는 역습 전술로 한동안 재미를 봤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며 다른 구단에게 읽혔고 지공 상황에서는 무리뉴 본인의 세부 전술의 한계로 답답함을 유발해 냈다.
이러한 기본 컨셉에도 무리뉴가 수비 축구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은 그의 극단적인 실리주의성이 중요한 경기에서 발휘됐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언급하지만 무리뉴는 확률적으로 이길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전술을 구사하는 감독이다. 즉 이기기 위해서는 어떠한 전술적 선택도 마다하지 않는 유형이라는 것. 때문에 만약 상대의 객관적인 전력이 자기 구단보다 우위에 있으면 지체없이 라인을 내리고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에 치중하는 것이다. 반대로 만약 라인을 올리고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이 승리를, 더 나아가 우승을 위해서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하면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한다. 그런데 무리뉴에게 전자의 이미지가 강한 이유는 인테르,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 당대 우주 최강팀이었던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보여 줬던 수비 전술[4], 첼시 시절에 존 테리의 느린 발을 커버하기 위해 수비 라인을 내린 그의 선택이 많은 팬들에게 인상 깊게 남았기 때문이다.[5] 실제로 바르셀로나한테 여러 번 얻어맞으면서 상대에 대한 연구가 되었는지 이제는 어느 정도 해 볼 만하다고 판단해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하거나 오히려 맞불 작전을 펼쳐서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첼시 시절에도 이른바 ' 버스 세우기' 전술을 들고 나온 적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었지만 맨유에서 감독직을 맡은 뒤에는 수비적인 운영을 매우 선호한다. 특히 원정에서는 버스 세우기를 마다하지 않으며 홈에서도 가끔 안티 풋볼을 구사하고는 한다. 기본적으로 맨유에서는 매우 수비적이고 신중한 전형으로 경기를 펼친다.[6]
이미지와 다르게 극단적인 수비 축구만을 고집하지 않는 것과는 별개로 수비에 엄청난 신경을 쓰는 것은 사실이다. 대체로 수비 라인을 내리는 강력한 수비 축구를 지향하나 수비 일변도뿐만 아니라 중요한 타이밍 때 신속하게 역습해 상대의 허를 찌르는 이탈리아식 선수비 후역습에 충실하다.[7] 이런 방식의 축구로 인해 라인을 올려 속공을 하는 방법이 잘 듣지는 않는데 첫 번째 이유는 무리뉴식 전술이 들어간 팀의 구성이 수비수가 많은 데다가 미드필더들 내지는 윙어들까지 수비에 가담해서 상대방의 침투를 원천 봉쇄하여 상대방의 침투를 수적 우위로 밀어 버려 공격수들의 침투가 어렵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만약 무리뉴가 지휘하는 팀이 수비로 상대의 침투를 막기만 하면 다행인데 축구가 막기만 하는 스포츠가 아니고 미드필더나 수비수가 패스를 침투가 뛰어난 공격수에게 정확히 전달하면 라인을 올려서 생긴 뒷공간이 다 뚫려 상대 수비가 말 그대로 초토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심지어 골키퍼와 1:1 상황이 된다.
이런 이유로 인해 속공을 위해 라인을 올려 공격하는 전술을 쓴 아르센 벵거는 무리뉴의 팀에게 피를 본 적이 엄청나게 많다. 또한 라인을 내려 역습하는 방법 외에도 팀의 전체적 밸런스를 중시하는 모습도 보인다.[8] 중원을 구성할 때 공격적인 재능이 뛰어나도 수비적 기여도가 낮은 선수[9]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후안 마타가 첼시를 떠나게 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각 포지션마다 선호하는 선수 유형도 본인의 전술만큼 어느 정도 정형화가 된 감독이다.
- 스트라이커: 포스트 플레이[10]와 결정력이 좋은 선수를 선호한다. 활동량이나 수비 가담도 중요시 여기지만, 그 이상으로 득점력 자체를 더 중요하게 보는 편. 가장 대표적인 예시로는 첼시 1기 시절 디디에 드록바와 인테르 시절 디에고 밀리토로 설명할 수 있으며 첼시 2기 시절 디에고 코스타의 경우가 좋은 예시다. 레알에서는 카림 벤제마와 곤살로 이과인이라는 리그 최정상급 스트라이커가 둘이나 있어서 상황에 맞게 기용했으며 맨유에서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역습 속도를 죽이는 것 아니냐는 식의 말이 있었음에도 팀에서 가장 골 잘 넣는 스트라이커라서 거의 혹사에 가까울 정도로 절대적인 신뢰를 줬다. 완벽한 육각형 공격수인 토트넘의 해리 케인은 더 설명할 필요도 없다.
- 윙어: 무리뉴의 윙어 기용 스타일은 4-3-3 전술에 기반한 컨셉 그대로며 득점에 강점이 있는 선수와 드리블 돌파에 강점이 있는 선수를 양 옆에 나란히 기용해 상호 보완을 하도록 한다. 레알 시절 앙헬 디마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조합이 대표적인 예시이며, 첼시 1기 시절에도 좌측 윙어로 아르연 로번, 우측 윙어로 데이미언 더프를 기용해 비슷하게 재미를 본 바 있다. 토트넘에서는 처음에는 윙어 중에서 그나마 폼이 괜찮았던 게 손흥민과 루카스 모라 둘뿐이고 공격력이 좋은 풀백도 세르주 오리에 하나뿐이었어서 손흥민이 드리블과 빌드업을, 루카스 모우라가 중앙 침투와 득점 시도를 맡았는데 서로의 강점이 정 반대인 점을 생각하면 이는 미스매치라고 볼 수 있었다.[11] 이후 2020-21 시즌을 앞두고 손흥민과 모우라의 역할이 바뀌었고 왼쪽 풀백 주전이 공격력이 약한 벤 데이비스에서 빠르고 공격적인 세르히오 레길론으로 바뀌자 아예 케인이 2선에서 최대 3선까지 내려와 플레이 메이킹을 하고 손흥민은 아예 메인 스코어러 역할로 전진하면서 득점력 포텐이 터졌다.
- 공격형 미드필더: 특별하게 공격형 미드필더를 기용하는 전술을 고정적으로 선호한 적은 없고 그래서인지 이 포지션에 한해서는 비교적 다양한 유형의 선수를 사용해 왔다. 예시를 나열해 보면 과거엔 데쿠와 같이 경기 조율에 강점을 지닌 유형, 웨슬리 스네이더처럼 우월한 킥 능력을 통한 득점 및 찬스메이킹과 높은 활동량으로 팀에 기여하는 유형, 메수트 외질처럼 철저한 찬스메이커 유형이 있었다. 이후엔 첼시 2기의 오스카르나 토트넘의 델리 알리 기용, 그리고 맨유 시절 웨인 루니를 어떻게든 공미 자리에 써 보려 고군분투했던 것[12]과 앙투안 그리즈만을 영입하려 했던 것을 보면 무리뉴가 최근 가장 선호하는 유형의 공격형 미드필더는 박스 투 박스 움직임이 가능한 활동량과 수비 가담 능력을 지닌 공격형 미드필더로 보인다. 다양한 선수를 사용해 왔다. 하지만 스네이더와 오스카의 예를 보면 가장 선호하는 건 박투박 유형의 활동량, 수비 가담이 좋은 공미를 선호하는 걸로 보인다. 첼시 1기 시절의 프랭크 램파드, 토트넘 홋스퍼 시절의 델리 알리를 떠올리면 확실히 감이 온다. 반면에 최상급의 찬스 메이킹 능력을 가졌지만 수비 가담 능력이 떨어지던 외질에게는 독설을 날린 것으로 유명하다. 경기 중에 상대 선수를 불러 외질 보고 더 뛰라고 말해 달라고 부탁한 일화가 있을 정도.
- 중앙 미드필더: 무리뉴가 점유를 중시하는 감독임을 대변해 주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무리뉴가 운용했던 미드라인을 보면 프랭크 램파드, 티아고 모타, 에스테반 캄비아소, 사비 알론소, 세스크 파브레가스 같은 선수가 마에스트로 역할을 맡아 중원에서의 볼 배급과 플레이 메이킹을 진두지휘한다면 그 옆에서 클로드 마켈렐레, 마이클 에시엔, 사미 케디라, 네마냐 마티치 같은 선수가 높은 활동량과 좋은 수비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보조해 준다. 인테르 시절에는 그 하비에르 사네티도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주 기용하기도 했다. 무리뉴가 부진한 시즌은 대부분 이 미들진에 무언가 문제가 생기면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맨유에서는 마에스트로 롤을 폴 포그바가 맡았지만 기존에 무리뉴가 중용한 선수들과 달리 3선에서 볼을 배급하기보단 직접 드리블을 통해 전진하는 모습을 주로 보여 줬고 그러면서도 수비 복귀가 느린 탓에 보조 역할인 마티치만 죽어났다. 토트넘 초창기에는 해리 윙크스를 마에스트로 역할로 기용해 봤지만 무색무취의 모습만을 보여줬고[13],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영입 이후에는 호이비에르가 마에스트로 역할을 전담하고 파트너 탕기 은돔벨레도 이 시점부터 살아났다.
- 수비수: 톱 클래스로 불리는 감독 중에서 그 누구보다 고전적인 수비 라인을 중요시 여기는 감독이다. 수비진의 빌드업과 패싱 능력에 대한 중요성과 고평가가 점점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도, 무리뉴가 중용한 수비진은 빌드업보다는 수비력에 1차적인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첼시 1기의 존 테리- 히카르두 카르발류, 인테르의 루시우- 왈테르 사무엘, 레알의 페페- 세르히오 라모스, 첼시 2기의 존 테리- 게리 케이힐, 맨유에서의 에리크 바이- 필 존스까지 이어지는데 물론 이 조합이 빌드업이 크게 부족한 건 아니었고 루시우나 세르히오 라모스 같이 그냥 다 잘하는 수비수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빌드업보다는 수비력을 대표 강점으로 삼은 조합이었다. 때문에 최근 들어 펩 과르디올라나 루이 반할 같이 왼발잡이 센터백 기용을 중시하는 감독도 있지만 무리뉴는 그다지 개의치 않는 편. 풀백은 공격적이건 수비적인 건 그때그때 전력 사정에 맞춰서 라인을 운용한다. 다만 맨유에서는 수비력이 부족하지만 빌드업이 뛰어난 빅토르 린델뢰프를 영입한 것을 보면 이제는 빌드업 또한 어느 정도 신경쓰는 것으로 보인다. 수비 위주의 전술을 짜는 만큼 수비수의 포지션 비정에도 일가견이 있어서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트백이었던 세르히오 라모스, 토트넘의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에릭 다이어가 센터백으로 전업해 호성적을 내기도 했다.
한편, 승리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각종 꼼수를 사용하기를 좋아한다. 레알 마드리드 감독 시절에는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다섯 번째 경기를 4:0으로 여유롭게 리드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어 놓은 상황에서 경기 도중에 옐로카드를 받은 사비 알론소와 세르히오 라모스를 16강에 경고 누적 걱정 없이 뛰게 하려고 그들에게 일부러 퇴장 당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저 둘은 진짜로 노골적으로 시간을 끌어 고의적으로 옐로카드를 한 장 더 받고 퇴장 당한 적이 있다. 첼시 감독 재직 시절에도 수비수 둘이 같이 쓰러지면 의무 처치를 위해 둘 다 터치라인 밖으로 내보낼 수 없다는 규칙의 허점을 이용해 경기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고 1대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존 테리와 게리 케이힐에게 박스 안에 공중볼이 투입되면 둘이 같이 공중볼 경합을 해서 서로 부딪히고 누워 버리라는 지시도 했다.[14] 보는 시각에 따라서 정정당당하지 않고 더럽다고까지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조그마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승리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그 약간의 이점이라도 취하겠다는 그의 마음가짐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2.1. 전술에 대한 비판
사실 무리뉴가 최고의 감독으로 꼽히고 승승장구하던 시절에도 실리주의적인 무리뉴의 축구에 대해 보는 재미가 많이 뒤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실제로 무리뉴가 애용하는 전술 방식인 수비 라인을 바짝 내리고 빠른 역습을 통해 골을 넣는 전술, 특히 그라운드의 모든 선수들에게 유난히 보수적으로 수비력을 강조하는 전술이 승률에 기여했을 수는 있어도 축구 보는 재미를 반감시켰다는 의견을 부정하기는 어렵다.[15] 축구 경기에 재미가 뭐 그리 중요하냐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축구는 돈의 스포츠다. 애초에 모든 스포츠는 자본의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이기지도 못하면서 재미없는 축구가 지속되면 경기장 입장료와 중계료 수입은 하락하게 되고 이는 구단의 재정 악화로 이어져 장기적인 구단 운영에 걸림돌이 된다. 장기적 관점의 재미없는 축구가 문제가 될 수 있으나 무리뉴 정도의 감독이 일할 정도의 클럽이라면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명문 클럽이 대부분인데, 이러한 빅클럽은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에서도 아름다움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 첼시 1기 시절과 같이 클럽이 갓 도약을 시작한 신흥 강호의 시절이라면 무리뉴 식의 스타일이 충분히 먹힐 수 있었으나 역사가 깊고 오랫동안 명문이었던 클럽의 경우에는 승률뿐만 아니라 승리를 가져가는 과정에서도 만만치 않은 수준을 요구한다. 특히 폴 스콜스와 같은 일부 맨유의 레전드들이 맨유를 이끄는 무리뉴가 아니라 펩 과르디올라를 칭찬하는 것도 승리의 과정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물론 이는 성적이 좋으면 그 성적을 바탕으로 구단의 수익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다소 배부른 비판이었고 팬들 입장에서도 아름다운 축구를 해놓고 지거나 트로피도 못 들 바에는 실리적인 축구가 재미없더라도 괜찮기 때문에 무리뉴가 성적을 잘 내던 시기까지는 그닥 의미가 없는 비판이었다. 그러나 2010년대 초중반 들어 위르겐 클롭과 유프 하인케스로부터 시작된 게겐 프레싱으로 대표되는 전방 압박 전술과 펩 과르디올라의 라볼피아나를 활용한 후방 빌드업 전술이 현대 축구의 트렌드로 대두되며 무리뉴의 전술은 비교적 구식 전술이 됐고 동시에 성적이 전에 비해 쭉 내려가면서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고 뒤쳐져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펩, 클롭, 콘테와 같이 현대 축구를 이끌어가는 전술적 트렌드 세터 감독과의 상대 전적에서 압도적으로 밀리는 데에서 그런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16]
여러 기자와 선수를 통해 증명된 사실이지만 무리뉴는 훈련 시 수비 전술은 매우 철저히 시키지만 공격 전술은 대략적인 위치나 동선 정도만 알려주고 선수 개개인에게 일임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무리뉴의 축구는 공격적인 풀백, 찬스 메이킹이 가능한 플레이 메이커, 지능적인 스트라이커 자리에 모두 수준이 높은 선수가 필요하다. 인테르에서는 월드 클래스 풀백 마이콩, 폼이 절정이던 플레이 메이커 베슬리 스네이더, 득점력이 좋고 움직임이 기민한 최전방의 사무엘 에투와 디에고 밀리토가 있었으며 레알에서도 풀백에는 마르셀루, 플레이 메이커로는 샤비 알론소와 메수트 외질, 공격진에는 말이 필요 없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가 있었다. 첼시 2기 시절에도 풀백에는 리그 최상급이었던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플레이 메이커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크랙 에덴 아자르, 최전방에는 전성기를 달리는 디에고 코스타가 있어서 이게 잘 먹혔는데 2015-16 시즌부터 이 선수들이 아스필리쿠에타를 제외하고는 부진에 빠지자 팀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으며 맨유에서도 공격진의 축구 지능이 다소 부족하고 풀백의 퀄리티가 크게 떨어져 성공적이지 못했다. 토트넘에서는 해리 케인이 아예 처진 위치에 내려오고 손흥민에게 패스를 찔러주는 역할을 맡으면서 반등에 성공했지만 그만큼 케인이나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극심해서 이 두 명 가운데 한 명만 없어도 공격진이 마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어떤 기사에서는 토트넘의 공격 전술은 손흥민과 케인에게 공을 주는 것뿐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로 세부 공격 전술에 대해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리고 이 단점은 무리뉴가 베테랑 선수에게 큰 돈을 들이고 유망주를 직접 잘 육성하지 못하는 이유와도 연관이 있다. 공격 전술에서 선수의 개인 능력과 판단력에 과도하게 의존한다는 건 선수가 천재적인 재능과 감을 갖추고 있거나 많은 경험을 갖춰서 특정 상황에 어떻게 대응해야 될지를 이미 알고 있다는 걸 전제로 전술을 짜야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중 혼자서 경기의 판도를 뒤집어 놓을 정도의 재능은 빅클럽 유스라도 몇십 년에 한 번 나오는 수준이고 웬만한 유스는 프로 무대에 데뷔했을 때 프로와 유스 레벨의 차이로 인해 적응기가 존재한다. 그리고 상대의 수비를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나 드리블 돌파를 상황에 따라 적절히 사용해서 지능적으로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유스는 거의 가뭄에 콩 나듯 나오는 수준이며 이런 능력을 유스 선수가 갖추기 위해서는 실전 경험도 필요하지만 감독의 지도 또한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유스가 적어도 오프 더 볼 능력이라도 완성된 선수가 아닌 다음에야 자기의 감으로 공간을 찾아내야 되는 무리뉴의 전술에서 성공적으로 기용되기는 어렵다. 이렇기에 무리뉴는 경험으로 이를 커버하기 위해 베테랑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다. 오랜 프로 생활로 수많은 경험이 쌓인 선수는 적어도 유스보다는 알아서 공간을 찾아 들어가며 어떤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 될지를 판단하는 능력이 높다. 거기에 본래 뛰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라면 경험과 재능이 어우러져서 공격이 더욱 원활하게 풀려나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선수들은 전성기라면 천문학적인 금액을 필요로 하며 전성기의 끝물인 20대 후반이라고 해도 실력이 이미 검증된 데다가 쌓아올린 경력과 아직은 빅클럽에서 주전 경쟁을 하기에 무리가 없는 준수한 신체 능력 때문에 나이에 비해 이적료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전성기에 있는 월드 클래스 선수는 이적료가 워낙 비싸서 웬만한 갑부 구단에서도 이적을 성사시킬 수 없고 전성기의 끝물인 선수를 데려오자니 이적료와 주급도 애매하게 높은 데다가 1-2년만 지나도 기량 하락으로 인해 대체자를 다시 구해야 하고 선수의 가치 또한 급락해서 팔아도 원금의 반이라도 회수하면 다행인지라 팀 재정에 있어서 효율성이 극도로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무리뉴가 요구하는 선수들을 보면 경기력뿐만이 아닌 재정도 고려해야 하는 구단 차원에서는 난색을 표할 수밖에 없게 된다. 즉 무리뉴의 전술은 유스 선수(특히 공격수)가 적응하기에는 난이도가 심하게 높기 때문에 베테랑 선수들을 기용하며 그래도 부족한 포지션에도 똑같이 베테랑을 데려오려고 하지만 구단에서 보면 허락해주기 힘든 이적 대상들이기 때문에 원하던 이적이 이루어지지 않고 공격이 답답해지며 유스는 유스대로 성장을 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선수빨을 은근히 타는 감독이기도 하다. 일부 극성 무리타들은 과르디올라를 선수빨 감독이라고 비난하지만[17] 무리뉴도 선수빨에서 전혀 자유롭지 않다. 앞서 말했듯 무리뉴의 전술상 꼭 필요한 선수가 몇몇 있고 그 중에서도 핵심이라면 오프 더 볼 무브먼트가 좋은 영리한 공격수와 그 공격수에게 패스를 배달해 줄 플레이 메이커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그 선수들 가운데 한 명이라도 이탈하고 그에 못 미치는 대체 자원이 투입되면 구단 경기력 자체가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진다. 공격수의 오프 더 볼이 별로라면 패스를 잘 찔러주더라도 역습이 불가능하고 반대로 패스가 안 좋으면 공격수의 오프 더 볼이 아무리 좋더라도 역습이 성사가 안 된다. 이 때문에 이 두 타입의 선수가 모두 있지 않다면 역습 중에 볼을 잃게 되며, 다시 수비하는 상황에 빠지고 점차 주도권을 잃어가며 체력을 소모하게 되면서 체력 소모가 심해지기 때문에 다시 역습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계속해서 악순환이 계속된다.
단적으로 무리뉴가 토트넘에서 경질된 2020-21 시즌에 공격의 주축인 손흥민과 케인 둘 중 단 한 명만 이탈해도 공격이 극도로 답답해지는 것에서 볼 수 있었는데 손흥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에는 전방에서 상대를 공략할 공격수가 마땅치 않아 6경기 5득점에 그칠 정도로 구단 득점력 자체가 크게 하락했고 손흥민의 복귀 이후 케인이 이탈하자 이번에는 손흥민이 엄청나게 뛰어다녔는데 전방으로 연결이 안 되어서 손흥민만 압박하고 역습하고 미친 듯이 굴러다녔다. 물론 주력 선수가 이탈하면 전술이 잘 안 풀리는 건 다른 감독도 유사하나 무리뉴의 구단이 이 점에서 더 두드러지는 건 무리뉴의 플랜 B가 생각보다 약하기 때문이다. 명장 소리를 듣는 감독들은 부상 등의 이유로 플랜 A가 어그러지면 선수 개개인의 전술이나 팀 전체의 진형을 수정한 플랜 B로 위기를 타개하는 경우가 많지만[18] 무리뉴는 생각보다 그런 모습이 잘 안 나온다. 기껏해야 백업 선수를 투입해 그 선수에게 주전 선수의 역할을 그대로 바라거나 약간의 포메이션 변형만을 가져가는 정도. 때문에 무리뉴가 원하는 수준을 낼 수 있는 특정 포지션의 선수를 위해 영입은 필수 불가결이고 그런 탓에 이적 시장에서 쓴 돈도 상당히 많다.[19]
그렇다고 무리뉴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수비 전술이 현대에도 잘 먹히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전방 압박을 제외한 순수 수비력에 의존하는 수비 전술이라고 한다면 버스 세우기와 대인 마크가 아닌 중앙 공간을 제어하는 디에고 시메오네의 두 줄 수비가 있기 때문. 심지어 이런 두 줄 수비조차 초창기에 비해 점차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현재는 체계적인 전방 압박 전술이 공수를 아우르는 팀 전술의 대세로 자리매김하는 중인데 두 줄 수비보다도 옛날에 머무른 무리뉴의 수비 전술은 빈말로도 트렌드를 따라간다고 보기에는 어렵다.[20] 또한 무리뉴의 전술의 치명적인 문제는 월등히 높은 체력 소모인데 라인을 내린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은 라인을 극도로 내린 뒤 공을 뺏고 낮은 위치에서 높은 위치까지 빠른 스피드로 역습을 하고 공을 뺏기면 다시 낮은 위치로 돌아오는 등 경기장을 계속해서 왕복해야 된다. 축구에서는 수비하는 쪽이 체력 소모가 더 심하며 공을 가진 쪽은 페이스 조절을 통해 체력 안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수비하는 쪽이 점점 체력적으로 부족해지게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치명적인 단점이다.
이 전술을 보다 직접적으로 비교할 대상이 둘 있는데 우선 앞서 언급한 디에고 시메오네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있다. 시메오네는 무리뉴와 마찬가지로 수비적인 전술을 운용하는 감독이지만 윙어에게 걸리는 부담을 인식하고 중앙 지향적인 선수를 두 명 배치해 중앙에서 패스로 빌드업을 시키면서 체력 안배를 시켜 준다는 점에서 무리뉴와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하지만 이런 전술을 짜도 수비 전술 자체가 2019-20 시즌에 파훼되자 이후 시메오네는 공격 시에는 양 풀백을 오버래핑시키는 공격적인 변형 3백으로 전술 변화를 꾀했고, 덕분에 이적생 루이스 수아레스의 대활약과 함께 2020-21 시즌 라리가 선두를 질주하며 마침내 리그 우승까지 들어올렸다.
또 하나는 위르겐 클롭의 리버풀인데 클롭은 당초 도르트문트 시절부터 게겐 프레싱과 빠른 역습을 위시한 선 수비 후 역습 전술로 성공가도를 걸었지만 체력 소모로 인해 박싱데이 이후에는 팀이 무너지는 문제점이 있었고 이를 인식하고 노선을 바꿔서 수비 시엔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빠른 시간 안에 수비를 끝내고 공격 시에는 높은 위치에서 역습을 시작해 역습으로 인한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거나 느린 페이스로 공을 돌리며 상대의 체력 소모를 극대화하는 전술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 결과 리버풀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챔피언스 리그와 프리미어 리그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21]
반면 무리뉴는 주력 윙 포워드가 수비 시에는 뛰어다니며 압박을 하고 역습 시에는 하프라인 아래에서부터 상대 진영까지 전력 질주나 드리블을 시키는 살인적인 활동량을 유지하게 만들었다. 그나마 선수 교체를 돌린다거나 주기적으로 선발에서 빼서 휴식을 부여하는 식으로 로테이션을 돌려주면 좀 나을 텐데 무리뉴는 그것조차 하지 않고 매 경기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하게 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선수단이 퍼져 후술할 무리뉴 3년 차에 구단이 추락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현대 축구에서는 체력적으로 비효율적인 수비 상황을 아예 만들지 않기 위해 전방 압박 전술을 사용하는데 무리뉴의 전술은 체력 소모에 있어서는 매우 비효율적이라는 것. 단기 토너먼트라면 모를까 8월에 개막해 이듬해 5월까지 9개월을 소화해야 하는 리그에서 이는 매우 치명적인 약점이다.
무리뉴의 축구는 말만으로는 가장 이상적인 축구라고 볼 수는 있다. 장점에서도 나왔듯 수비를 단단히 해서 상대가 뚫지 못하는 벽을 세워두고 상대가 실수를 해서 우왕좌왕하는 사이 빠른 역습으로 골을 넣고 이를 반복하는 것은 극도의 이득을 볼 수 있는 운영이기 때문. 다만 이 전술의 전제 조건은 이 경기장을 왕복하는 전술을 선수들이 90분 내내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고 즉 무리뉴의 축구는 선수들이 영원히 체력이 닳지 않는 로봇이 아닌 다음에야 리그 내내, 그리고 몇 시즌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술이 아니다. 무리뉴 본인의 앙숙이었던 아르센 벵거가 결과를 동반하지 못하는 이상주의자라며 비판을 당했던 것처럼 이제 본인이 체력 소모를 고려하지 않는 이상주의자라는 비판을 당할 처지에 빠진 셈. 이런데 로테이션마저 돌리지를 않으니 주전 11명은 계속해서 한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이를 여러 경기 반복하다가 끝내 체력이 방전돼서 부상을 당하거나 과로나 만성 피로로 인한 정신적인 영향 등이 생겨나며, 이게 극에 달하는 3년 차에 구단이 계속해서 추락한다고 볼 수 있다. 피로가 극도로 쌓일 경우 정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심할 경우에는 우울증까지 올 수도 있다. 물론 만성 피로 항목을 보면 운동을 통해 이를 해소할 수 있다고 나오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몸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적당한 양의 운동을 말한다. 무리뉴의 선수들이 겪는 건 적당한 수준이 아닌 육체를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운동을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것이다. 이로 인한 피로는 운동을 돌파구로 해결할 수 없다. 축구 선수들이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실수를 더 자주 하는 것도 피로 누적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 때문이다. 체력적인 문제는 언제나 운동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체력이 좋을수록 (혹은 체력 안배를 잘할수록) 좋은 경기력을 오래 보여주는 것은 이미 여러 사례로 증명된 바 있다.[22]
3. 선수단 운영
3.1. 선수 육성
무리뉴는 수비수 및 수비적인 포지션에 위치한 유망주를 제법 육성해낸 사례가 있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의 경우 아직 전성기였던 페페에게 볼멘소리도 들어가면서 라파엘 바란을 기용하여 팀에 자리를 잡게 만들었고 첼시 2기 시절에는 퀴르트 주마를 중용하여 게리 케이힐을 대체하기도 했다. 맨유에서도 알렉스 퍼거슨의 추천이 있기는 했지만[23] 스콧 맥토미니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게 기회를 꽤 준 편이다.[24] 토트넘에 와서도 2군 선수인 자펫 탕강가를 1군에 콜업하고[25] 올리버 스킵에게 때때로 출전 기회를 주기도 했다. 이중 스킵은 얼마 지나지 않아 토트넘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AS 로마 시절에는 니콜라 잘레브스키를 좌측 윙백으로 포지션을 변경시켜 육성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본인이 스스로 유망주를 키울 여유가 없을 경우에는 어린 선수를 주로 바이백이나 임대를 보내는 식으로 경험치를 먹이는 편이다. 대표적인 예시가 다니엘 카르바할인데 카르바할의 이적 당시 레버쿠젠은 다소 껄끄러워 했지만 무리뉴는 카르바할의 재능을 알아보고 크게 될 거라며 그를 보냈다. 비록 무리뉴는 레알을 떠났지만 카르바할은 레버쿠젠에서 제대로 포텐을 터뜨렸고 무리뉴의 후임으로 들어온 카를로 안첼로티 체제에서 바이백으로 복귀한 카르바할은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라이언 세세뇽도 무리뉴가 꾸준히 세세뇽의 플레이를 모니터링하면서 그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어 동기부여가 된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으며, 토트넘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해 애매하다고 평가받던 올리버 스킵을 노리치에 임대로 보낸 것은 무리뉴가 토트넘에 와서 남긴 신의 한 수 중 하나라고 평가받는다.[26]
3.1.1. 공격수 유형 유망주 육성 능력 부족
그러나 수비수 육성을 어느 정도 장려한 것과 달리 미드필더나 공격수 쪽은 완성된 선수 중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선수를 영입하는 경향이 강한데, 전성기였던 첼시 1기와 인테르,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는 디디에 드록바, 클로드 마켈렐레, 디에고 밀리토, 사무엘 에투, 웨슬리 스네이더, 앙헬 디 마리아, 사미 케디라 같은 정말 실력 있는 선수를 적절하게 영입하며 팀의 뼈대를 구축했지만 첼시 2기부터는 월드 클래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선수를 내치고 전성기가 지났거나 팀에 어울리지 않는 기량을 가진 선수를 비싸게 사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육성 실패 사례는 케빈 더 브라위너, 모하메드 살라다.[27] 그리고 최전성기였던 인테르 시절도 성공 사례에 묻혀서 그렇지 인테르가 4,300만 유로를 들여 그 유명한 콰밥만훈 중에 두 명[28]을 사게 만든 감독이다.더 브라위너의 경우 그 당시 윌리안, 오스카, 에덴 아자르가 있었고 로테이션 자원으로 안드레 쉬를레까지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볼 수는 있다. 하지만 무리뉴는 2013-14 시즌에 더 브라위너가 주전으로 뛰기 위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려는 걸 막고서는 리그에서 단 3경기밖에 기용하지 않았고, 더 브라위너가 주전 출장을 요구하자 포지션 경쟁자들을( 후안 마타, 아자르, 오스카, 윌리안, 쉬를레) 모두 불러모아 그들 앞에서 더 브라위너의 스탯과 경쟁자들의 스탯을 비교해 가면서 더 브라위너를 몰아세웠다고 한다.[29] 결국 겨울 이적 시장에서 더 브라위너는 볼프스부르크로 영구 이적하자마자 16경기에서 3골 6도움을 올리며 본인이 기회를 받을 만하다는 걸 증명했으며, 2014-15 시즌에는 리그에서만 10골 21도움을 올리며 분데스리가 최다 도움 기록을 갱신하고 평가가 짜기로 유명한 독일의 스포츠 잡지 키커에게 월드 클래스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평가를 받는다.[30] 이후 더 브라위너가 맨시티로 이적해서 세계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로 거듭난 걸 보면 바이백 조항조차 달지 말라고 요청한 무리뉴의 안목은 그다지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다.
물론 결과론이라고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고, 당시에는 팬들이 보기에도 맞는 판단이라고 해도 위 선수들은 임대 시절 죽을 쑨 것도 아니고 본인들의 경쟁력을 증명했다고 볼 수 있었다. 오히려 이런 선수들을 한 번도 써보지 않고 내친 것은 무리뉴의 실책이라고 볼 수 있으며, 두 명의 유망주들이 무리뉴에게 내쳐진 뒤 타 구단에서 에이스 놀이를 하기 시작한 걸 보면 무리뉴의 안목은 부족한 게 맞다. 물론 무리뉴도 선수의 요청으로 먼저 떠난 로멜루 루카쿠와 더불어 더 브라위너를 기용하고 싶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디에고 코스타라는 큰 무대에서 이미 검증을 끝낸 선수가 존재했기 때문에 루카쿠를 완전히 포기했던 것이다. 다만 살라는 조금 논외로 봐야 하는 것이, 지금이야 살라는 득점, 패스, 드리블이 모두 가능한 크랙이지만 당시에는 병역 문제와 구단의 재정 이슈 등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드리블만 좀 할 뿐 나머지 능력치가 폐급이나 마찬가지였던 살라를 잡아두기엔 어려운 상황이었다. 거기다가 첼시가 임대를 보낼 때 완전 이적 조항까지 붙여놨기 때문에 피오렌티나에서 잘하던 살라를 붙잡을 수도 없었고 이 시기부터 첼시를 덮쳤던 재정적인 이슈 때문에 판 것이다. 무리뉴의 전술 스타일과는 상반되는 전방 압박이 강한 팀에 어울리는 살라를 붙잡을 이유도 없었다는 이야기인데, 이후 무리뉴는 맨유에서 경질된 후 야인 시기에 살라는 본인의 의사로 판매된 것이 아니라는 소견을 밝혔다. 당시 살라는 구단의 재정적인 이슈로 인해 판매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다.
하지만 AS 로마 감독 시절엔 첼시에서 부진하고 있던 타미 에이브러햄을 영입한 후 세리에 A에서 경쟁력이 있을 정도로 경기력을 잠시나마 끌어올렸고, 2003년생이자 로마의 유스인 펠릭스 아페나잔을 콜업해 후보 자원으로서 뛸 수 있을 정도로 성장시켰다. 또한 폼이 떨어진 헨리크 미키타리안을 다시 살려내 팀이 컨퍼런스 리그 우승을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다만 에이브러햄은 그 다음 시즌에 바로 원래대로 돌아간 데다가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부상까지 당하며 거의 플루크로 판명나는 분위기다.
3.2. 선수단 장악 문제
원래 무리뉴는 뛰어난 선수단 장악 능력이 장점이었다. 무리뉴의 전성기 시절 무리뉴와 함께 했던 선수들 상당수는 무리뉴에게 존경심과 감사함을 표할 정도로 원만한 관계를 쌓던 감독이었다. 심리학과 외국어에도 능해서 선수들과의 소통 스킬도 뛰어났다. 외부에는 독설과 막말을 해댔지만 내부 선수들은 확실하게 챙기면서 선수들의 심리를 이용하던 감독이었던 것이다.그러나 무리뉴는 에이스를 비판적으로 대하거나 편애하는 식으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그래서 가는 팀마다 선수단과 불화를 일으키며 인테르 시절 이후에는 재임 중 마지막 시즌은 항상 최악의 상황을 겪었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팀의 핵심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세르히오 라모스, 팀의 심장이나 다름없던 성골인 이케르 카시야스와 불화가 있었던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31], 첼시 2기 시절에는 막판에 태업설이 나올 정도로 겉으로 보기에도 팀은 화합과는 거리가 멀었고 단장이었던 에메날로는 누가 봐도 선수단과 불화가 있었기 때문에 무리뉴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맨유에 와서는 또다시 구단의 핵심인 폴 포그바와의 불화가 있었으며 결국 수뇌부가 포그바와 무리뉴의 대결 구도에서 포그바의 손을 들어 주는 듯한 그림으로 쫓겨나고 말았다.[32] 이는 무리뉴의 감정적이며 직설적인 언행이 이유이며 일례로 일반적으로 선수를 특정지어 비난하는 데에 있어서 말을 아끼는 여타 감독들과는 달리 기대치에 어긋날 경우 불만 사항을 공개석상에서 맹목적인 선수 비난을 통해 표출하는 점을 들 수 있다. # #2
201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역시나 선수단과 불화설이 흘러나오자 무리뉴의 소통 방식도 시대에 따라가지 못 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메수트 외질과 같이 무리뉴 아래에서 뛰어본 선수들이 밝히기로는 무리뉴는 아주 확실한 당근과 채찍 방식으로 선수단을 길들인다고 한다. 때때로 동기 부여를 위해 온갖 험한 말이나 약올리는 말을 이용하여 선수들을 자극하기도 하고 때때로 다른 선수들이 보고 있는 자리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특정 선수에게 자극을 준다고 한다.[33] 물론 자신의 마음에 들거나 칭찬을 받을 만한 선수들은 사적인 자리는 물론 인터뷰 자리에서도 특유의 재치 있는 말솜씨로 띄워주기도 한다.
그런데 시대가 지나면 지날수록 축구 선수들, 특히 어린 축구 선수들은 점점 더 엘리트적이고 전문적인 환경에서 축구를 배우고 성장하기 때문에 무리뉴의 당근과 채찍 방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혹은 이 방식이 단기적으로 통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통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빅클럽의 선수들은 유년 시절부터 주목을 받던 유망주고 엄청난 자존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이들을 한 군데에 모아서 멘탈적으로 통제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감독이 전술만 잘 짜는 사람은 아니라는 의미하는 것. 뿐만 아니라 오늘날 축구 선수들은 유망주 시절부터 각종 미디어와 SNS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감독의 말이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순식간에 이러한 정보가 가십 뉴스가 되어 퍼져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선수 하나하나의 영향력이 커지고 시대가 변함에 따라 개인주의적인 성향마저도 축구 선수들 사이에서 심화되는 이 시대에 무리뉴의 소통 방식이 과연 지금도 통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은 꾸준히 제기될 수밖에 없다. 새로운 세대의 선수들의 성향이 감독의 말을 받아들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의견을 피력하며 불만이 있을 경우 그것을 표출하는 빈도도 높아졌고 2010년대 들어서 SNS가 급격히 대중화되며 그 불만을 표출할 창구 또한 늘어났다는 것이다.
예전에야 무리뉴가 혹독한 채찍질과 적당한 당근을 이용해 구단을 조련하고 불화가 생기면 구단 밖으로 퍼져나가기 전에 해결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새로운 세대에게는 SNS를 포함해 여러 부분에서 외부와 소통할 창구가 늘어났다. 불만이 생기는 즉시 대중에게 알려지며 해결하기 전에 대중과 언론이 구단을 흔들어서 선수단 화합에 없던 금도 가게 만든다. 그렇다고 강압적으로 SNS 사용 금지 등을 지시하는 것 또한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즉 감독이 말하는 걸 의문 없이 무조건 따르기를 바라는 무리뉴의 방식은 2010년 후반의 시점으로 보면 구식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34]
아무튼 이런 식의 내가 시키는 대로 따라 오라는 스타일이 선수들에게 통했던 것은 저 맨유 선수들과 동 세대인 첼시 1기나 인테르 시절 정도까지였고 그 이후 세대부터는 점차 어려워졌다고 봐야 한다. 이를 단순히 요즘 선수들이 버릇없고 나태해져서 그렇다고 볼 문제는 아니며 시대가 바뀌었고 그에 맞는 소통 방식과 지도법이 있기 마련이다.[35] 한때 무리뉴 아래에서 뛰었던 클로드 마켈렐레 역시 무리뉴에 대한 비슷한 진단을 했다. # 마켈렐레 본인이 뛰었던 세대의 선수와 오늘날 세대의 선수는 다르며 무리뉴는 예전 세대 선수들을 그리워할지도 모른다는 의미다. 실제로 구단을 막론하고 무리뉴에게 좋은 말을 주로 해 주는 선수는 대부분 2000년대 초중반의 과거 선수거나 애초에 멘탈 케어가 필요가 없는 충성파 선수들이다. 무리뉴가 감독한 구단의 대표적인 충성파 선수로는 레알에서의 알바로 아르벨로아, 맨유에서의 네마냐 마티치, 마루앙 펠라이니, 애슐리 영, 로멜루 루카쿠 그리고 토트넘에서의 해리 케인, 손흥민 등이 있는데 이들을 예시로 드는 이유는 무리뉴가 이들의 프로 의식을 만들어 줘서가 아니라 애초에 감독이 누구더라도 불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낮은 선수이기 때문이다.[36]
토트넘에서는 당시 폼이 떨어진 델레 알리에게 건낸 조언도 유명하다.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가고 다신 안 돌아온다. 한때를 생각하면서 넌 분명 스스로 '정점에 도달 안 할 걸까? 못한 걸까?'하면서 후회할 것 같다. 네가 모든 경기에서 MOM이 되기를 바라는 게 아니다. 모든 경기에서 골을 넣는 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그저 너한테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를 거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라고 알리에게 자극을 통해서라도 동기를 부여하려 했지만 결국 알리의 폼은 돌아오지 못했다.[37]
애초에 SNS는 핑계가 될 수 없는 게 SNS를 하는 것은 무리뉴의 선수만이 아니다. SNS는 기자에게 불화설을 제기하는 떡밥 정도에 불과하지 결국 근본적으로는 선수와 감독 간의 관계에 모든 것이 달린 것이다. SNS에다가 뭔 짓거리를 하더라도 선수 본인이 감독을 심리적으로 존경하고 따른다면 결국 SNS에 올라오는 글들은 해프닝에 불과하다. 근본적으로 선수단에게 신임을 잃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SNS를 하는데 무리뉴의 팀이 불화설이 더 많다면 명백히 무리뉴의 방식이 선수들의 불만을 더 자주 유발한다고 보는 게 맞다.[3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무리뉴의 경질은 선수단의 90%가 원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선수단이 감독에게 반항하는 것이 무조건적으로 나쁘다고 보는 사람도 있지만 결국 선수와 감독은 비즈니스적인 사이에 불과하지 혈연으로 맺어진 사이 같은 게 아니다. 리더가 비즈니스적으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인심을 잃었다면 경질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게 당연하다. 그리고 유사한 일이 몇 번이고 연속해서 일어나고 있다면 무리뉴의 선수 통제 방식이 분명히 201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는 안 먹히고 있다고 봐야 한다. 무리뉴가 다음에 찾을 팀에서는 이 문제를 극복할지 주목받는 부분.
이 문제는 위에 언급된 부족한 선수 육성 문제와도 연결되고 있다. 케빈 더브라위너의 이적과 관련하여 더브라위너가 밝힌 기사에 따르면 자신을 사무실로 불러서 그의 저조한 스탯을 읽었고, 뒤이어 윌리안, 오스카, 마타 등의 선수들의 우수한 스탯을 읽은 뒤 더브라위너가 말하기를 기다렸다고 한다. 이에 더브라위너는 비교하는 선수들은 15~20경기를 나왔지만 자신은 3경기밖에 못 나왔다며 항변했지만 불쾌감을 느끼며 이적을 결심했다고. 물론 선수 육성 문제 문단에도 언급된 바와 같이 당시 첼시에는 윌리안, 오스카, 아자르 등 더브라위너를 대신해 뛸 선수가 많았지만, 아무리 전력 외로 분류된 선수라고 하더라도 이적 과정에서 선수에게 모욕을 주는 행위가 결코 옳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맨유에서도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회복 중이던 루크 쇼를 언론에 대놓고 비난하여 다른 선수들의 반발을 사고[39] 팀의 슈퍼스타인 포그바에게 바이러스라는 폭언을 했을 뿐더러 아내의 출산을 위해 휴가를 간 앙토니 마르시알을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비난했으며[40] 심지어 프리미어 리그 1년 차로 팀과 전술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프레드에게도 다시는 유나이티드에서 뛸 수 없을 선수라고 비하했고[41] 다른 유스 선수와 몇몇 유스 출신 선수를 수준 미달이라고 언론에 대놓고 비난하는 등의[42] 문제들이 누적되어 무리뉴와 함께 한 선수 중에는 그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진 선수도 제법 있다. 무리뉴와 사이가 좋은 선수는 대체로 첼시 1기나 인테르 시절 선수다. 결국 무리뉴의 직설적이고 때로는 모욕적인 화법이 선수단 장악 문제로 연결되며 장차 좋은 선수로 자라날 여지가 있는 어린 선수마저 놓치게 된다.
이는 비슷하게 다혈질적이었던 퍼거슨과도 차이를 보이는데, 퍼거슨도 라커룸 내에서나 경기나 훈련 중에는 온갖 화를 내며 선수들을 갈궜지만 선수들이 반기를 들지 않았던 것은 적어도 기자 회견에서만큼은 철저하게 자기 선수를 감싸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며, 자기 선수를 자기가 갈구는 것은 괜찮지만 외부에서 선수를 건드리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은 자신들을 대중 매체에게서 보호해주는 퍼거슨을 믿고 따른 것이다. 하지만 무리뉴는 안에서나 밖에서나 일관되게 선수를 까고 자기가 불만을 가진 선수들을 미디어에게 노출시켜 전방 폭격을 당하게 만들고 정신적으로 고립시킨다. 이는 사실상 따돌림을 조장하는 행위이며, 이런 방식을 선수들이 좋게 여길 리가 없기 때문에 반기를 드는 선수들이 하나 둘씩 생기게 되는 것이다. 물론 성적이 좋다면 유야무야 넘어갈 수는 있겠지만 성적조차 안 나온다면 선수들 입장에서 무리뉴는 자기도 못하면서 선수 탓만 하고 팀을 분열시키는 사람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무리뉴 커리어에서 맨유는 포그바와의 충돌같이 선수단과 사이가 가장 좋지 못했고 처음으로 리그 우승조차 못하면서 3년차 징크스가 너무나도 크게 터져 팬들조차도 평가가 갈리기 때문에 2019-20 시즌 토트넘의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 맨유에서의 자신의 행동들에 대한 조언을 주변인에게 요청을 할정도로 맨유에서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여줬다. 실제로 20-21시즌 전반기 리그 1위를 달리고 패배에도 선수탓을 하지 않으면서 무리뉴가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었으나[43] 성적이 괜찮을 때는 잠잠하더니 시즌 중반부터 슬럼프에 빠지기 시작하자 선수단 장악과 관련한 잡음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다시금 공개석상에서 대놓고 선수들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리그 20라운드 경기에서 리버풀에게 리그 더블을 당하던 날 세르주 오리에는 하프타임에 무리뉴와 충돌이 있었다는 이야기까지 퍼졌다.[44] 2021년 3월에는 GNK 디나모 자그레브에게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이후, 위고 요리스의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 내에서 주전과 비주전으로 파벌이 나뉘어 있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문제는 토트넘의 선수층이 얇아서 감독과 사이가 나쁜 선수들도 기용해야 한다는 것. 이런 파벌설이 사실이라면 구단 조직력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당장 경질해야 한다는 뜻 말고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무리뉴는 이에 대해 선수 에이전트와 언론이 손잡고 선수들의 불만 표출을 조장한다며 비판했다.
4월에 어떤 기자가 무리뉴에게 과거 잘 나가던 때와 지금의 차이가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던지자 무리뉴는 “Same coach, different players”라며 역시 선수들 탓을 하였다. 유독 무리뉴의 구단만이 이런 문제가 자주 생긴다는 건 무리뉴 본인 문제가 제일 크다는 걸 인정해야 하는데 아직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결국 토트넘에서도 경질당했다. 하지만 무리뉴의 이 발언은 여러 해석을 할수있긴하다. 달라지지않은 감독과 달라진 선수들이라는 해석을 할수도있기때문.
대부분의 언론에서 토트넘 감독직이 무리뉴의 마지막 기회라고 예측했는데 그 이유는 트로피를 차지할 전력이 구성되는 빅클럽 중에서 그나마 토트넘 정도만이 무리뉴의 소통을 감당할 수 있다고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위의 무리뉴의 팀에서 무리뉴에게 호의적인 선수는 대부분 구단의 주전급이 아니거나 주전급이었어도 라커룸에서 영향력이 떨어지는 선수였지만 토트넘의 케인, 손흥민은 경기에서 확실한 주전급이자 라커룸 영향력도 강력한 에이스다. 게다가 토트넘은 우승 경험도 많은 구단이 아닌지라 무수한 트로피를 거머쥔 무리뉴가 선수들을 다루기 비교적 쉬울 거라는 평가를 받았다. 때문에 빅클럽 중에서도 선수단 장악의 난이도가 쉬운 편에 속하는 토트넘에서도 무리뉴가 선수들과 마찰을 보였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45]
정리하자면 전성기 시절에는 카리스마와 특유의 소통 능력으로 선수단을 쥐락펴락 하던 감독이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신세대의 심리와 소통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고 과거의 방식을 고수하면서 반발을 사면서 선수단 통제에 실패하고 있다.
[1]
이는 라리가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이다.
[2]
이러한 부분은
알렉스 퍼거슨과 유사하다.
게리 네빌은 사람들이 퍼거슨의 전술의 중점이 양쪽 윙어를 이용한 고속 역습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맨유의 전술의 일부분이었을 뿐이고 퍼거슨이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은 공의 점유였다고 한다. 무리뉴 감독은 뛰어난 수비 코칭 능력에 비해 공격 코칭 능력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처럼 디테일이나 완성도 부문에서 뛰어난 능력은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펩보다 자율성을 부여하고 틀과 기본은 잡혀져 있을 뿐 부실하게 코칭하지는 않는다. 이미지와 다르게 오히려 펩은 선수들의 역할을 제한하는 것이 펩의 전술의 기본 옵션이다. 펩 체제에서 프리롤을 맡은 선수는
리오넬 메시,
케빈 더 브라위너 정도에 불과하다.
[3]
실제로 무리뉴는 점유율이 낮았을 때의 승률이 점유율이 높았을 때에 비해 높다. 무리뉴가 역습 전술을 사용하는 것도 점유율 축구는 이 분야의 스페셜 리스트인
펩 과르디올라처럼 편집증으로 보일 만큼 세부 전술을 지정해야 하고 이렇게 대비를 해도 선수들이 그 세부 전술을 실행할 만큼의 기량이 없으면 공격이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펩의 전술의 득점 상황도 상대가 공격하는 것을 커팅하고 상대의 포지셔닝이 흐트러진 상황에서 역습을 할 때 나오는 게 대부분이고 순수하게 내려앉은 상대를 깨부수는 것을 주요 득점 전술로 상황했던 시기는
FC 바르셀로나 시절
리오넬 메시의 개인 능력을 이용했을 때뿐이었다. 이 때문에 무리뉴는 오히려 상대에게 점유율을 내주고 상대가 경기를 지배하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고 꾀어내서 뒷공간을 발생시키고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훨씬 낮은 역습을 이용해서 공격을 하는 것이다.
[4]
무리뉴가 첼시를 떠나고나서 2011/12 시즌, 첼시는 무리뉴가 남기고 간 선 수비 후 역습 전술로 구단 첫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하였다. 무리뉴가 떠난 뒤에도 첼시는 같은 전술로 트로피를 따낸 것을 보면 현재 첼시에 무리뉴가 남기고 간 것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5]
다만 이것은 당시 존 테리의 센터백 파트너였던
히카르두 카르발류가 발이 빠른 준족이라서 테리의 느린 스피드를 커버한 것도 있다.
[6]
맨유에서의 답답한 경기 결과는 내린 수비 전술의 필수 요소인 속공 역습이 안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속공 역습은 선수들의 순수 실력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고 그 때문에 영리하고 속도가 빠른 선수들, 특히 윙어를 보유하고 있어야 되지만 맨유의 스쿼드에서는 그런 선수가 적다. 특히
후안 마타의 오른쪽 윙 + 포그바의 링커 기용은 맨유의 역습 속도를 현저하게 떨어트리는 결과를 낳았다. 물론 후방 빌드업이 현대 축구의 필수적인 요소인 건 맞지만 라인을 내린 팀이 후방 빌드업을 사용하는 건 이미 라인을 올려버린 상대의 전방 압박의 좋은 먹잇감밖에는 되지 않고 상대의 뒷공간을 노리겠다는 선 수비 전술의 기본조차 지키지 못하며 후방에서 빌드업을 통해 올라오는 동안 상대 팀의 선수는 내려앉아 버린다. 즉 맨유 시절의 무리뉴의 전술은 있는 대로 얻어맞고 정작 본인의 팀은 때리지도 못하는 식의 어이없는 무압박 선 수비 후 점유라는 이상한 전술이다.
[7]
다만 무리뉴 본인은 인테르 부임 당시 이탈리아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8]
토트넘 첫 시즌에서 팀 내 주 득점원인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활동 구역이 내려간 이유도 강력한 공격진에 비해 수비진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공격진에게 수비 가담을 주문해 뻥 뚫린 수비 구멍을 메우는 식으로 밸런스를 맞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9]
그렇다면 왜 수비 가담을 안 하고 전술적 한계가 있는 포그바를 영입했냐는 의문이 들 수도 있는데, 단순히 생각하면 포그바를 받쳐줄 세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모르간 슈네데를랭,
마루앙 펠라이니,
안데르 에레라)이 모두 망할 줄 몰랐기 때문이다.
[10]
간단히 말해 피지컬이 좋은 선수를 선호한다.
[11]
이는 모우라가 왼쪽 윙어로 뛰는게 불가능하고 손흥민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체제에서 다재다능한 윙 포워드로 성장하며 무리뉴가 요구하는 수비 가담 능력을 갖추게 된 점도 원인으로 추측된다.
[12]
루니는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 가담,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과 킥 능력 등 무리뉴가 선호할 모든 자질을 갖춘 선수였기에 무리뉴는 루니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려 했다. 하지만 하필 무리뉴가 맨유를 맡은 2016-17 시즌부터 급격한 기량 저하가 찾아와 결국 실패하고 이는 시즌 종료 후
그리즈만 영입 시도로 이어지게 된다.
[13]
다만
해리 윙크스는 애초에 실패한 유스다. 전진 패스와 전진 드리블에 강점 있는 홀딩 미들이지만 피지컬과 수비력이 처참해서 아무리 드리블이 좋아도 압박을 견디질 못한다.
[14]
존 테리는
게리 케이힐이 진짜로 공중볼 경합을 하고 누워 버리자 자기들도 지시 받은 것이 있으니 무작정 같이 누워버렸는데 주심이 테리와 케이힐에게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라고 지시하자 테리가 그것은 규칙에 어긋난다며 선심이랑 확인해 보라고 따졌고 주심이 선심한테 확인한 결과 그의 말이 옳아서 테리와 케이힐을 내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15]
이는
아르센 벵거가 무리뉴의 주요 라이벌로 꼽히는 큰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한데, 지극히 실리주의적인 무리뉴의 축구와 정반대로 벵거는 이상주의적이고 보는 재미가 있는 소위 아름다운 축구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16]
위 셋은 2010년대 공격/빌드업의 기초를 다진 감독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펩은
점유율 축구를
극대화 시킨 전술로 5관왕을 거두며 전 세계에 후방
빌드업과
볼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각인시켰다. 이후 감독들은 빌드업에 더욱 신경쓰기 시작했지만 단지 점유를 위한 점유율 축구 전술을 짜면서 약간의 과도기적인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클롭은 그런 상황에서 점유율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강력하고 체계적인 전방 압박임을 강조했고 점유율 축구에서 점유란 공격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며 중요시해야 하는 것은 그 점유율을 어떻게 활용하고 빼앗겼을 때 어떤 식으로 수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내놨다. 또한 콘테는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
백스리가 얼마나 효율적인지를 보여주며 백스리가 현대에 다시 부활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실제로 콘테 이후 프리미어 리그에선 한동안 백스리 붐이 일어나기도 했으며 아르센 벵거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같은 감독마저 백스리를 자신의 구단에 이식해 보기도 했다. 이후로도 백스리는 주 전술로도 후방 빌드업 한정의 부분 전술로도 활용되면서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이 셋 외에도 사키이즘에 영향을 받아서 극강의 수비 효율을 뽑아낸
디에고 시메오네 같은 언더독의 트렌드 세터 같은 경우도 있다. 시메오네는 4-4-2의 약점인 중앙 공격 통제를 위해 촘촘한 간격과 내려진 수비 라인을 이용한 뒷공간 봉쇄 그리고 라인 간 간격 유지를 위해 공격수들이 적극적으로 내려와서 수비에 가담하는
두 줄 수비로 상대 입장에서는 토 나올 정도로 견고한 벽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강팀이 아닌 약팀의 바이블로 디에고 시메오네도 낮은 위치에서의 두 줄 수비에서 공격 시엔 점유율 축구로 전환하기에는 한계를 느꼈고 결국 좀 더 공격적인 백스리와 4-2-3-1로 전술을 전환하면서 2020-21 시즌 다시 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17]
사실 이건 무리타가 아니더라도 제법 나오는 비판이긴 하다. 특히 메시+세 얼간이와 함께했던 바르사 시절 이후로는 이미 전력이 갖춰진 팀에 들어가서 추가적으로 어마어마한 돈을 쓰면서도 트레블을 다시 거머쥔 2022-23 시즌 전까지 단 한 번도 빅 이어를 들어올려 본 적이 없다는 점이 결정적인 비판점으로 작용했다.
[18]
예를 들자면 맨유의
에릭 텐하흐는 자기 전술의 핵심인 유일한 왼발 센터백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부상 당하자 풀백 자원인
루크 쇼를 4백의 센터백으로 사용하는 발상을 하거나
카세미루의 징계와
에릭센,
맥토미니,
반더비크의 부상으로 미드필더 자원이 부족해지자 득점력이 부족하지만 연계 능력이 좋은 톱 자원인
베흐호스트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등의 참신한 플랜 B로 위기를 타개했다.
위르겐 클롭도 2020-21 시즌 리버풀이 수비진 가용 자원이 한 명도 없는 비상 사태가 터졌을 때 미드필더 자원인
조던 헨더슨과
파비뉴로 수비 라인을 구축하는 고육지책까지 사용해서 어떻게든 위기를 타개하고 리그 3위로 마무리했다.
[19]
무리뉴가 쓴 이적료는 역대 감독 이적료 사용 액수 1위인 1조 9,000억 원으로 2위
펩 과르디올라보다도 5,000억 원이 많다. 그런데도 영입한 선수가 기대만큼 활약 못하면 역시나 기자 앞에서 신랄하게 까는 방식으로 동기부여를 주려 하고 사실 자신이 원하지 않은 영입이었다고 클럽 수뇌부 탓까지 한다.
[20]
두 줄 수비의 경우 골로 직결되는 중앙 공간을 제어하고 공의 위치를 보며 포메이션을 유지한 체계적인 수비를 하는 반면, 무리뉴의 수비 전술은 상대 선수를 보며 따라다니는 마킹과 후방에 선수들을 무작정 박아넣는 버스 세우기다. 물론 난이도 자체는 마킹과 버스 세우기가 훨씬 낮고 상대 핵심 선수를 성공적으로 마킹할 경우에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근접 마킹으로 인해 한 선수가 자리를 비우면 빈 공간이 생겨나며, 그걸 뒤에 있는 선수가 메우다가 버스에 틈이 생기는 심각한 문제가 있기에 난이도가 높아도 빈 공간을 최소화하고 정해진 법칙에 따라 구단 전체가 하나가 돼서 수비를 하는 두 줄 수비가 효율 면에서는 압도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 줄 수비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약팀들이 이전까지의 버스 세우기를 버리고 두 줄 수비로 갈아타면서 약팀의 수비 바이블이 됐다.
[21]
물론 이는 전술 변화뿐만 아니라
버질 반 다이크와
알리송 베케르의 영입을 통한 수비진의 안정화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클롭이 감독으로서 이전 시즌에서 보여줬던 무조건적인 게겐 프레싱에서 압박 시작점을 낮추고 조건부 게겐 프레싱으로 전술을 변화시키면서 딋공간을 조금 줄이고 체력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터득한 사실이 확실하게 영향을 줬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22]
대표적인 사례가
거스 히딩크 체제 하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한국인들이 한국 축구의 문제점을 기술 부족이라 생각할 때 히딩크는 오히려 체력을 문제점으로 지적했고 이를 철저히 보완한 결과 홈 어드벤티지를 고려해도 놀라운 결과인 월드컵 4강 진출을 달성해 냈다.
[23]
무리뉴 본인도 자신의
마커스 래시포드라면서 칭찬을 하기는 했다.
[24]
맨유 감독일때 슈퍼스타였던 포그바와 계속해서 불화가 있었기에 그를 견제하기 위해서 맥토미니를 성장시키면서 포그바의 입지를 줄이려는 의도가 있긴 했다.
[25]
물론 탕강가는 프리 시즌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부른 적이 있고 EFL 컵을 통해 공식 1군 데뷔도 포체티노 시절에 이루어지기는 했으나 프리미어 리그 데뷔는 무리뉴 때 와서야 데뷔했다.
[26]
2019-20 시즌에도 무리뉴는 부진한 스킵에게 별다른 비판을 한 적이 없다. 즉, 무리뉴에겐 카르바할의 사례처럼 경험치만 잘 먹으면 크게 자랄 인재로 낙점된 모양. 이 기대에 부응했는지 스킵은 노리치에서 한 층 더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7]
물론 감독마다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다. 유망주를 키우는 감독도 있고, 완성형 선수를 데리고 잘 융합시켜서 단기간에 우승시키는 감독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선수는 언제나 팬들의 사랑을 받고 팀의 얼굴이 되며 클럽의 인기를 높여주는 원인 중 하나고, 돈을 들이지 않고 수준급의 선수를 얻을 수 있는 길이며 여러모로 구단의 재정을 좋게 만들어주는 현대 클럽의 중요 요소다. 또한 국제 대회나 많은 리그에서 과열화되고 있는 이적 시장에서 어린 선수에게 기회가 가지 않는 상황을 막기 위해 유소년 시절 구단에서 훈련을 받은 선수를 일정 수 이상 등록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 축구에서 유망주를 키우지 못하는 감독은 웬만큼 실력이 뛰어나지 않은 이상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다만
로멜루 루카쿠의 경우 본인이 먼저 주전 욕심을 내고 이적 요청을 한 것이라서 무리뉴만의 잘못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28]
옵션 포함 3,000만
히카르두 콰레스마+1,300만
알레산드로 만시니
[29]
매번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과 2경기 선발 1교체로 뛴 선수가 스탯이 비슷할 리도 없거니와 선수들과의 호흡도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 굉장히 불공평한 비교다. 더 브라위너도 위와 같은 이유로 분노했다.
[30]
키커에게 월드 클래스로 평가받는다는 건 굉장히 대단한 일이다. 분데스리가에는 뛰어난 선수도 많고
바이에른 뮌헨 같은 괴수들이 모여있는 구단이 있음에도 월드 클래스 평가를 받은 선수가 아예 없는 시즌도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무리뉴가 더 브라위너를 내보내고 로테이션 자원으로 선택한 쉬를레는 14경기에서 3골만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겨울 이적 시장에서 쉬를레는 방출되었고
후안 콰드라도가 영입되었지만 콰드라도는 12경기에서 무스탯을 기록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1]
다만 카시야스는 폼이 상당히 떨어진 터라 무리뉴가 자신을 기용하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고 내분을 조장한 것은 카시야스 경력의 오점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32]
다만 포그바는 충분히 욕을 먹을 만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
마르키시오와
아르투로 비달의 수비적 지원을 받으며 공격에만 집중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무리뉴는 포그바를 4231의 볼란치에 기용하길 바랬고, 이것은 포그바가 수비에 더 많이 가담해야 함을 의미했다. 그런데 포그바는 지속적으로 수비 가담에서 문제를 보였고 아예 대놓고 수비를 하기 싫어하는 의향을 내비쳤다. 물론 무리뉴의 기용 방식이 선수를 최대한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논쟁이 있었으나, 그와 별개로 선수가 어떤 이유에서든 감독의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는 것은 당연히 비판받아야 할 일이다. 또한 포그바는 무리뉴가 잘린 이후
솔샤르와
랑닉 아래에서도 지속적으로 태도 문제를 드러내며 팬들이 가장 싫어하는 선수 1위에 당당히 랭크되어 있다.
[33]
마테라치에 따르면 인테르 시절에 무리뉴는 사무엘 에투에게 바르샤는 너가 없는 것이 이득이라고 생각했고, 이곳에 와봤자 우승 못할거라고 생각한거라는 내용의 문자를 수도없이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이미 트레블을 하고와서 동기부여가 없던 선수를 불타게 만들었던 것.
[34]
맨유를 포함한 영국 구단은 선수단 내에 엄청난
똥군기가 만연했던 경우가 많다.
리오 퍼디난드는
박지성에게 한국의 선후배 악폐습을 듣고 오히려 "좋은 문화인데 요즘엔 사라져서 아쉽다."라는 헛소리를 했다고 하며
에릭 칸토나도 말이 카리스마지 실상은 퍼거슨의 아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종종 폭력을 행사하던 선수였다.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부터 상명하복적으로 구단을 지휘하기도 했고. 물론 퍼거슨이 단순히 상명하복적인 사고방식만 있었다면 맨유에서 27년 동안 장기 집권했을 리가 없다. 퍼거슨은 선수들의 성향을 꿰뚫고 있었으며 실제로 칸토나 같이 튀는 선수는 헤어 드라이기에서 제외되는 등 맞춤식 관리를 했고 사생활에 대해서는 자유를 많이 주는 편이었다. 무엇보다도 선수들과 계속 소통하려고 하고 신뢰한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가능했지 단순히 찍어 눌렀다면 지금의 퍼거슨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35]
당장 학교에서만 해도 옛날에는 체벌이나 심한 경우는 구타까지 하며 사람을 조련했지만 요즘은 함부로 매를 들지 않는다. 심한 경우는 체벌하는 행위가 SNS 등을 통해 전파되기도 한다. 이를 보고 요즘 세대가 빠졌다, 반항적이라고만 치부할 일은 아니다. 시대가 바뀌었을 뿐이다. 결국 무리뉴도 최근의 어린 선수를 대하는 방식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36]
의외로 보이겠지만 펠라이니는 경기장 내에서의 거친 플레이와는 달리 경기장 밖에서는 상당히 신사적이다. 또한 선수 생활 동안 단 한 번도 감독과의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으며 훈련도 열심히 하는 상당히 프로페셔널한 선수다. 영의 경우 사실상 주장이기도 했고 무리뉴가 본인을 상당히 신뢰했기 때문에 무리뉴에게 충성했다.
[37]
면담 때 알리의 포즈가 무리뉴의 말을 듣지 않은 것 같다는 팬들의 반응도 있었다.
[38]
특히 무리뉴의 뒤를 이어서 맨유의 감독으로 부임한
올레 군나르 솔샤르는 저 젊은 선수들과 큰 마찰 없이 선수단 장악과 위닝 멘탈리티 생성에 성공해서 SNS에 모든 탓을 돌릴 수 없다는 게 더 명백해졌다.
[39]
감독에게 욕을 들어먹으며 부진하던 루크 쇼는 무리뉴가 떠난 후
솔샤르 아래에서 리그를 씹어먹는 레프트백으로 성장했다.
[40]
물론 마르시알은 솔샤르 체제가 된 이후에도 전방압박을 하지도 않고 그저 공이 오길 멀뚱멀뚱 기다리기만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는 있지만 가족의 경조사를 거론하면서 그로 인한 휴가를 받는 것을 이기적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고 볼 수 있다.
[41]
프레드는 2019-20 시즌에 리그 적응을 마친 후에는 적어도 스쿼드 멤버로서의 가치는 보이고 있다.
[42]
참고로 저 명단에는 현재 18세의 나이로 두 자리수 득점을 기록해서
로빈 반 페르시의 후계자로 불리는
메이슨 그린우드와 맨유 1군 풀백에 자리잡은
브랜든 윌리엄스가 있다. 물론 브랜든 윌리엄스의 경우에는 별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았고 노리치 임대를 통해 경기 출전 기회를 꾸준히 받으며 착실히 성장을 하고 있으므로 이런 비난을 듣는 것이 부당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43]
토트넘 2019-20 시즌 다큐멘터리인 'All or Nothing'을 보면 이게 토트넘 다큐멘터리인가 무리뉴 다큐멘터리인가 싶을 정도로 무리뉴의 수많은 긍정적인 면을 비춰 줬다.
[44]
처음에는
위고 요리스와 오리에가 충돌했다는 기사가 떴었지만 얼마 안 가 요리스가 아니라 오리에에게 무리뉴와 충돌했다고 기사가 수정됐다.
[45]
물론 이와는 별개로 토트넘 선수단의 기강을 주도하던
무사 시소코는 정작 프로답지 못한 모습을 여러번 보여 팬들에게 큰 비판을 받고 있다. 다만
세르주 오리에의 인터뷰에 따르면 무리뉴와의 관계는 원만하지만 수석 코치였던
주앙 사크라멘투가 선수단과 불화가 심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무리뉴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사크라멘투 코치는 무리뉴와 함께 AS로마로 건너갔다가 무리뉴의 요청으로 코치직에서 해임됐을 때 선수단과의 불화 문제가 컸다고 밝혀졌다. 하지만 사크라멘투가 없었던 레알, 첼시, 맨유 시절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한 걸 보면 무조건적인 사크라멘투 탓은 아니긴 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