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son County War
1. 개요
1889년부터 1893년까지 미국 와이오밍주 존슨 카운티에서 발생한 내전이다. 공식적인 사망자는 수십 명으로 적었지만 추방으로 인하여 3만명이 넘는 이들이 내쫓겨나 거지 꼴로 몰락하여 빈민이 되었기에 여파가 컸다.2. 내용
개척지를 엄청 차지한 선이주민들(지주층)이 후발 개척자들(주로 중소자영농)을 협박 및 강압적으로 내쫓으면서 이들과 갈등으로 용병 및 온갖 갱조직까지 고용하면서 무력충돌(학살)을 벌이고, 달려온 미합중국 육군 기병대가 지주층에 붙어 진압해 끝낸 내전이다.이 와중에 미국 유력 언론들이나 정치권은 당연히 강자인 부유층 선이주민들을 편들면서 폭동이라고 규정하여 연방군을 파견하게 되고, 자신의 권리를 지키고자 총을 든 이들을 학살 및 체포하고 이들을 강제로 땅에서 내쫓아버리면서 미국사에서 수치스러운 역사로 남아있다.
3. 미디어
이 사건을 목격하여 책을 쓰고 가장 중립적으로 잘 그려냈다는 평을 받은 건 책으로 나온 The Banditti of the Plains (1894)이다. 워싱턴 주립대학교 초대 총장이자, 워싱턴 주의원을 지낸 아새 신 머서 (Asa Shinn Mercer,1839년 6월 6일~1917년 8월 10일)가 당시 이 현장을 직접 가서 보고 쓴 것으로 그야말로 미국에서 힘없는 서민들을 폭동 테러범이라고 매장한 걸 적나라하게 비난하고 존슨 카운티 전쟁에 대하여 지은이가 직접 현장에서 목격했기에 가장 잘 그려낸 책으로 평가되지만 미국 정부로부터 당시 출판금지를 당해 머서가 죽고 나서야 금지가 풀렸다. 머서는 이 책으로 인하여 정계에서 아주 찍혀 매장되었고, 작은 농장을 운영하며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오언 위스터(Owen Wister,1860-1938)가 쓴 1902년 소설 '버지니안'(The Virginian)은 반대로 지주들이 약자이고, 폭동을 일으킨 이들이라고 개척자들을 악랄하게 묘사하여 논란이 되었지만 이 소설 자체가 여러 단편을 모았고 서부시대에 대하여 잘 그려낸 소설로 평가받기에 꼭 악랄한 선전 소설이 아니긴 하다. 아무튼, 이런 줄거리로 보수층이 좋아라 이 책을 사줘 제법 잘 팔렸고 1914년 흑백영화에서부터 여러 영화로 나왔다. 하지만, 위스터는 버지니안에 나온 존슨 카운티 전쟁 부분에 대한 영상화를 꺼려 다른 단편들이 영화 및 연극으로 나왔다. 덕분에 영상매체에서 이 소설 원작 영화는 작가 생전에 3편이나 영화로 나왔음에도 존슨 카운티는 그야말로 슬쩍 대사로만 나올 뿐이다. 1962~1971년에 미국에서 드라마 및 2000년대와 2014년에까지 TV 영화로 나올 정도로 미국에서 고전 명작 소설로 평가받는다.
바로 영화로 대박을 거둔 1953년작인 셰인도 이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원작을 두고 있다. 영화에서 말하지 않는데, 잭 쉐퍼(1907~1991)가 1951년에 쓴 원작소설인 셰인에서는 존슨 카운티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품이다. 다만, 영화에선 슬쩍 악역인 지주층 라이커 패거리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라고 묘사했다.
이 사건을 가장 잘 다룬 작품이 바로 저주받은 걸작 천국의 문이다. 이 영화 이후에 2002년에 TV 영화로 존슨 카운티 전쟁이 만들어졌다. 미국 보수층에선 두 영화 모두 지주들을 악마같이 그렸다고 비난했지만, 실제 역사에서도 이랬기에 할 수 없는 일이다. 오언 위스터조차도 버지니안에 들어간 존슨 카운티 전쟁 관련 영상화를 반대했듯이 차마 그도 이걸 영화로 보긴 싫어한 듯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