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존 헨리 및 그가 소유한 펜웨이 스포츠 그룹의 행보에 대한 평가를 서술한 문서.2. 보스턴 레드삭스
2.1. 긍정적 평가
존 헨리가 구단주에 부임하기 전까지만 해도, 보스턴은 월드시리즈 우승과는 거리가 멀고 양키스의 아성 앞에 허우적거리기만 했다. 헨리는 이 침체된 구단을 회생시키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기 위해 머니볼 이론과 세이버매트리션 개념에 통달한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해 보스턴을 2000년대 최고의 팀 중 하나로 육성시키는 데 성공했다. 특히 한낱 30대의 애송이로 평가받았던 테오 엡스타인을 단장으로 과감하게 기용하고 팀의 체질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데 힘을 보탠 것은 그의 사람 보는 안목이 뛰어남을 입증하는 사례이다.2.2. 부정적 평가
스포츠가 아무리 비즈니스적인 측면에 의해 돌아간다지만, 존 헨리 이후 보스턴의 행보는 선수들 간의 끈끈한 유대 관계를 무시하고 성과 우선주의에 치우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04년 월드 시리즈 우승 멤버와 2007년 월드 시리즈 우승 멤버 중 오랫동안 팀에 남아 활약했다고 할 수 있는 이는 데이비드 오티즈 외 일부에 불과하며 대다수는 성적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다른 팀으로 보내지기 일쑤였다. 한국팬덤에서 일명 ' 보사구팽'이라 불리는 행태가 바로 그것이다.심지어 보스턴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나선 이마저 내치기도 했다. 브론슨 아로요는 2004년 월드 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했고 2005년에도 훌륭한 활약을 선보였다. 이에 그의 에이전트는 3년간 20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아로요는 오히려 홈 디스카운트라며 레드삭스와 3년간 1125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계약기간 내에 자신을 트레이드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레드삭스에 진심으로 남고 싶어했다. 그러나 보스턴 프론트는 2006년 스프링캠프 때 그를 신시내티 레즈로 보내버렸다. 그런데 정작 아로요는 신시내티에서 이닝왕에 등극하는 등 훌륭한 활약을 선보였던 반면 보스턴은 선발진이 붕괴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후 보낸 자코비 엘스버리는 뉴욕 양키스에서 훌륭한 먹튀가 되었다.
이러한 행보는 이후에도 이어졌고, 더스틴 페드로이아라는 팀의 상징을 비교적 싸게 잡은 이후로도 계속 짜게 부르다가 잰더 보가츠를 놓친 이후 라파엘 데버스와의 장기 연장계약처럼 진짜 쓸 때가 되면 거하게 쏘긴 한다.
물론 성적을 바로 내야 하는 빅클럽인데다 팬들과 언론의 극성이 심한 보스턴 레드삭스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선수들에게 정을 주고 미적지근한 운영을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스포츠는 냉혹한 승부의 세계만이 아니라 팬들과 선수 간의 우정을 쌓는 것이기도 하다. 팬들의 사랑을 받고 팀에 애정을 품은 그들, 그리고 팀을 위해 헌신한 그들을 하루아침에 내친다면 당장 성적을 낼 수 있을지언정 남은 선수들이 팀에 충성을 바치려 할 지 의문이며 팬들도 팀에 애정을 갖기 힘들 것이다. 선수들과 팬은 감정이 있는 사람이지 기계가 아니니 말이다.
또한 데이브 돔브로스키의 유망주 퍼붓기식 윈나우 행보도 성적 부진과 팜 황폐화라는 결과를 불러왔고 거기에 페이롤이 꽉 차버려 또 다른 프랜차이즈 스타인 무키 베츠를 다저스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는 점 등으로 인해 2018년 우승했음에도 까이고 있다.
3. 리버풀 FC
3.1. 긍정적 평가
3.1.1. 체계적인 구단 시스템 확립
본래 공동 구단주이던 조지 질레트 주니어 & 톰 힉스의 막장 경영으로 파산 직전이던 리버풀을 인수하여 빚을 갚으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이후 철저하고 체계적인 구단 시스템을 구축하여 구단의 안정화에 있어 상당한 성과를 이루어냈다. 특히 2010년, 부채와 이자에 시달리던 구단 재정을 차근차근 혁신하면서 5년간의 적자 운영을 버텨냈으며, 이후 재정적 건정성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잘 관리를 해 놓았다. 이에 리버풀은 UEFA FFP 룰 도입 이후 현재까지 재정에 있어 문제 발생의 여지가 없는 건실한 구단으로 자리를 잡았다.[1] 또한 FSG 이후로 리버풀은 특히 상업적 매출에서 대단한 성장세를 보이며 구단 자체 수익에서 상당한 진일보를 이뤄냈는데, 이는 미국 기업답게 상업 비즈니스에서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FSG 보드진이 다양한 스폰서십딜[2]과 소매 상업[3] 등에 집중하며 이뤄낸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리버풀은 본격적으로 프리미어 리그와 축구계가 상업화되기 시작한 21세기 이후로 침체기를 겪으며 가지고 있는 명성에 비해 브랜드 가치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FSG가 운영을 시작한 뒤로는 자체적인 상업력과 브랜드 파워를 급속도로 끌어올려 현재 세계 최상위급 스포츠 구단의 규모로 성장했다. 후술할 인프라 확장의 일환으로 안필드를 대규모 중축하여 관중 입장 수익을 획기적으로 진보시킨 것도 긍정적인 행보. 즉, FSG 하에서 리버풀은 철저히 감정적인 운영을 멀리하고 이성적인 운영을 추구하는 철학을 갖춘 후 효율적인 자본 관리와 상업적 성장 및 구단 체급의 상승을 이뤄냈으며, 이에 의해 FSG 체제의 리버풀은 돈을 과하게 쓰지 않고도 유럽 최상위권 축구팀이 될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고도 볼 수 있다.또한 재정적인 부분 뿐 아니라 구단 내부 철학과 더불어 인사 및 경영 등 구단 내 세부적인 시스템에 있어서도 기존 스포츠팀들을 운영하던 노하우를 발휘하여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체계 전환에 성공했다. 초기에는 후술할 이적위원회 등의 체계를 도입하다 실패하기도 했으나 이후로 어느정도 체계를 바로잡았고, 이에 리버풀은 구단 내외부의 잡음에서 비교적 상당히 자유로워졌으며, 데이터를 활용한 단단한 내부 규칙과 단호한 철학에 의해 의사 결정 방식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향성을 띄면서 일관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 과정에서 FSG의 핵심 인사인 마이클 고든 사장, 빌리 호건 CEO 등이 리버풀에 기여했으며, 이러한 FSG의 전문 경영 인력들이 구단 보드진으로 투입된 이후에 마이클 에드워즈, 줄리언 워드, 이안 그레이엄[4], 윌리엄 스피어맨, 배리 헌터, 데이브 팔로우즈 등 대단히 실력있는 실무진들이 구단 내부에 합류할 수 있었다. 이들은 구단의 영입, 데이터 분석, 스카우팅[5], 유소년 육성 및 영입 시스템을 혁신하여 리버풀의 구단 내 기술력을 최정상급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다.
이후 이러한 구단 운영 시스템은 위르겐 클롭의 선임[6]으로까지 이어졌으며, FSG의 철학과 상당한 유사점을 가지고 있는 클롭 감독에 의해 리버풀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팀 성적과 구단 내부 시스템 양면에서 2010년대 중후반 이후 유럽 최정상급의 클럽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현재에도 선수들을 위한 심리 뇌분식 시스템을 활용한다던가, 유망주 영입에 있어서 다양한 채널을 확보해 스펙트럼을 확장한다던가, 유소년 시스템과 1군 시스템을 일원화하여 적극적인 유소년 성장 및 월반을 도모하는 등의 선진적인 시스템이 FSG의 주도하에 지속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2024년에는 위르겐 클롭이 감독직을 사임함에 따라 또 한 번의 내부 시스템 개혁을 꾀하고 있다. 2022년에 구단을 떠났던 마이클 에드워즈가 FSG의 축구 부문 CEO로 선임되며 다시 리버풀측 인사로 돌아왔고, 줄리언 워드[7], 페드로 마르케스와 같은 축구계에서 유능하다고 평가받는 인재들이 연이어 FSG 내부로 영입되며 축구 사업에 힘을 쏟고 모습. 또한 전세계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축구 구단을 인수하여 멀티 클럽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리버풀 또한 에드워즈의 주도 아래 리처드 휴즈를 새로운 스포팅 디렉터로 선임했고, 데이비드 우드파인을 복귀시키는 등 인사 혁신을 진행 중이다.
3.1.2. 지속적인 인프라 확장
인수 이후 신구장 계획이던 스탠리 파크 플랜을 폐기하고 안필드를 증축하여 과거의 유산을 이어가겠다는 결정을 내렸으며[8], 2024년에 이르기까지 메인 스탠드와 안필드 로드 앤드 스탠드를 대규모로 재개발하여 61,000석 규모의 홈 구장을 확보하였다. 또한 구장 주위 환경을 혁신하고 새로운 구단 오프라인 매장을 건립하며 접근성과 팬 친화 시설이 매우 부족하던 과거에 비해 상당한 구장 인프라 발전을 이룩했다. 이에 안필드는 리버풀의 구단 규모에 맞는 관중 동원이 가능한 구장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원래는 메인 스탠드 개발 계획 이후 안필드 로드 앤드 스탠드의 증축은 계획만이 존재했을 뿐, 확정되어 있지 않았으나 FSG가 과감하게 연이어 증축한다는 결정을 밀고 나갔고 빠른 시간 동안 급속도로 구장이 발전할 수 있었다.여기에 더하여 협소한 공간과 부족한 보안, 유소년 시스템과의 괴리를 지적받던 기존의 멜우드 훈련장을 리모델링하여 사용하다가, 201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기존의 커크비 아카데미 훈련장을 대폭 확장하여 1군과 아카데미 시설을 통합한 대규모 훈련장 AXA 트레이닝 센터를 개장, 최신식의 훈련 인프라를 확보하였다. 이후 기존의 멜우드 훈련장 부지는 초기에 판매하였다가 이후 재인수를 거듭해 AXA 멜우드 트레이닝 센터로 개장, 리버풀 FC 위민의 단독 훈련 시설로 탈바꿈시켰다.
이전까지 노쇠화를 지적받으며 지지부진한 발전만이 거듭되던 구단 인프라 확충에 있어서 체계적인 계획과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면서 빅클럽 다운 인프라 확보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FSG의 인프라 확장은 좋은 평가를 받는다. 인프라 확장에 의해 구단의 매치데이 수익이 진일보했으며, 선수단에게 안정적인 시설을 제공해줄 수 있게 되었고 또한 통합 훈련장의 이점에 의해 정체되어 있었던 유소년 개발과 적극적인 성인 팀 월반이 활발해질 수 있었다.
3.1.3. 합리적인 선수 평가와 시장 운영
기본적으로 다양한 자체 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인 선수 평가 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선수 가치를 산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이러한 부분은 후술할 부족한 레전드 대우 및 소극적인 투자 행보와 충돌하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사용하는 자금의 절대적인 총액이나 구단 레전드에 대한 감정적인 평가를 제외한다면 FSG의 평가는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전성기의 끝에 와있는 30대 선수들에 대한 냉정한 판단으로 스쿼드 내 고주급의 잉여 자원을 남기는 것을 꺼리는 편이며, 영입에 있어서도 거품이 껴있는 선수들에게 오버페이 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에 영입에 있어서 실패하는 경우가 적은 편이다.그러나 버질 반 다이크, 알리송 베케르의 영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제대로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면 확실한 금액을 제시하여 과감한 빅사이닝을 시도하는 편이다. 이 때문에 FSG가 영입하는 고액의 선수들에 대한 신뢰도는 상당히 높은 편. 이에 영입에 있어서 보수적이라기 보다는 가치 평가에 있어서 상당히 깐깐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깐깐한 선수 평가가 이적 시장에 있어서 팬들에게는 갈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결국 장기적으로 영입 리스크를 상당 부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에는 상당히 고평가되는 편이다.
3.1.3.1. 2023-24 시즌 이후
22-23 시즌, 보수적인 대응으로 인한 최악의 결과물을 보여준 이후, 다음 시즌인 23-24 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미드필더 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이적 시장을 지원하였으며[9] 위르겐 클롭의 후임 감독을 위해 24-25 시즌엔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의사를 밝혔다. 또한 전임 스포팅 디렉터였던 마이클 에드워즈 디렉터도 축구 부문 CEO로 재선임하는 등 리버풀에 전보다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3.2. 부정적 평가
3.2.1. 이적위원회 실패 전력
존 헨리의 FSG는 보스턴 레드삭스를 인수한 이래 머니볼과 세이버매트리션을 적용해 MLB에서 빛나는 성공을 거둔 바 있다. FSG는 이러한 방식이 축구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고 여기고 리버풀을 인수한 이래 머니볼 이론을 리버풀에도 적용하려 했다. FSG는 야구에서 이기려면 타자가 일단 출루해야 한다는 머니볼의 원칙을 가져와 축구에서 이기려면 일단 공격을 퍼부어서 골을 넣을 확률을 높여야 한다고 봤다. 이 논리 자체는 틀린 말이 아니지만 존 헨리와 FSG의 임원진들은 초창기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졌기에 그 실행 과정에서 간과한 부분들이 많았던 것이 문제였다. 대미언 코몰리, 이안 에어 등의 FSG 멤버들로 이루어진 이적위원회를 구성하고 일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감독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선수 영입을 단행한 것이 대표적.[10] 심지어 브렌던 로저스를 감독에 임명한 결정적인 이유들 중 하나도 로저스가 그 리버풀 이적위원회의 존재와 일처리 방식에 동의해서였다. 이렇게 영입된 선수들이 좋은 선수들이었다면 모를까, 로저스가 이적위원회에 참석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던 데다가 상당수가 망한 영입이 됐기 때문에 큰 비판을 들었다.[11]그러나 이후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마이클 에드워즈가 구단의 핵심 디렉터[12]로 자리를 잡고, 이적위원회의 개편을 강력히 요구한 위르겐 클롭이 선임되면서 이런 문제는 완전히 사라졌다.[13] 심지어 클롭 감독 부임 이후에는 리버풀의 보드진과 실무진의 이적시장 대처 능력이 FSG 체제 하 리버풀의 최대 장점으로 탈바꿈 되었다.
3.2.2. 자생정책에 의한 소극적인 스쿼드 보강
FSG가 가지고 있는 한 가지 문제는 그들이 이적료로 쓴 지출이 애초에 죄다 이적료 수익으로 번 돈이라는 것이다. 리버풀은 지난 5년 간 리그에서 넷스펜딩 14위이다. 클롭 감독은 정말로 기대치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케빈 파머 #
케빈 파머 #
나는 (리버풀이 앞으로 왕조를 건설할 거라고) 걱정하지 않는다. 그들이
맨체스터 시티처럼 자금을 투자해줄 수 있는 부자 구단주를 두었다면 걱정했을 테지만, 그들의 현재 구단주는 맨체스터 시티만큼의 돈이 없다. 클롭이 엄청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게리 네빌 #
구단주 차원에서 클럽에 직접적인 자금 투자를 굉장히 꺼리는 편이며, 기본적으로 자생을 통한 지속 가능한 운영을 철학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이적 시장에서의 투자에 대한 원성이 꾸준히 나오는 편이다. 사실상
리버풀 FC의 선수 영입에 있어서 FSG의 스탠스는 "구단에서 버는 돈에 더하여 이적 시장에서 알아서 버는 만큼 쓴다."이며, FSG는 여지껏 리버풀에게 높은 수준의 이적 자금을 직접 지원해준 적이 없다.[14] 그보단
페르난도 토레스,
루이스 수아레스,
라힘 스털링,
필리페 쿠티뉴 같은 선수들이 거액에 팔림에 따라 벌어들인 수익이 크게 작용한 편이다. 실제로 2018년에
버질 반 다이크와
알리송 베케르 등을 엄청난 거금에 영입하며 호평을 받았으나, 이 또한 천문학적인 가격을 기록한 쿠티뉴의
FC 바르셀로나 이적료 수익이 결정적이었다.[15] 실제로
위르겐 클롭 감독 선임 이후 리버풀의 넷스펜딩 기록은 다른
프리미어 리그 구단들과 비교해 봐도 중하위권에 속한다. 또한 구단주의 직접적 자금 조달 지표에서는 2022년과 2023년 연속으로 리그 최하위권을 기록했다.[16]게리 네빌 #
물론 구단주라 해서 꼭 엄청난 투자를 해야한다는 법은 없으며, 구단주는 단순한 팀의 물주가 아닌 엄밀히 사업을 하는 투자자이기 때문에 FSG가 구단을 계산적으로 대하는 것은 마냥 이상한 일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UEFA 챔피언스 리그 수익과 상업 매출의 영향을 크게 받는 유럽 축구의 특성상 스쿼드를 보강하여 성적을 구가해야만 장기적으로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기에 부족한 투자로 인한 기회비용은 비판의 여지가 있다. 심지어 FSG는 위르겐 클롭이라는 대단한 명장을 보유했음에도 이적 시장에서 계속 자생 정책을 유지했고, 이러한 기조에 의해 스쿼드 보강에 부실함이 나타나 결정적인 순간에 리버풀이 우승의 문턱에서 미끄러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왔다. 물론 클롭 또한 FSG의 이러한 운영 정책에 대체적으로 동의하는 편이며[17] 클롭 또한 막대한 자금투입을 통한 영입을 꺼리는 성향임과 동시에 기존의 선수단을 믿고 활용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클롭이 FSG의 피해자라고 볼 수는 없으나, 물이 들어올 때 모터를 달아주기는 커녕 노도 젓지 않는 행위에 의해 팬들은 상당히 답답함을 느끼는 편이다. 감독이 운영 방식에 동의하였다 한들 실질적으로 자본 투입을 아끼고 스쿼드 관리를 보수적으로 대하는 것은 구단의 적극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할 구단주의 본연의 도의적 의무에 반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위르겐 클롭의 리버풀이 우승 트로피를 본격적으로 들어올리기 시작한 2019년부터 FSG는 성적에 걸맞지 않는 소극적인 영입으로 엄청난 비판에 직면해왔다.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이룬 이후 리버풀이 영입한 선수라고는 저렴한 어린 유망주들과 자유계약으로 데려온 세컨드 골키퍼[18],그리고 £7.25m의 백업 선수[19]가 전부였기에, 유럽 대항전 우승과 호성적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통해 기대되었던 확실한 투자는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유의미한 영입이 없는 상황에서도 리버풀은 2019-20 시즌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계속해서 우승 행보를 이어갔지만, 해당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스쿼드 보강에 대한 의문점과 비판점을 FSG는 계속해서 남겼다.
이후 2020년 여름에도 좋지 못한 여론은 이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리버풀이 재정적 타격을 입기는 했으나 공격수 보강을 위한 최초 타겟이라고 여겨지던 티모 베르너를 첼시 FC의 하이재킹에 의해 놓치고, 여름 이적 시장 보강이 미궁에 빠지자 FSG는 엄청난 비판에 직면했다. 팬데믹 사태로 시즌이 잠시 중단되기 며칠 전까지도 호성적을 통해 리버풀이 상당한 수익 성장을 얻었다는 보도들이 쏟아졌기에 반응이 좋지 못할 수 밖에 없었다. 팬데믹 상황을 맞아 향후 수익이 줄어들 것이 우려되기에 쉽게 자금을 풀 수 없다는 FSG 측의 입장에는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도 만족스러운 이적 자금 지원이 없던 상황이기에 행보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물론 팬데믹으로 인한 재정 타격은 실제로 유럽의 모든 구단들에게 심각하게 작용했고,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기에 존 헨리와 FSG 입장에서는 구단의 자금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그리고 하필 팬데믹 직전에 안필드 증축과 AXA 트레이닝 센터의 확장으로 인해 구단의 자금 지출이 상당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2020년대에 들어서며 우승 타이틀을 늘려 확실한 성적을 통해 구단 체급을 한 단계 올릴 수 있는 타이밍에 자생 정책이 제동을 걸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구단의 성장에 중요한 시기에 구단의 재정에 차질이 생긴 상황이라면, 팬들은 구단주가 공격적으로 자금을 풀어서 구단을 지원해줬으면 하는 바람이었으나 FSG는 끝까지 자생 정책을 고수했다. 심지어 FIFA도 통상적이지 않은 시기이니 UEFA FFP 룰에 대한 규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조치를 취해 구단주들의 직접적 자금 지원을 허용했음에도 FSG는 지원금을 쉽게 투자하지 않았다. 반면, 리버풀의 제일 강력한 리그 우승 경쟁팀인 맨체스터 시티 FC는 구단주의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계속해서 강력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었고, 결정적으로 2020년에 베르너를 하이재킹했던 첼시 FC[20] 또한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를 등에 업은 구단이었기 때문에 여름 이적 시장 초기부터 리버풀 팬들의 불만은 상당할 수 밖에 없었다.
2020년 여름 이적 시장 기간이 상당히 흘라갔음에도 데얀 로브렌을 판매한 자금으로 영입한 코스타스 치미카스 말고는 영입이 매우 지지부진하여 FSG는 지속적으로 비판을 받다가, FC 바이에른 뮌헨과 울버햄튼 원더러스 FC로부터 티아고 알칸타라와 디오구 조타를 데려오면서 급한 보강에는 성공했다.[21] 그러나 부족하다고 평가받던 센터백 뎁스에 대한 보강은 끝까지 진행하지 않았고, 결국 2020-21 시즌 초부터 주전 센터백들인 반 다이크와 조 고메즈가 심각한 시즌 아웃급의 부상을 당함에 따라 다시 비판 여론은 거세졌다. 이후 급작스럽게 센터백 보강이 필요해지자[22] 클롭이 직접 1월 센터백 영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FSG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돈을 쓸 의향을 보이지 않았고, 클롭이 공식 석상에서 "센터백 보강이 된다면 무조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영입을 결정하는 건 내가 아니다"라고 밝히며 FSG에 대한 비판 여론과 부정적인 평가가 극에 달했다.[23]
그렇게 겨울 이적 시장이 허무하게 넘어가려던 찰나에 마지막 남은 전문 시니어 센터백 조엘 마팁까지 1월 막바지에 심각한 부상을 당하며 정말로 운용에 비상불이 켜지게 되었고, 결국 FSG는 겨울 이적 시장 마감을 약 이틀 남기고 뒤늦게 영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너무 늦은 시기였기 때문에 탑 타겟이던 두예 찰레타차르를 포함한 여러 선수들의 영입이 불가능했고, 결과적으로 2부 리거이던 벤 데이비스와 당시 분데스리가에서 좋지 못한 폼을 보이고 있던 오잔 카바크를 급하게 데려오게 되었다.[24] 2명의 센터백을 겨우 보강했지만, 객관적으로 보아도 상당히 위험한 스쿼드 상태로 인해 클롭의 유례없는 발언이 나오는 상황에서까지 보강에 나서지 않다가 결국 시니어 센터백이 완전히 전멸하고서야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어 시간만 잡아먹은 FSG의 행보에 대한 비판 여론은 전혀 잠재워지지 않았다. 또한 영입한 2명의 센터백들의 퀄리티 부족으로 인해 리버풀은 수비진 붕괴를 전혀 막지 못했고, 결국 엄청난 부진을 거듭하며 시즌 중반에 유례엾는 리그 홈 6연패까지 기록하게 되었다.
이후 FSG는 시즌 후반기에 접어들자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 진출 여부와 무관하게 여름 이적 시장에 투자를 하여 스쿼드 보강에 나서겠다는 의견을 내비쳤으나 당연히 불신에 가득 찬 팬들은 모두 이러한 소식을 신뢰하지 못했다. 결국 리버풀은 클롭과 선수들의 막판 뒷심으로 끝끝내 3위를 수성[25]하여 2021-22 시즌 챔스 진출권을 얻었으나, 리버풀은 2021년 여름 일찍이 센터백 이브라히마 코나테를 데려옴과 동시에 이적 시장을 종료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미드필더와 공격진 보강도 필요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나 아카데미 유망주 바비 클라크 외에 다른 추가적인 보강은 또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부상자들이 돌아와 나름 스쿼드가 정상화되자 다시 리버풀은 좋은 성적을 구가했고, 해당 시즌 겨울 이적 시장에는 루이스 디아스를 영리하게 영입하며 오랜만에 FSG가 호평을 들었으나 해당 영입 또한 원래는 2022년 여름의 타겟이었으며, 겨울에 토트넘 홋스퍼 FC가 디아스 영입에 나서자 급하게 선수를 친 것이라는 소식이 내부 기자를 통해 드러나며 FSG의 미온적인 보강에 대한 평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22년 여름에는 주축 공격수였던 사디오 마네와 지난 시즌 컵대회 등에서 백업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쳐 준 미나미노 타쿠미를 판매하게 되면서 공격수 보강이 무조건적으로 필요한 상황이 되었고, 900억이라는 거금을 들여서 클럽 영입 이적료 레코드를 세우며 다르윈 누녜스를 영입했다. 또한 유망한 공격 자원으로 평가받던 파비우 카르발류를 데려왔다. 그러나 팬들의 영입 요구가 가장 컸던 중원의 경우 오렐리앵 추아메니를 놓친 이후 다음 시즌에 주드 벨링엄을 노림과 동시에 이번 시즌에는 기존의 유망주 자원들을 믿는다는 의아한 스탠스를 취하며 리버풀은 필요한 포지션 보강을 또 다시 절반만 채웠다.[26]
이후 2022-23 시즌이 시작되었으나 결국 우려했던 중원 자원들의 노쇠화가 초반부터 드러나면서 리버풀의 전력은 또 다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2018-19 시즌 이후로 완벽한 보강을 하지 않고 계속해서 특정 부분의 보강을 미뤄왔던 소극적인 투자와 더불어 클롭 사단의 잘못된 영입 선택이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평이다. 3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원정에서 패배하고 리버풀은 급하게 중원 보강을 꾀했으나, 이적 시장이 2주 남은 시점이라 제대로 된 매물이 있을 리가 없었고, 있다 하더라도 오버페이가 아니면 데려오기 힘든 시점이었다. 결국 유벤투스 FC에서 아르투르 멜루를 임대해왔으나 유벤투스로 이적한 이후로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부진하던 자원이라 우려를 낳았다. 그리고 결국 아르투르는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1차전 SSC 나폴리전에서 교체로 몇 분 뛴 후 근육 부상으로 3개월을 아웃당하면서 이 우려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2022년 11월 경에는 FSG가 리버풀을 매각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며 사실상 노쇠화되고 초토화된 중원[27]이 방치된 상태에서 우려가 더해졌다. FSG는 40억 파운드[28]의 값을 구단에 매겼으나 결국 투자자를 찾지 못했고, 이후 2월 20일 매각 의사를 철회한 뒤 소수 지분의 매각으로 입장을 바꿔 리버풀 팬들로부터는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후 2023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자 FSG는 보강을 위한 자금을 풀었지만, 해당 시기 영입 선택의 전권을 쥐고 있던 클롭 감독은 또 다시 공격수 영입에 나서 코디 각포를 선택하며 미드필더 보강은 진행하지 않았다. 이후 리버풀은 지속적으로 반등에 실패했고, 박싱데이 이후까지도 8위를 기록하며 중위권에 머물렀다. 또한 챔피언스 리그도 16강에서 다시 레알 마드리드 CF에게 패배해 탈락하면서 사실상 무관 시즌을 보냄과 동시에 챔피언스 리그 진출까지 결국은 실패하며 클롭 체제가 궤도에 오른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말았다.
2023년 여름에는 그동안 공언하다시피 했던 주드 벨링엄 영입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사실상 중원이 초토화된 상태라 선수 한 명에게 막대한 금액을 투자할 수 없었고 레알 마드리드가 벨링엄 영입에 나서 영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어 다수의 미드필더를 영입하는 플랜으로 선회하였다. 합리적인 선택지이긴 하지만 그동안 벨링엄 영입설이 언론에 엄청나게 거론되었기 때문에 FSG 특유의 언론 플레이와 여론전에 대한 엄청난 비판이 가해졌다. 그래도 해당 여름에 FSG가 미드필더 영입에 자금을 제대로 지원하면서 클롭 감독은 3선에서 빌드업 관여를 도와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를 합리적인 가격에 영입했고, 도미니크 소보슬라이를 바이아웃으로 지르는 과감한 무브를 보여줬다. 여기에 라이언 흐라벤베르흐까지 영입에 성공하면서 미드필더 리빌딩 작업은 꽤나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가장 중요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에서 로메오 라비아의 이적료 £50m을 꺼리며 협상이 길어졌고, 뜬금없이 첼시와의 협상이 길어지던 모이세스 카이세도에게 무려 £110m을 비드하는 유례없는 행보를 보였으나 결국 카이세도는 자신에게 공을 들인 첼시로 향하면서 하이재킹이 실패로 돌아갔다.[29] 이후 첼시가 역으로 라비아에게 £55m을 비드하자 뒤늦게 £60m로 비드액을 올렸지만, 라비아는 최종적으로 첼시를 선택했고 하이재킹 시도는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리버풀은 엔도 와타루를 영입하는데 그쳤다.
해당 여름 이적 시장으로 많은 의견들이 나왔지만, FSG가 상황의 심각성을 받아들이고 과거와 다르게 고액의 자금 투입을 했으며, 젊은 미드필더들을 잘 선점했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제대로된 스포팅 디렉터가 없어[30] 클롭 사단이 모든 영입을 주도했기 때문에 영입 선택에 있어서는 지능적인 무브를 보여줬던 과거와 다르게 카이세도와 라비아를 모두 놓친 것에 대해 좋지 못한 여론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시즌에 들어서자 라비아가 심각한 부상을 당한 뒤 시즌 아웃을 당했고, 카이세도는 고액의 이적료에 비해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었으며, 대체자인 엔도는 준수한 활약을 보여 결과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이적 시장을 보내게 되었다.
종합하자면, FSG의 자생정책에 의한 소극적인 자금 투입은 매 영입 시장마다 의문을 남겼고, 결과적으로 리버풀이 들쭉날쭉한 성적을 만드는데 크게 일조했다. FSG가 매 시즌 자금 투입을 전혀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항상 넷 스팬딩에 있어 일정 금액을 넘기지 않는 모습이 드러났고, 이에 필요한 보강 포인트를 모두 챙기는 이적 시장은 매우 드물었다. 물론 자금을 슬기롭게 사용해야한다는 부분[31]에서 리버풀의 성적이 모두 FSG의 부족한 자금 탓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리버풀이 규모 대비 적은 돈을 써왔던 것은 사실이며, 현장에서의 영입 판단이 만드는 최저점을 보조할 수 있는 수준의 자금을 운용하지 않아 종종 위기를 자초한 것은 근본적으로 자생정책에 의거한 FSG의 미온적인 투자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FSG의 자생 정책은 계속 성장하는 리버풀의 체급에 의해 결과적으로 어느정도 효과를 보았다고는 볼 수 있지만, 클롭이라는 걸출한 감독이 자리를 지켰기에 성적과 규모 성장이 가능했다고 평가하는 여론도 있기에 확실하게 증명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클롭 체제의 마지막 두 시즌은 자금 투입과 별개로 영입 플랜과 영입 선택의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했기 때문에, 이후 클롭과 같은 강력한 권한을 쥔 매니저형 감독이 아닌 FSG가 주도하는 축구로 리버풀이 새로운 체제 변화를 꾀하는 상황에서 과연 FSG의 자생정책과 자금 투입 문제가 어떤 식으로 결론지어질지는 두고볼 여지가 있다.
3.2.2.1. 철저한 비즈니스 마인드로 인한 잡음
단순히 이적시장에서의 행보만이 아니라 구단 운영 과정에서 너무 이성적인 판단으로 일관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일례로 클롭 감독은 리버풀에 부임한 후로 계속해서 리버풀 시민들과 유대하는 면모를 보이는 반면, FSG는 경기 티켓값을 올리거나 코로나 19 사태 당시 인건비 경감의 차원에서 직원들을 임시해고 하는 등의 결정을 내려 팬들의 큰 분노와 반발을 산 뒤 두 결정을 철회하는 논란을 만들었다.[32] 또한 수익성을 위하여 다수의 빅클럽들과 결탁해 출범을 꾀했던 유러피언 슈퍼 리그 사태에까지 매우 주도적으로 가담하여 대다수의 현지 팬들이 등을 돌리게 만들었고[33] 이 슈퍼 리그마저 엎어짐에 따라 존 헨리는 또 다시 팬들에게 꼬리를 내리고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했다. 또한 안필드 증축 과정에서 구장 주위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부동산을 사들이던 당시, 토지 값을 낮추기 위해 장기간 해당 부지를 일부러 슬럼화했다는 논란에 연루되기도 했다. '리버풀(Liverpool)'이라는 명칭을 상표 출원하려는 시도를 했다가 비판을 샀던 사건도 있었다.[34]3.2.3. 부족한 레전드 대우
상술한 데이터 위주의 이성적인 스쿼드 관리 및 선수 평가에 의해 레전드들에게 다수의 실수를 저지르며 비판을 듣기도 했다. 스티븐 제라드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FSG가 자신에게 재계약을 제시한 내용과 자신이 이적을 결심하게 된 때의 상황을 설명했는데, 이에 많은 리버풀 팬들이 FSG에게 분노하였다. 제라드의 자서전에 따르면, 자신은 리버풀에서 선수 은퇴 후 자연스레 코치로 합류하는 그림을 원했으며 브랜던 로저스 감독 역시 자신과의 대화에서 “넌 여전히 핵심 선수고 나의 플랜 안에 있다. 평소에 적절한 휴식을 주고 중요한 경기에 쓰겠다”라고 말해줬으나, 정작 보드진이 한참 시간을 끈 뒤 제라드 측에 제시한 재계약 오퍼는[35] 계약기간 1년 연장에 기본 주급을 40% 삭감, 그리고 선발출장과 공격 포인트 횟수에 따른 보너스였다고 한다. 주급 삭감은 제라드 역시 각오했던 부분이었으나 매우 적은 계약기간과 인센티브 장난질을 치자 마음이 상하여 팀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기 된 것이다.비단 제라드 뿐만 아니라 다니엘 아게르, 페페 레이나 등의 선수들이 말년에 그동안의 헌신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하여 결국 선수 말년에 쓸쓸히 리버풀을 떠나는 결정을 내리고 말았으며, 30대로 접어든 선수들에게 상당히 보수적인 계약 기간을 제시하여 재계약 과정이 신통치 못한 경우가 자주 발생해왔다.
그리고 2021년 여름에는 조던 헨더슨에게마저 계약 기간에서 이견을 보이며 자존심을 지켜주지 않는 재계약 오퍼를 내밀었고, 이에 헨더슨 측이 거절하자 구단이 헨더슨을 내보낼 수도 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팬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기까지 했다. 그나마 위르겐 클롭 감독이 결정적인 다리 역할을 하며 계약 기간을 조절하여 겨우 헨더슨과의 재계약에 도달할 수 있었다.
물론 나이가 적지 않은 선수들과 재계약을 하는 데에 있어서 계산적으로 접근하는 건 잘못된 방식이 아니며 실질적으로 구단 관리에 매우 필요한 가치 판단의 방법이 된다. 당장 오늘 잘한다 해도 내일부터 폼이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게 30대 선수들이며, 실질적으로 FSG가 그동안 판단한 30대 선수들의 대다수가 폼 유지에 실패하기도 했기 때문. 그러나 이런 계산적이고 정량적인 접근 뿐 아니라 스포츠에서는 감정적이고 정성적인 접근 또한 필요하다. 특히나 유럽 축구는 팬들로부터 작동하는 팬 베이스의 감정적인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FSG는 오랫동안 팀을 위해 헌신하였고 그에 걸맞은 미래 대우를 받아 마땅한 선수들에게까지 이러한 극히 계산적인 판단을 일관해서 문제인 것이다.[36]
3.2.4. 지나친 언론 플레이
FSG는 이미지메이킹에 매우 큰 공을 들이는 집단이다. 때문에 그들은 항상 내부 어용 기자들을 풀어 자신들의 운영 방식에 호의적인 기사를 쓰게 함으로써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려고 하는데, 매우 다양한 요소를 언플용으로 이용해먹는다.대표적으로 2020년 UEFA가 맨체스터 시티에게 FFP룰을 어겼다는 혐의로 2년간 유럽대항전 진출을 금지시키자 내부기자들은 발 빠르게 “FSG는 진작부터 FFP룰을 고려한 적절한 방식으로 구단을 운영해왔다”라며 뜬금없이 FSG를 호평하는 기사들을 써내렸다.
내부기자들이 말하는 리버풀이 적극적으로 스쿼드를 보강할 때는 계속해서 달라진다. 2019년 여름엔 2020년 여름에 영입한다 했고, 2020년 여름과 겨울엔 2021년 여름에 영입할 거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마침내 2021년 여름 이적시장에 접어들자 내부기자들은 역시나 많은 영입은 2022년 여름에 있을 거라며 ‘리버풀은 이번 이적시장을 기존 선수들과의 재계약에 집중하는 데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애초에 1년 365일 내내 가능한 게 바로 선수 재계약임에도 이걸 이적시장에 몰아넣어서 미천한 스쿼드 보강을 정당화시키려 한 것. 그 결과, 리버풀은 2021년 여름에 고작 센터백 한 명만을 영입하는 역대급 행보를 보였고, 이로 인해 전 세계 팬들한테 거센 비난을 받자 위에 언급된 것처럼 재계약에 난항을 겪었던 조던 헨더슨과의 재계약을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공식발표하여[37] 이러한 비판들을 덮으려는 시도도 하였다.
2021-22 시즌의 리버풀은 리그컵, FA컵 우승에 성공하며 사상 최초의 쿼트러블을 노렸지만 FSG의 소극적인 투자로 인한 얇은 뎁스 탓에 결국 한끗 차이로 프리미어 리그 준우승과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이라는 뼈아픈 결과를 겪고 말았다. 그런데 지원은 부족하게 해주고서는 자신들이 챔스 준우승으로 인해 수익에서 손해를 봤다는 등의 적반하장 식의 기사가 떠서 콥들이 뒷목을 잡게 만들기도 했다. 그 후 2022년 여름이 되었고 팬들은 노쇠화된 중원의 보강 필요성을 느끼고 미드필더 영입을 원했다. 보드진 역시 중원 보강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추아메니를 노렸으나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로 가버렸다. 그러자 갑자기 현지 기자들은 구단이 또 다른 메인 타깃인 주드 벨링엄을 노리기 위해 돈을 아껴야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미드진 보강을 또다시 내년으로 미룸과 동시에 하비 엘리엇, 파비우 카르발류 같은 어린 유망주 자원들을 믿는 걸로 선회한다고 기사를 썼으며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비티냐, 후벵 네베스, 마테우스 누네스 등의 추아메니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좋은 매물들이 상당히 존재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38] 그 이후로 기자들은 하비 엘리엇, 유스에서 콜업된 스테판 바세티치를 찬양하는 기사들을 쓰면서 팬들의 중원 보강 요구를 억누르려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스티븐 제라드가 팀을 떠나던 때도 내부기자들은 당시 감독이던 브랜던 로저스를 원흉 취급하며 몰아갔고 FSG의 재계약 오퍼에 관한 내용은 전혀 보도조차 하지 않았다. 제라드의 자서전이 아니었다면 이러한 사실은 그냥 묻혔을 것이다.
이렇듯 내부기자들은 FSG가 하는 일은 다 맞다며 이 악물고 쉴드를 치고 비판은 절대 수용하지 않으며, 이 과정에서 반발하는 팬들을 무작정 차단하거나 조롱하기까지 한다. 이게 바로 FSG가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을 사는 결정적인 이유였다. 사실 이 내부기자라는 사람들도 머리는 달려있으니 가끔 시즌 중간에 리버풀이 돈을 써서 스쿼드 보강을 해야 한다는 등의 말을 하기도 한다.[39] 다시 문제는 정작 이적시장 때는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다시 FSG 쉴드를 치며 보드진의 충실한 개로 변신한다는 점이다. 당장 리버풀 지역 언론지인 리버풀 에코도 원래는 여러 면에서 높은 신뢰도를 자랑하는 언론사였으나 이제는 그 기능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그저 FSG만 무작정 찬양하는 꼭두각시 단체에 불과해졌다. 정말 중국 공산당을 보는 듯한 언론통제이다.
단 한 번, 내부기자들이 FSG를 비판한 적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2021년 슈퍼리그 사태이다. 워낙 컨셉 자체가 현지 팬들의 이념과 사상에 반대되는 아이디어였기 때문에 내부기자들도 FSG를 매우 거세게 비판했다. 그런데 존 헨리가 2분짜리 사과영상 하나를 뚝하고 발표하자 그들은 바로 돌변하여 슈퍼리그에 가담한 다른 구단의 구단주들과는 달리 고작 글이 아닌 무려 영상으로 사과했다며 입 싹 씻고 존 헨리를 찬양했다. 도대체가 생각이라는 게 있는 건지 궁금할 따름이다.
반면 보스턴 레드삭스를 다루는 존 헨리 소유 보스턴글로브의 경우 미국에서도 강성 야구팬덤이 모이는 도시답게 기자들이 소신껏 보스턴을 대차게 까고 있어 구단 수뇌부 옹호에 영혼을 바친 리버풀 에코 등과 크게 비교되고 있다.
[1]
현재에도 프리미어 리그 내 빅클럽들 중 부채 관련 건전성이 매우 뛰어난 편이며, 대규모 부채를 안고있는
맨유,
토트넘에 비해서 관련 리스크가 거의 없다시피한 수준이다.
[2]
특히
나이키와의 유니폼 제조사 스폰서십에서 머천다이징 로열티 20%를 수령하는 획기적인 딜을 체결하여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후
AXA와는 훈련장 명명권 및 트레이닝 킷 관련 스폰서십을 체결해 인프라에 들어가는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했다. 이후
구글 등 다양한 블루칩 기업들과 스폰서십을 확장하고 있다. 이전
아디다스와의 유니폼 제조 스폰서십에서 거절당하고 침체 속에 스폰서십에 어려움을 겪던 과거와는 대비되는 지점이다.
[3]
구단 공식 리테일 스토어들을 확장한 것과 더불어 특히 미국과 아시아 시장의 공략에 있어서 상당한 발전을 이뤄냈으며, 동남아와 미국 투어로 인한 수익도 상당히 끌어올렸다.
[4]
에드워즈의 제안으로 리서치 디렉터로 합류하여 리버풀에 데이터 분석 및 연구부서를 총괄했다. 리서치 부서는 리버풀의 모든 영입 타겟을 분석하는 구단 실무진의 핵심 부서로 작동했다.
[5]
리버풀의 스카우팅은 상당히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으며, 실제로 다른 구단에 비해 소규모 최정예로 구성되어졌다고 전해진다. 타 구단에 비해 상당히 적은 15~20명의 스카우터들이 활동 중이다.
[6]
브렌던 로저스 이후
카를로 안첼로티와
에디 하우,
위르겐 클롭이 물망에 올랐으나 당시 디렉터로 승진한
마이클 에드워즈와 FSG는 구단을 리빌딩하고 어린 선수들을 위주로 스쿼드를 꾸릴 수 있는 감독이라는 데이터 분석 하에 위르겐 클롭의 프로필을 채택했다. 클롭이 역대급 호성적을 구사하며 세계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받는 지금에서 돌아보면 당시 라인업에서 클롭의 선임은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당시 클롭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좋지 못한 성적으로 사임한 이후였으며 안첼로티의 경우
레알 마드리드에서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가 야인의 신분으로 돌아온 상태였기에 당시로서는 안첼로티 선임의 당위성도 충분했다. 그럼에도 클롭을 선택한 것은 FSG의 명백한 판단 성공.
[7]
워드 또한 2023년에 리버풀을 떠났다가 다시 복귀하게 되었다.
[8]
안필드에서 리버풀의 경기를 직관한 존 헨리가 이러한 훌륭한 구장을 철거하고 신구장을 건설할 수 없다며 증축 플랜을 꺼내들었다. 이는 신구장 계획을 접고
펜웨이 파크를 증축했던
보스턴 레드삭스에서의 운영과 궤가 같다. 리버풀이나 보스턴이나 현지 팬들은 과거의 역사와 전통이 담겨있는 안필드와 펜웨이 파크를 유지한 결정을 굉장히 호평하는 편이다.
[9]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엔도 와타루,
라이언 흐라번베르흐를 영입하였고 물론 카이세도의 거절으로 무산되었지만 클롭이 원한다면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영입하기 위해 약 1500억도 쓸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10]
쉽게 말하면 타 구단과는 다르게, 감독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는 구조에서부터 리버풀의 이적위원회 체계는 굉장히 하자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는 단장이 주도하는 메이저리그식 체제에 가까웠다. 여기에 대미언 코몰리와 이안 에어는 이 당시에 리버풀 구단의 여러 부서의 업무를 동시에 같이 수행해야했을 정도로 굉장히 구단의 시스템이 열악했기 때문에 업무가 과중되는 문제가 발생해서 디렉터 업무를 온전히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가 없었다. 이 때문에 이 당시의 리버풀 이적위원회는 선수에 대한 스카우팅이 거의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는데, 어떻게 보면 이 당시의 리버풀 이적위원회가 영입 성공률이 높기가 힘들었던 것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물론 클롭 부임 이후엔 이 구조가 개편되면서 옛 이야기가 되었지만.
[11]
물론 로저스 감독의 능력 문제도 있었고, 이 당시 이적위원회는 감독에게 최종 결재권 등이 없었기 때문에 이적위원회의 선수 영입 픽과 로저스가 원하는 픽이 계속해서 겹치지 않아서 로저스가 이적위원회에 불만을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었다.
[12]
테크니컬 디렉터에서 스포팅 디렉터로 직위를 옮겨가며 로저스 체제 말기부터 사임 이전까지 구단 내에서 대부분의 축구적 운영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13]
애널리스트 출신의
마이클 에드워즈가 스포팅 디렉터로 자리를 잡으며 구단 스카우팅과 데이터 분석 체계가 혁신되었고, 이적위원회는 디렉터 휘하 실무진과
위르겐 클롭 감독,
마이클 고든 사장이 유연하게 소통하면서 의사 결정을 진행하는 구조로 대체되었다. 이 체계에서는 클롭이 최종 결정권을 보유하여 가장 큰 권한을 가지고 있었지만,
모하메드 살라 이적 사가 때처럼 스포팅 디렉터를 포함한 실무진들이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영입을 설득하고 최종 결재를 받아내기도 하는 식으로 유연하게 소통이 이뤄질 수 있었다.
[14]
규모 있는 이적을 진행했을 때도 대부분 구단의 자체 수익에서 조달했다.
[15]
반 다이크의 경우 쿠티뉴의 이적이 확정되기 직전에 영입되어 쿠티뉴가 없었어도 살 수 있었다는 의견도 있으나, 이는 이미 이전부터 진행된 쿠티뉴 이적 사가의 영향으로 막대한 금액을 벌어들일 것을 보드진이 예상하고 있었기에 당시로서는 충격적이었던 역대 수비수 월드 레코드 딜을 단번에 진행할 수 있었다고 이해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실제로 리버풀은 쿠티뉴의 이적 사가가 진행되기 이전까지 반 다이크에게 50m 정도의 비드를 고려한 것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고, 이후
위르겐 클롭이 쿠티뉴를 통해 반 다이크와 알리송을 살 수 있었다는 인터뷰를 하며 해당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16]
구단들이 공식 발표하는 재무재표를 기준으로 2022년에는 19위, 2023년에는 18위다. 참고로 2년 연속 꼴찌인 20위 구단은 글레이저 가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17]
항상 FSG의 정책에 동의하는 인터뷰를 해왔으며 존 헨리를 비롯한 FSG 오너진들과 관계가 상당히 좋다. FSG의 운영 정책에 동의하지 않았다면 클롭이 먼저 재계약을 제시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
[18]
결과론적인 얘기이긴 하지만 팀의 2019-20 시즌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에서 거하게 사고를 쳐서 팀의 16강 광탈에 지대한 기여를 하고 말았다.
[19]
그나마 이것도 2019-20 시즌 겨울 이적 시장 때 영입이었다.
[20]
그러나 결국 베르너가 엄청난 부진으로 첼시에서 실패해버리고 대체자로 영입한
디오구 조타가 리버풀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면서 결국 선수의 정확한 가치만큼만 돈을 지불하겠다는 FSG의 정책이 효과를 거둔 사례가 되었다.
[21]
이 영입들이 이적 시장 초기에 성사되었다면 큰 비판을 받지는 않았겠으나 베르너를 놓친 이후 자금에 맞는 영입을 하기 위해 상당한 기간 동안 영입에 대한 실마리가 나오지 않아 여론이 굉장히 안좋았던 것이다. 또한 제한적인 자금에 의해 티아고와 조타의 영입도 할부 기간을 많이 늘리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22]
남은 전문 1군 센터백은 유리몸으로 악명 높은
조엘 마팁이 전부였고, 이외엔 프리미어 리그 레벨에서 검증조차 되지 않았던 유맞우
리스 윌리엄스와
나다니엘 필립스가 전부였다. 결국 이 때문에 수비형 미드필더인
파비뉴가 시즌 내내 센터백 땜빵을 봐야 했고 이후 마팁까지 부상을 당하자 윌리엄스와 필립스의 안정감 부족으로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인
조던 헨더슨도 때때로 파비뉴의 센터백 파트너로 출전해야 했다.
[23]
클롭은 지속적으로 FSG 및 보드진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고, 실질적인 영입에 관한 결정권자임과 동시에 영입 플랜에 관해서도 외부적으로 털어놓지 않는 편이었기에 해당 발언은 유례없는 일이었다.
[24]
그나마 스포팅 디렉터인
마이클 에드워즈가 특유의 흥정 실력으로 협상은 리버풀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갔고 큰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은 채 센터백 2명을 보강할 수 있었다는 점이 다행이었다.
[25]
이것도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 FC전에서 골키퍼 알리송이 기적적인 헤딩골을 넣으며 겨우 수성한 순위였다.
[26]
그러나 이 시기부터는 FSG가 이적 자금 투입을 하지 않은 것 보다도, 팀의 스포팅 디렉터였던
마이클 에드워즈와 후임
줄리언 워드가 사임한 이후 클롭 감독과 휘하 코치 사단들이 영입 플랜의 전권을 쥐어 영입 선택의 문제가 더 큰 문제가 되었다.
[27]
당시 케이타와 체임벌린, 존스는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오는 것을 보기가 힘들었고, 헨더슨과 파비뉴는 30대 이후 잦은 혹사로 인해 폼이 완전히 박살났으며 유망주 듀오인 엘리엇과 카르발류는 아직 주전으로 뛰기에는 아쉬운 장면이 많고 기복도 심했다. 밀너는 은퇴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나이였고 그나마 티아고가 중원에서 유일하게 꾸준히 1인분을 해주고는 있지만 문제는 유리몸이라 언제 드러누워도 이상하지가 않는 선수였다. 즉 안정적으로 중원에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28]
FSG가 질레트-힉스로부터 리버풀을 인수할 때 쓴 금액이 3억 파운드로, 대충 계산해도 13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29]
갑작스레 카이세도를 하이재킹하려던 리버풀과 달리 첼시는 무려 3개월 동안이나 카이세도 영입에 공을 들이며 선수와 에이전트에게 작업을 진행해 두었다. 리버풀의 비드가 들어오자 카이세도 측은 첼시와의 의리를 위해 리버풀의 메디컬 테스트를 거절했고, 이 과정에서 마음이 상한 라비아도 첼시 이적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30]
외르크 슈마트케가 스포팅 디렉터로 영입되었으나 사실상 클롭의 의중에 따라 움직이는 휘하 직원에 불과했다.
[31]
클롭 사단이 전권을 쥐며 클롭의 마지막 2년 즈음에는 영입 선택이 FSG의 손을 떠났다. 또한 클롭이 기존 선수들을 신뢰하며 최대한 스쿼드 멤버들을 오래끌고 가려고 했기에 새로운 선수 영입을 위한 선수단 정리가 어려웠던 부분도 없지는 않다.
[32]
하지만 티켓값 상승에서는 의견이 나뉜다. 실질적으로 리버풀의 현 시즌 티켓 가격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중위권 수준이며, 실제 증축이 진행된 이후 구장 운영 비용이 상당히 증가해 티켓 가격의 상승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현지 물가 상승의 추세에 있어 현지 팬들을 위한 시즌 티켓 가격 상승은 불합리하다는 것이 현지 서포터즈의 주된 의견이기는 하다. 이에 FSG는 한 차례 티켓 가격 상승을 유보했으나, 안필드 로드 앤드 스탠드 증축 이후에는 반대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상승을 할 수 밖에 없었다.
[33]
빌 샹클리의 손녀가 슈퍼 리그를 진행할 경우 샹클리 동상을 없애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34]
리버풀은 도시 이름이기 때문에 상표 출원이 불가한 단어였고 당연히 거부당했다.
[35]
심지어 협상을 시작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최종 제안, 즉 통보였다.
[36]
사실 이 문제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도 굉장히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 일치한다.
보사구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도 바로 존 헨리가 구단주가 된 뒤에
테오 엡스타인이 단장으로 부임하면서였던 것. 즉 이 말은 보사구팽의 시작점도 존 헨리일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37]
헨더슨의 재계약 협상이 무사히 완료되었다는 사실은 이미 이적시장 마지막 날보다도 몇 주 전에 기사화가 다 된 상태였다.
[38]
보통 구단이라면 플랜 A가 뺏겼다면 플랜 B, C를 찾아야 정상인데 돈 쓰기 싫다고 그냥 챔피언십에서 건져온 값싼 유망주를 믿고 중원보강을 또 뒤로 미루어 버리는 무책임하고 비상식적인 행보를 보인 것이다. 그런데도 현지기자들은 이를 비판하지 않았다.
[39]
클롭 부임 후 최악의 스타트를 끊은 22-23 시즌 초에는 현지기자들도 소극적인 이적시장에 대한 비판이 평소보다 많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얼마안가 다시 입을 다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