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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08 20:31:55

조재남

파일:external/img.kbs.co.kr/cast07_03.jpg

1. 개요2. 특징 및 상세3. 작중 행적

1. 개요

힘내요, 미스터 김!의 등장인물이다. 배우 진경이 연기한다.

2. 특징 및 상세

명관의 아내이자 주희의 엄마. 속물적인 모습을 대놓고 보여줌과 동시에 개인적인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캐릭터이며, 그래서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딸인 주희 입장에서 보면 절대 좋은 어머니라고 할 수 없는 인물. 주희를 좋은 집안에 시집보내는 일에만 혈안이 되어 있으며, 교사가 되면 좋은 며느리감이 될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딸을 교대에 입학시켰다. 교사일에는 적성도, 흥미도 없었던 주희는 방황했고, 학교 수업을 땡땡이치는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이외에도 재남은 요리에 적성이 없는 주희를 강제로 이탈리아 요리 학원에 등록시키기까지 했다. 재남의 과한 간섭 때문에 주희는 다른 대학생들에게는 다 있는 MT나 미팅 경험이 없고, 20살이 넘어서까지 만화책 한 권조차 맘 편히 볼 수 없는 숨막히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고분고분하다고만 생각했던 딸 가장 경계해왔던 2층에 사는 탈북자와 사귀면서 카운터 펀치를 날린다. 속물적이면서도 직설적인 언행을 자주 하는데, 그럴 때마다 시아버지에게 제지당하고 시무룩해진다.

3. 작중 행적

남편과 마찬가지로 보증금을 3천만 원이나 깎고 세입자가 된 태평이네를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거기에다 태평이 보호하고 있는 아이들 중에서 탈북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기겁한다. 처음에는 시누이 태평과 사귀는 것을 반대했지만, 이내 생각을 바꾼다. 태평과 지영이 결혼해 지영이 소유한 일산의 아파트로 이사간다면, 남편을 잃고 혼자 생활하고 있는 자신의 어머니를 2층으로 모셔올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 이 대목에서 남편인 명관의 과오가 드러난다. 명관이 청혼했을 때, 재남은 외동딸인 자신이 결혼한다면 홀어머니를 돌볼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이에 명관은 자신과 결혼해준다면 재남의 어머니를 모시고 살겠다고 약속했지만 결혼 후 말을 바꿔버린 것. 하지만 명관의 주도 하에 두 집안은 극적으로 화해했고, 태평이네는 계속 2층에서 살 수 있게 되었다. 재남은 홀어머니를 모시지 못하게 되자 속상한 마음에 혼자 소주를 마시며 울었다. 이 모습을 본 경술은 사부인에게 전해주라며 돈봉투를 건냄과 동시에 친정에 자주 가서 홀어머니를 모셔고 된다고 말했고, 지영은 재남에게 영양제를 사주며 미안한 마음을 표현한다.

주희를 부자집 며느리로 만들기 위해 그렇게 노력했건만, 주희가 2층의 탈북자인 철룡이와 사귄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절망한다.[1] 사실 재남은 리철민[2]의 장례식에서 19살의 어린 나이에 형을 잃고 천애고아가 되어버린 철룡이의 사정을 딱하게 여겨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철룡이의 가정사가 불행한 것과, 철룡이가 주희의 남자친구가 되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였다. 재남은 이전에도 주희가 철룡이에게 자전거를 빌려주는 장면을 목격하자 주희에게 외출금지 명령을 내린 적이 있었고, 그 후에는 주희가 철룡이와 같은 장소에 있기만 해도 둘을 떼어놓으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재남의 행동이 시청자들의 눈쌀을 찌뿌리게할 정도로 과하긴 했지만, 현실적으로 교대에 다니는 외동딸이 북한에서 온 연하남과 연애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처음부터 찬성할 대한민국의 엄마는 거의 없을 것이다. 이후 철룡이로부터 주희에 대한 진심을 직접 듣게 되었고, 자격을 갖추기 전까지는 절대 주희를 만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는다. 극의 후반부에서는 혈육도 아닌 의형제들을 살뜰하게 챙기는 철룡이의 착한 성품을 인정했고, 결정적으로 주희에게 우산을 건네주고 비를 쫄딱 맞으면서까지 자신과 한 약속을 지키려고 하는 철룡이의 행동을 직접 목격한다.[3]

최종화에서 묘사된 1년 후의 상황에서는, 검정고시에 통과하고 대한외대[4]에 장학금을 받으며 다니고 있는 철룡이를 주희의 남자친구로 인정해준 모양이다. 태평의 입주청소 사무실 개업식에 참석했는데, 그 곳에서 철룡이의 함경도 사투리를 듣고 수군거리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날리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극에서 퇴장한다.


[1] 당시의 철룡이는 형 리철민이 사망한 직후여서 심적으로 매우 힘들어했고, 주희는 그런 철룡이를 위로하기 위해 안아줬는데, 하필이면 그 순간을 재남에게 들켰다. [2] 철룡이의 친형 [3] 비가 내리던 밤에, 철룡이는 버스 정류장에서 우산 없이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주희를 발견했다. 주희와 철룡이는 부모님께 인정받을 수 있기 전까지는 서로를 만나지 않기로 약속했고, 그래서 서로를 애써 외면했다. 하지만 우산이 없는 주희가 비를 맞으며 집에 가는 모습을 두고만 볼 수 없었던 철룡이는 쓰고 있던 우산을 주희에게 건네줬고, 본인은 비를 쫄딱 맞으며 집까지 뛰어갔다. [4] 정황상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