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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12-16 15:46:41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

1. 개요2. 전개3. 역사왜곡 여부4. 주도 세력
4.1. 여론 형성4.2. 실질적 불매운동4.3. 당시 인식4.4. 일베 현상과의 유사성
5. 진보성향의 역사학자들의 주체 왜곡

1. 개요

2회만 방송한 조선구마사를 SBS가 나흘만에 중단시키게 만든 더쿠넷, 여성시대 등의 20대 여초 커뮤니티가 주도한 마녀사냥, 사이버불링 더쿠넷, 여성시대 주도한 운동은 이른바 ' 일베현상'가 매우 유사했다. 여초 커뮤니티가 주도한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남성층은 진보 성향의 30-40대 남성 커뮤니티 사용자들이었다. 클리앙 등에 [가][나] 진보 성향의 학자들은 주체 세력을 완전히 착각하거나 왜곡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심지어 에펨코리아를 주체로 왜곡한 역사학자도 있었다.

2. 전개

파일:신정원, 오예주 and 홍석경 207-208.png
[3]

2020년 4월 29일, 여초 커뮤니티에선 초기 조선구마사 시놉시스 확인 후 문제를 제기했다. 남초 커뮤니티에는 첫방송 전에 올라온 조선구마사 관련 글이 거의 없는 것과 달리, 더쿠 여성시대 조선구마사 초기 시놉시스가 공개되었을 무렵부터 문게를 제기했다. 방영 1년 전 2020년 봄 초기에 시놉시스가 공개된 후, 더쿠에서 조선구마사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고 해당 글은 곧바로 여성시대로 스크랩되었다. 이후 제작진 측이 해당 내용을 수정하겠다고 답변하자 논란이 사라라들었다지만 2020년 9월 15일 여성시대에선 조선구마사도 눈여겨봐야한다고는 글이 올라왔었다. 방영 후 여론을 주도한 것도 여초 커뮤니티이였다. 1화가 방영된 직후인 3월 22일 23시 23분 더쿠에서 “첫방하자마자 ‘조선에 한맺혔냐’는 얘기 나오는 ‘조선구마사’ 작가 이 다음 행보.jpg”라는 글이 올라왔다. 그다음으로 역사 왜곡 문제에 주목한 커뮤니티는 여성시대였다. 남초 커뮤니티는 여초 커뮤니티에 비해 1~2시간 정도 늦은 시간부터 조선구마사를 비판하는 게시글이 올라온데다 엠엘비파크, 클리앙 등 각 남초 커뮤니티에서 처음 올라온 비판글은 더쿠에서 시작된 논란을 퍼온 것이었다. 그리고 중복되는 쟁점 위주로 커뮤니티를 비교했을 때, 남초 커뮤니티가 출처인 글은 별로 없는 반면에 여초 커뮤니타가 출처인 게시글은 빈번하게 나타났다.[나가가]
더쿠와 여성시대 등의 여초 커뮤니티는 비판 여론을 형성하는 것 데서 나아가 실질적인 불매운동을 주도했다. 더쿠에는 운동의 방향을 설정하고 구체적인 참여 방법을 안내하는 게시글이 많았다. SBS 시청자 게시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청와대 국민청원, 제작 지원 및 광고 업체, 배우 소속사, 드라마 세트장을 협찬한 문경시, 전주 이씨 종친회, 천주교 등을 통해 실질적인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많은 항의 방식들을 설명하고 있다. 여성시대의 경우는 여성시대의 하위문화인 '달글'(달리는 글)을 통해 조선구마사반대 트럭 시위를 조직했다. 트럭 시위는 전광판이 달린 트럭에 시위 문구를 띄운 채 운행 또는 정차하는 시위방식이다. 방영 직후에 여성시대에 트럭 시위 달글이 생성되어 활발한 소통이 이뤄졌고 모금과 기획이 이루어져, 여성시대 내에서만 모금됐는데도 하루 만에 9백만원이 모금됐다. 반면 남처 커뮤니티에선 그런 태도의 운동이 없었따. 남초 커뮤니티에서도 청와대 국민청원 링크, 광고사와 협찬사 목록 등은 공유됐지만 어초 커뮤니티에서 청원 서명, 방심위 민원, 항의 전화 등을 인증하는 댓글이 수십, 수백 개 달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 서로 독려하는 것에 비해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그런 반응은 찾기가 어렵다.[나가나]
더쿠에서는 조선구마사 광고사와 제작지우너사를 '매국구마사 제작지원 및 광고'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목록으로 정리하고 연락처를 표시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 이미는 항의 전화를 돕는 전화번호부 역할을 했다. 광고를 중단하는 기업이 하나씩 늘 때마다 이미지도 업데이트되어 재공유되었다. 나아가 여초 커뮤니티는 조선구마사 사건을 하나의 광고 기회로 만들었다. 광고사가 입장을 표명하지 않으면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지만, 광고를 철회하기만 하면 구매운동으로 전환된다. 더쿠와 여성시대 이용자들은 구매 의사 표현을 넘어 서로 후기를 공유하며 해당 브랜드를 추천하거나, 칭찬하는 게시글을 지속적으로 ' 끌올'하여 브랜드를 홍보했다. 또 광고사들의 광고 철회와 사과문 발표를 '눈치 게임'이라고 명명하고 누가 더 빨리 소비자의 요구에 따르는지 경쟁시켰다. 광고 철회를 빨리 할수록 칭찬받았지만 광고 철회가 늦은 회사들은 비난받았다.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을 위한 방식은 케이팝 팬덤의 운동 방식과 비슷했다. 여초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조선구마사의 이해관계자들에게 전화, 메일, 팩스,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 집중적으로 항의한 것은 케이팝 팬덤의 '총공'과 비슷하다. '총공'이란 총공격을 의미하는 말로 케이팝 팬덤에서 스타를 위해 체계적, 조직적으로 특정 목표를 달성하려 총력을 기울이는 운동을 의미한다. 여성시대에서 진행한 트럭 시위로 케이팝 팬덤에서 주로 쓰이던 운동 방식이다. 여성시대 이용자들은 카페 내 자체 모금을 통해 비용을 조달하고, 시위 문그를 함께 정한 뒤, 이러한 문구를 전광판에 띄운 트럭이 서울 상암 방송가, 강남 번화를 운동하도록 했다. 또 더쿠를 비롯한 다른 커뮤니티에 트럭 시위 관련 여성시대 게시물을 공유해 홍보가 충분하도록 했다. 곧 여러 네티즌이 트럭 시위 현장에서 찍은 인증 사진을 올렸다. 트럭 시위의 목표, 조직 과정, 홍보 항법, 인증 사진 등은 케이앞 트럭 시위와 유사하다. 또 더쿠와 여성시대 네티즌들은 조선구마사를 옹호하는 외국인들에게 외퀴라는 멸칭을 사용했다. '외퀴'라는 말은 '외국인'과 '바퀴벌레'를 합성한 말로 국내 케이팝 팬들이 해외 케이팝 팬들을 "무개념 해외 팬"의 의미로 비하할 때 사용하는 멸칭이다. '외쿠'등 "여초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차용한 팬덤의 언어는 방송 중단 운동에 까린 외국인 혐오의 감정을 압축적으로 드러낸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나가나]
당시에 남초 커뮤니티와 여초 커뮤니티는 모두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을 주도한 것을 여초 커뮤니티라고 인식했다. 에펨코리아에선 "이런거 보면 진짜 여초들의 단합심이 무섭긴 하더라 더쿠보니깐 ㄹㅇ 무차별적 공격 들어가던데", "굳이 이렇게까지? 여초 진짜 무섭긴 하다 막말로 역사고증 문제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적당히 사과하고 끝낼 줄 알았드만 스폰서 하나하나 다 짤라놓네", "이렇게까지라니. 쟤네가 잘하는거지. 이렇게 해도 뺏길까말까야"라고 반응했고, 엠엘비파크에선 "진짜 다 빠짐 여초에서 조회수 80만에 댓글 4만개 게시글 있는데 거기서 무한으로 전화 걸고 있음 광고 내리라고", "└ 이럴 땐 여초가 쓸만하네요..ㅋㅋㅋ", "└ 여초가 대단하네요ㅋㅋㅋ"라는 반응을 보였다. 여성시대에선 "행동하는 여자들이 세상을 바꾼다 최고야", "진짜 멋있다 언제나 행동은 여자들이 하지. xy새끼들 여자들은 이렇게 동분서주하는데 너네 머하냐. 아까 오후에 인기글 댓글 봤는데 존나 어처구니없어 지들은 시간날때나 (항의)한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았냐? 너네도 달려들어 머저리들아 여자팰때는 현생버리고 달려들면서 이런건 안해요 등신들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더쿠에선 "└ 근데 철인 왕후 보면 걍 청률 잘나오고 넘어갈거 같음" "2222남초는 관심 ㅈ 도 없고 그저 킹덤vs조선구마사하면서 서열 메기기 또 하고 있더라 ㅋㅋㅋ 잘하면 또 사과만하고 흐지부지될듯 ㅅㅂ이번에 제대로 해야함!!". "근데 남초는 원래 역사쪽 문제에 관심없음.. 오히려 우익 중국공정 이런 역사적인거에 민감한거 여초임", "글쎄 글쓰는거보면 남초도 있는듯"라는 반응을 보였다. 여초가 주도했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었고,[나가다] 여초에선 오히려 남자를 비난하는 반응을 보였다.
2021년 3월 22일 첫 방송이 끝난 후 3월 26일, 조선구마사는 조기종영을 결정했다.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의 여파는 설강화 방송 중단 운동으로 확장되었다. 3월 24일에, 여초 커뮤니티에서 설강화에 문제 제기를 시작했고, 남초 커뮤니티에선 3월 25일에 설강화 언급이 시작됐다. 3월 26일에 설강화 촬영 중지 요청 청와대 국민 청원이 여초 커뮤니티에 의해 공유됐다. 설강화 협찬에 대한 취소가 시작됐다. 3월 27일엔 여성시대에서 설강화 트럭 시위 조직을 시작했다. 여초 커뮤니티는 3월 30일 후부터 설강화 방송 중단운동으로 화력 이동했다. 하지만 조선일보등의 일부 언론은 '설강화' 반대 여론을 클리앙 등의 남초 커뮤니티에서 주도했다고 왜곡했다. [나가라]
조선구마사를 중단 시킨 주체는 '빠순이', '된장녀'라고 비하되던 팬덤 문화와 소비 활동을 하는 여성들이었고, 해당 청년 여성들은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은 임파워먼트(empowerment)와 정치력을 증강시키는 성격이 존재했다. 이러한 운동은 박계옥 작가를 대상으로 사이버불링에 가까운 조선족 혐오를 분출했고, 또한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의 근거가 미약한데도 단기간에 종영에 이른 상황을 고려하면, 이러한 운동 방식은 소비자 권력을 근거로 대중 문화를 검열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또 더쿠넷, 여성시대가 주도한 운동은 이른바 ' 일베현상'과 유사했다.[나가마]

3. 역사왜곡 여부

전문가들은 조선구마사에 오류가 있으며, 역사속 인물에 대한 해석과 연출에 문제가 있지만, 일반적인 사극과 특별한 차이점은 없으며, 역사왜곡에 비판이 과도하고, 과장됐고 미약하다는 점에서 대체적으로 합의를 보고 있다.[가가]

오히려 조선의 재현방식은 다른 사극과 차이가 없음에도 조선구마사가 '중국풍'이라는 잘못됐거나 과도한 비난을 받았음을 지적한다.[가나]
젊은 역사학자들이 진행하는 <만인만색 역사공작당> 팻 캐스트에서 2021년 4월 21일 (379화)과 4월 28일(380화) 두 회에 걸쳐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과 관련해서 논의했다. 역사학자들은 <조선구마사>를 역사 왜곡으로 보는 것은 대중의 과잉반응이라는 입장이었다. 토론자 중의 한 사람인 기경량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조선구마사> 자체가 허구물이므로 역사 왜곡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중앙일보>(2021. 3. 31).[가다]
중국풍 의주 여각과 월병, 피단 같은 음식으로부터 촉발된 역사 왜곡은 다른 장면들로 확대되었다. 사당패 잉춘의 말이 함경도 사투리가 아니라 중국 조선족 말이라는 주장, 무화의 의상과 춤, 갓을 쓰지 않은 것 그리고 사당패의 춤은 조선족 농악무가 중국식이라는 것이다. 1화에서 고려충신 최영과 관련해서, 사당패 잉춘은 “충신? 하이고, 충신이 다 얼어 죽어 자빠졌다니? 그 고려 개갈라 새끼들이 부처님 읊어대면서 우리한데소, 돼지 잡게 해 놓고서리 개, 백정 새끼라고 했지 비아니”(1화)라고 말한다. 또는 “그렇지 않고 무시기 있겠습매. 요상하지비.”(1화) 등의 대사를 말하는데, 이것은 함경도 사투리이다.
<조선구마사>무녀로 나오는 무화의 의상이 중국식이라는 근거를 찾기 어렵다(<그림 4>참고). 물론 <선덕여왕>이나 <해를 품은 달>의 무녀의상과 차이가 있지만, 무화가 나오는 장면은 굿 춤을 추는 것이었으므로 의상을 단순하게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어깨 부분이 파인 것을 보면 몸매를 드러내는 것으로 현대적이라고 판단할 수는 있지만, 이것이 중국풍으로 말할 수 없다. 갓을 쓰지 않아서 중국풍이라는 주장도 여말선초에 대나무 죽립이 사용되었기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여말선초를 다룬<육룡이 나르샤>나 <나의 나라> 등에도 죽립은 자주 등장한다(<그림 5>참고). 죽립은 사대부 양반의 외출 시, 평상복과 함께 많이 착용 되었다. 조선 시대의 갓은 조선 중기인 15세기를 기점으로 일반화되었다.[가라]
<조선구마사>담론의 전략화 과정에서 가짜 뉴스들도 확대되었다. 대표적인 가짜 뉴스는 중국 자본 투자와 박계옥 작가가 조선족 출신이며, 작가의 소속사 대표이사는 <인민일보>간부라는 주장 등이다.15) 중국 자본의 투자와 박계옥 작가 관련 내용은 인터넷 신문, 특정 개인 블로그와 유튜브,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 급속히 퍼졌다. 인터넷 담론의 확산과정은 커뮤니티로부터 시작해서 인터넷 언론을 통해 기사화되었고, 다시 커뮤니티의 논란으로 확대 재생산되었다. 누리꾼이 사실이 아닌 내용을 커뮤니티에 남기면, 기사화되고 기사 내용을 다른 누리꾼이 퍼 나르면, 유튜버들은 자기 동영상 자료로 가져다 쓰는 과정이 반복되었다. 인터넷 언론과 유튜버들은 조회 수를 늘리기 위해서<조선구마사> 논쟁거리를 확대한 것이었다.[가마]
<조선구마사>에 대한 대중의 정서가 역사 왜곡에서 촉발된 것인지 아니면 기존의 반중 정서가 <조선구마사>의 중국풍 장면에 투사되어 나타난 것인지 명확히 한정할 수 없지만, 두 가지 요인이 함께 작용했을 것이다. 다만 <조선구마사>역사 왜곡의 근거가 미약한 상황에서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을 보면, 기존의 반중 정서가 더 지배적으로 작동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가바]
물론 <조선구마사> 사태에서 대중이 제기한 주요 비판점은 역사 왜곡이었다. 그러나 연출가 신경수 PD 인터뷰와 드라마 텍스트 분석 결과를 종합하면 대중의 비판은 근거가 미약하며 연출상의 의도를 과대 해석한 것에 가깝다(주창윤, 2021)....주창윤(2021)의 선행연구는 대중들이 제기한 비판점을 <조선구마사> 및 기존 역사드라마 텍스트, 역사적 사실, 제작자의 의도 등과 대조하여 그 근거가 미약함을 밝혔다.[나나가]

4. 주도 세력

4.1. 여론 형성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을 일으킨 세력은 20-30대 여성 커뮤니티 세력이며, 더쿠넷과 여성시대가 주도했다. 남성 중에 여론 운동에 한정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한 세력은 클리앙의 3-40대 진보주의 남성들이었다. 이런 사실은 디시인사이드의 주요 갤러리나 펨코같은 주요 남초 커뮤니티가 여론 운동의 주체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의미이며, 30-40세 남성 진보주의 세력조차 주도 세력은 아니었다.

주창윤(2021)은 남성학자이라는 제약이 있으므로 남성의 접근이 완전히 차단된 여성시대 커뮤니티 등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못했으므로 조사대상에 주요 여성 커뮤니티는 상당수 제외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쿠넷 디미토리를 통해 <조선구마사>담론 구성과정에서 20대 여성이 주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남성 커뮤니티에서는 3040대의 진보적 성향의 남성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분석했다.[가] 여론운동 세력에 디시인사이드 남초 갤러리나 에펨코리아등의 2030 남성세력이 제외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주요 여초 커뮤니티가 남성의 접근을 완전히 차단했음에도 불구하고 담론 구성과정의 주도세력을 20대 여성 커뮤니티라고 분석했을정도로 20대 여초의 주도성을 명백했으며 여성시대에 접근이 가능한 여성학자인 신정원, 오예주,홍석경을 통해 사실로 증명됐다.
신정원, 오예주,홍석경(2022)은 여론주도 세력이 더쿠넷, 여성시대 등의 2030 진보성향의 여초 커뮤니티임을 입증했으며, 트럭시위 등의 실질적인 불매운동의 주체도 여성시대임을 입증했다. 조선구마사 방송중단 운동이 기존 여초의 케이팝 팬덤운동과 유사한 점도 밝혀냈다. 그리고 당시의 주요 남초 커뮤니티와 여초 커뮤니티 모두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의 주체가 여초 커뮤니티였음을 인식했다는 사실도 논문에서 밝혔다.[나]
<조선구마사> 폐지와 관련해서 당시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던 인터넷 커뮤니티는 당시 이용자 상위 10개 커뮤니티 중에서 더쿠, 클리앙, 네이트판이었다.[가사]
그렇다면 2030세대가 <조선구마사> 담론을 지배했다고 추론할 수 있을까? 세 개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한 커뮤니티는 더쿠였다. 더쿠는 여성 가입자가 56.7%인데 평균 페이지뷰, 방문횟수, 이용시간 등에서 남성 가입자보다 압도적인 경향이 있으며, 연령 별로 보면 19세~34세까지가 55.1%를 차지하고 있다. 더쿠는 그동안 정치적 입장을 강하게 표출했던 커뮤니티는 아니었는데, 2021년에 두드러진 변화를 보였다. 더쿠는 연예인이나 게임 등에 관심이 많은 20대 여성이 주도적 이용자로 추측할 수 있다. 더쿠와 유사한 성격의 인터넷 커뮤니티로 디미토리(Dmitory)가 있는데, 여기서도 <조선구마사>와 관련된 적지 않은 역사 왜곡 논란을 제기했다. <조선구마사>담론 구성과정에서 20대 여성이 주도했을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반면 클리앙은 과거 반새누리당의 정치적 입장을 표명해왔으며 친문 정치성향의 IT 커뮤니티다. 전체 76.8%가 남성 가입자인데 연령별로 보면 3040세대가 전체 57.3%를 차지한다. 즉 3040대의 진보적 성향의 남성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리라 추측할 수 있다.[가아]
커뮤니티마다 회원 규모, 검색 기능, 게시판 구분등이 다르므로 단순 비교에서 의미를 찾기 쉽지 않지만, 주요 이용자의 성별이나 정치 성향을 가리지 않고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가 <조선구마사> 논란에 반응했음을 알 수 있다....그러나 <조선구마사>에 관심을 나타낸 커뮤니티 중에서 방송 중단 운동을 적극적으로 주도한 것은 더쿠와 여성시대 등 여초 커뮤니티였다. 사건의 시발점부터 논란의 전개를 시간순으로 관찰하면, 여초 커뮤니티에서 먼저 문제가 제기된 후 남초 커뮤니티로 의제가 확산하는 양상을 보였다.(<표1>참고) 분석 대상인 각 커뮤니티의 게시글 중 <조선구마사>의 역사 왜곡 문제를 다루는 가장 오래된 게시글을 찾은 결과, 1화가 방영된 직후인 3월 22일 23시 23분 더쿠에서 올라온 “첫방하자마자 ‘조선에 한맺혔냐’는 얘기 나오는 ‘조선구마사’ 작가 이 다음 행보.jpg”5였다. 그다음으로 역사 왜곡 문제에 주목한 커뮤니티는 여성시대로 23시 41분 더쿠의 이 글을 스크랩했다.6 남초 커뮤니티는 여초 커뮤니티에 비해 1~2시간 정도 늦은 23일 새벽 1시쯤부터 <조선구마사>를 비판하는 게시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게다가 각 남초 커뮤니티에서 처음 올라온 비판글은 “조선구마사 또 논란이 뜨네요”(엠엘비파크),7“조선구마사 말 많나보네요”(클리앙)8와 같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SBS 시청자게시판, 더쿠 등 다른 사이트에서 시작된 논란을 퍼온 것이었다.
이처럼 더쿠에서 시작되어 다른 커뮤니티로 퍼지는 패턴은 다른 쟁점에서도 반복된다. 예를 들어 해외 스트리밍 사이트 위티비(WeTV)는 <조선구마사>를 북한의 건국 역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라고 잘못 소개했는데, 3월 24일 19시 51분 한 더쿠 회원이 이를 발견해 “조선구마사 이미 해외에 팔려서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북한 건국스토리 소개로 스트리밍함”이라는 게시글을 작성했다.9 이어서 21시 0분 에펨코리아,10 21시 6분 클리앙,11 21시 15분 엠엘비파크,12 22시 49분 여성시대13에 관련 게시물이 올라왔다. 물론 게시물 삭제 가능성이나 검색 결과에 포함되지 않은 글이 있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게시 시점만으로 여초 커뮤니티에서 남초 커뮤니티로 의제가 확산하였다고 추측할 수는 없다. 그러나 중복되는 쟁점 위주로 커뮤니티를 비교했을 때, 남초 커뮤니티가 출처인 글은 별로 없는 반면 여초 커뮤니티가 출처인 게시글은 빈번하게 나타났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또한 여초 커뮤니티는 방영 전부터 <조선구마사>를 주시하고 있었다. 남초 커뮤니티에 첫방송 전 올라온 <조선구마사> 관련 글이 거의 없는 것과 달리, 더쿠와 여성시대는 <조선구마사> 초기 시놉시스가 공개되었을 무렵부터 문제를 제기했다. 방영 1년 전 2020년 봄 초기 시놉시스가 공개된 후, 더쿠에서 <조선구마사>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고 해당 글은 곧바로 여성시대로 스크랩되었다. 다만 제작진 측이 해당 내용을 수정하겠다고 답변하자 논란은 사그라들었다. 그러나 2020년 9월 15일 여성시대에 게시된 “철인왕후 작가 후속작 조선구마사도 눈여겨봐야하는 이유”14 같은 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여초 커뮤니티는 방영 전부터 <조선구마사>의 역사 왜곡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었다.[나나나]
온라인 민족주의 운동을 청년 여성 네티즌들이 주도했다는 점은 이번사건이 가지는 차별점 중 하나이다. 기존의 온라인 민족주의는 남성들, 특히 극우 또는 보수 남성들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더쿠와 여성시대는 명시적으로 표방하지는 않지만, 진보적 정치 성향에 가깝다. 그런데도 여초 커뮤니티의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에서 가장 큰 원동력으로 작용한 반중 정서는 극우 커뮤니티에서 관찰되던 반다문화주의적 민족주의와 결을 함께한다.[나나다]

4.2. 실질적 불매운동

실질적 불매운동은 압도적으로 여초 커뮤니티가 주도했다.
뿐만 아니라 더쿠와 여성시대 등 여초 커뮤니티는 비판 여론을 형성하는 데서 나아가 실질적인 불매운동을 주도했다. 여초든 남초든 대형 커뮤니티들은 모두 <조선구마사>에 분노를 표출하고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입을 모았다. 이러한 여론은 제작진과 방송사를 크게 압박했을 것이다. 그러나 여론 형성만으로는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 만에 드라마를 폐지할 수 없다. 청와대 국민청원, 방심위 민원, 불매운동, 트럭 시위 등 적극적인 행동이 있었기 때문에 <조선구마사>를 중단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남초 커뮤니티보다 여초 커뮤니티의 방송 중단 운동이 훨씬 적극적이었다.
더쿠에는 운동의 방향을 설정하고 구체적인 참여 방법을 안내하는 게시글이 많았다. 예를 들면 “동북공정 및 천주교 왜곡 드라마 ‘조선구마사’에 항의하는 거의 모든 방법”15이라는 게시글은 SBS 시청자 게시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청와대 국민청원, 제작 지원 및 광고 업체, 배우 소속사, 드라마 세트장을 협찬한 문경시, 전주 이씨 종친회, 천주교 등을 통해 실질적인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많은 항의 방식들을 설명하고 있다. 여성시대의 경우, 여성시대의 하위문화인 ‘달글’16을 통해 <조선구마사> 반대 트럭 시위를 조직했다(<그림 3>). 트럭 시위는 전광판이 달린 트럭을 이용하여 시위 문구를 띄운 채 운행 또는 정차하도록 하는 시위 방식이다. 방영 직후 트럭 시위 달글이 생성되어 활발한 소통 속에 모금과 기획이 이루어졌으며, 여성시대 내에서만 모금됐는데도 하루 만에 9백만 원이 모금될 정도였다. 반면 남초 커뮤니티는 그 정도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진 않았다. 남초 커뮤니티에서도 청와대 국민청원 링크, 광고사와 협찬사 목록 등이 공유되기는 했다. 하지만 여초 커뮤니티에서 청원 서명, 방심위 민원, 항의 전화 등을 인증하는 댓글이 수십, 수백 개 달리고, 목표 달성을 위해 서로 독려하는 것과 달리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그런 반응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서명했다는 댓글 정도가 적극적인 편에 속했다.'''
이처럼 여초 커뮤니티들은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담론에서 적극적으로 운동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나나라]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은 강력한 행동력을 바탕으로 빠르고 효과적으로 조기종영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그 이유는 온라인 민족주의가 정치적 소비자운동과 결합했기 때문이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조선구마사>에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는데, 그중 가장 강력한 것은 제작 지원및 광고 업체를 압박하는 것이었다....드라마의 광고사, 제작지원사, 협찬사를 공략하는 방법을 생각해낸 것은 축적된 팬 경험과 전문적 지식을 갖춘 시청자들이 드라마에는 자본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아무리 드라마를 보이콧해도 대부분의 사람은 계속 드라마를 시청할 가능성이 높다. 보이콧으로 시청률이 하락한다고 해도 거대 자본이 투입된 이상 방송사는 제작비 회수를 위해 드라마를 계속 방영하고 해외에 수출할 수밖에 없다.<조선구마사>는 320억 원이라는 거액의 제작비가 투입되었고 사전제작으로 전체 분량의 80%가 이미 촬영되었던 터라 더욱 그랬을 것이다(유성운,2021, 3, 28). 또 네티즌들이 보기에 국민청원, 시청자게시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처럼 공식적인 통로는 믿을 만하지 못하다. 엘리트 결정권자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해 제대로 조치하지 않고, 조치하더라도 너무 느리다.<철인왕후> 논란 때도 시청자들은 국민청원, 방송사, 방심위에 항의했으나 결국 드라마는 인기리에 종영했고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유통되었다(김수련,2020, 12, 20).
이러한 경험을 통해 네티즌들은 기존의 방법을 버리고 제작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다. 바로 광고사, 제작지원사, 협찬사를 압박해 드라마 제작비용을 끊어버리는 것이다. 아무리 방송사와 제작진이 계속 방영을 하고 싶어도, 협찬과 제작지원이 없다면 촬영을 할 수 없고, 광고가 없다면 편성을 할 수 없다. 더쿠와 여성시대 네티즌들은 이와 같은 소비자-광고주-드라마로 이루어진 매개적 불매운동을 ‘금융 치료’라고 부르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확신했다. 다만 매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유의미한 불매운동이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양한 소통 수단으로 불매 의사를 표현하기만 하더라도 충분히 위협적인 협박이 된다. 소비자도 기업도 노재팬 운동과 같은 전례를 통해 불매운동의 위력을 알기 때문이다. 이처럼 청년 여성 네티즌들은 스스로를 능동적 소비자로 자각하고 소비 권력을 행사했다.[나나마]
나아가 이들은 <조선구마사> 사건을 하나의 광고 기회로 만들었다. 광고사가 입장을 표명하지 않으면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지만, 광고를 철회하기만 하면 구매운동으로 전환된다. 더쿠와 여성시대 이용자들은 단순한 구매의사 표현을 넘어 서로 후기를 공유하며 해당 브랜드를 추천하거나, 칭찬하는 게시글을 지속적으로 ‘끌올’하여 브랜드를 홍보했다. 또 광고사들의 광고철회와 사과문 발표를 ‘눈치 게임’이라고 명명하고 누가 더 빨리 소비자의 요구에 따르는지 경쟁시켰다. 실제로 가장 먼저 광고 철회를 선언한 회사 ‘호관원’은 <그림 4>의 우측 이미지에서도 볼 수 있듯 ‘1st 손절’이라고 칭찬받으며 브랜드 이름을 각인시켰다. 반대로 광고 철회가 늦은 회사들은 마지못해철회한다며 비난받았다. 이처럼 실질적 불매 없이도 소비 권력을 과시함으로써 청년 여성 네티즌들은 정치적 소비자운동의 효과를 극대화했다.[나나바]
흥미로운 점은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을 위한 운동 방식이 케이팝 팬덤의 운동 방식과 비슷하다는 점이다. 먼저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조선구마사>의 이해관계자에게 전화, 메일, 팩스,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 집중적으로 항의했다. 이는 케이팝 팬덤의 ‘총공’과 비슷하다. ‘총공’이란 총공격의 준말로 케이팝 팬덤에서 스타를 위해 체계적, 조직적으로 특정 목표를 달성하려 총력을 기울이는 운동이다(구둘래, 2017, 5, 25; 고혜지, 2018, 11, 12). 예를 들어 음원차트 1위를 위해 음원 스트리밍을 하거나(‘스밍총공’) 음악방송 및 시상식 투표를 하고(‘투표총공’), 소속사의 대우가 부당하다며 소속사에 일제히 메일이나 팩스를 보내 항의하기도 한다(‘메일총공’, ‘팩스총공’). 이때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케이팝 팬덤은 ‘총공’ 방법을 친절하고 자세하게 안내한다. 예를 들어 음원 스트리밍을 하는 ‘스밍총공’이라면, 음원 재생 방법이나 순서, 주의사항 등을 하나의 이미지에 정리해서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쿠와 여성시대 이용자들의 운동 방식도 이와 비슷하다. 이들은 <그림 4>와 같이 하나의 이미지에 광고사, 제작지원사, 협찬사의 연락처를 정리하여 조직적인 항의를 도왔다. 또 방심위 등에 민원을 제기할 때의 방법과 절차를 자세하게 안내하고 모범답안까지 제공했다. ‘총공’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그대로 따라하면서 복사, 붙여넣기만 하면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네티즌들의 정치적 소비자운동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처럼 케이팝 팬덤의 ‘총공’과 비슷한 운동 방식이 크게 기여했다.[나나사]
여성시대에서 진행한 트럭 시위도 케이팝 팬덤에서 주로 쓰이던 운동방식이다. 블랙핑크, 트와이스, BTS 등 케이팝 팬덤에서는 소속사에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자체 모금을 통해 소속사 주변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는 경우가 많다(김소영, 2021, 7, 3; 유승혁, 2020, 5, 14). 이는 케이팝 팬덤에서 시작된 독특한 시위 방식으로 게임 팬덤, 스포츠 팬덤 등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여성시대에서 조직한 <조선구마사> 트럭 시위도 케이팝 팬덤의 트럭 시위를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 여성시대 네티즌들은 카페 내 자체 모금을 통해 비용을 조달하고, 시위 문구를 함께 정한 뒤, 이러한 문구를 전광판에 띄운 트럭이 서울 상암 방송가, 강남 번화가를 운행하도록 했다. 또 더쿠를 비롯한 다른 커뮤니티에 트럭 시위 관련 여성시대 게시물을 공유해 충분히 홍보되도록 했다. 곧 여러 네티즌이 트럭 시위 현장에서 찍은 인증 사진을 올렸고, 트럭시위를 다룬 언론 기사(김소정, 2021, 3, 26)도 나왔다. 트럭 시위의 목표, 조직 과정, 홍보 방법, 인증 사진 등이 케이팝 트럭 시위의 그것과 유사함을 알수 있다.
그 밖에도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담론에서 사용된 언어와 이미지를 살펴보면 케이팝 팬덤에서 흔히 쓰이는 표현을 차용하고 있다. 한 예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패러디한 ‘매국듀스 101’을 들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네티즌들은 광고사, 제작지원사, 협찬사 리스트를 만들고 조선구마사를 빨리 ‘손절’한 순서대로 하나씩 리스트에서 삭제했다. 더쿠 이용자들은 이를 101명의 참가자가 점차 탈락하여 최종 멤버만 데뷔하는 <프로듀스 101>에 빗대어 ‘매국듀스 101’이라고 불렀다. 이들은 광고와 제작지원을 늦게 철회한 최후의 기업들을 모아 <프로듀스 101>의 순위 발표 장면과 비슷한 형식으로 이미지(<그림 5>)를 만들기도 했다....
또 더쿠와 여성시대 네티즌들은 <조선구마사>를 옹호하는 외국인들을 두고 ‘외퀴’라는 멸칭을 사용했는데, 이 역시 케이팝 팬덤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방송 중단 운동이 진행되는 동안, 해외 한류팬들은 한국 네티즌들의 비이성적인 민족주의 때문에 <조선구마사>가 억압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종영된 <조선구마사>를 넷플릭스에서 대신 방송해달라는 청원이 국제 청원 사이트에 올라오기도 했다. 해외 반응을 알게 된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해외 팬에게 적대감을 표현했다. 이때 사용한 ‘외퀴’라는 말은 ‘외국인’과 ‘바퀴벌레’를 합성한 말로 국내 케이팝 팬들이 해외 케이팝팬들을 “무개념 해외 팬”의 의미로 비하할 때 사용하는 언어이다(베르비기에마티유·조영한, 2017). 또 해외 시청자들의 비논리성이나 무례함을 비난할 때 자신의 과거 케이팝 팬덤 경험을 자주 예시로 들었다. ‘외퀴’ 등 여초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차용한 팬덤의 언어는 방송 중단 운동에 깔린 외국인 혐오의 감정을 압축적으로 드러낸다.[나나아]

이처럼 여초 커뮤니티의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은 팬덤의 행동 양식과 많은 공통점을 보인다. 여초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총공, 트럭 시위 등 케이팝 팬덤에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운동 방법을 채택했다. 이는 케이팝 팬덤 문화에서 검증된 방법으로, 익명의 다수가 특정 대상을 향한 공통 목표를 이루기 위한 단기간의 운동에 최적화된 방법이다. 또 ‘매국듀스 101’, ‘외퀴’와 같이 운동에 동원된 수사학적 표현 측면에서도 팬덤 문화로부터의 영향을 유추할 수 있다. 종합하면 청년 여성 네티즌들은 팬덤 경험을 통해 배우고 익힌 행동 방식을 <조선구마사> 사건에서 활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여성들은 정치적 소비자운동의 적극적 참여자로 소비 행위를 통해 정치적 의견을 표현해왔다. <조선구마사>의 광고사, 제작지원사, 협찬사를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벌여 위력을 발휘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온라인 민족주의 운동의 새로운 주체로 등장한 청년 여성 네티즌들은 소비권력을 무기 삼아 매개적이고 간접적인 방식의 불매운동을 운동 전략으로 삼았다. 나아가 이들은 팬덤적 행동 방식을 모방하여 불매운동에 집단적 행동력과 파급력을 더했다. 케이팝 아이돌 팬덤은 기획력, 조직력, 행동력이 뛰어나며, 이러한 능력과 경험은 특정한 사회적 국면에서 정치적 운동으로 전환될 수 있다(김수정, 2018, 57쪽). 실제로 페미니즘 운동, 정치인 지지 등 폭넓은 영역에서 젊은 여성 네티즌들은 팬덤의 조직적 행동력을 발휘하고 있다(김수정, 2018; 장서홍·김세익, 2021).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이 빠르고 강력한 효과를 얻은 것은 이처럼 정치적 소비자운동과 케이팝 팬덤 문화가 만나 낳은 독특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나나자]
청년 여성 네티즌들은 새로운 운동 방식을 사용해 <조선구마사>를 중단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스스로 정치적 주체임을 인식하고 연대 의식과 정치적 효능감을 느꼈다. ‘빠순이’, ‘된장녀’라고 비하되던 여성들의 팬덤 문화와 소비가 여성의 정치력 증강과 힘돋우기(empowerment)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정치적 소비자운동과 팬덤 행동주의를 결합한 운동 방식은 <조선구마사> 사건과 같이 온라인 민족주의와 만났을 때 잠재적 위험성을 가진다. <조선구마사>방송 중단 운동은 폭발적인 운동 과정에서 박계옥 작가를 대상으로 사이버불링에 가까운 조선족 혐오를 분출했다. 또한 대중이 주장한 역사 왜곡의 근거가 미약한데도 단기간에 종영에 이른 상황(주창윤, 2021)을 고려할 때, 이러한 운동 방식은 소비자 권력을 근거로 대중문화를 검열할 위험을 안고 있다..[나나차]

4.3. 당시 인식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의 주체가 여초 커뮤니티라는 것은 당시에도 인식된 사실이었다.
이처럼 여초 커뮤니티들은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담론에서 적극적으로 운동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여초 커뮤니티 스스로도, 또 그동안 여초 커뮤니티와 갈등 관계에 있던 남초 커뮤니티에서도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을 주도한 것은 여초 커뮤니티라고 인식했다. 예를 들어 에펨코리아와 엠엘비파크에서 <조선구마사> 중지의 공을 여초 커뮤니티에 돌리는 다음과 같은 글을 발견할 수 있었다....더쿠와 여성시대도 <조선구마사> 운동을 여초 커뮤니티가 주도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조선구마사>가 중도 종영되자 여초 커뮤니티의 업적이라며 자랑스러워했다. 더쿠에서는 남초 커뮤니티도 <조선구마사> 논란에 관심이 있다는 반박 댓글이 있었으나 여초 커뮤니티와 비슷한 밀도의운동이 일어났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나나카]
에펨코리아
└ 이런거 보면 진짜 여초들의 단합심이 무섭긴 하더라 더쿠 보니깐 ㄹㅇ 무차별적 공격 들어가던데
└ 굳이 이렇게까지? 여초 진짜 무섭긴 하다 막말로 역사고증 문제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적당히 사과하고 끝낼 줄 알았드만 스폰서 하나하나 다 짤라놓네
└ 이렇게까지라니. 쟤네가 잘하는거지. 이렇게 해도 뺏길까말까야.[나나카]
엠엘비파크
진짜 다 빠짐 여초에서 조회수 80만에 댓글 4만개 게시글 있는데 거기서 무한으로 전화 걸고 있음 광고 내리라고
└ 이럴 땐 여초가 쓸만하네요..ㅋㅋㅋ
여초가 대단하네요ㅋㅋㅋ[나나카]
여성시대
행동하는 여자들이 세상을 바꾼다 최고야
└ 진짜 멋있다 언제나 행동은 여자들이 하지. xy새끼들 여자들은 이렇게 동분서주하는데 너네 머하냐. 아까 오후에 인기글 댓글 봤는데 존나 어처구니없어 지들은 시간날때나 (항의)한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았냐? 너네도 달려들어 머저리들아 여자팰때는 현생버리고 달려들면서 이런건 안해요 등신들이[나나카]
더쿠넷
└ 근데 철인 왕후 보면 걍 청률 잘나오고 넘어갈거 같음
└ 2222남초는 관심 ㅈ 도 없고 그저 킹덤vs조선구마사하면서 서열 메기기 또 하고 있더라 ㅋㅋㅋ 잘하면 또 사과만하고 흐지부지될듯 ㅅㅂ이번에 제대로 해야함!!
근데 남초는 원래 역사쪽 문제에 관심없음.. 오히려 우익 중국공정 이런 역사적인거에 민감한거 여초임
└ 글쎄 글쓰는거보면 남초도 있는듯[나나카]

4.4. 일베 현상과의 유사성

더쿠넷과 여성시대에 발생한 현상은 '일베현상'이라 불리는 현상이란 점이 전문가들에게 주목받는다.
온라인 민족주의 운동을 청년 여성 네티즌들이 주도했다는 점은 이번 사건이 가지는 차별점 중 하나이다. 기존의 온라인 민족주의는 남성들, 특히 극우 또는 보수 남성들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더쿠와 여성시대는 명시적으로 표방하지는 않지만, 진보 적 정치 성향에 가깝다. 그런데도 여초 커뮤니티의 <조선구마사> 방송 중 단 운동에서 가장 큰 원동력으로 작용한 반중 정서는 극우 커뮤니티에서 관 찰되던 반다문화주의적 민족주의와 결을 함께한다. 이는 청년 여성 네티즌 들이 민족주의 운동에 새로운 주체로 행동할 수 있음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더 이상 배타적 민족주의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여초 커뮤 니티에서 이른바 “ 일베 현상”으로 간주되던 차별적 민족주의가 출현한 사건 은 더 많은 관찰과 분석이 필요하다. [나나타]

5. 진보성향의 역사학자들의 주체 왜곡

기경량 등의 진보성향의 역사학자들은 중단 운동 주체를 착각하거나 왜곡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경량의 인터뷰에서 주어없음을 시전되고 있다.
고증을 잘 하면 좋지만 잘못했으면 비판하면 된다. 연구자들이 다른 콘텐트를 만들어 반박하는 방법도 있다. 그런데 실력행사를 통해 존재하지도 못하게 만들어버리고 청와대에 청원을 한다. 자신이 가진 윤리적 당위와 기호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콘텐트에 대해 애국주의에 기반해 비난하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 제작자와 배우들을 위협하고, 줄줄이 반성문을 쓰고 작가의 전작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까지 불똥이 튀어 광고가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이런 모습은 우리가 비판하는 중국 일각의 태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들도 애국한다면서, 위기감에서 그런 행동을 한다.[다]
위의 발언에서 주어를 20대 여초 커뮤니티로 정정해서 발언할 수 있을까?
분위기 굉장히 흉흉했잖아요. 가라 앉았지만, 그 당시 분위기 굉장히 안 좋았죠. 그게 역사와 관련된 일인데 이거 잘못된 방향으로 여론이 움직이고 있는데, 역사학계에서 한마디 해줘야하지 않겠나 전공자들이, 그러지 않고 다들 분위기 안 좋다고해서 입 다물고 있다가 나중에 1년 지나고 2년 지난 다음에 그 때 그건 좀 문제였죠, 그렇게 이야기하는 게 (무책임하다?) 그렇죠. 역사라는 게 우리가 수십년동안 공부한 게 왜 공부했어요? 이런 중요한 순간에서 뭐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도움이 되기 위해서 지식을 쌓은건데 정작 그 일이 벌어졌을 때는 그냥 뒷짐지고 있는다는 건, 우리의 공부의 정당성이라던지 거기서도 자괴감이 들 수 있는 문제다. 그래서 욕을 먹겠지. 그래도 한번 브레이크 걸어주자. 뒷날 보면 그래도 한번 브레이크 걸어준 사람이 있었다. 창피해하지 말자 이런 차원에서 발언했던 겁니다.[라가]
역사공작단에서 기경량은 조선구마사 방송중단 사건과 별개의 사건이었던 개인적 피해 경험을 설명할 때 '악랄한 사람들'에 "이덕일" 등의 실명을 언급했다. [라나] 정작 방송의 주제인 조선구마사 방송중단 세력의 주도세력을 언급할 땐 주어를 생략하며 더쿠, 여성시대임을 언급하지 않고, 그와 유사한 성격의 사이트임을 암시하는 설명은 방송 어디에도 전무하다. 이들은 진보성향의 여초커뮤니티이며 극우와의 역사적 연결성 전무하다. 특히 이덕일과의 연결성이 있을리가 없다.오히려 이덕일의 사례를 언급한 이후 "조선구마사도 사실 좀 그런 맥락이예요."라는 사실과 맞지 않는 왜곡을 했다.[라다]
김재원도 주체를 올바르게 해석했다고 하기엔 앞뒤가 맞지않는 발언을 했다.
너무 피해의식이 강해요, 한국 사람들이....나라까지 뺏겼었던 경험이 있다, 그리고 그 경험이 그리 멀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피해의식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을 한국을 보자 이겁니다. 지금 한국 잘 살아요. 한국 잘 삽니다. 경제적으로 잘 살고, 문화적으로도, 기생충! 아카데미에서 4관왕 때리고, 본상 싹 쓸고, BTS, 보면 잘 나가요. 시민의식, 코로나 때문에 또 좀 많이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줬지 않습니까....그런데 도대체 뭘 작게 만들까, 왜 조금만걸 하나에, 본인들이 큰 사안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조그만한 역사적 사실관계 하나때문에 이렇게까지 열폭을 해야되나? 요건 좀 아닐 수 있다. 고런 이야기는 해주고 싶었고, 물론 어떻게 감정과 이성이 딱 잘라서 구분이 될 수 있겠습니까만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거죠. 감정과 이성을, 사실 이건 감정이잖아요, 열받는 거. [라라]
위의 발언에서 주어를 20대 여초 커뮤니티로 정정해서 발언할 수 있을까?
지금 저는 금감경 선생님의 이야기 중에서 첫번째 했던 이야기가 집중해야된다고 생각하는 건데, 한국인들에게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거죠. 한국사라는 것이 어떤식으로 교육이 되어가고, 어떤 식으로 소비가 되어 왔는가, 저는 이게 이번 사건에 극명하게 드러났다고 생각을 하거든요.[라마]
저는 어떤 생각이 드냐면 약간 이게 군대에서 정훈교육 같다는 느낌이 들정도거든요. 이게 기본적으로 깔려있다는 거죠. 우리나라에서의 한국사 교육이라는 것이 이런 차원에서 이 문제가 불을 지른거예요. 기본으로 이렇게 정서가 깔려있는 상황에서 얘네가 역사를 왜곡했다, 이 한마디에 팍 튄거죠. 버튼이 눌러버리는거죠.[라바]
"군대에서 정훈교육 같다는 느낌"라는 표현에서 주체를 더쿠, 여성시대와 전혀 다른 집단을 왜곡함을 암시한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했어요. 이렇게 역사왜곡이라는 것에서 한국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관심 있는지 몰랐거든요. [라사]

기경량은 더쿠넷, 여성시대 등 주도세력에 대해서 누락하는 식으로 왜곡한 것과 달리, 사건전개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한 나무위키에 대해서만 매우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 연구 논문에 근거하면 방송 중단의 특정한 역할을 한 세력에 나무위키는 전혀 존재하지 않았자먼 방송 중단 운동과 전혀 무관한 나무위키를 끌고와서 반론하는 식으로 사건의 성격을 왜곡하고 있다.[라아] 기경량은 조선구마사의 오류에 대한 지적이 "굉장히 다 지엽적인 것들"이라고 반론했지만[라자] 정작 본인은 더쿠넷, 여성시대 등의 주도 세력은 누락하고 방송 중단에서 역할을 한 게 없는 나무위키만 자세하게 언급하는 "지엽적인" 반론을 하고 있다.

당시 만인만색 역사공작단380화 시청자들도 주어없음을 시전해서 다른 사건을 왜곡하는 모습을 보인다. 조선구마사, 역사왜곡 맞나?에 달린 덧글을 보면 TWICE 사나 일본 연호 사용 논란 선동 사건에 대해서도 여초가 주도한 사실을 누락하고 덧글을 단 시청자가 있다.
페북에 2년 전 글이 올라와서 봤더니...
트와이스의 사나가 헤이세이 연호를 썼다고 지탄 받는 것과 관련된 내용이더군요 하하...2021-05-01 07:45
기경량: 조선구마사와 같은 케이스로 봐도 되겠네요.[46]
트와이스의 사나 사이버불링은 주요 여초 커뮤니티의 마녀사냥으로 유명한 사건이지만 실제 주도 집단의 성격에 대해서는 덧글에서 모두 주어를 생략하는 왜곡을 하고 있다.

사실 블로그의 덧글을 보면 기경량은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의 전개 자체를 근본적으로 왜곡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21.04.27 15:41에 익명의 이용자는 네티즌들의 여론을 중국 공산독재의 태도와 다르지 않았다는 주장에 반론하며 에펨코리아, 디시인사이드의 여론을 가져왔으나, 정작 이 덧글은 기경량이 인정했듯이 이 문제와 별 상관이 없는 덧글이라 조선구마사 운동에 대한 증거가 될 수 없지만 기경량은 2021.04.29 15:17에 다음과 같이 왜곡하고 있다.
[ 기경량의 덧글 펼치기 · 접기 ]
파일:링커언이 기경량에 단 댓글.png
파일:기경량이 링커언에 단 댓글.png
링커언
2021. 4. 27. 15:41

기경량씨,

지금 기경량씨는 네티즌들의 여론을 중국 공산독재의 태도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고 그 과정에서 근거를 자의적으로 무시하고 계십니다.

기경량씨는 증거를 자의적으로 무시했다는 증거가 있죠.

조선구마사를 왜곡이라 공격한 남
대표적 남초사이트를 보면 중국과 '조선족'을 매우 혐오하는 성향을 보입니다. 그런데 이 사이트들의 다른 특징이 있는데 이와 동시에 간도 영유권도 완전히 혐오하고 거부합니다.

최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부에 화력지원을 요청한 에펨코리아만 해도 마찬가지인데,(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1/04/13/PEIWKZ2EGBAFVOMTB3WM4JA5SI/ 그만큼 영향력이 대표적 남초커뮤니티란 의미 )

여긴 조선구마사를 공격한 대표적인 사이트중 하나로 중국과 조선족을 매우 혐오하나,

그와 별대로 간도영유권도 매우 혐오합니다.

펌) 간도의 진실
(간도는 만주족, 청국 땅이란 글, 추천여론이 대부분)
https://m.fmkorea.com/best/3443900599

간도는 발해 이후로 한민족의 영토였던 적이 없다.jpg
(설민석을 비롯해 간도가 조선땅이라 주장한 작자들 비판글. 역시 추천여론이 대부분)
https://m.fmkorea.com/best/2925431510


펌)대한민국 사기극 간도영유권 주장
(추천여론이 대부분)
https://m.fmkorea.com/best/2926477967



조선구마사 공격한 공격한 남초사이트들중 에펨코보다 더 대표적인 디시인사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긴 에펨코 보다 중국인과 조선족을 더욱 심하게 비하하며 싫어합니다. 그런데

https://wiki.dcinside.com/wiki/간도

간도 영유권 부정은 기본이고 심지어 간도 영유권론자들을 비하•혐오 하고 있습니다.
중국인이나 조선족과 마찬가지로 간도영유권 주장자까지 비하대상이란 말입니다.

이게 기경량씨가 자의적인 프레임을 짜시는 과정에서 생략한 사실입니다.

중국, 조선족을 혐오하며 조선구마사를 공격한 대표적 남초 사이트들의 성향의 공통점은 간도 영유권 혐오•배척, 간도 영유권 주장자들 비판•비하•혐오 입니다.




(한국 네티즌 성향)
간도영유권 주장이나 그 주장자들을 혐오하는 성형
vs
(중국 공산독재 정부 성향)
현재형으로 티벳 테러•고문•탄압, 위구르인 수용소에서 학살•강제노동•강간•고문,
홍콩시민들 학살•고문•테러•탄압
미얀마인 학살•테러•고문하는 미얀마 쿠데타 배후 지원


이 두 세력의 애국주의가 어떻게 멀지 않습니까?




kirang
2021. 4. 29. 15:17

링커언/ 이 문제와 별 상관이 없는 간도 영유권에 대한 커뮤니티 여론 은 왜 장황하게 소개하시는지[47] 모르겠습니다. 요컨대 본인은 중국과 조선족만 혐오하는 사람이 아니라, 간도영유권을 주장하는 한국의 민족주의도 혐오하는 (균형잡힌) 사람이니까 중국 공산당의 학살, 고문, 테러 행위와 도맷금으로 묶지 말라는 말씀이지요? 허나 저는 님들의 행위가 중국 정부가 자행하는 학살, 고문, 탄압 같다는 식의 얘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하지도 않은 얘기를 들고 와서 따지시면 어찌 합니까. 논리학 시간에 배우는 허수아비 치기의 오류입니다.

제 주장의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조선구마사"가 중국의 사주를 받아 역사 왜곡을 자행했다는 주장은 근거가 조악하고 논리적으로도 타당하지 않다.
2. 따라서 "조선구마사"가 역사왜곡물이라는 전제 하에 진행된 폐지 운동도 정당성이 결여되었다.
3. 정당성이 결여된 폐지 운동임에도, 그 압력에 의해 300억에 달하는 제작비가 들어간 콘텐츠가 결국 사장되었다.
4. 그 과정에서 출연 배우들과 제작진은 금전적 손실을 입고 매국노로 몰리며 정신적 고통을 당하였다.
5. 이건 부당한 폭력이고, 자유민주주의적 가치의 퇴보이다.

제가 님들이 하는 행동을 중국 공산당의 행태와 비슷하다고 지적한 것은 '역사 콘텐츠'를 대하는 그 경직되고 폭력적인 태도 때문입니다. 자, 2019년에 보도된 "연합뉴스" 기사를 하나 볼까요.

"중국이 대중문화 콘텐츠에 대한 통제 고삐를 갈수록 죄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번에는 갑작스럽게 사극 드라마 방영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중국 광전총국은 지난해 역사적 허무주의를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오락성을 위해 역사를 마음대로 희화화하거나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적이 있다. TV 비평가인 스원쉐는 많은 사극 드라마가 역사적 사실과 인물의 이미지를 비틀어 청소년이 허구를 실제 역사로 받아들이게 하는 악영향을 준다고 글로벌타임스에 지적했다. 그는 사극에 대한 규제 강화는 최근 몇 년간 뚜렷한 현상이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9. 3. 25. '중국, 역사왜곡 이유로 '사극 금지령'')

보십시오. 중국 공산당의 어떤 높은 분들이 드라마에서 역사를 다루는 방식이 마음에 안 든다며 '역사왜곡'을 명분 삼아서 사극 방영을 금지시켰다지요. 한심해 보이지 않으십니까. 저는 중국의 이런 행태가 정말 한심하게 보입니다. 문화적으로 후진적인 모습이고요. 중국이 만드는 콘텐츠가 발전을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님들이 벌인 행동이 바로 이런 겁니다.

"조선구마사"가 마음에 안 들면 그냥 보지 말거나, 아니면 정당한 비평을 통해서 비판 하시면 됩니다. 아무리 못 만든 드라마라도 세상에 존재할 자격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정당한 비평은 차후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거름이 되는 것이고요. 검열에 반대하고, 금기에 도전하고, 설령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더라도 사상과 창작의 자유를 보장하고 존중하는 게 자유주의의 가치이고, 문화 콘텐츠가 발전할 수 있는 힘입니다. 왜 드라마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떼로 몰려가서 작품을 방영조차 못하게 재갈을 물리고, 광고주들한테 압력 넣어서 출연 배우들의 생계를 위협합니까? 이게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기경량은 '자기가 하지도 않은 말을 따지는 건 논리학의 기본인 허수아비 공격'이라 반론하며 에펨코리아 사용자들 "정당성이 결여된 폐지 운동"을 하고 "드라마의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떼로 몰려가서 작품을 방영조차 못하게 재갈을 물리고, 광고주들한테 압력 넣어서 출연 배우들의 생계를 위협했다."고 주장했는데, 그런 불매운동의 주체는 에펨코리아가 아니라 더쿠넷 여성시대다. 에펨코리아는 심지어 여론 형성에서 조차 역할이 없었다. 에펨코리아는 여초 커뮤니티의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30-40대 진보성향의 남초 커뮤니티에도 해당점이 없다. 에펨코리아와 보수성향의 보수 성향의 디시인사이드에서 한 건 사이트 내부에서 조선구마사에서 욕을 한 것 뿐인데, 정작 기경량의 비판점 중 사이트 내부에서 욕만 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점은 없다.

진보 성향의 학자들이 주어를 왜곡하지 않고 소신 발언을 했다면 다음과 같은 발언이 되어야했다.
위의 발언에서 주어만 정정한 예시
고증을 잘 하면 좋지만 잘못했으면 비판하면 된다. 연구자들이 다른 콘텐트를 만들어 반박하는 방법도 있다. 그런데 더쿠, 여성시대 등 진보 성향의 20대 여초 커뮤니티에선 실력행사를 통해 존재하지도 못하게 만들어버리고 청와대에 청원을 한다. 자신이 가진 윤리적 당위와 기호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콘텐트에 대해 애국주의에 기반해 비난하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 __제작자와 배우들을 위협하고, 줄줄이 반성문을 쓰고 작가의 전작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까지 불똥이 튀어 광고가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이런 더쿠, 여성시대 등 진보 성향의 20대 여초 커뮤니티의 모습은은 우리가 비판하는 중국 일각의 태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들도 애국한다면서, 위기감에서 그런 행동을 한다.
너무 피해의식이 강해요, 데 더쿠, 여성시대 등 진보 성향의 20대 여초 커뮤니티 회원들이....그렇기 때문에 피해의식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을 보자 이겁니다. 지금 20대 여성 잘 살아요. 20대 여성 잘 삽니다. 경제적으로 잘 살고, 문화적으로도....그런데 도대체 뭘 작게 만들까, 왜 조금만걸 하나에, 더쿠, 여성시대 등 여초 커뮤니티 회원들이 큰 사안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조그만한 역사적 사실관계 하나때문에 이렇게까지 열폭을 해야되나?
물론 위의 역사학자들이 이런식으로 주어를 올바르게 정정해서 발언할 일은 없을 것이다.



[가] 주창윤. 2021, "<조선구마사> 역사 표현의 쟁점과 함의", 커뮤니케이션 이론, vol.17, no.4 pp.55-89. Available from: doi:doi.org/10.20879/ct.2021.17.4.055 [나] 신정원, 오예주 and 홍석경. 2022, "여성 주체와 온라인 민족주의: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을 중심으로", 언론정보연구, vol.59, no.3 pp.195-238. Available from: doi:10.22174/jcr.2022.59.3.195 [3] 신정원, 오예주 and 홍석경. 2022, "여성 주체와 온라인 민족주의: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을 중심으로", 언론정보연구, vol.59, no.3 pp. 207-208. Available from: doi:10.22174/jcr.2022.59.3.195. [나가가] 신정원, 오예주 and 홍석경. 2022, "여성 주체와 온라인 민족주의: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을 중심으로", 언론정보연구, vol.59, no.3 pp.205~214 [나가나] 신정원, 오예주 and 홍석경. 2022, "여성 주체와 온라인 민족주의: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을 중심으로", 언론정보연구, vol.59, no.3 pp.214~215, 222~228, 232 [나가나] 신정원, 오예주 and 홍석경. 2022, "여성 주체와 온라인 민족주의: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을 중심으로", 언론정보연구, vol.59, no.3 pp.214~215, 222~228, 232 [나가다] 신정원, 오예주 and 홍석경. 2022, "여성 주체와 온라인 민족주의: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을 중심으로", 언론정보연구, vol.59, no.3 pp.215~218 [나가라] 신정원, 오예주 and 홍석경. 2022, "여성 주체와 온라인 민족주의: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을 중심으로", 언론정보연구, vol.59, no.3 pp.207~209, 218 [나가마] 신정원, 오예주 and 홍석경. 2022, "여성 주체와 온라인 민족주의: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을 중심으로", 언론정보연구, vol.59, no.3 pp.219, 231-232 [가가] 주창윤. 2021, "<조선구마사> 역사 표현의 쟁점과 함의", 커뮤니케이션 이론, vol.17, no.4 pp.56, 64-67, 69 [가나] 주창윤. 2021, "<조선구마사> 역사 표현의 쟁점과 함의", 커뮤니케이션 이론, vol.17, no.4 pp.69-71 [가다] 주창윤. 2021, "<조선구마사> 역사 표현의 쟁점과 함의", 커뮤니케이션 이론, vol.17, no.4 p.56. [가라] 주창윤. 2021, "<조선구마사> 역사 표현의 쟁점과 함의", 커뮤니케이션 이론, vol.17, no.4 p.69-70. [가마] 주창윤. 2021, "<조선구마사> 역사 표현의 쟁점과 함의", 커뮤니케이션 이론, vol.17, no.4 p.76. [가바] 주창윤. 2021, "<조선구마사> 역사 표현의 쟁점과 함의", 커뮤니케이션 이론, vol.17, no.4 p.80. [나나가] 신정원, 오예주 and 홍석경. 2022, "여성 주체와 온라인 민족주의: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을 중심으로", 언론정보연구, vol.59, no.3 pp.197-198. [가] 주창윤. 2021, "<조선구마사> 역사 표현의 쟁점과 함의", 커뮤니케이션 이론, vol.17, no.4 pp.56, 64-67, 69-71, 74, 76, 78-79, 80. Available from: doi:doi.org/10.20879/ct.2021.17.4.055 [나] 신정원, 오예주 and 홍석경. 2022, "여성 주체와 온라인 민족주의: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을 중심으로", 언론정보연구, vol.59, no.3 pp.195-238. Available from: doi:10.22174/jcr.2022.59.3.195 [가사] 주창윤. 2021, "<조선구마사> 역사 표현의 쟁점과 함의", 커뮤니케이션 이론, vol.17, no.4 p.74. [가아] 주창윤. 2021, "<조선구마사> 역사 표현의 쟁점과 함의", 커뮤니케이션 이론, vol.17, no.4 pp.78-79. [나나나] 신정원, 오예주 and 홍석경. 2022, "여성 주체와 온라인 민족주의: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을 중심으로", 언론정보연구, vol.59, no.3 pp.212-214. [나나다] 신정원, 오예주 and 홍석경. 2022, "여성 주체와 온라인 민족주의: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을 중심으로", 언론정보연구, vol.59, no.3 pp.218. [나나라] 신정원, 오예주 and 홍석경. 2022, "여성 주체와 온라인 민족주의: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을 중심으로", 언론정보연구, vol.59, no.3 pp.214-216. [나나마] 신정원, 오예주 and 홍석경. 2022, "여성 주체와 온라인 민족주의: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을 중심으로", 언론정보연구, vol.59, no.3 pp.220-221. [나나바] 신정원, 오예주 and 홍석경. 2022, "여성 주체와 온라인 민족주의: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을 중심으로", 언론정보연구, vol.59, no.3 pp.223-224. [나나사] 신정원, 오예주 and 홍석경. 2022, "여성 주체와 온라인 민족주의: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을 중심으로", 언론정보연구, vol.59, no.3 pp.224-225. [나나아] 신정원, 오예주 and 홍석경. 2022, "여성 주체와 온라인 민족주의: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을 중심으로", 언론정보연구, vol.59, no.3 pp.226-228. [나나자] 신정원, 오예주 and 홍석경. 2022, "여성 주체와 온라인 민족주의: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을 중심으로", 언론정보연구, vol.59, no.3 pp.229-230. [나나차] 신정원, 오예주 and 홍석경. 2022, "여성 주체와 온라인 민족주의: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을 중심으로", 언론정보연구, vol.59, no.3 pp.231-232. [나나카] 신정원, 오예주 and 홍석경. 2022, "여성 주체와 온라인 민족주의: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을 중심으로", 언론정보연구, vol.59, no.3 pp.216-218. [나나카] 신정원, 오예주 and 홍석경. 2022, "여성 주체와 온라인 민족주의: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을 중심으로", 언론정보연구, vol.59, no.3 pp.216-218. [나나카] 신정원, 오예주 and 홍석경. 2022, "여성 주체와 온라인 민족주의: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을 중심으로", 언론정보연구, vol.59, no.3 pp.216-218. [나나카] 신정원, 오예주 and 홍석경. 2022, "여성 주체와 온라인 민족주의: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을 중심으로", 언론정보연구, vol.59, no.3 pp.216-218. [나나카] 신정원, 오예주 and 홍석경. 2022, "여성 주체와 온라인 민족주의: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을 중심으로", 언론정보연구, vol.59, no.3 pp.216-218. [나나타] 신정원, 오예주 and 홍석경. 2022, "여성 주체와 온라인 민족주의: <조선구마사> 방송 중단 운동을 중심으로", 언론정보연구, vol.59, no.3 p.219 [다] "링컨도 흡혈귀됐다…조선구마사 폐지, 中과 뭐가 다른가" 중앙일보 2021.03.31 15:04 [라가] 기경량, 만인만색 역사공작단, 379화 '조선구마사', 흥분을 가라앉히고: 국사적 거리두기, 21.04.21, 07:44-08:50 [라나] 만인만색 역사공작단, 379화 '조선구마사', 흥분을 가라앉히고: 국사적 거리두기, 21.04.21, 04:24-07:03. [라다] 만인만색 역사공작단, 379화 '조선구마사', 흥분을 가라앉히고: 국사적 거리두기, 21.04.21, 07:04-07:06 [라라] 김재원, 만인만색 역사공작단, 379화 '조선구마사', 흥분을 가라앉히고: 국사적 거리두기, 21.04.21, 00:14:17-00:16:29 [라마] 기경량, 만인만색 역사공작단, 379화 '조선구마사', 흥분을 가라앉히고: 국사적 거리두기, 21.04.21, 00:20:24-00:20:4.9 [라바] 기경량, 만인만색 역사공작단, 379화 '조선구마사', 흥분을 가라앉히고: 국사적 거리두기, 21.04.21, 23:04-23:27 [라사] 김재원,만인만색 역사공작단, 380화 조선구마사, 역사왜곡 맞나?, 21.04.28, 1:26:48-1:26:58 [라아] 기경량, 만인만색 역사공작단, 380화 조선구마사, 역사왜곡 맞나?, 21.04.28, 28:04-35:55. [라자] 기경량, 만인만색 역사공작단, 379화 '조선구마사', 흥분을 가라앉히고: 국사적 거리두기, 21.04.21, 40:24-40:31 [46] 2021-05-02 07:47 [47] 이 문제와 별 상관이 없는 여론을 장황하게 소개하는 것을 꼬집는데, 그럼 그 여론 주체와 조선구마사 반대운동 측이 동일하다는 근거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