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판타지 소설 일곱번째 기사의 등장인물.2. 소개
일곱번째 기사 작 시점에서 동방에 최대 세력을 구축하고 있는 위대한 칼리드(전사)이자 군주.연령은 40대 초중반이지만 오랜 타지생활로 나이에 비해 겉늙은 외모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캐릭터의 모티브는 십자군 전쟁 당시 이슬람을 이끈 지도자 살라흐 앗 딘. 십자군 전쟁과 유사한 배경을 지닌 시대상에서 동방의 군세를 무력이 아닌 인망으로 이끄는 위대한 군주로, 그 뛰어난 책략과 카리스마, 인품, 무력 등 어느것 하나 흠 잡을 곳이 없는 뛰어난 군주이다.[1]
그 시대의 군주답지 않게 검소한 면도 있어서 자신이 산의 부족장으로써 지닌 막대한 재화도 부하들을 먹여살리는데 써서 정작 본인은 재산이 집 한채가 전부다[2]. 다른 부족장들이 주는 재화의 경우 거절은 하지 않지만 그것을 부하들에게 전부 줘 버려서 물욕이 거의 없다시피하다.
동방의 전사답게 강한 전사를 우대하는 경향도 있어서, 알폰소와 유스란 공주의 밀회를 지켜보단 시녀의 말로는 만약 그가 알폰소라는 기사의 강함을 보았다면 유스란 공주와의 혼인을 두말 없이 허락했을 것이라고 한다.
타인들에게 불리는 호칭은 산의 유스란. 부하인 칼라한이나 휘하 부족장들에게는 예언자가 예언했던 성지의 탈환자 싸브아 칼리드라고 믿어지고 있으나, 실제 싸브아 칼리드= 일곱번째 기사는 한지운으로 이 생각은 틀린 셈이다.[3]
3. 작중 행적
신성 레예스 왕국의 군주 볼크와 맞상대하는 동방의 1인자로,[4] 한지운을 파멸시키길 원했던 볼튼 백작이 그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었음이 밝혀졌다. 그리고 한지운이 동방에 오자마자 그를 파멸시키기 위해 전쟁을 하자고 종용하는 볼튼의 말을 무시하고 그를 자신의 영토에서 쫒아 내 버렸다.한지운이 마르가트로 왔을 시점에선 레예스 왕국과는 휴전 조약을 맺고 있었으며, 그 이유는 양측의 공적이라 할 수 있는 스벤손 엘로하임을 비롯한 배덕자의 무리들의 처리가 우선이었기 때문. 우선 힘을 합쳐 배덕자들을 토벌한 뒤 다시 싸우는 것으로 잠정적으로 협의 된 상태였다.[5]
산하 족장들의 말로 율레의 이름을 믿는 동방 세력 중 가장 큰 세력을 구축한 군주임에도 사적인 재산이 단 하나도 없다는 말로 범상치 않은 인품을 지녔음이 언급되었으며, 이어 율레와 레예스의 화합을 위해 자신의 동생인 마야 유스란 공주를 마르가트로 보냈음이 밝혀졌다.[6] 그리고 마르가트의 실질적인 통치자가 구호기사단장 자격으로 동방에 온 한 포를란 지스카드 데 지운 자작으로 바뀌자 지운에게 마르가트를 잘 부탁한다는 서신을 전달했으며[7][8], 직속 부하인 칼라한을 한지운을 파악하기 위한 특사로 마르가트에 파견했다[9]. 이후 마르가트가 배덕자들의 습격을 간신히 버텨낸 뒤 알폰소의 죽음으로 크게 충격을 받은 유스란 공주를 칼라한과 함께 다시 복귀시켰다.
이후 볼크 왕이 배덕자들의 침공에 맞설 준비를 하면서도 자존심과 이권의 이유로 유스란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자 그와 배덕자들이 공멸하는 것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을 예정이었다는 듯 하다. 그리고 동방의 지원 없이 배덕자들을 상대하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한 한지운이 제르 유스란을 단독으로 찾아오면서 그와 마주하게 되었다.
동방 최대의 군주인 만큼 서방 세력들에 대한 정보를 빈틈 없이 모아두고 있었으며, 그 중에는 한지운에 대한 정보도 지니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다른 이들과는 너무 차이나는 행보에 의아함을 느끼고 있었으며, 위탐을 떠나 동방으로 가기 전 그를 직접 찾아 온 한지운을 보고 그와 대화를 나누면서 그 이유를 이해하게 되었다.
한지운과 처음 만나자마자 도무지 출신지를 알 수 없는 외모를 보고 '자네는 누군가' 하는 범상치 않은 질문을 하였으며, 심지어 한지운을 호위하기 위해 따라 온 제롬의 정체도 한 눈에 알아보았다.[10] 대화 전 10여분 넘게 서로를 살펴 본 결과 서로 만만치 않은 말상대라 여긴 듯, 독대를 청하는 지운의 부탁에 흔쾌히 응하면서 긴 대화를 시작했다.
그리고 여기서 한지운은 유스란을 설득하기 위해 작중 최초로 자신이 이세계에서 온 인물이며, 지금과 같이 간다면 위탐을 둘러싼 성전은 수천년이 지나도 끝나지 않을 것임을 말해주었다.[11] 제르 유스란은 그것에 놀랐지만 결국 한지운이 말해주는 이스라엘에서 벌어지는 천년이 넘는 분쟁의 역사를 듣고 모든 것을 납득하게 되었으며, 결국 위탐에 피를 덜 흘리는 현실적인 방안을 한지운에게 듣게 되면서 그것을 시행하고자 마음먹었다.
이후 지운을 떠나보내면서 그에게 물을 나누어 주고[12] 10년지기 친구와 헤어지는 것 보다 더 아쉽다는 진심을 토로하면서, 무언가에 매인 몸이 아니면 같이 떠나고 싶었다고 유쾌하게 웃으며 보내주었다.
그 뒤 지운의 의도대로 자신의 군세를 이끌고 위탐을 공략중이던 배덕자들의 군세를 습격하며 등장. 흑마술사들을 모조리 처단하는 데 성공하고 한지운이 제의한 바와 같이 위탐에 공동 자치구를 만들고, 그 자리에 칼라한을 총독으로 앉히는 방안을 시행하였다.
이후 수십년 뒤에도 동방 헤게모니의 번영을 가져온 위대한 군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
무엇보다 20세기 지구인 출신인 한지운이 지금까지 봤던 군주 중 가장 뛰어난 자라고 인정했을 정도이다.
[2]
사실 그 집도 팔아버리고 신하들에게 나눠주려 했는데 군주의 위엄이 서지 않는다는 이유로 휘하 부족장들이 만류했다.
[3]
정확히 예언자 나비가 예언한 성지의 탈환자는 검은 눈과 검은 머리를 지닌 싸브아 칼리드라고 예언되어 있으며, 이 점 때문에 몇몇 원로 부족장들은 한지운의 정체를 눈치채고 있었다.
[4]
사실 엄밀히 말해 1인자는 대부족장이지만, 그 대부족장조차 산의 유스란을 믿고 그에게 모든 선택을 일임한 상태였다.
[5]
다만 조약을 철저하게 지킨 유스란과 달리 볼크의 휘하 가신들은 밥먹듯이 먼저 싸움을 벌였는데, 추후 조약에서 이점을 잡기 위해 이것을 의도적으로 묵인하고 있었다. 이 점을 지운에게 지적당하자 조금 놀랐다고.
[6]
사실 여기에는 복잡한 뒷사정이 있는데, 마르가트의 수장에게 유스란 공주가 약혼하는 척 하는 제스처를 취함으로써 성전기사단 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정치적인 문제가 섞여 있었다.
[7]
이전 통치자인 체 버클레이 남작이 왔을 때는 마르가트를 제대로 보살피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던 것에 비해 지운에게 보인 태도는 상당히 파격적인 대우라고 한다.
[8]
사실상 허수아비로 전락할 버클레이 남작과 달리, 지운은 현지 주민들에게 신임을 받고, 볼크의 대항마로 세울만한 조건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우호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9]
여기에는 젊고 강하며 혈기가 넘치지만 지혜는 부족한 칼라한 족장을 조금이나마 성장시켜 주기 위한 의도도 있다.
[10]
제롬과 같은 과거에 뱀파이어들과 조우한 적있어서 알아차렸다.
[11]
실제로도 작중 미래인 알바트로스 시점에서도 종교적 대립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이다.
[12]
동방의 관습으로 물을 나누어 마실 수 있으면 친구라는 관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