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의를 천거한 후 제갈량을 비롯해 제갈근, 제갈균까지 포섭하기 위해[1] 정릉은 낙양으로 올라와 관직에 오르라는 추천서를 써서 제갈 가문에 보냈다.
그리고 해당 정보를 파악한 도겸도 사자를 보내 제갈 가문의 포섭을 시도하지만 이미 도겸의 본모습을 알고 있었고 정릉의
영 좋지 않은 소문 또한 정릉을 적대하는 일부 군웅들이 퍼뜨린 거짓말이라는 걸 파악하고 있었기에 세 자매 모두 짐을 싸서 고향을 떠나 곧장 낙양으로 향한다.
낙양에 도착한 후 평화로운 모습을 본 제갈량은 마지막으로 언니 제갈근에게 받은 돈주머니를 고의적으로 길거리에 떨어뜨렸으나, 이를 주워가는 사람이 없다는 걸 파악하여 정릉이 낙양을 잘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한다.
직후 곧바로 돈주머니를 주우려던 찰나 돈주머니가 사라졌음을 깨달았고, 이어서 돈주머니를 들고 다가온
여포가 이걸 흘렸다며 간수 잘 하라고 말하며 돈주머니를 돌려주었다.[2] 허나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제갈량의 모습 때문에 열이 받은 제갈근이 제갈량에게 꿀밤을 때리고 나서 정릉과 조우한 후 그의 휘하로 들어갔다.
어째서 유명하지도 않고 별거 아닌 호족인 자신들에게 이렇게 잘 대해주는 지 의문을 가졌지만 정릉이 꾸준하게 신뢰를 보여주자 정릉에게 진심으로 충성을 맹세한다.
사마의와 마찬가지로 당시엔 아직 성인이 아닌 제갈량은 정릉의 곁에서 사마의와 같이 그의 업무를 보좌하게 되었고, 제갈근은 사마랑과 동일하게 별도의 관직을 받아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사마의가 츤데레라면 제갈량은 작은 것에도 정릉을 찬양하는 버릇이 있다.
고향에서는 집에만 박혀 살았던 아싸 성향의 인물이었으나, 낙양에 와서 정릉 휘하에 들어온 이후로는 나름 사회적 행동도 하는 중이다. 정릉이 백색 깃털로 만든 부채이자 원래 역사에서 제갈량의 상징인 백우선을 선물했다.
사마의와 함께 어린 나이임에도 관상과 천기를 거의 완벽하게 읽어낼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지닌 인물이다. 책사로서 능력은 말 할 것도 없이 뛰어나다.
낙양에 입성한 후 정릉이 초대한 연회에서 조우한 사마의가 낭고지상[3]을 지니고 있어 그녀를 견제했고, 이후에도 충돌하지만 정릉의 말로 인해 정릉 앞에서는 화해하고 협력하게 된다. 후에 정릉에게 백우선을 선물로 받자 은근히 사마의에게 자랑한다.
본역사처럼 일벌레기질이 있기에 정릉이 말려도 듣지 않자 가끔 강제로 쉬게 만들고 조운에게 감시시킨다. 제갈량이 자는 척 책을 보려 할 때도 이를 막았다.
[1]
제갈량이 특출나게 뛰어나서 그렇지 첫째 제갈근과 셋째 제갈균도 훌륭한 인재들이다.
[2]
이 때 제갈량의 언니 제갈근은 여포를 알아보지 못해 제갈량에게 한 소리를 들었다.
모에 하다
[3]
쉽게 말하자면 배신자의 상이다. 이를 정릉에게도 말하며 주의를 주려 했으나, 정릉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은 신경쓰지 않는다며 사마의를 감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