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에겐 태어날 권리가 있어. 나 역시 내 인생을 택할 권리가 있는 거야. 난 아이의 권리를 지켜주고 내 권리도 지킬 거야.
1. 개요
MBC 토요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의 주인공. 배우는 조보아.2. 작중 행적
나이는 21세, 직업은 대학생. 정수철의 딸이자 한민수의 여자친구. 성이 '정'이고 이름이 '효'로, 외자 이름이다.
미대 서양화과 재학중. 동갑내기 애인 민수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갖게 되자 민수의 엄마 영희를 찾아가 임신 사실이 밝혀진 이후의 후폭풍을 빌미로 영희와 함께 동거하게 된다.
이후 영희와 같은 처지에 놓이는 듯 했으나, 임신 초기 후유증으로 인해 병원을 드나드는 일이 부쩍 많아진데다 영희도 이를 계기로 집을 나서는 일이 많아지게 되면서 은둔하는 신세는 면했다. 아이의 태명은 '신이 부른 아기'라는 의미로 ‘소명’이라고 작명했다.
영희가 자신과의 동거를 통해 점차 마음을 열게 되었고, 그녀 역시 영희와의 동거를 통해 어머니의 부재로 인해 처음으로 여자 어른과 함께 생활하는 경험을 갖게 된데 깊은 의미를 두고 있다. 영희가 민수와 다투고 민수의 악세사리 발언을 듣고 영희에 대한 실망감에 마음이 닫혔지만, 영희의 꿈 속에 나타난 것을 계기로 서로 대화하고 마음을 다시 열게 해준 은인이기도 하다. 이 일 이후로 영희를 엄마라고 부르고 있다.
중학생 때 등본을 떼다 엄마 연지의 주소를 알게 되어 직접 찾아갔다. 이를 통해 과거 부친 수철이 사채업을 했었던 것과 그의 전과 기록을 모두 알게 되었다.
딸이 임신한 모습을 보며 생각이 많아진 수철이 과거 연지에게 잘못한 사실을 정효에게 고백했으나, 자세한 속사정을 알지 못하는 정효는 엄마라면 영희가 그랬던 것처럼 힘들더라도 당연히 가정을 지키고 기다렸어야 하는 것이라며 아빠와 자신을 두고 떠나버린 연지를 이해하지 못해왔다. 민수가 연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화를 내거나 말을 돌리는 것을 보면 그녀가 가족을 버린 것에 많은 상처를 받은 듯 하다. 소명을 낳겠다는 강한 고집은 연지의 과오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아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
임신 25주차에 눈이 침침해짐과 동시에 심한 두통과 복통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검사 결과에 단백뇨와 고혈압 소견이 나와 결국 임신중독증 판정을 받으며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놓이게 된다. 그러나 임신중독증 진단을 의사에게 직접 듣고 난 이후에도 자신은 엄마같이 살지 않겠다며 아이를 꼭 낳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가족 모두가 정효의 건강을 걱정하며 출산을 반대하고 있었는데, 민수가 차를 정차하고 편의점에 간 사이에 차에서 도망나와 옥자의 집으로 잠적해버린다. 그러나 증세가 악화되어 결국 응급실에 실려가고 만다.
영희에게 이혼을 종용하며 집에 눌러살고자 했던 옥자와는 집을 나선 이후에도 통화와 문자를 자주하며 선술했듯이 가족을 피해 그녀의 집으로 도망갈 만큼 스스럼없이 대하는 사이이다.[1] 옥자의 삶이 자신과 별반 다르지 않다 느꼈던 데에서 비롯된 포용력과 잠시나마 함께 살면서 들게 된 정 때문인 듯.
혹여나 몸이 힘들어지게 되면 읽길 권유했던 수철의 편지를 읽고 임신중독증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비로소 엄마 연지의 선택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후 직접 연지를 만나게 되며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낳아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임신 34주가 되던 때에 고통을 호소하여 유도분만을 통해 소명이를 출산했다. 다행히 출산 후 혈압이 완전히 떨어져 신장이식은 받지 않아도 되었다. 이후 입대를 앞둔 민수로 인한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큐레이터를 준비하고 있다.
[1]
영희도 이를 두고 정효가 자신 이외의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안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