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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9-12 11:43:31

전함소녀/방영실/불에 뛰어드는 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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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인 스토리
1.1. 심연1.2. 현장조사1.3. 계획을 세우다1.4. 예상 외1.5. 종말1.6. 새로운 개체1.7. 시간 끌기1.8. 사적인 원한1.9. 약육강식1.10. 구원1.11. 악몽의 시작
2. 서브 스토리
2.1. 변고2.2. 함락2.3. 대등하지 않은 전투

1. 메인 스토리

1.1. 심연

[심연]
>어느 해역, 탐사선 스베르호.

선장과 이번 일의 후원자들은 통제실 내에 대기하며, 스쿠버 다이버가 보내는 화면을 보고 있었다.

선장: (머뭇거리며)하우스 씨……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리는 거지만, 저희는 허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유물을 인양하면——

하우스: 불필요한 걱정은 집어치워, 선장. 아무도 나를 막을 수 없어, 그건 당신도 포함이지.

하우스는 손에 쥔 38구경 권총을 건들거리다가, 선장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하우스: 안심하고 네 역할을 해, 알겠어?

선장: 아... 알겠습니다, 하우스 씨.

하우스: 넌 계속 여기서 감시하다가,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내게 무선으로 알려.

선장: ……네, 하우스 씨.

스베르호, 갑판.

망토를 걸친 한 여성이 함미의 케이블 옆에 서서, 먼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우스는 그녀의 뒤로 가서, 옆에 있는 케이블을 걷어찼다.

하우스: (악랄) 네가 제공한 단서가 틀리지 않기를 기도하는 것이 좋을 거야, 여자. 그렇지 않으면 나를 헛걸음하게 만든 죄는 너 같은 몸으로 감당할 수 없을 테니까!

망토를 걸친 여성: 금방~ 알게 될 거야.

그녀의 목소리는 특수하게 처리된 전자음과 같아서, 다소 사람을 섬뜩하게 하는 것이 있었다.

하지만 하우스도 일반인은 아니기에, 그는 단지 '그것'을 빨리 찾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리고 이 괴상한 여자를 물고기 밥으로 바다에 던져넣을 생각이었다.

거기에 생각이 이르자, 그는 흥분하여 손에 든 권총을 꽉 쥐었다.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졌다.

먹구름이 스베르호가 있는 지역을 아무런 징조 없이 뒤덮더니, 이어서 폭우가 쏟아졌다.

하우스: 빌어먹을!

하우스는 계속 욕을 퍼부으며 실내로 들어와서는, 몸에 묻은 물방울을 떨쳐냈다. 그가 다시 갑판을 바라보았을 때, 그 여자는 이미 사라진 후였다.

그가 막 부하를 부르려던 참에, 품 속의 무선이 울렸다.

선장의 목소리: 하우스 씨! 발견했습니다!

하우스: 제기랄! 계속 말해봐!

선장의 목소리: 찾아냈습니다——앤 여왕의 복수입니다!!!

하우스는 흥분해서 날뛰기 시작했다.

하우스: 곧 갈 테니——

다시 갑판으로 돌아온 그는, 누군가에게 감싸여 안겨졌다.

——그리고, 그의 복부에 이물감이 들었다.

그는 고개를 숙여서 무엇이 그의 복부를 찔렀는지 볼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의 면전에 도저히 눈을 뗄 수 없는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다.

망토를 걸친 여성: 내 말이 맞지? 하우스 씨.

그 붉은 눈동자는, 마치 심연처럼 그를 강하게 끌어당겼다.

망토를 걸친 여성: 안타깝지만, 넌 그녀를 만날 수 없어. 하지만, 그녀에게 굴레로부터 해방시킨 인물이 너라고 확실히 말해줄게.

망토를 걸친 여성: ——“심연”은, 너의 공헌을 기억하겠다. 그럼 이만 편안히, '달콤한' 죽음을 맞이하도록 해~

그것은 그가 들은 마지막 말이었다.

보이지 않는 심연이, 그를 삼켰다.

——모습을 가진 “심연”이, 곧 각성할 것이다.

1.2. 현장조사

[현장조사]
>해상에는 탐사선 스베르호의 일부였던 잔해들만 떠다니고 있었다.

이상한 것은, 현장에서 아무런 혈흔이나 선원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치, 그들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구조를 담당한 “해상 기사단”- 클리블랜드 소대는, 이곳에서 발생한 일을 어떻게 보고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몬트필리어: 뭐야, 날개가 돋아서 스스로 날아가기라도 했다는 거야?

덴버: 우리가 검과 마법의 세계로 건너왔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컬럼비아: 그렇지만, 임무 목표가 사라졌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

클리블랜드: 진정해. 현장에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단서가 있을 거야, 다시 찾아보자.

몬트필리어&덴버&컬럼비아: 네, 대장.

네 사람은 수색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즉시 흩어졌다.

클리블랜드는 행정안전부가 제공한 정보를 떠올렸다. 이번 탐사선의 출항 목적은 '수질 오염의 측정'이었다.

하지만 현장의 잔해를 보면, 심해 잠수용 잠수기 등의 필요없는 것들을 탑재했음을 알 수 있었다. 설마, 이 참상의 원인은 물 속에서 발생한 것일까?

클리블랜드: ……골치 아프게 되었어.

그들의 의장은 해상 활동만 지원하기 때문에, 그렇게 된다면 조사를 위해 항구에 잠수함을 요청해야 했다.

클리블랜드: (통신 연결)——사령관님, 보고할 일이 있습니다.

제독: 계속 말해줘.

클리블랜드: 행정안전부에서 전달한 사건의 수사와 관련하여, 현장의 상황을 전송했습니다. 동시에, 약간의 잠수함 지원을 요청합니다.

제독: 물 속에 위협이 있다고 의심하는 거야?

클리블랜드: 맞습니다, 사령관님. 그리고 심해함대가 이번 일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독: 네가 보내준 문서는 봤어, 클리블랜드. 이번 일은 심해함대의 짓은 아닌 것 같은데.

제독: 미들웨이 해전 이후로, 심해함대는 더 이상 우리의 비무장 선박을 공격하지 않아. 이번 일은, 다른 숨겨진 사정이 있을 거야.

제독: 하지만 방심할 수도 없지. 네 요청대로, '울프팩'을 보내서 지원할게.

제독: (잠시 멈추고) 그리고, 조사를 돕기 위해, 혼성편대를 배치해서 그녀들의 뒤를 호위할 거야.

클리블랜드: 주도면밀한 결정이십니다, 사령관님.

제독: 통신은 열어둘 테니, 최신 소식이 있으면 적절한 때에 통지해줘.

클리블랜드: 네, 사령관님.

제독: 부탁할게.

(통신 종료)

1.3. 계획을 세우다

[계획을 세우다]
>항구, 작전 회의실.

미주리: 최근 위성 자료에 따르면, 여러 심해 함대가 지도에 표시된 영역에 주둔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곳 주위로 산발적으로 심해함들이 모이는 것으로 보아, 소집령을 받은 것으로 보여요.

미주리는 설명하면서, 전술 원반 위의 홀로그램을 가리켰다.

후드: ——그뿐만 아니라, (홀로그램 지도를 가리키며) 심해 측은 소대를 나누어 이곳을 향해 진격하고 있습니다. 마치, '어떤 것'을 좇는 것 같군요.

제독: 위성에서는 '그것'이 무엇인지 감지하지 못했어?

후드: (머리를 저으며) 불가능했습니다. '그것'은 모종의 방식으로 위성의 감지를 피했고, 저희도 그 정체를 확신할 수 없습니다.

제독: 좋아. 의문점은 많지만, 우리도 출격할 수밖에 없겠지.

제독: 이 해역은 X국 상선의 필수 항로에 위치해 있어. 심해함대에 점령당해서는 안 돼.

제독: (통신 전달)——후드, 함대의 배치는 네게 맡길게, 난 행정안전부의 사람들과 대처해야 겠어.

후드: 네, 안심하세요.

제독: 그리고, 만약 작전 중에 불가피하게 '그것'과 접촉하게 된다면, 조심해.

후드: 알겠습니다.

후드: 이어서, 함대의 구성을 논의하죠.

미주리: 라져~

1.4. 예상 외

[예상 외]
>해상, 스베르호의 잔해 근처.

'울프팩'의 잠수 작업을 기다리는 동안, 혼성편대의 항공모함들은 대잠기를 발진하여 수중에서 다른 적이 있는지 수색했다.

CV-16: ……아직까진 적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핸콕: 여기도 마찬가지야.

에식스 : 알겠어. 순항 양식으로 전환해.

CV-16&핸콕: 예, 캡틴.

한편, 클리블랜드 소대.

몬트필리어: 쟤네들은 계속 저렇게 떠들면 피곤하지도 않나?

덴버: 다른 사람을 뒷담화하는 것은 매우 실례되는 일이에요.

몬트필리어: 네가 똑같은 제복을 입고 그녀들과 같이 서있으면, 아무도 네가 순양함이라는 것을 못 알아볼걸~

컬럼비아: 하하~ 맞아, 맞아~ 덴버의 말투는 그녀들과 비슷하니까.

덴버: 항모분들과 비견될 수 있다니, 저의 영광입니다.

몬트필리어: 제길! 네가 원래 그런 성격이란 것을 잊어버렸어!

클리블랜드: (손뼉을 치며) 그만. 우린 아직 임무 중이야. 임무와 무관한 이야기는 그쯤 해둬.

몬트필리어&컬럼비아: 네, 대장!

갑자기, 모두들의 통신 주파수에서 '울프팩' 소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수신 불량의 목소리: May…day!! Mayday!!! 수중에서 발견……!!!

(신호가 끊겼다.)

클리블랜드: 일급 경계 상태! 전원, 소나를 가동해!

에식스 : 뇌격기, 폭격기 편대, 탄약 장전 작업 시작.

모두가 수중의 미지의 위협을 조심하던 그 때, 잠시 후 레이더 화면에 붉은 점이 나타났다. 붉은 점의 지점을 추정한 후, 모두 안전거리로 대피했고, 무장을 해면으로 겨누었다.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중상을 입은 '울프팩' 소대였다.

1.5. 종말

[종말]
>모두가 중상을 입은 '울프팩' 소대를 보면서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클리블랜드: ……!? 분명 적의 식별 신호였을 텐데!?

CV-16: ……뒤를 조심하세요!

클리블랜드: 뭐?!

검은 형체가 그녀의 뒤에서 나타나더니, 기습적으로 그녀의 허리에 위치한 의장의 고정부분을 맞추었다.

클리블랜드: 누구……?!

의장의 강제 단절로 인해, 방금의 공격은 그녀의 몸에 직접적인 부담을 가중했다. 지금의 그녀는, 버티고 서있는 것만으로도 힘겨울 정도였다.

검은 형체: 더 강해졌을 줄이야……(고개를 들리며) 응?

함포와 폭격기 편대의 공격이 시작되었으나, 폭탄과 어뢰는 검은 형체에 닿자마자 곧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CV-16&핸콕: ……말도 안 돼!?

검은 형체: 기습이라, 아주 마음에 드는 태도인걸. 아쉽지만, 헛수고야.

CV-16&핸콕: ……!!??

그녀들은 검은 형체가 수를 쓰는 것을 보지도 못하고 공격을 당했다. 의장이 끊어지고, 함재기 편대는 통제자를 잃고 줄줄이 물에 빠졌다.

몬트필리어: 어이, 어이! 허세 부리지 말라고!

덴버: 항모를 보호합니다.

컬럼비아: 감히 대장을 때리는 놈은 용서할 수 없어!

나머지 클리블랜드 소대도 검은 형체를 공격했으나, 이전의 함재기 편대의 공세와 마찬가지로, 그들의 포탄 또한 검은 형체에 먹혀버렸다.

검은 형체: 너희들은 학습 능력이 없나?

몬트필리어&덴버&컬럼비아: ……!!??

또 같은 수법으로, 그녀들의 의장 체계는 연결이 끊겼다.

검은 형체: 너희들의 장비는 그들과 비슷하지만, 실력은 형편 없네. 인간들은 제자리걸음을 하다못해 드디어 퇴화해버린 생물인가?

에식스 : ……넌 도대체 누구지?

검은 형체: 아, 하마터면 널 눈치채지 못할 뻔 했어. 하지만, 오늘은 이만 하지. 내 최우선 목표는 너희가 아니야, 일방적인 전투도 재미가 없고.

검은 형체: 또 보자, 연약한 인간. 마지막 시간을 즐겁게 보내도록 해. 내가 모든 힘을 되찾고 나면……

검은 형체: ——종말의 종소리가, 온 세상에 울려퍼질 테니까.

1.6. 새로운 개체

[새로운 개체]
>해상, X국 통상 항로 주변의 해역.

'어떤 것'을 추적 중인 심해함대에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

Shinano: 명성이 자자하신 Yamato님이 어째서 이곳을 찾아오셨나요?

Yamato: 오히려 내가 묻고 싶은 말이다! 항구의 녀석들에게 널 찾아달라고 소문이라도 내는 거냐?

Shinano: 이것은 내 사적인 일이니, 신경 쓰지 마시죠.

Yamato: 너희들은 매번 그런 식으로 말하지! 그래놓고 마지막에 난장판의 뒷처리를 하는 건 나라고! 401, 수사 결과를 보고해!

401: 네, Yamato님.

401: 현재, 항구는 정예 함대 두 부대를 파견했고, 15분 후에 저희 함대와 접촉할 예정입니다.

Shinano: ……불가능해. 뒤에 함대를 배치했으니, 그리 쉽게……

Yamato: 넌 최근에야 지도자급으로 진화했겠지. 그러니 네가 이런 바보짓을 하는 것도 이해가 가능해.

Yamato: 인간은 확실히 어리석지만, 적어도 전투에 있어서는, 그 항구의 빌어먹을 녀석들은 무시할 수 없다고! 아아, 말하는 것만으로도 불쾌하군!

401: 적을 치켜세우는 것은 아군의 사기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Yamato님.

Yamato: 아아! 나도 알아! 하지만 어쩔 수 없어!

Shinano: 그러면 어떻게 해야……

Yamato: 너희가 무엇을 쫓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에게 아주 중요한 일이야?

Shinano: 네…Yamato님.

Yamato: 그럼 됐어! 나에게 맡겨라.

Shinano: Yamato님…… 이유는 묻지 않는 겁니까?……

Yamato: 이것저것 물어볼 시간이 어디있나! 그리고, 무엇을 하든 그것은 네 일이다!

Yamato: ——내가 할 일은, 방금 진화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이 어리석은 놈을 지키는 것이다!

1.7. 시간 끌기

[시간 끌기]
>15분 후.

항구의 제1, 제2함대에 후방의 저지선을 뚫고, Yamato가 이끄는 함대 앞으로 왔다.

후드: 어라라, 또 '오랜 친구'를 만났군요.

비스마르크: 이 녀석은 정말 질리지도 않고 나오네.

Yamato: 그것 참 미안하네! 나도 괜찮다면 네놈들의 짜증나는 면상을 보고 싶지 않다!

후드: 그 정도의 도발로는……

안드레아·도리아: 누가 짜증나는 면상이라고!?

베네토: ——여기 마침 도발에 걸린 녀석이 있네.

Yamato는 자신의 '전술'이 효과를 내는 것을 확인하고, 즉시 함대를 이끌고 해역의 북서쪽을 향해 전속력으로 항해했다.

후드: ……“범을 산에서 끌어내다”니, 정말 뻔하군요.

베네토: (안드레아를 붙잡고) 그래, 하지만 그냥 내버려 둘 수도 없어.

베네토: 저 헛소리하는 녀석은 우리에게 맡기고, 너희들은 계속 '그것'을 찾으러 가.

비스마르크: 그녀들을 격퇴한 후에, 표식을 따라와서 우리와 합류해.

후드: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하세요, 그럼 먼저 갈게요.

베네토: 화는 좀 풀렸어?

안드레아·도리아: 응... 방금은 내가 너무 충동적이었지. VV가 나를 붙잡은 덕분이야.

베네토: 별거 아니야. 넌 모두가 하고 싶었지만 참았던 말을 대신 했을 뿐이야, 안.

베네토: 이제, 그 녀석을 한 대 쥐어박으러 가자.

안드레아·도리아: 좋아~! 너희들도 들었지?

로마: 들었어, 들었고말고! 흠씬 때려주는거 맞지?

임페로: 아무래도 좋아, 빌린 비디오의 반납 시한이 2시간 남았어——

베네토: 그럼 더 지체할 수 없겠네.

안드레아·도리아: ——그 녀석들에게 맛 좀 보여주자!

1.8. 사적인 원한

[사적인 원한]
>해상의 작은 섬.

옛 복식을 입은 한 여성이 모래사장 근처를 걸어가고 있었다. 그녀의 전신을 감싼 의장도 그녀에게 맞추어 끊임없이 위치를 조정했다.

XX: 너무 빨리 달려서 그녀들을 놓쳐버렸나?

포탄 한 발이 그녀의 말에 대답하듯, 그녀의 발끝에 떨어졌다.

——공포탄이었다.

XX: 이러면 기습이라고 할 수 없어, 어린 동생아.

Shinano: 닥쳐! 잘난 척하지 마, 인간!

XX: 그래, 너의 진화 속도는 아주 빠르지. 확실히 널 '어린 동생'이라고 부를 수는 없겠구나.

Shinano: 더 이상 잔꾀 부릴 생각은 마라! 오늘은 널 반드시 물리칠 거다!

XX: 왜 그렇게 집착하는 걸까? 내가 너의 원한을 살만한 일을 했던가?

Shinano: 당연하지! 누가 너더러 나를 구하라고 했나? 그 때 이후로, 내가 얼마나 많은 눈총과 비난을 당했는지 알아?

Shinano: 왜, 나를 죽이지 않았지?

1.9. 약육강식

[약육강식]
>적자생존.

원시의 법칙이자, 불변의 진리이기도 한다.

강자는 진화한다. 그리고 패자는, 식량이 된다.

이것은 일찍이 심해에서 형성된 규정이었다.

Yamato의 출현으로 이러한 현상이 점차 사라졌지만, 외딴 바다에서는 여전히 이런 원시적 행위가 존재했다.

심해 중순양함: (헐떡이며)……으윽.

심해 전함A: 아직도 버티는 거야? 넌 이미 누가봐도 패배했어.

심해 전함B: 그저 식량이 될 뿐. 너도 다른 녀석들을 삼켜 지금 단계까지 진화했으면서, 왜 포기하지 않는 거냐.

심해 중순양함: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어……

심해 전함A: 그것 참 고상하네! 삼키지 않고 스스로의 힘에 기대다니, 네가 우리에게 지는 것도 당연하지!

심해 전함B: 네 자신이 인간이라도 되는 거라고 생각하나? 우습군.

심해 전함 중 한 명이 주포의 포신으로 조금씩 그녀를 바다에서 들어올렸다.

심해 전함A: 하지만 한 가지, 칭찬할 것은 있네.

심해 전함B: 중순양함 따위가 연산 모듈을 갖고 있다니, 이건 기적이다. 널 삼키면, 우리는 분명 지도자급으로 진화할 것이다.

심해 전함A: “우리”? 이 녀석은 내가 먼저 발견했으니, 그녀의 연산모듈은 내 거야.

심해 전함B: 결정타를 날린 것은 나다. 네가 무슨 자격으로 소유를 주장하나?

그녀들은 그렇게 서로 싸우기 시작했다. 그녀는 해면 위에 던져졌고, 최종 승자의 포상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은 그녀가 어찌할 수 없는 싸움이었다.

계급간의 차이는, 뛰어넘을 수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그녀를 기다린 것은,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인간이었다.

XX: ——넌 살았단다~

1.10. 구원

[구원]
>그 여성은 Shinano의 말을 듣고서, 한참을 침묵한 뒤에 천천히 입을 열었다.

XX: 굳이 이유를 대자면, 난 그저 큰 아가씨처럼, 남에게 받아들여질 수 없는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어.

그 여성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Shinano를 보고서, 이마를 짚지 않을 수 없었다.

XX: ——그것이 네게 큰 문제가 될 줄은 몰랐어.

Shinano: 나에겐 너도 큰 문제다. 널 이겨야만 안심할 수 있다.

XX: 그건 쉽지, 내가 반격하지 않으면 돼.

Shinano: ……네 놈, 네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나?

XX: 잘 알아, 그러니 내가 그렇게 말하는 거야.

XX: 내가 네 감정을 고려하지 않았다면, 사과할게. 하지만, 나도 나름의 이유가 있어.

XX: 적어도, '너희들'을 상대로는- 나는 손을 댈 수 없어.

Shinano: 그런... 네가 한 말이다.

Shinano가 주포를 돌리자, 그녀의 수하에 있는 심해함들도 따라서 함포를 그 여성에게 조준했다.

둔탁한 포탄의 장전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

그럼에도, 그 여성은 전혀 피할 생각이 없었다. 심지어 눈까지 감았다.

Shinano: ……공격!!

포탄이 비 오듯 그 여성의 온몸에 쏟아졌다. 폭발로 인한 연기는 빠르게 심해 측의 시야를 가렸다.

Shinano는 전방을 주시하며, 만족스럽지 않은 듯 이를 갈았다.

Shinano: 도대체 무엇을 숨기려는지 모르겠지만…… 이것으로 나와는——!⁉?

연기가 걷히고, 그 여성이 서 있던 곳에, 네 개의 포탑이 방패벽을 형성했다.

XX: 아차차, 이건 생각 못했네……

프린츠 오이겐: 괜찮으세요?

XX: 난 괜찮아, 고마워……(그녀의 장비를 보더니)응? 설마 네가——

후드: 괜찮다면 다행이군요. 이제 저희에게 맡기세요.

비스마르크: 오이겐, 우선 그녀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 그 후에 다시 합류하도록 해.

프린츠 오이겐: 알겠어요! 그쪽 분, 이쪽으로 오세요.

XX: 어라라... 저기, 난 정말——

Shinano: 네 놈들... 훼방을 놓는 거냐?

후드: 새로운 얼굴이군요... 하지만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당신은 부하를 이끌고 항로를 침입했고, 방금 전까지 저희를 업신여겼으니, 저희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요.

Shinano: 흥, Yamato님은?

비스마르크: 네 걱정부터 해라.

Shinano: 이미 승리를 거머쥔 모습을 하고서는... 네놈들이, 뭐라도 되는 줄 아느냐?

Shinano: 우쭐대지 마라! 인간!!!

1.11. 악몽의 시작

[악몽의 시작]
>항구의 제1함대는 Shinano를 쉽게 격파했다.

어쩌면 그녀는 진화한 지 얼마 안 되었기에 소체의 능력을 익히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미 결말은 났고, 두 번의 기회는 없었다.

현실은, 게임과 같은 것이 아니었다.

Shinano: …… 어째서…… 하필 네 녀석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미 전투 능력을 상실한 소체를 움직여, 억지로 버티고 섰다.

Shinano: …… 내가 원한 건…… 이런 결말이 아니었는데……

후드: (작은 소리로) 어떡하지? 우리가 나쁜 사람처럼 되어버렸는데……

비스마르크: 우리는 잘못 없어.

후드: 그래... 그나저나 요즘 지도자급 심해함들이 각자 복잡한 과거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비스마르크: 그건 우리가 신경쓸 일이 아니야.

후드: 그렇지만……

(경보음)

후드: 이 파장은... 로키?!

비스마르크: 오이겐, 방어 태세를 갖춰라!

프린츠 오이겐: 네!

Shinano의 뒤에 있는 공간이 미지의 힘으로 찢어지더니, 공간의 틈에서 항구의 '오랜 친구'가 걸어나왔다.

로키: 이거 참 성대한 환영인걸. 안심해, 그녀의 복수를 위해 온 것은 아니니까.

로키는 Shinano에게 손을 뻗더니, 몇 걸음 앞으로 나서며 그녀의 허리를 붙잡아 품에 안았다.

로키: ——나는 단지, Yamato님을 대신해서 새로운 동료를 구하러 왔을 뿐이야.

Shinano의 목소리: (버둥거리며)……날 놔줘!

로키: 거참, 퉁명스럽긴. 넌 우선 쉬고 있어.

로키는 그녀의 이마에 손가락을 댔다. 그 후, 그녀는 즉시 조용해졌다.

로키: 너희들도 항구로 돌아가 쉬고 싶겠지? 방해하지 않을 테니까~ 다음에 보자고——

로키는 Shinano를 데리고 틈새로 들어갔다. 두 사람을 삼킨 틈새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후드: 몇 번이나 봐도, 그녀의 능력은 대단하네……

비스마르크: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인적인 존재……

후드: 지금 그것을 따져봐야 소용없겠지. 회항하는 것이 좋겠어.

비스마르크: 그래. 그런데, 제2함대는 왜 아직도 소식이 없지?

후드: 그러게, Yamato를 상대하는 쪽에서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걸까……

(통신음)

베네토의 목소리: (끊기는 소리)……May……day……

후드&비스마르크: ‼!

(To be continued……)

2. 서브 스토리

2.1. 변고

[변고]
>제독부, 사무실.

(문을 여는 소리)

제독: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아이라: 제게 사과하실 필요 없어요. (잠시 쉬고) 바로 안전행정부의 통신을 연결해드릴까요?

제독: 고생이 많아.

(화상 신호 수신)

화면 속에 한 중년의 군인이 나타났다.

제독: 이 대령님? 어떻게 그곳에……

이 대령: 옛 친구를 만나러 왔을 뿐이네. 온 김에 우리의 '유망주'에게 인사나 한 번 하려 했지.

제독: 과찬입니다…… 제가 어떻게……

이 대령: 겸손 말게, 젊은이. 업무를 방해하는 것도 이만 하겠네, 기회가 있으면 다시 이야기 하지.

제독: 네, 그때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화면에 해군 제복을 입은 다른 남성이 나타났다.

제독: 반갑습니다. 찰리 대령님.

찰리: 잘 있었나, 지휘관. 인삿말은 이만 생략하지. 전에 부탁했던 일은 어떻게 되었나?

제독: 새로운 상황이 나타나서 구체적인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찰리: 그런가... 알겠네.

찰리: ……자네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줘서 고맙네. 우리의 힘만으로는 사건의 진상을 알 수 없을 것 같네.

제독: 어조를 들어보니, 그 해역에 무언가 꺼리는 것이 있습니까?

찰리: (쓴웃음) 나이가 들면, 의심만 생기는 법이지. 자네가 비웃을지도 모르겠지만.

찰리: 대략 10년 전부터 그 해역에는 밤마다 어느 여성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는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지.

제독: “세이렌”입니까?

찰리: 그런 것이라면, 무섭지도 않을 걸세.

찰리: 소문에 대한 목격자는 보고된 적이 없으나, 그 해역은 확실히 빈번하게 선박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네.

제독: 혹시 그때의 조사 결과 또한 지금의 이 사건처럼……?

찰리: 그래…… 그때는 압력에 인해 즉시 하달을——

(신호 중단)

제독: ‼

아이라: 지휘관님, 안전행정부의 통신 신호가 끊겼어요!

제독: 어떻게 된 일이지?!

2.2. 함락

[함락]]
>심해 비밀기지

회의장 안에서, Shōkaku는 석재 왕좌에 앉아 자신의 손목을 바라보았다.

Shōkaku: (손상도 87%…… 완전히 복원하는 데에 얼마나 걸리려나?)

오늘은 원래 지도자급의 회의가 열리는 날이었지만, Yamato는 갓 태어난 지도자급의 기운을 느끼고 401과 함께 떠났다. 그 후 몇 시간 동안, 지금까지 이곳에 찾아온 다른 지도자급은 없었다.

Shōkaku: (Pachina 그 녀석, 분명 이 근처에서 머물고 있던 것 같던데, 오늘은 왜 보이지 않지?)

Shōkaku는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았다. 이것은 종종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한다는 전조를 의미했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모든 무기 체계를 작동시켰다. 그리고 상황실로 가서 다른 지도자급에게 직접 연락 받을 준비를 했다. 최소한, Yamato의 소식을 가장 먼저 얻어야 했다.

공허한 목소리: Shōkaku~ 완전 무장을 하고서 어디로 가는 거야~?

Shōkaku: Pachina? 너 어디에 있었어?

Pachina: 요즘 영 심심하단 말이지~ 그래서 Pachina는 구석에서 오랫동안 잠자고 있었어~ 다른 사람들은?

Shōkaku: 나도 그 점이 이상해서 상황실로 가려고 해. 심심하다면 너도 같이 가도 좋아.

Shōkaku: 하지만, 안에 있는 것들을 함부로 만지지 마.

Pachina: 응~ Pachina는 조심할게~

Shōkaku가 거대한 기계 앞에서 조작하고 있는 동안, Pachina는 얌전히 그녀의 곁에 서서 지켜보고 있었다.

【전자합성음: 비밀번호 오류】

Shōkaku: 왜 안 되는 거야? Yamato 녀석이 지금까지 비밀번호를 바꾼 적은 없었는데.

Shōkaku는 비밀번호를 다시 입력했으나, 또 같은 안내음만 나올 뿐이었다.

【전자합성음: 비밀번호 오류】

Shōkaku: 뭐야? 이 고물이 고장이라도 난 건가?

여성의 목소리: 그건 고장나지 않았어.

Shōkaku: 누구야?!

Shōkaku는 몸을 돌리자, 정면으로 검은 형체를 맞닥뜨렸다. 검은 형체와 닿은 순간, 그녀는 의장과의 연결이 해제되고 소체의 행동 능력마저 박탈당했다.

검은 형체: 난 단지 너희들이 설정한 것들을 관리자 권한으로 모두 삭제했을 뿐이야.

Shōkaku: “관리자 권한”이라니…… 원하는게 뭐야?

검은 형체: 나? 나는 그저 내 자신을 돌려받고 싶을 뿐.

검은 형체: 겸사겸사, 정세를 읽지 못하는 저급한 생물도 처리하고.

Shōkaku: 쳇…… Pachina! 어서 이곳을 벗어나!

Pachina: 응? 왜 도망가야 해?

Shōkaku: ——Yamato와 401을 찾아가! 그녀들은 분명... 잠깐, 너……

Shōkaku가 Pachina를 향해 고개를 돌리자, 비로소 그녀의 눈동자 색이 붉게 변했음을 알아차렸다.

Pachina: Pachina가 말했잖아~ Pachina는 재미있는 녀석을 쫓아갈 뿐이라고~

2.3. 대등하지 않은 전투

[대등하지 않은 전투]
>이번 전투는 제2함대의 예상만큼 간단하지 않았다.

Yamato의 모든 자료가 이미 항구에 의해 분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전투에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었다.

401: 제가 곤란하게 했나요?

안드레아·도리아: 짜증나…… 반박하고 싶지만, 사실이야……

베네토: …… 보급함이 왜 이런 실력을 가질 수 있었던 거지?

401의 참가로, 이 전투의 결과는 미지수가 되었다. 제2함대는 일반적인 보급함이 지도자급 심해함에 뒤지지 않는 힘을 가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yamato: 우리를 얕보지 마라! 인간!

401: 상대의 실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패배를 자초하게 됩니다.

안드레아·도리아: 아아아!! 이 녀석 생긴 것은 귀여운데, 하는 말은 도저히 못 들어주겠어!!

로마: 사실만 말하니 상처받네……

임페로: 반납이 연기되면…… 대여료가 배로 오르는데……

안드레아·도리아: 지금이 그런 것을 따질 때야?!

베네토: 적어도, 그녀들은 확실히 우리를 제압하고 있어.

안드레아·도리아: 계속 이러다가는 사기가 떨어질 거야. 포위를 돌파할 방안을 찾아야 해.

베네토: 동감이야. 그럼, 예비탄 제한을 풀어달라고 신청해볼까?

안드레아·도리아: 나는 찬성!

베네토: 좋아. (통신 연결)……왜 항구에 연락이 안 되지?

안드레아·도리아: 내가 해볼—— 나도 안 되는데?!

yamato: 거기 네놈들도 통신이 안 되나?

안드레아·도리아: 누가 알려줄 것 같아!

401: 그녀들도 통신이 끊겼습니다, Yamato님.

yamato: 이 근처에 차폐원이 있나? 하지만, 우리의 신호도 인간의 차폐물에 의해 막혀있다——!!

돌연, 강한 압력이 Yamato의 몸을 뒤덮어 움직임을 막았다. 한편 401도 같은 힘을 받아, 의식을 잃어버렸다.

yamato: 말도 안 돼…… 이 힘은……

여성의 목소리: 아직 날 기억하고 있구나, 꼬마.

전장 한복판에, 갑자기 검은 형체가 나타났다.

검은 형체: 이렇게나 진화할 수 있다니, 정말 생각도 못했어. 그런데, 네 장비는 왜 이 모양이야?

검은 형체: 설마, “그녀”가 널 구했기 때문——

yamato: ……쓸데없는 참견이다! 늙은이!

검은 형체: 보아하니, 너도 '교육'이 필요하겠구나.

그 시각, 제2함대——

안드레아·도리아: (또 이상한 것이 튀어나온 거야?)

베네토: (모르겠어. 하지만 적어도 우리를 덮친 것은 아니야.)

안드레아·도리아: (공격할까?)

베네토: (잠시 지켜봤지만, 아직도 그녀의 능력을 알 수 없어.)

검은 형체는 Yamato를 성공적으로 제압한 후, 뒤돌아서 안드레아와 베네토를 바라보았다.

검은 형체: 인간, 너희들은 이 말을 전해라- 그대들의 '기함'이었던 자에게.

검은 형체: 얼마 남지 않은 날을 즐겨라- 이 세상의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

베네토&안드레아·도리아: 너도 종말을 맞을 거다!!

두 사람은 동시에 공격을 가했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포탄이 검은 형체를 맞췄다. 하지만 포탄은 오히려 검은 형체에 흡수되고, 어떤 피해도 입히지 못했다.

베네토&안드레아·도리아: ?!

검은 형체: 아직 배우지 못했구나, 인간.

베네토&안드레아·도리아: ?⁉?‼

검은 형체는 그녀들의 시선에서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다. 그 순간, 그녀들은 의장과의 연결이 강제로 해제되어, 직접 육신으로 갑자기 닥쳐오는 공격을 맞았다.

검은 형체: 이 다음의 일은, 너희들과 무관하다.

(경고 알림음.)

그녀들의 시야는, 점차 희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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