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Scorpio-Pede
피터 잭슨 감독의 영화 킹콩에 등장하는 가상의 벌레로, 이름의 뜻은 "갈고리 같은 복부를 지닌 전갈의 발"이다.
2. 설정
전갈지네("Scorpio-Pede")/네파페데 하르파갑도미누스(Nepapede harpagabdominus, 갈고리 같은 복부를 지닌 전갈의 발)몸길이: 61~91센티미터
해골섬의 신지네류 중에서 가장 크진 않지만 가장 광범위하게 번성한 종이다. 나무나 바위에 붙어있는 조류를 가위와 같은 턱을 이용해 뜯어먹고 산다. 다른 신지네류와 마찬가지로 다리는 특별하게 진화되었는데, 첫째 쌍은 무언가를 뜯어먹는 데 쓴다. 그 뒤에 다섯 쌍만 보행용으로 남고 나머지는 전부 퇴화되었다.
이들은 다른 신지네류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꼬리를 지니고 있다. 영역의식이 강해서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들을 향해 전갈마냥 꼬리를 치켜드는데, 넓적한 형태의 꼬리는 코브라가 목덜미의 막을 펼치는 것처럼 위협용으로 쓴다. 꼬리에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독이 있어 외적의 가죽을 뚫고 주입한다. 독의 위력은 큰 파충류에겐 불편해져 자리를 피하는 정도지만 포유류나 조류는 단번에 목숨을 잃을 수 있을 정도다. 그래서 대부분의 동물들은 전갈지네의 영역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짓인지 잘 알고 있다.
전갈지네의 유충(왼쪽)과 성장 과정(오른쪽) |
유충일 때와 성충일 때가 많이 다르게 생겼는데, 성충은 조류를 먹고 사는 초식동물이지만 유충은 물 속에서 동물성 먹이를 노리는 적극적인 포식자 역할을 하며, 유충일 때는 다리가 없다. 수면 위의 나뭇가지나 초목에 알을 낳으며, 유충은 부화하면 수면으로 떨어져 물 속에서 작은 동물을 사냥한다. 어느정도 성숙하면 허물을 벗고 수륙양육 생활을 하는 성충이 된다.
3. 작중 행적
3.1. 영화판
피라냐돈과 마찬가지로 확장판에 추가된 장면에서 등장. 뗏목을 타고 강을 건너던 덴험 일행이 맹수의 습격을 경험해 뭔가 튀어나올지 몰라 불안해 하다가, 물속에서 전갈지네들이 뗏목에 떼거지로 기어올라와 일행들을 공격한다. 꼬리와 집게를 치켜세우는 전갈지네를 선원들이 떨어뜨리려 고전했으며, 갑피도 매우 단단했는지 럼피가 휘두르는 몽둥이에 몇 번 맞아도 쉽게 죽지 않았다. 그 순간 피라냐돈의 접근에 낌새를 느끼고 모두 도망친다.
3.2. 게임판
초중반에 플레이어를 위협하는 몹으로 등장하나 매우 약하다. 총으로는 산탄총이 아닌 한 한 번에 안 죽지만 투창으로는 한 방에 죽는다.4. 기타
- 원작 킹콩에 등장하는 여러 생물들의 역할을 어느 정도 계승한 2005년도 영화의 여러 주역 생물들과 달리, 전갈지네는 베나토사우루스나 포이토돈처럼 원작 영화에 대응되는 생물이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