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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5 00:59:06

고깔해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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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깔해파리
(작은부레관해파리, 애기백관해파리)
Portuguese man o' war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Portuguese_Man-O-War_%28Physalia_physalis%29.jpg
학명 Physalia physalis
Linnaeus, 1758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자포동물문(Cnidaria)
히드라충강(Hydrozoa)
관해파리목(Siphonophorae)
피살리아과(Physaliidae)
피살리아속(Physalia)
고깔해파리(P. physalis)

파일:external/www.danintranet.org/3705.gif

파일:external/1.bp.blogspot.com/carabela+portuguesa%5B1%5D.jpg

1. 개요2. 특성3. 종류4. 위험성5. 다른 생물과의 관계6. 외형7. 대중매체

1. 개요

영어명 Portuguese Man o' War(포르투갈 전함).[1] 별명으로 Bluebottle, 즉 푸른 유리병이라고도 부르며, 국내에선 '작은부레관해파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카츠오노에보시(カツオノエボシ)로 불리며, 매년 여름마다 각지의 해변에 출몰해서 피해를 주고 있다.
이름의 뜻은 가다랑어 에보시란 의미이며, 가다랑어가 태평양 연안에 다다를 때쯤 나타나는 고깔(에보시) 모양 해파리라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름에 해파리가 붙었지만 엄밀히 말하면 해파리가 아닌데, 하나의 개별 생명체가 아니라 여러 개체가 모여 하나의 군체를 이루기 때문이다. 해파리는 여러 개체가 함께 모여 있는 폴립(Polyp) 단계가 아니라 단일개체(Medusa) 상태에서 물 속을 떠다니는 것인데, 고깔해파리는 여러 폴립이 모여서 군체를 이루어 떠다니기 때문이며, 종 분류로도 해파리보단 히드라에 가깝다. 아래의 특성 문단 참고.

따뜻한 바다라면 세계 어디든지 발견된다. 자력으로 움직일 수 없고, 파도와 바람 및 해류에 따라 떠다니기 때문에 수천 마리씩 몰려 다닌다.

상당히 독특하고 아름다운 외모와 달리 육식성에 키우기 까다로워 대형 수족관 외엔 애완용으로 키우는 사람은 드물다.

파일:external/lh3.googleusercontent.com/6tkzbNT--3xV9eqvP2fjEWRiCM_dVUYqzeUlKbhRxPSqWBhGvKLpTcoocng6rMDmODF0aGQ2GZ9JhVmTskWpwLQ8ymA=w426-h240-n?.jpg
무슨 수로 잡았는지 밝혀진 바는 없으나, 이렇게 작은 용기 안에 여러 마리를 산 채로 모아둔 경우도 있다.[2]

2. 특성

하나의 생물로 보이지만, 각각 다른 역할을 분담한 개충(Zooid, ) 폴립들이 뭉친 다형성 군체 생물이다. 군체 생명체는 히드라충강에서는 비교적 흔한 편이지만, 고깔해파리는 각 개충이 워낙 각자 분담된 역할에 특화되어 있는지라 개충이 독립하여 생존할 수 없다. 보통 해파리는 하나의 단일 개체다. 즉, 고깔해파리는 해파리가 아니다.

이러한 고깔해파리를 이루는 개충들은 고깔해파리의 발생 과정에서 자라나는 것으로, 갓 태어났을 때는 하나의 폴립으로 태어난 고깔해파리가 성장함에 따라 출아법과 유사한 방법으로 각 개충에 해당하는 폴립을 틔워내는 방식으로 발달한다. 곧 각 개충들은 사실 별개의 개체이자 고깔해파리의 일란성 쌍둥이들이라는 것.

물론 완전히 기능하는 하나의 개체가 태어나는 무성생식과는 달리 고깔해파리 개충은 발달 과정에서 특화된 기능 외의 다른 기관을 모두 퇴화시키기 때문에 떼어내면 그대로 죽는다. 가끔씩 돌연변이로 안점[3]이나 다른 기관이 남아있는 개충이 관찰된다는 점에서 개충이 기관이 아닌 하나의 개체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

고깔해파리의 몸은 4개의 개충 폴립으로 나뉘어 있다.

파일:attachment/20100805_vJ9X6Fy7.jpg

먼저 가장 큰 풍선 같은 개충은 고깔해파리를 물에 띄우는 부레 역할. 내부에 기체가 차 있어 부력을 생성한다. 보통 바깥 대기를 채워넣지만, 이따금 이산화탄소만 꽉꽉 채워넣은 개체도 발견된다. 해상에서 공격이 있을 경우, 기체를 빼 잠시 잠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작게는 9에서 크게는 30cm까지 자란다. 물 밖에 있어도 이 부레 부분이 꼼지락거리며 움직이기도 한다.

2번째 개충은 촉수. 각 촉수가 별개의 개체다. 촉수들은 먹이 사냥과 개체 보호를 담당하며, 해파리와 비슷한 구조의 독침 세포로 무장되어 있어 해양 생물을 낚아 소화기관 개충으로 가져간다. 10미터 정도 자라지만, 50미터까지 자란 개체도 발견되었다. 위 이미지만 봐도 이 녀석의 촉수 길이가 얼마나 긴지 바로 실감이 날 것이다.

3번째 개충은 소화기관 개충으로 촉수가 잡은 먹이를 효소로 분해하여 영양분을 각 개충에게 전달한다.

4번째 개충은 생식기관이다.

3. 종류

고깔해파리과의 생물은 두 종류가 있다.

인도-태평양의 블루보틀이 크기도 작고 독도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Physalia physalis는 사망사례가 보고된 반면 Physalia utriculus은 아직 사망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4. 위험성

피해 사진
피해 사진[4]

고깔해파리는 격통을 유발하는 독을 가지고 있는데, 마치 전기로 지지는 듯한 고통 때문에 '전기해파리'라고도 불릴 정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드물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한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죽을 만큼 아프기는 하겠지만 어쨌건 죽지는 않는다. 1시간 정도 지나면 고통이 가라앉지만, 운 나쁘게 림프관/ 림프구에 독 성분이 들어가면 죽을 것 같은 고통에 몸부림치게 된다. 호주에서만 매년 만 명 이상이 고깔해파리에게 쏘인다.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경우 사망할 위험이 있으니 발열, 쇼크 증상, 심장/폐의 기능 장애가 있을 경우 즉시 의료 지원을 받아야 한다.

만약 쏘였을 경우 손에 닿지 않게 조심스럽게 촉수를 제거하고, 화끈거린다고 민물을 부으면 악화되어버리기 때문에 하면 안 된다. 소금을 부위에 뿌리고, 45도 정도의 따뜻한 물을 부어주면 어느 정도 해독이 된다. 가능하다면 소금물보다는 바닷물을 더 추천한다. 물론 손을 대면 안 된다.

고깔해파리에 쏘인 부위에 식초를 바르면 독이 더 잘 퍼져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꼴이 된다.
파일:external/img.etoday.co.kr/20140102093816_389815_537_317.jpg 파일:external/i1.ruliweb.daumcdn.net/553CA4233B54D60006?.jpg 파일:external/i1.ruliweb.daumcdn.net/553CA41735080F0023?.jpg
고깔해파리[5]

위 이미지는 해수욕장에 밀물 타고 몰려왔다가 썰물이랑 같이 못 가서 모래사장에 남겨진 고깔해파리들이다. 위에도 나왔지만, 이놈들을 보고 예쁘거나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을지라도 절대로 함부로 만지면 안 된다.

그리고 위 이미지에서처럼 수천 마리씩 몰려 다니는 특성상 해수욕장 근처에서 발견되면 철거를 위해 즉시 문을 닫는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제주도 주변에 잊을 만하면 이 녀석들이 출몰하고 있고, 언제 남해안으로 올라올지 모르니 주의할 것.

죽었다고 생각해서 고깔해파리를 머리에 올려 사진을 찍고, 손으로 만지고, 몸에 여러 개를 붙이고 놀던 관광객이 쇼크사한 사례도 있다.

해파리와 구조가 다르긴 해도 그 쪽이나 이 쪽이나 촉수의 독침이 해파리의 생명이나 의지와 관계없이 전자동으로 작동한다는 점은 똑같기 때문이다.

5. 다른 생물과의 관계

파일:external/www.oceanwideimages.com/portuguese-man-of-war-45M1211-04.jpg 파일:external/orig08.deviantart.net/nomeus_gronovii_physalia_physalis_2012_by_sarahcroft-d5erqsx.jpg

말미잘 흰동가리처럼 이 촉수에 면역인 어류가 있다. 우리말로 가는동강연치(Nomeus gronovii)라고 하는 이 물고기는 해파리 촉수 속에서 공생하다가, 이따금 배가 고파지면 촉수를 갉아 먹어 기생관계로 바뀌기도 한다. 아무튼 고깔해파리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 영미권에서는 고깔해파리고기(Man-of-war fish)라고 일컫는다.

천적으로는 모든 해파리의 천적인 쥐치, 개복치, 바다거북, 다랑어, 황새치, 상어 등이 있다. 특히 개복치와 바다거북은 워낙 피부가 두꺼워 독이 침입할 수 없다. 또한 보라문어는 독에 대한 내성 덕분에 아랑곳 하지 않고 고깔해파리를 끔살해 먹은 다음 그 촉수를 뜯어 자기 호신용으로 사용한다.

파일:external/cdn2.arkive.org/Blue-sea-slugs-attacking-Portuguese-man-o-war.jpg

블루 드래곤이라고도 불리는 푸른갯민숭달팽이(Glaucus atlanticus)는 위 사진에서처럼 이 해파리를 사냥하여 얻은 독을 더욱 농축하여 호신용으로 사용한다. 효과는 더 강력하다.

6. 외형




고깔해파리의 촉수가 움직이는 모습을 담은 영상들.

단 위 영상은 촉수 같은 게 움직이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나 해파리류를 싫어하는 사람 혹은 비위가 좀 약한 사람은 징그럽다고 여길 수 있다.

7. 대중매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노스렌드 북풍의 땅에서 낚을 수 있는 '북풍해파리'가 이 고깔해파리를 소재로 한 생물이다. 영어명도 'Borean Man o' War'이다.

'검은 젤리'라는 별 효과 없이 체력·마나만 회복하는 음식을 만드는 재료로 쓰인다. 대격변 때까지만 하더라도 요리 숙련을 올리는 데에만 가끔 사용되었고, 판다리아의 안개로 넘어가면서 판다리아 재료로도 숙련을 쉽게 쌓을 수 있게 된지라 요리 숙련용으로는 의미가 없이 오로지 '노스렌드 강태공' 업적을 위해 북풍의 땅에서 해파리 떼를 찾아 낚기만 하는 정도.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에서 아틀란티스 신화유닛으로 나오는, 오시리스의 아들 해상 버전인 전기해파리가 바로 이 고깔해파리이다. 체인 라이트닝을 갖고 있으며 어째서 지중해에 신화 유닛으로 등장하는지는 의문.

제3인류에서는 릴리퍼트 빅토리 호에서 보낸 잠수함인 다프네가 해저를 탐사하던 중 수심 500미터에 도달할 때 잠깐 등장했다. 이름은 관해파리로 나온다.

커다란 밀 이삭이 춤추고 있는 것 같고, 길이는 40미터 정도 된다. 초대형 유기체로 수천 마리 개체가 마치 차량들을 길게 이어 놓은 열차처럼 달라붙어 있는데, 보통의 군체보다 훨씬 강력하고, 각 개체들의 기능이 분화하기 때문에 융합의 측면에서만 보면 개미나 흰개미나 꿀벌의 사회보다 대단하다고 나온다.


[1] Man o' War에서의 뜻은 군함의 뜻이 맞다. 당시 포르투갈 해군이 쓰던 군함의 돛이 바람을 한껏 머금고 부푼 형상과 비슷하다고 해서 Man o' War인데, 과거에는 Portuguese Warship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었다고 하며, 결정적으로 독일어로는 포르투갈의 갤리선이라는 뜻인 Portugiesischegaleere이다. [2] 굳이 이유를 들자면 독이 침투할 수 없는 매우 두꺼운 장갑을 꼈거나, 뜰채를 이용해서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 [3] 원시적인 눈에 해당하는 기관 [4] 사람에 따라 불쾌하게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는 약혐짤이므로 링크 처리. [5] 2, 3번째 사진은 고깔해파리와 같은 관해파리류인 벨렐라의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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