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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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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제작의 3요소
작사 작곡 편곡
가사 선율 반주


1. 개요2. 상세3. 작곡 프로그램

1. 개요

/ Composition, Songwriting

음악을 만드는 행위. 좁은 의미로는 곡을 구성하는 가장 핵심적인 선율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의미한다.

2. 상세

본래 '곡'이라는 의미는 선율만을 가리키는 것이었고, 먼 과거의 곡은 선율만으로도 하나의 곡으로 인정되었다. 예컨대 먼 과거에서부터 구전되는 민요와 같은 곡은 반주가 없이 사람이 부르더라도 충분히 하나의 '곡'으로 인정받는 것을 생각해보면 된다.

중-근세에 이르러 서양 클래식 음악은 이 단선율을 발전시켜, 여러 선율이 조화를 이루는 이론 ( 대위법)이 정교하게 발전하였고, 따라서 고전 음악들도 여러개의 선율을 조합해 만드는 선율 이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좁은 의미로 작곡을 정의한다면, 곡의 핵심이 되는 선율을 만들어내는 작업만으로 한정하여 이야기할 수 있다. 애초에 (곡)이라는 한자 자체가 '가락' '선율'을 의미하는 단어에서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곡을 '만든다()'라는 의미에 집중하여 작곡을 고찰해본다면, 작곡은 곡 하나를 구성하는 반주며 리듬, 심지어 사운드적 구성까지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작곡의 의미가 넓어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과거의 선율 위주의 작법에서, 곡의 핵심이 되는 선율의 역할이 없거나 역할이 미약한 곡도 충분히 대중적으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예컨대 음악의 경우에는, 곡의 핵심은 래퍼의 랩 퍼포먼스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랩에는 기본적으로 리듬감은 있더라도 선율감은 매우 미약하게만 남아 있다.

여기서 랩은 넓은 의미의 창법으로 래퍼가 만들어내는 랩의 운율감이나 플로우 또한 선율의 일종으로 이해할 수 있으므로 음악의 요소로서 충분히 이해해 볼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랩 메이킹을 한 것만 가지고는 작곡을 했다고 인정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랩 메이킹에 대응하여 그 랩이 입혀질 수 있는 ' 비트'를 만들어내는 작업(비트메이킹)을 작곡 활동이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래퍼가 비트 위에 랩이 아닌 노래를 했을 경우, 즉 만들어져 있는 비트 위에 멜로디를 얹었을 경우는 랩과는 달리 작곡으로 인정되며, 비트메이커와 동일선상의 작곡가(탑 라이너)가 된다. 물론 멜로디에 대한 저작권도 발생한다.

또한 EDM의 경우에는 드랍을 구성하는 핵심 선율도 중요하지만, 그 곡을 구성하는 각 악기의 배음이나 사운드의 질감 또한 곡의 핵심적 요소로 중시하고, 일반적으로는 그 또한 모두 수행할 수 있어야 작곡을 수행했다고 인정하는 편이다. Abracadabra의 쫄깃한 느낌의 전자리프를 만들어낸 Hitchhiker의 역할을 생각해보면, 이는 단순한 편곡 수준을 넘어서 곡의 성패를 좌우할 수준으로 중시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곡이 의미하는 범위가 이처럼 넓어짐에 따라, 작곡가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과거보다 더 확장되는 추세이다. 즉, 기본 선율을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곡의 리듬을 쌓고 악기의 구성을 고민하며, 나아가 음원 안에서 들릴 수 있는 사운드의 질감까지 고민하여 모두 구성할 수 있어야 작곡가로서의 역할을 다했다고 보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점 때문에 2000년대 이후에는 여러 작곡가들이 협업하여 곡을 완성하는 작곡가 프로젝트 그룹이 다수 등장하게 되었다. 곡의 핵심이 되는 주 선율을 만드는 작곡가 (탑 라이너), 곡의 악기를 구성하고 보조선율과 코러스 등을 쌓는 작곡가, 신디사이저 음을 만들고 사운드를 듣기 좋게 다듬는 작곡가 식으로 팀 내에서 역할을 분담하는 식이다.

따라서 어떤 아이돌 멤버가 전문 작곡가에게 악상이 생각났다고 흥얼흥얼거린 녹음 파일을 보내고, 작곡가가 그것을 악보로 채보하여 반주를 다 입혀 곡을 완성하는 작업을 가정할 경우, 그 아이돌 멤버가 한 작업은 좁은 의미에서는 작곡(선율 소절을 만들어낸 일)이라고 인정해 줄 수 있어도, 넓은 의미에서는 작곡의 극히 일부분(한 곡의 구성 중 일부분만 수행)만 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이와 같은 작업으로 완성된 곡을 아이돌 멤버가 자작한 곡이라고 홍보하고, 그 멤버가 작곡가로서 저작권자가 되는 것은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수준으로,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작곡의 기준에서는 크게 동떨어진 셈이다.

보통 이와 같은 '일반인이 생각하는 작곡'이 아닌 작곡을 한 경우에는 작곡가와 편곡자가 별도로 표시되어, 실제로 곡을 다 만든 셈인 프로 작곡가의 기여를 편곡 선에 한정해서만 인정해주는 식이다. 따라서 어떠한 음악활동을 하는 사람이 실제 곡에 얼마나 기여를 했고, '그 사람이 얼마나 유능한 작곡가인지'를 보기 위해서는 곡 안에서 단순 '작곡가'로서의 권리만 인정되는지, '편곡' '사운드 엔지니어링'등의 다른 요소도 직접 수행 소양이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하는 것이다.

작곡을 하는 사람을 작곡가라고 부른다. 구체적으로는 주로 악보를 만드는 행위를 가리키지만, 이것은 서양의 클래식 음악, 또는 현대적인 음악 제작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았을 때의 의미이다. 토머스 에디슨이 발명했었던 축음기조차 없던 시절에는 악보를 작성하는 것은 직접 음악을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하지 않으면, 잘해야 오르골 같은 것을 만드는 것이 음악을 기록하고, 보존하고, 공유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자 방법이었다.

대중음악 밴드의 경우는 작곡을 보통 기타리스트 키보디스트가 맡는데, 이는 음악 화음을 가장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악기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베이시스트와 보컬이 맡는 경우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보컬의 경우는 밴드의 얼굴이기 때문에 악기도 잘 다루어야 하며 멜로디를 흥얼거려 불러야 하는 게 보컬이기 때문이다.[3] 베이시스트이나 드러머들 중에서 의외로 작곡을 담당하는 하는 베이시스트들과 드러머들이 많지만 베이시스트들도 기타나 키보드와 같은 건반들을 기본적으로 잘 치기 때문에 가능한 거다. 베이시스트의 경우 멜로디에 맞는 베이스음 코드를 깔아주기 때문에 자연스레 코드 진행에 대한 숙달된 능력을 기를 수 있으며, 특히나 박자를 넣는 드러머의 경우는 더 그렇다.[4] 드러머와 베이시스트 사이에 베이시스트가 드러머보단 작곡을 맡는 게 더 흔한데, 일반 기타리스트처럼 일반 기타도 잘 치는 능력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작곡은 악기 연주 이외에도 다양한 음악에 대한 폭넓은 견지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해보자. 어차피 악기 연주도 다양한 음악에 대한 폭넓은 견지를 갖추어야 잘되고, 악기 연주도 하다 보면 자연스레 화성학을 접하며 배우게 된다. 위에 말한 코드 진행의 숙달이나 기보법의 경우도 피아노 기타 연습을 하며 자연스레 익혀야 한다. 연주나 작곡이나 음악적인 건 결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현재는 MIDI, DAW가 주류이기 때문에, 악보를 직접 작성하기보다는 디지털 데이터의 형태로 작곡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클래식 작곡가들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곡을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작곡과 학생의 경우 교수님에게 오선보를 보여주며 레슨을 받거나 시험장에 가서 하루 종일 오선보에 곡을 쓰기 때문에 수기 연습이 주가 된다. 그래서 대중음악이나 일렉트로니카의 경우, 악기( 피아노)를 직접 연주할 줄 몰라도, 악기가 없어도, 심지어는 음악 이론을 몰라도 작곡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환경이 좋아졌다. 그리고 가상악기와 DAW 사용법에 대한 강좌까지 굉장히 많다. 단, 작곡가로서의 화성학, 감각과 센스, 청음 능력, 좋은 음감만큼은 수백 년 전이나 지금이나 필수 요소이다.

작곡법은 샘플 팩을 다운 받아서 꺼내 쓰거나, 신디사이저나 가상악기를 주로 이용하는데 이는 DAW만큼이나 중요하다. 가상악기 같은 경우 무료로 데모판도 다운 받을 수 있다. 특히나 각 음악 화음 숙달, 기보법( 사보),[5] 음감[6], 초견 청음 능력, 그리고 자기만의 상상력[7]이 4개는 작곡의 기본이다. 또한 작곡 능력을 익히려면 화성학은 필수 요소 중 하나의 학문이다. 그리고 코드 진행 마디 마디마다 어느 정도 간격이 있는데 그러려면 기본적인 계산 능력도 갖춰있어야며[8], 또한 좋은 멜로디를 귀에 넣으면 까먹지 않고 담아두는 기억력도 나쁘지 않아야 수월하다. 요즘은 음악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고 음악적 지식이 없더라도 쉽게 작곡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작곡할 환경이 좋아졌다.

단 아무리 작곡할 환경이 좋아져도 기본적으로 피아노가 집에 있거나 피아노 같은 악기 하나는 다룰 수 있는 것이 훨씬 유리하고 편하다. 일단 작곡하는데 시간도 덜 소모가 되고, 그리고 악기를 연습하다 보면 어느 정도의 감각과 센스가 발달하는 것은 물론 음악 이론도 습득이 가능하며, 무엇보다도 악기를 연주하면 목소리로 낼 음을 더 다양하게 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작곡에서 중요한 것은 화음을 비롯한 다양한 음이고 악기를 연주할 줄 모른다면 그 화음을 표현할 수단은 목소리 밖에 없고 알다시피 악보에서 목소리는 음표 하나 밖에 찍히지 않기 때문에 목으로 다양한 음이 나오기가 쉽지가 않으며 만약 음치인 경우 제대로 된 음정을 내는 것도 불가능하다.[9] 음악 자체가 소리를 통한 예술이며, 작곡은 그 소리를 통한 예술을 창조하는 작업이기에, 집을 만들어도 다양한 도구가 필요하듯 제대로 된 작곡을 하려면 다양한 도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진짜 제대로 된 작곡을 하기 위해서는 기타나 피아노를 비롯한 다양한 악기 뿐 만이 아니라 컴퓨터와 믹서 장치도 필요하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비용이며, 이러한 것들을 다 익히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작곡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작곡은 '감각의 영역'이기 때문에 음악 재능이 크게 요구된다.

아이돌도 작곡 교육을 받는데 작곡 참여, 싱어송라이터(Singer-Songwriter)라는 것을 보여 줄 수 있지만 작곡 교육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저작권료이다. 저작권료 수익이 매우 좋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아이돌은 작곡에 참여하더라도 선율 작곡 (Top Liner (탑 라이너)) 정도의 역할을 수행하고 곡의 다른 요소들은 전문 작곡가들에게 맡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음악대학에서 작곡 전공이 아닌 악기 전공 대학생들 사이에서 음악회, 콩쿠르(Music Competition), 입학시험 등에서 실수가 많이 발생하였을 때 작곡했다[10]는 완곡한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3. 작곡 프로그램

그림을 그리는 프로그램이 있는 것처럼 작곡 역시도 프로그램을 이용한 작곡이 가능하다.

작곡 프로그램의 UI는 크게 오선보, 시퀀서, 트랙커로 나눌 수 있다.

아래는 작곡 프로그램의 예시이다.

(♬=오선보, T=트랙커)


[1] 정확하게 말하면 멜로디(선율) 중에서도 주멜로디(주선율)을 만드는 작업이 작곡이다. 주 멜로디가 뭐냐면 노래방 반주기의 반주에서 가사 자막에 색이 입혀질 때만 재생되는 음이 있는데, 그게 바로 주 멜로디다. 보컬이 부르는 음을 만드는 것이 작곡이다. 멜로디 중 부선율을 만드는 작업은 편곡 작업에 해당한다. [2] 'MR'로 잘 알려진 instrumental 트랙을 만드는 게 편곡이다. 멜로디를 작곡하면 멜로디에 어울리는 조성과 그에 걸맞은 코드를 적절히 추가하여 반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3] 밴드 건즈 앤 로지즈의 보컬 액슬 로즈가 대표적이다. 의외로 괴팍하고 더러운 성격과는 정반대로 아름다운 멜로디의 발라드도 곧잘 만든다. 대표적인 예가 명곡 November Rain이다. 다만 밴드의 경우 한 사람이 곡 전체를 만들지 않고 연주자들이 각자 자기가 연주하는 악기 부분을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설적인 록 보컬 로니 제임스 디오는 자신의 밴드 "디오"의 모든 곡의 멜로디와 가사를 작곡했는데, 연주 파트 부분은 각 연주자들이 따로 만들었다. 사실 발라드 가요의 경우 멜로디가 작곡의 대부분이지만, 하드록이나 헤비메탈, 부류의 음악의 경우 멜로디 못지않게 베이스/ 드럼의 리듬 파트나 기타 리프 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공동 작곡이 기본이다. [4] 박강영 작곡가와 강인구 작곡가도 각각 '다섯손가락'과 '작은별 가족'의 드러머 출신이고, 드러머 이건태 역시 ' 송골매' 시절 직접 작사/작곡한 곡이 '잊을 날 있겠지' 등 2곡 있다. 제이슨 그레이브즈 ( 디 오더: 1886의 작곡가)의 경우에도 원래 드럼 전공이였다고 하고, 클리프 마르티네즈 ( 파 크라이 4 작곡가)의 경우에는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드러머였다. [5] 기보법( 사보)이 없이도 훌륭한 곡을 만들 수 있다지만 음감이 갖춰져 있어야 가능하다. [6]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절대음감이라면 작곡가에겐 반드시 필요하진 않아도 유용한 능력이다. [7] 모든 예술 활동에 중요한 요소. [8] 어느 박자에 코드진행을 하여 맞는 코드를 집어넣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엇박이 나는 곡의 경우 멜로디와 같이 나가는 것이 아닌 코드 따로 멜로디 따로 나가기 때문에 박자 타이밍을 맞춰서 넣는 것이 중요하다. [9] 음치가 아니더라도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음감은 다르며 절대음감이 아닌 경우 특정한 음을 Hz 단위까지 맞춰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결코 쉽지가 않다. 따라서 작곡가임에도 정작 노래는 잘 부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10] 원곡을 무시하고 곡을 새로 썼다고 느낄 정도로 실수를 많이 했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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