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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2014-15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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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기본 정보 태광그룹 | 흥국생명 | 흥국생명 배구단 | 흥국생명 선수단 | 인천삼산월드체육관
구단의 역사 V-리그 출범 이전 | V-리그 출범 이후 | 역대 유니폼 | 역대 감독 | 역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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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시즌별 성적
2013-2014시즌 2014-2015시즌 2015-2016시즌

이 문서는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2014-15 시즌을 정리한 문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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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프시즌 선수 이동 현황2. 2014 안산 KOVO컵3. 정규시즌
3.1. 1라운드3.2. 2라운드3.3. 3라운드3.4. 4라운드3.5. 5라운드3.6. 6라운드
4. 관련 문서

1. 오프시즌 선수 이동 현황

2014년 5월 6일 박미희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아니 독이 든 성배를 들이켰다. 10년 가까이 현장중계를 해오며 배구 보는 안목이 넓다고는 하나 코칭스태프 경력이 적은 박미희 위원을 감독으로 데려온 것은 흥국생명이나 박미희 위원이나 파격행보라고 할 수 있다.[1] 이후 팬들은 현역시절 '코트의 여우'라는 별명답게 근성있는 팀을 만들어주길 바라고 있다.

그리고 5월 17일 FA 2차 계약 때 현대건설의 센터 김수지를 영입했다. 다만, 김수지 영입 때 약간 논란이 있었는데, 김수지 본인은 원소속구단인 현대건설과의 계약 때 나름 프랜차이저에 센터 품귀현상을 생각하여 연봉 1억 8천만원을 불렀으나 구단과의 합의점[2]을 이루지 못하고 흥국생명과 연봉 1억 7천만원에 계약했다. 마침 WKBL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박하나를 2억에 영입한 건과 맞물려서 최대 거품이라고 까기에 이를 지경.[3] 그리고 현대건설은 보상선수 대신 보상금(김수지의 2013-14 시즌 연봉의 300%)만 받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후유증이 이 날 이후 어떠한 트레이드도 없었다는 것이다.

2012-13 시즌 후 FA로 아제르바이잔 리그에 진출했던 김사니가 사인&트레이드로 기업은행과 계약하면서 흥국생명은 기업은행으로부터 신연경을 보상선수로 받았고[4], 이와 함께 받아야 할 보상금(김사니의 2012-13시즌 연봉의 200%) 대신 이효희의 도로공사로의 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 권한을 기업은행으로부터 받아 도로공사의 곽유화를 지명했다.

한편 폴란드 리그 2012-13 시즌에 MVP를 차지한 바가 있는 호주 국가대표 출신인 레이첼 루크를 새 외국인선수로 계약했다.

2014년 9월 11일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를 획득, 전체 1번으로 이재영을 지명했고, 그 외 2·3라운드에서 정유리(라이트, 전체 12번), 강혜수(레프트, 전체 13번)를, 수련선수로 김도희(세터)를 지명했다. 즉시 전력감인 이재영을 얻고, 무릎 인대 파열로 사실상 시즌 아웃된 신연경의 자리를 메울 윙리시버를 보강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박미희 감독이 이다영을 뽑지 않은 것으로 본 바 주전 세터인 조송화를 믿고 한 시즌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2014-15 시즌 직전 미디어 데이 때 박미희 감독은 기자로부터 어떤 배구를 보여주고 싶은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는데 '끈끈하고 지지않는 거미줄 배구를 선보이겠다'라고 밝혔다.

2. 2014 안산 KOVO컵

배구팬들의 기대 반 우려 반으로 박미희호 흥국생명은 첫 데뷔전인 2014 안산 우리카드배 KOVO컵 대회에서 예선전 상대인 인삼공사 현대건설를 상대로 각각 세트 스코어 3:0, 3:1로 2연승을 거두며 조 1위로 결선에 진출하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단순히 승리만 기록한 게 아니라 윙리베로 신연경과 리베로로 전향한 주예나가 리시브 라인을 탄탄히 지켰고, 센터에서 원래 자리인 라이트로 이동한 정시영과 이동공격에 능한 김혜진과 김수지를 이용한 빠른 공격으로 상대를 휘저으며 박미희 감독이 부임 때 공언한 '빠르고 다양한 공격의 배구'를 선보였다. 작년 부상으로 한해를 날린 2013년 드래프트 전체 1번 공윤희도 묵직한 서브로 팀에 보탬이 되며 100% 몸상태를 기대하게 하였다.

더불어 작년에 밴치 주전 가릴것 없이 그렇게 침울하기 그지 없었던 팀 분위기도 어느 정도 반전되었는지 선수들이 밝은 모습이 돋보였다.

이어진 준결승 전 GS칼텍스과의 경기에서는 내리 먼저 두 세트를 따내었으나, 3세트 들어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고 GS칼텍스의 이소영과 표승주가 51점을 합작하는 미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세트스코어 2:3, 역전당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다.
1세트 중반 쾌조의 컨디션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하던 신연경의 부상 공백이 아쉬운 날이었다. 2세트까지는 어떻게 버텼으나 그 이후 주예나에게 몰리는 수비 비중을 견디지 못하며 리시브라인이 우루루 붕괘해버렸다. 4세트 19:15에서 끝내지 못하고 꾸역꾸역 따라온 GS에게 역전당한 여파가 컸던지 5세트에서는 초반부터 1:8로 스코어가 확 벌어지며 무너졌다. 신연경의 대채로 투입된 곽유화와 공윤희가 생각보다 수비에서 빈자리를 못 메꾸어준 것이 아쉬웠다. 리베로로 처음 출전한 주예나도 같이 합을 맞추던 신연경이 결국 무릎인대 파열로 전열에서 빠지자 서브 리시브나 수비위치 선정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비록 결승 까지는 가지는 못하였지만 배구 팬들은 달라진 흥국생명의 모습에 겨울 리그에서도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KOVO컵으로 얻은 수확이라면 뭐니뭐니해도 라이트로 되돌아 온 정시영. 박미희 감독의 해설위원 시절이나 흥국생명 팬들이나 그동안 줄기차게 주장한 정시영 라이트 기용이 대박을 치며 흥국팬들의 입가를 흐뭇하게 하였다. FA 영입을 한 김수지는 김혜진과 함께 이동 공격과 속공을 주도하며 빠른 배구의 첨병 역할을 했다. 세터 조송화는 대범한 토스웍을 보여주지 못한게 아쉽긴 했지만 적어도 지난 시즌 어깨부상과 주전세터로서의 부담감은 떨쳐냈다. 박미희 감독이 조송화를 주전 세터로 활용하겠다고 얘기한 만큼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팀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레프트 포지션의 공격력이 빈약하다는 점은 변화된 흥국생명의 최대 약점. 라이트와 더불어 레프트의 오픈 플레이가 원활히 이루어져야 상대 센터 라인 블로커들을 혼란시켜 센터들과의 유기적인 공격이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규시즌 전까지 보강해야 하는 부분이 숙제로 남았다.

3. 정규시즌

3.1. 1라운드

KOVO컵이 박미희 표 배구의 베타 테스트라면, 본 게임에 들어간 정규시즌은 그야말로 초장부터 충공깽의 연속이다.

슈퍼루키 이재영의 데뷔전으로 관심이 갔던 경기. 이재영은 12득점과 안정적인 서브리시브를 보여줬고, 32득점으로 시즌 전 우려를 불식시킨 새 외국인선수 레이첼 루크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맞대결 전적 6전 전패의 GS칼텍스를 상대로 3-2 승을 거두며 연패 탈출과 코보컵 준결승전의 복수를 하였다. 흥국이 따낸 1세트를 범실 하나 없는 무범실 세트로 승리하는 후덜덜한 기록을 새웠다. 대다수의 선수가 선전한 가운데 2013-14시즌 전체를 부상 치료에 따른 재활로 보냈던 리베로 김혜선이 복귀하면서 원래 포지션인 레프트로 다시 돌아온 주예나가 리시브와 더불어 필요할 때마다 득점을 성공시키며 신연경의 공백을 메웠다.

지난 시즌에 호구 잡았던 현대건설에게 높이에 위축되며 속공, 이동 등 중앙공격이 안 터지고 이재영의 부재[6], 코보컵 준결승전 때 신연경이 부상으로 실려나가는 아찔한 상황이 기억나게 만드는 주예나의 발목 부상의 타격으로 1-3으로 깨졌다. 1세트에서 리시브 라인이 속절없이 무너지며 현대건설에게 11연속 득점 신기록[7]을 세워준 것은 보너스.

신연경, 정시영의 부상으로 인한 이탈과 이재영의 전국체전과 재활로 인한 공백에 이어 레프트 대들보 주예나 마저 이탈하며 흥국 팬들은 망연자실, 울며 겨자 먹기로 박성희 - 곽유화 레프트 라인을 기용해야 될 처지에 놓였다.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일정마저 타이트 하다. 6일 동안 현대전을 포함해 우승후보 기업은행, 도로공사 전이 이어지는 살인적인 일정이다. 그것도 초반 3경기는 인천 장애인 아시안 게임으로 모두 원정 경기. GS칼텍스 전 승리로 한껏 다시 기대에 찼던 흥국 팬들로서는 망연자실한 상황에 놓였다.

누구도 심지어 흥국생명 팬들도 기대하지 않던 [8] 화성 원정에서 3-0으로 기업은행을 역으로 셧아웃 시키며 그동안 대 기업은행전 리그 15연패 화성 원정 9전 전패를 모조리 끊어버렸다. 박성희-곽유화 양 날개가 각각 12득점-5득점에 공격 성공률 60%, 리시브 성공률 80% 기록하며 자신의 몫을 120%이상 해내었다. 경기 전 기대치를 생각하면 가히 10.26 대첩이라고 봐야할 듯.

이 경기가 더 고무적이었던 것은 박미희 감독이 이재영, 주예나의 공백 때문에 득점 선두인 레이첼 루크를 이용한 몰빵 배구를 할 거라는 다수의 예상을 뒤집고 세터 조송화와 센터 김수지, 김혜진의 빠른 이동공격으로 상대의 블로킹 라인을 흔들고, 기업은행의 리시브 담당인 채선아를 서브로 흔들며 기업은행의 리시브 라인을 유린시키는 다양한 공격루트를 선보이며 기업은행을 탈탈 털었다. 3세트 초반 11:5, 6점차로 벌어지는 점수차를 따라잡고 뒤집는 모습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모든 선수가 고르게 활약하며 루크 19득점, 박성희 12득점, 김혜진 11득점, 김수지 6득점, 곽유화 5득점의 아름다운 공격 분포를 보였다. 끈끈한 유효 블로킹과 수비 조직력은 덤. 흥국생명은 백업 레프트 들이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향후 복귀할 이재영과 주예나와의 좋은 경쟁체제가 펼쳐질듯 싶다.

기업은행 입장에서는 이 날 경기에서 두 번의 매우 중요한 상황의 비디오판독이 판독 불가로 나왔고, 3세트 마지막 포인트에서 루크의 백어택이 어택 라인을 밟고 올라갔음에도 포인트로 인정되는 상황이 있어서 운이 좀 안 따라주는 날이라 할 수 있겠다. 주심이 경기를 종료시켰음에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항의를 하는 이정철 감독의 모습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였다.

여담으로 이날 경기에서 김사니의 사인을 듣고는 재빨리 후위 수비수들에게 알리는 김수지의 모습이 포착되어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했다. 김사니 : B(퀵)야 B. 김수지 : B래. B.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일부 경기가 홈구장인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되느라 그동안 원정 경기만 돌아다녔다. 그리고 길고 긴 원정 3연전을 끝내고 드디어 홈 개막전을 치렀다. 같은 날 남자부 리그 선두인 대한항공도 시몬의 OK 저축은행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어 이미 5시 여자부 경기부터 관중들이 많이 왔다. 6일 간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에 마침표를 찍는 날. 주예나가 여전히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기업은행 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박성희-곽유화가 다시 선발로 나섰다.

상대 도로공사는 니콜 포셋 몰빵으로 경기를 풀어 나갔으나, 김혜진-김수지 두 센터의 빠른 공격 패턴으로 수비에서 혼이 빠질 정도로 헤매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김혜진 전위-루크 후위 때 김혜진이 이동 A·B퀵으로 빠져나가는 척 돌다 루크가 백어택을 날리는 파이프 공격으로 긴 랠리를 마무리 짓는 모습이 여러 번 나왔으니 그야말로 후덜덜한 공격 그 자체였다.

1세트 때 흥국생명이 한때 14:7 더블 스코어로 벌려놨으나 도로공사가 니콜의 분전으로 24:23의 턱밑까지 따라오기도 했었다. 그러나 하준임의 서브 범실로 흥국생명이 1세트 승. 2세트는 11:11까지 공방전을 이어갔다. 그런데 니콜의 오픈 스파이크가 흥국생명의 수비에 맞고 관중석으로 향하였고 거의 포인트로 이어지기 일보직전에 곽유화가 허슬플레이로 극적으로 걷어냈고 이 멋진 수비가 곧 흥국생명의 포인트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후 게임이 터져버렸다. 기세를 탄 흥국생명이 13득점을 하는 동안 고작 도로공사는 1득점을 하는데 그치며 2세트를 허무하게 내주었다. 김선영, 고예림, 문정원 날개 공격수들의 리시브가 추풍낙엽처럼 연달아 무너진 게 결정타였다. 이미 기가 질릴대로 질린 도로공사는 흥국생명의 페이스에 말리며 3세트 때 7점차로 벌어지며 3세트도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박미희 감독도 백업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골고루 주면서 여유있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이 날 승리의 주 요인은 단연 수비. 손에 거미줄이라도 붙여놓은 듯 코트의 전 선수가 끈끈한 조직력으로 상대의 공격을 유효블락이든 디그든 최소 한 번씩은 손에 걸리게 만들며 상대팀으로 하여금 속이 터지게 만들었다. 특히 리베로 김혜선과 레프트 곽유화의 플레이가 돋보였는데, 둘 다 승부처 마다 멋진 디그와 허슬 플레이로 흥국생명의 리드를 가져오는데 일조하였다. 28득점을 기록한 레이첼 루크 역시 점점 더 세트간의 기복이 적어지는 플레이를 보이며 한국 리그에 완벽한 적응이 되었음을 보였다. 세터 조송화도 경기 초반 토스가 약간 흔들렸지만, 이후 날개 공격수와 센터들을 신들린 플레이로 이용하며 도로공사의 정대영-하준임 센터 라인을 농락하였다. 시도할 때 마다 칼 같이 꽂히는 김혜진-김수지의 이동공격이 일품이었다.

박미희 감독의 전략도 주효했는데 도로공사의 빈약한 리시브 라인을 서브로 꾸준히 공략하였고, 하준임이나 정대영이 서브를 시도할 때는 상대 높이가 일시적으로 낮아지는 것을 이용하여 안정적인 리시브 이후에 빠른 이동공격이나 속공을 계속해서 시도하였고 그리고 그것이 통했다. 니콜의 서브 포지션 때는 강서브를 예상하여 리베로 한지현을 원포인트 리시버로 투입시키며 철저하게 대비했음을 보였다. 그리고 이 역시 한지현이 깔끔한 리시브를 보여줌으로 통하였다.

흥국생명이 이날 경기를 승리함으로서 3승 1패 승점 8점으로 단독 선두에 등극하였다! 물론 아직 타 팀의 경기 수가 적어서 얼마나 유지될지는 모르나 부쩍 늘어난 언론의 주목이나 옛 영광을 찾아서 조금씩 다시 모이고 있는 팬들의 모습을 봤을 때 성적 그 이상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중이다.

강팀과의 연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흥국생명은 10일 동안의 휴식에 들어간다. 휴식기 이후 주예나와 이재영이 모두 복귀하는 만큼 홀가분한 기분으로 휴식을 맞이하게 됐다.
10일 간의 휴식 이후 맞는 첫 경기이자 1라운드 마지막 경기, 여러모로 강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팀 컬러의 비슷한 두 팀의 맞대결이다. 확실한 외국인 공격수와 상대적으로 약한 전력을 매꾸기 위한 끈끈한 조직력과 수비력으로 다져진 점이 닮았다.

양 팀의 대들보인 용병 조이스와 레이첼 루크,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백목화와 이재영의 만남, 수비의 핵인 양팀 리베로 임명옥과 김혜선의 맞대결이 기대되는 바이다.

참고로 지난 시즌 6번의 맞대결에서는 깔끔하게 인삼공사가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반면에 여름에 치러진 KOVO컵에서는 3:0으로 흥국생명이 깔끔한 셧아웃 승을 거두었다.
슈퍼루키 이재영이 드디어 전국체전을 끝내고 다시 복귀하였다. 주예나가 아직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는지 이재영의 파트너로 박성희가 같이 선발로 호흡을 맞추었다. 10일이나 실전 경기가 없었던 여파인지 초반에 흥국생명의 경기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초반 분위기는 인삼공사가 주도하였다. 흥국은 세터 조송화가 토스가 흔들리고 루크가 낮은 공격성공률을 보이면서 점수를 내주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1라운드 경기에서 얻은 승리 DNA가 발동을 하며 벌려진 점수차를 조금씩 좁혀갔고 결국 동점에 이르며 어렵던 세트를 혼전양상으로 이끌어가는데 성공했다. 20점대 후반 범실로 인해 세트를 내줄 위기에 처했으나 24:23 절체정명의 순간에 조송화의 밀어넣기 공격이 비디오판독을 통해 득점으로 인정되며 듀스까지 끌고 갔고 컨디션이 올라온 루크가 막판 득점을 성공시키며 26:28 세트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이후 2세트와 3세트는 확실히 몸이 풀렸는지 2세트 중반까지의 접전을 제외하면 페이스를 가져오며 깔끔히 세트를 따내었다. 3세트에서는 루크가 10점을 얻는 동안 공격을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음에도 국내 선수들의 패턴 만으로도 포인트를 얻어내는 확실히 달라진 이번 시즌의 끈끈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의 포인트는 단연 GS칼텍스 전 이후 다시 코트에 들어선 이재영이었다, 이날은 이재영이 제대로 터진 경기였는데 왜 드래프트 전체 1번 픽이었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신인급 날개공격수에게서는 보기 힘든 완급조절이 되는 공격에 3세트 초반의 흥국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는 3연속 서브에이스는 압권. 서브, 시간차, 오픈, 디그, 리시브까지 완벽한 모습이었다. 이 날의 공격성공률은 무려 75%였다. 이재영 외에도 여전히 루크의 백어택은 강력했으며 양념처럼 터져주는 김혜진, 김수지의 이동속공에 수비는 약간 불안했으나 필요할 때마다 박성희가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담해 주었고, 박성희가 리시브에서 흔드리자 기다렸듯히 박미희 감독이 투입한 곽유화가 안정된 리시브와 특유의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쉽게 쉽게 경기를 이끌어갔다. 공격 옵션이 필요할 땐 박성희, 수비의 안정화가 필요할 땐 곽유화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좀 더 폭 넓게 선수를 운영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 놓았다.

한편 이날 경기의 3세트에서 인삼공사의 이성희 감독은 경기력에 실망하였는지 두 번의 작전타임을 침묵으로 일관하였으며, 조이스의 비디오판독 요청도 묵살하는 등 경기 의욕을 잃어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에 반해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은 3세트 셧아웃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바로 작전타임을 불러 그간에 유한 모습과는 달리 아직 경기 끝난 것이 아니라며 선수들의 긴장을 조이는 모습을 보여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1라운드를 4승 1패 승점 11점 세트 득실 2.6으로 단독 1위로 끝마쳤다. 주예나와 정시영 등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게 된다면 선수가 정말 부족한 느낌의 작년과는 완전히 다른 선수풀을 보유하게 되는데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재영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게 된다면 시즌 전 예상과 달리 독주 체제를 갖추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많다. 다만 박미희 감독이 경기 후에 언급했듯이 타 팀이 FIVB 월드 그랑프리-AVC컵-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차출로 인해 이제야 손발을 맞추었고 흥국생명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 지고 있기 때문에 2라운드부터는 본격적인 진검승부가 펼쳐질 듯 싶다. 실제로 이날 경기 1세트 때 인삼공사는 흥국생명의 빠른 센터 공격을 막아보기 위해 세터 한수지가 엔드 라인 바로 뒤에서 느린 서브를 넣는 등의 시간을 버는 플레이를 종종 보여줬고, 190cm의 신인 문명화를 투입하면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거나 유효블록을 얻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날 남자부 경기 삼성화재 vs 대한항공도 1세트는 듀스접전이었으나 나머지 세트는 1세트를 따낸 삼성화재의 완승이었는데 여자부 경기도 비슷하게 흘러갔다. 그리고 시즌 처음으로 중계 경기 시청률 1%를 넘기며 과거 '7공주 시절'을 떠올릴 정도로 흥국생명의 엄청난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3.2. 2라운드

1라운드에선 3-0 깔끔한 셧아웃으로 승리를 거둔 도로공사와 2라운드 첫 경기를 갖게된다. 이재영의 합류로 절정을 다다르고 있는 흥국생명인 반면에 아직도 리시브 불안 문제가 해결안된 도로공사이기에 또 한쪽으로 쏠리는 경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1라운드 때의 경기와 달리 도로공사는 집중적으로 흥국생명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기 위해 어창선 감독 시절이 생각나는 과감한 강타 서브와 정확한 목적타 서브를 구사하였다. 평소와 달리 강하게 나서는 상대에 당황했는지 흥국생명의 리시브 라인은 집중력을 잃고 흔들리기 시작한다. 1세트는 그래도 흔들흔들 거리면서도 꾸역꾸역 따라붙었으나 도로공사가 흥국의 오픈 공격을 잘 받아내고 철저하게 센터진의 속공과 이동공격을 마크하며 수비에서 이득을 보았다. 도로공사의 양 날개인 문정원과 니콜이 연속 득점을 합작하며 달아났고, 기세를 탄 니콜의 활약에 힘입어 도로공사가 1세트를 따낸다. 막판 이재영이 서브에이스 두 개를 성공시켰지만 이미 점수차가 너무 벌어졌었다.

2세트는 이효희의 정확한 목적타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고 조송화의 토스와 이단연결마저 덩달아 춤을 추며 0-4 초반부터 끌려다녔다. 루크의 연이은 공격이 니콜의 블로킹에 막힌 것이 아쉬웠다. 이후에도 도로공사가 문정원과 니콜의 연속된 공격과 정대영의 블로킹을 앞세워 여유있게 게임을 리드해 갔고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으며 2세트 역시 25-20으로 가져갔다.

3세트는 쉽게 경기를 내줄 수 없다는 것이었는지 초반까지는 6-6 대등하게 맞섰으나 니콜의 백어택에 이어 문정원의 강서브가 흔들리는 흥국생명의 리시브 라인을 연달아 박살내며 6-9로 뒤쳐졌고, 게임이 터져버렸다. 기세를 탄 도로공사가 주구장창 흥국생명의 코트를 폭격하였고 고예림의 스파이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세트 스코어는 13-25.

이날 경기의 패인은 일단 일차적으로 리시브 라인의 붕괴였다. 그동안 흥국생명을 지탱해주던 탄탄한 수비, 그 중에 핵심이던 리베로 김혜선이 이 날따라 상대의 서브를 미리 예측하지 못하고 불안한 리시브를 보였고, 신인 이재영은 2세트와 3세트에선 아예 대놓고 표적이 되었다. 이재영의 리시브 성공률은 고작 4%에 불과했다. 무너지는 수비를 보강하기 위해 투입된 곽유화가 그나마 몇몇 깔끔한 리시브를 선보이기는 했으나 무너지는 수비라인을 구원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리시브를 재대로 받지 못하자 흥국생명이 자랑하던 속공과 이동공격은 빠르게 연결되지 못했고, 상대 센터라인이 편하게 블로킹을 시도할 수 있었다.

한편 리시브가 크게 흔들리니 세터 조송화의 플레이도 1라운드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동안의 여유있는 플레이와 달리 정확한 토스와 이단연결을 보여주지 못하였고, 양 날개 공격수인 루크와 이재영이 제 타점으로 연결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조송화의 토스가 루크에게 집중되는 건 덤이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멘탈도 흔들렸는지, 점수차가 벌려진 1세트 후반엔 떡하니 김수지 앞에 상대 센터 두명이 속공을 대비하기 위해 서있는데 김수지 쪽으로 속공을 시도했고 보기 좋게 블로킹에 걸렸다. 대신 투입된 세터 우주리도 큰 역할을 하지 못긴 마찬가지였다. 팀 전체적으로도 멘탈이 흔들렸는지 콜 플레이나 이단 연결에서 서로 주저하며 말도 안되는 범실로 포인트를 주는 장면이 여려 나왔다. 결과적으로 주예나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흔들렸던 현대건설 전 패배보다 더 할 말 없었던 경기, 박미희 감독 부임 이후에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체적으로 한 라운드를 거치면서 흥국생명의 패턴 플레이의 파해법을 찾아낸 분위기였다. 도로공사는 니콜 포셋, 문정원 등의 강한 서브로 흥국생명의 리시브를 흔들어 김수지와 김혜진의 빠른 공격을 막고, 루크와 이재영 쪽을 집중적으로 커버하는 전략으로 나갔고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인삼공사 전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리셉션을 보여준 이재영도 이날은 수비 부담이 늘어나자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여려모로 팀내 베테랑이자 수비가 뛰어난 주예나의 부상공백이 아쉬웠다. 상대적으로 높이가 높은 팀을 만나면 위축이 된다는게 박미희 감독의 걱정이었는데 그 불안요소가 이날 터져 버렸다. 도로공사 전을 끝으로 열흘 간의 휴식에 들어선다. 휴식기 이후 만나는 팀인 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이 이제 점차 조직력이 갖춰지고 있고 높이도 만만치 않은 팀이기에 휴식기간 동안 박미희 감독의 고민이 많을 듯 싶다.

여담으로 이번 시즌 흥국생명은 1세트를 승리한 경기는 모두 이기고, 1세트를 내주는 경기는 지는 희한한 징크스를 이어갔다.

한편, 11월 21일자 네이버 매거진 S에서 박미희호의 흥국생명을 다룬 기사가 나왔다. 분홍거미군단의 전성기는 다시 올까
10일간의 휴식기 이후에 이어지는 홈 5연전의 첫 경기이다. 빡빡한 일정의 5연전의 첫 경기인 만큼 매우 중요한 경기이다. 1라운드 잘 나가다, 2라운드 첫 경기 도로공사전에서 완패를 했던 것을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관건이 될것 같다. 단순한 패배라고 치부하기에는 흥국생명에 대한 철저한 대처법이 드러났던 경기였기 때문이다. 거기에 IBK 기업은행의 3각 편대 김희진 - 데스티니 - 박정아의 컨디션이 점점 정상 궤도를 찾아 올라가고 있으며, 주전 세터 김사니와의 호흡도 점점더 맞아가고 있다. 현대건설전 같이 25-8로 이기다 다음세트 11-25로 지는 기복이 심한 경기력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 경기를 승리시 IBK가 흥국생명보다 2경기 더 많이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후반기에 이르러서 선두권 경쟁에서 살아남을시 큰 이득이 되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현대건설 전 부상 이후 처음으로 주예나가 선발라인업에 복귀하였으나... 시작부터 리시브가 터져버렸다. 2-8까지 질질 끌려갔으나 이후 기업은행도 덩달아 리시브가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 조금씩 앞서갔다. 하지만 19점대에서 기업은행의 데스트니에게 4연속 서브에이스를 얻어마지며 불안불안하게 버티던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고 분위기도 무너지며 다 잡았던 1세트를 기업은행에게 내주었다. 그리고 이게 나비효과가 된다.

앞서가던 1세트를 내주어 경기가 힘들 것 같았지만 오히려 2세트, 3세트 연이어 진흙탕 싸움끝에 듀스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연거푸 두 세트를 따냈다. 4세트는 막내 이재영의 활약에 힘입어 조금 뒤지던 세트를 또 뒤집어 승리를 기대하나 싶었지만, 또 다시 데스트니의 서브가 폭발하며 리시브 라인의 수비가 무너지고, 세터 조송화의 토스가 급격하게 흔들리고 전체적으로 집중력을 잃으며 4세트를 내주었고, 그 분위기가 마지막세트까지 이어지며 5세트를 힘 한번 못 써보고 패하였다.

1라운드 상승세의 원동력인 수비가 도로공사 전에 이어 상대의 강서브에 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막내 이재영에게 서브가 많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고 고등학교 레벨과는 다른 서브의 강도에 아직은 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흥국은 시즌 첫 연패에 빠지게 되었다. 박미희 감독의 걱정처럼 2라운드 초반이 순탄치 않은 가운데 다음경기는 또 다른 강적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신인드래프트 1, 2순위, 한국여자배구의 미래의 두 기둥인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의 첫 맞대결이다. 1라운드 때 1-3으로 패배한 흥국생명이 과연 지난시즌 대 현대전 킬러(지난시즌 상대전적 4-2)의 면모와 계양 전승(3전 전승이다)의 기록을 이어갈 지, 폴리를 앞세워 벌써 시즌 6승을 챙긴 현대건설이 상승세를 이어갈지가 관심사이다.

다행히도 현대건설이 하루 늦게 GS칼텍스와 경기를 치렀는데 매세트 접전 속에서 겨우 3-2로 이겼기에 체력적인 면에서는 우세하다는 점이 있다. 그러나, 여자배구에서 풀세트 접전 패배시 다음 경기도 패전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문제.
정말 졌다.... 다만 잃은 것만큼이나 얻은 것이 많은 경기이기도 했다.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주예나-이재영이 호흡을 맞췄는데, 주예나가 1세트 초반 연속해서 서브 리시브에서 범실을 하였고 기업은행전과 달리 박미희 감독은 바로 곽유화를 주예나 대신 투입시켰다. 그럭저럭 그 전 두 경기에 비해 수비는 안정적이었으나, 현대건설의 깡패 높이에 김혜진 - 김수지 센터진의 이동공격이 계속해서 무위로 돌아갔고, 루크의 오픈 공격도 블로킹에 걸리며 힘겹게 경기를 치러갔다. 1세트는 비등비등했으나 승부처에서 범실과 상대의 블로킹에 인하여 세트를 내주었다. 2세트도 현대 건설의 높이와 황연주, 김주하, 김연견의 끈끈한 수비 그리고 폴리의 파괴력까지 일찌감치 스코어가 벌어졌다. 박미희 감독도 조송화와 이재영을 중간에 휴식을 주며 다음세트를 대비하였지만.... 3세트도 현대건설의 페이스에 말려가며 11-16까지 뒤쳐졌다... 0-3 스윕 패의 운명이 코앞이었지만 여기서 막내 이재영이 대폭발하며 팀의 분위기를 바꾸어 놓는다.

오픈 득점, 서브 에이스, 백어택이 연달아 현대의 코트에 적중했고, 이에 호응하며 루크와 조송화도 득점에 가담하며 6점차까지 벌려진 점수차를 순식간에 좁혔고. 갑자기 큰 리드를 잃은 현대건설이 당황한 듯 폴리와 황연주의 범실이 잇달아 터지며 결국 흥국생명이 3세트를 뒤집고 세트를 따내는데 성공한다. 4세트는 경기를 끝내려는 현대건설이 세트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며 8-12 까지 뒤쳐졌으나, 여기서 이재영이 오픈 스파이크와 블로킹으로 연거푸 3점을 따내며 순식간에 뒤쳐진 스코어와 분위기를 따라잡았고 계속되는 시소싸움이 어이진다. 24-22에서 세트를 끝내지 못해 듀스접전까지 갔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루크의 백어택으로 31-29 극적으로 0-2로 뒤지던 세트스코어를 2-2 균형을 맞추어 놓는데 성공한다.

5세트 초반은 극적인 승리들로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 3-0으로 앞서가며 패패승승승이라는 극적인 역전승이 오나 싶었지만 믿고 맡긴 선수들의 서브 범실이 연달아 터지고, 상대적으로 풀세트 접전에서 승리를 많이 따낸 현대건설이 노련하게 경기를 이끌며 5세트를 현대건설이 승리하며 2경기 연속 풀세트 패배를 기록하였다. 3-0 이후 인 인것 같던 스파이크가 아웃으로 판정되고 잇따른 서브 범실이 너무나 안타까웠던 5세트였다.

경기는 패배하였지만 이재영이 24득점을 하며 프로에서 개인통산 최다득점과 최다세트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흥국 입장에서는 그동안 빈약하던 레프트의 공격력에 이재영이 확실하게 안착하며 윙에서의 공격력이 더 활기를 띄울수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였다. 그 동안 관리차원이었던지 봉인하였던 백어택도 선보였는데 특유의 탄력이 어우러지며 무지막지한 파괴력을 보였다. 다만 살아나는 날개 공격수들의 공격력에 비해 1라운드 팀의 대들보였던 센터 라인들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 불안요소다. 현대건설의 높이가 유달리 높긴했지만 그 전의 경기력에 비해 속공이나 이동공격의 비중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리시브가 불안하기도 하지만 세터 조송화와 센터 김혜진 - 김수지가 영 공격에 자신감이 떨어져 보이는 것이 안타깝다. 센터 라인의 신장이 높지 않기 때문에 블로킹보다는 빠른 속공에서 이득을 봐야 되는 흥국의 사정상 이런 부진이 결코 좋을 수는 없다. 박미희 감독의 고민이 더 깊어질 것 같다.

그동안은 크게 언급되지 않았지만 박미희 감독의 비디오 판독 사용도 도마 위에 올랐다. 자신의 판단보다는 선수들의 입장을 십분 받아들이며 비디오판독을 사용하는 박미희 감독이었지만, 이 날 경기에서는 택도 없는 플레이에 비디오판독을 사용하며 기회를 날려버렸다. 5세트 초반 4-0으로 벌릴 수 있는 찬스에 비디오판독을 사용할 수 있었다면 경기의 향방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진한 아쉬움도 든다. 아직 초보 감독인 박미희 감독으로서도 조금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3-0으로 끝날 경기를 3-2, 풀세트까지 끌고 가며 승점 1점을 챙겼고 플레이오프권과의 격차가 벌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시즌이 유달리 팀들끼리의 물고 무는 접전이 잦아져서 크게 뒤쳐지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아직까지는 페이스를 잃지는 않았다. 물론 빠른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한편, 이 경기는 V-리그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팀들의 대결인 만큼 TV·인터넷 시청률도 좋았는데, TV 시청률은 1.306%로 프로배구 여자부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인터넷 시청도 네이버 스포츠 동시접속자가 경기 내내 2만 명을 기록했다. 보통 여자부 경기의 인터넷 시청 동시접속자가 1만 명 내외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거다.

다음 경기는 지난 시즌 6전 전패를 기록한 GS칼텍스 전이다. 개막전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둔 상대이지만 GS 역시 6연패라는 깊은 시름에 빠져있고 연패 탈출이 시급한 팀이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게다가 둘 다 현대건설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진 터라 초반 싸움에서 밀리면 그냥 순식간에 밀릴 공산이 크다.
양 팀 다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닐 때 만난다, GS는 연이은 연패에 풀세트 접전 전패라는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고, 1라운드 승승장구하던 흥국은 이재영이 합류했음에도 강서브로 공략하는 상대의 전술에 고전하고 있다. 어찌됐던, 두 팀 중 한 팀은 이날 연패가 끊긴다. 상위권 혹은 중위권 도약을 위한 단순한 1승이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 경기가 될 것 같다. 흥국은 지난 현대건설 전에서 전방위 공격력을 선보인 이재영의 활약은 물론이고 영 기가 살아나지 못하는 센터진이 3연패 기간 동안 만났던 팀들과는 달리 많이 어수선한 GS의 센터라인을 상대로 살아나야 가능성이 보이는 경기가 될 것 같다. 물론 흔들리는 서브 리시브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솔직히 1, 2세트만 보면 리시브도 흔들리고 이단연결도 흔들리고 세터의 이해할 수 없는 볼 분배까지 겹치는 안되는 팀의 모습을 종합적으로 보여주었다. 두 세트 똑 같이 20-25로 내주며, 그 때까지만 해도 흥국이 이 경기를 이긴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3세트도 11-16까지 끌려가며 4연패가 코앞이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그때부터 팀의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고 루크가 후위에서의 백어택이 미친 듯이 GS의 코트를 폭격하였다. 루크의 활약을 앞세워 3세트를 극적으로 가져온 흥국의 기세는 4세트에서도 이어졌다 초반 스코어가 뒤쳐졌지만 이내 세트 후반부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루크의 서브에이스 3방으로 25-20 극적으로 세트를 파이널로 끌고 갔다. 5세트에서도 루크의 백어택이 춤추며 15-13으로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 나머지 세트를 모두 승리하며 경기를 뒤집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첫 세트를 내주고도 뒤집으면서 첫 세트를 내주면 경기를 이기지 못하던 이번 시즌의 징크스도 이겨내었다.

경기의 수훈갑은 단연 루크, 흔들리는 토스와 이단연결에도 불구하고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모두 처리해주면서 팀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거기에 팀의 승리와 더불어 국내 무대 대뷔후 첫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하면서 일석이조를 거두었다.

흥국생명 팀 자체도 연패사슬에서 극적으로 탈출하면서 다시 치고 올라갈 계기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말 그대로 보너스 스테이지, 4연전의 마지막이자 하루걸러 치르는 백투백 경기라 체력적인 면이 우려되었지만 2라운드 경기 중에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동안 강서브에 시달렸던 수비 라인이 상대적으로 널널한 서브를 맞이하며 깔끔한 리시브를 선보였고, 조송화도 안정된 리시브에서 오는 볼을 바탕으로 센터와 양 날개들에게 안정적으로 토스를 공급하였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조송화는 일일 MVP와 더불어 환한 웃음으로 실시간 검색순위 4위에 올랐다더라

이재영과 루크가 꾸준한 활약을 선보인 가운데, 간만에 김수지와 김혜진 센터라인이 활발한 공격을 가져갔다. 복귀 이후 영 폼이 안올라오던 주예나도 슬슬 제몫을 해내고 있다는 것도 반가운 소식이다.

이날 3:0 완승을 기록하면서, 승점 18으로 현대건설과 승점을 동일하지만 세트득실에서 앞서며 잠시지만 다시금 1위를 탈환하였다.[9]

여담으로 여자배구 6경기만에 풀세트 접전이 아닌 경기가 나왔다.

흥국생명의 2라운드가 마무리된 3일 후, 12월 4일 김연경 - 황연주와 함께 꽃미녀 군단 시절 흥국생명을 이끌던 황현주 前 흥국생명, 현대건설 감독 (사망 전에는 선명연고 총감독)이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사망하였다. 관련 기사

3.3. 3라운드


12월 1일 2라운드 마지막 인삼공사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경기였다.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쌍포 루크와 이재영이 37득점을 합작하면서 쉽게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 날 의외의 발견은 제 2 리베로인 한지현, 원래부터 서브 리시브에 강점이 있다는 것은 지난 시즌 입증되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세터 출신이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깔끔한 2단 연결을 보여주며, 본격 리베로 무한 경쟁 시대를 선포하였다. 인삼공사는 조이스가 분전했으나 국내선수들이 너무 부진했다. 이 날 승리로 시즌 11경기만에 지난 시즌 총 승수(7승)를 따라잡았다. 그리고 승점 21점으로 이미 지난시즌 총 승점(19점)은 훨씬 뛰어넘었다.

2라운드 도로공사 전에서 예상치 못한 강서브에 수비가 와장창창 무너졌다는 점을 뼈저리게 기억하는지, 이 날은 문정원 - 니콜 서브 시에는 주전 리베로인 김혜선을 리시브에 더 강점이 있는 한지현으로 교체하는 등 적극적으로 리시브에 일가견 있다는 선수들을 수비 라인에 배치시키며 서브를 받아내었다. 1세트는 21-23으로 20점대에서 2점을 뒤쳐졌으나 니콜의 범실과 상대 리시브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조송화가 다이렉트로 연결하며 동점으로 끌고 갔고 이후 듀스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1세트를 따내었다.
2세트도 이어지는 팽팽한 경기 흐름 속에 니콜과 문정원등 공격에서 집중력이 살아난 도로공사가 가져갔는데, 어째 그 이후 두세트는 각각 세트가 한쪽으로 쏠리며 경기가 터져버렸다.
3세트는 조송화의 신기에 가까운 토스 배분으로 도로공사를 농락하며 쉽게 세트를 가져왔으나, 4세트에서는 도로공사의 장소연의 분전과 갑자기 수비라인의 멘탈이 우루루 무너지며 3세트와 반대의 상황으로 도로공사가 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 초반까지만 해도 흥국이 이전 세트의 흐름을 이어갔기에 아쉬운 장면이었다.
5세트는 니콜의 활약을 앞세워 도로공사가 9-7로 앞서갔으나 흥국생명이 니콜과 고예림의 잇다른 범실로 동점을 만들고 거기에 결정적으로 김수지가 동점이후에 이어진 니콜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역전에 성공한다. 그 이후 조송화의 돌직구 무회전 서브가 도로공사의 코트를 요리조리 공략하며 연속 5득점에 기여하였고, 기나긴 승부 끝에 흥국생명이 2라운드 도로공사전의 패배를 설욕해내는데 성공하였다.

5세트 막판 6개의 서브를 모두 득점에 기여하며 경기를 승리로 이끈 조송화와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담한 일일 MVP 주장 김혜진도 돋보였으나, 이 경기의 숨은 MVP는 바로 김수지이다. 중요 승부처 마다 상대의 주포인 니콜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리드를 빼앗기지 않거나 역전 포인트에 기여하였다. 흥국생명 이적 이후 수치상에는 크게 드러나지 않으나, 끈질긴 유효블로킹이나 높이에서의 위협으로 팀의 공헌도가 큰 가자미 같은 역할을 하였는데 이 날은 임팩트 있는 블록킹을 성공시키며 흥국팬들에게 확실한 자기의 모습을 각인시켰다. 경기를 이기기는 했으나 다만 조송화가 잘 풀리는 세트에서는 기가막힌 토스윅을 선보이나 안 풀릴때는 한 없이 답없는 모습을 보이는 세트간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세터란 포지션의 중요성상 수비가 조금만 흔들려도 같이 흔들리는 모습을 최대한 줄여나가야 한다.

2세트 까지는 조송화의 완벽한 토스 분배로 인하여 파죽지세로 세트를 따내었으나, 이후 리시브가 흔들리고 이로 인해 조송화의 토스의 흐름이 깨지면서 연속으로 두 세트를 내주게 되었다, 4세트에서 기업은행의 세트 포인트에서 극적으로 24:24로 따라잡았으나 하필 김수지의 서브 범실이 터지고 이후에 바로 점수를 내주며 24:26으로 4세트를 내준 것이 아쉬웠다. 5세트는 비등비등하게 한치의 양보도 없는 승부가 이어졌으나 13:13에서 데스트니의 정말 아슬아슬하게 라인에 걸친 듯 안걸친 듯 한 서브가 기업은행의 포인트로 인정되었고, 박미희 감독은 스폐셜 비디오 판독을 지체없이 썼으나, 신춘삼 비디오 판독관은 장고 끝에 정심을 선언하고,[10] 흥국 벤치는 이에 대해 분개하였다. 이후 루크의 백어택이 블로킹을 당하며 치열한 승부는 기업은행이 가져가게 된다.

흥국 입장에서는 1위로 올라갈 절호의 찬스에서 주저앉게 되었다. 하지만 진정한 이 게임의 나비효과는 이후 5게임에서 이어지게 된다...

* 12월 23일 GS칼텍스 (@계양) : 0-3 (19-25/16-25/17-25)

악몽과 같은 6연패의 두 번째 경기.... 리시브가 무너지고, 토스가 루크에게 몰리고, 이재영은 목적타를 타겟팅 당하며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 뭐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기...

* 12월 27일 현대건설 (@수원) : 0-3 (17-25/23-25/20-25)

악몽과 같은 6연패의 세 번째 경기... 상대의 강서브에 리시브가 무너지고, 토스가 루크에게 몰리고, 이재영은 목적타를 타겟팅당하고, 상대의 높이에 속절없이 꿀리며 완전히 무너졌다... 뭐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기...

3.4. 4라운드


악몽과 같은 6연패의 네 번째 경기, 두 번째 세트까지는 괜찮은 경기력이었다는 게 더 아쉬웠던 경기, 두 번째 세트는 1라운드 때 흥국생명처럼 끈끈한 조직력과 수비력으로 버티고 환상적인 토스 분배로 세트를 완벽히 따내었으나, 이후 마법이 풀린듯 리시브가 무너지고, 토스가 흔들리면서 완전히 무너진다....

악몽과 같은 6연패의 다섯 번째 경기, 솔직히 이 경기에서 연패가 끝날거라 기대한 팬들이 많았다, 앞서 세 번의 맞대결 동안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완벽히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낸 상대라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을 절호의 찬스라 여겼다. 그런데 1세트에서 쉽게 풀어가던 경기를 듀스까지 내주면서 힘들게 가져가더니, 이후엔 인삼공사가 미친듯한 수비 조직력과 조이스의 절정의 공격 성공률의 전천후 공격으로 흥국의 코트를 박살내었다. 연패 기간동안의 고질병인 리시브 불안과 토스의 부정확성이 여전히 고쳐지지 않으며 공격이 인삼공사가 수비하기 쉬운 코스로 몰렸고, 인삼공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조이스에게 연결하였고, 조이스는 이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경기를 패하고 박미희 감독도 결과에 대해서 크게 아쉬워하였다....

악몽과 같은 6연패의 여섯 번째 경기...

2라운드 이후 정말 우승권 팀으로 변신한 1위팀 도로공사가 흥국을 박살내었다... 정말 다른 말 할 것도 없이 뭐 하나 된 것도 없이 거의 초살 당했다.... 경기 총 시간이 거의 80분도 안 될 정도.... 가뜩이나 리시브가 흔들리는데 상성상 최악인 문정원 - 니콜의 서브강국 도로공사가 맛나게 흥국의 리시브 라인을 요리하였다. 플레이오프 권과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6연패 기간 중의 큰 문제라면 역시 리시브... 1라운드의 그 팀이 맞는지 수비가 너무나 불안해졌다. 리시브 불안 → 흔들리는 토스 → 루크에게 몰리는 공격과 패턴의 실종 이런 경기 패턴이 이어졌다. 특히 루키 이재영을 노리고 목적타와 강서브가 죄다 몰렸고 이재영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며, 상대 강 서버의 찬스에 순식간에 몇점씩 내주며 경기가 쉽게 기울어지는 결과가 나왔다... 이재영을 중간중간 리시브가 강점인 곽유화와 교체하기도 하였으나, 이재영의 부제에 따라 공격의 파괴력과 루트가 줄어드는 결과가 나와 코칭스탭에겐 골머리 썩는 문제가 되었다.

또 다른 문제는 연패기간동안 승점관리가 하나도 안되었던 것이다... 6경기 동안 따낸 승점은 고작 1점, 2라운드 연패기간 속에서도 풀세트 접전이 이어지며 끈질기게 승점관리를 하며 선두권과의 격차를 유지하던 때와 달리 더 길어진 연패에 더 적어진 승점은 플레이오프 싸움을 점점더 힘들게 하고 있다.
상대전적에서도 상성에서도 밀리던 현대건설 전이라 영 불안했으나, 현대건설이 범실로만 35점을 내주며 자멸하며, 흥국생명이 극적으로 연패에서 탈출하였다. 그 동안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던 이재영도 이날 부활의 신호를 보여주었다.
올스타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 3년만에 재개장한 장충체육관에서 오랜만에 가진 경기였다. 첫 세트는 아쉽게 내주었으나 두 번째 세트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세트를 가져왔으나, 6연패 기간동안에 나왔던 리시브 고질병이 3세트에 터지며 세트를 쉽게 내주었다. 그러나 네 번째 세트에서는 반대로 GS가 리시브 전염병을 옮은듯 우르르 무너지며 또 쉽게 세트를 가져왔다. 운명의 5세트 초반 이재영의 슈퍼 세이브플레이와 조송화의 연속 서브로 인해 앞서갔으나 GS가 꾸역꾸역 따라잡으며 13:13 동점까지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이어진 플레이에서 박성희가 터치 아웃으로 점수를 따내었고, 이후 루크가 에커맨의 백어택을 극적으로 걷어 올린데 이어 바로 백어택으로 연결시키며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어내었다.

유독 이번 시즌에서 GS만 만나면 무려 세번이나 풀세트 접전을 이어졌는데, 풀세트 접전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 날 승리로 3위 IBK와 승점을 조금 더 좁히며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하였다. 그리고 데스트니의 발목 인대 부상 소식이라는 호재가 들려왔다

3.5. 5라운드

3.6. 6라운드


이 경기를 패하면서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졌다. 루크가 무려 35점을 올렸으나, 폴리와 양효진을 막지 못하면서 패배했다.

시즌 마지막 원정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전날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수원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이 3-0으로 이기면서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이날 경기는 그나마 루크의 30득점 맹활약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니콜 포셋이 출전하지 않고 2진급으로 나선 한국도로공사를 1시간 17분만에 박살내면서 시즌 마지막 승리를 거두었다.

유종의 미조차 없이 0-3 완패 특히 2+3세트 합쳐서 21점(…) 밖에 못 얻었다.

4. 관련 문서



[1] 박미희 감독은 감독직 이전에 코칭스탭 직함을 맡았던 적은 없었다. 다만, 선수 은퇴에 가까이 됐을 때는 팀내에서도 최고참이라 플레잉 코치에 가까운 역할을 맡은 바 있었고, 연변과학기술대학, 수원 장안대학 등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에게 배구를 가르친 경험이 있다. [2] 12억 샐러리캡에서 양효진+강민정+황연주+염혜선 4명 연봉(6억 1500만)으로 절반이 넘었기에, 현대건설에서는 그래도 나름 1억 2천을 불렀었다. [3] 그러나 시즌 전 경기 출장한 김수지와 태업에 가까운 모습의 박하나를 비교하는 건 크나큰 실례. 덕분에 현대건설 프런트는 된통 까였다. 다만 현대건설 측에서는 이번 드래프트에 나올 신인들보다 흥국생명의 보호선수 외의 선수들이 못 하다는 생각에 보상금 3배를 생각했다. 그러나 실상 현대건설은 FA 영입 등 국내선수 영입이나 외국인선수 영입은 죽을 쑤고 있다. 2013-14 시즌 흥국생명 전 전적 열세(흥국생명 기준 대 현대건설 4승 2패)까지 감안하면 현대건설 쪽에서도 충분히 보상선수를 지명할 수 있었겠지만 결국 그러지 않았다. [4] 박미희 감독이 해설위원 시절에 꾸준히 칭찬해오던 선수였다. 기업은행에서 살림꾼 역할을 채선아가 맡으면서 쉽게 데려올 수 있었다. [5] '2014 수원정보과학축제' 행사 관계로 수원 연고지인 현대건설이 부득이하게 성남에서 경기를 치렀다. 참고로 이 경기에서 원정 유니폼을 착용했다. [6] 전국체전에 참가하기 전 숙소에서 재활을 했다. 그리고 전국체전이 열리는 제주도로 다녀왔다. [7] 타이 기록이다. 2013-14 시즌 당시 현대건설이 GS칼텍스와의 마지막 맞대결이었던 3/12 수원 홈경기 1세트 당시 이렇게 털렸다. [8] 얼마나 기대치가 낮았나면, 극단적인 예로 이날 기업은행 : 흥국생명의 프로토 배당률은 무려 1.03 : 4.86 이었다. [9] 12월 3일 현대건설이 도로공사를 3:0으로 승리하며 승점 20점으로 1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10] 흥국팬의 입장에서는 아쉽긴 했으나, 정심을 선언하나 오심을 선언하나 무리가 없을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라인 선상 끝에 걸쳤다. 실제로 판정도 2:1로 나뉘어서 정심이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