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人 爲 選 擇 / artificial selection인위 선택이란 자연 선택의 효과를 인위적으로 일으키는 것으로, 인간이 의도적으로[1] 어떤 생물의 특정 형질만 남기거나 없애 그 생물의 형질을 일정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품종개량이 대표적인데, 인위 선택은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줄곧 이어져 왔다. 사실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고 할 수 있으므로 인위 선택또한 자연 선택의 일종이라 볼 수 있다.
인위 선택의 개념은 찰스 다윈의 저서 종의 기원 제 1막에서 당시 유행했던 비둘기의 품종개량을 예로 들며 소개했던 개념이다.
2. 사례
- 가축이나 작물 등의 품종개량
- 개는 늑대가 인간의 영향을 받은 개체이다. 자세한 것은 개 문서 참조.
- 닭, 소, 돼지 등의 가축의 경우, 반항적인 가축을 먼저 먹어버리고 순응적인 가축의 번식 기회가 늘면서 순응적인 가축이 늘어났다.
- 말의 품종인 서러브레드의 경우 경주에서 이기기 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개체들을 교배시켜, 경주에는 강하지만 야생 개체로서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진 개체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 염소 중 마이아토닉 염소라는 품종은 특정 유전자의 이상으로 인해 놀라면 온 몸의 근육이 마비되는 특성이 있는데, 인간은 이 특성을 이용하여 가축을 해치는 늑대에게 다른 가축들 사이에 이 염소를 넣어 대신 잡아먹히도록 유도하고 있다.
- 벼, 밀을 포함한 곡물의 경우 원래는 땅바닥까지 고개를 숙여 씨를 떨궜지만, 인류의 영향을 받아 인간이 수거하기 편하게 조금 고개를 숙이고, 씨가 익어도 잘 안 떨어지도록 바뀌었다. 아프리카벼는 아직 야생성이 많이 남아있어 고개를 많이 숙이고, 씨가 익으면 잘 떨어지는 성질이 남아 있다.
- 야생 옥수수와 현대 옥수수 품종 또한 굉장한 차이를 보인다. 초창기 옥수수는 강아지풀 수준에 낟알이 튀어나가는 형태였으나 현재는 우람한 옥수수가 조리까지 해도 낟알이 튀어나가지 않는다.
- 야생 아몬드의 경우 맹독이 들어있어 섭취할 수 없으나, 돌연변이로 생긴 맹독이 없는 아몬드를 인간이 발견해 개량해 섭취할 수 있게 되었다.
- 인간이 의도하지는 않았으나, 인간의 행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진화의 양상도 있다. 이 경우 엄밀히 구분하면 인위 선택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 상아를 얻기 위해 코끼리를 마구 사냥하자,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높은 상아가 없는 코끼리가 늘고 있다고 한다.
- 방울뱀도 꼬리에서 소리가 나는 개체들이 밀렵으로 죽고 소리없는 개체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 큰 동물을 많이 사냥하자 동물 평균 크기 자체가 줄기도 한다.[2]
- 바퀴벌레를 잡는 약이 달다 보니 단맛을 싫어하는 바퀴벌레가 늘어나고 있다.
-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시작해 각 대륙으로 퍼지면서 다른 대륙의 대형 포유류가 그 영향을 받아 멸종되고, 상대적으로 작은 동물만 남은 것도 인위 선택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 인류 스스로 심각한 기형이나 헌팅턴병 등의 불치병 유전자가 발견되었을 경우 부모 대에서 아이를 가지지 않기로 합의하거나, 유전자 편집 시술을 하거나 낙태를 권고하거나, 인류 차원의 흑역사로는 이들 형질의 보유자들을 단종시키거나 학살하여 심각한 결함이 있는 유전자를 도태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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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치레(헤이케 게): 최근엔 부정되었지만, 한 때 코스모스에서 인위 선택의 대표적 예시로 쓰인 적이 있다.
3. 기타
지식채널e에서 인간선택설로 다룬적있다.
[1]
즉,
MRSA 같이 인간에 의해 벌어졌지만 의도적이지 않은 결과로 생긴 형질은 인위 선택이라 보기 어렵다.
[2]
대표적으로
물고기. 대어일수록 귀하다 해서 큰 놈으로만 잡아가고 작은 것은 방생하는 문화와 어장보호를 위해 금지체장을 지정하고 특정 길이 이하는 잡지 못하도록 법제화 하다 보니, 크게 자랄 수 있는 유전형질을 가진 어류들이 유전자풀에서 계속 사라지는 상황이다. 문제는 큰 물고기일수록 야생에서 생존률이 높고 번식력도 압도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에 이러한 어장보호 규정이 오히려 어자원을 파괴하고 았다는 점이다. 낚시꾼 중에 나이가 좀 있고 경력도 오래된 사람들이 "나 젊었을 땐 이만한 것도 잡아봤다."면서 "예전엔 이 정도 크기는 예사도 아니었는데 요즘은 왜 이렇게 보기 힘든지 모르겠다."라고 하는 것도 인위선택의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