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松 央路(いちまつ おうろ)
1. 개요
일본 미연시 금빛 러브리체의 주인공.미연시의 주인공답게 스탠딩 이미지가 한장도 없는 주인공. 단독 CG도 없고 히로인들과 함께 있는 CG 몇 장과 SD 캐릭터 이미지가 전부이다. 다만 게임 시작 직후에 바로 실비와의 CG가 나오기 때문에 보통은 얼굴이 기억에 남을 일이 없는 보통의 주인공들과 다르게 얼굴이 금방 머리에 인식되게 된다. 머리색은 평범한 일본인처럼 흑발이지만 눈은 금색이라는 게임의 전체적인 이미지에 맞춰서 금빛 눈을 가지고 있으며 설정상으로 솔티레쥬의 말로 오로라는 이름은 황금이라는 단어와 발음이 비슷하다고 한다.
일본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소년. 원래 옆 마을의 하마난 학교를 다니면서 야구부에서 포수 주전을 담당하고 있었던, 야구소년이었으나 지금은 야구를 그만두고 학교도 자퇴한 상태이다. 넘쳐나던 시간을 아버지의 카드로 에로게를 사서 하는 것으로 대충 때우고 있다가 실비아가 수행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걸 납치극으로 착각해 그녀를 안고 도주극을 벌인다. 착각이란걸 알았을 때는 이미 공안이 움직이기 시작한 상태였고 감옥가기 vs 솔티레쥬의 법대로 팔을 잘리기라는 극한의 선택지에 내몰려지고 만다. 그 때 실비가 노블 학원에 편입하는 것으로 수습하자고 제안, 유명한 진학교인 노블 학원에 쉽게 입학할 수 있다는 것에 운이 좋다고 생각하여 그대로 입학하게 된다.
운동부 계열 답게 학업 성적은 바닥을 치고 있지만 행동력이 좋으며 결단력도 친화력도 갖추고 있다. 현대의 귀족학교인 노블 학원에서 멸시를 받았음에도 (실비의 비호와 키쿠치요의 배려의 덕을 보긴 했지만) 은근한 괴롭힘을 퇴치하며 태연하게 학원 생활을 이어나갔고 결국 자력으로 학우들의 호의를 얻어냈다. 학업 성적도 노력의 문제일 뿐 기본적인 두뇌회전은 빠르고 좋은 상황 판단력을 갖추고 있다. 성격에서 가장 큰 장점은 주변 인물들이 힘들어할 때 자기가 손해를 보더라도 주저없이 나서서 도와주며 굳은 일을 스스로 맡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성격 때문에 파트너였던 시마 토료의 멘탈 케어도 오로의 담당이었다고 한다. 학우들의 호의를 얻은 것도 학원이 사고로 격리된 상황에서 나서서 100인분의 식사를 혼자서 준비하기 위해 고군분투 한 덕분이었다.
관찰력이 부족하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금방 잊어버리는 단순한 면이 있다는 점은 단점. 동생인 치에카도 기억하고 있는 어렸을 적 추억을 거의 전부 까먹어서 기억하지 못하고 있고, 끝끝내 스스로 밝힐 때 까지 그렇게나 팬이라고 외치던 마리아 비숍의 정체도 바로 눈앞에서 대면한 뒤에도 눈치 못 채서 상대방이 기가 막혀했다. 어렸을 적에는 진짜 아무 생각이 없는 수준이었던 모양. 그래서 얼핏 보면 좀 멍청한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이다.
성적인 것을 좋아하고 그걸 숨기지도 않는 성격으로 심심하면 아버지의 카드로 에로게를 사들여서 하기도 하고, 학교의 남자 친구들(+리아와 레이나)를 상대로도 온갖 성적 페티쉬를 숨기지 않고 이야기해서 주변 남자애들이 전부 오로에게 전염된다. 나중엔 '나 없음 니들 18금 자료도 못 구할텐데 어쩌려고?'라는 협박에 다들 아무 말을 못할 정도. 기숙사의 한 구석에는 에로게와 야한 책들이 잔뜩 들어간 박스를 쌓아놓고 산다. 심지어 좋아하는 영화도 좋아하는 이유가 두번째로 등장하는 여배우의 나체씬이 취향에 맞아서라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이다.
메인 히로인들이 전부 금발인데 아이러니하게 취향은 흑발 롱헤어. 플레이하는 에로한 작품들의 히로인이 전부 흑발 롱인걸 보면 취향의 수준을 넘어서 성적 페티시즘의 수준. 또한 오빠라고 불리는 것을 인격이 바뀌는 수준으로 좋아한다. 리아의 표현에 의하면 '전생에 오빠라고 불리지 못하고 죽은 망자'. 레이나의 표현에 의하면 '주인공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치트 코드'라고.
야구 명문에서 포수 주전으로 활약했던 만큼 스포츠 관련으로 센스가 좋다. 야구를 그만둔지 몇 달이 지난 뒤에도 공을 상당히 멀리까지 던질 수 있고, 레이나 루트에서는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 투수를 상대로 한 일주일의 훈련만으로 토료의 160km 가까운 강속구를 쳐낼 수 있게 되기도 한다. 이 루트에서 토료가 함께 프로에 가자고 설득하기도 한다. 나름 지역의 야구 명문이라는 학교의 야구부원들에게 자기와 토료 두 사람을 제외하곤 별 볼일 없다고 이야기해도 반박하지 못하는걸 보면 최소한 고교레벨에서 전국구에 속하는 수준이었긴 한 모양. 오로가 맘먹고 운동을 하면 보여주는 결과물들을 보면 토료의 말도 마냥 립서비스는 아닌 것 같다.
아카네 루트에서는 육상부에서 운동 경험을 인정받아 견습 트레이너로 스카웃되기도 한다. 국가대표 상대로도 몇번은 이긴 엘 상대로 상당히 핸디캡을 받았다지만 처음 해본 펜싱 시합에서 승리하고, 엘 루트에서 펜싱부 활동에 참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펜싱부 멤버들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다. 실비 루트 엔딩에서는 사교댄스를 배우고나서 보름 남짓 지나자 주위에서 놀랄 정도로 능숙하게 실비와 댄스를 추기도 한다.
동생으로 치에카가 있으며 현실의 남매같은 관계를 가지고 있지만, 서로 '오빠' '치이'라는 단어에 극도의 시스콘&브라콘이 되곤 한다. 그 외에 시마 토료와 타카토오 렌쥬로라는 소꿉친구들이 있는 모양. 리아와는 재회한 이후로 남자 소꿉친구처럼 대하며 허물없이 서로를 대한다. 레이나와도 비슷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실비와는 친구 이상 커플 이하의 관계. 아카네는 오로를 상냥한 선배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오로는 귀여운 후배라고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 가희라는 별명을 가진 가수 마리아 비숍의 팬. 거의 종교의 교주를 신봉하는 수준으로 좋아하고 있어서 주변에서 좀 징그러워 하곤 한다. 마리아의 정체를 알고 난 이후로 그녀 본인이 마리아의 모습으로 평소처럼 험한 말을 하면 '마리아는 그런 말 안쓴다고'라고 말하며 울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
2. 오로의 사연
유년기, 캠프에 참가한 오로는 실비아 디 카발레로 이스타라는 여자아이를 만나게 된다. 실비아는 어린 시절부터 굉장히 귀여웠고 첫눈에 반하게 된다. 처음에는 말걸기 어려운 상대였지만 물속의 상자를 꺼내려다가 빠진 것을 실비와 다른 아이, 소마가 구해준 것을 계기로 세 사람은 절친한 관계가 되었고 1주일동안 즐거운 추억을 쌓게 된다. 이 때의 오로는 진짜 아무 생각도 없던, 단순히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밝고 활동적이었던 아이였을 뿐이었으나 그런 그의 태도에 다른 두 사람은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시스아 가문에 양녀로 가게 되는 것 때문에 자신의 금발 머리를 싫어하게 되었을 정도로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있던 실비는 이 날의 추억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았고 삶에 대한 어떤 행복도 못 느끼고 죽을 날만을 기다리던 리아는 인생에서의 행복과 목표를 얻게 된다. 단 일주일의 추억을 인생의 전환점으로 만든 다른 두 사람과 다르게 오로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단순한 첫 사랑의 추억으로만 기억 한켠에 남겨놓게 되었고, 추억의 상징인 오로오라의 반지 상자만을 소중하게 보관하게 된다.시간이 흘러 2017년 봄, 토료와 오로가 이끄는 하마난 고교는 봄의 선발 고시엔에서 연전연승하며 결승전까지 올라간 상태였다. 그런데 그 결승전날이 경음악부를 하는 동생 치에카의 외부 대회날과 겹치게 된다. 후원회로부터 모두 함께 해야한다는 압력을 받은 감독은 야구부의 응원을 위해 대회를 빠지라고 강요하고 오로는 동생을 위해 감독에게 응원을 빼달라고 요구하지만 거부, 항명이라 생각한 감독은 오로를 결승전에서 빼버린다. 에이스의 멘탈관리도 맡고 있던, 팀의 중심선수였던 오로가 빠진 하마난 고교는 결승에서 무너지고 말았고 치에카의 밴드도 보컬인 미야마 사오리(먀마)가 이런 상황이 납득이 안된다고 이탈하면서 해산하게 된다.
패배의 충격에 빠진 야구부원들은 이것은 동생을 위해 멋있는 행동을 한 오로 한명이 빠진 것만으로도 자기들은 꼴사납게 져버렸기 때문에 부끄러움을 느꼈고, 오로를 배신자로 몰아넣으며 자신들의 감정을 쏟아내었다. 이런 야구부원들의 태도는 곧 학교 전체로 전염되었고 학교에서 오로는 학교 전체에서 패배의 원인이라 오해받게 되었다. 토료를 비롯한 야구부원들은 설마 오로가 야구를 그만둘 정도로 상처를 받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지만, 동생에게 상처만 줬다는 자책감에 시달리고 있던 오로에게는 이 상황은 감당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오로는 야구부와 학교를 모두 그만둔 것이었다.
오로가 마리아 비숍을 종교 수준으로 좋아한 것은 완전히 마음이 꺽여 있었던 이 때의 오로가 그녀의 노래를 들으면서 자기위안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재회의 첫 날, 오로가 실비를 안아서 도망친다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방법을 시도한 이유도 인생의 가장 큰 실패를 경험한 직후라 다른 무언가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충동과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로 본인도 평소의 자신이었다면 경찰을 불렀을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실비 루트가 가장 사건을 겪은 이후에 오로가 받은 상처를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실비와의 신분차이로 인해 가지게 된 고뇌는 항상 노력하는 만큼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을 보여주는 그녀와 주변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상처를 주거나 어처구니 없는 사고만 치게 된 자신의 꼴사나운 모습의 비교로 이어지게 되고, 오로는 실비의 위로와 격려에도 계속해서 괴로워한다. 토료가 그 때의 오로의 행동은 멋있었다고 말해주면서 처음으로 응어리를 풀게 되고, 오로가 가장 괴로워하던 일이었던 치에카의 밴드를 실비가 다시 결합하게 도와주면서 상처를 치유한다.
아카네루트, 엘 루트 에서는 연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아픔을 희석하게 되고, 레이나 루트에서는 레이나의 위로와 감독의 억지 훈련에 시달리는 토료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트라우마를 극복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