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미국에서 랜스 문기아가 찍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B급 컬트 영화로 냉전 때에 소련이 미국에 핵폭탄을 퍼부어 초토화시켜 점령하였지만 단 한 곳, 엘비스 황제가 통치하는 로스트 베가스라는 곳만이 점령되지 않고 자유와 예술의 도시로 남아있는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제목은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 7인의 사무라이의 패러디.
소련에게 점령당한 미국이 무대인데 점령당한 이후 40년이 지나 엘비스 황제가 사망하여 그 뒤를 이을 음악가가 필요해진다. 그러자 사방에 퍼져있던 싸우는 뮤지션들이 후계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로스트 베가스로 향하게 되는데...
스토리 라인을 보면 알겠지만 블랙 개그가 넘실 풍겨나는 B급 영화다. 주인공은 너저분한 전형적인 1950년대 로큰롤 뮤지션 의상을 하고 일렉트릭 기타[1]에 조잡한 장검, 누더기 우산을 들고 다니는 아메리칸 락앤롤 전사 버디[2]와 길가다 버디가 주은 고아꼬맹이 키드로, 후에 헤비메탈 진영을 대표하는 언데드 뮤지션 데스[3]와 맞짱을 뜬다던지, 로스트 베가스로 가는 걸 막기위해 배치된 소련군 부대과 맞짱을 뜬다던지 한다. 그야말로 미국의 상징.
B급 영화이기는 해도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쌈마이 느낌으로 유쾌하게 잘 그려내고 있고, 레드 엘비스[4]라는 그룹이 연주한 OST도 좋은 평가를 듣고 있는데다, 칼부림 액션이 꽤나 본격적이다. 다만 슬로우 모션을 지나치게 남발한다는 평이 좀 있다.
독특한 점은 영화 내에서 발사되는 총은 거의 등장하지 않고,[5] 칼과 활같은 냉병기들이 주요 무기로써 등장한다. 후반부에 소련군이 소총을 들고 잔뜩 나오기는 하는데, 문제는 총알이 없어[6] 닥치고 착검돌격, 쪽수로 우라돌격을 시도하다 자기편이 오래전에 묻어 놓은 지뢰를 밟고 폭사당하거나 썰리거나 한다.
지금은 할리우드에서 잘 나가는 영화음악가가 된 브라이언 타일러의 초창기 작품이기도 하다. 물론 본 작품의 오리지널 스코어는 예산의 한계 때문에 타일러 특유의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아니라 신디사이저로 녹음되었다. 딴지일보에는 레드 엘비스와 브라이언 타일러의 OST를 주된 소재로 한 영화평이 있다. 국내 지상파 영화 소개/평론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적도 있다.[7]
[1]
기이한 점은, 앰프도 전원도 없이 연주하는데 제대로 소리가 난다.(!)
[2]
이름이며 외모며
버디 홀리의 패러디.
[3]
지저분한 장발에다 굴뚝모자를 쓴것이 아마 건즈앤로지스 前기타리스트
슬래시의 패러디인듯 싶다.
[4]
작중에 등장인물들로도 출연한다. 레드 엘비스라는 이름에서 유추 가능하다시피 소련 쪽 사람들로 등장하며 초거대
발랄라이카를 연주한다. 여담이지만 찰진 러시아식
영어를 구사한다. 물론 자기네들 끼리 작전을 회의할 때는
러시아어를 간간히 사용하는 모습도 보인다. 사실 이들은 데스가 버디를 죽이기 위해 고용한 킬러 중 하나로 황야 한가운데 있는 술집에서 막장이 된 세계엔 얼마 안남은 멀쩡한 신발을 신고서 공연을 하며 버디를 기디리고 있었다. 술집에서 버디가 취해서 빈틈을 보이길 기다리다 결국 버디를 놓쳐버리고 나중에 찾아온 데스한테 일 못했다고 갈굼을 먹는데 결국은 살해 당한뒤 NICE SHOES? 신발만 루팅당한다.
[5]
하나 등장하긴 한다. 사냥용 총 한 정.
[6]
작중에서 이걸 가지고 소련군 장교와 병사가 만담을 한다. 사령관이 "왜 우리는 총을 들고 있으면서 총을 사용하지 않는 거지?"라고 묻자 부관이 "우리 총알은 1957년도부터 떨어졌습니다."라고 대꾸한다.
[7]
지금이야 '우리나라에서 이런 B급 영화를 지상파에서?'라며 놀랄 사람들이 있겠지만 당시엔 인터넷으로 알아볼 수 있던것도 한계가 있었고 뭣보다 접하기가 힘들었던 시절이다. 아는 사람이 있다 한들 적었고 이런 영화를 얘기할 게시판도 적었을 뿐더러 같이 소통하려고 공유하려해도 할 수가 없었다. 자막이 입혀진 원피스 극장판 보려고 어느 상가에 가서 CD를 샀던 시절이 있다하면 믿겠는가? 당연히 TV라는 수단을 통해 애니메이션이라던지 잡다한 것들을 소개받아 알게되었던 때였다. 이후에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전을 통해 이런 작품들을 소개하던 프로그램들이 하나둘씩 쇠퇴하고 그나마 명맥을 잇고있는
출발 비디오 여행도 코너의 특수성으로 그나마 이름값을 하고있다. 단 국내 영화에 한정해선 B급을 넘어선 C급 영화도 소개하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