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인터넷 방송계에서 방송에 특정한 악영향을 끼치는 시청자들을 부르는 멸칭이다.2. 상세
주로 터렛이라 불리는 이들은 그 방송 내에서 아무런 권한이나 능력도 없는 일개 시청자일 뿐이면서 " 스트리머를 위해 방송(혹은 채팅)을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신규 시청자의 유입을 막고 그들에게 고압적으로 반응한다. 당연하게도 이런 행동은 그 스트리머 본인의 방향성과 방송 자체의 문화를 왜곡하여 타인에게 전달하게 되며, 결국엔 터렛의 입맛대로 방송의 방향성을 조작해 그 방송을 자신의 욕구 충족만을 위한 도구로 만들어 버린다.다만 대부분의 방송은 순전히 그 스트리머의 방송을 즐기기 위해 보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에 "인방 시청자 = 터렛"인 것은 결코 아니다.
터렛은 디시인사이드의 스트리머 갤러리에서 처음 쓰이기 시작한 속어로 추정된다. 커뮤니티발 속어 특성상 처음에는 스갤 내에서만 쓰던 속어였으나 이후 널리 퍼져서 스갤 바깥은 물론 일부 스트리머들도 이 단어를 쓸 정도로 일반적인 표현이 되었다. 어원은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방어 건물 미사일 포탑(터렛)일 것으로 보인다. 미사일 포탑은 테란 종족의 자동 방어 건축물인데 평상시엔 미사일을 쏘는 부분이 늘 360˚로 천천히 회전하며, 표적을 찾아내면 그곳을 바라보면서 적이 죽거나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미사일을 날려 공격하는 전자동 방어 장치다. 이것이 인방에서 새로 유입된 시청자들이 정착하는 것을 쫓아내려고 일부러 텃세를 부리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그런 표현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땀을 일컫는 속어인 " 육수"와 결합하여 " 육수터렛", "터렛육수"라고 불리기도 한다.
3. 형성 원인
이들은 대부분 유사연애 감정을 가지고 행동한다. 궁극적인 목적은 스트리머가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주길 바라는 것이며, 그 정도가 심할 경우 스트리머와의 연애와 결혼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생겨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 인터넷 방송의 시스템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인터넷 방송은 전통적인 지상파, 라디오 방송과 다르게 더욱 높은 빈도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성과의 대화, 소통에 서툴거나 경험이 드문 사람들이 이를 통해 대리만족을 하려고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는 접속만 하면(또는 약간의 도네만 하면) 수려한 외모와 좋은 목소리의 방송인들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이들은 채팅에 과도하게 집착한다.
4. 행동 양상
4.1. 나작스(나의 작은 스트리머)
말 그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스트리머가 자신의 것이라 착각하고 행동하며, 하나의 인격체라는 인식이 희미하다. 일종의 사유화 시도로 볼 수 있다. 보통 팬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인터넷 방송인, 스트리머가 유명해지고 실시간 방송에 참여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축하할 것이다. 그러나 나작스 행위를 하는 이들은 스트리머의 성장에 대해 은연중이든, 대놓고든 부정적으로 반응하는데, 방송의 규모가 커지면 자신의 채팅에도 반응해 주는 빈도가 줄어들고, 더 나아가 스트리머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신규 유입을 배척하며, 고의적으로 해당 스트리머의 성장에 방해가 되는, 소위 "고춧가루 치는"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그리고 이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은연중에 "내가 좋아하는 스트리머 = 내 것"이라는 인식이 박혀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방송인(스트리머)가 연애 혹은 결혼을 하는 순간 이들의 팬심은 모두 사라지고 크게 실망하여 가차없이 탈덕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이 팬심이 복수심으로 변하여 가차없는 비난과 해악을 가하기도 한다. 단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과 교제한다는 이유로 말이다.
4.2. 방송보다 채팅
이들의 관심은 채팅에만 쏠려있다. 방송을 어떤 내용으로 진행하느냐보다는 오직 채팅에만 관심이 있고, 해당 방송인, 스트리머가 자신에게 주목해주고 자신이 쓴 채팅을 읽어주기를 원한다. 또한 "물 관리"를 한다는 명목 하에, 채팅방 관리와 관련하여 어떠한 권한이 없음에도 완장을 찬 것처럼 행동한다. 스트리머들은 보통 1~2명 정도의 채팅방 관리자를 두고 있지만, 터렛들은 이들이 일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1] 신규 유입되는 시청자들이 처음이라 서툰 모습을 보이고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이면 하면 바로 규칙에 대해 언급하거나, "채팅 개판이다"라는 식으로 군기잡는 행동을 한다.또한 이들은 "가족같은 분위기"를 강조한다. 지금 현재 자신이 적응한 방송의 채팅, 소통 분위기가 맞다고 생각하며, 이를 고착화시켜서 신규 유입들에게 분위기에 무조건적으로 적응할 것을 강조하고, 채팅 관련 규정이 바뀌었음에도 과거의 규정을 강요하거나, 때로는 이에 대해 대놓고 반발하기도 한다.
4.3. 고인물 부심
자신이 그 방송인(스트리머)의 최고의 팬이라고 생각하며, 일종의 선민의식을 가지고 팬들을 대한다. 또한 이러한 터렛행위를 하는 것이 스트리머에게 해악을 끼친다는 인식 자체가 없으며, 오히려 채팅창을 깨끗하게 관리해서 "우리 OO님 좋은 것만 보고 듣게 한다"는 비틀어진 부심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이들의 행위가 전혀 스트리머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은 의도에서 선명히 드러난다. 특히 선민의식을 내세우는 경우는 고인물 부심과 결합한 경우가 많은데, 자신의 시청 연차가 다른 팬들보다 오래 되었음을 내세우며 스트리머로부터 더욱 특별한 대접을 받기 원한다. 여기서 정도가 심해지면 각종 이벤트 등에서 신규 유입 시청자들이 당첨되거나 하면 "왜 고인물인 나를 챙겨주지 않느냐?"며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4.4. 스트리머와 가까워지려는 행동
터렛 중 일부는 "~ 동부"라고 불리는 해당 스트리머의 스탭진으로 합류하려고 한다. 의도야 물론 자기가 좋아하는 스트리머와 가까워지기 위함이다. 다만 그럴 능력이 있었으면 진작에 스탭이 될 수 있었을 것이고 대개는 욕망하는 데 그친다. 더 나아가 자신이 좋아하는 스트리머의 일상에 자기 자신을 끼워넣지 못해 안달이 된 사례도 존재한다. 스트리머의 가까운 지인을 부러워하고 질투하는 것도 흔히 보이는 양상이다.4.5. 도네이션 가성비 추구
터렛으로 빠지는 사람들의 다수는 거액의 돈을 도네할 만한 경제력을 가진 사람이 드물어 주로 천원 정도의 소액을 도네하면서 도네 멘트를 길게 치는 경우가 많으며, 이따금 거액을 도네하는 사람들, 소위 "회장님"들에 대해 백안시하며 그들이 더욱 대접받는 모습을 보며 열폭하는 경우도 있다.이들은 "인터넷 방송인은 너무 돈만 밝히면 망한다"라는 논리를 내세우며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한다. 물론 대놓고 노골적으로 돈을 밝히면 문제가 있겠지만, 문제는 이런 주장을 하는 이들은 정작 자신의 경제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투자로 자신이 좋아하는 스트리머에게 최대한의 주목과 관심을 받는 것을 정당화하려고 이런 논리를 내세운다. 그래서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천원 단위의 소액을 도네하며 장문의 멘트를 치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분위기가 많다.
4.6. 스트리머의 연애, 결혼에 대해 극단적으로 반응
자신이 좋아하는 스트리머가 갑자기 혹은 크리스마스 이브 등 특정일에 휴방하면 불안해하는 경우가 다수이다. 이유는 다름아닌 애인이 있을까봐. 터렛으로 불리는 행위를 할 정도면 스트리머에 대한 상당한 집착과 소유욕을 보인다는 것인데, 애인이 있다는 것은 "스트리머 = 자기 소유" 라는 공식이 깨지기 때문. 또한 더욱 극단적인 경우는 우결과 같은 설정의 방송마저 민감하고 신경질적으로 받아들이며, 단지 자신이 좋아하는 스트리머의 연애가 의심된다는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표현을 하는 경우도 있다.이들은 외적으로는 연애감정을 부정하나, 실상은 이미 스트리머에 대한 연애감정이 내재된 경우가 많고, 소위 "김칫국 마시는" 식으로 행동하며 스트리머가 당연히 자신의 연인인 것처럼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스트리머 또한 하나의 자유인이며, 자유 연애를 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은 망각하게 되고, 연애와 결혼은 자신과 해야 한다고 강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5. 폐해
당연하겠지만 스트리머, 방송인 입장에서는 해악도 이런 해악이 따로 없다. 신규 유입을 늘려서 방송의 파이를 키우는 것도 중요한데,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트리머를 위한다"는 논리를 앞세워 이런 행동을 한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트리머를 위한 것도 아니며, 오히려 스트리머를 자기 의도대로 움직이게 해서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행동일 뿐이다. 그렇기에 각종 커뮤니티에서 네임드급 터렛으로 이름이 오르내릴 정도면 그 사람은 스트리머가 좋게 보는 것이 아닌, 오히려 블랙리스트에 들어있어서 언제 밴을 당할지도 모르는 운명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그러나 초심자 스트리머일수록 오히려 이런 터렛 고닉들을 오해하여 다른 시청자들보다 더 감싸안고 포용해주는 실수를 범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스트리머와 초창기부터 함께하며 채널 성장에 기여해온 개국공신 시청자들이, 자신들은 채널에 이만큼 이바지 하였으니 스트리머로부터 더 특등한 대우를 받야아 된다는 보상심리로 터렛으로 흑화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데뷔 초기 때 이들에게 받았던 고마운 도움과 관심들을 기억하며 여전히 무한으로 신뢰하기에, 흑화한 이들이 지나치게 스트리머 및 이외 고인물 닉들과의 친목을 과시하거나 채널 운영에 참여하는 것을 순진하게 자신과 커뮤니티에 대한 애정 및 열정 표현으로[2], 신규 유입들에게 텃세를 부리거나 배척하는 것을 자신을 정말 지켜주기 위한 행동으로 오인하며 이러한 행동들을 막지 않는다.
결국 스트리머가 더욱 이러한 행동들을 받아줄수록 채널의 방송 및 문화는 정말 재미와 신규 유입을 위해 고민하는 스트리머가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아니라, 반복적으로 친목을 과시하는 컨텐츠를 해달라 조르고 채팅창을 사적 대화와 내수 밈으로 점철하는 터렛들이 주도하게 된다. 그리고 이에 반감을 표하는 시청자들[3]은 사실상 스트리머의 채널을 장악한 터렛들의 눈초리를 받고, 속으로 불만을 쌓던 시청자들은 결국 못참고 스트리머를 떠나게 된다. 궁극적으로 방송 채널은 신규 유입이 끊기고 터렛들만 계속 보는 정체된 상태로 남게 된다. 시간이 더 지나면 뜻을 같이하는 터렛들끼리도 서로 더 스트리머의 관심과 애정을 받기위해 공개적으로, 혹은 디코 뒷계정 등을 통해 비공개적으로 싸우며 뒷담화나 파벌 형성 등의 분란을 일으키며 팬덤이 몰락하게 되기도 한다.
6. 밈
미҉친҉새҉끼҉들҉이҉ ҉원҉래҉ ҉보҉지҉도҉ ҉않҉았҉으҉면҉서҉ ҉존҉나҉시҉끄҉럽҉네҉ ҉나҉는҉처҉음҉부҉터҉봤҉는҉데҉ ҉홍҉보҉까҉지҉했҉는҉데҉ ҉도҉네҉이҉션҉도҉했҉는҉데҉ ҉구҉독҉도҉했҉는҉데҉ ҉하҉꼬҉일҉때҉부҉터҉봤҉는҉데҉ ҉나҉는҉특҉별҉한҉데҉ ҉이҉새҉끼҉들҉은҉ ҉볼҉거҉없҉어҉서҉보҉는҉거҉면҉서҉ ҉짜҉증҉나҉게҉채҉팅҉창҉만҉ ҉더҉럽҉힌҉다
* 원본은
카광의 '나작스' 행보를 보이는 터렛들을 풍자하는 단편만화 '
나만의 작은 스트리머'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독백이다.
깨진 글자나 잡음 신호같은 ҉ 는
키릴 자모에서 백만을 뜻하는 레오드르(Леодр) 글자로,
다이어크리틱처럼 다른 글자에 붙여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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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디가 이 대사를 가사로 삼고 여기에
우쿨렐레 반주와 멜로디를 입혀 부른 노래가 '육수터렛송'이란 이름으로 영도로 수출되기도 했다.
#육수터렛송
#쇼츠
#비하인드 해당 노래가 다른 방에서 영도로 나올 때 '대 만 디'가 도배되기도 했다.
[1]
이는 터렛들이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내세우는 논리이나, 애당초 채팅에 문제가 있을 정도면 관리자가 개입한다. 관리자는 당연히 해당 스트리머와 소통하며 관리업무를 수행하며, 그들이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은 채팅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결국 터렛들의 정신승리일 뿐이다.
[2]
특히 시청자들과 두루두루 그날 방송 위주의 내용으로 교류하는 것과, 특정한 고인물 시청자들과만 대놓고 사적인 얘기로 친목하는 것에 대한 경계를 초기에 명확히 모르기에 이렇게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3]
특히 초기 스트리머들 중에는 아직 멘탈이 단단하지 못하여 자기 방송에 대한 비판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방송 방향에 있어 변화를 수용하는 것을 두려워하기에, 스트리머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비교적 잘 모르는 신입인 시청자들이 억까를 한다는 터렛들의 주장에 스트리머가 심지어 합세하며 이들을 더욱 무시하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