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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9 20:20:43

유비(Fate 시리즈)

1. 개요2. 특징3. 행적4. 아서 왕과의 비교5. 기타

1. 개요

Fate 시리즈 유비.

2. 특징

조조에 비해서도 언급이 매우 적어서 현재까지 캐릭터성을 유추하기는 힘들다. 주유가 삼국지의 대부분의 인물들은 연의가 아닌 정사에 가깝다고 언급하기 때문에 유비도 정사에 더 가깝지 않을까 하는 추측만 있을 뿐. 유비의 성격이 정사와 비슷하다면 에미야 시로에서 야심을 더한 성격으로 추정된다.[1]

조상인 유방이 이문대에서 보통 사람으로 살다 죽은 것과 달리 이문대의 유비는 평범한 사람이었음에도 범인류사와 별 차이가 없는 인생을 산 것으로 보아, 유비의 인생을 결정지은 건 어디까지나 그의 신념과 의지로 보인다. 그 의지가 전정사상에서조차 바뀌지 않을 정도이니 정말 강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었던 모양.

원전의 유비는 유방의 재림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유방과 많이 닮았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Fate 시리즈의 유방이 적룡의 인자를 가진 혼혈이었다는 점에서 유방을 매우 닮았다는 유비가 선조회귀로 적룡의 인자가 강하게 발현된 혼혈이라는 추측이 있다.

3. 행적

3.1. Fate/Grand Order

3.1.1. 인지통합진국 신

범인류사의 유비는 아니지만 진 이문대의 유비와 관우, 장비가 황제에게서 '도원 브라더스'라고 언급된다.
"눈 뜬 김에 내란이라도 일으켜서야 차마 못 봐주지. 실수로라도 도원 브라더즈나, 그쪽 녀석들은 기각하마. 신나서 국가 탈취를 시작할 수도 있다." - 황제[2]
해당 이문대에서 한 시조인 유방이 마땅히 언급되지 않고 이문대의 항우도 모르는 태도를 보였던 걸 볼 때 이문대의 유비는 순수한 평민이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관우, 장비와 도원결의를 하고 마지막까지 황제에게 저항했다가 범인류사에서 진시황의 무덤이 있는 태산에 봉인당했다고 한다. 태산에 봉인된 영웅들을 가끔씩 꺼내 이용하는 것과 달리 도원 형제를 비롯한 삼국지 시대의 인물들만은 절대 기각하는 황제의 태도로 보아 삼국지 인물들의 저항은 황제가 학을 뗄 정도로 엄청났던 모양이다.

황제가 삼국지 시대의 인물들 중에서도 제일 먼저 집어 거론한 것으로 보아 당대 가장 마지막까지 저항한 군벌로 추정된다. 원전에서도 유비가 삼국지의 1세대 군벌 중 가장 오래 살아남았다. 사섭은 중원의 분쟁에 아예 관여하지 않았음으로 제외.

황제가 유비, 관우, 장비를 브라더스(형제)라 부른 것으로 보아 전원 남자 같기는 하지만, 고대 중국에 안드로이드인 항우와 사이보그인 여포[3]가 있어서 이들처럼 로봇이냐 아니냐로 팬덤에선 의견이 갈린다. 다만 유비 본인은 타입문 설정상 자연 발생한 용종 인자를 갖고 있던 인간인 한고조의 먼 후손인 만큼 혼혈이든 그냥 인간이든 로봇보다는 인간일 가능성이 더 높다.

범인류사의 유방은 자연 발생한 용종 인자를 가진 혼혈이었다고 하는데 이문대의 유방은 끝까지 평범하게 살다 죽었기 때문에 혼혈이었는지는 불명. 만일 이문대의 유방이 혼혈이 아니었다면, 오히려 유비의 의지력이 더욱 돋보이는 일화가 된다.

3.2. Fate/Samurai Remnant

채옥련 - 장군님은 복종하는 시늉조차 하지 않으셨죠. 증오스러운 상대에게는 굽히지 않는 분입니다.

아처 - (중략)다른 사람이나 자기 자신을 속일 수 있어도 자신의 신념에는 거짓말을 할 수 없는 거겠지.
그와 같은 사람이 이 어지러운 세상에서 정직하게 살아가는 건 기적과 같아.

채옥련 - 그렇기 때문에 모두, 그분을 따르는 거겠지요.
보통 사람은 저토록 한결같이 하늘에 계속 손을 뻗을 수 없습니다.

아처 - (중략)...
―알고 있다. 너처럼 한결같이 올곧은 남자를...
그런 사람은 한번 마음을 먹으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일 외에 길이 없다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나는... 네 앞날을 지켜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2회차 아처 이전에서 생전 유비와 아는 사이였던 아처가 마스터인 정성공의 과거를 꿈으로 보고 불가능함을 알면서도 멸망한 나라를 되살리는 걸 포기하지 않는 고집을 보고 떠올린 인물이 유비로 추정된다. 유비와 정성공은 의 멸망을 받아들이지 않고 발버둥치다가 지방 정권을 세웠지만 끝내 꿈을 이루지 못하고 비극적으로 죽었으며 그 정권도 몇십 년 안 가서 원수의 나라에게 멸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4] 그 노력으로 세운 지방 정권이 그곳의 사회 경제적으로 큰 영향력을 끼쳤으며, 후에 중국사 최대의 논란으로 이어진 것도 특징.[5]

이 시점에서 아처는 이미 정성공의 온갖 악행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성공을 올바른 사람이라 평했는데, 유비도 수단과 상관없이 올바른 사람으로 여겨졌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삼국지의 군주들 기준으로는 유비가 그나마 정상인에 가깝고, 한나라의 재흥이라는 이상도 실현 가능성과는 별개로 당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으니 이상하지는 않다.[6]

아처가 정성공에게 정성공의 꿈을 이룰 수 없으리라 말하면서도 유언으로 정성공을 응원해준 걸 보면 정성공이 유비와 같은 결말을 맞이하리라 여기면서도 그러지 않기를 바랐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 주유도 손책 사후에 이상을 이룰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발버둥치다가 뭘 제대로 해보기도 전에 죽었다는 점에서 유비와 크게 차이가 나는 인생도 아니었다. 그 목적이 한조재흥이냐 의형제와 천하재패를 하느냐의 차이일 뿐. 심지어 아처는 영령이 되어 소환된 본작에서도 생전처럼 억까 엔딩을 맞았다.

DLC 3 백룡홍귀연의 편에서는 조운이 소환되었는데, 조운이 유이 쇼세츠를 보고 떠올린 유비의 인상은 굉장히 긍정적이다. 민초들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본인은 그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 대답하는 사람이라고. 조운은 유이에게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어서 영월의식에 참가했겠지만 그 결과 비참한 죽음을 맞이할 거라는 생각은 안 했냐 묻자, 유이는 많이 하지만 인간 세상의 일그러짐으로 인해 고통받는 모든 사람을 구하겠다 결심했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도저히 내버려둘 수 없다고 말하자 조운은 그 말에 만족하면서 네 걸음은 분명 밝은 세상으로 인도할 거라 덕담하며 주종관계를 맺는다.[7]

조운은 유비의 부하인 만큼 다소 편견이 섞여있을 수는 있지만, 부하인 조운은 그렇다 쳐도 적인 주유의 대사까지 포함해 보면 유비의 성격은 알트리아 펜드래곤 내지는 에미야 시로와 많이 유사한 인간상이었던 모양이다.

4. 아서 왕과의 비교

Fate/Zero 시절부터 우스갯소리로 왕들의 연회의 세이버=유비, 아처=조조, 라이더=손권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Fate/Samurai Remnant에서 조조가 길가메쉬와 동류라는 것이 주유의 발언으로 확실해지면서 유비가 알트리아 펜드래곤/ 아서 펜드래곤과 동류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디자인적으로도 이들을 따라갈 것으로 추측된다.

이들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하지만 차이점도 많다.

5. 기타

Fate/Grand Order를 포함한 가챠 게임 유저들 사이에선 처음 돌린 가챠부터 SSR급인 관우, 장비를 뽑고 퀘스트로 조운을 얻었으며 단챠 3번으로 제갈공명을 뽑은 금손이라는 드립이 나오기도 한다.

Fate/Samurai Remnant에서 본래 코에이 테크모가 관우를 내놓고 싶어했지만 타입문 제작진들이 관우는 너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기각하고 주유를 내놓았기 때문에 유비의 실장도 힘들지 않을까 하는 설이 있다. 하지만 관우는 동아시아에서 신으로 모셔지는 인물이기에 부담스러운거지 유비를 비롯한 다른 인물들은 괜찮다는 의견도 있다.

반영웅임이 확실시되는 조조와 달리 유비는 정영웅인지 반영웅인지 불명확한 인물이다. 유비가 왜 반영웅이냐 싶을 수도 있지만 이쪽도 의외로 가능성이 있는 게 유비는 당대에나 현대에나 "효웅"으로도 많이 불리며 안티 히어로로도 여겨졌고 진짜로 선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위선적인 모습도 많이 보였으며 유비의 유언에서 보듯 자신을 선인이라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영웅인 영령 에미야를 보면 알겠지만, 반영웅은 꼭 악인이라서 되는 게 아니라 본인의 행적이 인류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졌는가, 스스로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서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삼국지의 1세대 군벌 중 가장 정상인에 가깝다는 평을 듣는 만큼 정영웅일 수도 있다.


[1] 에미야 시로는 공공질서보다 힘없는 약자에게 손을 뻗고 압제자에게 분노하는 협객에 가까운 성격인데 유비는 평생 유협 집단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살았으며 은근히 머리에 열이 잘 오르는 성격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에미야 시로는 PTSD로 인해 사욕이 거세된 채 기계적인 행동만 반복하다 두려움을 사 젊은 나이에 배신당해 죽었지만, 정사의 유비는 개인적인 야심도 강했다. 사실 그렇기에 오래 살아남았다고 볼 수 있지만. [2] 이 이문대에서는 시황제 이후의 황제가 없었기 때문에 '시'라고 붙을 이유 자체가 없어서 그냥 황제라고 불린다. [3] 정확히 여포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뇌기(마술회로)를 컨트롤 하기 위해 진궁에 의해 반인반기로 개조된 케이스. [4] 조조가 세운 나라에게 멸망당했고, 촉한이 멸망할 당시에는 사마씨에게 영향력을 모두 빼앗긴 시기이다. [5] 다만 후자는 장제스 6.25 전쟁의 영향이 그 이상으로 크다. [6] 다만 길가메시가 DLC 1에서 정성공을 청렴하다고 평하는데, 길가메시의 가치관을 고려할 때 정성공의 올바름은 "수단과 관계없이 순수하게 이상을 추구하는 자"라는 뜻으로 보는 게 더 맞다. 물론 아무 생각 없이 선대의 유산을 따르기만 하는 토키오미를 저평가한 길가메시의 특성을 생각하면 정성공의 의지를 저평가할 필요는 없다. [7] 조운은 딱히 소원이 없는 영령으로 굳이 따지면 유비같은 마스터를 만나는 것이지만 이때는 젊은 시절로 불린 거라 무사수행이나 하고 있었다. [8] 조위정통론 역사서에서도 유비를 선주(先主)라고 표기하거나 유비의 칭제는 유씨로서 전한과 후한의 제사를 이어받기 위함이라 이상하지 않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