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화
1984년에 출판된 틴 타이탄즈의 스토리라인. <Tales of the Teen Titans> #42-44와 <Tales of the Teen Titans Annual>에 걸쳐서 연재되었다. 틴 타이탄즈 시리즈 최고의 걸작이며 북미 만화계에 큰 족적을 남긴 만화이기도 하다.
유다의 계약은 여러 방면에서 의미있는 작품이다. 틴 타이탄즈의 숙적인 말살자 데스스트록의 기원을 다루며, 뉴 틴 타이탄즈 연재 시작부터 등장했던 데스스트록과 H.I.V.E. 사이 계약의 결말이 맺어졌다. 뉴 틴 타이탄즈 #26부터 등장해 막 정식 멤버십을 얻은 테라는 슬레이드의 첩자임이 밝혀졌고, 더 충격적인 것은 데스스트록과 테라는 성관계를 하는 사이었던 것.[1] 또한 유다의 계약에서 나이트윙과 제리코가 최초로 등장했다.
1.1. 줄거리
<유다의 계약>은 딕 그레이슨과 월리 웨스트가 슈퍼히어로에서 막 은퇴한 후 시작된다. 그 둘 대신 틴 타이탄즈는 테라를 새 멤버로 받아들인다. 타이탄즈 중 그 누구도 테라가 데스스트록에게 그들의 정체를 비롯한 기밀들을 유출하고 있다는 걸 의심하지 않았다. 레이븐 정도만 테라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고 수상한 점이 있다고 의심했을 뿐. 특히 체인질링은 테라에게 완전히 푹 빠진 상태.테라가 슬레이드에게 필요한 정보를 다 전달하자, 슬레이드는 타이탄즈를 체계적으로 한 명씩 납치한다. 스타파이어에게 택배로 폭탄을 배송시켜 무력화하고, 사진 작가도 겸하고 있던 도나 트로이는 암실 용품에 마취가스를 섞어 기절시킨다. 사이보그는 집 의자에 전기충격기를 설치해 마비시키고, 딕 그레이슨은 추격 끝에 놓치나, 체인질링은 독극물을 바른 팬레터를 보내 그걸 핥은 비스트 보이는 의식을 잃는다. 레이븐은 테라가 제압한다.
이렇게 데스스트록은 딕을 제외한 타이탄즈를 모두 잡아 H.I.V.E.에게 넘긴다. 여기서 왜 데스스트록이 H.i.V.E.와 계약을 체결했는지 얘기를 해 보자. 원래 이 계약은 데스스트록의 첫째 아들 그랜트가 이행하기로 한 임무였다. 그랜트는 데스스트록의 정체를 모른 채 그를 우상으로 여겼다. 지구에 불시착한 스타파이어와 그를 쫒는 고데인인과의 추격전 과정에서 고데인인의 공격으로 그의 집이 부서지고 여자친구한테 차이자, 그는 복수심에 불타 H.I.V.E.에게 틴 타이탄즈를 암살할 기회를 달라고 했고, H.I.V.E.는 그랜트에게 데스스트록과 비슷한 능력을 주었다. 하지만 데스스트록과 달리 그랜트의 능력은 불안정해서 그를 갉아먹고 있었고, 데스스트록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랜트는 타이탄즈와의 전투에서 능력을 새하얗게 불태우고 급격한 노화로 사망한다. 데스스트록은 아들의 죽음을 타이탄즈의 탓으로 돌리고 아들의 계약을 자신이 대신 이행하기로 한 것.
다른 팀원들이 전부 납치된 것을 알게 된 딕 그레이슨은 타이탄즈 타워로 돌아오고, 거기서 슬레이드의 전 부인 애들라인 케인, 그리고 벙어리 아들 조세프 윌슨과 마주친다. 애들라인은 테라가 배신자라는 걸 알려주고, 처음엔 믿지 않았던 딕은 애들라인이 슬레이드가 누구고 어떻게 데스스스록이 되었는지 얘기를 해 주자 납득한다. 조세프는 시선 접촉으로 다른 사람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딕을 도와 타이탄즈를 구하자고 제안한다. 이에 결심한 딕은 나이트윙이라는 새로운 이름과 복장과 함께 슈퍼히어로로 복귀하고, 조세프 또한 제리코라는 슈퍼히어로 이름을 쓰기로 한다.
로키산맥에 위치한 H.I.V.E. 기지로 잠입한 나이트윙과 제리코는 타이탄즈가 거대한 기계에 묶여 생명력을 흡수당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하지만 극심한 물량 차이를 이길 수 없어서 H.I.V.E. 병력과의 전투 끝에 붙잡히는데, 자신의 아들을 발견한 데스스트록은 아들을 풀어달라고 협상을 시도한다. 그 사이를 틈타 제리코는 아버지를 초능력으로 붙잡아 타이탄즈를 탈출시킨다. 아들에 대한 사랑이 슬레이드를 나약하게 만든다고 생각해 분노한 테라는 이성을 완전히 잃고 기지 안에 있는 모두를 죽이려고 한다. 체인질링은 테라가 배신했다는 것을 부정하고 슬레이드가 그녀를 세뇌했다고 굳게 믿는다. 결국 테라는 파워를 통제하지 못하고 기지 전체를 무너뜨리며, 자기 자신도 파편에 깔려 사망한다.
타이탄즈는 테라의 시신을 뉴욕으로 가져가 타이탄즈와 아웃사이더즈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장례식을 연다. 타이탄즈는 테라의 오빠 지오포스에게 테라가 H.I.V.E.와 싸우다 영웅적으로 사망했다고 말해 준다. 테라의 진실은 타이탄즈와 데스스트록 외에는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았다.
1.2. 다른 매체에서
틴 타이탄즈를 다룬 애니메이션, 영화 등에서 <유다의 계약>은 <테러 오브 트라이곤> 스토리와 함께 최우선으로 다뤄지는 소재이다. <유다의 계약> 외에도 데스스트록과 연관된 스토리라인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유다의 계약>이 가장 먼저 고려되는 이유는 그만큼 유명하고 잘 만든 작품이기 때문.2003 틴 타이탄 애니메이션 시즌 2는 유다의 계약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원작과 달리 테라가 처음부터 사악하지는 않았다. 힘을 통제하지 못해 팀에서 떠났던 테라를 슬레이드가 중간에 포섭해 제자로 삼은 것. 그리고 애니메이션의 테라는 마지막에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고 스스로를 희생한다. 어린이 및 청소년용 애니메이션인 만큼 당연히 슬레이드와 테라 사이 성적인 묘사는 없다.
그 밖에 비스트 보이와 테라의 러브라인, 레이븐만 테라를 의심했던 것도 원작에서 따왔다.
영 저스티스 시즌 3인 <영 저스티스: 아웃사이더즈>에서 테라가 등장한다. 아웃사이더즈에 가입한 테라는 데스스트록의 첩자로 일하고 있었는데, 나이트윙이 이를 눈치채고 설득 끝에 개심시키는 데 성공한다. 대신 오빠인 지오-포스가 더 라이트의 조종을 당하게 된다.
2. 영화
Teen Titans: The Judas Contract (2017)
DC 애니메이티드 무비 유니버스에 속하는 2017년 애니메이션 영화. 1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2.1. 줄거리
- 원작과 다른 점
- 틴 타이탄즈 구성 멤버. 원더걸, 사이보그가 블루비틀, 데미안 웨인으로 바뀌었다.
- 원작에서 틴 타이탄즈 납치를 사주한 집단은 H.I.V.E.지만, 영화에서 H.I.V.E.는 블러드의 교회 산하의 과학 부서이다. 실제로 납치를 지시한 것은 타이탄즈의 파워를 흡수해 세계를 지배하려는 브라더 블러드였다.
- 데스스트록이 일을 맡게 된 계기도 다르다. 원작에서 데스스트록은 사망한 아들 그랜트가 완수하지 못한 계약을 완수하고자 무보수로 일을 이행했다. 반면 영화에서는 데미안에 대한 복수심에 더해, 리그 오브 어쌔신을 재건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자 계약을 체결했다.[2]
- 원작에서 제리코는 타이탄즈 구출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지만, 영화에서는 브라더 블러드의 실험 대상으로 카메오 출연하는 데 그쳤다.
- 원작에서 테라는 선함이 1도 없는 싸이코패스였다.[3] 데스스트록을 제리코가 조종하자 배신당한 줄 알고 일차적으로 분노하고, 그 후 비스트 보이가 벌레로 변해 테라의 눈을 찌르자 완전히 이성을 잃어 모두를 죽일 심산으로 건물을 붕괴시켰다. 영화에서는 사랑하던 데스스트록이 자신을 팔아넘긴 것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고 다시 개심해, 속죄하는 의미로 스스로를 희생했다.
2.2. 등장인물
- 현재 틴 타이탄즈
2.3. 여담
- 데스스트록이 틴 타이탄즈를 납치하는 방법이 원작에 충실하다. 스타파이어는 딕 그레이슨의 이름이 적힌 선물상자로 제압, 원작의 사이보그와 영화의 블루 비틀은 전기의자로 제압, 딕 그레이슨은 가택 침입 후 추격전, 레이븐은 테라가 제압.
- 데스스트록 역을 맡은 미구엘 페러의 유작이다. 영화가 나온 해에 식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1]
중년인 데스스트록에 비해 테라는 16살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이는 꽤 논란이 되는 이슈였다.
[2]
이 때문에 데스스트록이 찌질해졌다고 마음에 안 들어하는 팬들도 많았으나, <선 오브 배트맨>의 똥을 치우기 위한 불가피한 설정이었다.
[3]
데스스트록이 몰래 테라에게 약물을 주입해 그녀의 광기에 기여했다는 것이 밝혀지긴 했다.
[4]
베라 파미가의 동생.
[5]
라디오 방송 진행자로 특별출연.
[6]
원작에선 트레이시 13이라는 마법사 슈퍼히어로이자 하이미 레예스의 여자친구이다. 본 영화에서는 하이미가 봉사활동을 하는 무료배식소의 동료 봉사자로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