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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1-07-10 18:38:50

원수불구근화

고사성어
아니 구원할 가까울

1. 겉뜻

먼 곳의 물로 가까운 곳의 불을 못 끈다.

2. 속뜻

필요한 것도 멀리 떨어져 있으면 소용 없다는 뜻이다.

3. 유래

춘추 시대 노나라는 이웃에 있는 강국 제나라의 위협에 항상 시달리고 있었다. 그래서 임금인 목공(穆公)은 진나라, 형나라와 친밀하게 지내려고 노력했으며, 아들들한테도 그 두 나라 임금을 극진히 섬기라고 했다. 제나라와의 사이에 만일의 경우 불상사가 벌어지게 되면 그 두 나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다. 모공의 그런 속셈을 잘 아는 이서(梨鉏)가 말했다.
"누군가 물에 빠졌을 때 멀리 월나라 사람을 불러다가 구하려고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월나라 사람이 아무리 헤엄을 잘 친다 하더라도 이미 늦을 겁니다. 또 만일 집에 불이 났을 경우, 발해처럼 먼 바다에서 물을 끌어다가 끄려고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먼 데 있는 물을 가지고는 가까운 곳의 불을 끄지 못합니다[遠水不救近火(원수불구근화)].' 따라서 우리 노나라가 이웃 제나라의 공격을 받을 경우, 진나라와 형나라가 아무리 강국이고 우리를 도와 주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별다른 효용을 주진 못할 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 목공은 자기가 현실적으로 효용성이 없는 일에 너무 집착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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