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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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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당시 영상.
2011년 중부권 폭우 사태로 인해 서울특별시 서초구의 우면산에서 발생한 산사태. 이로 인해 16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부상당하여 66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2. 원인
남·동 중국해를 지나는 따뜻한 수증기를 머금은 하층의 제트기류와 중국 내륙 상층 저기압으로부터 침강하는 건조한 찬 공기가 중부지방에서 만나면서 비구름대가 급격하게 발달하면서 호우가 발생했다.대한민국 북동쪽 사할린 부근의 지상에서 상층까지 잘 발달한 키가 큰 고기압으로 인해 기압계의 흐름이 정체되면서 좁은 지역에 강수가 집중되었다. 이런 복합적인 요인들이 시너지 효과를 불러오면서 폭우를 만든 것이다.
서울·경기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집중된 이유는 관악산 북쪽에서 광주산맥(경기도)의 북쪽으로 강한 남서류가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지형적 효과로 인해 강남구 지역에 홍수가 발생하고 우면산 일대에 강한 산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산사태 발생 전후의 강우기록은 다음과 같다. 7월 27일 산사태 발생 3일 전부터 강우가 시작되어 7월 24일 5.5mm, 7월 25일 20.0mm, 7월 26일 92.0mm, 7월 27일 241.5mm의 강우량을 기록하였다.
재해 발생 1일 전 누적 강우량은 208.5mm였고 산사태 유출기간(7월 27일, 06:00~09:00) 동안의 시우량은 14.0~49.5mm/hr로서 최대 강우강도를 보인 시간과 산사태 발생 시기는 일치한다.
결론적으로 2011년 긴 장마 기간 동안의 강우에 의해 표면 유수에 의한 침식, 흙의 포화로 인한 단위면적당 중량의 증가 등이 원인으로 사면붕괴가 촉발되었다.
물 폭탄과 같은 100년 강우빈도 이상의 시우량으로 산사태가 발생하였고 계류를 따라 토사가 하류지역으로 유출되었다.
우면산을 구성하고 있는 모암은 편마암류로 호상편마암이 우세하며, 일반적으로 편마암류는 토심이 깊게 형성되어 산사태가 발생하기 쉽다.
또한 산사태 발생 이전에는 8부능선 상부에 약수터가 존재했을 정도로 이 일대의 지하수위 자체가 높았고 토양 공극이 지하수에 의해 포화되어 있었으며, 여기에 상술한 긴 장마가 더해져 사면 안정성이 크게 저하된 가운데 집중호우까지 겹친 탓에 초대형 산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일단 산사태가 발생하게 되면 피해량이 증가한다. 우면산 산사태의 피해가 커진 것은 지질적인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2.1. 산사태는 인재이다?
집중호우로 인해 변경된 수로가 만들어지면서 일시에 물이 유입되었던 것도 재해를 가중시켰던 하나의 원인이 되었다. 여기에 우면산 지역은 주로 사유림지역으로 사방구조물의 시공이 어려웠으므로 재해를 경감시키는 사방구조물이 비교적 적었다.산사태에 강한 산림으로 조성하기 위한 숲 가꾸기 등 산지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것도 하나의 원인이었다.
우면산 생태공원 저수지는 예전부터 하단지역 논농사를 위해 있던 저수지로 상부지역 산사태발생으로 토사가 저수지로 유출되어 메워지고 둑이 일부가 붕괴되면서 피해가 가중되었다.
2010년 9월 21일 집중호우 때 산사태는 남부순환로(북서사면) 방향으로 발생한 데 비해 2011년에는 우면산 정상을 중심으로 그림처럼 다양한 방향으로 산사태가 발생하였다. 2010년 발생한 산사태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2011년에는 많은 인명피해 및 재산피해를 가져왔다.
전문가들은 2010년 산사태 당시에는 산사태 계류의 최하류에는 1980년대 시공한 사방댐(상장 약 25m)이 있어 토석류 및 토사의 유출을 억제하였으나 2011년 산사태 지역의 계류에는 사방구조물이 없어 직접적인 피해를 가중시켰다고 말했다.
3. 호우 상황
서울지역은 2011년 1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누적강수량이 1,751.6mm를 기록하면서 이미 평년 연강수량 1,450.5mm를 20.8% 초과하였다. 특히 장마기간인 6월 22일부터 7월 17일까지 27일간 총 802.5mm의 강수량을 기록하였다.서울에서 평년 연강수량의 41%가 7월 26일~29일 단 4일간 집중되었다. 서울의 대부분 관측지역(28개소 중 25개소)에서 시간당 강수량 50mm 이상을 기록하였다.
강남 물난리와 우면산 산사태가 발생한 7월 27일에는 오전 0시부터 23시까지 서초구 392mm, 강남구 296mm, 관악구 260mm를 기록하였다.
서초구의 경우(우면산) 오전 6시 50분부터 8시 50분까지 2시간 동안 최대 강우량은 164mm이었으며 이는 2시간 최대 강우량의 100년 강우빈도인 156.1mm를 초과한 기록이다. 서초구청 강우량 자료에 따르면, 7월 27일 최대 시간 강우량은 7시 40분부터 8시 40분까지 총 100.5mm를 기록하였다.
2011년 1월 1일부터 7월 27일까지 208일간 총 강우량은 1,608mm로 수자원장기종합계획(건설교통부, 2006.7, ‘74~’03 평균자료) 자료인 1,245mm 보다 약 1.3배 많은 강우량을 기록하였다.
특히 7월 26일~27일 단 이틀 동안 475mm(년 총 강우량의 30%)를 기록하는 등 2010년 우면산 토석류 발생 당시의 총 강우량 및 최대 시우량을 초과해 비가 내렸다.
4. 산사태의 진행
7월 26일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인해 26일 오후 4시 35분쯤 서대문구 남가좌동 흥남교 교각 아래에서 폭우에 고립된 박모씨(49·여) 등 시민 6명이 구조되는 등 집중호우로 모두 38명이 산이나 계곡에 갇혀 있었다가 구조됐다.
신세계 구학서 회장의 부인 양명숙 씨도 이때 자택 지하실에 보일러를 확인하러 내려갔다가 불어난 물이 갑자기 쏟아져 사망하였다. 기사
상습 침수지역인 양천구 신월동과 강서구 화곡동에서 집에 물이 찼다는 신고가 각각 50건 넘게 들어오는 등 서울 전역에서 1천 100건이 넘는 침수 신고가 있었다.
새벽에 집중호우가 내린 서울 지역에서는 7월 27일 오전 5시쯤 강북구 우이동 북한산 계곡에서 한모씨(28) 등 2명이 술을 마시고 수영을 하던 중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20여분 만에 구조됐다. 집중호우와 함께 피해가 속출하자 서울지방경찰청은 27일 오전 5시를 기해 교통비상 ‘을호’를 발령하고 비상근무체제를 강화했다.
경찰은 침수 예상지 및 취약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출근길 교통관리 인원 5272명을 배치했으나 도로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지하철 1호선 서울~인천 간 양방향도 오류동역 침수 때문에 6시쯤부터 1시간 동안 완전 통제됐다가 서행으로 바뀌었으나 오류역이 다시 침수되면서 오전 10시부터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었다. 분당선도 선릉역이 침수되는 바람에 회차가 늦어져 운행이 지체되었고 사당역도 침수 때문에 출입이 통제되었다.
27일 오전 7시30분 동부간선도로는 서울방향 수락지하차도~월릉교, 의정부방향 성동교~월계1교 구간 등 대부분 구간이 통제돼 출근길이 지옥길로 변했다.
잠수교와 증산지하차도, 신월지하차도, 양재천로 하부도로 영동1교~KT 구간, 서부간선도로 철산교 하부도로, 노들길 여의상류IC~토끼굴 구간 등이 침수돼 차량이 다니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동부간선도로는 사실상 전 구간이 통제되었다.
올림픽대로는 물이 가득 차 한강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잠수교는 일찌감치 차량 통행과 보행이 모두 통제됐고 노들길도 통제되었다. 2010년 추석에 물바다가 됐던 광화문 사거리도 오전 9시를 넘어서면서 물이 차올라 차량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것이 강남 지역과 우면산 산사태다. 27일 오전 8시 50분쯤 우면산에서 쏟아져 내린 토사로 인해 인근의 형촌마을 60가구 가운데 우면산 자락 쪽 30가구가 고립되었고 1명이 사망했고 1명이 실종됐다.
고급 주택가인 형촌마을은 조그마한 길을 사이에 두고 각각 30가구로 나눠져 있다. 형촌마을은 우면산 내 크고 작은 계곡 10개가 합쳐지는 곳과 가까워 산사태와 물 피해까지 겹쳤는데 오전 한때 사람 가슴 부근까지 물이 차올라 피해가 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토사로 차량을 통한 현장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던 데다 인근 우면산 생태공원 안에 있는 저수지가 범람해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EBS 우면동 방송센터도 침수가 이뤄지면서 라디오의 정규방송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27일 오후 5시 수위가 발목까지 낮아졌지만 경찰과 소방당국은 우면산의 2차 산사태 가능성이 높아 통행을 제한하고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산사태로 우면산터널과 요금소 사이의 도로 50m가 흙으로 뒤덮였다. 경찰은 토사를 치우기 위해 차량 진입을 통제해 주변까지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우면산의 다른 쪽 끝에 있는 방배동 남태령 전원마을에도 토사가 덮쳐 전원마을 20가구 가량이 토사에 묻히면서 여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최악의 산사태가 발생한 것은 장마 기간 동안 내린 비로 토양이 물에 젖어있던 데다 강한 비가 내리면서 수십 군데에서 동시에 산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7월26일(화)부터 28일(목)까지 서울 누적강수량은 587.5mm로 관측 이래(1907년) 3일 연속 강수량이 가장 많았고 27일 1시간 최다 강수량은 남현(관악구) AWS 113.0mm, 관악 AWS 111.0mm, 서초 AWS 86.0mm였다. 산사태로 인한 피해는 사망자 62명, 실종자 9명이었고 주택 침수나 산사태로 3천 5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주택 만여 채와 농경지 978ha가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80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우면산 산사태로 16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되었으며. 400여명이 대피했다. 정전과 단수 피해도 잇따랐다.
강남과 우면산 인근 아파트 2천 가구가 정전되었고 물이 나오지 않는 가구도 2만 5천여 가구에 달했다. 가축 12만 9천870여 마리가 죽는 등 농가와 축산 농가의 피해도 컸으며 공공시설 피해도 많았다. 고속도로와 국도 등 도로 261곳과 철로 18곳이 유실 등 비 피해를 입었다.
7월 26∼29일 집중호우로 수해와 산사태가가 발생한 서울 서초구와 경기 양평군, 강원 화천군은 피해금액이 351억 원에 달했다. 지역별로 서초 168억원, 양평 129억원, 화천 54억원으로, 특별재난 선포기준인 95억원, 65억원, 35억원을 각각 초과했다.
이에 정부는 8월 19일 서울 서초구와 경기 양평군, 강원 화천군을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5. 사고 이후
우면산 산사태는 분명 평범한 자연재해였다. 그러나 무분별한 공원과 산행로 개발, 사방구조물의 미흡, 숲가꾸기등의 산지관리 미흡 등이 피해를 키우는 데 한 몫 했다.
사람이 더욱 피해를 늘린 부분도 있었다. 산사태 다발발생지역에 대한 토양특성 분석과 함께 위험사항 등을 보강하고 특별 관리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양재시민의 숲에 추모비가 있다. 참고로 근처에는 1987년 대한항공 858편 폭파 사건,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추모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