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첫 등장(오른쪽)[1] | 2년 전(16화 추억 편) |
1. 개요
히어로메이커의 등장인물.살라나 공주의 오빠로, 1기 기준 공주보다 2살 위인 19세. 이름은 '베르 도아 엘레이언스 이거 드 세날 오스로라'지만, 작중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본인이 사망하고서 한참 뒤인 570화 약속 편에서야 처음으로 베르 도아 엘레이언스라고 언급되었다.
왕위 계승 1(243화)에서 별 탈만 없었다면 계승권 1순위였음이 밝혀진다. 세날 왕국은 여성이 여왕으로 즉위할 수는 있으나 남성 후계자들이 우위에 있고, 여성 계승은 사실상 방계 계승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살라나와는 친남매이지만 왕자는 계승권 1순위인 반면 살라나는 8위 이거왕 형의 딸인 레기나(7위)보다도 왕위 계승 순위가 낮았다. 그러나 사실상 반역을 저지르는 바람에 추방되었다.
2. 설정
어렸을 적에는 아들 리스토, 여동생 살라나와 마찬가지로 미소년이었으나 군 복무 기간 중 노안이 되어버렸다. [2]군 복무를 마쳤지만 전투력은 그다지 뛰어나지 못하다. 뭉클리아의 매의 눈에 따르면(207화 헤엄 편) 전투력은 13으로 헤엄치는 오리 수준이라고. 살라나가 600이라는 걸 감안하면 한심한 수치다. 다만 그 덕분에 정말 오리가 헤엄치는 걸로 오인받아 섬에 무사히 잠입할 수 있었다.
3. 작중 행적
3.1. 1기 (~200화)
군대에 다녀온 후로 외모 컴플렉스로 인해 성격이 비뚤어진 데다가 왕이 살라나의 소원을 들어주는 모습을 보고 질투를 느껴 결국 공주를 암살할 계획을 세운다. 공주의 연극 파티원들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습격은 하지 못하고 뒤에서 음모를 꾸미지만 번번이 당하기만 하는 처지이다.결국 명왕의 음모로 인해 마왕의 혼을 삼킨 채로 흡수된다. 마왕을 퇴치하면서 어찌저찌 구해졌지만 마왕에게 넘어간 죄로 국외추방을 당하게 된다. 하지만 그가 왕위 계승 순위 1위였기 때문에 왕국에서는 왕위 계승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추방당할 때 나라 단위로 욕 먹던 와중에도 끝까지 자기에게 충성을 받치는 허턴이 왕자를 성국까지 따라 가고자 하자, 왕자도 이런 허턴만큼은 아끼며 나라에 남고 건강하라고 부탁한다. 안타깝게도 왕자는 명예를 되찾기 위해 마족토벌에 나서다가 참패를 당한 뒤에 요절하고, 허턴도 건강이 악화되어서 주군의 아들이 되돌아오는 것을 보지 못한다.[3]
추방 당한 뒤 명예를 되찾아 재기하기 위해 성국으로 가서 미천한 출신의 부자 가문을 꼬드겨 결혼한 뒤 마족 토벌에 나섰지만 실패, 결국 죽어버린 듯 하다. 리스토가 자기 아버지를 술주정뱅이로 알고 있는 것을 보면 마족토벌에서 참패하고 장인어른과 매형도 전사하자 이에 술로 세월을 보내다가 죽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때 낳은 아이가 세날 왕국의 둘밖에 없는 왕의 혈통이라 이 아이를 찾아서 돌아오는 것[4]이 2기 킹메이커의 이야기.
사망 시점은 명확하지 않지만 1기로부터 킹메이커의 시점이 26년 뒤인 점과 리스토가 대략 18세 전후의 연령인 점을 보면 1기 시점에서 7~8년 뒤에 사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3.2. 2기: 북동부 지역(570화~)
2기에서 세날이 전쟁 직전의 상황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북동부 지역의 호족들이 소집을 반대하면서 모이지 않았다. 알고 보니 이들은 과거에 왕자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그의 아들 리스토가 이를 계속 유지시켜줄지를 간 보고 있었던 것이다.마튼과의 전쟁 직후 북동부 지역은 중앙과는 먼 지역으로 늘 가난에 시달렸고 그로 인한 차별을 받고 있던 와중에, 세날에 전쟁으로 인한 병력 및 인구문제가 발생하자 때마침 피난 온 성국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이에 분노한 북동지역의 백성들이 중앙에 불만을 드러내기 시작했는데, 이에 왕이 협상을 위해 보낸 사람이 바로 왕자였다.
왕자는 여기서 처음 북동지역의 대표를 만나 그를 쓰레기라고 부르며, 북동지역의 문제점을 하나씩 언급한다.[5] 심지어 북동지역은 왕자가 온다는 말에 자신의 협상 목록을 줄이고 요구 조건을 더 줄이기까지 했음에도 저런 소릴 한 것이다. 이에 분노한 대표가 떠나려 하자. 이번엔 왕자는 ...라고 중앙 놈들이 말하더군, 반갑다. 쓰레기 대표. 나는 못난이 왕자다.라며 자신을 소개한다. 즉 중앙 상인들과 귀족들의 말들 대부분이 북동부 토박이들에 대한 험담이었고, 그것을 듣고 오히려 동병상련을 느끼게 되어 그들을 포섭하려 했던 것. 그리고는 자신이 왕이 되어서 하고자 하는 것을 대표에게 말한다.
난 말이야. 힘을 가지려 한다.그래서 날 못난이라고 부르는 놈들을 박살낼 것이야. 다른 사람을 어떤 이유든, 깔보고 업신 여기는 놈들을 가만두지 않을 생각이야. 어떠냐? 나와 함께 해보겠느냐? 내 가난한 자들을 쓰레기라고 부르는 놈들도 함께 혼내주마.
이렇게 그들은 친왕자파 세력이 되었지만, 왕자가 마왕 건으로 추방당하고 만다. 그들은 왕자 추방이 친
살라나 세력인
벤 카슬러와
윌리엄 아셀의 모함이라고 생각하며 왕자를 지키지 못한 것을 한으로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리스토에게 접근, 자신들을 받아들이고 왕이 되어 복수를 대신해달라고 말했다(570화 약속 편). 그러나 리스토는 이미 정리된 일을 다시금 꺼내지 말라고 하며 그들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북동부 지역의 세력가 로몬은 아쉬워하면서도 '왕은 저런 강단이 있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아버지 못난이 왕처럼 된다' 라면서 리스토를 호의적으로 평가한다. 4. 옹호론/반론
왕자는 마왕을 이용하려다 세계를 위험에 빠뜨렸고,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하여[6] 친여동생을 공격했다는 점에서 명백한 악당이다. 그러나 어쩌다가 왕자가 그 지경에까지 이르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독자에 따라 상당한 이견이 있다.이 문제는 왕자에게 부여된 역할이 1기와 2기 사이에서 너무나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가령 윌리엄 아셀은 1기에서 더 개그적이지만 어쨌든간에 1기에서도 영웅이며 2기에서도 영웅이다. 그러나 왕자는 1기에서는 옹호할 여지가 일절 없는 악당 중의 악당이지만 2기에서는 주인공 리스토의 아버지이기 때문에 그 어떤 갱생의 여지도 없는 악인으로 다루기 어려운 위치의 캐릭터가 되었다. 때문에 1기에서 우습고 꼴사나운 캐릭터상을 드러내기 위해 묘사된 왕자의 시련들(외모 컴플렉스, 군 입대 등)은 2기에서 정말로 현실적으로 감안할 만한 문제이지 않은가 하는 문제의식을 지니게 되었다.
4.1. 외모 콤플렉스
작중에서 나타나는 왕자의 꼬인 행동들은 "얼굴이 못생겨서 비난받았다"로 가볍게 넘어간다. 얼굴이 못생겨서 비난받는 부분도 얼굴 개그의 일환으로서 별 문제 없이 다루어진다. 그러나 이는 개그물이었으니까 가능한 묘사이지 현실적으로는 있기 어렵다. 왕족, 그것도 왕위 계승 1순위인 왕자를 얼굴이 못생겼다고 비난했다간 상당한 후폭풍이 있을 것이고 해봐야 뒤에서 수근거리는 정도가 고작일 것이다. 제국 황제 생일 연회에서도 인상이 험악해 입구에서 내쫓겼다고 했지만 이 역시 진지한 분위기였다면 있기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얼굴이 그렇게 된 건 다른 이유에서도 아니고 국가의 중요한 임무인 군역을 수행하다 그런 것이기 때문에 이를 함부로 비난하기는 더욱 어렵다.[7]1기가 연재되던 2000년대 중후반과는 달리 전반적으로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사회적 변화도 평가에 영향을 끼친다. 당시에는 못생긴 사람을 놀리는 것이 현실에서도 흔하고 개그 요소로는 아주 활발히 쓰였지만, 2020년대에는 개그 프로에서조차도 외모 비하에 대해 조심스러운 편이다. 때문에 요즈음에는 개그물이라는 틀로서도 1기의 해당 부분을 이해하기가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
4.2. 양육 문제
성격이 비뚤어진 데에는 외모 컴플렉스와 함께 양육의 문제도 있어보인다. 특히나 살라나와 비교했을 때 분명 대우가 차이가 나는 면은 있다. 하지만 이는 1기 에필로그에서 살라나는 정신지체 환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왕자에게 더 불리하게 작용했다.약속 편(570화)에서 왕자가 삐뚤어지게 된 자세한 경위가 묘사된다. 처음에는 왕자도 어머니를 잃은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왕실에서도 응석을 받아주었다고 언급된다.[8] 그러나 이거왕은 왕자가 지나치게 어리광쟁이가 된다는 이유로 왕자의 어리광을 받아주는 것을 금지했다. 이는 왕자가 유약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시도였으나 어머니를 잃은 슬픔, 사춘기, 외모 컴플렉스가 결합하면서 걷잡을 수 없게 되었다.
사실 장애인 아동의 비장애인 형제자매의 정신적 문제는 아동계, 정신과에서 꽤 중시하는 문제이다. 부모나 주변인물 입장에서는 혼자서 삶을 제대로 영위하기 힘든 장애인 아동에게 더욱 관심을 주고 주의를 하기 마련인데, 그 과정에서 비장애인 형제자매가 정서적 피해를 입고, 정도에 따라서는 감정적 아동 학대에 준할 정도의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비장애인 형제자매의 애정결핍, 감정적 불편함 등의 표현이 '너는 비장애인인데 그것도 이해를 못하니? 너는 왜 이리 이기적이니?'와 같은 가정적, 사회적 태도 때문에 아예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장애인이 더 돌봄을 받는 것 자체는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장애인 아동이 사실상의 차별대우와 같은 형태의 피해를 봐야 한다는 것 또한 인권적 차원이나 아동보호 차원에서 절대 용납될 수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비장애인 아동은 장애인 형제자매가 있다는 것 하나 때문에 어디가서 하소연조차 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다.
이런 부분에서 보면 왕자가 비뚤어진 것도 어느정도 개연성을 가지게 된다. 왕자도 중세 기준으로조차 성인이 되지 못한 어린애였던 만큼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는 당연히 정서적 케어와 정신적 치료를 받아야 했는데, 이걸 '어리광쟁이가 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완전히 틀어막혔다. 라나의 어리광은 '왕비 전하께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셨던 증거' 및 '장애인'이라는 프레임 덕에 국가 차원에서 국고를 털고 국민을 동원해 연극을 할 정도로 수용되는 반면, 왕자는 못생겼다는 이유로 박대받고, 일국의 왕세자라는데 호위하는 기사는 몽난이 허턴 밖에 없는 극도의 푸대접을 받는다.
베르미누 3세가 연 파티에 참석하려 했다가 못생겨서 쫓겨난 것도 이런 면에서 보면 의미심장한 부분이다. 계승권 1위 왕자가 문전박대당한 것은 국가 입장에서도 굉장히 모욕적인 일이며, 전쟁의 명분이 될 수 있을 정도의 중요사건이다. 그러나 베르미누 3세가 '내가 연 파티에 세날 사람은 오지도 않았다.'라고 알고 있는 것을 보면 세날 왕국, 더 나아가 이거왕은 자국의 왕자이자 아들이 모욕당했음에도 형식적인 항의조차 안 했다는 말이다. 마튼 폐위왕이 살라나를 첩으로 삼으려 했을때 보였던 왕실, 국민의 반응을 생각하면 완전히 극과 극이다.
이 정도면 왕자가 '아버지와 국가가 먼저 나를 버렸다.' 라고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의 대접이다.
4.3. 정치와 세날 후계자 문제
왕자가 사실상 후계자에서 제외됐으며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려 있었다는 의견도 있다. 윌리엄이나 마거리트 같은 세날의 핵심 인재들이 노골적으로 라나를 편애하고 있었던 반면, 왕자를 지지하는 것은 천대받는 지방 호족들뿐이었기 때문이다. 지방 호족들이 왕자를 지지한 이유도 궁궐에서는 왕자를 편들어주는 사람이 없자 왕자가 외부로 손을 뻗었기 때문이었다. 제국 생일 연회 때 왕자가 입구에서 저지당해 참여하지 못한 사건은 심지어 당시 제국 황제 베르미누 3세의 심기까지 건드릴 정도로 큰 국제적 문제였는데(325화 기억 3편)[9] 이를 왕실 차원에서 항의하는 묘사조차 없었다.2기 세날 정쟁편(665~723화)에서 왕위 계승에 밀린 후계자는 첨탑에 가둬질 수도 있는 것으로 묘사되며(679화 후계자 3 편) 작중에서도 (비록 개그 전개이기는 했으나) 단순한 오해가 유혈 사태로 번져 왕족간의 살육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246화 왕위계승 4 편). 물론 현실에서도 왕위 계승 문제는 전쟁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정도로 민감한 문제이다.
또 왕자가 아무리 후계자라고 하더라도 세날의 계승 순위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문제가 있다. 당장 이거왕부터가 전쟁에서 큰 공을 세워서 형들을 제치고 왕이 된 케이스며, 아들 대에서도 리스토가 전쟁에서 공을 세우자 아델을 밀어내고 후계자 1순위에 오르기도 하였다. 레기나는 본인이 무력이 없어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대신 남편이 전쟁에서 큰 공을 세웠기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것을 왕자의 입장에 대입해보면, 전투력이 오리 급인 왕자가 숨어있는 동안 라나와 결혼한 윌리엄이 전공을 세운다면 그대로 후계 문제는 뒤집힐 수 있을 것이라고 두려워했을 수도 있다.
바보 왕자가 왕위에 오를 때가 기회라 생각하고 기다렸거늘... 이제 마튼이 세날을 따라잡기가 더 어렵게 되었구나.
축제 편, 인테부르스 루
하지만 왕자가 바보 취급 받기는 했어도 정말 후계자 자리에서 박탈되고 목숨의 위협을 받았다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왕자는 여전히 이거왕에게 인정받는 후계자였고, 윌리엄 다음가는 기사인 마르도스도 왕자를 후계자로 인정하고 왕자와 라나가 대립할 때 편들어주기도 하였다. 더군다나 라나는 정신병이 있어서 계승권 순위와 관계없이 여왕이 되는 것은 무리였고, 왕자가 추방된 후 왕위에 오른 것은 라나와 친하게 지냈으며 전투력이 없는 레기나 어숨이었다. 이거왕이나 윌리엄, 마거리트 같이 공주를 편애하는 인물들은 라나를 편애했기 때문에 여왕같은 중책을 짊어지는 것을 반대하고 있었다. 그러니 왕자가 동생을 잘 챙겨주는 오빠의 포지션만 유지했어도 계승권이 흔들리는 문제는 없었다는 것이다.축제 편, 인테부르스 루
당장 작중에서도 왕자는 1기 내내 자기 계승권이 뒤집히는 것에 대한 현실적인 두려움을 내보인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왕자의 암살시도가 정당한 정쟁이었다는 논지는 사실 꽤 비약이 강한 추측일 뿐인더러 계승권을 둘러싼 여러 정황[10]과 대조해보면 합리적인 추론도 아니다.
작중에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혼나거나 구타당하는 장면을 보면 본인이 자초한 것이 많다. 대표적인 예로 후반부에 마르도스에게 얻어맞는 장면이 있다. 라나 공주가 마왕을 더 안전하게 봉인하기 위해 성스러운 호수에 스스로 가겠다고 하자 늪의 기사들이 다들 감동하고 마르도스가 이런 라나 공주의 모습에서 과거 선왕비(이거왕의 왕비)의 모습을 보며 감명받고 있는데, 왕자 혼자 눈치없이 호수에 갇히게 되는 공주를 비웃었다. 마르도스는 그래도 왕자며 왕위 계승자라고 예우하고 지지하고 있었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왕자를 패게 된다. 이에 대하여 공주의 간계로 자신이 핍박받는다고 여긴 것은 적반하장이다.
4.4. 군 입대 관련
살라나가 "영웅이 되고 싶다"라고 했을 때에는 히어로메이커 1기라는 연극을 시켜줬지만 왕자가 비슷한 말을 했을 때 이거왕은 군 입대를 시켜버렸다. 1기는 어디까지나 개그물이었기 때문에 작중 묘사는 ' 모험물 용사를 체험해보고 싶다는 말 한 번 잘못했다가 군대 가서 노안이 되어버렸다'와 같은 식으로 가볍게 다루어졌지만, 2기 들어 스토리가 현실적으로 진행되면서 진지하게 파고드는 의견도 생겨났다.사실 이는 작중 묘사가 대한민국의 군 실태( 대한민국 국군/문제점)에 가깝게 이루어져서 그렇지 히어로메이커의 중세 배경을 감안했을 때, 더구나 왕족이라는 지위를 고려했을 때 군 입대는 영예로운 일로 여겨질 수 있다. 애초에 서양 귀족들은 기사 집단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귀족들은 전쟁이 일어날 때 반드시 참가해야 하는 의무가 있었다. 히어로메이커가 완전히 이를 반영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용사를 주축으로 세워진 세날 왕국에서는 '고위층들까지 모두 앞장서서 전쟁에 참여한다'라는 상무적인 정신이 나타남을 작중 전개로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왕위 후계자 후보인 왕자가 "용사가 되고 싶다"라고 한다면 당연히 군인이 되겠다고 이해될 수밖에 없다.[11]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살라나에게 대형 연극을 시켜준 것이 도리어 그녀를 정당한 왕족으로도 보지 않는 차별이라고도 볼 수 있다.
4.4.1. 훈련의 강도
군대에 갔다오면서 얼굴이 삭았다는 설정이 있음에도 전투력이 오리급에 칼을 만져본 적이 없다는 대사가 나와, 그럼 도대체 군대에서는 뭘 했느냐는 의문이 있다.위의 정치와 후계자 문제를 얽혀서, 당시 왕자가 속한 백골 기사단의 기사단장인 윌리엄이 왕자의 지지층을 악화시키기 위해 일부러 훈련을 시키지 않은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군생활을 묘사한 장면이 윌리엄에게 얼차려를 받는 장면 딱 1컷 뿐이라 이런 소리가 나온 듯 하다. 다만 이것은 히어로메이커라는 작품에서 종종 등장하는 현실 묘사(를 통한 개그)로, 실제로 왕자가 왕족 대우도 일절 받지 못하고 한국군 병사처럼 박봉을 받으며 부려먹혔을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
왕자가 게을러 훈련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는 의견도 있다. 체형만 봐도 근육질인 아버지 이거왕과 아들 리스토와는 다르게 똥배가 나오는 등 운동부족을 의심해야 하는 몸이기 때문.[12] 하지만 교관이 정치적인 눈치를 크게 보지 않는 윌리엄이었고, 얼굴이 삭아버릴 정도로 고생을 했다고 표현하는 시점에서 왕자가 게으름을 피웠을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게으름을 피우고 설렁설렁 피울 수 있을 정도로 권위를 내세울 수 있었다면, 군생활이 왕자에게 지옥같은 시간으로 남았을리 없기 때문이다.
본인이 의지가 있었더라면 윌리엄에게 훈련을 방해받더라도 자신을 지지해주는 허턴이나 마르도스같은 다른 기사에게 부탁하면 되는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으나, 허턴을 호위무사로 발탁한 건 어디까지나 군생활 이후이며, 마르도스는 지방 기사기 때문에 쉽게 수도로 올 수 없다.[13]
어쩌면 소질에 안 맞았을 수 있다. 작중에서 왕가 인물들은 주로 마법에 재능을 보이는 것으로 묘사되고, 육체적 능력이 뛰어난 이거 왕은 '별종'이라고 명시적으로 언급된다. 아들 리스토 역시 검술만으로는 부족해 마법검사로 훈련받아 나름 세계적으로 명성을 알린 강자가 된 것을 보면, 아버지 역시 검술은 적성에 맞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왕자도 마거리트에게 드루이드 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14] 같이 드루이드 훈련을 받은 라나가 전투력이 600인데 왕자가 전투력이 13인걸 보면 마법쪽 재능도 없는 듯... 다만, 이쪽은 의혹만 있는 윌리엄과 달리, 마거리트는 왕자를 가르치기 싫다는 의사를 대놓고 보여주었으니, 왕자의 재능과 무관하게 제대로 가르쳐줬을리도 없다.
다만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해당 장면은 '전투력이 낮아 오리로 오인받았다'라는 개그 전개이기 때문이다. 일단 작중 전개상으로는 왕자가 매의 눈을 뚫고 잠입하기 위해 부여된 설정이다. 1기는 개그물이어서 "왕자가 한심하게도 전투력이 낮았고 어처구니 없게도 오리로 오인받았다"라는 전개가 가능했지만, 현실적이었다면 아무리 운동부족이라도 사지 멀쩡한 성인 남성의 전투력이 오리급이라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4.5. 2기: 북동부 지역 관리와 이후
열등감 폭발이든 정당한 울분이었든간에 본인은 설움을 겪었다고 생각해서인지, 자기와 처지가 비슷하다고 판단되는 이들에게는 따뜻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몽난이 허턴을 수행기사로 둔 것도 그 때문이었다. 2기에서 진행된 북동부 지역 이야기에서 이 부분이 부각된다. 본인 말로 자신이 얼굴이 못났다는 이유로 제국에서 개최되는 왕자 모임에도 가지 못할정도로 차별을 당하고 무시당했기 때문에 북동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이러한 행동이 왕으로서 자질이 있다고 판단하기는 성급하다. 이는 민중을 전반적으로 가엾게 여긴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자신을 투영한 동병상련의 감정일 뿐이다. 북동부 지역도 왕자에게 충성을 바쳤다기보다는 그저 왕자를 이용했을 뿐인 모습을 비칠 뿐이다. 가령 리스토를 만난 뒤에도 그를 '못난이 왕자'라고 부르거나, '아들은 아버지와 딴판으로 왕의 그릇이다'라고 말하는 대사가 그렇다. 리스토에게 손을 뻗은 것도 그가 왕자의 아들이라서가 아니라 아직 기반이 불안한 리스토에게 붙으면 그의 심복이 돼서 제대로 한자리 차지할 기회였기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북동부 지역 이장의 인물성 자체가 그런 모양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왕자를 여전히 '주군'이라고 칭하는 모습도 보이기는 한다.
2기에는 그 이후에도 ( 리스토의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해서인지는 모르나) 왕자에 대한 온건한 여생이 묘사되면서 그를 비호해주는 시선이 느껴진다. 추방당한 이후에 자기가 최대한 시도할 수 있는 한 북부 지역을 토벌하려 노력했다는 묘사나 그를 진정으로 따르고 죽을 때까지 기다리는 몽난이 허턴의 모습(534화 유언 편) 등이 그러하다.
5. 여담
자신의 목적을 위해 마족의 힘을 빌렸다는 점, 그로 인해 파멸했다는 점 때문에 2기의 마튼의 왕자와 비교되기도 한다. 그러나 세날의 왕자는 열등감이 더 컸고, 마튼의 왕자는 아버지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더 커 양상이 다소 다르다. 또한 세날의 왕자는 결국 목숨을 부지해 마지막에는 명예를 되찾으려고 노력했지만 마튼의 왕자는 단칼에 모글 샥에게 처단당하고 말았다. 작중 묘사로도 세날의 왕자는 결국 이름이 등장했지만 마튼의 왕자는 작중에서 사망한 지 수 년이 지난 시점에도 이름은 나오지 않았고 앞으로도 나오지 않을 것이다.벤에게 철의 조약을 강요당한 패륜왕이 왜 왕자나 그 일가에게 접촉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당시 패륜왕은 철의 조약에 복속할지 세날의 지원을 받은 폐위왕과 내전을 벌일지 강요를 받았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철의 조약에 굴복해야 했다. 패륜왕의 성격상 이에 대한 보복으로 전 왕위 계승권 1위인 베르 왕자와 접촉해서 세날에 내전을 일으킬 계획을 세운다고 해도 이상할 것도 없었다. 실제로 세날 북동지방은 왕자를 지지하고 있었고, 왕자 누명설도 왕국 내에 꽤 퍼진 상태였다.
[1]
왼쪽은
몽난이 허턴이다.
[2]
그런데 노안이 된 이목구비를 찬찬히 살펴보면 이거왕만 비슷하다. 그리고 이거왕도 젊은 시절부터 저 얼굴이었던 것을 보면, 이거왕도 어릴 적부터 노안이었고, 베르 왕자는 어릴 때는 자기 어머니를 닮아 미소년이었다가 (군대 때문이 아니라) 그냥 나이를 먹으면서 이거왕의 외모와 노안을 물려받은 거라고도 볼 수 있다. (아들인 리스토는 자기 친가가 아니라 외가의 외모를 물려받았다고 나온다.)
[3]
이 때 왕자를 호위하던 벤이 퇴근하게 빨리 끝내라고 초쳐서 웃기게 보이지만 몰락한 주군을 끝까지 섬기는 수하와 이런 수하를 되려 걱정하는 군주인 이상적인 군신의 관계를 보여주어서 팬들이 애틋하게 느끼는 장면이다. 훗날 이 둘의 아들들인 다르다슈 허턴과 리스토도 군신의 관계를 가져 대를 이은 충성을 보이는지라 팬들이 더 애틋하게 여긴다.
[4]
아버지가 추방 당하면서 자식대까지는 세날 왕국에 들어올 수 없지만, 그 때문에 2기 초반에는 성기사로 키우려고 한다. 이거왕이 명예를 되찾기 전엔 돌아오지 못한다고 했기 때문.
[5]
북동지역 전체의 세금이 중앙의 거대 상인길드가 내는 것보다도 적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은 계속해서 북동지역의 관리를 위해서 끊임없이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도 지원을 한다, 거기서 마지막으로 "가난은 죄가 아니다. 허나, 그 가난한 자들이 불평을 하기 시작하면 죄가 된다."라는 말로 돌직구를 날린다.
[6]
본인은 차별받았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남들 입장에서는
그러려는 의도는 아니었고 왕자가 그런 마음을 품게 된 것은 오해인 것으로 묘사된다. 어쨌거나 왕자의 분노가 정당했든 그렇지 않든 사사로운 이유로 가족을 공격한 것은 의문의 여지 없이 비판받을 만한 일이다.
[7]
가령 세날의 공주
살라나는 정신지체 장애를 안고 있지만 이는 어머니인 선대 왕비가 전염병에 맞선 후유증으로 그렇게 된 것이기 때문에 이 장애를 함부로 여기는 이가 없다.
[8]
이때는
마거리트 공작 부인도 왕자의 어리광을 잘 받아주었다.
[9]
이 일은 570화에서 왕자 본인 입으로 다시금 언급된다.
[10]
공주가 원래 계승권이 아래일 뿐만 아니라 정신병이 있어서 도저히 정식 계승자가 될 희망이 없었다는 점이나, 공주와 친밀한 레기나 어숨이 있음에도 왕자가 마왕을 부활시킨다는 대형사고를 치기 전까지는 이거왕도 다른 계승자들을 중앙으로 불러일으키려는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점 등.
[11]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17살에야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는 게 도리어 늦은 것이 된다. 왕자가 어머니를 잃고 어리광쟁이로 보내면서 훈련이 늦어진 것으로도 추측할 수 있겠다.
[12]
특히 이거왕은 노년까지도 단련을 게을리하지 않아 아들 보다도 몇 배나 몸이 좋다.
[13]
실제로 공주건으로 수도로 올라온 왕자와 마르도스의 대화를 참고하면, 군생활 이후, 마르도스와 왕자가 만난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왕자가 군대를 제대한 지 몇년이나 지났음을 고려한다면, 마르도스는 어지간한 일이 아니라면 수도로 올라오지 않음을 알 수 있다.
[14]
드루이드 훈련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11화에서 마거리트에게 수업을 듣는 장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