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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1-26 00:02:03

옥로진기



1. 개요2. 검둔팔형

1. 개요

풍종호의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에서 풍현 묵연동(默然洞)에 갇혔을 때, 배우는 선가(仙家) 제5위 금단옥로진해(金丹玉露眞解)에 포함된 무공이 옥로진기(玉露眞氣)이다.

옥로진기는 옥로수를 그 심상(心想)의 기반으로 삼는 심법을 통해 단련하며, 성취에 따라서 차츰 얻게 되는 효용이 많다. 일성(一成)을 이루면 쾌수(快手)를 얻어 손의 움직임이 수십 배로 빨라지게 된다. 이성(二成)이 되면 중보(重步)를 얻어 한 번 딛는 발에 바위가 부서진다. 삼성(三成)의 철비(鐵譬)는 보통 팔로 전개하기에 그런 이름이 붙었을 뿐, 실제로는 몸의 어느 곳이든 강철같이 만들 수 있다. 더욱이 오감(五感)도 신묘해져 간다.

그리하여 호신강기(護身罡氣)의 경지에 이르면 몸 안에서 금분(金粉) 같은 미진(微塵)을 발출할 수 있게 된다. 드디어 구성(九成)에 이르면 옥로수가 완연히 유려한 자태를 드러낸다. 마침내 대성(大成)하면 옥로수를 경맥(經脈)의 한 점에 집중시켜서 끄집어낸 다음 응축하여 금빛 열매, 말 그대로 금단을 형성할 수 있다. 그 금단을 옥로진기의 강력(罡力)으로 다듬어서 최종적으로 금빛 검의 형태를 만든 것이 금단신검(金丹神劍)이다. 그런 만큼 호신강기를 지닌 자도 맨몸으로 칼을 맞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즉, 옥로진기의 결실인 금단이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로 완성되는 것이 금단신검이다. 처음 쥐는 순간에 옥로수의 형태로 흩어져 있는 옥로진기를 갈무리하여 이뤄지는 형태라 검형(劍形)을 피할 수가 없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심상에서 태어난 열매이기 때문에 옥로진기의 연성자에게는 그야말로 심금을 울리는 애병이 된다. 그러나 옥로진기를 수련하는 이들은 초반의 효용을 즉각 발휘하기 위해 각자 자신의 개성에 맞는 병기를 고른다. 그것이 항상 검일 수는 없으니, 금단신검이 튀어나오면 처치 곤란일 수밖에······.

그렇기에 몇 대에 걸친 이 난감함을 해결하고자 나온 방법이 금단신검의 형태를 자신이 원하는 병기로 바꾸는 것이었다. 우여곡절(迂餘曲折) 끝에 첫 도전을 성공한 사람이 나왔고, 그 첫 성공자가 남겨둔 이래로 누적된 경험과 일곱 가지의 성공의 실례가 검둔이라는 이름 아래 정리가 되어 검둔팔형(劍遁八形)이 이뤄진다.

원류는 구천현공(九天玄功)이다. 처음 구천현공을 익혔지만, 무도를 멀리한 이에게서 배운 사람이 옥로진기를 습득한다. 그리고 옥로진기를 연성한 사람에게서 배운 첫 제자가 금단신검이라는 강기술식을 성취하면서 스승에게서 떠난다. 그래서 옥로진기를 습득한 스승이 살아있을 적에는 잠시 구천현경(九天玄經)에 포함되었다가 이후부터는 별개의 부류로 나뉘었다. 이에 풍현은 자신이 지존환(至尊環)의 개봉을 통해 이미 구천현마절예(九天玄魔絶藝)를 완성하였으므로, 구천현공이 어느 정도 연성되었으리라 짐작한다. 그 예상은 적중하여 구천현공이 칠성(七成)에서 팔성(八成) 수준에 이르러 있어서 그것을 바탕으로 옥로진기, 금단신검, 검둔팔형을 이른 시일에 성취한다.

2. 검둔팔형

금단신검이 옥로진기의 특성을 그대로 물려받는 데 반해 팔형으로 변형이 된 상태에서는 그 최초 성공자들의 성격을 상당부분 반영하여 새로운 특성이 나타난다. 각각의 변형에 맞는 운용법도 포함되어 있다.

[1] 여의천환영(如意天幻影)의 도발에 창연궁으로 1,000발의 화살을 쏘는 내기를 한 결과 풍현은 심절(心絶)을 겪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