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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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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활용3. 유래
3.1. 문헌3.2. 말장난 설3.3. 기타 설
4. 제스처5. 변형

[clearfix]

1. 개요

'좋다'는 것을 표현하는 영어 단어다. 손 동작도 유명하다. 소리나는 대로 Okay라고도 쓰지만 아래에서도 보듯 애초에 생겨날 때부터 OK의 형식이었다.

2. 활용

단어 자체가 가지는 뜻도 단순히 '좋다'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의미를 이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데 등의 상태에서 활용된다.

한국에서의 활용은 영어에서처럼 폭넓게 이용되진 않고, 대개 감탄사 '좋았어'가 들어갈 자리에 대신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온라인상에서는 Yes의 의미로 착각해서 쓰는 경우가 많은데, Yes/No로 대답할 수 있는 것은 OK로 대답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국인이냐고 묻는 질문에 'OK'라고 대답하면 '좋다', '괜찮다' 라고 대답하는 격이다.[2]

3. 유래

두문자어처럼 보이지만 유래는 확실치 않다. 일단 지금까지 알려진 사례는 전부 19세기 미국 쪽 기록들이기 때문에 그 시기 즈음에 생겨난 신조어임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

3.1. 문헌

공식 문헌에 언급된 자료 중 가장 오래 된 용례는, 알비젠스 왈도 퍼트넘이라는 역사가가 1859년 찾은 1790년 테네시 주 섬너에서의 법정기록이다. 퍼트넘에 따르면 당시 변호사였던 앤드루 잭슨이 OK라는 단어를 처음 언급했다고 한다.
...proved a bill of sale from Hugh McGary to Gasper Mansker, for a Negro man, which was O.K.
(흑인 1명을 거래하면서 휴 맥게리가 개스퍼 맨스커 앞으로 작성한 매도증서를 검증했고, 그 결과는 O.K.였습니다.)
직접적으로 남아있는 기록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윌리엄 리처드슨의 1815년 일기이다. 여기서는 ok를 "all well"에 해당하는 위치에 두 차례 사용하고 있다. 다음은 그 중 한 예. 단, 여기서의 O.K.는 역사학자들의 검토 결과 O.R.(order recorded)이라고 쓴 손글씨를 악필로 인해 오독한 것으로 드러났다.
Arrived at Princeton, a handsome little village, 15 miles from N Brunswick, ok & at Trenton, where we dined at 1 P.M.
(뉴 브룬스윅에서 15마일 떨어진 조그맣고 멋진 마을 프린스턴에 탈 없이(ok) 도착했고, 뒤이어 트렌턴에 다다라 오후 1시에 거기에서 만찬을 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가장 널리 알려진 OK의 첫 등장은 앨런 워커 리드가 주장한 1839년 3월 23일자 지역신문 '보스턴 모닝 포스트'에 찰스 고든 그린이란 사람이 기고한 여행 계획 안내글로 치는 경우가 많다.
The above is from the Providence Journal, the editor of which is a little too quick on the trigger, on this occasion. We said not a word about our deputation passing "through the city" of Providence.—We said our brethren were going to New York in the Richmond, and they did go, as per Post of Thursday. The "Chairman of the Committee on Charity Lecture Bells," is one of the deputation, and perhaps if he should return to Boston, via Providence, he of the Journal, and his train-band, would have his "contribution box," et ceteras, o.k.—all correct—and cause the corks to fly, like sparks, upward.
(상기 내용은 '프로비던스 저널'지 내용의 일부인데, 이 신문의 편집자가 좀 성급히 기사를 쓴 게 아닌가 싶다. 우리는 아직 우리 대표단이 프로비던스 시를 거쳐 지나가리라 언급한 적이 없다. 우리 형제들은 지난 목요일 자 보스턴 포스트 지에서 보듯, 리치먼드에 위치한 뉴욕에 갈 계획이라 언급하였으며, 실제 계획대로 그러하였다. 저 '자선강의종 위원회'의 회장 역시 본 대표단의 임원에 속해 있는데, 만일 그가 프로비던스를 경유하여 보스턴에 도착하게 된다면, 그는 훈련받은 단원들과 함께 모금함 등을 OK―all correct―하게 갖고 있을 것이로되, 그 땐 터뜨린 코르크 마개들이 불꽃 튀듯 높이 솟아오르리라.)

3.2. 말장난 설

위 문헌 자료에 기반하여, OK가 19세기 보스턴에서 일시적으로 유행하던 말장난이 지금까지 살아남은 산물이라는 가설도 있다.

1839년 보스턴 지역신문에서 'OK'란 단어를 소개하면서 o.k.—all correct—, 즉 OK란 단어는 all correct란 뜻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가설을 뒷받침하는 예로, 당시 보스턴 식자층 사이에서는 단어를 변형하고 두문자어로 약어를 만든 은어가 꽤 많이 발견된다. 예를 들자면 이렇게 바꾸는 것이었다. 아래는 이러한 것들을 약어로 바꾼 예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OK 역시 All correct가 변형된 것일 가능성을 추측해볼 수 있다. 특히 맨 마지막의 All right → O.W.는 OK와 형식이 매우 유사하다.

3.2.1. 184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의 쓰임

이러한 유행은 잠깐의 유행에 그치고 말았을 법한 그저 흔한 유행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게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게 된 계기가 있었다. 1840년, 대통령 선거철이 되자 재선을 노리던 마틴 밴 뷰런의 지지자들은 당시 세간에서 유행하던 'OK'라는 표현을 따서 홍보에 써먹었다. 다름 아닌, 마틴 밴 뷰런의 애칭 "Old Kinderhook"의 애칭으로 역 두문자어화 한 것. 실제로 이 당시 선거 포스터를 보면 "OK에 한 표를(Vote for OK)" 같은 캠페인을 밀고 나갔다.

재밌는 것은 그 당시에도 네거티브가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항해 상대 당인 휘그당 지지자들은 앤드류 잭슨 대통령이 무식해서 all correct 철자법을 oll korrect인 줄 알고 쓴 게 OK의 유래라는 주장을 하거나[3], 아예 OK는 Old Kinderhook가 아니고 Out of Kash, 즉 파산(Out of Cash)을 뜻하고 마틴 밴 뷰런의 형편없는 국정 운영을 상징한다고 디스했다. 비록 마틴 밴 뷰런은 재선에 실패했지만 이 선거운동의 와중에 OK라는 표현이 미국 전역에 알려지고, 그 때문에 잠깐의 유행에 그칠 뻔했던 말장난이 미국 전역, 나아가 전세계에서 통하는 제스처로 널리 쓰이게 되었다. 성공한 야민정음

3.3. 기타 설

그 외 OK의 어원에 대한 나머지 주장 중 가능성이 제일 높은 것으로는, 당시 서부 개척지 변경에서 교역어로 쓰이던 촉토어(Choctaw) 어휘 'okeh'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okeh라는 스펠링 역시 OK를 뜻하는 단어로써 사용되어 왔고, 촉토어에서의 okeh 역시 동의, 혹은 주의 환기 등으로 쓰인다는 점 등에서 OK의 의미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 20세기 초,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우드로 윌슨은 이 설을 믿어 모든 문서에 OK라고 쓰지 않고 okeh로 바꿔서 썼다.

혹은 이로쿼이어족이 쓰던 wakeh(알았다, 그렇게 하겠다)에서 왔다는 설도 있으나 확실치 않다.

음모론자들은 ok표시가 666 짐승의 표를 나타낸 것이라 주장한다.

4. 제스처

👌

파일:NISI20180531_0014131559_web.jpg

엄지와 검지 끝을 맞대고 나머지 세 손가락을 펴는 자세다.

일본의 경우 이 사인, 정확히는 손등이 바닥을 향한 OK 사인은 을 의미한다. 아마 동그라미 모양이 동전을 상징하는 것 같다. 대한민국에서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돈을 나타내는 사인을 의미하기도 한다. 강조하는 의미에서 손을 안쪽으로 몇 번씩 흔들기도 한다.

대한민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들, 특히 영어권 국가들과 영연방 국가들은 말 그대로 OK라는 긍정의 표시지만, 몇몇 국가에서는 뜻이 전혀 다르거나 심각한 욕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벨기에, 프랑스, 튀르키예, 그리스, 러시아, 베네수엘라, 멕시코, 브라질 등에서는 이 사인이 fuck you를 뜻하는 욕으로 쓰인다. 항문의 모습을 표현한 사인이라고 한다. 실제로 미국 쪽 연사가 남미에서 연설하다가 흥에 받쳐 OK 사인을 청중들에게 돌렸다가 외교 문제까지 갈 뻔한 적이 있었고, KBS 스펀지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다룬 적이 있었다.[4]

독일에선 교통경찰에게 OK 사인을 한 운전수가 경관모독죄로 벌금을 문 사례가 여럿 있다 한다.

OK 사인에서 약지를 구부리면 일베저장소를 상징하는 사인이 된다. 정상적인 위키 유저라면 괜히 약지를 구부려 일베충으로 오해받는 일이 없도록 하자.

농구에선 3점슛을 나타내는 제스처로 흔히 쓰인다. NBA에선 3점슛을 성공하고 세리머니로 사용하거나, 중요한 3점슛을 시도할 때 벤치에 있는 동료들이 벌떡 일어나 손을 들고 이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파일:2472EE4256A0A58F10.jpg

즉, 숫자 3이나 0을 나타내는 용도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인데,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0, 3)...을 가리키는 사인으로 즐겨쓰기도 했다.

4.1. 미국

도널드 트럼프의 집권 이후 미국에서는 OK 제스처에 White Power라는 의미가 부여되여[5] 트럼프를 지지하는 제스처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보통 미국인이라면 그냥 OK 사인으로 받아들이겠지만 대표적인 트럼프 지지자이자 버락 오바마의 친형인 말릭 오바마가 OK 제스쳐를 한 것에 I look like pepe the frog 라고 트위터에 올린 것을 보면 4chan이나 바인 등지에서는 대안 우파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4chan에서 악의적인 의도로 이 제스쳐가 백인우월주의의 상징이라는 가짜 정보를 흘렸다. 그런데 정작 이 정보에 진짜 백인우월주의자들이 낚여버렸고, 그들은 진지하게 이 사인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결국 유대인 단체인 ADL OK 사인을 증오 제스쳐로 추가했다. 원래 그들도 하도 오랫동안 사용된 사인이라 이걸 증오 제스쳐로 넣기를 주저했으나 백인우월주의 테러범이 경찰에 체포된뒤 이 손 모양을 하는등 사용 빈도가 잦아지자 결국 추가하게 된 것.

5. 변형

젊은 세대에서는 오케이가 들어갈 자리에 오키도키에서 파생된 '오키'를 쓰는 경우도 많다.

영미권 넷상에서는 OK를 더 줄여 K로 쓰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초성체로 ㅇㅋ라 쓰곤 한다. 대답을 뜻하는 ㅇㅇ와 합쳐진 ㅇㅇㅇㅋ도 자주 보인다. 앞서 소개한 '오키도키'의 초성체 ㅇㅋㄷㅋ도 쓰인다.


[1] "o...kaYYY...?"와 같은 식으로 톤을 낮춰서 말한다. 한국어 느낌으로는 "뭐... 그래.." 정도. [2] 비슷하게 오용하는 표현으로 통신·군 용어인 ROGER(라저)가 있다. 다만 OK는 라저보다는 조금 더 넓은 뜻이다. Yes/No로 답할 수 없지만 동의 여부를 묻는 구문에서 OK는 쓰일 수 있지만, 라저는 명령이라도 되지 않는 한 동의의 의미가 조금도 없다. [3] 이 주장의 영향인지, 현재까지도 OK의 유래가 잭슨 대통령의 맞춤법 실수에서 유래했다고 믿는 사람이 꽤 있다. [4] 참고로 포르투갈 브라질 포르투갈어권에서는 OK 사인 외에도 떡만둣국이라는 말을 조심해야한다. 포르투갈어에서는 이와 발음이 유사한 "또마 노 꾸"(Toma no cu)라는 쌍욕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역시 스펀지에서 다뤘었다. [5] 편 손가락 셋은 W를, 엄지와 검지로 만들어진 구멍과 손목은 P 형상을 의미하여, W.P. -> White Power라는 의미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