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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7 17:38:34

오우미 시오리

파일:와타타베 시오리.jpg
近江 汐莉

1. 개요2. 소개
2.1. 외모2.2. 성격
3. 작중 행적
3.1. 현재
3.1.1. 1권3.1.2. 2권3.1.3. 3권
3.1.3.1. 부록 : 일렁이는 여름의 그림자
3.1.4. 4권3.1.5. 5권3.1.6. 6권3.1.7. 7권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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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나를 먹고 싶은, 괴물의 주역. 애니메이션 성우는 공개 예정.

괴물들의 식탐을 자극하는 육체를 지닌 야오토세 히나코를 먹기 위해 찾아온 인어 요괴. 히나코가 가장 맛있어질 때까지 다른 괴물들로부터 보호하다가 최고의 순간에 잡아먹길 원한다.

2. 소개

2.1. 외모

파일:와타타베 1권 히나코를 만난 시오리.jpg
흑발에 긴 장발[1], 벽안에 송곳니가 특징인 소녀. 사실은 본 모습은 인어이며 인간으로 둔갑해서 히나코와 같은 반으로 전학오게 된다. 사실은 그녀는 인어의 요괴로 인어의 모습에서는 인간 모습과 마찬가지로 장발이지만 그 이상가는 장발이기도 하다. 거기다가 요괴로서의 모습은 엄청나게 큰 키와 긴 머리카락에 산호같이 커다란 뿔이 있으며 비늘 역시 날카롭다.

2.2. 성격

넌 제대로 대화를 해야해. 넌 옛날부터 말이 너무 부족했어. 자기 멋대로 생각한 독단적인 일을 저질러 버리니 벌을 받아서 몸이 날아갔잖아.(6권 25화에서)
난 말이지. 그 녀석을 짜증나면서 미운 녀석이라고 생각하고 인간미가 없는 녀석이라고 생각해.(6권 26화)
야시로 미코
여유롭고 능글맞는 말투를 사용하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캐릭터. 늘 존댓말을 사용하지만 반말을 사용할 때도 있다. 히나코가 아야메에게 습격을 당하자 본 모습으로 돌아오면서 반말을 했다.

타인을 생각하는 일면이 부족하다. 과거에서 험한 꼴을 당한 것도 이 성격 탓이 컸으며 히나코 역시 이 성격 탓에 고생을 했다. 이 점 때문에 위에서 나왔듯이 미코에게 지적당했을 정도. 이는 시오리가 사람을 이해하지 않으려는 성격도 크다. 미코와 동물원에서 데이트를 할 당시 대화는 같은 가치관을 갖고 같은 위치에서 선 인간들 사이에서 성립된다고 일방적으로 정해버리니 미코 입장에서 속터지는 게 당연지사.[2] 미코가 본편에서 정체를 드러낼 당시에도 가족들의 사고사로 힘들어하는 히나코를 지지해주고 싶었기에 인간의 모습으로 접근했는데, 그걸 웬 갑자기 굴러들어온 요괴 하나가 정체를 일방적으로 탄로시키니 미코 입장에서 시오리가 아니꼬울 수 밖에 없는 상황.

신비주의적인 행동을 하지만 사실은 외로움을 잘 타는 성격이다. 부모나 형제는 없는 건 몰론이고 옛날부터 인간들과의 관계를 맺고 싶었으나 시오리가 요괴인지라 인간들에게 배척 당한 적이 있어서 상처를 받았다. 게다가 히나코 이전에 같이 있던 여자아이 역시도 자기 나름대로 호의를 베풀어 줬건만 결국에는 파탄나고 말았다.[3] 폭탄을 맞고 바다에 둥실 떠다니면서 같은 종족들 끼리 다니는 어류들을 보고는 자신은 다른 세상의 존재라는 걸 인식했다. 이렇게 배척당한 삶을 살고 있었지만 히나코와 만나면서 난생 처음 받아본 사람의 호의에 고마움을 느꼈다.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든지 외로움을 탄다는 점에 자각이 없는데 그 이유는 자신의 감정이 어떤지 제대로 자각을 못한다.[4][5] 이는 미코와 동물원에서 이야기를 나눌 때 잘 드러난다. 가족은 없지 사람들에게 배척받고 여자아이에게 죽임당할 뻔한 걸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미코는 웃을 일이 아니냐며 질색했다. 불길하다며 두려워하는 인간들이나 불로불사를 바라고 숭배하는 인간들, 그리고 히나코 이전에 만난 여자아이 역시 시오리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섭섭하고 서운하다고 생각할 법도 한데[6] 그런 시원섭섭한 표정조차 짓지 않고 태연하게 미소지으며 이야기했다. 자신에게 처음으로 호의를 베풀어 주었던 히나코 역시 잡아먹고 싶었지만 살아있길 원했다. 그렇기에 히나코가 시오리와 사이가 소원해지고 난 뒤에 바다에 있는 요괴에게 뛰어들려고 하자 그녀를 잡아서 구해준 뒤에 그 누구보다 자신의 진심이 뭔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3.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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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
야시로 미코와 마찬가지로 한 때 인간들 곁에서 살았던 적이 있으나, 그녀와는 달리 실패했다고 한다. 어느 해안가 마을에서 살던 시절, 마을에서 제물로[7] 바치던 아이들을 먹으며 지냈으나, 그 중에서 먹을 생각조차 들지 않을 정도로 맛없어 보이는 소녀가 버려지자 그냥 방치한 채로 같이 지냈다고 한다. 그러던 도중 바다의 물길이 달라져 마을이 사라졌고, 자신도 그 곳을 떠났다. 떠나기 전 선물로 자신의 살점을 줬다고 한다. 그것을 먹은 소녀는 불로불사가 되어 시오리를 증오하게 됐고, 이후 계속해서 그녀를 죽이기 위해 쫓아다녔다고 한다.

사실 히나코가 어렸을 때 그녀를 만난 적이 있었다. 과거 전쟁[8] 중 소녀가 던진 폭탄에 휘말려 시오리 자신도 큰 부상을 입은 채 신체가 산산조각이 나고 머리만 바다에 빠져 떠돌아다니게 됐다.[9] 그렇게 몇 년을 정처없이 떠돌다 한 해변가에서 가족 여행을 온 어린 히나코를 만나게 되고 히나코는 시오리를 무서워하기는 커녕 먹을 것을 주며 챙겨주었다. 그 결과 몸이 빠르게 재생됐고, 어느 정도 회복된 시오리는 자신이 무섭지 않냐며, 자신에게 왜 잘해준 거냐며 묻지만 히나코는 순수하게 시오리가 자신이 좋아하는 바다 같아서 무섭지 않다고 답한다.
이에 시오리는 히나코를 다른 요괴들과 더불어 어떤 천재지변에도, 어떤 병에도 내주고 싶지 않아 지금 바로 먹어치우려고 했지만 히나코의 반짝임을 잃고 싶지 않았고, 맛이 없어진다는 걸 알면서도 자신을 위해 반짝임을 잃지 않고 살아가길 원하는 바램을 담아 자신의 피를 먹이고 이날의 기억은 지워버렸으나 하필 그 이후에 히나코가 사고를 당해버렸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우연히 사고 현장에서 히나코의 피 맛을 본 다른 요괴로부터 이 사실을 알게 되어 인간 모습으로 그녀를 찾아갔지만 그때와는 달리 너무 변해버린 모습에 충격을 받고 그녀가 죽을 생각 뿐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일부러 그녀를 가장 맛있어질 때 잡아먹기 위해서라며 다른 요괴로부터 지켜주고 그럴려면 건강을 챙겨야 한다면서 챙겨주었다. 즉,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았지만 시오리도 미코처럼 그 누구보다 히나코가 살아가길 원하는 요괴인 셈이다.

3.1. 현재

3.1.1. 1권

히나코가 학교 등교 도중 다리 밑에 물가를 자세히 들여다보던 찰나에 그녀를 저지하면서 등장한다. 투신이라도 하는 것 마냥 보였다고 말하자 히나코는 정곡을 찔린 것마냥 정색을 하며 참견하지 말라고 선을 긋는다. 그런 그녀에게 기분 나빴으면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히나코의 뒷모습을 보며 조심하라고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풍기기 시작한다.

히나코가 수업을 끝나고 절친인 미코를 기다리려던 찰나에 바닷가에 있는 물 요괴에게 잡혀 죽을 위기에 처하자 구해준다. 그리고 물 요괴에게 이렇게 말하고 끔살한다.
미천한 요괴 주제에 꽤나 당당하시군요. 이 아이는 제거예요.

요괴의 피를 뒤집어쓴 채로 히나코의 이름을 부르며 그녀를 일으킨다. 히나코가 내 이름을 어떻게 알고 있냐며 어리둥절하는데 알고 있다면서 자기 이름을 말하고 히나코에게 먹으러 왔다며 대놓고 말한다. 히나코는 그 말을 듣고 '시오리가 자신을 죽여줄 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게 된다. 히나코는 자신을 잡아먹어 주겠다는 말이 정말이냐고 진위확인을 하는데 그녀에게 그 말이 맞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하고는 자리를 뜬다.

그 다음 날 히나코의 반으로 전학온다. [10] 전학 와서 미코의 뒷자리에 앉게 되었다. 점심 시간이 되자 히나코가 바깥에서 싸온 도시락을 먹으려고 하는데 시오리의 시선 탓에 부담스러워한다. 자신이 점심시간으로 아무 것도 안 싸온 걸 보고 히나코가 도시락을 나눠주기로 한다. 히나코에게 상냥하다고 하지만 그녀는 부정하고는 도시락을 좋아서 만드는 게 아니고[11] 별로 먹고 싶지 않다면서 말하는데 그 말에 마음만 받겠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자신이 먹고 싶은 건 히나코라고 분명히 밝힌다. 히나코는 왜 지금은 자신을 안 잡아 먹냐며 묻는다. 뜸을 들이다가도 히나코가 싸온 도시락을 예로 들어서 돼지고기와 소고기도 도축 시기가 있다면서 가축에게도 먹히는 시기가 있다며 인간에게도 잡아먹히기 좋은 때가 있다고 말해준다. 히나코의 도시락에서 젓가락으로 달걀 말이 반찬을 집어서 그녀에게 먹이려고 했지만 히나코는 자신이 인간과는 다른 존재라는 걸 깨닫고 자리를 뜬다. 그녀가 자리를 뜨는 걸 잡질 못하고 그녀의 도시락 안에 있는 달걀말이를 먹는데 맛있다는 감상을 남긴다.

그 다음 날에는 히나코의 절친인 야시로 미코를 만나게 되었다. 미코가 자기 자리가 바뀌고 전학생이 온 탓에 당황했지만 히나코가 상황을 설명해준다. 히나코와 친근한 모습을 보이는데 미코가 질투해서 웃으면서 신경전을 벌인다. 이런 신경전 탓에 선생님께 전학 서류 건으로 불리자 미코가 히나코를 데리고 잽싸게 하교한다. 교실에 히나코가 없다는 걸 알고 빼았겼다며 중얼거린다. 미코와 하교하던 도중 여름 축제 기간이라는 걸 안 히나코가 현타가 온 나머지 방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그녀의 집에 찾아와 여름 축제를 같이 간다. 처음에는 히나코가 발을 빼려고 했지만 억지로 집문을 열어 재끼면서 히나코가 완벽하게 맛있어질 때까지 책임을 지고 키우겠다면서 맛있는 음식이라도 먹이면서 히나코를 맛있어지게 하기 위해서라고 장황하게 설명하더니 이렇게 집에 틀어박혀서는 언제까지고 당신을 먹을 수 없다고 말하며 히나코를 동요시킨다. 그 말에 어쩔 수 없이 시오리와 같이 축제에 간다.

여름 축제에서 신기한 걸 보고 들떠하는데 정작 히나코는 무척이나 기빨려하고 있었다.(...) 그런 히나코에게 사과 사탕을 주고 그녀의 손을 잡으면서 축제를 구경한다.[12] 축제에서 히나코의 손을 이끌고 축제 구경을 하는데 가족들과의 추억을 떠올리는 탓에 그녀가 손을 뿌리치고 도망친다.[13] 히나코가 계단에 쪼그러 앉아있는 걸 보고 말을 거는데, 히나코는 오지 말라고 차갑게 대꾸한다. 히나코가 잡아먹어주는 거 맞냐고 의심하는데 그런 그녀를 호시탐탐 노리는 요괴를 제압하고는 히나코에게 그녀를 먹고 싶은 건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고는 혼자 멋대로 사라진 것에 대해 히나코 탓을 하자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히나코는 사과하면서 시오리를 혼자 두고 가버린건 사실이지만 왜 내가 사과해야하는지 어리둥절하는 건 덤. 이어서 히나코에게 친목을 다지자는 의미에서 왜 죽고 싶어하는지 묻는다.

3.1.2. 2권

히나코는 그 말을 듣고 부정하려고 했지만 말을 가로채 히나코를 뭍으로 밀려 올라와서 다 썩어버린 고래냄새가 난다고 깐다. 히나코가 그 말에 어이없어한다. 물 요괴 건 때도 저항하지 않은 것도 그렇고 히나코를 잡아먹는다고 들이대는데 오히려 그걸 바라자 히나코에게 왜 그런지 궁금해한다. 결국 시오리에게 자신이 가족 여행때 당한 사고 건을 이야기해준다.
히나코:-그러니까 나는⋯ 죽고 싶은 만큼 슬퍼도 죽고 싶다고 절대로 말해서는 안 돼. 가족들, 몫까지⋯ 나는⋯⋯.
시오리:히나-
히나코:그때. 시오리가 나타났어.
시오리:⋯저 말인가요⋯.
히나코:⋯⋯ 줄곧 바라고 있었어. 잔혹하고 상냥하면서 기분에 따라 사람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는 사람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그 날, 가족을 삼켜버린 바다처럼 내 목숨을 확실하게 빼앗아 줄 무언가.
그 말을 듣고 히나코에게 "당신은 자신이 살아남은 일을 행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건가요?"라고 묻는다. 그녀는 갑자기 소중한 사람들을 전부 잃고 나만 혼자 남았는데, 그걸 행운이라고 생각하냐며 대꾸한다. 그 말에 자기라면 그렇게 생각했을 거라며 화답한다. 히나코는 질린 듯이 인간이 아니라며 실소를 터트린다. 그런 히나코에게 이렇게 말한다.
죽고 싶지만 그 말을 입에 올릴 수 없다. 실로 인간 다운 당신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해드릴께요. 당신은 가족의 바람대로 하루하루를 제대로 살아주세요. 슬픔 이외의 것에도 관심을 주세요. 그렇게 하면 언젠가⋯ 시간이 당신의 마음을 치료해 줄 거예요. 그리고 당신이 인생에서 희망과 기쁨을 찾아서 죽고 싶지 않다고, 살고 싶다고 바란 순간⋯ 제가 당신의 모든 것을 먹어 드리겠어요. 빨리 제게 먹히고 싶다면 행복하게 살려는 노력을 해주세요.
히나코는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자기한테 다 떠넘긴다고 하지만 시오리는 기대하고 있다면서 대답한다. 시오리에게 너보다 나쁜 사람이 나타나면 그 사람에게 먹히러 갈 지 모른다면서 말하지만 시오리는 여유롭게 그럴 일은 없을 거라고 웃는다. 히나코에게 다른 것들에게 빼앗길 생각이 없다면서 덧붙인다. 히나코를 이끌며 포장마차 돌자고 하는데 아까 히나코를 급습한 요괴의 피가 묻은 탓에 그녀는 찝찝해했지만 히나코에게 보통의 인간에게 요괴의 피는 보이지 않고 바로 먼지가 되니 괜찮다고 여유롭게 말한다. 히나코를 이끌고 포장마차를 돌아다니는데 그 모습을 그녀의 절친, 미코가 목격한다.

축제 다음 날, 학교에서 히나코와 같이 화단청소를 하는데 그녀가 미코에게 축제에 갔던 일을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한다. 별로 상관없다는 듯이 말하고는 미코가 그런 일로 화를 낼리가 없지 않냐는 말에 히나코는 축제 안 간다고 거짓말 한 거에 미코가 상처 받을 지도 모른다라고 대답한다. 미코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있어줘서 고마운 친구이기에 그렇다고 말하자 납득한다. 히나코에게 나의 히나코의 친구라는 건 내 친구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순 엉터리스러운어딘가 엇나간 논리를 말하자 그녀가 어이없어한다.(...)

히나코는 모은 쓰레기를 버리러 잠시 자리를 뜬다. 그런 히나코의 뒷모습을 잡요괴 한 마리가 지켜보자 빗자루로 그 요괴를 죽인다. 그런데 그 모습을 미코가 목격하고 있었고 보통 사람한테 들켜서 난감해하던 찰나 요괴의 피는 보통 사람에게 안 보인다는 사실을 떠올리고는 미코가 단순한 인간이 아님을 파악하게 된다. 지금까지 히나코를 지켜온 게 미코라는 걸 눈치챈다. 미코가 히나코를 상처입히는 녀석은 누가 됐든 용서하지 않겠다면서 선전포고하자 둘 사이에 신경전이 거세지는가 싶더니 쓰레기를 버리고 온 히나코 때문에 무산된다. 미코가 시오리를 지나치면서 서로 견제하는 건 덤. 히나코가 미코와 같이 가기 전에 조심히 돌아가라고 인사하고는 그 둘이 사라지자 어떻게 해야할지 머리를 굴린다.

교무실에서 몰래 학생명부를 빼돌리고는 찬찬히 확인을 하자 명부를 덮고는 그런 거였냐며 미코가 어떤 존재인지 확실하게 깨닫는다. 그리고 미코와 히나코 앞에 나타나 히나코에게 미코 곁에서 떨어지라고 한다. 하지만 미코가 히나코의 손목을 잡아 저지하자 교무실에서 빼돌린 학생명부를 보이고는 이렇게 묻는다.
있죠, 히나코. 잘 기억해 보세요. [ruby(야, ruby=·)][ruby(시, ruby=·)][ruby(로, ruby=·)] [ruby(미, ruby=·)][ruby(코, ruby=·)]. 그 아이는 정말로- 당신의 [ruby(친, ruby=·)][ruby(구, ruby=·)]인가요?
히나코는 나름대로 소꿉친구인 미코를 변호해보려고 하지만 미코네 집에 가 본 적이 있냐는지 미코의 인적 사항에 대해 핵심을 찌르는 질문을 하자 그녀가 아무 말도 하질 못한다. 히나코에게 요괴가 인간 사회에 어떻게 녹아드는지 알려준다. 요괴들은 옛날에 신원을 속일 때 여행을 하고 있다던가 떠돌이라던가 둘러댈 수 있었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호적, 주소, 신분을 나타낼 수 있는 증명물이 필요해지면서 주술을 사용하면서 조작한다는 사실을 설명한다. 이어 히나코 앞에서 학생 명부에서 미코의 페이지를 찢으면서 찢은 종이가 검게 물든 걸 보여주고는 주술로 담은 문자로 글을 적고, 주술을 실은 언어를 사용해 인간의 오감과 기억을 조작한다고 설명한다.[14] 그렇게 존재하지 않지만 인간의 모습에 의태한 다음 마치 무해한 이웃과도 같은 얼굴을 하고 인간들 곁으로 살며시 다가가는 것이 요괴의 방식이라고 히나코에게 설명을 한다. 그 말을 들은 히나코의 머릿 속에서 어린 시절 모습부터 고등학생 시절 모습의 미코가 스쳐지나간다. 히나코는 미코에게 진위 확인을 하려고 하지만 화날 대로 화난 미코가 본래 모습을 드러낸다.

갈등이 격화되기 시작하고 자신의 정체를 아는 미코가 인어 요괴라는 걸 안 이상 물가에 다가가지 못하게 한다. 히나코가 어떻게든 싸움을 말리려고 하지만 히나코의 손에 돌조각이 튀어 상처가 난 걸 본다. 그런데 갑자기 미코가 인간으로 돌아온다. 히나코가 미코에게 다가가려고 하지만 저지한다. 히나코에게 다가가면 미코가 괴로워할거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 사실에 어리둥절해하는 히나코에게 포식 충동을 억누르려고 다시 사람의 모습이 된 건 기특하지만 히나코를 먹고 싶어서 참을 수 없냐고 정곡을 제대로 찌른다. 미코에게 히나코를 맛있어질 때까지 키우고 있냐는 말과 굶주린 상태에서 히나코의 곁에 있는 건 괴로웠을거라고 조롱을 듣자 미코는 닥치라고 스리친다. 미코를 죽이려고 하는데 미코는 히나코의 가족들(다이치, 유리, 무츠키)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히나코를 지켜야 한다며 이를 악문다.

마지막 보너스 페이지에서는 히나코에게 요괴의 의태에 대해 설명하고는 선생님 모습과 여동생 모습을 선보이나...변화하는 과정에서 문화충격를 겪은 히나코는 처음 모습이 좋다고 딱 잘라 말한다.

3.1.3. 3권

히나코에게 그녀와 그녀의 가족이 참배하는 여우신이 미코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미코는 히나코가 어린 시절 가족들과 같이 여행 가기 전에 미코가 있는 신당에 안전을 기원을 한 이야기를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신의 은혜 같은 건 없었다며 웃으면서 미코의 속을 긁는다. 히나코가 만류하러 들지만 미코는 그 말이 사실이지만 옛날 땡중에게 잡혀서 억지로라도 인간들을 도왔지만 자기 의지로 이 토지에 사는 인간들을 지키고 있기에 시오리와는 다르다고[15] 딱 잘라 말한다.

미코가 히나코에게 속여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는 지금까지 히나코를 봐왔던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둘 사이에 나서서 히나코를 먹고 싶어하는 포식 충동을 생각해서 죽이려고 한다. 그러나 히나코가 기달려달라면서 필사적으로 만류한다. 히나코가 미코에게 오래 전부터 자신을 지켜와준 미코를 친구라고 위로해준다. 그 말을 들은 미코가 여우 요괴로 변해서 히나코를 잡아먹으러 들어서 당황하나 미코는 포식충동을 억누르기 위해 자신의 꼬리 두개를 스스로 뜯어버려 꼬리가 네 개가 된다. 여우 꼬리를 물어서 지위를 버리는 행동에 미치기라도 했냐며 묻는데 미코는 요괴로서의 지위를 버리더라도 몇백 년간 모은 힘을 잃어버리더라도 곁에 머물고 싶은 인간이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피력한다. 그런 미코를 히나코가 친구로 받아주자 미코는 울음을 터트린다.

미코와 히나코 사이에 끼어들어서 미코에게 히나코를 봐서 눈감아 준다고 하면서 요력 잃은 만큼, 신기가 늘어나서 히나코의 피냄새에 대한 내성도 다소 올라간거 같다며 능글거린다. 능글거리는 말투를 들은 미코가 기가막혀서 히나코를 지키기 위해서 경호원으로 이용해먹기 위해 살려준 거 뿐이라고는 반어인인 네가 힘이 약해지긴해도 죽일 수 있으니까 기억해두라고 맞받아친다. 결국 미코가 열받아서 서로 티격태격한다.

미코와 같이 히나코를 베웅하고는 왜 아직도 자기 근처에 있냐고 묻는 미코에게 그녀의 포식 충동을 핑계를 댄다.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배가 고플 때는 히나코가 아닌 적당한 곳에서 생선이라도 뜯겠다고 한다. 미코가 히나코를 신경쓴 게 히나코네 가족이 당한 사고 이후라는 걸 눈치챈다. 미코에게 그 사고 전에는 히나코에게 요괴가 달라 붙는 일이 없었지만 사고 이후에 히나코의 살과 피가 요괴를 불러 모으게 된 계기는 그 사고 후였다는 사실을 듣는다.

시오리가 무슨 의미인지 궁금해하자 미코는 히나코가 어린 시절 사고 후에 과거에 뱀 요괴한테 습격받은 일을 이야기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이상하다면서 얼굴색도 바뀌지 않은 채로 대꾸한다. 미코가 왜 히나코의 몸이 변해버렸는지 모르겠다고 하고는 히나코의 냄새가 해마다 강해지면서 요괴들이 몰려오자 히나코를 지키려고 요괴들을 해치웠었다는 사실과 그런데도 포식 충동 탓에 최근 몇 년은 아슬아슬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체력 쪽 이야기인지 식욕 쪽 이야기인지 또 정곡을 찌르자 미코에게 짜증난다는 말을 듣는다. 미코는 요괴로서 고집을 관철했다면 언젠가 돌이킬 수 없는 일이 터질지도 모른다며 예상하고는 자신에게 히나코를 지키기 위해서 자신을 이용하겠다고 확실하게 말한다. 그 말에 지지않으면서 미코에게 이용하겠다고 말하고는 이해 관계도 일치했으니 사이좋게 지내자고 하는데 미코는 "절대 싫어."라고 딱 잘라 말한다.

그 일이 있고 난 뒤에 미코가 히나코와 다시 사이가 좋아진 기념으로 과자파티를 하면서 건배하려고 하지만 미코가 자신을 보고는 왜 여기있냐고 따진다. 미코에게 히나코의 친구는 자기 친구라는 순 엉터리스러운 논리를 말하자 그녀가 어처구니 없어한다.

미코가 가져온 과자를 먹으면서 그녀를 살려두길 잘했다고 뿌듯해한다. 어느 도서위원 동급생이 미코를 찾아서 도서위원 집합 소식을 듣고는 미코를 데리고 간다. 떠나기 전에 미코가 그 이상으로 히나코한테 접근하지 말라고 견제하는데 도서위원한테 저지당한 건 넘어가고 미코가 떠나간 자리를 보고 저렇게 소란스러운데 그녀가 도서위원이라는 사실을 믿기 힘들어한다. 히나코 왈, 미코는 부탁받으면 거절하기 않으니 여러가지 일[16]을 하고 있다고 자신에게 알려준다. 그 말에 이해했다고 대꾸한다. 히나코는 자신과 미코가 친하게 지내줘서 다행이라고[17] 하고는 히나코가 미코가 요괴라서 다행이라고 말하자 얼굴색이 바뀐다. 히나코는 요괴인 미코는 짧은 시간이라며 미코는 본인 이외에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나 하나가 사라져도 미코는 분명 쓸쓸하지 않겠냐고 말한다. 그 말을 듣고 눈을 크게 뜨더니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짓고는 나를 물어뜯고 싶어할지도 모를 정도로 쓸쓸해할 거 같다고 대답하지만 히나코는 본인이 시오리에게 먹힌 뒤에도 사이좋게 지내달라는 부탁을 한다. 히나코에게 뭐라고 대꾸할 찰나에 미코가 스마트폰이 울린다. 미코가 두고간 탓에 히나코가 미코의 스마트폰을 전해주러 자리를 비우자 요괴의 입장에서 이해해주질 못하는 히나코를 보고 인간이라는 생물은 어느 시대여도 이해할 수 없는 존재라고 규정한다.

어느 날 히나코에게 축제 끝난 뒤로 놀러가질 않았으니 함께 바다에 놀러가자고 제안한다. 그녀가 바다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지라 거절하려고 하는데 이래보여도 벗으면 꽤 굉장하다고 자신만만해하자(...) 보다못한 미코가 끼어든다. 미코 왈:거죽을 벗으면 엄청 기분 나쁜 반어일이라는 의미지? 미코는 히나코에게 자신의 겉면에 속으면 안된다면서 일본의 인어는 '기괴함, 불쾌함, 불길함'의 3박자를 모두 가지고 있어서 별로라고 평하자 시오리도 지지않고 당신은 '개냄새, 털복숭이, 숨막힘'의 3박자냐고 태클을 걸자 빡쳐한다. 그래도 미코는 무리해서 가라는 건 아니어도 히나코에게 어디 놀러가는 건 찬성해준다. 이어서 미코가 히나코에게 바다에 들어가지 않아도 해수욕장이라든지 카페 같은 다양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고 타일러주면서 같이 못 간다고 울상짓는 모습을 본다. 알고보니 미코가 시오리와 히나코에게 정체를 밝힐 때 꼬리 두개를 자른 탓에 현재 사는 곳을 떠날 수 없게 된걸 파악하고는 미코를 다루기 쉽다며 좋아하고는 미코의 머리를 양팔로 누르며 그녀를 보호자 취급한다. 그리고 히나코에게 바다에 놀러가자고 조른다. 미코가 자신의 팔을 내치고는 히나코에게 자신이 무슨 짓이라도 하면 날라가겠다고 말한다. 이 이후에 날 수 있냐며 묻는 시오리가 압권.

깔끔하게 된 해수욕장을 보고 좋아하는데 히나코가 옆에 지나가는 가족들을 본 탓에 힘들어한다. 그래서 자신의 밀짚모자를 씌워준다. 햇빛을 쐬는 것은 히나코같은 인간에게는 중요하지만 히나코가 또다시 태양 아래를 웃으며 걸을 그날까지 히나코의 그늘이 되어주겠다며 말하고는 그녀를 이끈다. 그 뒤로 식사도 하고 기념품 가게도 들리고 간식도 먹으며 관광온 기분을 제대로 내는데 히나코는 바다를 구경하면서 모처럼 바다에 왔지만 들어가질 않아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히나코에게 그런 거 상관없이 그러지 않아도 즐기고 있다며 별거 아니라는 듯이 군다. 히나코에게 본인이 조금이라도 즐거운 게 중요한 거라고 알려준다. 그런데 날씨가 흐려지고 비가 오자 히나코가 지붕이 있는 곳으로 피하자고 하는데 바닷가에서 무언가를 본다.
3.1.3.1. 부록 : 일렁이는 여름의 그림자[18]
히나코가 체육관 뒤쪽에 잡초 많은 수영장[19]에 프린트물을 학교 창문 너머로 빠트리자 수영장으로 온 모습을 보고 그녀에게 말을 건다. 히나코가 뭐하고 있냐고 묻자 사육위원이 되었는지라 수영장에 사는 물고기에게 먹이주고 있다고 알려준다. 히나코에게 혼자서 이런 시간에 이런 곳에 오지 말라고 주의를 주는데 히나코가 프린트 찾는 것 때문에 왔다고하자 흠뻑 젖은 프린트를 보인다. 젖은 프린트를 건네면서 새로 받는 게 좋겠다고 말하자 히나코는 사람 먹는 유령이 있다고 생각하냐며 묻는다. 뜸들이다가도 유령이 어떻게 사람을 먹겠냐며 웃자 히나코는 프린트를 받으러 가면서 사육위원 열심히하라고 말하고는 자리를 뜬다. 히나코가 떠나자 수영장으로 가면서 수영장에 떠 있는 요괴 하나를 이미 끔살시킨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소문이 사람먹는 유령이 수영장에 사는 사람먹는 인어에게 잡아먹혔다는 소문으로 다시 나버렸다.

3.1.4. 4권

바닷가에 손 여러 개가 나온 걸 보고 식겁하자 시오리가 눈을 가려준다. 히나코가 저 손들이 뭔지 궁금해하자 인간과 요괴의 중간이며 바다에서 불행하게 죽은 인간들의 미련이나 원망, 한탄이 하나로 모여 형태를 갖춘 존재이자 원령도 요괴도 되지 못하고 그저 바닷 속에서 뭍을 향해 탄식할 뿐인 존재라고 알려준다. 히나코에게 혹시 저기에 가족이라도 있으면 끌어올려서 인사시키게 해주겠다고 한다. 지붕있는 곳에 피하면서 히나코가 추워하자 겉옷 벗는 게 좋지 않겠냐며 신경쓰여하지만 그녀가 만류한다. 그러나 히나코의 몸이 차가운 걸 보고 그녀의 옷에 손을 대자 자신의 손을 내치는데 그 탓에 겉옷이 살짝 벗겨지자 피부가 끔찍하게 변해버린 히나코의 어깨를 보게 된다. 이걸 보고 식욕이 사라졌냐며 히나코가 묻자 그런건 중요치 않고 히나코가 히나코로 있어주는 게 가장 중요하자며 그녀의 어깨를 감싼다. 그리고 히나코와 붙어서 비가 그치길 기다린다.

해가 뜨지 옷 가게에 가서 히나코에게 이번 일에 대한 사과로[20] 겉옷을 사준다. 히나코의 겉옷이 안 마른 걸 생각해서 사준 것. 그리고 시오리와 보낸 하루가 즐거운 히나코가 이렇게 말한다.
히나코:있지, 시오리 그렇다면 다음에 또 데리고 와 줄래?
(시오리가 그 말에 눈을 크게 뜨고는 입가에 웃음을 짓는다.)
시오리:네. 기꺼이.
바다에서 돌아오고 학교에서 미코가 농구부 합숙이 있는데 매니저 두 명이 가지 못하는 사정[21]이 생기자 히나코에게 같이 가자고 제안한다. 둘 사이에 끼어들어서 합숙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한다. 미코가 왜 당연하다는 듯이 너도 따라가냐며 묻는데 오히려 그녀에게 합숙 가도 괜찮냐며 묻자 합숙하는 곳은 여기서 멀지 않다고 발끈한다. 그 반응에 유감이라며 아쉬워한다. 히나코가 셋이서라면 합숙 가보고 싶다고하자 미코가 들떠하지만 자신 포함해서 라고 대답하자 미코가 정색을 한다. 미코가 시오리와 무슨 일이 있었냐며 히나코에게 묻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고 대꾸하고는 거기에 한 술 더떠서 무슨 일이 있었다해도 가르쳐 줄 의리가 없다며 속을 제대로 긁는다.(...) 그래서 미코는 히나코랑 어딜 같이 보내는 게 아니라며 신경질을 내자 그런 미코를 후회막급의 표본 같은 사람이라고 신랄하게 깐다. 그 탓에 미코와 티격태격한다. 티격태격했지만 시오리와 미코의 키 차이가 8cm라서 당해내질 못했다.

합숙 당일, 짐풀고 연습가는 미코가 히나코에게 이상한 짓 하지 말라고 견제한다. 미코에게 연습하러 가라고 웃으면서 대꾸하는게 실로 압권. 히나코와 같이 식당에 가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계단에서 구른 탓에 그만 일을 못하게 되어 식당 쪽 여직원인 치바 아야메와 같이 일하기로 한다. 그런데 아야메를 탐탁지 않게 처다보자 히나코가 신경쓰여한다. 그렇지만 히나코 앞에서 아무 일도 없듯이 넘기고는 그녀와 같이 일하러 가는데 아야메의 뒷모습을 정색하며 바라본다.

짐을 옮기는 걸 끝마치고는 농구부 부원들이 연습하는 걸 보고 날도 더운데 잘 한다고 독백한다. 미코가 그 모습을 발견하고는 자신에게 사람 먹을 생각하지 말라고 견제한다. 미코에게 땡땡이냐며 묻는데 그녀는 휴식중이라고 신경질을 낸다. 미코에게 고생이 많다고 능글거린다. 미코: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미코가 땡땡이치면서 히나코에게 일을 다 떠넘긴 거 아니냐고 의심하는데 그녀에게 히나코가 종업원인 치바 아야메와 같이 요리 중이라며 자신은 힘이 센지라 이불 준비 같은 걸 돕고 있다고 알려준다. 미코가 착실히 일한다고 평하자 자기를 뭘로 보냐고 궁금해하는데 미코는 "야만스럽고 수상쩍고 어디서 굴러먹던 쓰레기인지도 모르는 요괴."라고 단적으로 대답한다.(...)

미코에게 정면으로 욕을 들어서 너무하다고 항의하니까 그녀는 오히려 왜 히나코가 너를 신용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정색한다. 그런 미코한테 「그것」을 이해하면 당신은 히나코의 「친구」가 될 수 없다며 정곡을 찌른다. 그런 미코에게 당신은 우직하고 순수하면서 히나코의 원하는 걸 알면서도 이루어주는 걸 거부하고 있다며 그러면서 그 사실을 감추려고 하지 않으니까 히나코의 진심에 닿을 수 없는 거 아니냐고 팩트만을 말한다. 요괴의 본질이 제멋대로에 거짓말쟁이인데다가 인간을 속이고 계략에 빠트리고 홀리는 점을 짚고는 인간을 흉내내서 기특하게 행동하면 인간들이 받아들여준다는 형편 좋은 이야기가 있을 리 있겠냐며 미코의 속을 긁는다.

미코는 그 말을 듣고 한숨을 쉬며 너랑은 안 맞다고 한 마디 한다. 상시상애(相思相愛)라고 알려주자 미코가 어이가 없어서 사전 다시 보고 오라고 지적한다.[22] 그렇지만 인간에게 감화된 그 사상은 미코의 좋은 점이라고 칭찬하면서 히나코의 바람과 반대되는 소원을 품고 있으면서 히나코의 곁에 머물 수 있는 미코를 부러워한다. 미코가 그 말을 듣고 뭐라 말하던 찰나에 하필 히나코와 시오리에게 일을 안내해준 여자 종업원이 시오리를 찾는다. 종업과 같이 식당상황을 보러 가자고 하자 따라나선다. 그런 미코에게 연습 열심히 하라고 말하고는 자리를 뜬다.

아야메가 쓰레기 봉투를 체육관 뒤쪽에 있는 쓰레기장에 버려달라고 부탁하자 버리러 간다. 쓰레기를 버리고 바깥에서 히나코와 아야메를 창문으로 지켜보는데 그 모습을 보는 미코가 땡땡이냐며 한 마디 한다. 그리고 미코 역시 사이가 좋아보이는 아야메와 히나코를 바라본다. 미코가 히나코한테 버림받아서 서운하냐고 놀리자 그 놀림에도 불구하고 당신한테도 적용된다면서 맞받아친다. 아야메가 히나코와 비슷하다면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고 평한다. 그리고는 비슷한 처지끼리 서로 위로해주고 보듬어주는 시시한 일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낸다.

밤이 되어 취침 준비를 하는 도중에 미코는 히나코가 기념품 가게에서 사준 머리끈을 묶고 자신와 같은 농구부 친구들한테 시오리들으라는 것마냥 자랑한다. 농구부 일원이 목욕 안 한 사람을 체크하고는 일원 중 하나가 같이 씻자고 하는데 히나코와 미코가 곤란해하자 잽싸게 매니저 일이 남아있어 목욕은 나중에 한다고 둘러댄 덕분에 어떻게든 넘긴다. 히나코에게 자동판매기에서 나온 음료를 준다. 그리고 히나코는 왜 자신에게 잘해주냐며 묻는다. 그 대답에 나 자신을 위해서라며 무엇 하나 히나코를 위한게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고 확실히 답한다. 히나코는 미코처럼 너와 친구가 될 수 없냐고 묻는다. 그 물음에 한결같은 웃음을 지으며 그건 영원히 불가능하다면서 선을 긋는다. 그러고는 다음 사람이 나오면 씻으러 들어가라고 하고는 자리를 뜬다.

관계자외 출입금지 팻말이 붙어있는 문 옆 밴치에 앉아있다가 미코를 만난다. 미코가 히나코를 찾자 혼자 씻고 있다며 대답한다. 미코는 히나코의 상처를 어떻게 알았냐고 궁금해하자 미코는 시오리가 히나코를 맛보기해서 본 거 아니냐고 상상했다 우연히 봤을 뿐이라고 알려준다. 상처를 보고 지독한 사고를 겪을 거라고 하자 미코는 그거 본인한테 말한 거 아니냐고 걱정하는데 그렇게까지 무신경하지는 않다고 대답한다. 미코는 무신경함의 대표라고 평하고는 히나코의 상처는 히나코의 큰엄마가 봤을 때도 살아있는게 신기할 정도로 심각한 상처라고 알려준다. 그 말에 표정이 어두워진다.

미코와 함께 요괴의 기척을 느끼자 당황한다. 히나코를 찾으러 숙소로 가서 황급히 문을 연다. 농구부 부원들이 당황하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히나코를 찾는다. 부원들이 같이 씻는 거 아니였냐며 어리둥절하자 히나코를 찾으러 나선다. 미코가 자신을 잡으려고 하는데 농구부 부원들이 문제라도 생겼냐며 걱정한다. 그런 미코에게 히나코 이외의 인간들을 돌봐줄 생각은 없다며 단적으로 말한다. 미코는 어쩔 수 없이 히나코를 자신에게 맡기기로 하고 농구부 부원들에게 베개싸움을 핑계로 혼란한 상황을 수습한다. 히나코를 찾으러 밖으로 나간다.

히나코가 후타쿠치온나인 아야메에게 위협당하자 저지한다. 아야메를 제압하면서 뭘 하고 있었냐며 따지는데, 그녀가 한 마디라도 더 하려고 하자 닥치라면서 원래 모습으로 변하면서 아야메를 끔살한다. 그리고 히나코는 시오리의 본 모습을 어디선가 본 적 있다는 기시감을 느긴다.

피투성이가 된 채로 히나코를 걱정하며 팔에 난 상처[23]를 보고는 그녀를 일으켜 숙소로 돌아간다.

부록 만화에서는 합숙 갈 당시의 일을 다룬다. 농구부 부원 중 하나가 자신에게 짐이 없다며 어리둥절해하자 짐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거기에 어리둥절해한다. 그래서 미코가 인간의태 초짜라고 까면서 속터져하고는 자기 짐과 같이 쌌다며 자신의 집도 가깝고 갑자기 정해진 일이라 큰 가방을 쌀 시간이 없다고 해서 급히 둘러댄다. 그런거냐며 금시초문의 반응을 보이자 미코가 입다물고 있으라고 딱 잘라 말한다. 부원이 미코의 묵직한 짐을 보고 미코와 시오리는 사이가 좋다고 평하자 굳는다. 미코는 그렇게 사이가 좋은 관계인 건 아니라고 변명하려고 하지만 자신과 친하게 지냈으면 하는 히나코의 시선을 느끼고 미코는 울며 겨자먹기로 사이가 좋다고 시오리와 팔짱을 낀다.(...)시오리 曰 : 영혼을 팔았군요. 미코 曰 : 죽인다.

3.1.5. 5권

미코가 반어인이라든지 어그로를 끌어도 별 대꾸 안하고는 다른 농구부원들이 부르는 소리에 그쪽으로 간다. 거기에 미코가 나 완전 무시당했다며 열받아한다. 식당에서 식사하고 미코와 히나코를 살짝 보고는 시선을 돌린다. 미코가 태도가 재수없다며 뭔가 이상하다고 투덜거린다.

합숙이 끝나고 아야메의 일 때문인지 히나코를 피해다닌다. 어느 하굣길에 히나코가 공원 정자에 앉아서 자신을 찾는데 그 부름에 히나코를 만난다. 히나코는 우리가 과거에 만난 적이 있냐고 본론부터 묻는다. 하지만 학교든 교실이든 히나코네 현관이든 만난 적 있다고 대답을 빙빙 돌리자 그녀가 시오리의 피가 내 몸 속에 있냐며 직설적으로 질문한다. 그 말에 얼굴색이 바뀌어서 습격당한 요괴의 망언이라도 믿냐며 정색한다. 그럼 히나코는 아니냐며 묻자 아무 말도 못한다. 히나코가 진실을 요구하자 아무 말도 못하는데 그녀가 팔에 감긴 붕대를 풀어 상처를 자신의 얼굴에 드러낸다. 히나코는 작별인사를 남기기 전에 떠난 아야메가 한 말을 언급하며[24] 자길 먹고 싶냐며 묻는데, 어쩔 수 없이 과거에 만난 적 있다며 털어놓는다.
사실이에요. 당신을 먹고 싶었던 건 사실이에요. 그리고 그 요괴가 말한 대로 예전에 당신에게 피를 나눠준 것도 사실이에요. ⋯그렇게나 당신밖에 필요 없었는데 진심으로 먹고 싶었는데 지금의 제게는 당신의 피냄새조차 불쾌해서 참을 수가 없어요.

그리고 10년 전 어린 히나코가 가족 여행을 갔을 당시 히나코와 만났었던 일을 언급한다. 히나코에게 피를 준 것도 무슨 일이 있어도 히나코만은 살아야 한다는 바람으로 준 것이었다. 진실을 전부 안 히나코가 거짓말이었냐며 따진다. 요괴는 거짓말쟁이에 재멋대로라며 평소처럼 대꾸하자 히나코는 속이 바싹 타들어가는 걸 느낀다.[25] 히나코가 먼저 자리를 뜨자 스스로 목숨끊을 생각하지 말라며 이 지경이 되게한 아야메를 탓하는데, 그 말에 히나코가 뒤돌아보자 그녀가 울고 있는 모습을 보고 굳는다. 히나코는 괴물이라고 폭언을 남기고는 나중에 온 미코를 무시하며 자리를 뜬다.

나중에 온 미코가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면서 히나코에게 무슨 짓을 했냐며 따진다. 아무 말도 안하고 가만히 버티자 미코가 질렸다는 듯이 불리하면 묵비권 행사냐며 히나코를 쫓아가려고 하는데 미코한테 시간이 있으면 같이 데이트하자고 폭탄발언을 한다.

미코와 동물원에 가서 잘 지내는 줄 알았지만 그녀는 오히려 왜 너랑 동물원데이트를 해야하냐며 열받아한다. 히나코와 같이 가고 싶다고 투덜거리는 미코는 냅두고 팽귄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미코에게 묻는다. 미코는 팽귄을 귀엽다고 대답한다. 그런 미코에게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부럽다며 자신은 인간이든 동물이든 고깃덩어리로 밖에 안보인다고 단적으로 이야기한다. 미코는 그런 시시한 이야기 하려고 여기까지 온 거냐고 묻자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거라고 대답한다. 나와 미코가 마음만 먹는다면 이 원내 모든 생물을 먹어치울 수 있겠다며 말하자 미코는 만약에 그런다면 먼저 물어죽이겠다고 이를 드러낸다. 그녀에게 당신이 수호하는 토지의 인간이 눈감아준다고 해도 그러겠냐며 묻자 미코는 장난삼아 찔러보는 걸 용납하지 않겠다고 대답한다.

미코에게 인간과의 유대나 이 세계와의 관계를 '안쪽'으로 비유하며 그런 걸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미코가 이해가 안 된다고 직설적으로 말하자 그렇겠다며 능글거리자 하나하나 화가 난다며 열받아한다. 미코는 자신 역시 처음부터 인간의 편을 든게 아니라며 계기 자체는 내 뜻이 아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소중한 인연을 맺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운이 좋았다고 평하지만 미코는 그걸 운이라는 한 마디로 끝내버리니까 네가 안 되는 게 아니냐며 팩폭을 한다. 미코의 가차없는 태도에 혀를 차는데 미코가 나처럼 인간의 편에 살아보라고 한 마디한다. 그 말을 계기로 자신의 과거를 미코에게 털어놓는다.

3.1.6. 6권

미코에게 과거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동물원 퇴장시간이 되어 미코와 같이 나가는데 히나코가 사고 당하고 살아남았는데 기뻐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고 있었건만 사실은 가족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하는 정 반대의 반응을 보인다. 미코는 왜 나한테 그런 이야기를 하냐고 궁금해하자 미코가 진심으로 히나코를 아끼고 있기에 말한 거라고 대답한다. 그녀는 히나코네 가족이 그렇게 된 건 안타깝지만 혼자 남은 히나코가 얼마나 괴로운지 알 수 있다며 그 아이가 살아 있어서 다행이라고 자기 생각을 솔직히 말한다. 미코가 감사를 해야할지 주먹을 날려서 때려야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는데 멋대로 감사하지 말라고 웃으면서 대답한다. 미코가 주먹만 남는다며 퉁명스럽게 굴자 그건 내가 싫다고 맞받아친다.

미코가 앞으로 히나코와의 관계를 어떻게 할거냐고 묻자 합숙 때 있었던 일을 통째로 잊게 하는 주술을 걸까하고 의견을 내놓자 그녀는 네 그런 일면을 최악이라며 골치아파한다. 히나코와 대화라고 해보라고 조언하는 미코에게 그런 노력조차도 안하려고 들자 미코는 노력이라도 해보라고 조언하고는 같이 지하철을 탄다. 지하철에서 어린 시절 히나코가 자신 앞에서 친구들에게 줄 기념선물로 조개 껍데기를 모은 일, 히나코가 어느 걸 가지고 싶냐고 하자 어느 조개 껍데기를 가져서 히나코의 머리를 댄 일, 히나코가 조개 껍데기를 자기 머리에 대 주었던 일을 떠올린다. 히나코가 자신의 머리에 대준 조개 껍데기는 현재 시점 머리에 꽂고 있던 머리핀이다.

히나코가 학교에 안 나오자 미코에게 병문안이라도 가자고 제안한다. 그녀가 그 다음엔 히나코한테 어쩔거냐고 질문한다. 웃으면서 잠자코 있어서 미안했으니 죽으면 안되니까 꿋꿋히 사세요라고 대답할거라고 하자 미코는 그냥 평생 집이나보라며 골치아파한다. 미코는 그냥 혼자가겠다면서 마을회관에서 여는 이야기 모임에라도 가서 회화술이라도 익히라고 제안하자 그것도 좋을 지도 모르겠다며 화답한다.

인간과의 대화가 어렵다며 성가셔하자 미코는 합숙 때 했던 이야기[26]를 떠올리고는 인간을 단순한 먹이로 보면 그 말이 맞지만 같이 설 수 있게 다가가는 노력을 하라면서 요괴 역시 바뀌어야하는 필요성을 강조한다. 시오리는 그 말에 자신을 괴물이라고 비난한 여자아이와 그 아이와 똑같이 괴물이라고 비난한 히나코를 겹쳐본다. 그리고 미코에게 안부 전해달라고 부탁하자 그녀가 아니꼬운 시선을 던지고는 이번만이라며 봐준다.

히나코가 미코를 만난 그 다음날 히나코가 등교길에서 저번 여행때 봤었던 바닷가의 손을 보고 뛰어들어간다. 그녀가 손 가까이에 다가가던 도중 손에서 입이 튀어나와서 미소를 짓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런 것도 신경쓰지 않고 손에게 다가가지만 히나코를 잡으며 저지한다. 히나코를 해변으로 끌고가서 무슨 짓을 하려고 했냐며 정색한다. 히나코의 목을 조르며 저런 거에게 목숨을 내주려고 했냐며 내가 잘못본 게 맞냐며 혼란스러워한다. 대화를 해야한다는 미코의 충고를 떠올리고는 히나코에게 대화를 하고 싶다며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말한다.

3.1.7. 7권

히나코가 기가막혀서 우리 사이에 할 이야기가 있냐며 거부한다. 그런 히나코의 뺨을 한 손을 갖다대서 잊어버린 기억을 떠올리게 해준다. 히나코에게 이 기억이 자신이 바랬었던 진짜 소원, 진짜 바라는 것, 진짜 당신이라며 본심을 털어놓는다. 히나코에게 거짓말 했던 일을 사과하고 왜 히나코가 죽고 싶어했는지 그 이유를 알 때까지 자신의 정체를 기억하게 하고 싶지 않았기에 죽게 할 수 없었다며 말한다. 히나코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한다.
⋯히나코. 죽지 말아주세요. 그때처럼 저를 보며 웃어주세요.
하지만 그런 진심에도 히나코는 거짓말하면서 먹어주지도 않고 다른 요괴에게 먹히는 것조차 방해하자 내버려두라고 자신에 대한 설움을 토해낸다. 결국 참다 못해 히나코를 넘어뜨리고는 히나코의 멱살을 잡아서 죽지 말고 살아가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이럼에도 히나코는 싫다며 거부한다. 이런 히나코의 모습을 보고 이런 짓을 대화라고 부를 수 있냐며 어린 시절 히나코는 이미 죽고 지금 있는 히나코는 그녀 자신의 빈 껍데기가 아니냐며 독백한다. 히나코는 자신에 대한 배신감을 토해내자 그녀의 멱살을 잡고 일으키면서 약속을 제대로 다시 하자며 제안한다.

약속의 내용은 히나코가 어린 시절처럼 웃을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다면 먹어주겠다는 것이었다. 히나코는 약속의 의미 같은 건 없다며 소리치지만 의미라면 있다고 반박한다. 히나코가 축제날 밤에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당신의 가족을 삼켜버린 자신의 생명을 절대적으로 빼앗아 줄 무언가를 바라고 있다고 했던 말을 언급한다. 당신의 가족이 모두 죽고 싶어서 죽은 거냐며 묻자 히나코는 그럴리 없다며 소리친다. 그리고 히나코의 소망을 다시금 묻는다.
행복으로 가득찬 인생을 어느 날 갑자기 무자비하게 빼앗기는 것. 그것이 당신의 소망 아니었나요?
히나코가 왜 약속을 들먹이냐고 묻자 당장이라도 내일 죽을 거 같다며 검지 손가락에 이빨로 피를 낸다. 구두 약속이 아닌 요괴와 인간의 정식 약속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히나코가 불신감을 드러내자 제대로 먹어주겠다고 확실하게 말한다. 서로서로 싫다며 투덜거리자 노력해 이뤄낸 대화의 끝이 이것이냐며 길들여진 여우의 말을 듣는 게 아니였다며 속으로 투덜거린다.

히나코가 정말 먹어줄거냐며 묻자 당신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다른 누군가에게 목숨을 맡기는 일도 참을 수 없다며 이런 약속을 하는 것도 사실 죽을 만큼 싫다며 투덜거린다. 히나코가 죽을 만큼이라는 말을 듣고 실소를 터트린다. 히나코의 그 모습에 빈껍데기 같은 게 아니라고는 지금 죽게 할 수 없다고 결심한다. "당신은 절망을 견뎌낸 끝에 희망을 손에 넣는다. 저는 그것과 바꿔 희망을 키운 뒤 절망을 맞이한다. 어느 쪽이 이득인지 알 수 있죠?"라고 묻자 히나코는 언제나 듣기 좋은 말만 이야기 한다고 말한다. 요괴라면서 대답하고는 히나코에게 가까이 다가간다. 그리고 히나코에게 자신의 손가락에서 난 피를 먹인다. 이걸로 또 한층 더 건강해 질거라고 하자 히나코가 울컥한다. 그리고 히나코를 끌어당겨 히나코의 입술을 깨물고는 전혀 맛있지 않다고 실소를 터트린다.

자신이 히나코 집에 있자 조퇴한다고 학교를 짼 미코가 이 모습을 보고 당황한다. 그녀에게 그런데 서 있지 말고 앉으라며 집 주인마냥 한 마디 건네자 편하게 있지 말라고 하악질하는 미코가 실로 압권. 히나코가 미코에게 차 끓여 올테니까 앉아있으라고 하자 옆에 앉으라고 권유한다. 하지만 그런 자신을 무시하고 미코는 히나코를 따라 부엌으로 가버린다. 그리고 덩그러니 남겨졌다. 부엌에서 미코가 자신이 히나코의 입술을 깨물었다는 것과 히나코가 자신에게 잡아먹힐 거라는 약속을 다시했다는 말을 듣고는 열받은 나머지 자신의 멱살을 잡고 밖으로 나오라는 말에 나간다.

아이스크림을 사오면서 돌아가는 길에 미코가 약속 건으로 따진다. 미코는 히나코와 대화하라는 건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며 쏘아붙이는데 그녀의 대화하라는 충고의 뜻을 알고 있었다. 미코가 왜 그랬냐고 따지자 그 아이가 하루라도 더 길게 이 세상에 존재해주었으면 한다고 자신의 뜻을 피력한다. 미코는 먹어주겠다고 약속 한 건이 주객전도라며 지적하는데 그 이외에 적절한 대답이 있다면 알려달라며 맞받아친다. 그녀가 언제 먹을지 네 재량에 달린 거 아니냐며 확인 차 묻자 그 말에 긍정한다. 미코는 히나코나 시오리나 불확실한 약속을 한 거에 골치아파하며 자신에게 그렇다고 입술을 깨무는 녀석이 어디있냐며 따진다. 그 건에 대해서는 살아달라는 진심도 듣지 않고 고집부리는 히나코에게 심술을 부렸다며 듣지는 않고 요구만 한다고 해서 되갚아준거라고 하자 질려하는 미코의 반응이 압권. 한창 때 소녀의 입술을 빼앗아서 살짝 상처를 입었냐며 묻는데 미코는 상처를 입은 건 너라며 정정한다. 그 말에 멈칫하다가도 재미있는 말을 한다며미코 왈 : 하나도 안 재밌어. 태평하게 대꾸하고는 그 아이가 제게 준 상처라면 소중히 하겠다며 화답한다. 아이스크림이 녹기 전에 히나코네 가자고 재촉한다.

미코가 히나코에게 합숙 때 참가하지 않은 농구부 매니저네 친척이 여관을 한다면서 대신 가준 답례로 1박 2일 놀러오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미코가 여름방학이기도 하고 느긋하게 쉬고 싶다는 취지를 밝히자 그녀에게 그 합숙의 답례라면 나도 가도 되냐며 허락을 구한다. 미코가 쉽게 허락하자 왠일로 오지말라고 퇴짜도 안 주고 고분고분하게 허락하자 의아해한다. 미코는 히나코에게 비교적 가깝고 전철로도 갈 수 있는 장소고 가볍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여행이라며 가자고 권유하자 히나코가 가자고 적극적으로 대답한다. 히나코가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걸 보고 눈을 크게 뜬다. 말 없이 턱을 괴고 있는데 히나코가 기대된다며 말을 걸자 평소처럼 웃는 모습이 아닌 굳은 채로 그러게요하고 대꾸한다.

4. 기타


[1] 인간 모습일 때는 머리핀을 사용하고 있다. [2] 이는 5권에서 미코가 인간들이랑 어울려 지내는 것이 순전 운이라고 단정하는 것부터 시오리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미코 역시 노력해서 인간과 잘 공존하려고 노력했었기에 지금의 위치에서 히나코를 위해 노력할 수 있었던 것. [3] 하지만 이 여자아이에게 어떤 행동을 했는지 생각해보면 이 조차도 어쩔 수 없는 시오리의 업보이다. [4] 예를 들어 이야기하자면 누군가에게 억울하게 괴롭힘 당하면 짜증나고 슬픈데 그 슬픈 감정을 제대로 느끼질 못하는 것이다. [5] 특히 7권 초반에서 히나코가 시오리와의 진지한 대화도 안하고 싫다고 거부하자 (시오리 역시 일시적으로 섭섭해했지만 그 반응을 제대로 자각하질 못했다.)일방적으로 약속을 다시했는데 미코가 그 일을 듣고는 가장 상처 받은 거는 시오리 아니냐며 정정한다. 하지만 그 말에도 그 상처를 소중히 해야겠다며 태평하게 웃는다. [6] 이는 동물원에서 미코가 시오리의 이야기를 들을 때 잘 드러난다. 시오리는 웃으면서 자기의 험했던 과거 이야기를 할 때 미코는 무표정으로 일관하며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7] 미코는 그냥 인구수를 줄이기 위해 버려지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8] 정황상 2차 세계대전인 것으로 보인다. [9] 다른 부상이었으면 몰라도 유독 그때는 재생이 느렸다고 한다. [10] 시오리가 갑작스럽게 전학을 온 탓에 미코의 자리에 앉아서 미코가 본의 아니게 자리를 바꾸게 되었다. [11] 친구인 미코가 대충 싸면 화내기 때문에 도시락을 성의 없게 쌀 수 없었다. [12] 이런 모습을 본 히나코는 제멋대로지만 무서울 정도로 상냥하다고 평했다. [13] 설상가상으로 히나코가 불꽃놀이를 보면서 사고 당시를 떠올린 탓에 더 힘들어했다. [14] 손에 검게 물든 미코의 인적사항이 적힌 종이가 까만 재마냥 사라져 가고 있었다. [15] 이 때 미코는 옛날에 자신에게 주먹밥을 준 어린 아이를 떠올렸다. [16] 3권 12화 끝에서 무슨 동아리를 하는지 나오는데 도서위원, 방송위원, 보건위원 세 개에 부활동은 농구부와 테니스부 매니저이다. 실제로 부활동은 귀가부이다. 부활동 하나라도 상당히 힘든데 이 힘든 일정을 전부 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17] 이 때 웃으면서 진심이냐고 묻는다. [18] 이 에피는 잡지 청기사 소책자에 게재했던 나먹괴의 단편이며 시오리는 본편보다 더 불온하게 등장했다. [19] 하필 그 수영장이 저녁 때 혼자 수영장으로 가면 사람먹는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20] 모처럼 전철을 타고 멀리 나와 주었지만 충분히 즐기지 못해서 사과의 의미로 사준 것이었다. [21] 한 학생은 제사 때문에 할머니 댁에 가야한다고 하고, 또 다른 학생은 사촌언니 결혼 식 탓에 못 가게 되었다. [22] 상시상애는 서로 사모하고 사랑하는 사이를 뜻한다. [23] 아야메가 히나코에게 도끼를 휘두르며 낸 상처다. [24] 자기 피를 먹인 인간의 몸 따위 맛이 없어서 먹을 만한 게 못된다. [25] 이때 자신을 가라앉혀줄 바다(시오리)가 말라가는 것만 같다고 독백한다. [26] 요괴가 제멋대로에 거짓말쟁이이며 인간을 속이고 계략에 빠트리는 게 요괴의 본성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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